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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2 13:00
다른건 모르겠고 이준석이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있는 정치인이냐 라고 하면 이런 부분이 가장 마이너스일겁니다.
대권급의 주자들은 개인의 옳고 그름을 떠나 당내 컨트롤은 잘했거든요. 이게 흔히 말하는 리더쉽이라고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이 조그마한 진짜 군소정당 하나 휘어잡는건 아니지만 컨트롤 하나 못하는건 이준석의 한계라 생각합니다. (그가 옳고 아니고의 정치인을 떠나서)
25/01/12 13:02
개인적으로 짜쳤던 건 허은아가 이야기했던 5가지보다는... 역시 진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조대원 위원(...위원 맞겠죠? 헷갈리네..)과의 일화네요.
사적 감정이 들어간 발언이라지만 애초에 이준석 의원이 처음에는 대구 가겠다고 그렇게 외치다가 급히 노선변경한 건이 있다 보니, 저 일화도 진짜다 싶긴 합니다.. 주변 사람들조차 학을 떼고 떠나게 만드는 느낌...
25/01/12 13:08
제가 그래서 정치인을 올바름을 말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내란수괴 이외에도 민정당계열이던 민주당 계열이던 찐 대권급들은(그냥 참석하는데 의의두는거 아닌) 최소한의 교양덕목중 하나인 리더쉽은 있었다는걸 말하는거죠.
내란수괴야 확증은 아닌 추측이지만 케비넷으로 당권 잡은거고요. 어찌되었든 모로가던 도로가던 리더쉽은 이라는 부분은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게 단순히 대권을 떠나 총선때도 이끄는 사람이 비리비리 하면 국회의원들에게 자식이나 목숨보다 중요한 뱃지가 날라가는것이기 때문에(...) 그냥 이준석보면 정치인보단 행정가부터 하는게 어땠을까 뭐 그런 생각도 합니다. 지금의 모습을 보면 정말 잘나가봤자 이인재에요(...)
25/01/12 13:13
리더십은 대선을 노리는 정치인의 필요 조건이지 충분 조건은 아니죠. 그래서 윤석열의 예를 든다고 해서 리더십의 필요성을 부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5/01/12 13:00
지금 누가 먼저 잘못했니 이게 당대표 권한이니 최고위 권한이니 찬성을 했니 안 했니로 싸우기 바쁘지만
확실해진 건 개혁신당은 3당으로서 끝이라는 거네요... 국민의힘 반윤 코어이자 친이준석계 코어였던 천아용인 시즌1, 시즌2을 합쳐서 5명 중 이제 과반이 이준석과 연이 없습니다. 최소한 안철수의 3석 국민의당도 대선 하룻밤사이 단일화 전까지는 잘 단합했는데요. 근본적으로는 불법계엄과 탄핵소추 국면에서도 지지율이 2%정도라서 생긴 문제입니다. 윤석열에 실망했다는 보수층, 국민의힘에 실망했다는 보수층, 양당 다 싫다는 중도층이나 부동층이 반민주당-비국민의힘을 표방하는 3당 개혁신당을 철저히 외면했으니까요.
25/01/12 13:08
그렇죠. 허은아가 무슨 말을 했고 이준석이 무슨 말을 했고 어쩌고 해봤자 어느 게 사실이건 현 상황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그게 가려지기 전에 판단이 내려지기 전에 당이 망해가거든요. 만약 다수 나타났던(혹은 나타났다고 주장하던) 보수이탈층이나 중도층이 개혁신당을 지지해서 지지율 10% 근처라도 찍었다면 허은아가 뭘 했건 이준석이 뭘 했건 지금의 당 해체 직전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겁니다.
25/01/12 13:10
근데 개인적으론 지지율 10% 내외였어도 이준석 의원의 전적을 생각하면 자중지란은 벌어졌을 것 같습니다.
국힘으로 돌아오기 이전에도 손학규와의 싸움 등 당 내부에서 거듭 분란 일으킨 전적이 있어서..
25/01/12 13:17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겠는데.. 비단 바른미래당 때만이 아니라는 게 문제입니다. 그 전인 새누리당 때부터 이미 전적이 있어서...
이준석 '이정현 대표는 사퇴 하세요' https://www.vop.co.kr/A00001089082.html 이준석 '최고위 보이콧' 선언…"손학규·최고위원 전원 사퇴하라"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050913383981996 당대표와의 갈등이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인데 그때마다 중심에 섰다면 단순히 당 지지율 문제로 퉁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25/01/12 13:12
윤석열이 워낙 역대급(내란)이다 보니 일단 망할거같지는 않은데 3당롤은 조국혁신당(...)이 중심이 될거같고
그래도 청년남성 정치의 요구인 극단주의(라 말하고 페미의 정치)무력화 정치를 실현 할 수 있고 극단주의와 거리둘 수 있는 다른 정치인이 대두되지 않으면 그냥 허은아만 떨어져나가고 끝날거같습니다.
25/01/12 13:13
저도 조국혁신당이 3당롤을 좀 가져갈 거 같네요. 민주당에게 흡수합당당하지 않으려나 했는데 개혁신당보다는 훨씬 오래갈 것 같으니 관심가져봐야겠습니다.
25/01/12 13:41
과연 이 내란사태에서 개혁신당이 지지율을 얻을만한 무언가를 했는가를 먼저 봐야겠죠.
민주당은 사전정보를 입수하고 기민한 대처로 계엄을 막아낸 공로가 있고, 국힘은 애초에 그 지지자들부터가 윤석열과 순장되기로 작정한 코어라치면 개혁신당이 이 상황에서 지지를 받을만한 요인 자체가 없습니다. 뭐 한게 있어야죠.
25/01/12 13:06
글쎄요 이 사건에서는 허은아가 빌런같아 보입니다만. 당직자들이 허은아 비토 후에 허은아가 이준석 바짓가랑이 붙잡으면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죠.
25/01/12 13:12
오늘 기자회견만 해도 바짓가랑이 붙잡는다기보단 응 우리도 증거 있고 너희 약점 쥐고 있어 제대로 한판 해보자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나온 이야기지만 허은아가 그냥 안내려가겠다고 버티기만 해도 이준석은 최소한 당장은 할 게 없으니;
25/01/12 13:36
당대표가 허은아인데 허은아가 빌런이면 어떻게되나요? 크크
이준석 바짓가랑이 붙잡고 있으면 개혁신당은 이준석당, 이준석 팬모임 인정하는 거죠. 허은아 말이 다 맞는걸 반증하는 거
25/01/12 13:43
끌고 끌어서 지금 시점에 긴급! 기자회견이요?
봉합하기에도 부숴버리기에도 타이밍이 늦어도 한참 늦었는데 말이지요 갠적인 생각은 있습니다만, 어찌되었건 참 한숨나오는 일이긴 합니다
25/01/12 13:46
재미있습니다.
주류당원 성향 못 맞춰서 미움 받는 당대표가 어쨌든 난 당원표 받고 정당하게 당선된거니 자리 지키겠다! 이거 딱 이준석 의원이 2~3년전 여당에서 하던거고 가처분까지 걸어가며 버텼던건데, 그때 지지자들이 그걸 또 응원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상황이 정반대가 되었네요 크크. 이번엔 본인이 그걸 당하는 입장이 되었는데, 뭐 업보라고 해야하려나요. 이번 기회에 항상 역지사지를 생각해봤이면 하네요.
25/01/12 14:11
전반적인 흐름은 허은아쪽 문제가 많아 보이긴하는데 작은당 컨트롤 하나 못하면서 대권주자로써 자격있나 하면 뼈아픈거죠.
애초에 시작부터 너무 이상쪽이기도했고 본인입장에선 이거 빨리 못정리하면 화합하곤 거리 먼 이미지는 굳혀질껍니다.
25/01/12 14:12
조국혁신당처럼 대놓고 사당하면 될 걸 뭐 얼마나 대단한 거 한다고 전당대회 불출마 (이기인 될 줄 알았겠지) 해서 일을 이렇게 만드나.
어차피 속좁은 정치인인데 지지자들한테 시원하게 이기인 지지선언 해줬으면 얼마나 편해
25/01/12 14:54
본인이 당에 알파이자 오메가이고, 자산이 오로지 그 하나 뿐이라
지속 가능한 정당으로 남으려면 무언가가 더 필요하긴 했고 이준석 입장에선 다른 이에게도 기회를 주고 더 만들어 보고 싶지 않았을까 싶네요
25/01/12 14:51
솔직히 이번 사건으로 이준석 이미지에 영향은 별로 없을꺼라 봅니다. 좋아하던 사람은 그대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그대로 싫어하겠죠. 별 관심없던 사람들한테는 알게뭐야 같은 내용이고요;; 다만 정말로 미래에 대통령까지 생각하는거라면 이제 리더쉽을 보이는게 좋을꺼라 봅니다. '국힘이야 어쩔 수 없지'라는 규모인데 개혁신당 규모에서도 잡음이 계속 나오는건 나중에도 발목 잡을꺼라 봅니다.
25/01/12 15:35
근데 진짜 이런 경력만 쌓다가 높은 자리 올라가면 대형사고 칠 스타일로 보여요.
육도와 삼략을 통달했다는 하후무보다 실무 경력이 없어보임
25/01/12 14:55
이준석 리더십은 뭐 논공행상이 없는게 가장 문제인 부분같음...자기 따라다니는 사람들 뭐 챙겨주는걸 못본거 같네요(딱 김철근만 빼고)
까말 뜨끈한 거대양당 틀 벗어나서 소수정당 한단거 자체가 사람들 입장에선 나름의 희생과 고난을 감수하는건데 돌아오는건 없다? 보통사람이라면 '용태'할만 하죠. 그렇다고 보상 없이도 따르고 싶을만한 '매력적인 이상'이 있냐 하면 개혁신당 했을때 떠오르는 아젠다도 없고...(저번 총선 1호 공약이 '노인 무임승차 폐지'인 수준이니...) 그럼 보상이나 비전 없이도 따를만한 '개인적 매력'이 있냐 하면 그냥 딱 입 험하고 가벼운 사람임...사람 안따르기로 유명한 유승민도 최소한 개인적 기품은 어느정도 있는데, 이준석은 그냥 기품없는 유승민이죠. 뭐 그렇더라도 내가 줄것, 비전, 인품 없다는거 인정하고 그럼 딱 내 입맛에 맞는 지지층(강성 반페미라던가...)만 모아서 철저히 그 니즈에 맞춘 정체성 정치 하겠다 이런 대안 정도는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하는거 보면 그것도 아니에요. 이쪽에 대해서는 또 은근 시야가 한쪽으로만 치우쳐있고 확장성이 부족하다고 본인이 거리를 두고 싶어함...그러면 나올 수 있는 결과는 결국 광범위한 외연도 충성스런 코어도 없는 5% 미만 개혁신당 지지율이죠.
25/01/12 15:16
지난 번에 올라온 개혁신당 관련글에 썼던, 개혁신당 당헌/당규 관련 댓글을 링크합니다.
(개혁신당 당헌/당규를 찾아보고 쓴 댓글입니다. 개혁신당 홈페이지에는 개혁신당 당헌당규가 없었고, 그나마 다운받을 수 있는 당헌당규는 '한국의희망' 정당의 당헌당규였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개혁신당 당헌이 게시되어 있어서, 그 내용을 읽어보고 작성했습니다) https://pgrer.net/freedom/103463#5032537
25/01/12 16:01
(원래 위에 링크한 댓글에 이어서 추가로 쓰던 댓글이 있었는데, 업로드된 줄 알았으나 나중에 보니 안됐더라고요. 여기에 다시 써봅니다)
(3) 개혁신당의 [당원소환제]와 관련하여 A. 개혁신당 당헌에는 당원소환제가 개념적으로 정의되어 있으나, [당원소환제에 관한 필요한 사항은 당규로 정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당헌 제6조의2 제2항 참조) 하지만 개혁신당 당규는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에 당원소환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파악할 수 없습니다. (당규가 단순히 공개되어 있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제정조차 되지 않은 것인지는 몰라도요) B. 이준석 의원은 현재 허은아 대표를 물러나게 하기 위해서 당원소환제 발동을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의원의은 페북에서 당원소환제와 관련하여 좀 신기한 발언을 합니다. [당규 상에 그 시행에 대한 조항을 정확하게 확정하고, 신속추진하도록 지도부 인사들에게 요청하겠습니다.] C. 위 발언을 보면, [개혁신당 당규 상에는 당원소환제의 시행에 대한 조항이 정확하게 확정되어 있지 않다]는 해석이 도출될 수 있습니다. 당원소환제의 시행을 위해서 당 지도부가 관련 조항을 정확하게 확정해야 한다는 건, 아직 정확하게 확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역시, 당규가 제정되어 있으나 당원소환제 관련 사항이 제대로 확정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고, 또는 당규가 제대로 제정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겠죠. [어찌됐든, 현재 당규로는 당대표를 쫓아내기 충분하지 않은 상태]일 거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위 발언은 다른 방향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기는 하겠습니다. '당규 상에 당원소환제의 시행에 대한 조항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그 조항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확정(해석?)해야 한다'는 취지로요. 이 해석에 따르면 이미 당규에 정해진 조항을 잘 이해해서 추진만 하면 되니, 일단 이 해석은 논외로 하고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이 해석은 실제로 작성된 표현에 문언적으로 딱 들어맞지는 않고 약간 비틀어서 읽어야 도출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D. 그런데 위쪽에 링크한 댓글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개혁신당 당헌에 따르면 개혁신당 당규의 제정 또는 개정에 관한 기능은 전당대회에 부여되어 있습니다. [즉, 당원소환제의 시행에 대한 조항을 정확하게 확정하기 위해서 당규를 개정하려면, 전당대회를 열어야 합니다.] 그런데 당대표를 몰아내기 위한 당규 개정을 위해서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 많은 난관이 따를 겁니다. E. 개혁신당 당헌에서 전당대회의 소집에 대한 사항은 다음과 같이 정해져 있습니다. (당헌 제14조) ①정기전당대회는 2년마다 당 대표가 소집한다. 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정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 ②임시전당대회는 당무위원회의 의결이 있거나 전당대회 재적 대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 또는 으뜸당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당 대표가 소집하여야 한다. 즉 전당대회는 기본적으로 당대표가 소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① 최고위원회에서 2026년 4월로 예정되어 있는 정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수개월 이내로 앞당기도록 의결하거나, ② 당무위원회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도록 의결하거나, ③ 전당대회 재적 대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 또는 으뜸당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당대표가 근시일 내에 소집하긴 해야 겠지만, 아무튼, 당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전당대회를 열려면, 당대표가 소집해야 합니다. 게다가, [최고위원회에도, 당무위원회에도, 당대표가 포함되어 있네요.] F. 전당대회를 소집하기 곤란한 때에는 전당대회의 기능은 당무위원회가 대행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당대표가 협조하지 않아서 전당대회를 열지 못할 경우, 당무위원회에서 당규를 개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당무위원회에도 당대표가 포함되어 있지만요] 이런저런 난관들을 거쳐서 어찌어찌 당원소환제를 가동하고 당대표를 몰아낼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당대표 패싱하고 여러 절차들을 수행하게 된다면 여러모로 무리수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25/01/12 15:39
혼자 대선기간 돌입해서 여야 대선주자들 열심히 욕하고 다니던데 그럴 시간에 당이나 관리 잘하지...개혁신당 창당하고나서 쭉 내홍이 엄청 심하네요 그사이 최측근이라는 천아용인 중에 한명은 떠났고 한명은 반목하고 있고...
25/01/12 15:58
정치의 본질은 갈등을 풀어내고 타협하는 것에 있는데 이준석이 있는 곳에는 없는 갈등도 생겨납니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과세 원칙처럼 이준석 있는 곳에는 항상 분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허은아의 반대파인 김철근을 욕하며 '허카허카추' 거리던 이준석 극성 팬덤은 이준석이 좌표를 찍어주자마자 급격히 태세를 전환해 허은아를 당대표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극성 팬덤의 본진인 모 커뮤니티에서는 허은아를 윤석열에 비유해 별명을 만들어 부르고 노골적인 욕설조차 서슴치 않는 등 연일 허은아를 맹비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윤석열이 이준석을 절대 토사구팽 할 리 없다고 주장했을 때부터 황당했지만, 국민의힘이 이준석을 당대표에서 쫓아낸 것을 몇 년 동안 그렇게나 비판해 왔으면서 이제와서는 본인들이 허은아한테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으니 정말 우스꽝스러운 블랙코미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럴거면 내부 총질한 이준석을 당대표에서 당장 쫓아 내라고 난리치던 국민의힘 주류 지지자들을 그동안 왜 그렇게 욕했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허은아가 잘못 했으니 당대표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는 것이 이들 주된 논리입니다. 개혁신당 내 대립하는 양측이 언론 인터뷰나 자신들의 sns로 서로의 입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온갖 정보와 루머들이 난무하는데 어느 한 쪽이 무조건 진실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의 실질적인 최대 주주는 이준석이니, 이 사건에서 이준석을 빼 놓고는 얘기할 수 없습니다. 남 일 평론하듯 주어를 생략하고 sns로 자기당의 특정인을 공개 저격하는 무책임한 태도, 언제나 소속 정당의 당대표 몰아내기에 앞장서 왔으며 본인이 그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또' 당대표 끌어내리기를 하고 있는 극한의 내로남불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도 충분히 얘기했으니 이번에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개혁신당의 친이준석파는 당대표 허은아의 잘못을 강조하고 심지어 이번 일과 아무런 상관 없는 과거 일화들까지 폭로하며 당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죠. 이러한 것들이 과연 정당하고 타당한 행동일까요? 국가에는 헌법과 법률이 있듯 회사는 사규가, 학교는 학칙이, 정당에는 당헌당규가 존재합니다. 심지어 일개 커뮤니티에도 커뮤니티 규정이 있고 그것을 준수하여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출합니다. 이렇게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헌법에 근거하지 않고 정치인들이 제 마음대로 끌어내릴 수 있나요? 대통령이 다수 여론에 반하는 정책을 펼치거나 무능하다는 이유만으로 탄핵할 수 있습니까?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탄핵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강제로 끌어내릴 수 없고 끌어내리려 해서도 안 됩니다. 윤석열은 임기 초부터 허니문 기간이 무색하게 지지율이 완전히 박살난 상태였고, 임기 내내 측근 비리, 가족 비리, 무제한 거부권 남발 등 지속적인 폭정으로 크게 비판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임기가 보장된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잘못을 저지르고 아무리 정치적으로 충분한 명분이 있어도 헌법과 법률을 준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윤석열에 대한 강한 비판을 할지언정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불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하기 전까지는 대통령을 탄핵할 수 없었던 겁니다. 개혁신당의 당헌당규상 당대표를 축출할 수 있는 방법은 제가 알기로 없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집단 사퇴도, 윤리위 징계로도 불가능합니다.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에서 쫒겨난 사태를 우려해 개혁신당에서는 당대표를 끌어내릴 수 있는 규정이 없는데, 그것이 허은아를 못 쫓아내는 작금의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은 개그콘서트를 방불케 합니다. 이준석이 띄운 회심의 '해임카드'…정작 허은아 '직인' 없이 못한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25010909554992818 당직자들 다수가 허은아에게 등 돌렸으니 물러나야 한다고요? 이준석 당대표 때도 마찬가지로 당직자, 국회의원들의 절대 다수가 이준석 축출에 찬성했습니다. 당원 다수가 반대하니 당대표가 물러나라고요? 그렇다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도 탄핵할 수 있나요? 그리고 똑같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때도 당원 다수가 이준석을 반대했습니다. 그런 논리라면 국민의힘에서의 이준석 당대표 축출은 아무런 문제 없는 정당한 행위었다는 것이 됩니다. 당대표가 잘못하면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습니다. 비판 받지 않는 당대표는 어디에도 없죠. 여러 사람들이 모인 집단인 정당에서 노선과 철학에 따라 갈등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당대표의 방향과 운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당대표를 비판하는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임기가 정해진 당대표를 당헌당규상 근거 없이 끌어내리려 하는건 명백히 잘못된 행동입니다. 지키지도 않을 당헌당규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민주주의에서는 결과 못지 않게 절차와 과정을 중요시 여기고, 정해진 규정을 반드시 준수하여야 합니다. 이런 절차적 정당성은 민주주의의와 법치의 핵심 가치 중 하나입니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듯 정당의 주인은 당원들입니다. 당원들에 의해 정당하게 선출된 당대표를 무슨 근거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건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개혁신당 내 친이준석측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고 당대표 허은아의 잘못이 중대하다 하더라도 당헌당규상 끌어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편법을 활용해 강제로 시도하는 것 역시 해서는 안 됩니다. 당의 당헌당규를 우회하는 갖가지 꼼수가 판치고 그로 인해 당헌당규는 사실상 형해화되며, 특정 인물의 말 한 마디에 당대표가 갈아 치워지는 행태를 우리는 구태 정치라고 부릅니다. 윤석열의 케이스를 보죠. 공식적으로 아무런 권한 없는 실세가 자신의 권력과 측근을 동원해 당원들이 선출한 당대표를 내쫓았습니다. 윤석열 임기 동안 국민의힘 당대표들이 수도 없이 갈려나갔습니다. 이게 정당인가요? 실세인 윤석열 한 마디면 당의 국회의원, 당직자, 당원, 지지자들 모두 한 몸으로 움직입니다. 그렇다고해서 특정 인물의 의지에 의해 당대표가 축출당하는 비민주적인 행태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의 대표적인 피해자가 바로 이준석입니다. 윤리위 징계로 인한 이준석 축출은 온갖 꼼수를 동원했지만 그래도 외견상 당헌당규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윤리위 징계로 당원권을 정지시킨 뒤, 당원권이 정지됐으니 당대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논리로 당대표에서 쫓아냈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개혁신당의 허은아는 당대표에서 축출할 수 있는 당헌당규가 아예 존재하지조차 않습니다. 종합하면 허은아가 잘못했다고 아무리 외쳐봐야 임기가 보장된 당대표를 강압적으로 끌어내리려는 행태가 정당화 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윤석열이 아무리 싫고 아무리 큰 잘못을 했어도 탄핵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한 대통령 하야를 종용하며 끌어내리려고 해서는 안 되듯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준석 당대표가 아무리 마음에 안 들어도 정당하게 선출된 당대표를 쫒아내라고 주장하거나 편법을 이용해 축출하려고 해서는 안 되듯이, 마찬가지로 개혁신당의 허은아가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당헌당규상 존재하지도 않는 꼼수를 활용해 당대표를 쫒아내려 하거나 사퇴를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치열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되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건강하고 바람직한 민주주의의 모습입니다. 당대표의 임기는 당헌 당규에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전당대회에서 정당하게 선출된 당대표를 누군가의 마음에 안 든다고 그 때마다 강제로 갈아 치우려 한다면 사실상 선거 불복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처럼 당대표를 쫓아내려는 현재 개혁신당 일각의 움직임은 절차적 하자가 명백할 뿐만 아니라, 개혁신당은 민주적 가치를 중시하는 정당이라기보다 특정 인물의 팬클럽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더구나 이준석 본인이 부당한 당대표 축출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은 중학교 때의 학폭 피해자가 고등학교에 가서는 끔찍한 학폭의 가해자로 돌변하는 것을 보는 듯한 파렴치한 내로남불과 기괴한 모순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봅니다.
25/01/12 16:11
예상했던 게 맞네요. [현재 당규로는 당대표를 쫓아내기 충분하지 않은 상태]인가봅니다. 기사는 못봤었는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가 되었습니다.
25/01/12 16:22
이잘알 딕시님 의견에 백분 공감합니다.
재승박덕이라는 말이 준석이만큼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요. 요즘 드는 생각이지만 인간미보단 기계미가 넘치는 것도 그렇고, 이준석은 그저 돈없는 안철수 같기도 합니다.
25/01/12 17:46
돈 없는 안철수 크크크
안철수는 그래도 뱃지도 여러번 달고 제3당으로 40석 가까이 의석도 얻고...이준석이 이정도 위치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현재로썬 요원합니다만
25/01/12 18:16
돈 없는 안철수
기품없는 유승민 https://pgrer.net/freedom/103492#5034012 개 안 키우는 윤석열 https://pgrer.net/freedom/103463#5032369 크크크크
25/01/12 16:08
100석 가까운 여당에선 축출되었고
난이도 낮은 3석따리 당을 만들어서 시험대에 올랐는데 이것마저 못 휘어잡으면서 무슨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나요 크크크 정치인이 "정치"는 못하고 "선거"만 잘하니.. 이걸 뭐라고 불러야할지..
25/01/12 16:22
각각 정치인이 뭐냐.. 라는거에 대한 정의에서 모든게 갈린다고 봅니다. 왜 이 난리가 나느냐.
결국 정치인도 직업입니다. 뱃지가 없으면? 정치인을 꿈꾸는 백수입니다. 집안이 잘 사는게 아닌 이상 고시원의 고시낭인들과 똑같습니다 이기인처럼 정면 도전 하고 안되면 노가다 뛰고...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됩니다. 그래서 이기인을 정말 높게 평가합니다. 그럼 개혁 신당에 모인 사람들은 뭐냐. 정말 정치를 통해 무언가를 바꾸고 싶어하는 극소수의 낭만파들. 그리고 국힘, 민주에서 뱃지 못달거 같으니 여기는 뭐 있을까 싶어서 달라붙은 한탕 종자들이 대부분이겠죠. 안타깝게도. 이준석 배신하고 뱃지 먹은 김용태가 있어서 더 초조했을겁니다. 허은아도 이준석 배신했으면 그 자리가 내자린데 하고 있을겁니다. 국힘 상황이 좋지 않으니 오히려 지금이 보수 파이를 먹을 수 있는 기회다 생각해서 무리한거 같은데 너무 가면을 일찍 벗었죠. 시간 좀 들여서 천천히 했으면 추후 정말 큰 한방을 먹이거나 아니면 기회가 있었을거 같은데... 깜이 부족했네요. 이준석도 정치 참 재밌게 합니다. 조용할 날이 없네요.
25/01/12 16:27
이준석이 국힘에서 당원권 정지 등 양두구육으로 내홍을 겪을 때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잡아 준 게 허은아였죠? 위치가 바뀌면 행동도 달라지는 법이죠. 크크크
25/01/12 16:36
지금 이준석 최고의 서사인
대통령과 싸우다 불의하게 쫓겨난 당대표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있죠. 뭐 개혁신당은 이준석당이니만큼 허은아의 축출은 시간문제이겠습니다만은 그토록 양비론을 얘기하던 개혁신당원들이 뻘쭘하겠다했더니 허은아 욕밖에 없더군요. 이제 양극단이 아니라 스스로 양삼단으로 인정해야합니,,
25/01/12 16:39
준석이가 꼭 허은아를 끌어내리길 바랍니다. 한번 당해봤으니 더 잘할꺼에요.
그리고 다음 당대표로는 김철근 준스톤 정무실장을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주로 새벽에 이루어지는) 딜의 달인이니 준석이의 첫 대선에 큰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또 당원투표하기 귀찮고 번거로우니 의원 셋이서 그냥 꽂아줬으면 좋겠어요. Ps 홍매화 삽퍼 천하람은 지금 어떤쪽으로 살길을 모색중일지 궁금하네요 ^^
25/01/12 18:23
전 개인적으로 허은아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가 좀 예상외긴 하네요. 뭐 시시비비는 시간 흘러가면서 가려지라 생각하고 결국 책임은 이준석이 지는겁니다. 허은아가 잘못했어도 개혁신당에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이준석밖에 없어요. 제가 이준석, 허은아가 물밑에서 어떤 논의를 거쳤는지 알 수 없지만 노력했어도 내홍이 이렇게 표출된 이상 본인의 조율 능력 부족입니다. 본인의 문제 해결 방식을 되돌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25/01/12 19:51
이준석은 무지성 지지를 해주고 싶어도 왜이리 가는데마다 사고가 터지는지 원..
본인 스타일도 있겠지만 아직 한국사회에서 그놈의 나이문화 때문에 어리다고 기본적으로 깔보이고 시작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까지 정치 행보를 보면 커리어로 무시당할 수준은 아닌데 왜 이리 크고작은 트러블에 시달리고 일일히 맞대응을 하고..
25/01/12 21:29
과거 윤석열 대선 때 이준석 지지자 분들과 말 섞으며 했던 이야기들이 떠오르네요. 저야 애초에 이준석의 정치 방향성에 전혀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한국 사회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사람, 심지어 해를 끼치는 사람이라 보긴 하지만 순수하게 이준석이 어떤 정치인이 될까 궁금했는데, 지금까지만 보면 몇몇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말 형편없는 정치인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양두구육의 책임을 더는 방향 중 하나가 자신이 윤석열과 갈등으로 인해 당 대표에서 물러난 일을 강조하는 건데, 경과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런 식이면 그 일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내로남불이 되겠는데요. 나중에 김철근과 사이라도 멀어지게 되면 어떤 이야기가 흘러나올지.. 명태균 뉴스도 꾸준히 나오는데, 개인적으론 명태균과의 관계도 실제로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하고요.
+ 25/01/12 23:45
이준석이 권한위임을 위해 딱히 당에 개입 안하고 자기 정치활동만 하는걸 좋게 생각했었고,
이번건에 본인이 나서길래 걱정을 좀 했었는데요. 흘러가는 모양새가 결국 진실공방이 되어버렸네요. 이준석이 결국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면 나설만 해서 나선게 되겠네요. 이준석이 거짓이라면.. 상상하기도 싫군요 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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