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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20 21:44:44
Name 공룡
Subject [일반] 40대 아재의 순대국밥 제조법!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유머란에 부장님 순대국밥 제조법에 대해 보면서, 문득 다른 분들은 어떻게 드시나 궁금해서 제가 제조해서 먹는 법을 올려봅니다.
서울 사당동 살 때, 오지랖이 부장님급이신 순대국밥집 사장님이 먹는 법을 알려주셔서 그 뒤부터 비슷하게 응용해서 먹고 있네요.

주로 먹었던 곳은 사당동과 구로동, 그리고 역삼동 쪽이었습니다.

순대국밥 베이스 : 보통은 순대와 내장이 들어간 맑은 국물이 나옵니다.
                         여기에 미리 다대기와 부추를 올려주는 곳이 있는데, 추가해서 더 달라고 하면 더 줍니다.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순대만 달라고 하는 사람, 순대 빼고 내장만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고 대부분 그렇게 해줍니다.

첨가할 재료들 : 부추, 새우젓, 다대기, 들깨가루, 깍두기 국물, 후추, 청양고추
                      사당동 사장님은 후추는 넣지 말고 깍두기 국물은 꼭 넣으라고 하시더군요. 아예 국물용 깍두기 통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유머란 글에 있는 고추기름이 있는 집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넣어본 적도 없네요.

찬 : 부추무침(보통은 국에 넣어 먹지만, 잘 무친 곳은 찬으로 먹을만 합니다.), 김치, 깍두기, 양파와 고추, 된장


1. 부추와 다대기와 들깨가루, 청양고추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춥니다. 깍두기 국물이 따로 비치된 곳은 미리 국물을 넣기도 합니다.

2. 밥 뚜껑에 순대를 건져서 올려둡니다.(식히는 용도이기도 하고 밥을 말면 국이 넘쳐서 빼놓는 것이 편하더군요.)

3. 건진 순대는 간을 맞추고 남은 새우젓에 찍어먹은 뒤에, 본격적으로 국에 김치나 깍두기를 얹어서 맛있게 먹습니다.

4. 깍두기 국물을 처음부터 넣지 않고 중간에 몇 숟갈 투하하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순대국밥집에 가면 다들 비슷하게 먹는데, 깍두기 국물을 넣는 분들은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눈치 보다가 반찬 리필해달라고 할 때, 슬쩍 넣곤 하네요^^

저도 사당동 사장님의 방법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맛있는 제조법이 있다면 따라해보고 싶군요.

즐거운 주말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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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리
17/08/20 21:46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갑자기 순대국밥글이 올라와서 깍두기 국물 순대국밥맛이 궁금했는데, 이 레시피 잘 참고하겠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7/08/20 21:51
수정 아이콘
전 순대만 건진 뒤, 들깨가루와 부추, 고추기름 넣고 새우젓에서 새우만 넣어서 간을 맞춥니다.. 내장은 그냥 밥 말때 같이 먹구요
앙큼 상큼 응큼
17/08/20 21:53
수정 아이콘
첫 숟가락으로 국물 먹어보고
재료의 퀄리티가 좋다 -> 새우젓만 넣고 먹는다.
재료의 퀄리티가 안좋다 -> 부추 + 다데기 + 들깨가루 넣고 먹습니다.
보통 잡냄새 잡는데 좋은 조합이고 보신탕 집에서도 잡내를 잡기 위해 추천하는 조합이죠.
그리고 깍두기 국물은 정말 불호네요. 누가 먹어보라고 마음대로 깍두기 국물 넣는다면 정말 밥상 엎을 수 있을 정도로 혐오합니다.
17/08/20 21:58
수정 아이콘
전 다대기+ 새우젓 + 부추 적당량 투입후 밥을 조금만 넣고 순대를 같이 떠먹고 또 밥을 조금 넣고 내장을 같이 떠먹고... 반복
음 깍두기 국물.. 사실 한번도 넣어본적이 없는데 한번 넣어볼까도 싶네요 하지만 아마 넣지 않겠지..
공상만화
17/08/20 22:01
수정 아이콘
저는 순대국밥을 잘 먹지만 왠만하면 안 넣는게 들깨가루이고 절대로 안 넣는게 다진양념, 깍두기국물입니다.
들깨가루는 의외로 순대국의 돼지냄새를 상충시키는 좋은 재료이지만 대부분 식당의 들깨가루는 쩐냄새가 납니다. 차라리 돼지냄새가 낫습니다.
다진양념은 유통기한을 알 수 없고, 깍두기는 취향이 다양해서 은근히 까다로운 음식입니다.
tannenbaum
17/08/20 22:11
수정 아이콘
들깨+새우젓 만 넣습니다.
그상태가 제일 맛있더라구요.
깍두기국물은 김치국도 순대국도 아닌 요상한 맛으로 변하는데다 비주얼도 극혐이구요. 다대기는 매운맛으로 국물을 다 가려버려서 안 넣습니다.
Jannaphile
17/08/20 22:12
수정 아이콘
서울이니까 자기식대로 해먹지 지방 가면 다 간이 되어 나오죠. 처음 서울네서 국밥 먹을 때 나름 쇼크였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7/08/21 07:40
수정 아이콘
저도요.
집에서 해먹기 싫어서 식당 왔는데 왜 내가 또 조리해야 하는가!
뭐 이런 느낌이죠, 간도 못 맞출 거면서 왜 식당하는지고 의문이었고...
17/08/21 08:06
수정 아이콘
울산기준으로는 간 다해주는 집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Jannaphile
17/08/21 09:0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울산 프로젝트 진행 중이어서 식당을 여기저기 다니는 중인데 아직까지는 간 안 맞춰주는 곳을 못 봤네요.
17/08/21 10:46
수정 아이콘
혹시 어느쪽인가요...?
요샌 다데기까지 넣어주던집들도 따로 주는걸로 바뀌기까지 하던데...
Jannaphile
17/08/21 12:37
수정 아이콘
동구 쪽입니다.
17/08/21 19:41
수정 아이콘
저 지방러인데 간 되어서 나온 집 딱 한 번밖에 못봤.....
사고회로
17/08/20 22:22
수정 아이콘
순대국은 식당별로 편차가 너무커서 잘하는 데는 가뭄에 콩나듯 있고 못하는데는 진짜 역겨울정도로 맛이 없더라고여 ㅠㅠ
포도씨
17/08/20 22:23
수정 아이콘
전 깍두기 국물 절대 안 넣습니다. 그게 제일 맛있다면 아예 국물을 넣어서 팔겠죠.
cluefake
17/08/20 22:26
수정 아이콘
들깨 새우젓.
국이 맛없으면 다데기 플러스.
17/08/20 22:26
수정 아이콘
하나만 더 추가한다면 청양고추. 알사함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식욕을 돋구죠.
17/08/20 22:29
수정 아이콘
아, 오래 가지 않아서 잊고 있었군요.
당시 사당동에서 청양고추를 따로 주었습니다.
본문에 추가해야겠네요.
세츠나
17/08/20 22:27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w0TnfEgm2bM
유머란 댓글에서 본 링크인데 딱 제 심정이네요.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제 음식에 손대면...
제가 듣고 해보는건 괜찮습니다!
rectum aqua
17/08/20 22:55
수정 아이콘
전 새우젓으로만 간하고, 부추 또는 무침 있으면 첨가해서 먹습니다.
찬양자
17/08/20 23:47
수정 아이콘
저처럼 쌈장을 넣어 드시는 분은 없나요?
전 쌈장, 부추 이렇게만 추가합니다.
행운유수
17/08/21 00:56
수정 아이콘
마늘을 뜨거운 국물에 넣어서 익혀먹으면 맛있어요..그냥 생마늘 씹어서 알싸한 맛 느끼는 것도 좋고요..
코우사카 호노카
17/08/21 01:39
수정 아이콘
주문할때 다데기 빼달라고하고 새우젓으로만 맞춥니다
17/08/21 01:40
수정 아이콘
저는 국물이 맑다-> 무첨가
들깨가루나 양념장이 풀어져있다 -> 부추 팍팍 추가
이렇게 합니다 흐흐
특히 부추무침에 통깨 들어가있는 식당들 사랑합니다 헤헤
네오크로우
17/08/21 01:47
수정 아이콘
요즘은 가게마다 매운 순대국, 얼큰 순대국? 뭐 그런 메뉴가 있어서 적당히 빨갛고, 적당히 얼큰하고 간도 거의 맞아서 나오고 어쨌든
나오면 그냥 바로 먹을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17/08/21 01:56
수정 아이콘
들깨,청양고추 새우젓으로 간
맛없으면 그때 다데기
물론 다데기 넣어야되는 집이면
다음에는 안감...
승리하라
17/08/21 03:18
수정 아이콘
깍두기 국물 극호네요 흐흐
Quantum21
17/08/21 07:26
수정 아이콘
순대국밥 집에서 만들어 먹는법인줄 알고 기대했는데....
Techniker
17/08/21 07:42
수정 아이콘
순대국밥 집에서 만들어 먹는법인줄 알고 기대했는데....(2)
네오크로우
17/08/21 12:15
수정 아이콘
자주 세일하는 오뚜기 사골곰탕이나 곰탕엑기스 같은 거 끓인 다음에 순대 넣고 다대기 (뜨거운물+고춧가루+다진마늘+새우젓or소금+후추) 넣고
이후는 동일합니다. 들깨가루, 부추, 파, 청양고추........

국물이 좀 연하긴 한데 그냥 집에 다대기만 있으면 뚝딱 해먹기 아주 좋죠. 팔팔 끓고 난 뒤에 순대 넣어야지 미리 넣고 끓이면 다 터집니다.
17/08/21 08:20
수정 아이콘
오늘 점심은 순국
17/08/21 09:44
수정 아이콘
깍두기 국물 정말 불호예요 ㅠㅠ
정공법
17/08/21 09:49
수정 아이콘
당면만 들어간 순대집말고 여러가지재료 들어간 순대 나오는 국밥집에서 순대 건져놨다가 간 다 맞추고 밥 말아놓고 순대만 김치에 싸면으면 진짜 맛있는데....ㅜㅜ
17/08/21 10:58
수정 아이콘
서울에 여러가지 재료 들어간 순대 파는 곳이 있을까요? ㅠㅠ
17/08/21 11:44
수정 아이콘
새우젓 깍두기국물 안넣고 들깨가루 후추 정구지 다데기 왕창 들이붓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순대가 아니라면 굳이 순대 찾아먹지는 않아서 내장국밥을 더 자주 먹네요.

피순대 막장에 찍어서 소주 한잔 하면서 먹으면 그렇게 꿀맛일 수가 없습니다. 피순대 취급하는 곳이 적은 게 문제일 뿐...
사악군
17/08/21 13:10
수정 아이콘
전 깍두기를 순대국에 담가서 같이 먹죠. 이렇게 드시는분들도 많으시던데. 먹을수록 국물에 깍두기맛도 섞이고 색도 빨개져가고 여러가지맛을 다 볼수 있으니까요. 처음부터 국물을 넣어먹고싶진 않음..
The Special One
17/08/21 15:44
수정 아이콘
저도 새우젓 후추만 넣고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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