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에 집 계약 문제로 질게에 문의 드렸는데요.
https://pgrer.net/?b=26&n=45752

어제 마무리가 되어 결과 보고 드립니다.

위 사건 이후로는 이사 하려고 했던 집주인과는 통화를 안 했습니다.
부동산 통해서 상황을 전해 듣고만 있었는데
본인이 들어 온다고 했던 것도 10여일이 지난 뒤 취소하고 새로 전세를 내놨다고 하더군요.

건너건너 소개받은(딸내미 유치원 친구 엄마의 아는 아저씨) 변호사의 말로는
‘집을 다시 내놨다면 집주인이 이중계약의 빌미를 만든 거다.
절대 계약 취소한다는 말은 하지 마라.
모든 통화 녹취하고 집을 내놨다는 증거를 얻어내라.
계약이 된다면 이중계약으로 사기죄에 해당한다.’
였습니다.

일단은 기다렸죠.
지인들을 동원해서 전세 구한다고 집을 보러 가서 사진을 남길까 어쩔까 하던 와중.
다행히(?) 전세대란 덕분에 바로 바로 문의가 있더라고요.
그러다 지난주 수요일 저녁에 방금 계약을 했다고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12월 18일에 입주하기로 했답니다. 저희는 12월 1일 입주였고요.
역시나 우리에게 계약금 돌려줄 생각이 없다고 말을 했다더군요.
‘그러면 우리는 12월 1일에 들어가겠다’
부동산은 멘붕

토요일까지 기다리다 다시 부동산에 전화 했습니다.
‘월요일까지 별말 없으면 우리는 12월1일에 이사하는 것으로 알고 이사집센터 계약한다’
그래도 계속 버틴다면 저희는 정말 고소할 생각이었습니다.

어제, 월요일 오전 9시 반쯤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주인에게 사과 전화 한 통화 해라. 그러면 계약금 돌려준다고 한다’
전화 했습니다. 계약금 돌려 받을 수 있는데 당연히 해야죠.
저 ‘미숙한 진행으로 이런저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미안하다’
집주인 ‘우리 나름대로 복잡했다. 60평생 살면서 이런 일 처음이다. 계약해지서 부동산에 주면 입금하겠다’

집사람 시켜 바로 부동산 가서 서류에 도장 찍어 줬습니다.
부동산은 서류를 폰으로 찍어서 집주인에게 보내 줬고요.

어제 오후 3시30분 계약금이 입금 되었습니다.
두 달 동안 맘 고생하던 일들이 드디어 마무리 되었네요.
집사람에게 전화했습니다.
‘소고기 사놔. 장모님께 전화해서 오시라고 해. 한잔해야지!’

p.s 아래 전세금 사기문제 글을 봤는데 남일 같지가 않네요.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