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2/03 11:10:12
Name 리니시아
Subject [일반] 도리화가 (2015) _ 이토록 가벼운 판소리
이 영화는 진채선이라는 여인의 이야기이다.
남자들만 할 수 있었던 판소리의 관념을 뒤집어 여성의 목소리로 판소리 명창 반열에 올랐다.
고종 때 경회루 낙성연에서 출중한 기예를 발휘하여 청중을 놀라게 하였으며 흥선대원군의 총애를 받아 고창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운현궁에 머물며 흥선대원군의 첩실이 되었다.

이 때문에 스승인 신재효는 <도리화가>라는 단가(짧은 판소리)를 지어 제자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왜 배수지 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X년에 올랐던 배수지는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은 배우라 생각된다.
이미지 자체가 워낙 좋기때문에 '연기력' 으로 무리수를 두는 역할만 아니라면 대중적인 흥행 카드로 손색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연기, 판소리 모두 무리수를 두었다.

일단 이 영화는 닥치고 여배우가 판소리를 잘 해야한다.
남자들만 할 수있던 판소리의 관념을 완벽히 뒤집을 정도로 가진 실력이어야 하는데. 이걸 립싱크로 하면 맛이 나겠는가?
배우가 실제로 노래할 것인지, 파리넬리, 가면속의 아리아, 파파로티 처럼 립싱크로 가줄 것인지는 선택했어야 한는데,
이 영화는 배우가 실제로 노래를 했어야 했고, 그 배우가 배수지 라는 것에서 이미 판소리 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2. 왜 그녀에게 똥물을 먹였는가?
판소리를 연마하기 위해 류승룡 패밀리는 산속으로 들어가 소리공부에 돌입한다.
그런데 이 전개가 굉장히 지루한데다 너무 재미가 없다.
심지어 국악인 오정해는 서편제에서 '한' 까지 심겨지며 득음을 하려하는데, 이 영화에선 배에다 밧줄 매고 꽥꽥 소리만 지를 뿐이다.
(산에서 오르기 전이랑 소리가 별차이가 없어?!)
신재효, 진채선 러브라인 만들다 똥물만 먹는 수지. 이건 뭐 재밌지도 않고 역겹기만..




3. 판소리를 덮어버린 BGM.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경회루 낙성연에서 펼쳐지는 진채선의 소리는 위플래시, 파리넬리의 그것 만큼이나 정면승부를 해야 되는 장면이다.
수지는 춘향가의 <숙대머리> 를 열창하였고, 그와 전혀 상관없는 BGM이 울리다가 결국 수지의 목소리는 음소거가 된 상태로 BGM과 감동받는 사람들의 표정만 영화를 매운다.
이게 무슨 무성영화도 아니고 진채선 명창의 소리를 이렇게나 격하시킬 수가 있는가?
소리를 지우는 순간부터 이 영화는 판소리 영화의 정체성이 지워진 것이나 다름없다.



4. 애초에 왜 수지였을까? 송소희가 아니라?
판소리는 일반 배우들이 립싱크가 아니라 직접 연기하기엔 벅차다. (송새벽을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의 소리는 굉장히 했다)
그러기에 국악인을 배우로 캐스팅 하여 영화를 끌고 나가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이 든다.
판소리를 잘 모르는 나도 KT 광고의 판소리녀로 알려진 송소희는 안다.
그정도 인물이면 이 영화에 굉장히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영화의 1/10 정도를 수지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는 것을 보며 영화의 의도를 확실히 알게된다.
'나는 진채선, 판소리에 대해 깊게 이야기 할 생각이 읍써. 그냥 류승룡, 수지 써서 흥행좀 해볼라꼬'



5. 그래도 수지는 이뻤다.
이야기, 판소리 면에서 이 영화는 굉장히 설득력이 부족하지만 화면 + OST 는 굉장히 아름답고 멋들어진다.
거기에 얹어지는 수지의 외모도 한몫한다.
정면, 뒷모습
특히나 경회루 낙성연에서 펼쳐지는 대목의 소리하는 장면은 음소거를 한 채로 보면 굉장히 아름답고 멋있는 장면이다.
물 위 배에서 노래하며 관객들과 함께하는 연출은 조선시대엔 상상도 못했을법한 !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 나오는 눈 + 한복 + 수지 조합은 화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보여준다.




마무리.
판소리는 별로지만 (이 영화는 판소리 영환데???) 한복입은 이쁜 배수지양이 똥물 먹는 장면이 나온다.
류승룡, 수지, 이동휘, 안재홍 배우에겐 전혀 득이 되지 않을 작품.
판소리도 소화해 내는 송새벽 배우의 연기폭은 굉장하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복숭아설리
15/12/03 11:11
수정 아이콘
보고나면 도리어 화가 난다는 그영화 아입니까?
리니시아
15/12/03 11:12
수정 아이콘
보고 나기도 전에 화가 나더군요..크크
Neanderthal
15/12/03 11:13
수정 아이콘
제작사가 걱정이 많을 것 같습니다...물론 그런 선택을 한 것이 본인들이니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마는...--;;;
리니시아
15/12/03 11:18
수정 아이콘
CJ는 많이 해드셨으니 이제 자리좀..
영화 시작할때 '담담' 이라고 뜨는 문구는 소박하고 괜찮은데 영화는...
마스터충달
15/12/03 11:14
수정 아이콘
예고편만 봐도 고개가 '도리도리' 했는데... 이건 뭐... (도리도리)
리니시아
15/12/03 12:45
수정 아이콘
그쵸.. 화가는 빼는걸로..
15/12/03 11:15
수정 아이콘
류승룡이 이렇게 무너지네요. 작품 선구안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라스 이후로 이미지도 안 좋아졌고.
연기는 받쳐주는 배우라 무언가 반등의 기미가 보여야 할텐데....
장동건이랑 7년의 밤은 어떻게 나올지 추이가 궁금해지네요.
수지도 영화는 로맨스물로 가야겠어요. 자가복제라고 욕을 먹을지라도 그 편이 흥행을 위해서는 좋을 듯 하네요.
이번에 들어가는 드라마는 이경희 작가에 김우빈까지 나오는 드라마니깐 그래도 그건 성공하겠네요.
리니시아
15/12/03 11:24
수정 아이콘
라스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나요~? 이미지가 안좋아진 일이 있었나요?
15/12/03 11:53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예능적 과장인지 알 수 없지만
같이 난타를 했던 김원해씨가 류승룡이 워낙 떠서 연락하기 힘들다(부담스럽다) 이런 투로 얘기를 하자
배우 이철민씨가 대학시절 친하게 지냈었는데 어느날 보니까 류승룡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연락이 안됐다
그 후에 시사회에서 만나서 너 전화번호 바뀌었더라? 하니까 나 원래 전화 잘 안받아 하고
연락처도 안주고 그냥 갔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한 것 같습니다.

이게 속칭 말하는 '뜨고 변한 것'인지, 세월이 흘러 변한 것인지, 다른 사정이 있었던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사람들은 뜨고나니 변했다고 많이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호랑이기운
15/12/03 12:11
수정 아이콘
이 부분은 배달의 민족에 류승용 이철민 둘이 같이 나온거보면 해결된거 아닐까요?
15/12/03 12:17
수정 아이콘
대중들이 느끼는 이미지는 실제와 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리니시아
15/12/03 12:45
수정 아이콘
아아 그 에피소드였군요! 저도 라스에서 봤던 기억이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15/12/03 11:15
수정 아이콘
근 십여년만에 영화관에서 졸았습니다..
Neanderthal
15/12/03 11:20
수정 아이콘
우리 딸(초6)도 지루했다고 하더군요...한 마디로 게임 셋!...--;;;
켈로그김
15/12/03 11:22
수정 아이콘
수지 피지알러 인증했다는게 이 영화의 알파에서 오메가..;;
15/12/03 11:23
수정 아이콘
똥물이라니.. PGR에 적합한 영화군요.
Jace Beleren
15/12/03 11:23
수정 아이콘
저는 영화를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배우들을 사랑하며 그들이 보여주는 연기를 사랑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사랑한다고 해서 연기라는게 무슨 대단히 신성한 행위라서 죽어라 연기판에서 구른 경험자나, 애초에 배우로서 자질을 태어난 사람만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경력이 일천한 아이돌이라도 역에 따라서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고, 자질이 좀 부족해도 꾸준히 노력한다면 역시나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건축학개론의 수지는 딱 그것을 증명하는 괜찮은 연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번작에선 영 아니올시다네요. 수지의 연기는 빛났다고 극찬하는 평론가들이 있던데 저와 같은 영화를 본지 의문이 듭니다. 연기의 기본은 영화에 녹아드는것입니다. 도리화가 자체가 애초에 배우들의 연기를 떠나 각본이나 연출과 소재 자체가 영 어우러지지 않는 엉망인 영화라고 하더라도, 좋은 연기라는 결국 그것이 얼마나 개판이건간에 극의 분위기에 맞추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너무 안됐어요. 영화가 어떤 영화건간에 일단 클로즈업해서 감정이입하는 씬에서 진실 모습만 보인다면 그것만으로 좋은 연기가 되나면 명배우 명연기 이런 말이 필요가 없죠. 그 정도는 훈련만 받으면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천지에 깔렸는데요.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엉망인 극본이었고, 엉망인 캐스팅이었고, 엉망인 연기였으며, 극후반부를 제외하면 연출도 별로였습니다. 명량 이후 아 내가 멍청하게 이걸 왜 봤지 싶은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네요. 하...
간디가
15/12/03 11:28
수정 아이콘
명량 급이었군요....제 인생 극장에서 본 최악의 작품이었는데
명량을 못 거른게 후회되네요.그, 때 국뽕이 치사량만 맞지 않았어도 안 봤을텐데ㅠㅜ
연환전신각
15/12/03 13:06
수정 아이콘
표절 감독이라 좋은 작품이 나올리 없다고 생각해서 안 갔습니다.
윤리적인 측면에서 이런 감독이 성공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과점에 가까울 정도로 스크린 점령해버리고 1000만 관객 돌파하는거 보고 착잡했죠.
표절이란걸 빼면 활이 영화로서는 더 나았다고 생각함.
15/12/03 11:2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한복 입은 예쁜 여자가 똥을 먹으니 꼭 보라는 얘기인 거죠? 알겠습니다.
IRENE_ADLER.
15/12/03 11:29
수정 아이콘
류승룡의 인터뷰가 기대되는 건 왜인지..
피지알중재위원장
15/12/03 11:34
수정 아이콘
송소희에게 영화의 주연을 맡기기엔 무리수가 너무너무 크겠죠.
왜 립싱크가 아닌 실제 노래를 택했는지 모르겠어요.
블랙스완도 위플래쉬도, 립싱크나 대역 쓰면서도 잘만 연출했었는데 말이죠.
감독이 '수지가 고생하고 직접 노래도 부르고 하면 당연히 흥행하겠지?"하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리니시아
15/12/03 11:44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왜 립싱크를 하지 않았을까?
반대로 제가 봤던 영화중 립싱크를 했던영화들은 죄다 성악 이었습니다.
파리넬리, 가면속의 아리아, 파파로티.
죄다 관객과 호흡하는 비중이 적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판소리 특유의 장르성 때문에 판소리를 립싱크로 하는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든 것 같습니다.
서편제 처럼 명창을 배우로 기용하던지, 아니면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처럼 그냥 bgm 으로 깔던지.
판소리 립싱크가 확실히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12/03 11:39
수정 아이콘
소리 영화에 음소거로 보면 멋진 장면이 존재하다니..... 크크크크크
15/12/03 11:41
수정 아이콘
서편제도 부분적으로 립싱크 했다고 들었는데 배짱이 대단했네요.
프로아갤러
15/12/03 11:42
수정 아이콘
판소리영화인데 주인공이 판소리를 안했다니요...

설마 그럴리가...
리니시아
15/12/03 12:46
수정 아이콘
판소리를 하긴 하지만, 딱히 판소리에 관심도 없는 제가 봐도 너무 어설프더라구요..
재활용
15/12/03 11:56
수정 아이콘
이 영화도 한국영화 특유의 개그강박증을 벗어나지 못했나 보군요.
리니시아
15/12/03 12:4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런점에서 안재홍 배우는 너무나 아쉽습니다.
족구왕으로 한껏 올린 이미지와 기회를 이런식으로 날려버리기 시작하면 조연급에서 끝나버릴 것 같아서요.
15/12/03 12:01
수정 아이콘
영화관에선 스케일 큰걸 봐야 제맛이죠
저 신경쓰여요
15/12/03 12:02
수정 아이콘
이제 관객이 수준 미달이라서 영화의 참맛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류승룡이 인터뷰 하면 화룡점정이겠네요
15/12/03 12:06
수정 아이콘
판소리가 핵심인데, 그 판소리가 너무나 약했어요.
립싱크라도 했어야했는데...쩝

클로즈업 한 순간, 절절하게 애정의 감정을 전달해보려고 한것 같은데 판소리가 약하니 보이는건 수지 얼굴뿐..
두꺼비
15/12/03 12:32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주연이 없고 전부 조연입니다.

영화 보는 내내 관객의 입장이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내러티브는 있지만 사건사건의 번잡한 연쇄 과정에서 어느 한 쪽의 시선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합니다.

초반에는 참 괜찮았어요. 초반부터 못보겠다 싶은 영화도 많거든요.

문제는 수지입니다. 내러티브상 주인공은 수지가 되어야 하는데 수지를 둘러싼 세상은 너무 꾀죄죄합니다. 그래서 시선은 자꾸 수지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꾀죄죄한 세상에서 한맺힌 연기를 하기엔 수지가 너무 밝고 예쁩니다. 네 안어울려요. 그리고 감정이입도 안되고요.

그래서 초반에는 분명히 조연처럼 보였던 류승룡으로 주연이 바뀝니다. 관객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관객은 류승룡에 감정을 이입할 건덕지가 없습니다.
연기요? 잘 하죠. 조연일 때는 속된 말로 쩌는 연기를 하다가 주연처럼 연기하면서는 저 사람이 왜 저러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흐름을 놓쳐서 문제지요.

그리고 사건은 개연성 없이 막 일어납니다. 이 개연성이 없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말은 다 돼요. 그냥 뜬금없이 일어난다는 것이지요.

송새벽과 김남길은 이 어처구니 없는 개연성을 메꾸기 위해 악전고투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연기는 잘 했어요 그런데 그들에게 주어진 비중이 큰 흐름을 틀어버릴 정도가 아닐 뿐입니다.

이런 식으로 관객의 감정 이입을 방해해가면서 영화를 진행하니 나오는 모양새는 청중은 아직 제대로 감정이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혼자 필 받아서 방방 뛰는 락커의 공연을 보는 듯한 어색함에 사로잡힙니다.

판소리 부분은 접어두지요. 저는 판소리 영화를 보러 간 게 아니라 판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러 갔을 뿐이니까요. 저는 판소리를 잘 모르고 판소리에 그다지 감동을 받지 못했으며 판소리 비중이 너무 컸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요...

판소리에서 감동을 더 끄집어 내는 건 무리라고 보고, 잘 편집된 리테이크가 나오면 더 나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류승룡 비중을 줄이고 개연성과 복선을 더 치밀하게 짜며 김남길 비중을 확 늘리고 쓸데 없는 폭포 빼버리고 눈길 씬을 롱테이크와 줌인, 줌 아웃으로 잘 처리하면 훨씬 감동받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이거 보고 감동 받아 우는 관객도 있긴 있었는데, 저는 감동받기에는 너무 퍽퍽한 삶을 살고 있네요.
리니시아
15/12/03 12:44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막줄에 이거 보고 감동받아 우는 관객분이 누구신지 매우 궁금하네요 ;;

방자전에서 송새벽 배우보고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많이했었습니다.
그런데 판소리를 이정도로 소화하는 것 보면 잠깐 반짝 할 사람은 아니구나. 기본기가 탄탄한 분이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두꺼비
15/12/03 13:21
수정 아이콘
뒤에서 누가 울더라고요...

저는 김남길 쪽이 아쉬웠습니다.
김남길과 류승룡을 대질시키는 게 아니라, 아에 김남길과 수지를 대질시키고 이몽룡이 춘향이를 구하러 오는 것은 픽션일 뿐 현실의 승자는 변사또라고 찍어누르면서 분노와 욕망을 마구 터뜨려 주면 수지가 고뇌하면서 자신의 무력함과 한계에 눈물을 흘리고 굴복하지만 그럼에도 사모의 마음을 버리지 못해 갇혀 사는 삶 구석구석에 추억과 정이 담긴 코드를 심어나오는 방향이었으면 뤌씬 친절하지 않았을까요...
15/12/03 13:51
수정 아이콘
투자자 아닐까요?
마나통이밴댕이
15/12/03 13:5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
두꺼비
15/12/03 14:13
수정 아이콘
?....!!!! 크크크크크
저 신경쓰여요
15/12/03 16:13
수정 아이콘
아! 오늘의 리플은 이거군요!
15/12/03 12:45
수정 아이콘
송소희씨는 정확히 말하면 판소리라기 보다는 경기민요를 하시는 분이죠.
경기민요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고음을 가볍게 얇은 목소리로 낭창낭창 내는 듯한 느낌이 특징인데,
송소희씨는 성음이 남도민요에 가까운 느낌이라 아마 판소리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수지가 이 영화에 주연이라고 했을때 과연 판소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궁금했는데 역시 힘들었나 보군요.
되도록이면 연기는 연기자가 했으면 합니다. 연극판에서 실력있어도 썪어가는 사람들 많거든요. 국악에 조예가 있는
사람들도 많구요. 그런 사람들에게 그 배역을 줬다면 목숨걸고 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이 영화는
배우와 별개로 작품자체도 좋지 않다고 하니 흥행은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리니시아
15/12/03 12:50
수정 아이콘
아아 그렇군요. 송소희씨에 대한 말씀 감사합니다.
수지를 선택했을 때 부터 차라리 판소리를 배제 하고 가던 해야하는데 판소리도 끌고가니..
배우와 별개로 작품자체도 별로 좋지 않다는 것도 공감합니다.
다만 정짱님 말씀대로 국악에 조예가 있는 분을 캐스팅하고 조금 더 진지하게 영화를 가져갔다면,
이정도까지 실존인물을 격하시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면과열무
15/12/03 12:52
수정 아이콘
뭐 협녀보고 감동먹고 우는 분들도 많았는데..

캡틴 아메리카나 어서 개봉했으면 좋겠네요.
DogSound-_-*
15/12/03 13:06
수정 아이콘
1번에 관련해서 프랑스-스코틀-독일 합작영화 [메리 크리스마스]에서 남여주인공도 성악하는데 노래할때는 립싱크였는데 뭐.. 굳이 립싱크가 안될께 뭐가 있나싶기도 하고..
리니시아
15/12/03 13:25
수정 아이콘
립싱크에 관한 이야기는 글+덧글에 많이 언급하였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영화도 봐봐야겠네요 ^^
DogSound-_-*
15/12/03 14:03
수정 아이콘
재미없어영 뭐... 나홀로집에같은 코믹이 아니고 러브액츄얼리같은 달달한 러브도 아닌 역사적 사건을 다룬 레알 저예산 영화라 -ㅛ-;;;
애패는 엄마
15/12/03 13:13
수정 아이콘
립싱크는 큰 문제 아니라고 봐요 핸드싱크나 립싱크는 해외 영화에도 많고
근데 이 영화는 내부 시사회 떄부터 망작 아니냐고 나올 정도라서 개봉 연기 등 봐도.

사실 영화라는 매체에서 연기의 중요도는 생각보다 높진 않죠. 편집이라는 장치 때문에.
진짜 연출 자체가 망이라는데. 연출, 편집 문제가 더 크다는 소문이 파다.
백예린
15/12/03 13:15
수정 아이콘
왜 수지였어야 했나의 이유는 수지가 한다고 해서 투자가 붙었기 때문일까요...
사실 여성 원톱 영화, 여성 주연이 중심인 영화가 거의 제작되지도 않고 흥행하기도 쉽지 않죠 그래도 꾸준히 나오면 좋겠는데 도리화가가 폭망해서
한동안 더 어려워질것 같네요...
리니시아
15/12/03 13:27
수정 아이콘
투자라는 이야기에 무릎을 치네요.
그쵸 투자 때문이겠죠..
절름발이이리
15/12/03 13:33
수정 아이콘
영화 제작 시스템상 감독이나 배우가 누구냐가 그 영화가 제작이 가능하냐 마냐를 좌우합니다.
리니시아
15/12/03 14:29
수정 아이콘
그리곤 수지는 똥물을..
카롱카롱
15/12/03 13:41
수정 아이콘
감독-여자 판소리 영화가 찍고싶다
-그런데 그러러면 투자를 받아야 한다
-투자를 받으려면 배우가 빅카드여야 한다
-근데 빅카드를 써소 투자를 받으면 흥행해야 한다

제 생각은...이게 흥행에 성공할 거라 생각 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하긴
누구나 나는 새 길을 개척한다!
이러면서 도전하고 꼬라박다가
그 중 하나가 성공하는 거겠죠....하하.
15/12/03 13:50
수정 아이콘
캐스팅 자체는 잘 붙었죠. 시제이가 어떤 곳인데 유승용 수지나 되니까 그 돈을 넣었죠.
립싱크로 하자니 수지가 유명해서 립싱크하자마자 탄로날거고
직접 하자니 무리수고. 해서 보시는 결과가 나온 거 같습니다.

송소희나 창전문 아티스트는 애초에 시제이 표 영화가 될 수 없습니다.
자전거도둑
15/12/03 15:34
수정 아이콘
전 일단 수지도 별로 안예쁘게 나왔다고 생각.. 영화는 물론 핵노잼
엘롯기
15/12/03 17:21
수정 아이콘
예고편부터가 망삘.
15/12/03 18:03
수정 아이콘
누가 나에게 똥물을 줬어
리리릭하
15/12/03 20:26
수정 아이콘
극히 일부의 스카토로 매니아 들이 이 영화를 즐거워 합니다
역시택신
15/12/03 21:07
수정 아이콘
일단 전 수지팬인데요. 영화는 원래 감독과 각본의 비중이 가장 크지요. 그런면에서 감독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수지 연기는 몇몇 장면은 어색했지만 도저히 못봐주겠다 수준은 아니었다고 보고요. 배역상 초반부에 못생기게(...) 나온 게 흥행에도 +는 안된걸로..
류승룡, 송새벽, 김남길 등 다른 배우들은 다 기본은 하시는 분들이니 연기가 평타는 쳤지만 일단 각본, 편집이 망이니 도저히 어떻게 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전 스펙터보단 나았습니다(... 스펙터가 옛날 007 컨셉으로의 회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걸 감안해도, 애당초 그 컨셉이 도저히 제 취향이 아니었나 봅니다.)

P.S. 영화끝나고 무대인사온 수지를 봤는데 킬힐보정 다소 감안해도 진짜 여리여리하고 얼굴작고 이목구비 뚜렷합니다. 너무 예뻤습니다. *-_-*
리니시아
15/12/03 21:12
수정 아이콘
마약같은...크크크
감독이 수지를 얼마나 이뻐하는지 영화에서 잘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한복을 입고 그렇게 이쁠수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342 [일반] 어떤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하세요? [54] 김여유5183 15/12/03 5183 0
62341 [일반] 윤후덕, 신기남, 노영민까지 이어지는 새정연의 구설수 [96] Jace Beleren8840 15/12/03 8840 4
62340 [일반] <삼국지> 장수 자질의 유형. [39] 靑龍10442 15/12/03 10442 1
62339 [일반] 법무부 사법시험 4년 유예 의견 제시 [196] 구체적타당성12880 15/12/03 12880 3
62338 [일반] 도리화가 (2015) _ 이토록 가벼운 판소리 [59] 리니시아8942 15/12/03 8942 0
62337 [일반] 버스 기사 아저씨는 어떻게 내 인생을 망치게 되었나 [8] 시드마이어7358 15/12/03 7358 4
62336 [일반] [감상문] 내일을 위한 시간: 자리가 없는 진보한 세계에서 서로를 마주 보는 일 (스포有) [18] 두괴즐4989 15/12/03 4989 10
62335 [일반] 시골집에서 개를 키웠던 기억. [8] 박경4477 15/12/03 4477 7
62333 [일반] 도널드 트럼프 인기에 대한 생각 [74] minyuhee12471 15/12/02 12471 4
62332 [일반] [해외축구] [오피셜] 게리 네빌, 발렌시아 감독으로 부임 [45] 캬옹쉬바나7658 15/12/02 7658 0
62331 [일반] 조선대 의전원 장난 아니네요... [172] 고기반찬주세요19581 15/12/02 19581 6
62330 [일반] 현대 축구의 테크닉 레벨은 많이 떨어졌다. [97] JEOK13736 15/12/02 13736 1
62329 [일반] 조금 전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 기소 반대 성명 발표가 있었네요. [27] Jace Beleren9316 15/12/02 9316 2
62327 [일반] 크로스오버 작곡가 (1) 니콜라이 카푸스틴 - 소련, 클래식, 그리고 재즈 [10] Andromath10485 15/12/02 10485 5
62326 [일반] 한화가 로저스와 재계약에 성공했습니다. [125] 원시제14266 15/12/02 14266 0
62325 [일반] 박병호, 4년 1200만, 최대 5년 1850만 달러에 계약 체결 [141] 그것은알기싫다14223 15/12/02 14223 0
62323 [일반] 90년대, 어떤 어린 야구팬의 이야기 [24] 유유히6642 15/12/01 6642 13
62322 [일반] 초겨울의 기묘한 모기 [13] 김가람5955 15/12/01 5955 4
62321 [일반] 91세 할아버지와 85세 할머니가 만두빚는 초고령국가 일본의 선택은? [44] 군디츠마라12637 15/12/01 12637 0
62320 [일반] [해외음악] BØRNS 소개 [4] SwordMan.KT_T4489 15/12/01 4489 1
62319 [일반] 화장실로 가라, 아랫배가 말했다. [28] 글곰7289 15/12/01 7289 30
62318 [일반] [K리그] 2013년도 마지막 6라운드 회상 [12] 막강테란3715 15/12/01 3715 1
62317 [일반] 현대 프랑스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게르만어의 흔적 [17] aurelius7957 15/12/01 7957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