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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16 15:12:59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EBS 다큐프라임을 보고, 창의적 사고에 대한 생각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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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6 15:15
수정 아이콘
수학같은 분야가 그래서 매력이 있죠
울나라에서도 수학 같은 분야는...
교수의 풀이와 다르게 유니크하게 풀면(거기에 풀이과정까지 효율적이면) 엄청나게 호평 받습니다..
크리슈나
15/12/16 16:08
수정 아이콘
진짜 예전에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상받은 친구랑 얘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아예 사고의 틀이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해봤었네요.
중서한교초천
15/12/16 15:20
수정 아이콘
아니 이 정도 고찰을 모르는 사람 어딨나요 우리 한국에.
이 다큐가 의미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사실이 저 실험을 통해 새로울게 없다는 겁니다.
누구나 알고있고 누구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거에요.
문제는 이 다큐는 그런 당연한 논리를 말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님들의 교수방법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고
학생들의 학습 상황을 비관적인 상황을 예로 삼아 싸잡아 매도하고 있다는게 문제죠.
서울대 교수님들 수업에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일반 대학 교수 수업들도 하나같이 다 다르고
학생들 공부하는 것도 하나같이 다 다르며 심지어 암기로 수업에 a+를 받았다 해도 그 느낀점이나
학습에 대한 희열감은 또한 하나같이 다 다를 것입니다. 어떻게 저 문제의식을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한국 사회 전체의 '문제'로 치부하여 사대주의 마냥 해외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 주장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김정석
15/12/16 15:27
수정 아이콘
?
문제의식을 아는 거랑 문제라고 생각하고 안 하는 거랑은 다른 건가요? 이런 교육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교수방법과 평가방법이 잘못됐으면 싸잡아서 비난 받아야죠.
학생들은 그 평가방법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비관적인 상황으로 내몰리니까요.
그리고 공부해서 느낀점이랑 희열감이 학문적 성취랑 어떤 영향이 있나요?? 이 이론에 대해 느낀점이 다르면 그것을 새로운 이론의 창안으로 연계할 수 있나요?
중서한교초천
15/12/16 15:37
수정 아이콘
학문적으로 왜 성취를 이룰려 할까요?
명예 때문에? 상 때문에? 돈 때문에?
우리는 그런 사람을 학자라 부르지 않습니다.
상이란, 돈이란, 명예란 학문을 하다보니 은연중으로 따라오는 것일뿐 그런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학문적으로 성취를 이루는 이유는 오로지 학문 그 자체에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는 이유 역시 그렇습니다. 그 공부가 좋아야 합니다.
그 공부에 대해, 저런 식으로 마음에 안 와닿는다던가 순전히 방법적 암기식으로 공부한다던가 하는 사람은
그 공부가 문제라기 보다 이미 그 공부에 뜻이 없는 거라 보아야 겠지요.
아무리 창의적인 방법을 강조해보았자 결국 저 곳은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꼭 지나야 하는 곳이에요. 그걸 싫다 괴롭다 이야기 한다면
어차피 학문에 정진 안할 학생인겁니다.
대학 다니는 이유가 그냥 취직 그 이상에 없는거죠.

원래 공부는 힘들고 학문은 괴로운 거에요.
공부와 학문은 그 힘듬과 괴로움을 넘어서 진정한 성취를 이루는 겁니다.
재밌는 공부요? 그런 재밌는 공부로 이루는 학문적 성취가 어느 수준이겠어요?
뻔한겁니다. 혹시 대학에서도 학생에게 학문에 재미느끼게 동기부여 해줘야 된다 이런 소리 하시려는건 아니죠?
그런건 이미 초,중,고에서 한걸로 충분해요. 여기는 대학이라구요.
김정석
15/12/16 15:46
수정 아이콘
??? 뭐지 블로그 내용 안 읽은 거에요?
다큐멘터리가 비판하는 게 학문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성적이 낮고
머리 비우고 성적만 잘 맞으면 되서 암기만 통째로 하는 사람은 성적이 높다.
그래서 학문 그 자체를 좋아해서 질문도 항상 하고 이러던 학생도 그냥 암기만 하게 된다. 이걸 비판하는건데요.
대학 다니는 이유가 취직 그 이상에 없으면 오히려 이 평가방식이 좋겠죠
그냥 학문적 고민 하나도 없이 그냥 대본 외우듯이 교수 말 외우기만 하면 A라니까요. 그렇게 다 A받고 좋은 데 취직하고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걸 바란다고요? 그런 건 초중고에서 한다고요? 초중고에서 언제하죠 대체??
저기...본인이 하시는 말은 다 이해하고 쓰시는 거 맞죠?
중서한교초천
15/12/16 15:51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되시다니 한편으로는 안타깝네요.
아니 마지막에 학생이 연극하는 느낌이 든다는데 이걸 예로 한번 설명해보겠습니다.
연극이라도 되면 다행이죠. 김정석님 연극 해보셨어요?
연극하려면요 그 배역에 빠지지 않으면 안되요.
그 배역 그 사람이 그대로 되어야 한다구요.
학생이 공부를 통해 교수에게 그대로 빠져서 연극하는 느낌이 든다면
학생으로서 기분이 좋아야 할까요 나빠야 할까요
저 학생은 연극의 의미를, 공부의, 학문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나 저런 얘기 하는걸까요?
하긴 20대 초반 학생이 무엇을 알겠어요 크크 20대 학생의 의견에 학문이 그 방법을 따라야 한다면 그 학문은 무엇이 될까요?
사람은 그냥 암기만은 할 수가 없어요. 암기에는 사고가 개입되고 자신 스스로 의미를 형성하기 나름입니다.
그게 싫다면 그게 학문에 의지가 없는 사람이지 다른 어떤 말로 표현이 가능하겠습니까?
방송에서는 그게 창의성을 말살하는 교육방법으로 표현아니 어이가 없을 뿐이지요.
학문이란 원래 그런겁니다. 그게 싫다면 홀로 도태되는수밖에 없어요.
결국 학문에서 멀어지고 그냥 사회에 묻혀 사는겁니다.
개인의 문제를 학문의 문제로 치부하려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 학생에게 이야기 하고 싶네요. 교수가 건네준 그 대본으로 연극이나 제대로 해보고 방송나와서 갸웃거리라고요
김정석
15/12/16 15:58
수정 아이콘
삭제, 저격성 비방댓글입니다.(벌점 4점)
중서한교초천
15/12/16 16:06
수정 아이콘
위의 리플들 역시 어그로로 느껴지시나요?
제대로 된 반응 없이 비꼬는 댓글이라니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연환전신각
15/12/16 16:52
수정 아이콘
닉네임을 클릭하시면 "이름으로 검색"
어느 분처럼 대놓고 장판파를 벌이는 일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꾸준히 인지도를 쌓으시는 분
세수머신
15/12/16 15:47
수정 아이콘
정석님 이분 아이디 확인하세요...
TheLasid
15/12/16 15:57
수정 아이콘
누구나 알고 느끼는 문제의식이고 당연한 논리라는 말씀부터 크게 잘못된 것 같습니다만... 그건 그렇다 치고...그렇다면 중서한교초천님은 서울대 교수님들의 수업방식이나 학생들의 학습 상황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싸잡아서 비난한 게 잘못이란 건가요? 만약 후자라면 음...주장을 할 때 모든 상황과 사람에 적용되는 주장을 할 수는 없잖아요? 본 다큐의 주장은 서울대 수업의 대다수가 저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의미이고, 더 나아가 국내 교육의 정점인 서울대에 입학하고 성적을 따기 위한 공부 방법이 교육계 전반에서 요구받고 있고, 이게 문제다 정도의 주장으로 읽히는 데 말이죠. 저 주장이 한국의 모든 교수, 모든 학생에게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닐 겁니다.

그리고 다큐던, 연구던 뭐 그렇게 새로운게 막 나오진 않아요. 막연히 알 거나 추측하던 걸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훌륭한 연구입니다. 비판하려면 연구의 방법론이나 해석에 대해서 해야지 새로운 게 없다고 까면 안 되죠. 그리고 사대주의라고 표현하셨는데...음...이건 벤치마킹에 가깝지 않을까요? 현행 한국식 교육법이라는 게 특별히 우월한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전통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가 단위로 숙고한 결과도 아닐 텐데 말입니다.
중서한교초천
15/12/16 15:58
수정 아이콘
학습상황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아야 겠죠?
밑에 제가 쓴글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암기는 공부에서 당연히 거쳐야할 과정이고
학생이 교수보다 새로운 사고를 한다? 말도 안되는 겁니다.
만명에 한두명 있을까요? 보통 학생이면 불가능해요.
학생이 할것은 학문에 애정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에요.
그게 암기든 뭐든 무슨 문제겠습니까?
TheLasid
15/12/16 16:13
수정 아이콘
학습상황에 문제가 없다고 보신다면 위에서 언급하신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거에요. 문제는 이 다큐는 그런 당연한 논리를 말하기 위해" 는 무슨 의미로 하신 건가요? 다큐의 문제 제기가 당연하고 합당하단 거 아닌가요? 근데 학습 상황에 문제가 없다고 하시니 이건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럼 걍 첨부터 다큐가 틀렸다고 하셨어야 하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암기가 문제라고 하는 사람은 여기 없는 것 같은데요? 또 학생이 교수보다 '새로운' 사고를 왜 못하나요? 학생 대부분이 교수보다 지적으로 부족하다고 해도 교수가 전지한 것도 아니고 학생이 한둘인 것도 아닌데 말도 안 된다고 하시니 좀 황당하네요. 새롭다는 걸 무슨 새 패러다임 만든다 정도로 받아들이신 건가요? 애초에 본문에선 '새로운'도 아니고 '자신만'의 생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학문의 방법이란 게 뭘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학문과 교육법, 혹은 교수법은 별개에요. 학문적인 내용이 변하지 않더라도(그럴 리가 없지만...) 교수법은 변할 수가 있는거죠. 글을 적다 보니 님의 댓글을 본 글쓴이의 당혹감에 공감하게 됩니다. 본인이 하시는 말은 다 이해하고 하시는 건가요?
중서한교초천
15/12/16 16:15
수정 아이콘
일반 사람들조차 흔히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흔히 비난하는 그런 흔한 문제 중 하나란 것이죠.
더 이야기 할 필요 있나요? 이미 학계에서는 연구가 끝났다는 겁니다.
어떤 방향일까요? 창의성 교육, 영재 교육, 열린 교육은 이미 2000년대에 한국에서도 끝이 난 교육이에요.
또 끄집어 내겠다고 저 다큐에서는 저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 걸까요?
학자가 일반인들이 못한 생각은 못할 망정 당연한 얘기 하고 있으니 이 다큐를 보면 화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15/12/16 16:24
수정 아이콘
전지하신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연구입니다. 일반 사람인 중서한교초천님이 무엇을 안다고
비판을 하십니까? 혹시 만명에 한두명 있으신 그런 분인가요?
감히 학계에서 연구를 더 하겠다는데, 의미 없다고 댓글을 다시다니요..
중서한교초천
15/12/16 16:26
수정 아이콘
제가 저 교수가 원하는걸 하고 있는겁니다.
그러니까 저처럼 이러면 될까요 안될까요?
당연히 안되죠. 인터넷 익명성이 아니었으면 꿈에도 못꿀 행동이에요. 이거.
어디 일개 학생이 자기 잘났다고 이렇게 떠들고 있나요. 스스로 부끄러워도 모자랄 판국이죠.
15/12/16 16:36
수정 아이콘
본인의 말에 본인이 반박당하고 있는건지도 이해안되시는 수준이셨나요?
인터넷 익명성 강조하시는거 보니까 수준 알만하네요.
중서한교초천
15/12/16 16:41
수정 아이콘
저는 최소한 자아 반성이라도 하니까요.
플라님은 저의 반성을 통해 저 교수가 주장하고 있는바가 얼마나 잘못되고 있는지 아시겠나요?
이렇게 나쁜일이에요. 저 주장이.
15/12/16 16:48
수정 아이콘
중서한교초천 님//
본인은 그럼 왜 잘못된 행동을 하시나요? [본인기준으로요.]
저는 중서한교초천님이 저 교수님의 주장을 반박하는거에 대한 반감이 있는게 아닙니다.
멀쩡하게 의견을 담으시면, 정상적인 토론이 가능하겠죠.
본인의 말이 정답이다 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아니 이 정도 고찰을 모르는 사람 어딨나요 우리 한국에. " 라고 폄하하고 계시니까 문제죠.

내 말은 정답이다. 교수말도 정답이다. 이런 경직된 사고가 어쩌면 대한민국 교육의 부산물일수도 있겠네요.
TheLasid
15/12/16 16:36
수정 아이콘
본인의 프레임에 갇히신 채로 말을 하시는 것 같아 대화가 많이 어렵네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중서한교초천님은 일단 국어 공부를 좀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글을 길게 쓰시는 것도 아니고, 깊이 있는 내용을 쓰시는 것도 아닌데 비문을 참 많이 만드시네요. 중서한교초천님께서 스스로 생각하시는 올바른 교육관에 따라 살아오셨다면 맞춤법이나 주술호응 같은 기본적인 사항이 완벽하진 못해도 어느 정도는 맞아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교육과 같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에 대한 연구가 이미 끝났을 수가 있나요? 이미 끝났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시니 어처구니가 좀 없네요... 당장 검색 몇 번만 해봐도 최신 국내 논문 및 해외 논문이 수두룩하게 나오는 데 말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본 내용은 영재교육에 대한 것이 아니에요. 본문이나 다큐에서 일반적인 한국의 교육 및 평가 방법을 비판한다고 해서 영재교육을 하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행 한국의 교육 방법이 학생들의 독창성을 너무나 심하게 억압하는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거고요. 창의성은 천재들만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죠. 어느 정도는 배양 가능한 자질인데 그걸 막는 국내 교육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중서한교초천
15/12/16 16:43
수정 아이콘
대화체로 쓰다보니 그런 문제가 많은거 같은데
비문 관련해서 제대로 꼬집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어느 부분이 그런지.
저도 비문 고치는데 관심이 많아서리 혹시 thelasid님께 배울 수 있다면 좋을거 같습니다.

일반 수준으로 내려왔다는건 이미 학계에서는 얘기가 다 끝났다는 거죠.
어느 정도는. 거기다 이미 2000년대에 열린교육, 영재교육, 창의성 교육 돌풍이 현장에서 다 지나간 바가 있지 않습니까?
성과 이런것도 다 분석이 끝났을 거구요. 굳이 2015년에 다시 얘기를 꺼낼 필요가 있는지는
저도 전공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저 얘기가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란 것쯤은 알겠네요.
jjohny=쿠마
15/12/16 16:48
수정 아이콘
"일반 수준으로 내려왔다는건 이미 학계에서는 얘기가 다 끝났다는 거죠."

이거 학문의 연구와 소비 패턴에 대해서 잘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인데,
학계에서 얘기가 채 끝나기 전에 일반 수준에서 이야기되는 것들은 엄청 흔합니다.
TheLasid
15/12/16 17:14
수정 아이콘
"일반 수준으로 내려왔다는건 이미 학계에서는 얘기가 다 끝났다는 거죠."라는 말씀을 보면 학문이 일상과 괴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그런데 일단 교육법은 이론적인 근거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적용한 후에 나타난 결과를 시간이 지난 후에 검토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2000년대에 분 돌풍이 뭘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모르겠는데 끽해야 10년 남짓 된 얘기입니다. 교육 성과가 나올까 말까 한 기간인데 분석이 다 끝났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학문의 세계에서 어떤 분야가 그렇게 쉽게 종결되지 않아요. 특히 사회과학이나 교육학 같은 분야에선 그렇습니다. 수십 년 넘게 결론이 안 난 분야나 주제가 수두룩합니다. 중서한교천님 말씀은 이 주제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 같은데....다큐에서 한 얘기는 기존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얘기를 담고 있어요.

비문은 제 댓글과 관련된 댓글에서 대표적인 것 몇 가지를 적겠습니다. 대화체의 문제라기보다는...중서한교초천님은 본인 머리속의 생각이 매우 명확하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후 문맥을 살펴봐도 아래의 문장들은 필수적인 문장 성분이 없거나 호응이 잘못됐거나 사족을 다는 과정에서 장황해지면서 비문이 된 경우입니다.

"일반 수준으로 내려왔다는건 이미 학계에서는 얘기가 다 끝났다는 거죠."
"이 다큐가 의미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사실이 저 실험을 통해 새로울게 없다는 겁니다."
"어떻게 저 문제의식을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한국 사회 전체의 '문제'로 치부하여 사대주의 마냥 해외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 주장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일반 사람들조차 흔히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흔히 비난하는 그런 흔한 문제 중 하나란 것이죠."
"학습상황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아야 겠죠?"
시노부
15/12/16 16:08
수정 아이콘
말좀 곱게 합시다. 저 정도 고찰을 다 알면 언급하면 안됩니까? 애초에 실행이 안되고 있는 안건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을 말할수도, 반복적으로 말할수도 있는겁니다.
같은 안건으로 님께서도 글을 쓰신거 읽어봤습니다.
타와 아가 생각이 다른건 당연한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깨놓고 말해서 우리나라 초/중/고딩 수학때 문제 풀이보다는 공식암기에 치중되어있는 교육문제 는 너무나 유명해서 잘 아실거고
님의 글이나 본문의 글쓴분의 생각이나 전 둘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이쁘게 하면 서로 기분좋지 않나요?
서로 생각이 다른 그런 부분을 존중해줍시다? 님 댓글 좀 싸가지 없어 보여요.
jjohny=쿠마
15/12/16 16:1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 정도 고찰'이란 걸 정말 다 아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런 식으로 치면 중서한교초천님께서 아래에 쓰신 글 정도의 고찰도 모르는 사람 없죠.
중서한교초천
15/12/16 16:17
수정 아이콘
[수업을 듣고, 모짜르트의 음악을 듣고 우리는 무엇을 비판해야 할까요?
그것은 교수의 말이나 모짜르트의 음악이 아니라
기존에 자신의 머리에 박혀있던 그 생각과 음악입니다.
수업을 통해 비판해야할건 세상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신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요?]


밑의 글에 있었던 마지막 문장인데요. 이 정도 고찰이 한국에서 일반적이라구요? 글쎄요...
이 말의 의미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민해야할 부분이 많은데 모르는 사람이 없을거라니요.
김정석
15/12/16 16:30
수정 아이콘
[수업을 듣고, 모짜르트의 음악을 듣고 우리는 무엇을 비판해야 할까요?
그것은 교수의 말이나 모짜르트의 음악이 아니라
기존에 자신의 머리에 박혀있던 그 생각과 음악입니다.
수업을 통해 비판해야할건 세상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신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요?]


이 마지막 문단은 끔찍하네요.
수업을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공산당의 자아비판이라서요.
공산당의 이론을 통해 자신을 비판하고 자신의 생각은 없어져야 하죠.
결과는 아시다시피 폐단이 어마어마하고요.
비슷한 걸로는 군대에서 교육 받는거 같은 게 있을까요?
저는 제일 나쁜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에 맞춰 자신을 지우는 것.
수업을 통해 자신을 비판하면 뭐가 남나요? 교수 틀에 찍어내진 자신?

그 어이없는 고찰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중서한교초천
15/12/16 16:33
수정 아이콘
자신의 생각을 없앤다니요. 말로나 가능한 일입니까?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없앨 수 있어요? 공산당이 왜 망했는지 알겠네요.
김정석님. 물리학도라면 누구처럼 되고 싶을까요.
아인슈타인은 어떻게 아인슈타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는 뉴턴이 되었기에 뉴턴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겁니다.
뉴턴이 어떻게 뉴턴일 수 있었을까요? 거인의 어깨위로 기를 쓰고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일단 다른 사람의 생각이 되어보세요. 아무나 되지 말구요. 정말 훌륭한 교수, 훌륭한 사람, 훌륭한 위인들
그 사람들 책읽고 그 사람들 밑에서 공부하면서 그 사람이 먼저 되시라구요.
그러면 자기 스스로도 보일테니까요.
김정석
15/12/16 16:41
수정 아이콘
?? 뭐죠 진짜 크크크크크
자신을 비판하고 그 사람이 된다 = 자신의 생각을 없앤다로 사고가 안되시나요??
이렇게 댓글 다시는 것도 대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크크크크 전 다시 그만하겠습니다 크크크크
중서한교초천
15/12/16 16:45
수정 아이콘
자신이 그 사람이 된다고 자신이 없어지는게 아니죠.
상대성이론을 아인슈타인만큼 습득한다고 자신이 없어지나요?
오히려 더 영광스러운거죠. 내가 아인슈타인처럼 사고하게 되었으니 말이죠.
그만하시는 것은 본인 마음이시겠지만 이걸 인정 못하신다면... 저로서는 많이 곤란하네요.
jjohny=쿠마
15/12/16 16:31
수정 아이콘
본인의 문장을 가치있게 평가하시는 것은 알겠는데, 그만큼의 가치는 여기 본문에도 있으며, 그 점을 존중하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중서한교초천
15/12/16 16:35
수정 아이콘
최소한 저 다큐에서 하는 소리는 우리 사회에서 너무 귀에 박히게 들어온 소리라 별로 새울게 없는데요.
"우리 교육이 암기, 주입 강요하고 창의성, 발표, 반성적 자세 말살한다. 외국사례 봐라. 외국처럼 하자." 이거 안들어본 한국인 있나요?
jjohny=쿠마
15/12/16 16:36
수정 아이콘
이 다큐나 본문에는 정말 딱 그 문장 만큼만의 논지만 들어있는 게 아니라서요.
15/12/16 16:50
수정 아이콘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고 적음에 따라 고찰의 가치가 달라지는건 아닙니다.

예를들면, 100명이 국사교과서 국정화는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다른 1명이 교과서 국정화는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면

무조건 1명의 의견이 옳은건 아니지 않을까요?
15/12/16 16:36
수정 아이콘
본문과 비교해서 생각하면 쿠마님 말씀이 맞죠.
그리고 모르는 사람이 없다랑 일반적이다랑은 다릅니다
15/12/16 16:40
수정 아이콘
본인은 저급한 댓글을 달아놓고 참 뻔뻔하시네요.
비판을해도 꼭 그딴식으로 해야겠습니까?
쓰래기같은 댓글이나 지우세요. 괜히 어그로 끌지마시고.
15/12/16 17:42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 답글을 다는겁니까?
왠 뚱딴지 같은 소린지 잘 이해가 안가네요..
15/12/16 15:2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윤하바다초아이유
15/12/16 16:08
수정 아이콘
이건 뭐 군대에서 선임들 군번 외우라는 것도 아니고...
암기라는게 어쩔수없이 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복해서 보다보면 외워지는 경우도 있을텐데 시험을 쳐서 성적을 뽑아야 하는 대학 시험조차
학문이고 공부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반드시 거쳐야 한다라니...
이해하지 못해 외우는 것도 공부의 방식이 될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외우는 것만이 답이 아니란건 알만한 사람이면 알텐데 말입니다.
대학교에서조차 공부를 외워서 해야 한다면 말한 그대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수업과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군요.
그래놓고 학문이라니,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중서한교초천
15/12/16 16:1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대학 수준 정도 되면 그 외우는 방식이 달라져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고등학생 선생처럼 되실려고 생각해보신적 있나요?
대학에 오면 이제 교수처럼 되야하는 겁니다. 최소한의 목표에요.
날 가르치는 교수님의 지적 수준까지 올라가는 겁니다.
그 분의 말, 말투, 공부하는 태도, 연구하는 자세 모두를 그대로 배우는 거에요.
어째서 이런 공부방식이 창의성을 죽이고 연구를 방해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이 암기가 고등학교 시절의 암기처럼 느껴지시나요?
이것이야말로 창의고 비판입니다.
자신에 대한 비판, 자신에 대한 창의
자신의 개혁. 자신의 개발. 이것이 공부고 교육이죠. 이것이 잘못되었다 말하는 다큐멘터린데 뭘 더 이야기 해야 할까요
윤하바다초아이유
15/12/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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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외우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걸 말하는 다큐멘터리 아니었습니까?
외운다는건 말하자면 그걸로 학문의 기본 바탕을 까는 작업이니 그 위에서 학생들의 머리를 쓰게 만들어서 그걸 평가해야지
당장 외워버리고 나면 성적에서 A+ 나온다는 것 자체를 탓하는 다큐멘터리로 봤습니다만.

그리고 대학에 오면 교수처럼 되어야 한다구요? 마광수같은 교수한테 배우게 되더라도 그 사람의 사상과 행동을 배워야 하는 겁니까?
교수 밑에서 교수가 가르치는걸 모조리 배운다면 그 교수가 몰랐거나 알고 있더라도 그냥 넘어갔던 오류나 실수까지 그대로 답습하겠죠.
그렇다고 수많은 교수 밑에서 그 교수들의 말과 말투, 태도, 자세를 다 배운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고...

그런 것들로 인해 창의성이 죽는다는 겁니다. 사과를 따먹게 하려면 나무 위에 매달려 있는 사과를 내리는 방법을 각자 찾게끔 해야지
교수가 막대기로 쳐서 떨어뜨렸다고 그것부터 배우라고 한다면 돌멩이를 던지거나 나무를 흔들거나 사다리를 만들던 학생들은 뭐가 될까요.
15/12/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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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하는 것까지는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수 없다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중서한교초천
15/12/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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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자신의 생각을 시험지에 썼다고 합시다.
그게 맞는 생각일까요 틀린 생각일까요?
그 생각이 교수가 알려준것을 뛰어넘어 맞을 수 있을까요?
교수는 학점을 어떻게 주어야 할까요?
자신의 생각을 시험지에 적겠다는 발상 자체가 의심스럽습니다.
그런 학생은, 천재는 정말 몇 안되요.
15/12/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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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는 학문을 배우는 길을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문 그 자체를 교수가 한정된 시간 내에 모두 전달한다는 것이 힘든거죠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중서한교초천님의 말씀대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학생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틀려보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서한교초천
15/12/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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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틀리는걸 두려워하는 학생이 문제지
교육방법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저런 다큐를 만들 필요가 없겠군요.

차라리 다큐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게 낫겠습니다.
"학생 여러분 취업 걱정에 학점 낮게 나올까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 취업때문에 대학와서 공부하는거 아니잖아요.
자신의 생각쓰고 학점 낮게 받아도 괜찮아요. 학문에 있어서 절대 서두르지 마세요. 여러분은 학문하는 대학생이지 취업기계가 아니잖아요. fin."
15/12/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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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는걸 두려워한다기 보다 학점이 낮아질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교육방법이 학생들을 수용적일때 좋은 학점을 주니 이런 한 방향으로 쏠리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고요

아래 다큐의 마무리 부분을 바꿔주신 부분은 너무 과하게 보신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학문을 원하는 사람도 있고 취업을 원하는 사람도 있는것이죠. 본인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중서한교초천
15/12/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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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취업기관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면 저런 다큐 만드는게 이해가 갑니다.
일간베스트
15/12/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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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시험지에 적겠다는 발상 자체가 의심스럽"다는 발상은 엄청 무서운 발상이네요.
중서한교초천
15/12/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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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내놓을때 엄청난 동료 학자들의 검증을 통해서 내놓았어요.
무서웠던겁니다 아인슈타인도. 자신의 생각을 시험지에 적기가요.
아인슈타인도 엄청난 다른 학자들의 검증을 통해서만이 자신이 생각을 담보받을 수 있어요.
어떻게 얼마나 거만해야 학생이 알겠다고 혼자, 자기 마음대로 자기 생각을 시험지에 쓸 수 있나요?
세기의 천재가 아니면 못할 짓입니다.
15/12/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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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의 화신이신가 헛웃음만 나는 사고방식이네요.
시험지에조차 자신의 생각을 적을수 없는 학문이 무슨 수로 발전을 해 나갈수 있는지 의문스럽군요.
아니 그 전에 그런걸 학문이라 부를수 있을까요?
중서한교초천
15/12/16 16:30
수정 아이콘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쓰고 발전해나가면 되요. 학점 좀 낮게 받으면 어때요.
자신이 발전할 수 있으면 그렇게 쓰고 발전하면 되요.
저 학생들한테 가르쳐줘야 될게 그거라구요.
학점노예가 되지 마라. 이거말이죠.
jjohny=쿠마
15/12/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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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좀 낮게 받으면 어때요라니요. 이 사회가 학점을 생존의 문제와 연결시키며 학점 잘 받을 것을 종용하고 있는데, 그런 시대적 배경은 무시하고 학점노예가 되는 게 학생들 책임인 양 글을 쓰시면 되나요.

학점노예가 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하는 게 아니고, 이 사회가 학생들에게 학점노예가 되도록 종용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한 겁니다.
중서한교초천
15/12/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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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선이든 아니든 중요한건 그건데
저 다큐에서 말하는 바는 저나 쿠마님이 말하고 있는 이런 문제가 아니란거죠.
jjohny=쿠마
15/12/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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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에 깔려 있는 거죠. 학점이 생존에 중요한 사회이니만큼, 학점을 잘 받는 문제는 생존과 연결되어 있는 겁니다. 학점의 문제와 교수법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굳이 '이것이 생존의 문제이다'라고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자명한 사실입니다.
15/12/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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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생각을 하라', '비판해야할건 세상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신', '자신의 생각을 시험지에 적겠다는 발상 자체가 의심스럽다'
여러번 보아왔지만 오늘처럼 모순을 거리낌없이 주장하시는 모습은 신선하네요.
'학문의 권위에 순종하며 창의적인 생각을 하라. 단, 시험지에 자신의 생각을 담는 불경한 짓은 추호도 하지 말라.'
간만에 빵터졌네요.
할말은 많지만 나올 답글이 뻔한지라 더 이상 시간낭비하지 않겠습니다.
일간베스트
15/12/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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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증이랑 자신의 생각을 시험지에 적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이죠? "자신의 생각을 쓴 페이퍼"를 엄청난 동료 학자들의 검증을 받은 것 아닌가요. 그리고 설마 학부 수준의 시험 답지를 쓰는 것과 논문 발표하는 것이 같은 선상에 둘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물론 저도 이게 '교육'만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쓰는 사람, 말하는 사람을 배척하는 사회 환경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 선후를 따지기 전에 교육의 문제를 문제라고 지적하는 데에는 의의가 있겠죠. 그걸 깡그리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은 세기의 천재가 아니면 못할 짓이라고...

피지알 게시판 댓글란에서 역시 "자신의 생각"을 쓰고 계신 것 아닌가요. 혹시 세기의 천재이신가요?
중서한교초천
15/12/16 16:40
수정 아이콘
아니 논문을 발표하거나 시험지에 글을 쓰는 일과
일개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쓰는 일을 동일시 하시면 안되죠.
시험지에 답을 쓰거나 학문 성과를 발표하는데는 엄청난 신중함이 요구됨을 일간베스트님도 잘 아실텐데요.
일간베스트
15/12/16 16:57
수정 아이콘
학부생이 시험지에 답을 쓰거나 박사가 학문성과를 외부에 공표하는 것 역시 동일 선상에서 논의할 바는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15/12/17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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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실험의 측정 결과가 자신의 이론과 일치하지 않자 측정이 잘못됐다고 하던 사람인데요...
시노부
15/12/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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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사상을 그대로 적용시킨 사람이 취업하면
처음 하는 일이라 몰라요. 전 이 일 안해봤어요. 제 분야 아닌데요. 저랑 아무런 상관없어요. 교재 없어요. 선생도 없어요.
리바이벌 반복 하겠네요. 바로 이런 판화같은 사회인들이 생기는점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고자 함이 이 다큐와 본문의 핵심 아닌가 싶은데요?
중서한교초천
15/12/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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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취업이 대학의 목표가 아니잖아요.
위의 리플에 쓴것처럼 대학을 취업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만든 다큐면 이해 하겠습니다.
일간베스트
15/12/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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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대학의 목표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대학의 결과가 취업인 것도 부정하지 못하죠. 단순하게 구분하고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말씀 그대로 따르자면 지금 대학은 교습법 뿐만아니라 그 모든 것이 비판 대상일텐데요. 지금 대학의 모습이 이상적인 학문의 상아탑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모르겠지만요..
중서한교초천
15/12/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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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학의 모습은 이상적인 학문의 상아탑이 아니죠,
그러니까 지금 대학 모습 그대로 끌고 갈 것이냐 아니면 이상적인 학문의 상아탑이 되게 노력할 것인가...
다큐에서 말하는건 전자이겠네요.
불타는밀밭
15/12/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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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노동조합론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페이퍼에

'자신들의 근로조건을 향상을 위한 파업은 용인되지만 노조가 자신들과 전혀 상관 없는 국가 시책(FTA 반대, 광우병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파업을 하는 것은 용인되어서 안된다.'

뭐 이런 내용을 썼었는데 점수를 꽤나 박하게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게 한 두개가 아니라 별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말이죠.
Jace Beleren
15/12/16 16:25
수정 아이콘
애초에 창의적 사고 자체가 교육의 전부가 아니라, 극히 일부일뿐입니다. 딱 1/N 일뿐이죠. 학문적인 영역에서 우리가 위인이라고 부를정도의 위업을 이룬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 창의적 사고라는 측면에서도 최고의 기질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이 그것만으로 위업을 이룬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창의적이기만 한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다큐멘터리가 제작될정도로 한국 사회가 창의적인 사고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것은 애초에 교육 방식 자체가 이 '창의적 사고'가 1/N만큼의 역할도 할 수 없도록 억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농구에서 개인기와 창의적 플레이가 전부는 아닙니다. NBA 팀들 전술 시트 보면 정말 이렇게까지 체계적이어도 되나 싶을만큼 체계적이며, 기본기야 제일 노잼 농구 하는 농구선수인 팀 던컨이 어느 위치에 올랐는지만 봐도 얼마나 중요한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에요. 근데 우리나라 젊은 농구인들에게 한국 농구의 문제점을 물으면 백이면 백 창의성, 개인기 부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개인기가 기본기나 전술 이해도, 팀플레이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 학원 농구 시스템상 창의성과 개인기를 지나치게 억압하기 때문이죠. 이거랑 똑같은거에요. 문제가 있는 부분에 문제의식을 갖는게 당연한거죠.

중서한교초천님이 간과하시는게 이 부분입니다. 저 교육 방법이 뭐가 문제냐구요? 저런 교육 방법이 어떤 분야에건 만성적으로 퍼져 있고, 저런 교육 방법을 제외하면 환영받지 못하는것이 바로 그 문제입니다. 어느 식당에서 점심 메뉴로는 김치찌개만 나온다면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니에요. 근데 어느 식당에 가나 점심 메로는 김치찌개만 나온다면 그것은 문제입니다. 그리고 한국 교육이 딱 그래요.

저도 창의적인 사고에 대한 페티시즘에 가까운 강박관념 싫어합니다. 아무런 기본 토대 없이 그저 스킬로 부리면서 '우리나라가 창의성을 억압해서 내가 대우를 못 받는다' 이렇게 지껄이는 창의강박자들 생각에 저도 동의 안해요. 근데 한국 사회는 솔직히 강박증 부리는 사람 생기는게 이해가 될 정도로 개인의 개성을 존중해주지 않는 교육을 하는것이 사실이에요.
피아노
15/12/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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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공감가는 댓글이네요.
걱정말아요 그대
15/12/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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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본인글이면 모르겠지만 남의 글에서 피드백 참 열심히 하시네요...
낙타의 되새김질
15/12/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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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고등학교 나왔고 미국에서 대학교 다니고 있는데, 미국 대학교의 문과 교육의 방향성이 독창성과 탐구에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녀보지 않아서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일단 문과 수업을 "외우면 A 받을 수 있다"라는 개념 자체가 굉장히 낯서네요 ㅡㅡ; 아주 기초적인 교양과목이 아닌 이상에요.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는 문과 3,4학년들 듣는 수업은 대학원생들도 같이 듣고 그냥 다같이 토론하고, 토론 내용이 학계에서 아직 다뤄지지 않은 내용일 경우도 많습니다. 대학원생들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요. 여기서 한마디라도 낄라면 내용에 대한 이해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야되고, 여기에 어떻게 새롭게 발전시킬까, 어떻게 비판할까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입니다.

시험 같은 경우에는 외우는 게 많이 유리하긴 하지만, 애초에 문과 수업들 시험의 비중이 크지 않고 다 외운다고 해서 다 쓸 수 있는 경우도 적습니다. 성적에 비중이 더 큰 건 페이펀데, 이건 진짜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해서 탐구해야죠. 수업시간에 한 내용 엄청 풀어쓴다고 해서 성적 잘 주지도 않습니다. 나름 의견 개진 열심히 해놨는데 "더 깊게 들어갔으면 좋겠어" 이렇게 코멘트 적힙니다.

저도 여기 오기 전까지는 "일단 뭘 알아야 비판을 하지, 뭘 알아야 창의력을 발휘하지"의 선암기 후창의(?) 파였는데 이게 웃긴게 이렇게 계속 훈련이 되면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가 늡니다. 그게 느껴지는 게 이제 제가 1,2학년들 많이 모여있는 수업들으면 애들 멀뚱멀뚱 듣고 있을 때 교수 말하는 거 허점 잡아서 질문하고 있습니다.
F.Nietzsche
15/12/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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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프레이밍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업시간에 질문도 하고, 창의적인 사람이 A 받는 경우도 많거든요.
낙타의 되새김질
15/12/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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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류의 다큐는 답을 정해놓고 편집하는 경우가 많죠 크크
15/12/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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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는 어디에나 있고, 프레임은 그렇게 잡혔지만, 전체적인 경향성이 있다는걸 이야기하는 다큐인거 같습니다.
창의적인 사람은 점수를 잘 받지 못한다. 라기보다, 기존 교수말을 옮기는 사람이 성적을 더 좋게 받는 경향이 있다 수준인거죠.
논외로, 다큐에서 주장된 바를 관철시키기위해 다소 과장되었을 수는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Arya Stark
15/12/16 17:05
수정 아이콘
최소한 저 다큐에서 나온 연구는 막연한 추측을 근거로 하지 않습니다. 극단적인 프래이밍으로 가는것은 주의해야하지만 극단적 프래이밍이라고 하려면 최소한의 이성적 근거가 필요해 보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5/12/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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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연구는 질문도 하고 창의적이면 a를 못 받는다
가 아니고
계속 a를 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전체 학생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나는 영역이 그것이다
란 겁니다.
15/12/1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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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를 가지고 주장하는 내용에다 예외를 들이미는 건 아무 의미가 없죠.
카서스
15/12/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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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비판적 사고를 통해 키울수 있는 인지능력입니다. 근데 비판적 사고를 키우려면 암기가 선행되야 합니다. 알아야 비판을 하죠. 롤알못이 페이커 깐다고 딱 그꼴이죠.

하지만 한국교육이 암기를 지나치게 강조하는것도 맞습니다. 교육과정내 학습내용이 자나치게 많이 들어가서 시간이 모자라죠. 지금 대학교수들은 저런 수업을 들으면서 공부해온 사람들입니다. 비판적 사고력 육성에 효과적인 경험형 등 새로운 교육과정들은 아무래도 한국에 적용된게 7차라....
ohmylove
15/12/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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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님들 상당수가 선진국에서 배우고 왔죠. 그리고 전 7차가 6차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창의성 키우는 건 좋은데 구체적인 교육정책이나 교육방향을 잘 짜야 합니다. 입학사정관제 같은 거 도입하는 거 보고 전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카서스
15/12/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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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교육과정에 입학사정관제가 들어있는건 아닙니다. 내용과는 관계가 없어요.
대학교수들도 사범대의 경우 도입해서 하려고 하고 실제로 강조하긴 합니다만 그분들의 초기경험이 그래서 어쩔수없이 색이 들어가 있죠. 이론으로는 다 알고 있어요. 임고도 그런 방식으로 넘어가는 추세구요.
아마 저런부분은 교수들의 세대가 바껴야 제대로 물이 빠져서 제대로 수행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도 개선될테구요.
아무래도 사람과 관련된 부분이라 단번에 바뀌지 않고 점진적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ohmylove
15/12/16 23:50
수정 아이콘
입학사정관제는 7차 이야기와 별개로 말한 겁니다.

우리나라에선 뭐 사람 뽑았다 하면 틈만 나면 음서제로 변하는데 전 뉴스 보고 경악했습니다. "야~ 이제 대학생까지 부모님 경제력 보고 뽑는구나."
카서스
15/12/1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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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과 낙하산이 심각하긴 하죠.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이것저것 받는 교사들도 보이구요.
근데 이건 한국의 분위기 자체가 바껴야 하는거라....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해도 그것을 움직이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면 아무 소용 없죠.
그래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목소리를 낸다면 점점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ohmylove
15/12/17 01:37
수정 아이콘
한국의 분위기 자체가 변하기 전까지
현대판 음서제가 될 수 있는 인재 뽑는 절차는 도입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서스
15/12/17 01:40
수정 아이콘
그렇죠. 당장 제 친척중 한명도 집에 돈이 많아서 성적이 한참 안되는데도 치대 졸업해서 치과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우리나라 분위기가 아직 안되는걸....
ohmylove
15/12/17 01:41
수정 아이콘
? 성적이 안 되는데 돈만 내고 들어갔나요? 혹시 입학사정관제였나요?
카서스
15/12/17 01:44
수정 아이콘
네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ohmylove
15/12/17 01:45
수정 아이콘
.. 답변 감사합니다.
카서스
15/12/17 01:50
수정 아이콘
물론... 정확한것은 아닙니다. 카더라... 에 가깝긴 하죠. 친척들간 나오는 이야기라.
ohmylove
15/12/17 01:52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그럼 말을 아끼겠습니다.
카서스
15/12/17 01:5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좋은밤 되세요.
ohmylove
15/12/17 01:55
수정 아이콘
네. 안녕히 주무세요. 전 지금 쌩쌩해서 조금 더 피지알을.. 쿨럭

대학교 기말고사 끝나서 며칠간 흥청망청 놀고 있습니다;;
카서스
15/12/17 01:5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이 부분에 관심이 많으신것 같은데 시간남으시면 가드너 이론에 관련된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요즘 학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적용되는 이론으로 알고있어요
ohmylove
15/12/17 02:00
수정 아이콘
카서스 님//
감사합니다. 가드너 이론이 교육에 대한 이론인가요?
카서스
15/12/17 02:03
수정 아이콘
지능에 대한 이론입니다.
사람의 지능은 여러개로 나뉘는데 그에따라 개별화 교육해야하고... 불라불라 하는 이론입니다.
현 시행중인 경험형 교육과정에 딱 맞는 이론이라 각광받고 있지요. 실제로 7차이후 가장 중시되면서 적용중이기도 하구요. 이 이론 이후에 나온 이론도 존재하는데 아직 검증이 필요한 단계이고 가장 대중적으로 적용되는 이론이라 알고있습니다.
ohmylove
15/12/17 02: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제가 요즘 생각, 창의, 지능, 뇌과학 등에 관심이 많아서리..흐흐
태연아사랑한다
15/12/16 17:12
수정 아이콘
그냥...뭐랄까...서울대 교수 중에서 이른바 유학파의 비율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교는 서울대에서 나오고 대학원 이상은 외국에서 받은 경우가 많겠죠. 여기서 제가 가지는 궁금증은 이른바 미국의 대학교육을 경험한 교수들이 왜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공부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왜 한국에 돌아와서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강의를 하게 되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학부 경험이 없이 대학원 과정만 거쳐서 그런 것인지...미국에서의 경험을 단순히 학위를 위한 수단으로 보고 궁극적인 것은 한국, 모교에서의 대학교수직이어서 그랬는지...아니면 그냥 환경에 적응하면서 그렇게 된 것인지...또는 우리가 생각하는 창의성이라고 하는 것이 실제의 수업에서는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말이죠.
김정석
15/12/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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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한 거 체크하는 식으로 평가하면 편하거든요. 그냥 단어 하나당 1점해서 세기만 하면 되니까요. 자기 말 그대로 적으니까 자기 입맛에도 맞고요.
창의성을 평가하려면 문제 내기도 까다롭고 평가 하기는 더더욱 까다롭죠. 하나 평가 할 때마다 죽어날겁니다.
다같이 어렵게 일하는 환경이면 어렵게 일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다 쉽게 일하는데 본인이 쉽게 일한다고 문제 될 건 없겠죠.
다 어렵게 일하는 데 쉽게 일하면 쫓겨나겠지만 다 쉽게 일하는 데 어렵게 일하면 손해보는 느낌이 들고 쉽게 일하고 싶겠죠.
이게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데 모르겠네요 제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을 지
15/12/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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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에 100% 동의합니다. 첫째로 쉽게 가려눈 교수탓이고 (기출문제 반복하며 ~~에 대해 논하라 류) 두번째로 학점이 취업의 중요스펙인 탓입니다. 안전하고 실패 없다고 검증된 저 '교수빙의법'이 이번 다큐를 계기로 더 널리 퍼지겠지요. 물론 교양과 사회과학 전공을 벗어나서 이공계까지 적용될수 있는가는 별론으로 하고요.

일부 교수가 앵무새 테스트 외에 다른 시험방식을 시도한다고 해도, 그걸 유지할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학생들은 익숙해진 앵무새 공부법이 안 통하는 다른 시험에 낯설음, 거부감을 느낄것이고, '공평하지 않고 운이나 자의적 채점기준에 좌우된다'는 이유로 수강을 피하며 낮은 평가를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수들 역시 추가적인 수고가 드는 타 시험법을 시도할 유인이 없지요.
15/12/16 17:42
수정 아이콘
유게와 자게에서 이미 일방향 논지로 쏠렸던 주제를 새로운 글에서 반대 논지로 어느 정도 공감을 얻어내셨네요. 상당하십니다.
크리슈나
15/12/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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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토론식 수업이 어려운 것은 학생들이 적극성을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토론식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교수가 주제를 던졌을 때 학생들이 그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본인들의 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그런데 모난 돌이 정맞는다고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상당히 소극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궁금증을 가진 것을 풀기 보다는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해 논박당했을 때의 부끄러움을 두려워한다고 할까요.
그러다보니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려고 화두를 던져도 다들 조용히 고개만 숙이고 있으니 다시 암기식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선생/학생이라는 위계구조때문인가 싶어서 팀이나 개인발표를 시키고 토론을 시켜도 다들 아시겠지만 그다지 토론이 활발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토론식 수업이 될래야 될 수가 없지요.
서울대에서도 토론식 수업을 유도하려고 많은 교수님들이 노력하고 계시지만, 글쎄요...
적어도 제가 본 수업에서는 교수님이 화두를 던졌을 때 그 떡밥을 다수의 학생들이 덥썩 무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토론식 수업이 되겠습니까?
김정석
15/12/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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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토론 좋아하는데 토론식 수업은 안되요
이게 초중고 12년 동안 토론한 적이 한 번도 없으니 일단 어떻게 하는 지조차 모르죠.
그리고 그 12년 동안 선생님이 주입하는 걸 앉아서 주입 받기만 했으니 수업시간에 자기 의견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색합니다.
또 토론이 말싸움이랑 뭐가 다르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토론하려 해봤자 모난 돌이 정맞는다고 그냥 정만 맞고 끝나요.
말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도 그냥 한국에서 토론하려 들면 정만 맞고 끝나니까 점점 안 하게 되죠. 안하다 보니까 못하게 되고요.
12년 내내 이렇게 사니까 말싸움이랑 토론이랑 분간도 못하고 토론이 뭔지도 몰라요.
토론이라는 것도 어색하고 수업시간에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도 어색해요. 그냥 다 너무 어색해요.
그렇다고 자기 의견이 떠오르지도 않고요. 수업하면 그냥 초중고 12년 동안 하던데로
어 선생님이 저렇게 말씀하셨네 아하~ 그렇구나~ 하고 끝나죠. 그러다 보니까 토론이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무슨 평생 실험 한 번 안 해본 학생한테 알아서 실험해서 결과를 내놔라 하는 꼴이에요. 비커가 뭔지 스포이드가 뭔지도 만져본 적도 없는 학생한테요
한국에서 토론식 수업을 하려면 토론 전에 토론의 abc부터 가르쳐야 되요. 웃기죠 진짜 아마 수업의 1/4를 토론의 기초를 가르치는데 써야될껄요.
저는 토론 좋아하고 토론식 수업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솔직히 답 없어요 진짜
이건 초중고 교육과정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되요.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실 가서 실험하듯이 토론하는 시간을 만들어야죠.
15/12/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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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뭐..생각해보니 이 나라에선 창의적인거 그닥 필요한거같진않아요.그냥 시키는거 잘 해주는 능력 정도면 충분할 듯...껄껄
(괜히 창의적으로 튀는것보다야 그냥 무난 무난~~~)
깡통팔이
15/12/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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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식은 창조의 바탕입니다. 어디까지 되어있는지를 알고 뭐가 부족한지 알아야 새로운게 나오니까요. 이런걸 구글 검색하면 다 나오는거 외워서 뭐하나로 치부하기엔 아이디어가 스쳐나오는 순간은 짧고, 검색하며 훑는 것은 긴 시간입니다.
크리슈나
15/12/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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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전 수업과 평가를 나눠서 봐야된다는 생각인데...

암기식 교육이 창의성을 죽인다기보다는, 과정을 무시하고 정답만을 원하는 객관식과 단답형 평가가 창의성을 죽인다고 봐야죠.
암기식으로 교육해도 그에 대해서 이의제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거니까요.
교수님들이 자주 물어보시잖아요? "오늘 수업한 것 중에 궁금한 거 있는 사람?"
어떤 식으로 교육하던 객관식과 단답형 평가를 진행해서 정답과 결과만을 원한다면 창의성을 키울 필요가 없죠.
창의성은 다른 논리구조를 통해 얻어지는 답이니까요(이게 같은 답일수도 다른 답일수도 있겠지요)

물론 객관식과 단답형 평가가 사실상 불가능한 토론식 교육과 달리, 암기식 교육은 객관식과 단답형 평가로 쉽게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유혹에 빠지긴 쉽습니다만, 단순히 암기식 교육이 창의성을 죽인다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 연결인 거 같습니다.

일례로 제가 대학때 들었던 중세사 수업의 경우, 노교수님이 매일 칠판이 터져라 필기를 해대셨습니다...질문도 받지 않으시고...
그런데 시험문제는 "조선 중기 문화에 대해 논하시오."가 전부였습니다.
학기 내내 입력한 지식으로 제한된 시간동안 그럴듯한 글을 쓰느라 힘들어 죽을 뻔 했는데...그 순간 창의력이 폭발하는 것을 느꼈네요;;;
드러나다
15/12/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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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수들의 수업과 시험에 대한 태도를 언급하고 싶네요.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것에만 점수를 높게주고, 아닌 것에 낮은 점수를 준다는 것은 상위 교육기관의 교육자로서 지적으로 상당히 게으른거 아닌가요?
학점으로 장학금등의 실질적 보상이 가해지는 시스템하에서 학생들은 당연히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 학생들은 그저 자신의 학점을 최대화 하기위한 효율적인 방식을 사용했을 뿐이구요.
그렇다면 교수는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자신의 교육목표에 최대한 달하도록 강의와 평가의 구조를 디자인할 책임이 있는겁니다. 그럴 권한도 있구요.
결국 대학교육의 평가시스템이 그저 교수의 말을 그대로 옮겼을때 가장 높은 점수가 나오도록 만들어졌다면, 바로 그것이 교수의 교육 목표지점이 되는 셈입니다.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요.
저는 이 상황이 채점의 편의성에서 비롯된 미필적 고의라고 봅니다. 학생들의 설익은 생각에 대해 논리적으로 따지는게 꽤 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거든요. 의지와 사명감없이 못할 일입니다. 채점이후 학생들 클레임에도 대응해야하구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외국 대학의 채점 시스템이 궁금합니다. 진짜 그걸 다 읽는지 실제 채점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보장하는지. 채점작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이에요.
김정석
15/12/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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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100% 동감합니다. 저도 교수의 게으름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대체 외국은 어떻게 하나 궁금하네요. 우리나라가 교수가 그렇게 놀고먹지는 않는 것 같은데 말이죠.
학생당 교수 인원 비율이 월등히 높은 건지...그러면 등록금은 어떤 지 너무 궁금해요 어떻게 정보를 찾아야 될 지 모르겠네요
개념테란
15/12/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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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육환경의 특성 중 하나가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기본 내용 숙지에 있어서 완벽 수준에 이르러야 변별력이 생겨요. 암기와 이해 부분에서 완벽을 추구하다보니 창의적인 생각, 남들과 다른 생각은 상대적인 존재감이 없어지게 되죠. 그렇다고 우리나라 학생들이 유난히 창의력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다른 생각을 해 볼 여유 자체가 많이 없으니까요.
루카쿠
15/12/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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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도 아래 연관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었는데요.

이 글 첫 문단에서 이미 결론이 나오는 듯해요.

주입식 교육. 이게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초-중-고-대학교가 깡그리 예전 일제가 했던 그 주입식 교육이랑 큰 차이가 없어요. 교수가 떠들면 학생은 들어야지 같이 떠들고 갑론을박을 벌일 수 있는 구조가 못됩니다. 저도 그런 교육으로 근 20년을 보낸 사람이고요.

학생들로 하여금 수용적이고 베끼고 외우도록 하는 교육 풍토는 쉽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 봅니다. 저 EBS의 야심찬 다큐가 반향을 일으켰으면 하지만 그건 무리가 있겠죠.
드러나다
15/12/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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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나 자기 의견개진을 위한 기초체력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말할것도 없이 동의합니다. 뭣도 모르면서 들이대는 사람이 피곤하다는건 오랜 인터넷 게시판 경험을 통해 다들 잘 알고 있지요 :)
다만 학적 영역에서 문과 학부 1~2학년이 이것이 가능한 나이인가? 여부에서 의견들이 갈리는것 같습니다. 저는 최소 국가 최고명성을 가진 대학에서만큼은 이게 가능해야 한다고 소망합니다. 그 완성도가 어떻든 어설프게나마 자기의견을 만들줄은 알아야 하는거죠. 논리의 빈약함? 당연히 있겠죠. 그걸 냅다 부숴줘야하는게 교수가 해줘야할일 아니겠습니까. 학생도 그렇게 박살나면서 크는 거구요.
모두가 그래야 한다고는 당연히 못말하겠습니다. 적어도 서울대 정도면 그런 교육프로그램을 시도해야하지않나 그리 생각합니다.
콜라중독 북극곰
15/12/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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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밑 글에서 달으셨던 댓글들 보다 훨씬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은 걸 되새겨 볼 수 있었던 글이었고 오늘 하루 좀 안 좋았는데 덕분에 좋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15/12/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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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 제가 초등..아니 국민학교 다닐 때부터 했던 얘기지만 21세기를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암기,주입식 교육은 여전하고 대학서열화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죠.이러한 교육 풍토가 바뀌는 거 쉽지가 않을거라 봅니다. 그러나 최소한 학생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말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라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한마디든, 두마디든 뭐라고 표현할 수 있어야 창의성은 발휘된다고 생각하거든요.
ohmylove
15/12/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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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는 그렇다 치더라도,

어린 시절 창의성을 키운답시고 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솔직히 제대로 된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있느냐는..
회의적이네요.

뭐 이건 프로그램 내용을 개선하면 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전 우리나라에서 창의 하면, 과연 이 창의력 키운다는 프로젝트가 제대로 된 방법론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네요.
ohmylove
15/12/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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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뭐, 책읽기 방법에 대해서, "방법 없다. 그냥 많이 읽어라" 이딴 걸 읽기 방법이라고 말하고,(자기가 방법을 모르는 걸 '방법 없다'고 말하면 참..)
평가방법에 대해서도 입학사정관제도에서 보았듯이 "우리 아버지는 의사로~" 이런 말이나 쓰고 있고.. 완전 현대판 음서제지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ohmylove
15/12/1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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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 수능 이외의 신선한(?) 교육평가제도를 꺼내들면
그건 순수한 능력을 측정한다기보다 기득권층에게 유리한 면이 되는 측면이 상당히 있었다는 것이죠.
15/12/1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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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생 친구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1.오히려 법대 교수들은 늘 답안지가 천편일률적이라며 학생들에게 비판적으로 생각할 것을 요구한다.
2.하지만 학생들은 교수가 소개하는 주류 이론을 소화하고 이를 답안으로 써낼 실력을 기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공부량이 요구된다.(이를 위해 암기, 암기, 암기를 반복하고 그 이후 자기만의 언어로 소화해내는 과정이 요구될 것입니다.)
3.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교수님 의견과 다른 의견을 쓰는 건 웬만한 천재가 아니고서야 허술하거나 개똥철학일 수밖에 없다.(즉, 암기하고 충분히 소화해낸 후에야 새로운 답안을 써낼 최소한의 자격이 주어진다고 볼 수 있으며, 거기에 자신만의 논지를 써낸다는 건 천재가 아니고서야...)
4.그리고 그렇기에 보통은 비판적으로 써냈다는 친구들의 학점은 낮게 된다.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전공마다 상황은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정해진 시험시간에 답안같은 답안을 써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암기와 이해가 선행되어야함은 어느 전공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강의 내용에 대한 철저한 이해없이 써낸 답안지는 결국 헛점투성이 답일 수 밖에 없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뭐 일부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교수의 이야기와 달라서 낮은 학점을 받는게 아니라 답안지의 수준이 떨어져 학점이 낮다고 보는게 더 적절할 것입니다. 교수와 다른 이야기로 완성도 있는 논지와, 깔끔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수배는 어려우니까요.
ohmylove
15/12/1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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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대학 시험에 개똥철학을 쓰느니 그냥 자기의 주관적인 의견을 배제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교수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자기 의견, 물론 쓸 수 있죠. 그런데 교수 입장에서 그 의견이 만약 황당한 의견이라면 점수 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다만 충분히 근거있게 논리정연하게 썼는데도 정치적 견해 등이 교수와 안 맞아서 점수 까는 경우는 제외하구요.
잉크부스
15/12/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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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맞는 말씀일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대학의 공부가 공부의 끝이 아니라는데 있죠.
수용적 태도가 효율적일 수 는 있으나
지식의 양보다는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이 지성인의 가장큰 덕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스스로 사고하는법을 교육하지 않죠
스스로 사고하고 다른생각을 갖는 순간 정답에서 멀어지고 시험에서 페널티를 받게되는 환경이
스스로 사고하는것을 비효율적으로 여기게 하고
어느순간 사고하기를 스스로 멈추게 되는거죠..

신입사원을 받아보면 높은 확률로 학점과 사고력은 반비례합니다.
일을 잘하는게 아니고 공부(시험과 암기) 그자체를 잘해요.
그래서 저는 학점이 높은 이력서를 선호 하지 않습니다.(어떤 과목을 수강했느냐도 중요하게 봅니다만)
ohmylove
15/12/1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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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스스로 사고해서 낸 답안이 합리적일 때 좋은 점수를 주면 됩니다.
다만 스스로 사고했다고 해도 그것이 개똥철학이면 교수 입장에서 어쩔 수 없다는 거죠.

그리고 이 글 자체가 문과 입장만 너무 대변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제가 모자란 것일 수 있지만 공대생 입장에서 공감 안 됩니다.
잉크부스
15/12/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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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대생입니다만..
공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꾸 공학을 풀이로 해결하려고 하는경우가 많아요
응용을 못하거나 문제가 주어지면 패닉에 빠집니다.
상황에서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지 못하거나(문제를 파악해서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시험문제처럼)
정형화된 공식에서 변수가 발생되면 해결능력을 상실하거나.
수식을 줄줄외고 능수능란하게 풀어내던 신입사원이 단순한 응용에 아무런 답을 못합니다.
(반골 기질이 있는 사람들이 인사이트가 좋거나 문제를 비틀어보는 법에 익숙하여 문제 해결능력이 상대적으로 높더군요)

교수는 정답의 여부를 재단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그게 왜 개똥철학이고..
무엇이 부족하며 어떤 부분은 참신한 접근이다..
니가 이런 결론을 낸건 레퍼런스를 충분히 학습하지 않았거나.
이해를 못하고 있는거다.. 라는 등의 지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건 대학에서 보다는 초중교 과정에서 진행되어야 할 일이긴 합니다.

어떻게 한번에 위대한 결과를 뽑아내겠습니까? 그럼 이미 학생이 아니라 교수죠..
개똥철학을 위대한 결과로 가는 과정으로 보시면 안될까요?
ohmylove
15/12/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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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할 수 없습니다.

공대생은 당연히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여러 다양한 문제를 풀어야 하죠.
문제가 다양하지 못하다 싶을 땐 자기가 스스로 그럴싸한 문제를 만들어 풀어야 합니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자기의 논리가 생기고, 새로운 관점이 생깁니다.
'수식을 줄줄외고 능수능란하게 풀어내던 신입사원이 단순한 응용에 아무런 답을 못합니다.'-> 그냥 문제를 다양하게 많이 안 풀어봤거나 풀어봤어도 제대로 음미 안 한 사람이죠. 공대생의 기본이 안 되어있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문단은.. 교수님이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 많은 학생에게 그러는 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만 학생이 찾아와서 도움을 요청하면 그건 피드백해줄 수 있겠지요.

마지막 문단. 교수 입장에서 시험을 채점할 때 당연히 학생이 얼마나 잘 썼는지를 봅니다. 대학시험을 볼 때 조금이라도 더 잘 쓴 사람을 더 높게 쳐줘야지 개똥철학을 어떻게 더 높은 점수로 쳐줍니까. 물론 잘 썼는데 그게 자기의 생각이기까지 하면 당연히 훨씬 높은 점수를 줘야겠지만요.
잉크부스
15/12/1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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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할 문제는 아닌듯합니다.
그냥 ohmlove님은 제가 언급한 류의 공대생이 아니신겁니다.
그리고 현업에서 15년 근무 중입니다만 ohmylove님 생각보다는 기본이 안된 공대생(성적은 매우 좋습니다)이 의외로 무척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대학의 시험이 암기자에게 더 유리한 시험체계인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생각 자체를 쓸 일이 없죠 단답형이거나 풀이만 시험에 나오니 말입니다.(물론 희소하게 예외도 있습니다만)
ohmylove
15/12/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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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제가 만난 많은 교수님들이 적어도 문제를 조금은 꼬아서 냈습니다.

정말 뭐 전년도랑 문제 똑같이 내는 교수도 있어서 학생들이 막 족보 얻고 그런 경우는 있었는데 그런 교수님은 딱 한 분이었구요.

서울대학교가 제가 다니는 대학보다 훨씬 대단한 대학이니 교수님 수준도 적어도 우리 대학보다 쳐지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전기공학도인데
회로이론, 논리회로, 전자기학, 전력시스템, 제어공학, 전력전자
쭉 생각해봐도 단답형보다 서술형이 많았구요. 그리고 풀이과정을 자기 나름대로 써야 합니다.

그리고 암기, 라고 하셨는데 이 용어가 과연 무엇을 진짜 의미하는지 그 언어 사용자에 따라 다르거든요.
15/12/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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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사고를 왜 안하나요.
교수가 강의로 주류 이론을 소개해줬고 그걸 그대로 암기했다고 해도
답안의 형식으로 써내려면 소화를 해내야합니다. 그 과정에서 생각을 하겠죠. 누가 정말로 통짜로 외우기만 할까요. 다큐에 나오는 서울대 학생들도 외우기->소화->답안의 구조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고는 필수죠.

뭐 말씀하신대로 정말 자기만의 생각을 하는데 익숙치않다고 해도 외우기->소화->깔끔한 답안지로 써내는 과정도 능력입니다. 특히 완결된 글을 써낸다는 것은 새로운 주장, 근거 한두개 생각해낼 수 있는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능력이구요.
ohmylove
15/12/17 00:1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제가 밑의 글에서 말했지만
사람은 컴퓨터가 아닙니다. 글자 하나하나 정말 외울 수 없습니다.
자기만의 언어로 바꾸어 이해해야 해요.

세상에 수용적 사고가 어떻게 스스로 사고하는 법과 분리되는지..
잉크부스
15/12/1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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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의 사고는 하겠죠..
말씀하신 그능력도 능력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그런 능력을 가진 분들만 너무 많아서 문제죠..
새로운 주장, 근거 한두개 생각해낼 분들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ohmylove
15/12/17 00:53
수정 아이콘
자기 언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자기의 독창적인 생각도 생깁니다.
잉크부스
15/12/17 01:03
수정 아이콘
그렇죠.. 맞습니다.
다만 보상이 없죠
유인요소가 없는데 노력을 할까요?
창의성도 암기만큼이나 사고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why를 묻지 않으면 창의성은 생기기 쉽지 않습니다.
저는 암기를 비난하는게 아니라.
어떤 지식이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그런 암기를 비난하는겁니다.

ohmylove님은 그런분은 아닌듯 합니다
ohmylove
15/12/17 01:09
수정 아이콘
제가
'자기 언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자기의 독창적인 생각도 생깁니다.'라고 한 것은
'자기 언어로 바꾸는 과정'이 없으면 애당초 암기가 성립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 뇌구조상 글자 그대로 머리에 입력되지 않아요. 자기 개념화되어 머리에 입력되지요.
김정석
15/12/17 03:08
수정 아이콘
법대가 제일 학문적으로 갇혀있다고 생각되네요 거의 의대 다음으로요 의대야 어쩔 수 없으니
법대는 절대 비판적으로 쓰면 안되요. 최대치가 학계의 소수설에 논지를 덧붙이고 지지하는겁니다
다수설 소수설 다 써야되고 개인의 생각을 쓰는 게 감정요인입니다.
이미 시행되고 먹히고 있는 법이론만을 평가하는 거라서 그렇다나요.
교수가 실제로 꽤 감탄할만한 의견을 썼는데 다른 의견이라 성적을 낮게 줄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는데 어쩔 수 없었다고 시험 보기 전에 강조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Camomile
15/12/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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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교의 강의당 수강생 수가 많다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는 사회과학과 인문학을 복수 전공했는데, 20명 이하인 수업은 학생들이 발제하고 서로에게 의문을 제기하며 토론하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됐습니다.

하지만 40명이 넘어가는 순간 교수님들이 그런 수업 방식을 포기 하더군요. 학생들도 중형, 대형 강의에서 토론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다만 교수님들이 "A사건에 대한 학자들의 이론을 서술하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A사건을 해석하는 데에 가장 적절한 이론과 그 이론을 선택한 이유를 쓰시오" 이런 식으로 출제를 해서 단순 암기식 평가를 피해가려고 하시더군요.

다만 과목 성격상 지식 전달이 100%일 수밖에 없겠다 싶은 과목들은 다 암기식 단답형 시험이었어요.
안티안티
15/12/16 23:58
수정 아이콘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학생들보다 훨씬 뛰어난 천재와도 같은 학자들이 수 많은 세월동안 이뤄온 학문을 이제 막 배우는 학생이 비판적 사고를 한다? 솔찍히 같잖은 일이라고 생각하구요.

물론 학문적 깊이가 깊기보단 응용이 중요한 분야라면 빠른 습득 후 응용을 위한 비판적 사고가 중요한 부분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문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험이나 평가의 영역에 정답이 없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즉 학생 수준에서도 비판할 수 있는 그런 영역은 시험문제로 출제하지 않는게 당연합니다. 소수의 그런 문제를 출제하는 교수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잉크부스
15/12/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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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의 대상이 꼭 위대한 학문의 업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학문의 목적, 족보 문제 풀이보다는 본질적 이해..
단순 암기에 대한 불편한 인식.. 등

더불어 위대한 학문의 업적을 수용하는 자세는 비판적이어야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론 위대한 학문의 업적에 무릎을 꿇겠지만..
비판적 수용이 더욱 본질을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어려운 사실을 그냥 받아들이는것과..
왜 그렇지? 꼭 그런가? 어떤 원리지?
라는 관접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본질을 볼 수 있죠..

물론 그걸 바로 받아들이고 외운 학생보다 느리고 성적도 나쁘겠습니다만.
ohmylove
15/12/17 00:32
수정 아이콘
질문을 하는 학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초중고등학교 -> 학생이 질문하면 왠만한 선생님들 열심히 답변해줍니다. 오히려 학생 스스로가 질문 안 하죠.

틀에 맞춰진 생각을 하도록 만드는 시험지와 주입식교육을 강요하는 교육과정 -> 어느 정도 틀이 있어야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가 다른 문제의 틀도 참고해서 적용해봐야죠. 시험지에 아예 답안이 없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주입식교육은 저도 문제 있다고 봅니다. 나무위키 참고하니 "주입식 교육은 교육 수단을 단 한 가지로 한정해서 지식을 무분별하게 주입해버리는 상황이고, 입시위주 교육은 대학 입학, 학력 등 교육 성과를 단 한 가지로 한정해버리는 상황이다."라고 되어 있네요. 둘다 문제가 있네요.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입시위주 교육을 개선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입학사정관제의 현대판 음서제 사건에 정말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독창적인 생각을 하고 시험에 적으면 점수를 깍는 대학 -> 독창적인 생각은 좋은데 그게 허접하면 시험 채점자는 점수를 깎을 수밖에 없죠.

창의적, 비판적 생각은 기존의 생각보다 뛰어나야 되며 완전무결해야 되니 대학생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사고 -> 이게 정의에 따라 다르죠. 어느 정도 창의적인 것을 창의적 생각이라고 정의하느냐. 예를 들어 정말 학문의 발전에 도움될 만한 창의적 생각은 대학생은 거의 하기 힘들죠. 정말 천재가 아닌 다음에야.
ohmylove
15/12/17 00:48
수정 아이콘
김상현 학생은 수업시간에 항상 질문을 하는 학생이었는데, 이 연구결과를 접하고 수업을 통째로 외우기로 하죠. 그리고 장학금을 받습니다.
그런데 공부는 재미없고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점수를 주는 방식대로 공부하니까 공부에 대한 흥미도 사라졌다고 합니다.
-------------------------
->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은 컴퓨터가 아닙니다. 외우려면 일단 이해를 해야 합니다.
당연히 이해를 하려면 어느정도 질문을 해야하죠. 외우려면 질문을 못합니까? 질문을 안 한 김상현 학생이 잘못한 겁니다.




아마 교수님은 좋겠네요. 이렇게 말에 따라 타닥타닥 소리가 났다 멈췄다 하면 왕이 된 느낌일 것 같습니다.
-------------------------
-> 교수님이 과연 그런 생각일까요?





제가 문제로 생각하는 것도 이점입니다. 한국교육은 창의성을 말살시켜요.
어떤 사람은 무슨 이해도 다 못했는데 창의성을 발휘하냐고 말합니다. 일단 창의성을 발휘하려면 암기를 해야된다고요.
-------------------------
-> 애초에 암기와 창의성이 분리할 수 없습니다.
잉크부스
15/12/17 00:5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만 대부분 그 다음이 없습니다.
암기를 해야 창의성이 발휘됩니다. 암기가 불필요한건 아니에요
다만 시험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필요가 없는거죠
창의성에 대한 보상이 없는거죠

암기와 창의는 적대적인 관계라기 보다는
암기에서 창의로 발전해야 하는데 암기에 머무르는것이 가장 효율적인 시험체계가 문제인거죠.
ohmylove
15/12/17 01:08
수정 아이콘
아뇨.
암기를 해야 창의성이 발휘됩니다, 수준이 아니라
애초에 암기 자체가 창의성이 개입되어야 한다, 쪽입니다.

F=ma 배울 때 진짜 '힘이 2[N]이고 질량 1[kg]일 때 가속도 얼마?' 이런 문제만 풀지는 않았겠죠?
이 힘이 어떤 힘인지. 개별 힘인지 합력인지.(->이걸 모르면 수능 문제에서 조금만 트릭 써도 당함)
이 질량은 어떤 의미인지. 관성질량과 중력질량이 왜 같은지??(->물리1의 일반상대성이론으로 넘어감)
이 때 가속도는 또 어떤 의미인가. 속도와 가속도의 방향은 항상 같나? 이 때 가속도는 관성좌표계에서 측정한 가속도만 인정되는 것인가?(->물체를 보는 관찰자가 관성좌표계에서 비관성좌표계로 변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애초에 이런 문제를 아예 못 풀어요. 그리고 이런 문제를 푸는 게 창의성이구요. 뭔 대단한 생각이 창의성이 아니에요.
문제를 잘 풀면 성적이 잘 나오니 보상이 있는거죠.
잉크부스
15/12/17 01:13
수정 아이콘
단어의 용례가 저와 좀 다르시군요 말씀하신건 암기가 아니라 이해라고 말하지 않나요 일반적으로?
ohmylove
15/12/17 01:16
수정 아이콘
저 본문에서 암기라고 하니까요.

설마 저(ohmylove)보다 훨씬 공부를 잘하는 서울대생들이 암기라고 한다고 진짜 '그' 암기를 뜻하진 않겠죠?


애초에 학점 잘 받으려면 이해가 필요한데 저 서울대생들은 그걸 암기라고 하니까 저도 암기라고 한 겁니다.

서울대 교수님들 같이 최고의 지성인들이 바보도 아니고 '힘이 2[N]이고 질량 1[kg]일 때 가속도 얼마?' 이런 문제를 내겠습니까.
잉크부스
15/12/17 01:19
수정 아이콘
움 서로 본문을 보는 시각차가 있었네요.
암기는 그냥 외우는거죠 희박한 이해와 함께..

말씀하신 암기가 이해였다면 ohmylove님은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겁니다.
같은 이야기를 길게 나누었네요
좋은밤 되시기를
ohmylove
15/12/17 01:21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본문의 '암기'라는 용어가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였는데,

위 댓글에서 말씀드렸지만 서울대생들의 이야기, 또 학점 이야기 이런 걸 들으면
저 '암기'라는 용어가 '이해'라는 용어와 다를바 없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의견나눔 감사합니다.
김정석
15/12/17 03:25
수정 아이콘
태종 왕권강화 6조직계제 사병혁파 신문고 설치 8도제 확립 사원재산 몰수

세종 왕권과신권의조화 의정부서사제 집현전 설치 의창제 설치 장영실 등용 대마도 정벌 훈민정음 편찬

세조 왕권강화 6조직계제 경국대전 집현전폐지 경연폐지 의정부서사제 폐지 호패법 오가작통제 불교숭상


고등학교 때 국사 공부 해보셨죠? 질문해야 이해가던가요? 그냥 외우는겁니다 왜 태조 세조 때 왕권강화했고 세종 때는 신권과조화를 했는 지 궁금하죠. 근데 질문할 필요없어요. 그거 몰라도 시험 엄청 잘 볼 수 있어요. 오히려 그런 발전적인 생각이 외우는 데 방해되는 잡생각이 되요. 국사 공부 할 때 프린트 보면서 그냥 드립다 외우는 거 한 번은 해보셨을텐데요. 그거 생각하면 이해가시리라 봅니다

전 사실 이공계 고1 때 들은 공통과학이 다라서 잘 모르는데 확실히 f=ma가 먼 소리인지 이해되는 순간이 빡 있고 그럼 응용되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죠. 제가 그 때 과학을 수업을 안 듣고 독학으로 이해해서 봐서 무슨 말인지 알 것 걑습니다 공식 암기는 기본이고 그걸 암기 하다가 이해가 되야 비로소 문제가 풀리죠

국사할 때는 그런 거 없어요 그냥 위 같은 거 얼마나 많이 외웠냐죠. 응용? 할려면 출제자 머리에 쥐나요. 출제자가 귀찮아서 안 해요 그냥 옳지 않은 것은? 외운 거 다 쓰시요 이렇게 내고 끝이죠

근데 이게 문제라고 떠들어대면서 대학 와서도 이 걸 하고 있는 게 문제란거죠. 왜 왕권강화를선택했는가? 도 아니고 외운 거 쓰세요 문제 내고요 전자처럼 내더라도 수업시간에 교수가 말한 그대로 쓰는 답지를 원하고요
ohmylove
15/12/17 03:31
수정 아이콘
? 개념을 스스로 연구해서 더 구체화시키고 또 개념과 개념 사이의 연결고리를 알면 개념 외우는 데에 더 도움이 되죠.
저는 머리 나빠서 단순무식하게 못 외우겠던데요.

다만 저는 이과 생각만 했는데 인문강의에서 정말 자기 생각 없이 답안 써내는 거는 좀 충격이긴 하네요.
..근데 눈시님 같이 피지알에서 활동하는 여러 국사전공자들을 보면 그럴리가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김정석
15/12/17 03:41
수정 아이콘
하 그니까 연결고리를 해서 외우던 약자를 만들어서 외우던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외우던 외우는 거죠. 뭔 이해하려는 질문이 필요한데요. 아니 평소에 수업시간마다 질문하세요? 이번 학기 때 질문 몇 번 하셨어요?
ohmylove
15/12/17 03:44
수정 아이콘
네. 평소에 수업시간마다 질문해요. 근데 전 이과니까 지금 말하는 거에 별 관련은 없구요.

참 똑똑하시네요. 이해하지 않고 외운다라. 저 많은 것들을요.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공격적으로 말씀하시지 마세요. 힘듭니다.
김정석
15/12/17 03:50
수정 아이콘
그러시군요. 그럼 할 말 없네요 크크 공격적으로 말한 건 죄송합니다. 시험 때문에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 저도 모르게 그만...
아무튼 저랑 오마이러브님이랑 이해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가 다른 것 같아요.
저도 저거 외울 때 이해를 하고 외우긴 했는데 그게 궁극적인 이해라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ohmylove
15/12/17 03:53
수정 아이콘
눈시님 같은 국사전공자들이 대학에서 배울 때 저렇게 대충 외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체계적인 이해와 또 자기만의 통찰이 있거든요.
김정석
15/12/17 03:57
수정 아이콘
대충 외우는 거 아니에요. 진짜 목숨 걸고 외워요.
ohmylove
15/12/17 03:59
수정 아이콘
눈시님 같은 경우 외운다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이해한데다가 자기만의 통찰도 있습니다.
그리고 피지알에 다른 국사전공자분들 여럿도 그렇구요.

제 생각에 저 설문이 약간 과장된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정석
15/12/17 04:10
수정 아이콘
교육과정이 아무리 쓰레기라도 눈시님 같이 똑똑한 분도 생기고
교육과정이 아무리 좋더라도 뭐 그냥 아예 깡통되는 사람도 생기고 그런거죠
근데 쓰레기 같은 교육과정보다 좋은 교육과정이 똑똑한 사람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요
무슨 대학이 공장이에요. 무슨 가서 기계로 찍는 줄 아시나
저 설문이 과장된 게 아니라 님 생각이 과장된거죠.
ohmylove
15/12/17 04:16
수정 아이콘
국사전공자가 정말

태종 왕권강화 6조직계제 사병혁파 신문고 설치 8도제 확립 사원재산 몰수

세종 왕권과신권의조화 의정부서사제 집현전 설치 의창제 설치 장영실 등용 대마도 정벌 훈민정음 편찬

세조 왕권강화 6조직계제 경국대전 집현전폐지 경연폐지 의정부서사제 폐지 호패법 오가작통제 불교숭상

이렇게 외운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저 설문에서 학생들이 어느 정도를 단순암기로 보는지도 모르시잖아요.

애초에 이렇게 외우면 사회에 나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요?
김정석
15/12/17 04:20
수정 아이콘
모르죠 제가 국사전공 안했으니까 저건 그냥 고등학교 국사과정이라
님이 이과여도 고등학교 국사는 배웠을테니까 이해할 거라 생각해서 예시를 든 거고요
그리고 설문을 한 게 아니라 인터뷰까지 한 거 아니에요.
저 국사강의 딱 두 번 들어봤는데 둘 다 시험문제가 수업 때 말한 내 견해를 써라였어요.
그리고 사회 나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될까봐 문제제기 하는 거 아니에용 아옹
님 고등학교 때 배운 거 사회 나가서 어다 쓸데 있어요?
ohmylove
15/12/17 04:22
수정 아이콘
쓸 데 많아요.

전기공학도인데 수학, 물리가 쓸모없겠습니까?

외국서적, 문서 읽어야 하는데 영어가 필요없어요?

한국인인데 국어가 필요없을까요?

쓸 데 많아요.

그리고 '아니에용 아옹'은 저를 조롱하는 걸로 알겠습니다.
김정석
15/12/17 04:24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그런 식으로 그거 외워도 쓸데 있겠죠.
전기공학도는 사회가 아니라 학교에 있는 거잖아요. 취직했다고 하면 어따 쓸거에요 수학 물리를
ohmylove
15/12/17 04:26
수정 아이콘
김정석 님//

많이 쓰여요.
ohmylove
15/12/17 04:1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가 들은 바로는 중국역사 전공자들은

삼국시대(위-촉-오 삼국지 시대) 같이 짧은 시대도 1시간 가량 투자해서 강의를 듣는다고 배웠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국사전공자가 저런 식으로 단순암기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아무리 우리나라 교육이 안 좋다고 해도 이건 좀 심한데요. 교양도 아니고 전공을요?
김정석
15/12/17 04:21
수정 아이콘
삼국시대가 어떻게 짧은 시대에요. 삼국시대가 아니라 위나라 하나로도 강의 하나를 통째로 할 수 있어요. 무슨...
ohmylove
15/12/17 04:23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세요. 중국역사가 얼마나 긴데 그 중 삼국시대가 얼마나 길다고 하시는 겁니까.

삼국시대보다 훨씬 중요하고 긴 역사 많은데요.
김정석
15/12/17 04:30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삼국시대가 100년 가까이 되는데 전공강의일테니까 3시간 12주면 36시간인데 중국 3천년 역사 중 100년에 대해 1시간 투자하는 게 이상합니까? 그리고 그 100년 역사를 1시간만에 가르치는데 대체 어떻게 가르칠 것 같으세요?
ohmylove
15/12/17 04:32
수정 아이콘
김정석 님// 아 네. 아까 백과사전 찾아보니 그 부분은 제가 착각했네요. 죄송합니다.
ohmylove
15/12/17 04:3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발..

수학 물리를 어디다 쓸거에요란 말씀은.. 진짜 어이가 없군요.
모든 공학도에게 1+1=2같은 건데 이게 안 쓰이는 겁니까?
기본적으로 뇌에 장착하고 있어야 하는 사항인데 이게 안 쓰이는 거냐구요.
ohmylove
15/12/17 04:36
수정 아이콘
발전기 돌릴 때도 전동기 돌릴 때도 다 물리가 기본이고 당연히 물리는 수학이 기본인데 안 쓰여요?

공학도가 무슨 컴퓨터에 입력값만 넣는 사람입니까?
ohmylove
15/12/17 04:37
수정 아이콘
대체 공학을 어떻게 인식하고 계시길래 이런 무례한 발언을 하는 겁니까?
김정석
15/12/17 04:38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공학 안하면 어디다 쓰실건데요 그걸 당연히 상위 학문하는 데는 쓸모가 있죠. 그 학문으로 현실 응용하는데도요.
근데 그거랑 관계 없는 것을 하면 어따 써요. 심리학이나 문학이나 학문에 관련된 일을 하는 데는 쓸모가 있겠죠. 근데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그런 일이. 그리고 다른 일 할 때도 도움이 되죠 당연히. 근데 되게 적어요 그 도움 되는 게.
님이 수학 물리를 엄청 잘해요. 근데 직장을 어디 영업직을 들어갔어요. 어디다 쓰실거에요
ohmylove
15/12/17 04:39
수정 아이콘
아니 제가 공학을 한다니까 무슨 소리에요.
김정석
15/12/17 04:42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애초에 이렇게 외우면 사회에 나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요?
저 사회에 나간다는 것을 관련 연구를 한다고 쓰신거에요??
ohmylove
15/12/17 04:45
수정 아이콘
영업직 들어갈 일 없어요.

무례한 말씀 삼가세요. 우리 아버지도 전기 기술사이고 저도 전기공학도에요. 저희 집안이 전기집안이에요.
님보단 상당히 많이 알아요.

도움 굉장히 많이 돼요.

님이 기사 공부 해보셨어요? 기술사 공부 해보셨어요? 현장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면이 나오는지는 아세요?

무슨 학문에만 수학 물리가 필요해요?

반도체 다루는 사람이 양자역학을 모를까요?


진짜 왠만하면 참을려 했는데 제가 지금까지 해온 전공 공부랑 아버지의 몇십년 세월을 어떻게 이렇게 무시할 수 있어요? 적당히 하세요.


무슨 순수학문만 수학 물리가 필요하냐구요.
ohmylove
15/12/17 04:46
수정 아이콘
왠만한 공학도들 다 수박겉핥기식으로 안 배워요. 걱정마세요.

님이 생각하는 만큼은 아니니까.
김정석
15/12/17 04:48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영업직 안 들어갈 일 없어요. 는 뭐에용 부정어에요 긍정어에요
당연히 전기 공부하면 기사 따는데 도움되겠죠. 근데 인문은 그런 기사자격증 그딴 게 없다고요 으아
ohmylove
15/12/17 04:50
수정 아이콘
잠시 오타난 거구요.

기사자격증에 나오는 과목들이 다 수학 물리 기반이구요

기사자격증에 나오는 공부 내용이 곧바로 현장에 쓰여요.

'으아'? 와 이거 무슨.. 예의를 갖춰요.

아니 잘 모르면서 왜 더 잘 아는 사람에게 태클을 걸어요?
ohmylove
15/12/17 04:52
수정 아이콘
전기에 대해서 뭐 아는 거 있으세요?
전자에 대해서 뭐 아는 거 있으세요?

수학 물리가 안 쓰인다는 건 그냥 님 짐작인거죠?

님이 한번 해보실래요? 수학 물리 없이 한번 전기 전자 해보세요!!!

진짜 예의가 없어서.
김정석
15/12/17 04:53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됐습니다. 무슨 예를 들면 예시라고 인식도 못하고...질문을 하면 왜 질문했는 지도 모르고 이 것도 길게 해봤자 결국 창의 사전적 정의 설명해주고 끝나는 것처럼 끝날 것 같은데 그만하겠습니다. 진짜 미치겠네 이거 뭐 하나하나 설명해드리고 싶은데 뭐 어떻게 설명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ohmylove
15/12/17 04:56
수정 아이콘
사실 관계가 틀리니까 그렇게 발을 빼시네요.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예의 없는 사람과 말을 섞지 않겠습니다.

아니 공학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무슨 억지를 부려요.
김정석
15/12/17 04:56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아니 인문학도건 미술학도건 다 겉핥기식으로 안배워요 이건 왜 나온거죠;;
ohmylove
15/12/17 04:58
수정 아이콘
님이 공학에 대해서 아는 바를 한번 아무것도 안보고 A4용지에 알차게 3장 채울 수 있으세요?

아니 자기가 비전공인 분야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는 걸 전공자가 지적해줬더니 박박 우기는 건 대체 뭔 상황인지.
김정석
15/12/17 05:03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뭘 어떻게 잘못 이해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제 생각으로는 이거 같은데 원래 인문학도들이 꽤 많이 배운 학문이랑 다른 쪽으로 취업하거든요
그래서 공학도도 배운거랑 다른 학문으로 취업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시라고 예시를 든거에요
그럼 대충 이해하실 것 같아서요
근데 난 다른 길로 취업할 일 없다!! 공학 무시하는거냐!!
이렇게 나오니까 헛웃음만 나오네요. 이거 이해 잘못한 거 맞죠? 뭔지 솔직히 감이 안잡혀요
ohmylove
15/12/17 05:04
수정 아이콘
아니 이공계열 공부에 대한 전체적인 개념 자체가 잘못되어있는데 무슨 창의성 논의를 해요.
ohmylove
15/12/17 05:06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뭘 어떻게 잘못 이해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제 생각으로는 이거 같은데 원래 인문학도들이 꽤 많이 배운 학문이랑 다른 쪽으로 취업하거든요
그래서 공학도도 배운거랑 다른 학문으로 취업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시라고 예시를 든거에요
그럼 대충 이해하실 것 같아서요
근데 난 다른 길로 취업할 일 없다!! 공학 무시하는거냐!!
이렇게 나오니까 헛웃음만 나오네요. 이거 이해 잘못한 거 맞죠? 뭔지 솔직히 감이 안잡혀요
-----------------
다른 쪽으로 취업한다는 말에 화난 게 아니구요.
수학 물리가 안 쓰인다는 말에 화난 겁니다.
그거 배우려고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데 아주 우습게 날려버리시는군요.

아니 공부란 건 한 사람의 땀과 혼이 담겨있는 건데
아주 무시를 해버리니 어이가 없는겁니다.
ohmylove
15/12/17 05:08
수정 아이콘
아니 이공계열이 전체 대학생에 절반에 달하는데
그럼 당연히 창의성 논의에 이공계열 공부 얘기도 해야 하는 거일텐데
이공계열 공부에 대한 개념 자체가 안 잡혀있으니 이건 뭐 논의가 사상누각이죠.
김정석
15/12/17 05:10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저희 집안은 아버지가 교육자시고 사촌누나도 교육자에요. 저희 집안이 대대로 교육자 집안이에요. 교육 공부 해보셨어요? 교육학 아세요?
님이 한 번 해보실래요? 교육학 공부도 안 하고 애들 가르쳐보세요!!! 아니 교육학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교육를 논한다고 그래요!! 교육학에 대한 개념도 안 잡혀있으면서!! 너무하시네!!
ohmylove
15/12/17 05:12
수정 아이콘
취직했다고 하면 어따 쓸거에요 수학 물리를

-> 여기서 그냥 게임 셋. 더 이상 시간 낭비 안 할게요.
김정석
15/12/17 05:18
수정 아이콘
아니 처음에 인문계 얘기로 하고 계속 인문계 얘기하다가 그 얘기를 님이 이해 못하는 것 같아서 님 상황에 맞춰서 이공계로 바꿔서 예시 들어줬는데
그 예시 보더니! 감히 이공계를 무시해!! 우리 집안을 무시해!! 이러면 뭐 어쩌라고요 아나 미치겠네 크크
제가 좀 글을 보는 사람 배려 안 하고 막 쓰기는 하는데 그래도 너무하시네
흠 대학에서 토론 관련 수업 하나 들어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앞으로 pgr 생활 재밌게 하시려면
ohmylove
15/12/17 05:1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 예시 자체가 이공계열 공부에 무지한 거라니까요.
ohmylove
15/12/17 05:19
수정 아이콘
토론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의도 안 갖춘 사람이 저에게 그런 훈계할 자격이 있으신가요?
ohmylove
15/12/17 05:22
수정 아이콘
제가 화낸 건 예의에 대한 겁니다. 아무리 인터넷이라도 진짜...

계속 '아웅' 대고 '크크' 대고 정말 예의가 너무 없네요.
김정석
15/12/17 05:28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하 그래요 어떻게 이해안되는 부분이 뭐가 이해가 안되는 지 뭘 잘못 이해하셨는지 하나하나 집어서 설명 해드려야 되는데 하 그게 댓글 하나하나마다 있다보니까 되게 힘들어요. 이게 왜 이 말이 되서 나오지 하고 짜증을 빡 내고 싶은데 못 내고 아무튼 그랬네요. 아 이제 왜 교수가 막 창의적 수업 기피하고 토론식 수업 기피하는 지 알 것 같아요. 진짜 힘드네요. 좋은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승하시길!
ohmylove
15/12/17 05:30
수정 아이콘
네 계속 힘드세요. 건승하시길!
김정석
15/12/17 05:24
수정 아이콘
님이 두세시간을 토론했는데 그 끝이 창의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설명하는 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해봐요 예의가 갖춰지나
이건 아마 끝이 예시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설명하는 것으로 끝날 것 같은데 뭔 예의고 자시고
전 예시 뜻 알려주겠다고 지금까지 댓글 달고 다 대답하고 한 건데 어떻게 예의가 차려져요
생각해보니 그럼에도 예의는 차려야겠죠. 아 모르겠다 근데 전 예의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하 어쩔 수 없네요. 더 예의없어 지기 전에 그만하겠습니다.
ohmylove
15/12/17 05:27
수정 아이콘
아 네. 님이 그 든 사전적 정의라는 게 아주 자기 입맛대로 해석한 거라서요.

'새로운 것'이라고 사전에 나와있지만 과연 어느 정도까지가 새로운 것일까요? 사람마다 의견이 다 다를 수 있는 겁니다.

A와 a는 같을까요? 다를까요?
ohmylove
15/12/17 05:32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예의없는 분은 참 많이도 봐왔지만

예의없는 걸 자랑으로 여기는 분은 처음봤네요. 정말 신선한 발상입니다.
김정석
15/12/17 05:46
수정 아이콘
자랑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인정한거죠.
자랑 :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계있는 사람이나 물건, 일 따위가 썩 훌륭하거나 남에게 칭찬을 받을 만한 것임을 드러내어 말함
인정 : 확실히 그렇다고 여김

pgr이라서 예의 없는 거 따지고 그러는거지 님이 진짜 이걸 토론이라고 생각했으면 예의없다는 걸 화제로 끄는 순간 끝난거에요.
아니 그 전에 제가 우웅 크크 하는 말이 나온 댓글에서 이미 끝이고요.
ohmylove
15/12/17 05:56
수정 아이콘
제가 이걸 진짜 토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예의를 걸고 넘어진 겁니다.
토론의 기본이 예의죠.

설령 반민족친일파랑 토론한다고 해도 지켜야 하는 게 예의구요.

뭐가 끝났다는 건지.. 예의, 예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아주 절실히 드러나네요.
김정석
15/12/17 06:27
수정 아이콘
토론의 기본은 예의가 아니라 논리죠.
논거가 오류투성이이고, 기본적인 국어 표현방법도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원본 내용 자체에 대한 이해도 잘못하시는 것 같아요.
어른들이랑 토론하면 말도 안되는 얘기하면서 감히 어린노무가 어른한테 예의를 차려하지!! 하는 거랑 다를 게 없어보입니다.
말이 되는 게 먼저죠.....

님이 집안이 이공계고 자기 전공이 비전공자가 잘못 생각하는 것을 들으라면서요
이거 다큐 제작한 교수님은 무려 교육학 박사이고 평생 교육만 연구하신 분인데
님은 교육학에 대해서 A4지 3장 알차게 채울 수 있으세요?
이 분이 얼마나 이 연구하기 위해 그거 배우려고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데 말이죠!
게다가 님 같은 교육비전공자가 교육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는데 들어야 되는 거 아닐까요?
그렇다면 예의있게 듣고 동의하고 넘어가세요
ohmylove
15/12/17 06:45
수정 아이콘
아, 인정합니다.
제 경험보단 그분의 말이 더 일리 있겠죠.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죄송합니다.
김정석
15/12/17 07:02
수정 아이콘
음 그래도 중서한교초천님 같은 분은 아니네요. 자기 말을 지키시네요.
여기서 인정하면 안되요 원래. 인정하면 극장의우상에 빠지시는 거죠.
저도 인문 공부만 해서 이공계통은 뭔 지 다 까먹었는데
님도 이공 공부만 해서 인문계통은 뭔 지 잘 기억 안나시는 것 같아요,
이 것도 18살 때부터 문이과 가르고 서로 관심도 안 가지게 하는 우리 교육의 폐해죠.
대학에 20명이하로 듣는 토론관련 수업 있으면 들어보심 많이 도움되실 것 같아요.
사실 그냥 인문학적 책 많이 읽는 게 인문학적 소양 쌓는데 제일 도움이 되긴 하지만 너무 재미없는 길이라.
토론하시는 거 좋아하시는 것 같으니까 재미있고 도움도 될 거에요.
이게 막 가르치려는 것 같애서 이런 말 하기 되게 죄송하긴 한데 그냥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요.

제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신경 안쓰고 제 할 말만 하는 타입이라 알아듣기 좀 힘드셨을거에요. 죄송해요.
한 번 이상하게 된 흐름도 그냥 이상한 거 교정 안하고 그걸 까거든요.
남들이 알아듣기 쉽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어떻게 고쳐지질 않네요. 그냥 막 타자치기 바빠서 아주....
이런 거 어떻게 고쳐야할 지 아시면 알려주셨으면 하네요.
아무튼 이틀 동안 수고하셨고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훌륭한 전기기술자 전기공학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ohmylove
15/12/17 07:21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올리니 봐주세요.

제가 저 링크글은 봤습니다. 저 분이 상당한 권위자인 것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꼭 저 분이 맞으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다른 전문가는 또 달리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제 이공계 공부 경험과 굉장히 충돌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전력시스템 과목 같은 경우 저도 처음에는 핵심만 받아적으려고 했으나
1. 처음 강의를 들을 때는 핵심이 뭔지 알기 힘들다. 글자가 아니라 소리가 실시간으로 타다다닥 오기 때문이지요.
2. 또 제가 들은 강의의 교수님은 정말 시간을 허투루 안 쓰고 모든 말씀이 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모두 적으면 유리했죠.
또 제가 수집한 메모, 노트필기 책들이 4권쯤 되는데(정보 시각화에 관심이 있어서) 거기에 모두 '일단 처음엔 다 받아적어라'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행했더니 효과를 봤습니다.

대신 나중에 그걸 제 나름대로 재가공하는 과정을 거치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들은 모든 인문계열 교양과목 교수님이 저렇게 안 가르쳤어요. 자기 생각을 쓰게 했지요. 따라서 저 연구결과를 믿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공계열은 어차피 문제를 풀고 반추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길러지기 때문에 암기와 창의력을 따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

하지만, 제 경험은 단지 1인의 경험일 뿐이고, 전문가는 전문적인 방법으로 여러 표본을 모아 실험을 했을테니, 마땅히 제 경험보다 그의 연구가 더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문가가 틀리고 다른 주장을 하는 전문가가 있어서 옳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주장을 전개했는데,
김정석님의 리플을 보니 그런 생각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식이라면 "나도 전기 공부에 전공자이지만 교수 수준도 아닌데다가 내가 틀리고 다른 주장을 하는 다른 전공자가 있을 수 있으니."

전공이 무엇인가요? 앞으로 그 전공으로 혹은 그 전공을 살려서 쭈욱 성공하시길 바라겠고
앞으로 피지알에서 다시 만나뵈면 웃으면서 볼 수 있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석
15/12/17 07:30
수정 아이콘
확실히 개인의 경험은 개인의 사고를 좌우하는 가장 큰 잣대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 여깁니다!
저는 제 경험이 저 전문가의 의견과 일치했기 때문에 보다 쉽게 여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전문가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었던 것이죠!
저는 전공으로 나가면 굶어죽기 딱 좋은 전공이라 전공을 살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마지막까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건승하시길!
ohmylove
15/12/17 07:32
수정 아이콘
네. 분탕질을 친 것 같아 죄송합니다.;;(너무 리플을 많이 달아서) 저도 흥분해서 무례를 저지른 것 같네요.
김정석
15/12/17 07:35
수정 아이콘
또한 오마이러브님의 전문가의 의견에 대한 비판적 생각과
아울러 저와 다른 pgr분들과 더불어한 토론이 저와 오마이러브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 믿습니다!
이런 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에 대한 논거를 제시하고 수정하고 또 나아가서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
이 것이 제가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교육방법이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고 박살나고 또 나아가서 주장하고 이번엔 박살내고 이런 교육방법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ohmylove
15/12/17 07:38
수정 아이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비전문가가 자신의 경험 때문에 전문가에게 태클을 걸다니..;;
이렇게 생각해보니 황당하네요.

덕분에 제 독선이 좀 꺾인 것 같아서 좋습니다.
김정석
15/12/17 07:48
수정 아이콘
오마이러브님의 생각도 맞지만
전문가/비전문가의 구분이 아니라 논거의 옳고 그름으로도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분이 전문가라서 맞은 게 아니라

저 분은 여러 많은 다수의 표본집단을 상대로 실험을 하였고 나는 1인의 경험이었다.
1인의 경험보다는 여러 표본에 대한 실험을 종합한 것이 옳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저 분이 전문가여서가 아니라 옳은 논거를 들었기 때문에 옳은 주장을 했다고 생각이 되실겁니다!

전문가/비전문가로 나눠서 생각하는 것은 전문가가 잘못된 주장을 했을 때나 비전문가가 옳은 주장을 했을 때에는
옳고 그름을 판별하기 어려워 집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주장하는 바에 대한 이유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고 생각하시면 그 주장에 대한 진실이 보일것입니다!

또한 사실 사람 생각이라는 게 한 순간에 바뀌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 저도 잘못된 주장을 많이 하고 옳다고 우기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돌아보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죠. 그 때는 화나서 상대가 말하는 근거나 원인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나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근거와 원인이 제대로 보입니다. 그럼 알게 되는 것이지요 내가 틀렸구나.
그 틀린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 또한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ohmylove
15/12/17 07:54
수정 아이콘
네. 윗 댓글에 그렇게 썼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은 단지 1인의 경험일 뿐이고, 전문가는 전문적인 방법으로 여러 표본을 모아 실험을 했을테니, 마땅히 제 경험보다 그의 연구가 더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구요.

그런데 지금 엄청나게 과학이 발달하면서 솔직히 개인의 의견보다 과학적 연구결과가 확실히 더 신뢰성이 있어진 것은 사실이죠.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헨리 뢰디거·마크,맥대니얼·피터 브라운 저/김아영 역 | 와이즈베리 | 2014년 12월
14,000원

이 책이 인지심리학 등등 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공부의 원리 10가지 정도를 제시하는 책인데,
제가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경험은 너무나 오류가 많을 수 있다.라고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이런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네요.
15/12/17 01:01
수정 아이콘
이공계열 입장에서 보면 암기는 이해의 부산물이고 암기의 언어도 수학으로 통일되있어서 암기하는 학습에 문제점이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암기위주의 학습이 창의력을 저하시킨다는 말도 이해가 안되는게 어떤 문제를 해석하기 위한 시도들을 모르면서 어떻게 새로운 방식의 해석을 내놓을수 있는지 모르겟네요

그리고 수업내용에서 배운걸 시험으로 평가하는건데 교수님이 강의한 이론을 기반으로 답안을 쓰는게 기본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론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싶으면 수업을 들을것이 아니고 충분한 연구를 통해 논리를 확립하고 출판 할 일인거 같습니다

암기를 하든 충분히 이해를 하던 수업에서 강의하려고 햇던 내용을 알고있으면 성적이 좋겟죠

암기위주의 공부가 문제다 라고 주장할려면 결과 비교를 서울대 4.0 졸업생 미시건대 4.0 졸업생의 능력을 비교해야되는데 경험상 서울대 졸업생이 문제 해결능력이 미시건대 졸업생에 비해 떨어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물론 인문학 기준으로는 다를수도 있겟지만, 큰틀에서의 차이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정석
15/12/17 03:02
수정 아이콘
이공계는 이해를 못하면 아예 문제를 풀 수가 없는데 인문계는 사실 강의 전체를 외우고 전체를 그대로 쓰는 게 가능합니다 시험 문제가 강의 내용을 쓰라는거니까요 이공계는 전공공부하려면 기초지식이 필요하고 전단계 학습이 필요하겠지만 인문계는 전공에 대해 1도 몰라도 외울 수는 있어요. 고등학교 때 국사 달달 외우고 지리 달달 외우고 생각하심 될 것 같습니다

졸업생의 능력이 다르다고 한 게 다큐내용이에요. 매년마다 졸업생을 보고 졸업생을 평가하는 교수란 위치에 두 학교 모두 있어본 사람이요. 개인마다 경험이 다를 수 있어 경험상 다를수도 경험상 같을수도 있겠지만 경험상 다르다라는 말이 많은 것 자체가 망한 거라고 봅니다
cottonstone
15/12/17 01:28
수정 아이콘
critical thinking이란 게 being critical한 것이 아니고 배운 내용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풀어내고 응용하고 연계성을 찾는 능력이에요. 저 링크에서 안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교수가 시험문제를 어떻게 출제했는지 교수방법이 어떤지예요. 수업내용을 녹음하고 필기를 열심히 해서 스스로 레슨을 '터득하는 과정'은 critical thinking의 과정이에요. 이에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교수가 참고하라고 알려준 레퍼런스교재까지 습득해서 이해를 넓히는 것도 ciritical thinking에 도움이 돼요. 그렇다면 과연 학생이 자신의 수업을 듣고 배운 내용에 대해 critical thinking을 하는 것이 가능한지 평가하려면 어떤 시험문제를 출제하느냐 이거 상당히 중요해요. 별로 광범위하게 공부한 것도 없는데 교수가 가르쳐준 것만 맹꽁맹꽁 외워서 시험쳤더니 점수가 잘 나왔단 말은 시험문제가 암기형수재에게 유리하도록 단답형이나 짧은 서술형으로 나왔거나 응용이 별로 필요없는, 이미 강의실에서 논의된 바 있는 주제를 그대로 문제로 출제했거나 하기때문일 거예요. 아니면 교수가 가르쳐주는대로 열심히 했고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교수가 까다롭게 던진 응용문제도 쉽게 풀어냈을 수도 있는 거고요. 대학공부는 스스로 찾아서 공부해야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이해력과 응용력을 마스터했냐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가늠하기위한 장치가 꽤 까다로울 거예요. 링크만 봐서는 전자인지 후자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 같아요.

인문학의 경우 정치적인 방향이 다르거나 사고가 다르다고 해서 학생에게 불리한 성적을 준다면 이건 심각한 교수의 문제이고 학생들이 강의실에서건 시험지에서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지 않고 움츠러드는 건 학생의 문제보다 교수의 문제가 더 커요. 제아무리 '비판적 사고'가 뛰어난 학생이라도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아무도 도전하지 않을 거예요.
ohmylove
15/12/17 01:33
수정 아이콘
결국 교수님이 얼마나 성의있게 문제를 내느냐가 꽤 중요하다고 보여지네요.
좀톨이
15/12/17 01:36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유게 게시물부터의 논의를 죽 읽었는데, 창의성을 죽이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백번 동감합니다만, 대학 학부 수준을 너무 높이 생각하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시간대의 예가 나오는데,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자유롭게 질문하는 분위기, 토론식 수업... 미국에서 한국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맞습니다. 하지만, 그 수준은... 그렇다고 미국이 훨씬 뛰어나다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질문하긴 해요. 그런데 이미 수업 시간에 했던, 혹은 reading material로 제시된 내용을 듣지도 않고, 읽지도 않아서 나오는 질문들이 많아요. "나는 이래서 저래서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건 좀 다른거 아니야?"라고 묻는데, 그 질문이 나온 이유를 다시 파악해보면, "저 그거 못 들었는데, 못 읽었는데, 다시 좀 설명해주세요."이거인 경우가 많아요. 수업 내용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한 차원 위의 "창의적"인 생각, 무언가 "새로운" 것이 될 수 있는 질문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도낀개낀입니다.

그래서, 미국 학부 수업에서도 교수들의 "실제" 목표는 학생들에게 정해진 범위 내의 지식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비판하고, 하게 놔둡니다. 그런데 뭔가 허접하고, 부족하고, 빈 부분이 있으면 정확히 잘못된 질문과 비판과 논리임을 설명합니다. 시험에서 그렇게 쓴다면요? 한국에서와 똑같이 점수 팍팍 깎입니다. 교수들과 이야기해보면서, 학부 시험에서 Uniqueness라는 평가 항목이 있는 경우를 (적어도 제가 있는 분야에서) 들어본 적도 없고, 학교에서 그렇게 평가하라고 이야기한다고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대학 학부는 그렇게 높은 수준의 지식을 전달하고 그러는 곳이 아니에요. 미국이고 한국이고, 각 전공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이 무엇인지 안내해주는 곳이 대학 학부입니다. 이미 대부분의 전통적인 전공들 - 법학, 경영학, 이공계 등등 - 학부 수준의 강의 자료들은 거의 시스템처럼 다 만들어져 있어요. 대부분의 SKY 교수님들은 미국에서 박사학위 받으신 분들이고, 그 시스템 그대로 다 가지고 한국 들어가십니다. 이제는 한국 수업도 죄다 영어강의라서, 교재도 같은 교재, 내용도 같은 내용, 시험도 비슷한 방식으로 다 나가요. 교수들의 전달력이야 미국이고 한국이고 천차만별이라 논외로 치면, 결국 차이는 보다 자유롭게 질문하고, 비판하고, 토론할 수 있는 문화인가 아니냐 밖에 없어요. 그리고 이는 대학의, 교수들의 문제가 아니라, 글쓴분께서 말씀하신 초등학교부터 이어지는 한국 교육의 병폐 때문이죠.
ohmylove
15/12/17 01:40
수정 아이콘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비판하고, 하게 놔둡니다. 그런데 뭔가 허접하고, 부족하고, 빈 부분이 있으면 정확히 잘못된 질문과 비판과 논리임을 설명합니다.
-> 이 부분은 상당히 부럽네요. 이게 가능한 걸 보니 한 반의 학생 수가 적나 보죠?
김정석
15/12/17 02:53
수정 아이콘
저도 압니다 수준 별 차이 없는 거
그 자유롭게 질문하고 비판하고 토론할 수 있는 문화가 부럽다는거죠
질문이 거의 다 수업내용 못 들어서 하는 쓸데없는 질문일 거라는 것도 예상해요
근데 그래도 질문을 아예 하지 않는 한국보다 낫다는거죠
100중 99가 쓰레기고 1이 건질만한 것이라 해도 100을 시도할 수 있어야 1이 생기는 거 아닐까요
한국처럼 0,1 이런 환경에서는 그 1조차 만들어질 수 없어요
비판적 답안도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
저도 많이 겪어봐서 많이 아는데 교수의견과 다른 의견 쓰면 절대 안되요
절대 점수 많이 못 받습니다 저 다큐에 나온 서울대생들도 그걸 알고요
그래서 오히려 새로운생각을 안하게 되죠 점수에 필요없는 게 아니라 점수가 깍이니까요
논리적결함 다 필요없이 100중 건질만한 1이여도 점수가 깍여요
이게 엄청 큰 차이입니다 1을 A를 주는 학교와 C를 주는 학교는 졸업생 수준이 엄청 차이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초중고야 반에 애들이 많다 수준이 제각각이다 핑계 댈 게 많지만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대학에서까지 한국 교육의 병폐를 따라할 이유가 있나요?
김정석
15/12/17 09:19
수정 아이콘
또 다큐멘터리에서 지적하는 게 미국은 Uniqueness에 가산을 주는데 한국은 하지 않는다가 아니죠.
한국은 Uniqueness에 감점을 한다는 게 문제인겁니다. 이게 허접하지 않더라고 그냥 Uniqueness 자체가 감점 항목이에요.
질문, 비판, 토론 문화도 없어서 가뜩이나 창의성 기르기도 힘든데 평가도 이렇게 한다? 이건 답 없는거죠.
ohmylove
15/12/17 08:19
수정 아이콘
쓰-읍. 의도치 않게 분탕질 쳐서 죄송합니다..ㅠㅠ
이 글을 앞으로 보실 모든 분들께..
superiordd
15/12/17 10:21
수정 아이콘
서울대생의 장점은...학점 신경쓰지않아도..먹고 산다는 자신감이(었)죠.
그래서 창의로운, 자유로운 영혼들은 학점 신경안쓰고 하고싶은 거 했었죠.
다만, 요즘은...서울대생도 학점에 자유롭지 못한 부류가 늘면서(로스쿨, 의치전, 유학, 취업 등)
창의로운 잉여들 수도 확 줄었죠.

대표적인 창의적 잉여가..김범수 의장인데....암튼 여러모로 요즘 세태가 아쉽네요.
iAndroid
15/12/17 10:47
수정 아이콘
순수한 암기만으로 대학교 수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 오픈북 테스트는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답이 교재 안에 다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단순히 책에 나온 것을 보는 것만으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가 없다는 거죠.
책에 있는 내용을 기본으로 해서 응용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야지만 점수를 딸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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