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전개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오늘 [혹성탈출: 종의 전쟁]을 보았습니다. 개봉 전 해외 평들이 좋아서 꽤나 기대를 하고 갔는데 이야기의 전개가 저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서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1편과 2편에서 유인원들의 강력함을 보여줬기에 저는 프리퀄의 최종편인 3편에서 유인원과 인간들이 한판 거하게 붙어서 유인원들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그래서 지구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인간의 행성에서 유인원의 행성으로 권력이 이양되었음을 보여줄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야기는 오히려 제 예상을 많이 벗어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박해받는 유인원들을 구해서 그들을 이끌고 지상낙원을 찾아가는 스토리는 구약의 모세 이야기 같기도 하고 아! 이걸 위해서 이런 구성으로 가는가 싶기도 했습니다. 2편에서 묘사되는 바로 유추하기로는 이미 그 시점에 유인원과 인류의 힘의 균형은 완전히 유인원 쪽으로 기울었다 싶었는데 그게 아닌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서 머리에서 물음표가 좀 떴습니다.

그래도 흠 잡을 데 없는 비주얼과 1, 2편을 아울러서 3편에서 (아무튼) 최종적으로 스토리를 그런대로 마무리시킨 것 같아서 8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사이다를 예상하고 가시면 중간에 좀 고구마를 드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돈값은 한다고 봅니다. 미국 흥행은 그렇게 폭발적이지는 않은 것 같던데 향후 추가적인 시리즈가 더 나올 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