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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06 20:36:24
Name 큐브
Subject [일반] 10년, 20년 전의 장르소설들과 요즘 장르소설들은 왜 다른가?
그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전 두가지 정도로 압축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첫 번째, 연재주기입니다.

지금 시대엔 한달에 한권을 쓰는 속도를 기본인 속도로 생각하는 시대입니다.
경우에 따라 두권 가까이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처럼 두세달에 한권씩 글을 쓰면 외면당하기 쉽습니다.
(연재주기가 불규칙한 것에 극도로 민감합니다.)

예전 유명 소설들의 연재주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규칙적인 경우도 있었지만 대중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좌백 작가의 경우 잠시 연중을 하고 새로운 글을 쓰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 새 작품들도... 하하...)

지금은 그렇게 하면 독자로부터 바로 피드백이 날아옵니다.
또한 올해부터 문피아의 경우엔 유료연재 연중에 대해 강력히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법 큰 타격을 주는 계약조건이 포함 되어 있는데요.


1. 한번 연중시 차기작 연재가 불가능해집니다.
2. 그때부터 고료지급이 중단됩니다.


실질적으로 작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제재입니다.
이걸 보시다시피 일년에 두권, 세권 쓰고 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최소 두달, 길어도 세달에 한권정도의 페이스가 한계가 되어버렸습니다.
독자들 인내심의 한계점 정도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 글들과 같으려면 이영도 작가처럼 거의 완결까지 모두 끝낸 뒤 한 번에 내놓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고,
1~2권 분량을 미리 써놓은 뒤 무료 연재로 내놓고 초반 반응을 보고 좋으면
계속 뒷내용을 이어가며 비축분을 계속 쌓아나가는 방식도 있을 겁니다. (요것도 독자들의 반응을 봐야해서 한계가 있더군요.)

성공할지 안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영도 작가와 같은 방법을 쓸 수는 없는 상황이고,
보통은 두 번째의 방식을 반복하면서 간을 보거나...
그냥 스피드하게 연재를 진행하거나 이런 방법을 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느리게 쓰면 어쨌건 독자들이 외면하고 연재 사이트에서 외면 받으니 어쩔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엔 빠른 연재가 가능한 글들로 변화하였습니다.

두세달을 고심하고 쓴 글이 몇십만원을 벌었는데,
한달에 한권분량의 글이 수십배인 몇천을 번다면 결국 그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이겠죠.



+ 두 번째, 트렌드가 변했습니다.

이영도, 전민희 작가급으로 팬덤이 있고 좋은 글이야 상관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스마트폰으로 100원씩 지급하며 1화씩 글을 읽는 입장에서 글 전개가 느린 글을 읽는 것이 피곤하단 입장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요즘 댓글들을 보면 전개가 빠른 글을 극도로 선호합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땔래야 땔 수 없게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전 문피아에 일단 올라온 작가연재/일반연재 글들은 대부분 보는 입장인데요.
감탄할만한 글들도 자주 올라옵니다.
대부분이 무료연재의 벽을 못 넘고 연재중단하거나, 게시판을 회수하거나,
그 벽을 넘어도 장기연재는 하지 못하더군요.
너무나 인기가 없습니다. 작가들이 버티질 못하더군요.

결국에 시장은 수요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데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지금 시장입니다.
만약 이 길이 틀렸다면 독자들이 이렇게 몰려들지 않았을 텐데,
재미가 있으니 지금과 같은 장르계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인해 트렌드가 바뀌었고 글들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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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떤 글이든 재미만 있으면 좋다는 입장인데,
다른 분들도 선입견 없이 장르 글들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취향만 맞다면 정말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과거 무협지가 유행하던 시절 장르소설을 처음 접했고,
1세대 판/무들의 첫 번째 부흥기를 거쳐 10년이 넘는 암흑기를 지내며 글들을 읽었었습니다.
그러다 오늘에 이르렀는데요.

참 많이 변했습니다.
처음 대여점 암흑기시대엔 저도 왜 시장이 이렇게 변하는가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업계를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어떤 글이든 선입견을 버리고
왜 이렇게 썼을까 생각하며 끝까지 읽는 버릇을 들인 뒤엔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료연재가 활성화된 뒤 더욱 그런데요.

매달 새로운 주제를 가진 실험적인 글들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그것들을 보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예전에 종이책으론 감히 시도해보지 못했던 그런 주제의 글들이 자주 나오는데 매우 재미있습니다.


결론은 선입견을 버리고 장르계에 한번 입문을 시도해 보시라는 것으로 끝맺음하고 싶었는데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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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매트
15/12/06 20:54
수정 아이콘
요새는 대여점 찾기도 많이 힘들어졌네요. 연재중인 추천할만한 무협소설이 있을까요?
양념게장
15/12/06 20:55
수정 아이콘
전 조아라 보는데 문피아 많이들 보시더라구요. 양쪽에 다 유료 연재 돌리기는 힘들고 ... ㅜㅜ
BlazePsyki
15/12/06 20:59
수정 아이콘
뭔가 눈이 높아서 그런가 유료 결제가 선뜻 망설여지네요.
그나마도 완전 유료가 아니라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 웹소설 같은것에서 맘에 드는거 몇개 보다가 선연재 결제 지르는 정도로 돈을 쓰고 있긴합니다만...
일각여삼추
15/12/06 21:03
수정 아이콘
강철군화는 벌써 리메가 몇 번인지 기억도 안 나는데 다 따라가고 있네요;
갈색이야기
15/12/06 21:11
수정 아이콘
트렌드.... 라는 게 참 어렵죠.
저도 몇 질의 책을 내 본 입장입니다만(...) 오래 쉬다가 다시 복귀하려고 하니 참 힘들더군요.

네이버 정식연재 직전까지 갔다가, 최종적으로 일일연재라면 적합하지만 주간연재라면 불안요소가 있어서 힘들 것 같다......(두 달이나 시키는대로 수정했는데 OTL)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래도 그 부분만 적응하면 되겠구나 싶던 차에 공모전이 열려서 새로 하나 써서 넣어봤는데.......

조회수가 망했습니다.(......OTL)
트렌드에 안 맞는 건지 아니면 제목이 구닥다리라 아예 손이 안 간 건지 OTL
Mephisto
15/12/06 21:21
수정 아이콘
뭐... 지금 대세 자체가....
"암울한 현실 소설에서라도 사이다맛 느끼면서 때려부수고 싶다"인거죠.
댓글란 보면 가관이에요.
분명히 개연성있고 납득가는 등장인물의 삽질을 발암이니 찌질이니 이러면서 외면하죠.
눈눈이이도 아니고 어느 일드의 짤방에서 나오는것처럼 나에게 해꼬지 하기도 전에 복수해버리는걸 요청하는 독자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갈색이야기
15/12/06 21:23
수정 아이콘
근데 그건 10년 전에도 그랬습니다.(먼산)
댓글란은 그야말로 혼돈과 공포와 망가........(?)
Mephisto
15/12/06 21:28
수정 아이콘
에이.... 10년전이면 저도 열심히 댓글 달던때인데 요즘 수준은 아녔죠.....
그 당시는 그래도 대첩 일어나는 상황이 작가의 중2병스러움에 대한 중2병 독자들의 대결 신청을 본 또다른 중2병 독자들의 키배였다면
지금은 "저X 빨리 죽여버리란 말이야 빼애애애액!!!~~~~" 수준이라....
갈색이야기
15/12/06 21:34
수정 아이콘
에이..... 저 연재하던 글에 달린 댓글 중 하나가 '여자가 정신을 잃고 있는데 가만히 두다니 그게 남자냐'(엄청 순화)는 거였습니다.
워낙 충격적이라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죠.......

하지만 지금은 댓글도 안 달리는 걸 보면 차라리 그때가 나았을지도?(무관심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Mephisto
15/12/06 21:47
수정 아이콘
에이..... 그런 내용의 어그로 댓글에 충격을 받으셨다니 갈색이야기님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살아오신듯요........
그런 어그로글은 그때는 심한 정도지만 지금은 조금만 수틀어져도 난무하거든요....
갈색이야기
15/12/06 21:49
수정 아이콘
하긴 뭐 제가 소설판을 떠났던 게 근 5년이 다 되어가니.......(요즘 다시 돌아가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요.)

5년 사이에 혼돈과 공포가 더 심해진 모양이네요.(...)
루키즈
15/12/06 21:24
수정 아이콘
현실이 워낙 답답하니 대리만족하고 싶은데 소설에서도 답답하니 발암이나 찌질이라고 얘길합니다.
납득이 가는 답답함도 있는데 10초만 생각해도 알걸 답답해하고 있는 경우가 꽤 많다보니...
Mephisto
15/12/06 21:36
수정 아이콘
물론 그런 작품들이 많죠.
그런데 문제는 그걸 지적을 해야지 왜 비난을 하냐는거고...
소설의 흐름 자체를 무시하고 주인공의 성격을 획일화 시키려 압박을 넣는 부분인거죠.
아무리 현실이 개판이기로서니...
주인공이 무조건 무정부 주의자에 무조건 내 가족만 최고고 다른이의 불행에 손이라도 내밀라치면 오지랖떠는거고, 악역이 주인공의 뒷통수 칠라하면 무조건 반사를 외친후에 끔살을 시키지 않으면 주인공이 찌질하다고 하는데.....
루키즈
15/12/06 21:52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들은 보통 그걸 지적이라고 표현하더라구요
마이스타일
15/12/06 21:35
수정 아이콘
댓글란은 정말... 전 카카오페이지 이용하는데 댓글때문에 기분 잡치는게 한 두 번이 아니네요
Mephisto
15/12/06 21:16
수정 아이콘
정말 안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
넘치는 상상력을 통한 다양한 소재를 통해서 재미를 주는 부분에 비해서 글의 질이 너무 떨어져요.
의성어를 시도때도 없이 남발하고,등장인물의 성격은 도대체 몇중인격인지 모르겠고.....
주인공을 통해 여과없이 보여주는 어이없는 작가 내면의 흑염룡은 신경쓰지도 않아요. 그런거 얼마나 멋드러지고,재미있게 포장할 수 있느냐가 작품의 재미이기도 하거든요.
개연성도 말도 안되는 수준만 아니면 괜찮습니다. 데우스엑스마키나는 모든 작가의 전가의 보도인걸요.
그래도 일관성은 있어야죠....
이리떼
15/12/06 21:17
수정 아이콘
삼국지 천도x xx라는 네이버 유료연재소설이 있는데, 이 소설이 극악의 연재속도(심심찮게 주1회)와 매우 느린 호흡을 가지고 연재되니까 볼 때마다 힘이 빠지더군요. 다른 소설들은 주5회도 하는데 왜 이건...
거믄별
15/12/06 21:20
수정 아이콘
문피아가 유료연재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조아라에서의 작가 혹사를 엄청 비난했었습니다.
조아라의 시스템이 작가들에게 매일 10kb 이상의 연재를 강요하고 그로인해 작품의 퀄리티가 매우 떨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했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문피아에서도 예전 조아라를 비난했던 그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작가들에게 매일 연재를 강요하고 있고 그로인해 작품의 퀄리티는 떨어지고 있으며
유행에 편승하는 작가들이 90% 이상이 되버렸죠.
한창 레이드물이 인기를 끌 때는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top100 리스트에 레이드물이 8~90% 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최근엔 전문직이 대세가 되면서 서서히 그 흐름이 바뀌고 있죠.

유료연재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매일 연재에 대한 작가가 느끼는 압박이 상당합니다.
더구나 워낙 경쟁자가 많기에 자칫 연중이라던지... 유행에 뒤쳐진 소재를 사용했다가 외면받으면 돈을 벌기 힘든 구조로 바껴버리면서
오히려 예전보다 다양한 작품이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그게 그거인 작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있죠.

그런데... 문피아의 연중 작품에 대한 제재가 제대로 되고 있는 것 맞나요?
게시판 회수등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데다 닉네임만 바꿔서 활동하는 연중 작가도 많고 '약먹은 인삼' 이라는 닉넴으로 활동하던 작가는 여러번의 리메와 연중으로 꽤나 시끄러웠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대처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거기에 금강 본인이 연중상태라...
15/12/06 21:47
수정 아이콘
올해 초중순 계약된 글부터.. 연중관련 제재 사항이 계약서에 포함된걸로 알고있습니다.

그전에 계약된 글들은 적용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드라고나
15/12/06 21:25
수정 아이콘
수요대로 유행이 가는 건 어쩔 수 없긴 한데 볼만한 작품들도 있는 반면 인기 있는 이유는 알겠지만 읽지는 못하겠다는 글들도 많죠.

연재주기 불규칙에 지나치게 민감하긴 한데 인기가 어느 임계점을 넘는 수준 되니까 기존 작가 아니라도 중간 중간 연중 있어도 팬층이 따르긴 하더군요.
루키즈
15/12/06 21:27
수정 아이콘
제가 알고 있던 문피아는 매우 무겁고 딱딱한 글들이 올라와서 가벼운 소설이나 하렘같은 것들은 마공서 취급하면서 좌백같은 분이 최고지 어험... 하던 곳이었는데 거기도 많이 바뀌었나보네요..
거믄별
15/12/06 21:29
수정 아이콘
그렇게 욕(?)하던 조아라와 다를게 없는 상태입니다.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활동하던 작가들이 대거 문피아로 넘어가서 연재하면서 예전 문피아만의 색이 없어진지 오래됐죠.
15/12/06 21:53
수정 아이콘
조아라 mk2 라고 보시면 됩니다. 뭐 전 그게 꼭 나쁘다는건 아닙니다만..
애초에 문피아가 엣헴엣헴 거리고 있을때도 글의 기풍의 문제였지 글의 퀄리티가 조아라보다 낫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산악왕트래킹
15/12/06 21:48
수정 아이콘
문피아에 지니 스카우터라는 소설 괜찮더라구요.
장르소설 애독자분에 추천해주실만한 소설있나요?
카카오에서 전검왕,질풍광룡 재밌게 읽고있고 네이버웹소설도 엥간한건 다 재미지게 읽고있습니다. 조아라에서은 던전디펜스와 미궁의들개들을 재밌게 읽었어요. 호흡이 좀 느린소설을 선호하는데, 어쩌다 읽게된 지니스카우터소설은 fm을 좋아해서그런지 재밌더라구요.
갈색이야기
15/12/06 21:50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이 틈을 타 자주를.....(!!!)
은 좀 그렇고(그래도 프로인데 이렇게까지 궁색해지다니.......OTL)

문피아에서 연재중인 청허님의 플레이어즈가 괜찮다는 평이 많습니다. 전작 월드메이커도 좋았죠.
산악왕트래킹
15/12/06 21:54
수정 아이콘
갈색이야기님 소설도 읽어보고싶네요.홍보도 아니고 이정도는 익스큐즈아닐까요? 크크. 추천감사합니다^^
갈색이야기
15/12/06 21:56
수정 아이콘
헛. 그러시면 염치 불구하고.......(어?)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495964

이런 거 하나 쓰고 있습니다. 공모전에 맞춰 급하게 쓰긴 했지만 나쁜 수준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OTL
Mephisto
15/12/06 22:26
수정 아이콘
아... 그까짓.... 스페셜리스트.....
제 취향에 딱입니다. 흐흐......
갈색이야기
15/12/06 22:27
수정 아이콘
헛. 감사합니다.(...)
드라고나
15/12/06 21:53
수정 아이콘
양아치스런 주인공류 좋아하시면 조아라에서 정치는 생활이다 한번 보시죠. 무게감 있는 작품을 원하시면 조아라 무료연재에서 레드세인트를 권합니다. 조아라 작품 중에선 그믐전쟁도 상당히 좋은데 이건 진입장벽이 좀 있습니다.

오채지 작품이 취향에 맞다면 오채지의 예전 작품들 중 독룡하설산 야왕쟁천록 후예사일 이 세 작품을 권하고 싶습니다.
산악왕트래킹
15/12/06 21:55
수정 아이콘
이미 오채지작품들은 다 읽어버려서 너무 아쉬워요. 제가 미리설명못드린게 잘못이지만, 전 지금 트렌드인 전문쪽 소설이나 현대소설은 잘 못읽겠네요. ㅠㅠ
양념게장
15/12/07 05:04
수정 아이콘
정치는 생활이다 요즘 저도 재밌게 봅니다. 아래에 있는 인생다시한번이랑 두 개가 요즘 최고모스트네요.
커피는레쓰비
15/12/06 22:54
수정 아이콘
조아라에 인생다시한번 괜찮습니다.
15/12/07 00:01
수정 아이콘
헛 제가 유일하게 조아라에서 보는글... 광고가 될까봐 저기 아랫글에서도 그냥 환생물이라고만 이야기했는데..
이글 좋아하시는분들이 저말고도있군요 헤헤..
15/12/06 23:17
수정 아이콘
지니스카 작가님 피지알에도 있을거에요 크크. 롤 좋아하시고.
미스터H
15/12/07 00:44
수정 아이콘
흐... 흐...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야 말아야하나 고민하다 고개 내밀어 봅니다.
네오크로우
15/12/06 21:57
수정 아이콘
대여점 오픈 한 달 동안에 제 주종목은 일반소설과 만화책이라 이쪽은 제쳐두고 한 달 동안 장르소설 쪽만 죽어라 공부했습니다.
각종 대여점, 만화방, 책방 카페에 유료 가입해서 지난 도서 중 아직 매장에 없는 것들 체크 하면서 인기작들을 추리는데.
인기작이 별로 없더군요. ㅠㅠㅠㅠ

대충 추세가 연재 초반에 관심을 끌기 위해서 작가의 역량을 다 쏟아붓고 수작을 뽑아내기는 하는데 단행본 기준 3권 이후부터
거의 수직하강 하는 작품들이 8~90%, 그나마 연독률이 유지되는 것이 10~15%, 완결까지 1, 2권의 대여율을
유지하는 작품은 13, 14, 15년도 기준으로 5% 내외입니다.

거기다 현대판타지 붐이 일면서 이건 뭐 뻑하면 능력 받아서 다 때려잡고 조폭 두목되었는데 그 능력 유지한 채로 이계로 가서
몬스터 좀 때려잡다가 다시 현세로 돌아오고.

이런 류 소설 주인공의 공통점은 항상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예쁘장한 여동생은 꼭 있더군요..;; 그나마 법률 쪽 현판은 조금 낫기는 한데
이것도 슬슬 범람하는지라, 법전들고 마계군주 패면서 천계의 공주와 결혼할 내용이 나올 것도 같고..
명색이 판타지면 좀 더 큰 상상력이 발휘돼서 소재가 다양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네요.

애초에 트렌드가 굳어진 터라 웹 연재 및 즉각즉각 독자들의 반응을 피드백 하면서 글을 쓰는 건 좋은데 전체적으로 너무 낮은 연령층 입맛에
맞추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출판 후 책으로 보는 성인독자들에게는 외면 받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15/12/06 22:12
수정 아이콘
법전들고 마계군주 패면서 천계의 공주와 결혼할 내용이 나올 것도 같고.. <--진짜 나오면 아스트랄 하겠네요.
15/12/06 22:50
수정 아이콘
지금 유료연재 시대에서 대여점은 좀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장르판과 좀 별개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일단 종이책의 경우 유료연재와의 지연 연재가 심합니다. (요걸로 싸움도 많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예를 들어 10권이 넘는 분량을 연재하고 있으면 4권~5권이 겨우 종이책으로 나오는 정도 입니다.
그래서 급한 사람들의 경우 후속편을 대여점에서 빌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독률이 낮은 이유는 그런 이유가 클겁니다.
또한 인기작의 경우 종이책으로 출간되지 않는 경우도 많구요.

한번씩 어디 놀러갔다가 책방이 있어서 확인해보면,
인터넷 연재없이 책방만을 위해 나온 출판작들과 과거 인기작들만 꽂혀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게 인기가 많데요. 요즘 인기가 많은 글들을 말해도 잘 모릅니다.

아예 유료연재 관련 글들은 받지 않는 곳도 있구요.
유료 연재작의 경우 그런 연유로 대여점 관련 카페? 사이트? 에서 언급도 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맨날 싸워서...)

또한 인터넷에 벌써 두배 세배나 많은 분량 글이 연재되고 있는데 돈이 별로 안아까운 사람들은...
돈은 좀 더 쓰더라도 재밌으면 바로 결제해서 보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대여점은 조금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Love Fool
15/12/06 23:12
수정 아이콘
와... 요즘은 인기작도 책으로 안나오나요? 전부 인터넷으로 봐야하는거군요
15/12/06 23:35
수정 아이콘
실제로 대여점에서 쉽게 해당 소설을 빌릴 수 있다면,
유료연재의 메리트가 대부분 없어지게 되기 때문에 바로 종이책을 출간하는 경우는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작가 커리어나 로망(?) 같은 것도 있어서 종이책 출판을 빨리 원하는 작가도 있는데요.
그런 경우 유료연재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철저하게 몇달의 지연 출판을 하게 됩니다.

그외에도 완결을 하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종이책을 출간하는 사람도 있고,
종이책 출간해봤자 별로 수익이 없다고, 아예 출간을 안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5/12/06 21:59
수정 아이콘
스마트폰으로 한편한편 보는 입장에서 독자의 기조가 그런게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편입니다.
당장 저도 사실 장르소설쪽으로 1세대까진 아니라도 지금으로치면 고대적 소설도 실시간으로 보던 입장이고..
나름 글보는눈이 낮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스마트폰으로 보면서는 너무 호흡이 길면 재미가 없다고 느끼니까요.

이영도,전민희,윤현승,홍정훈(요즘 내는건 재미없습니다만) 등 예전부터 좋아하는 작가들 소설은 책으로 보면 되고..
인터넷으로 연재되는글은 이런 취향으로 가도 좋다고 보네요. 그리고 호흡긴소설이 별로라고 하지만 그래도 진짜 진국인 소설은 어떻게든 소문이 나게 되어있습니다. 가볍고 머리 안 아픈 글만 찾는 사람들이 그저 취향이 저질인게 아니라, 그런 사람들도 수준높은 글에 대한 욕구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나름 일희일비하는 그런 소설이 아니라 추천할만한 소설이라면

레드 세인트 , 후속작인 패자망량화 - 좋은데 소개할 단어가 마땅치 않네요..그냥 추천
같은꿈을 꾸다 - 삼국지 팬픽인데 이런 종류 소설중에는 가장 괜찮았던것 같네요
그믐전쟁 - 작가가 아주 그냥 설정소개를 너무 불친절하게 하긴 하는데 그것만 빼면 좋았네요. 옛날 판타지소설 보는 느낌이..
레트로피아 - 평행세계의 '나'로 어느날 바뀌어버린 '나'의 이야기..엔딩이 좀 허무하긴 한데 좋은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갈색이야기
15/12/06 22:11
수정 아이콘
아, 레드세인트 후속작이 나왔나요? 그건 당연히 봐야............
락샤사
15/12/06 22:15
수정 아이콘
양질의 글을 찾기힘든건 둘째고 너무 유행에 민감하니깐 더 지치는거 같아요. 이판은; 어떤걸 봐도 같은 전개인지라 결재까지 안가고 지지...
이진아
15/12/06 22:19
수정 아이콘
장르소설은 주로 무협소설을 이야기하는 것인가요?
문외한이라.... 어떤 작품들이 읽히는지 궁금하네요.
그... 라이트노벨이던가 그런 것도 포함되는건지...
갈색이야기
15/12/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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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이라 하면 순수 문학으로 분류되지 않은 모든 소설을 일컫는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물론 현재 대표적으로 판타지/무협을 주로 꼽고는 있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판타지/무협/sf/추리/스릴러/공포/미스터리/로맨스 등등.... 그 범주는 굉장히 넓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초에 장르소설이라는 말 자체가 그 장르에 속하는 소설이라는 의미라서.......
(조금 더 엄밀하게 말하면, 특정 장르의 소재와 양식을 사용하면 특정 장르의 소설로 본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무협의 소재인 9파 1방 - 꼭 이게 나와야 하는 건 아니지만 - 을 사용하면 대체로 무협으로 보는 식이죠.)

라이트노벨은 좀 모호하긴 한데 일단은 장르소설로 보고는 있는 상황입니다.
이진아
15/12/0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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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그럼 '장르 문학과 구분되는 순수 문학은 또 뭔가? 어디에서 구분되는가?' 하는 질문이 또 생기네요. 크크; 분야를 잘 모르니 질문만 계속 늘어갑니다.
본문에 스마트폰 소설 시장이라는 데 흥미가 생겨서요. 저는 아직 옛날사람이라서 그런지 출판되어 나오는 소설이라던지 이-북으로 출간되는 (아마 그런 것들이 소위 순수문학이겠죠?) 만 소설시장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마도 본문과 댓글에 언급된 사이트에서 주로 소비되는 장르소설? 이 있을 것이고, 가볍게는 팬픽이나, 패러디류, 또는 야설(...!?)이나 BL(...) 이 소비되는 시장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장르소설이라는게 이 모든걸 통합하는 용어인지, 아니면 주로 무협이나 판타지를 중심으로 한 용어인지 궁금했어요. 답변은 또 굳이 안해주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15/12/0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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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계열이 의외로 넓습니다. 플랫폼도 다양하고 컨텐츠도 제각각이고. 예를 들면 로맨스 쪽은 또 아예 일반적인 장르시장과 다른 고유한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쪽에 특화된 수요가 있어 돈이 꽤 오간다고 하더군요. 반면 SF, 미스테리, 호러 등의 장르들은 현재 유행하는 유료연재와 정반대의 방식을 갖고 있구요.
갈색이야기
15/12/0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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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순수하게 예술성을 추구하는 문학' 이 순수문학입니다. 상업성을 배제하고, 그야말로 정말 쓰고 싶은 내용이나 전달하고 싶은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낸 문학을 순수문학이라 할 수 있겠죠.
Love Fool
15/12/06 23:11
수정 아이콘
요즘은 반년에 한번 책방가서 그냥 보던거정도 챙겨보는데 달빛조각사 skt 이 두개는 너무 안나와요 흑...

만화책도 위치헌터,헌터x헌터,클레이모어...
쪼아저씨
15/12/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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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모어는 완결된지 좀 되지 않았나요?
Love Fool
15/12/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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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모어가 올해 완결이 났군요!
고스트
15/12/06 23:1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장르가 펄프를 기반으로 나온다고는 하지만 현재 장르 시장은 또 웃긴게 장르안에서도 상업적인 것과 비상업적인게 나눠지는 현상이죠.
15/12/06 23:20
수정 아이콘
유료연재가 한창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상황이죠. 대여점시장이 몰락하면서 라이트노벨 쪽이 반짝하다가, 1~2년 전부터 유료연재 시장이 자리잡더니 이젠 시장의 절대적인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15/12/06 23:25
수정 아이콘
일해라 한백림 부들부들.. 빨리 결제하게 해줘..
갈색이야기
15/12/06 23:32
수정 아이콘
그 분 지금 사정이 좀.........(...)
15/12/0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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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작가의 생사를 걱정해야 하다니 ㅠㅠ
제이슨므라즈
15/12/07 01:26
수정 아이콘
강설영과 에로씬이후 연재가 안되는것은 맞죠?
혹시 연중사유가 있나요 ....
갈색이야기
15/12/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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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핑계로 댔던 게 전부 사실입니다.(...) 의사 일도 못할 지경이니까요.
Leviathan Wakes
15/12/06 23:40
수정 아이콘
첫 번째가 좀 심각한 게 작가가 빠르게 쓰는 거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이 작가가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발전하겠다, 그리고 또 다음 작품에서는 더더더 발전하겠다 하는 기대 자체가 없어진다는 점이죠. 이영도 이영도 하지만 드래곤 라자와 눈물을 마시는 새 사이에는 과장 좀 보태서 하늘과 땅 차이가 있고, 민소영도 검은 숲의 은자에서 북천의 사슬까지 꾸준히 발전한 작가인데, 작금의 장르판에서는 그런 걸 기대하기 힘들죠.

또 수준이 아주 탁월하진 않지만 나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들이 살아남지 못하는 것도 아쉽죠. 아예 처음 등장할 때부터 프로급 소설을 쓴 견마지로 같은 작가야 낭중지추라고 어떤 식으로든 이름이 알려지고 팬층도 확보하겠지만, 그정도는 아닌데 이 작가가 몇년쯤 꾸준히 활동하면 A급으로 성장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되는 작가를 키워주지 못하는 게 안타깝습니다.(인컬케이터 돌아와줘요ㅠㅠ)

그래서 요즘엔 그냥 외국 원서로 판타지 소설 봅니다. 번역 안된 수작/걸작이 수없이 많은데 왜 아직까지 안보고 있었나 싶네요. 영어에 좀 고통받긴 하지만 뭐 건질만한 거 없나하고 조아라나 문피아 뒤적거릴 때보다는 훨씬 즐겁네요.
이름없는자
15/12/07 02:01
수정 아이콘
몇편 봤는데 결론은

이런 글을 돈 주고 보는건 멍청한 일이다.. 요렇게 느꼈네요;; 공인된 수작들도 평생 다 볼까 싶을만큼 널렸는데 차라리 영어로 느리게나마 잘 쓴 작품을 읽지 이런 퀄리티의 글에 시간 쓰는건 정말..
연환전신각
15/12/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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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보려고 시도해본 적이 있었죠.
그런데 영 재미를 못 붙이겠어요. 전개가 빠르다기보단 날림부분이 더 눈에 띄다보니.
제 기준으로 보면 장르인지 아닌지가 문제라기보다는 글의 질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재미만 붙이면 볼게 지천으로 널린 새 취미 분야를 개척하는 것일텐데 안타깝기 짝이 없음.
더불어 잘 쓰여진 해외 장르들은 워낙에 안 들어오고.....
뭔가 시장과 취향의 편중이 심화된것 같음.....
인간사료
15/12/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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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 작가님은 아직도 과수원 하시나요?
과수원 때문에 차기 소설이 안나와서 과수원 불태우자던 댓글을 많이 봤는데... 근데 요즘은 과수원에 보험 걸어놔서 태우는것만으론 안될텐데
15/12/07 11:47
수정 아이콘
문피아 판타지 쪽에 추천 부탁드립니다.
수면왕 김수면
15/12/07 12:50
수정 아이콘
문피아 가끔 들어가보면 이 친구가 설정을 이렇게 막 굴리다보면 나중에 어쩌려고하나 하는 걱정이 드는 글이 좀 있긴 합니다.

여담으로 어릴때 저도 조금 장르소설을 깔짝(?)거려본 적이 있는데, 단행본 (250페이지) 1권 쓰는 시간을 1로 볼때, 자료 조사하고 플롯 구성, 배경 설정, 인물 관계, 심지어는 도량형에 기후와 관련한 몬순 변화(...)까지 맞추는 과정에서 10배 가까운 시간을 잡아먹다가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게, 세계관을 하나 만드는게 쉬운게 아니더라고요. 지금도 방 한 구석에는 당시 조사했던 파일이 먼지를 먹어가며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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