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출처 :
https://www.wsj.com/politics/national-security/russia-china-artic-sea-nato-2ca1ea10
기사제목 : 러시아가 북극을 지배하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
기사내용
1) 북극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4년, 러시아 핵잠수함은 NATO (북대서양 조약 기구) 회원국인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근처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또한 얼어붙은 바다에서 상륙하는 훈련도 포함되어 있었다.
2) 미국과 러시아는 북극권 (위도 66.56°) 인근 베링 해협을 두고 단 53 마일 (약 85km) 떨어져 있다. 지정학적으로 두 국가는 수십년 전보다 더 떨어져 있다.
3) 북극은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따뜻해지고 있다. 해빙 (바다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해는 이전까지 없었던 규모로 해상운송이 개통되고 있다.
3-1) 러시아 북해를 경유해 중국 상하이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가는 항해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경로보다 약 2주 짧다.
3-2) 캐나다는 북서항로를 따라
[심수항*] 2곳 건설을 제안했다.
* deep-water port (심수항) : 최저 수심이 13.7m 이상인 항구. 2차 세계대전 이후, 컨테이너선을 통한 교역이 증가하면서 심수항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되었다. 1974년 Deepwater Port Law에 최초로 정의되었다.
4) 연구자들에 따르면, 최근 수십년 동안 북극의 온도상승률은 다른 곳보다 약 4배 이상으로
[북극증폭*]현상이라고 부른다.
* Arctic amplification (북극증폭, 북극 온난화) : 지구 온난화 등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온도가 상승할 때, 북극 지장에서 전체 평균보다 더 큰 온도변화가 일어나는 현상. 북극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서 온도가 상승해, 빙하가 감소되고 결과적으로 대기 표면의 반사 작용이 줄어든다. 태양열이 북극의 지면과 해양 표면에 더 많이 닿게 되는 현상. 온도가 상승하면서 얼음이 녹고 그 결과로 온도가 더 오르는 악순환을 의미한다.
5) NASA에 따르면, 북극에서 해빙의 연간 최소 면적은 1979년 2.7 제곱 마일 (약 7 제곱 킬로미터)에서 2024년 1.7 제곱 마일 (약 4.4 제곱 킬로미터) 으로 줄어들었다. 50년 만에 아르헨티나 면적만큼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6) 해빙이 물러나면서, 북극을 통과하는 선박의 고위도 항해 횟수가 증가했다.
7) 냉전동안, 두 진영은 가장 강력한 무기와 감시체계 일부를 북극에 배치했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의 군사안보 및 전략연구소 임시소장 ‘Rob Huebert’가 말하기를, 적대감이 고조되면서 러시아와 NATO는 북극에 군사력 배치를 재개했으며 해당 지역은 상대방을 공습하는데 요충지이다.
8) 2023년, 미 국토안보부는 러시아의 북극해 주둔군 유지능력이 미국을 넘어섰으며 미국의 안보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9) 러시아는 소련시절 북극 군사기지를 다시 열었으며 국영기업과 국가 자산을 동원할 수 있어 서방에 대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10) 러시아의 나구르스코예(Nagurskoye) 공군기지는 자국 내 최북단에 위치한 시설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기지에는 S-300 대공방어 체계와 Bastion 대함체계를 보유하고 있었다. 활주로는 제트전투기와 핵 탑재가 가능한 Tu-95 전략폭격기를 운용할 수 있다.
11) 기지에는 수면, 식사, 운동을 위한 대형 건물 3채가 있으며, 군인 1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부대는 한 번에 18개월 동안 주둔한다. 실외 겨울 온도는 일반적으로 -30℃ 이하로 떨어진다.
12) 지구 온난화로 그린란드의 북부 해안을 따라 해빙이 녹으면, 러시아 군함이 북미를 향해 바로 항해할 수 있는 수로가 열릴 수 있다. 반면, 북미 최북부 지역은 군사적 시설이 부족하다.
13) 미-캐나다 연합사령부 ‘Norad (북미 항공우주 방위사령부)’는 소련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1958년에 창설되었으며, 주 목표는 북극점 너머의 임박한 급습을 탐지한다. 하지만 인공위성, 지상기지 레이더, 공군 기지로 구성된 감시망은 구식이 되었다. 러시아와 중국은 기존보다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는 신형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며, 속도는 음속의 5배에 도달해 북미에 존재하는 센서를 압도할 수 있다.
14) 미국과 캐나다는 레이더 시스템을 교체하고 방어능력을 개선하여 북미 항공우주 방위사령부를 현대화하고 있다. 캐나다는 국방비 사용에서 대부분의 NATO 국가보다 뒤쳐져 있지만, 최근 F-35 전투기 88대를 미국에서 구매했고 북부 기지에 배치할 것이다.
15) 러시아 국영 언론사 TASS에 따르면, 러시아 북방함대 사령관 ‘Aleksandr Moiseyev’는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북극 컨퍼런스에서 “북극은 잠재적인 미래 충돌이 있는 지역입니다.”라고 말했다.
16) 또한 해당 지역은 이미 치열한 상업경쟁 지역이다.
2014년 해상 교통량
2014년에 오직 631척의 선박이 북해항로를 이용했다.
2024년 해상 교통량
2024년 1,300 건 이상의 항해와 비교된다. 캐나다의 북서항로는 2014년 0건에서 2024년 18건으로 훨씬 적게 이용되었다.
17) 미국은 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용할 수 있는 북극 심수항이 없다. 알래스카 주는 대부분 철도나 도로가 없어 북방으로 접근하는데 복잡하다.
18) 캐나다는 러시아 다음으로 북극에 영토가 있지만, 북극해로 접근할 수 있는 심수항은 단 하나뿐이며 북극권에서 500 마일 (약 800km) 남쪽에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공항은 활주로가 자갈이나 흙으로 포장되어 있어, 상업 화물 수송기나 제트 비행기에 적합하지 않다.
19) 2022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 이후, 러시아의 커져가는 국제적 고립은 중국과 관계를 강화시켰다. 중국정부는 러시아 경제를 지원하고 러시아 군대를 강화하기 위한
[이중용도*] 장비를 제공하면서, 러시아는 북극 영역을 중국에 더 개방하고 있다.
* dual-use (이중용도) : 민간 및 군사 용도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상품, 기술을 의미.
20) 중국의 지원은 북극지역에서 두드러지며, 중국기업은 러시아의 에너지 프로젝트 ‘Yamal LNG’, ‘Arctic 2 LNG’의 주요 투자자이자 장비공급자이다.
21) 그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는 ‘그림자 함대’를 통해 중국으로 연료를 보낸다. 그림자 함대는 러시아산 석유를 아시아 시장으로 불법적인 수송으로 제재를 받았다. 러시아의 항로를 감독하는 ‘Rosatom’에 따르면, 작년 북해 항로를 따라 러시아 북서부 지역에서 베링 해협으로 향하는 화물 물동량은 사상 최고였다. 화물의 대부분은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갔으며 절반 이상이 원유였다.
22) 북해 항로를 경유하는 물동량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양의 일부에 불과하다. 북해 항로는 수에즈 운하보다 거리가 짧아 수송기간을 2주 줄일 수 있지만, 해빙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험한 장애물이다
23)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의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덴마크 로부터 그린란드를 사겠다는 제안을 했다. “우리는 국가적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그가 말했다. 그린란드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스마트폰에서 전투기까지 모든 것에 사용되는 희토류가 풍부하다.
24) 하지만 러시아는 북극의 자원을 이용하는데 앞서고 있다. 북극의 일부지역에 대한 개발은 수십년 전에 시작했다. 러시아의 북극은 이미 GDP의 약 10%를 기여하며, 석유 판매의 17%, 천연가스의 80%, 어업의 33%를 포함한다.
25) 반면, 알래스카는 2023년 미국 GDP의 0.2%만을 차지하며, 캐나다의 북부 지역은 국가 경제 활동의 1% 미만을 구성한다.
26) 러시아는 북극 해저에 있는 미확인 지하자원에 대해 주장한다. 러시아 군대는 지리학적 증거를 수집해,
[‘Lomonosov’ 해령이*] 러시아의 영토에 속한다는 정부의 주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 지역은 덴마크, 캐나다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석유와 천연가스의 잠재적인 매장량이 풍부하다. 러시아 정부는 영유권 분쟁을 판단하는 UN 위원회에 군대와 과학자들이 작성한 해저지도를 제출했다. ‘Lomonosov’ 해령의 영유권에 대한 결정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지질학 실험과 주변 해류를 탐험하고 토양 표본 채취를 늘이고 있다.
* 참고기사 :
https://www.seoul.co.kr/news/international/insight-global/2020/08/11/20200811018001
27) 미국과 캐나다는 북극지역을 통제하기위해 공동으로 쇄빙선을 사려고 한다. 미국은 극지방 쇄빙선을 단 3척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한 척은 50년 되었고 다른 한 척은 작년 선박화재로 출동하지 못한다. 미 해안경비대는 24년 12월에 상업용 중고 쇄빙선을 획득해 25년부터 북극지역 활동을 할 계획이다.
28) 러시아는 36척의 쇄빙선을 보유하며, 대부분은 핵 추진 선박으로 출력이 더 크고 바다에서 항해일정이 길다. 자국내 최북단 지역이 북극권에서 900 마일 (약 1,448 km) 떨어진 중국은 작년에 북극으로 쇄빙선 3척을 보냈다.
29) 중국 지도부는 해빙이 녹으면서 경제적 기회도 생기지만 안보 위험도 증가시킨다고 믿는다. 2018년, 중국 정부는 스스로를 “북극 인근” 국가이자 “북극 문제의 주요 당사자”로 선언했다.
30) 중국 해안경비대와 러시아 국경경비대는 10월에 북극에서 첫번째 연합 순찰을 실시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공중에서 중국 국적 2척, 러시아 국적 2척을 감시했으며, 중국 해안경비대를 지금까지 발견된 사례 중 가장 북쪽에 있었다고 밝혔다.
31) 7월 러시아 폭격기 2대와 중국 폭격기 2대는 알래스카 근처에 비행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전투기에 제지되었다. 폭격기는 알래스카 해안에서 200 마일 (약 322 km) 정도까지 진입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영공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두 국가가 알래스카 인근에서 연합 순찰을 한 것은 최초였다고 미국 관료가 말했다.
32) 2024년 8월 러시아와 중국 폭격기가 알래스카 북부에 합동으로 비행할 당시, 공화당 상원의원 ‘Lisa Murkowski’는 “적성국의 전례 없는 도발”로 묘사했다. 그 다음달에는 러시아와 중국 해경선이 북극의 얼음이 있는 바다를 통과했다.
33) 싱가포르 경영대학에서 극지법을 연구하는 준교수 ‘Liu Nengye’는 중국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북극 협력관계라고 말했다. “두 나라의 자원, 해운, 과학연구, 군사연습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