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2/25 16:55:32
Name 제작진
Subject [일반] [스압] 아크릴 컴퓨터 케이스 제작기
0. 서론
17일 시험을 끝내고 이번 방학엔 뭔가 생산적인 일은 좀 해보자는 마인드로 할짓(?)을 하나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커플들이 많은 밖 나가긴 싫고.. 소환사의 협곡에서 보내자니 너무 시간이 아까운것 같아서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아크릴 케이스 만들기가 떠올라서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글쓰는 재주는 없어서 제작기는 사진과 설명으로 대체하겠습니다..

1. 계획
1 계획
흔한 세로 배치 케이스가 아닌 가로배치 케이스를 만들기로 계획합니다.

솔리드워크로 컨셉을 잡아봅니다.
컨셉1
처음 계획으로 한다면 일주일에 한번씩 먼지 청소를 해줘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메인보드를 1층에 두는 식의 컨셉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컨셉2

2. 재료 구하기
사실 이런 DIY 제작기가 처음이라, 어떤 재료가 얼마나 필요할지 감이 안잡힙니다.
처음에 다 사지는 못하고, 만들다가 필요한 재료가 있으면 구입하러 가기로 합니다.

일단 뼈대와 아크릴이 필요하겠고, 뼈대와 아크릴을 연결해줄 부품이 필요합니다.
- 뼈대는 T 슬롯 알루미늄 바(20mmX20mmX1.2m )를 키지지에서 6개에 80불에 구입했습니다. (이번 제작기엔 1개밖에 쓰지 않지만 가격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서 미래를 위하여 6개 모두 샀습니다.)
20151222_103752
20151222_103808

- 아크릴은 최대한 두꺼운 6.5미리짜리를 Rona에서 50불쯤에 구입했습니다.
10아크릴

- 연결용으로 사용할 부품은 3/8인치 L-Bar를 사서 잘라쓰기로 합니다. (8불)
7 탭1

- 필요한 볼트/너트들은 필요할때마다 사러 나가기로 합니다.




3. 제작기

먼저 알루미늄 바를 잘라야 합니다. 작업대에 바이스로 고정후 옆에 보이는 그라인더로 잘라줍니다.
2 자르기1

바이스때문에 알루미늄이 상하면 안되기 때문에 덕테이프를 덧대줍니다.
4 자르기3

혼자서 작업했기 때문에 제가 작업하는 모습을 사진 찍지는 못했네요.. 어쨋든 결과물이 나왔는데 절단면이 생각보다 만족스럽습니다.
6 자르기5

연결 부위에 사용될 부품을 만들기 위해 L-Bar를 알루미늄 두께로 잘라줍니다.
8 탭2

완성된 기둥 부분입니다.
9 기등1

이제는 아크릴을 잘라야 합니다. 도면을 그려주고 이번에도 그라인더로 잘라줍니다.
11 아크릴2

자른 뒤에 기둥에 맞게 구멍을 내줍니다.
14 아크릴3

그리고 잘 맞는지 가조립을 해봅니다.
12 조립1

잘 맞는것 같으니 이제 메인보드를 위한 구멍을 내줍니다.
15 아크릴 메인보드

그리고 메인보드와 함께 전체적인 조립을 해봅니다.
16 조립 메인보드
17 가조립

이제 구성이 대략 나왔으니 옆면을 잘라줍니다.
이번 DIY를 위해서 큰맘먹고 드래맬 4200을 거금인 140불 주고 구입했습니다. 처음엔 돈낭비가 아닌가 생각도 했지만, 140불 값어치를 할정도로 정말 다재다능합니다. 여러가지 기능중 하나가 밑에 사진에 보이다싶이 원을 아주 깔끔하게 자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기능을 이번 제작과정에서 아주 유용하게 썻네요..
18 옆커버1
19 옆커버2
20 옆커버3
21 옆커버4
22 옆커버5

이제 가공이 필요한 부분은 모두 끝났습니다. 더이상 기스가 날 일이 없으니 아크릴에 붙어있던 흰색 커버를 때서 조립을 해봅니다.
옆면인데, 추후에 USB포트와 오디오포트, 파워 스위치 장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팬도 일단은 붙이지 않았습니다.
25 완성3

뒷면은 선정리를 했는데도 깔끔해보이지 않네요..
24 완성2

이번 조립의 핵심인 앞면입니다.
23 완성1




4. 완성
이제 케이스 조립과 컴퓨터 조립이 모두 끝났습니다. 컴퓨터는 문제없이 작동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진이 남아있습니다.
26 조명1
31조명6
27 조명2
28 조명3
29 조명4
30 조명5


5. 후기

- 총 들어간 비용은 90~100불정도로 입니다.
- 총 들어간 시간은 30시간 정도로 추정됩니다.
- 아크릴 절단면이나 알루미늄 바 절단면이 깔끔하지 못해서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적절한 장비가 더 있었다면 더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이 나왔겠지만, 첫 작품으로써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 3일간 영하 10도인 가라지에서 작업하느라 몸이 이곳 저곳 많이 쑤십니다.. 그래도 완성품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 개인적으로 걱정을 했던 부분은 성능 부분인데.. (쿨링, 내구성, 하드디스크 소음 등등) 아크릴이 생각보다 많이 단단하고, 쿨러를 많이 달아서.. 성능상 문제는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런 글을 처음 써봐서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12/25 17:01
수정 아이콘
닉넴이랑 글이랑 일치하는군요!
가격이랑 들인 시간을 보니까 하나 사는게 낫다 싶지만 흐흐흐

고생하셨습니다. 나만의 케이스 조명켜진 샷이 이쁘네요
제작진
15/12/25 17:09
수정 아이콘
사실 알리익스프래스만 좀 보더라도 100불선이면 괜찮은 아크릴 케이스 구입이 가능하더라구요~
그래도 만드는 과정에 의의를 두었기 때문에 후회는 안합니다 크크
15/12/25 17:23
수정 아이콘
오오 예쁘네요. 저도 케이스 하나 만들어볼까 생각중인데...
roaddogg
15/12/25 17:25
수정 아이콘
와우! 멋집니다 :)
WeakandPowerless
15/12/25 17:47
수정 아이콘
주문은 어디서 받으시는지요? 크크 아 진짜 멋있네요
15/12/25 17:56
수정 아이콘
와 뭔가 멋있네요. 크크
알킬칼켈콜
15/12/25 18:05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도 만들어주세요..
15/12/25 18:48
수정 아이콘
그건 루리웹 장인들도 못만드는거라....
지나가다...
15/12/25 19:12
수정 아이콘
https://pgrer.net/?b=10&n=257211
그런 줄 알았는데 만들더라고요...
-안군-
15/12/25 18:25
수정 아이콘
그래픽카드가 빡빡하게 고정이 안 돼있는 것 처럼 보이는 거 빼고는 정말 훌륭하네요!
제작진
15/12/26 00:21
수정 아이콘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그래픽카드가 고정이 안되어서 고정할 방법을 찾고있긴 했습니다. 윗쪽에서 긴 볼트를 내려서 고정할 계획이긴 한데 쓰는데 큰 불편함이 없어서 당분간은 그냥 사용 할 계획입니다.
RookieKid
15/12/25 19:01
수정 아이콘
너무예뻐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5/12/25 19:04
수정 아이콘
캬 간지가 철철
파란만장
15/12/25 20:30
수정 아이콘
양덕의 위엄!!!
시케이더
15/12/25 20:32
수정 아이콘
이런 손재주 좋으신분들 너무 부러워요.
혀어업상
15/12/25 20:40
수정 아이콘
크 간지 쩌네요
15/12/25 21:08
수정 아이콘
와우~ 멋지십니다. 저같은 일반인은 설계도 시작하기 힘들겠네요. 흐흐
슈퍼여랭이
15/12/25 21:14
수정 아이콘
제작은 역시 제작진님이!!!

이쁘긴한데 파워랑 ODD, HDD 가 너무 허전하지 않을까요?

저렇게 두면 먼지가..................
제작진
15/12/26 00:23
수정 아이콘
위에 커버를 따로 만들어야 하나라는 고민을 좀 했는데요, 위에 부품 모두 먼지에 민감한 부품이 아니라서, 파워쪽 팬만 좀 신경써주면 큰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오마이러블리걸즈
15/12/25 22:14
수정 아이콘
우와 멋져부리네요!
이진아
15/12/26 02:34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집니다!
이런건 사서쓰는거보다 제작비용이 훨 많이들더라도
그것만의 가치가 있죠.
저도 만들기 해보고싶네요 ㅠ
15/12/26 05:26
수정 아이콘
오누... 어디 사시는건가요? 미국이시라면 어떤 주에 사시는지..
제작진
15/12/26 12:35
수정 아이콘
미국은 아니고 캐나다 알버타 주에 살아요~
쿤데라
15/12/26 10:31
수정 아이콘
손재주 있으신 분들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15/12/26 11:31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아크릴이면 정전기 발생 문제는 어떤가요? 저도 하나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그점이 맘에 걸려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제작진
15/12/26 12:38
수정 아이콘
인터넷 검색좀 해보니 파워서플라이를 꼽는 순간 접지가 되기 때문에 딱히 큰 문제는 안되는것 같습니다.
외국 포럼좀 읽어보면 다들 걱정은 하는데 큰 문제 생긴사람은 본적이 없어서 무시하고 만드는것 같네요..
15/12/26 13:2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네버스탑
15/12/26 14:41
수정 아이콘
오호라.. 이렇게 하고 싶은 일에 시간과 힘을 쏟을수 있으시다는게 가장 부럽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772 [일반] [잡담] 정치 이야기 [51] roobiya10279 15/12/26 10279 2
62771 [일반] 트럼프와 르펜을 지지한다 [47] minyuhee12154 15/12/26 12154 3
62770 [일반] 리디북스 대국민 독서지원 프로젝트 앵콜 진행 중입니다. [54] 모모리9487 15/12/26 9487 3
62769 [일반] 눈 내리는게 뭐가 낭만적인거지....? [16] 성동구6857 15/12/26 6857 3
62767 [일반] [Marvel] 윈터솔져 - 캡틴의 노트(국가별 메모) [9] 빵pro점쟁이12273 15/12/26 12273 0
62766 [일반] 존재하는 것은 무엇일까? [37] 라거6408 15/12/26 6408 9
62765 [일반] 21세기 말에는 무신론자가 격감하고 이슬람의 비중이 커진다? [42] 군디츠마라8151 15/12/26 8151 2
62763 [일반] 새정치민주연합 표창원, 이철희 영입 [88] 에버그린15000 15/12/26 15000 1
62762 [일반] 남자친구가 여성성을 요구하는것 [86] 삭제됨11820 15/12/26 11820 0
62761 [일반] 헐리우드에서 대량의 영화 유출사건이 일어났습니다 [22] 삭제됨13799 15/12/26 13799 0
62760 [일반] 응팔 남편의 정체, 제작진이 남긴 단서 [101] 11235826477 15/12/26 26477 1
62759 [일반] 암흑물질은 어떻게 공룡을 절멸시켰나?... [53] Neanderthal10609 15/12/26 10609 22
62756 [일반] [스압] 아크릴 컴퓨터 케이스 제작기 [28] 제작진22830 15/12/25 22830 36
62754 [일반] 눈에 보이는 물질도 모르겠는데 어찌 암흑물질을 알리오... [89] Neanderthal12973 15/12/25 12973 16
62753 [일반] 우주의 종이접기 [19] Colorful9919 15/12/25 9919 8
62752 [일반] 제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새누리와 야권 지지자의 거울론 [81] 삭제됨9600 15/12/25 9600 2
62751 [일반] 명동에서 프리허그 한 일기 [19] 무진자8429 15/12/25 8429 53
62750 [일반] 전 세계에서 연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도시 Top10 [10] 김치찌개6924 15/12/25 6924 1
62749 [일반] 현재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국내 영화배우 Top10 [17] 김치찌개7190 15/12/25 7190 1
62748 [일반] [야구] kt 장성우 명예훼손 불구속 기소 [16] 이홍기7130 15/12/24 7130 0
62747 [일반] 황효진 스베누 대표 해명 인터뷰 기사가 떴습니다. [80] 자전거도둑21291 15/12/24 21291 0
62746 [일반] '청풍상회에서 페북에 올린 글에 대한 상인회 입장', 강화풍물시장 [86] Smiling Killy15149 15/12/24 15149 5
62745 [일반] 그래미(Grammy)마저 속인 희대의 사기 밴드... [21] Neanderthal14809 15/12/24 1480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