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왕 침팬지
900만년전 고릴라, 인간-침팬지 공통조상에서 갈라졌고 600만년 전에 인간과 침팬지가 갈라져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과 침팬지가 가장 유전적으로 가까우며 유전자의 97%가량이 같다고 합니다. 인간과 침팬지는 거의 모든 생리학적인 시스템이 똑같습니다. 문화도 비슷해서 심지어 일부 침팬지는 사춘기 때 어른들에게 반항하고 자기가 속해 있는 집단에서 가출을 하더군요. 인간의 못된 습성인 제노사이드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종족끼리 팀플로 하는 전쟁 또한 침팬지끼리 합니다. 다만 침팬지는 대량살상무기가 없어서 멸종할 수준으로는 안하죠. 침팬지도 총을 가져다주면 서로 끝까지 죽일지도 몰라요. 침팬지는 200만년 전 침팬지와 크기가 좀 더 작은 보노보침팬지 두 종으로 나뉘어져 현재에 이릅니다.
침팬지는 다부다처에 난혼하는 습성을 가진 동물입니다. 집단의 모든 암컷과 수컷이 각각 빈도는 다르겠지만 섹스를 합니다. 우리 인간과 가까운 친척인만큼 즐거움을 추구하며 섹스를 하는데 보노보침팬지는 더 나아가 집단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섹스를 이용합니다. 화가 나있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젊은 수컷을 노련한 암컷이 섹스를 해주며 안정화시키고 그 집단의 평화를 가져옵니다. 침팬지는 인간외 거의 유일하게 서로 얼굴을 맞대고 섹스를 할수 있는 동물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패턴인 뒤로 하는 방법을 더 많이 하나 인간처럼 친밀함을 과시하면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섹스를 자유롭게 하죠. 화가 나고 힘들 때는 섹스를 해보세요. 전공하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월 2회 미만으로 하는 부부는 섹스리스에 가깝다고 하네요.
침팬지는 고환의 크기가 남다릅니다. 다부다처 난혼의 습성을 가진 침팬지는 암컷이 여러 마리의 수컷과 섹스를 하므로 암컷의 몸 안에서 정자끼리 치열한 경쟁을 합니다. 따라서 많은 수의 정자를 생산하기 위해 고환이 다른 동물에 비해 압도적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침팬지, 인간, 고릴라의 고환의 무게를 비교하면 몸무게도 얼마 안나가는 침팬지는 1백19g (체중의 0.27%)으로 가장 크고 사람은 40g ( 체중의 0.06% ) 고릴라는 30g (체중의 0.02%) 정도 됩니다. 몸무게로 환산하면 침팬지가 고릴라보다 거의 15배정도 크죠. 일부일처를 표방하며 일부다처제를 추구하는 인간은 몸무게 감안하면 고릴라보다는 3배정도 크지만 침팬지에 비하면 1/5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작은 고환을 가졌네요. 지난번에 쓴 "섹스의 진화"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고릴라는 일부다처제로 암컷이 발정기가 확실하고 그 발정기에 우두머리 수컷만이 교미를 하기 때문에 정자전쟁을 할 필요가 없으니 정자생산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투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다른 수컷을 제압하기 위해 몸무게와 근육을 늘리는데 에너지를 집중하지 않았나합니다. 수컷 고릴라가 150kg 정도 나갑니다.
참고로 일부다처제의 할렘을 가지고 있는 고릴라 수컷의 성기도 아주 작습니다. 발기시 고릴라 음경길이는 약 3cm, 침팬지는 약 8cm, 인간은 대략 15cm ( 평균입니다. 흑인들과 백인들이 크니까...) 정도라네요. 고릴라 서식지 근처에 사는 흑인남자들에게 아주 모욕적인 것이 고릴라 성기 크기에 빗대서 상대를 욕하는 거라네요. ( "이런 고릴라 *만한 새*"는 엄청난 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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