어느새 pgr생활도 10년이 넘은 듯하다
처음 롤 이야기로 유입되었던 이 커뮤니티에 나는 어느새 정을 붙이게 되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pgr의 주류 계층은 그동안 보았을 때 소위 3-40대 중위권 이상 소득층의 고학력 남성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 주 이용자들은 사실 본격적인 사회 생활을 한 뒤 민주당 집권 때 세금 오르는 걸 경험해본 사람들이고 각자 소규모라도 투자 생활을 해봤다가 민주당 집권 시 조금씩이라도 심적이든 아니든 피해를 봤던 사람들일 것이다 당장 내 주변이 그러하니까… 그래서 윤석열에게 표를 줬던 사람들도 있고 아니더라도 소수 정당에게 표를 줬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민주당 표 주기 싫어서)

그러하기에 이 주 이용자 층도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본다 우리는 최소한의 합리성을 가지고 판단하는 계층이다 단적으로 말해 소위 일정 수준 이상 배운 사람들이다 굉장히 단편적인 시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커뮤니티의 주 이용자 층은 최소 국내 상위권 이상의 대학을 다녔거나 해외 대학 출신의 사람들이라고 보여진다

그래서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계엄 및 내란 사태는, 그리고 석열 씨 집권 당시의 경제와 정치는 합리적으로 세상을 이해하려 하는 나와 주변 계층에 있어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고 생각한다
계엄이라니, 그리고 그걸 옹호하는 집단이라니… 최소한의 역사적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사태를 도저히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추후 못해도 10년은 진보정당에 주던 표도 가라보수인 민주당에 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합리적으로 보았을 때 민주당 집권 때 잃을 내 손해보다 이 비합리적인 국민의 힘 정권이 집권 시 나라를 말아먹어 볼 손해가 더 크게 보여졌으니까…
아니 정권 잡을 꺼면 나라 경제를 아작내지는 말아야지, 그래야 내 돈이 가만히 앉아있는데 날아가지는 않지…

정치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우리이지만 단톡방에서 정치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정치 뉴스를 찾아보게 만드는 세상,
내가 알고 배워왔던 합리와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는 국내 정치의 영역은 나를 그리고 우리를 분노하게 한다

석열이형! 이건 좀 아니지! 돈도 돈이고 해외 사람들 만날 때 쪽팔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