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9/25 11:29:49
Name 파츠
Subject [일반] 삶이 너무 힘듭니다. (수정됨)
철없이 보낸 10대 덕분에 부모님의 신뢰는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간신히 붙은 대학을 군대 다녀오니 자퇴를 권유하셨습니다.
학교 같지도 않은 대학 나와서 어차피 취직도 안될 거라며
공장에 가서 기술을 배우는 게 나을 거라고 말이죠.

용돈 한푼 받지 않고 신문우유배달, 주말 평일 밤낮으로 알바하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학교 공부에 매진하여 장학금을 받으며
겨우겨우 대학교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대학교 친구는 없습니다.
수업시간 외에는 늘 알바를 했으니까요

역시나 어른들의 선견지명이었을까요
학점도 좋은 편이었지만 번번히 서류에서 탈락하고
취업의 벽은 높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간 모은 돈으로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지만
공부 중 연골이 일부 부러지는 사고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누워서 이를 악물고 공부했습니다.
졸릴까봐 최소 영양분만 섭취하고
졸릴 땐 얼굴을 때리고 다리를 꼬집고
화장실 가는 것도 불편하니 물한모금 마시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2년6개월이 지나 결국 7급에 합격하였습니다.

공무원 생활은 기대와는 너무 달랐습니다.
'머리는 장식용인가', '너 같은 애가 어떻게 공무원 됐냐'
그러게요 저 같은 놈이 어떻게 공무원이 됐을까요

국제법, 국내법을 달달 암기해야 하며
국무총리실, 청와대의 자료 요구에 실시간으로 응해야 하는 자리에
이제 방금 임용된 신입을 앉혀두고는 일을 못한다고 구박하다니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그 자리는 원래 6급 주무관 자리이며
워낙 힘들기 때문에 아무도 가려 하지 않아 7급 중 젊은 남자를 앉혔다고 하더군요.
하필 그게 저였죠.

평균 퇴근시간 새벽 1시30분
평균 출근시간 새벽 6시30분
주말 없음.
공무원 최대 초과시간 인정은 하루 4시간 한달 57시간
그런데 저의 총 초과시간 한달 130시간 혹은 그 이상

전세로 들어간 아파트의 수도와 전기료가 한달에 730원이 청구되는
집은 있으나 집에는 못들어가는 생활을 하다보니
저는 약해져 있었습니다.

그나마 쉬는 날에는 병원가기 바빴습니다.
게다가 쥐꼬리만한 월급은 CT와 MRI 값으로 다 나가고
(* 원인을 알 수 없는 마른 기침을 7월부터 시작해 다음해 1월까지 하다보니 폐가 약해졌다고 하더군요.)

늘 상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보니
거북목 증상 때문에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제때 받지 못해 지금은 너무 악화가 되어 정말 생활이 불편합니다.

내가 이러려고 공무원을 했나
아무리 철없이 10대를 보냈다고 하더라도
나름 20대를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그 결과가 이렇다니 정말 참담하고 슬펐습니다.

죽으란 법은 없는 건지
오랜기간 준비한 1:1 교류 성공으로 원하는 곳으로 오게 되었고
제 삶에도 꽃이 피는 건가 작은 희망을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

제 결혼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가족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서로의 신뢰가 깨지기 시작했고
부모님은 결국 이혼 직전까지 와 있습니다.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하려 해도 되지 않는 문제로
서로에겐 상처만 쌓였고
이제 어머니도 더이상은 못참겠다는 의사표시를 하신 터라
문제는 겉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예비 신부에게 말해야 되나 심히 고민하다
어제 결국 말을 꺼냈습니다
부모님간 사이가 좋지 않아 이혼하실 수도 있다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나랑 결혼 후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알아뒀으면 좋겠다고요.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온 여자친구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고민된다 하더군요
저는 아직 결혼 전이니 너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받아드리겠다라고 답변하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결혼을 앞둔 이 상황에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 할지
아니 제 인생 어디서부터 꼬인 건지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습니다.

-

과를 옮긴지 얼마 안된 저에게
일이 없어보인다며 지난 6개월간 업무를 두번 넘겼습니다.

첫번째 업무를 넘겨 받을 때는 다른 팀 직원(여)이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일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못 견디겠다고 울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한테 일을 주겠답니다.
저도 결혼이 코앞인데요

두번째 업무를 넘겨 받을 때는 다른 팀 팀장이(신입 사무관) 일이 너무 많다고 울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한테 일을 또 주겠답니다.
저도 지금 일 많은데요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결코 이 문제를 넘길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게 어떤 건지 알겠더군요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저는 지금 밤 늦은 퇴근과 주말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서울시 공무원이 또 자살했습니다.
29살 젊디 젊은 아름다운 청년이 하늘로 먼저 갔습니다.
지난 2년간 서울시 공무원은 총 4명이 자살했습니다.
모두 다른 과였지만 모든 자살 원인은 업무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어딜가도 힘들고 아무리 노력해도 삶은 제 의지와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안팎으로 너무나 아픕니다.

물론 다른 분들이 보기에 제 투정이 귀여운 정도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너무너무 힘이듭니다.

그분들이 왜 자살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추가)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하나하나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정신과 진료 받아보고 의도적인 게으름도 피워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외로운사람
17/09/25 11:33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오 멋진 인생이십니다. 좋은 날이 곧 오리라 믿어요.
꽃이나까잡숴
17/09/25 11:33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보기만 해도 멘붕이.... 힘내세요...ㅠ
MissNothing
17/09/25 11:34
수정 아이콘
비꼬는것 처럼 들릴수도 있는데 힘들다고 울면 해결될것같기도 합니다...
사악군
17/09/25 13:12
수정 아이콘
저도 농담아니고 진심으로.. (2)
윗사람 앞에서 힘들다고 우세요. 참는게 미덕이 아닙니다. 힘들면 힘든 티를 내야해요.
Hysteresis
17/09/25 11:34
수정 아이콘
이런 분들한테 전 꼭 하고싶은 말이
세상의 모든 책임을 자신이 가져가려 하지 마세요.
무책임해지세요. 목숨 위험하지 않을 정도로만 무책임해지세요.
가족도 그렇고 일도 그렇습니다.
책임을 지기 힘들고 싫은 사람들이 넘기는 책임 다 매고는 살수가 없습니다.
울어버리세요. 앉은 자리에서 미친척하시고 발작하시고 소리지르세요 직장에서 항우울제 드세요.
모쪼록 지나가서 좋은 소식 듣기를 바랍니다.
싸이유니
17/09/25 11:35
수정 아이콘
가끔은 직장에서도 나몰라라 배째라식의 태도가 필요하더라구요..
비바램
17/09/25 11:36
수정 아이콘
생즉고라는 사실을 인정하면 오히려 편하더라고요.
대니얼
17/09/25 11:37
수정 아이콘
정 힘들어도 자살생각 하지 마시고, 휴직계 내세요...
회사때문에 우울증 걸려봐서 아는데, 공무원이라 좀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회사는 나를 보호해주지 않습니다.
배를 완전 째야 할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윌모어
17/09/25 12:37
수정 아이콘
전 이걸 군대서 처음 느껴봤는데 그래서인지 회사가 절 안지켜준다는 생각을 가진채 입사하게됐고 그게 여러모로 제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옳은 말씀이십니다.
위대한캣츠비
17/09/25 11:40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하면... 사회적으로 명성이 있는 직위에도 계시고, 아리따운 신부님과의 인생 최대의 축복도 앞두고 계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세요. 비슷한 야근과 주말출근을 하지만, 급여도 사회적 지위도 없이 보내는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좀 지나면 너무 힘들다고 일을 다른분에게 덜어낼 수 있겠죠. 힘내십시오.
풀러맨
17/09/25 11:40
수정 아이콘
본인이 모든 일에 너무 완벽하려고 해서 스트레스가 많으신 것 같네요.
물론 그 덕분에 좋은 결과도 많이 얻으셨지만요.
본인의 지금 위치를 억지로라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고, 꼭 해야할 일과 느슨하게 두어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쉽게 풀리지는 않겠지만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것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힘 내세요.
남의 일 같지 않아서 한 마디 적었습니다.
17/09/25 11:40
수정 아이콘
조금 놓고 가보세요. 다 지고 가기는 힘들어요.
17/09/25 11:41
수정 아이콘
저도 예스맨이지만... 책임이라는 무게가 점점 못 견딜 정도로 날 짓눌러 올 땐 정말 힘들어지더군요. '노'라고 외칠 때 오히려 상처를 받는 타입이지만, 그래도 '노'를 외치는 습관(?)을 키워나가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카카오닙스
17/09/25 11: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무원 수가 많이 부족한가 보군요...
저격수
17/09/25 11:47
수정 아이콘
뭐 적다가 벌점 받을 것 같아서 지웠습니다.
카카오닙스
17/09/25 11:55
수정 아이콘
의도와 다르게 오해하기 쉽게 댓글을 달았나 보군요 수정했습니다.
모나크모나크
17/09/25 11:43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배를 좀 째실 필요가 있겠네요.
운다고 남한테 업무 넘겨주는 법이 어디 있나요?
17/09/25 11:47
수정 아이콘
힘든신 상황이지만, 또 그렇다고 객관적으로 처참한 상황은 아니네요.
당장 글쓴분 조건과 인생을 바꾸자고 하면 그야말로 벌떼처럼 몰려들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 것 같은데.....

부모님 황혼 이혼같은 건 드문일도 아니고 요샌 아주 흔한 일입니다.
직장에서 업무 과다때문에 힘든건 사실 진짜 내려놓으면 본인이 조절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공무원인지라 퇴사 압박도 일반 기업보다 덜할테구요.

그래도 힘든건 힘든거죠. 부디 힘내시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10년만 딱 지나면 내가 이 정도로 힘든 때가 있었지.. 라며 추억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17/09/25 11: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7/09/25 12:28
수정 아이콘
말이 심하시네요.
17/09/25 15:07
수정 아이콘
이런 소리할꺼면 걍 뒤로 가기 누르세요.
이런 댓글 남기면 기분 좋습니까?
자유형다람쥐
17/09/25 11:47
수정 아이콘
남들 보기엔 다 갖춘 듯 해도 속은 곪아터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죠. 배부른 소리 아닙니다. 충분히 고생 많이 하셨어요.
잡히지 않는 것을 애써 붙잡으려 하지 마시고 조금만 스스로를 놓아주세요. 죽음은 답이 아니에요.
17/09/25 11:51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없이 공부해서 7급 공무원 되신거 대단한겁니다.
마음먹으면 공무원 아니라 그 경력 살려서 일반 기업체 알아보셔도 갈만한곳 있을거구요.

예비신부도 있으시고 부모님일도 마음아프시겠지만 오히려 두분에겐 더 잘된일일수도 있습니다.

남에게 함부로 할만은 아니지만 모든일이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을까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것에 대한 의미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힘내시라는 말밖에 드릴게 없네요.
저격수
17/09/25 11:52
수정 아이콘
조언은 의미없으니 하지 않아요. 행복하고 편해지길 바라지도 않겠습니다. 힘들게 들어간 직장이라 아둥바둥 붙잡고 버티는 것도 당연합니다. 특히 초년차에는 자신이 나가면 경력도 리셋이고, 빈자리는 금방 채워질 것만 같습니다.
미나가 최고다!
17/09/25 11:53
수정 아이콘
나름 힘든과의 레지던트를 하면서 생각했던게 나도 지금 개힘들지만 택배상하차나 샤니빵공장보다는 나을것 같다.. 그래도 비전은 있으니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버텼죠. 그래도 2~3년 버티면 좀 나을거에요~
서연아빠
17/09/25 11:53
수정 아이콘
모든 터널은 끝이 있는법입니다. 어느날 지금 끝을보지않은걸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할 순간이 반드시 올겁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여친분은 이런상황에서 '난 니가 하자는대로할께' 라는 배려보다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함께해주라. 너와함께 이겨나가고싶어' 라는걸
더 좋아하고 바라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사랑하니까놔주지마시고 계속 사랑하시면서 함께 이겨나아가세요.
진주삼촌
17/09/25 15:05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김철(32세,무직)
17/09/25 11:53
수정 아이콘
일단 심리상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먼저 반드시 받으시길 바랍니다.
남들 말 신경쓸 거 없고 본인이 힘들면 힘든거구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객관적으로도 힘든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공무원 됐는데 너무 힘들면 그동안 공부한 거 생각해서 그만두고 나오기도 힘들고..
정말 더 어려울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버틴게 정말 대단해보이십니다.
꼭 상담 받으시고
그리고 지금 어려운 문제들은 상사한테 토로하고 못하겠다고 던지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저도 잘 못하는 거지만...)
꾹 참고만 있지 마시고 풀어내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빠니쏭
17/09/25 11:54
수정 아이콘
하나 둘 내려놓으면 편해집니다.

편하게 사세요.
17/09/25 11:56
수정 아이콘
직장 분위기를 이 글 하나로 알수도 없고 결국 다 약간씩은 뭘 모르고 할수있는 소리가 될수있지만
더 뻗대거나, 아예 부당하게 받은 업무는 개판을 치시던지 해야될거 같네요. 특히 공무원이면 업무내적으로는 정말 크게 뉴스에 뜰 정도 사고치는거 아닌이상 짤리지는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못하겠다고 울며불던 전임자같은 뻔뻔함이 필요할때 같네요.

물론 이런방법은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에 써야 될 방법이지만 글쓴분은 그 마지막에 도달한거 같네요
길이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하시지 마세요.직장스트레스로 자살하는 분들을 보면 밖에서 바라보면 정말 그 길밖에 없나, 시야가 너무 좁아진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글쓴분이 딱 그 기로에 있는거 같습니다.
klemens2
17/09/25 11:58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BakkyFan
17/09/25 11: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항의를 해도 시키면 끝까지 하니까 그런 취급 당하는 겁니다.
펑크 내고 배째라고 일 가라로 하고 "열심히 했는데 안되네요" 하세요
갈구면 "네네" 하고 말구요. 사고 막 터지고 "얘한테 맡기면 안되겠다" 싶으면 일 그렇게 안옵니다.

공무원인데 짤리겠어요? 보직 이동 하고 말겠죠.
자기 인생 자기가 꼬지 마세요.

저도 같은 타입이라서 아는데 사랑을 좀 덜 받고 크셔서 주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엄청 크신거 같네요.
근데 사람은 딱히 타인에게 관심없습니다. 님이 죽을듯이 고생해도 "어 다했어? 그래"고
적당히 가라로 다해도 "어 다했어? 그래" 하고 끝입니다.
17/09/25 12:00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모든 직장이 신기할 정도로 한 직장안에서도 누구는 힘들고 누구는 널널한 격차가 대단히 심합니다. 빡세다는 대기업을 가봐도 30%는 정말 죽어라고 일하는 대신, 30%정도는 할 일이 너무 없어서 본인들이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하고(일하는 흉내를 내고) 있어요. 중간에 40% 정도는 그냥저냥 눈치껏 시키는 것만 하며 비위 맞추며 일하고요.위 이야기를 들어보니 공무원도 마찬가지인 거 같네요.
저격수
17/09/25 12:02
수정 아이콘
일을 시키는 시스템이 없는 거지요. 일 잘 한다 싶으면 몰빵하고, 직장 들어가기가 힘드니 때려친다고도 쉽게 못 하고, 사람을 키울 줄 모르니 시키던 사람 소모시키고요. 어차피 새로 들어온 대체자도 많아요.
17/09/25 12:01
수정 아이콘
건강상 문제로 휴직을 추천합니다.

진급????중요하지 않습니다. 내려놓으세요.
17/09/25 12:01
수정 아이콘
공무원의 강점을 사용하셔야 할 때 입니다.
네파리안
17/09/25 12:02
수정 아이콘
공무원이 짤릴것도 아닌대 한번 배째라 식으로 나가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공익할때 보니 신입 9급한태 일 몰빵시켜서 교육 갔을때도 끝나고도 와서 일하고 매일 야근하고 그런 사람 있었는대 그분 가고 오신 8급분이 나 이런식이면 일못한다 배째라하고 팀장 총무 회계분하고 다싸우고 진짜로 일안하고 왕따 됬었는대 반년지나니 신입 몇명와서 자기사람 만들고 또 반년지나서 윗사람들 다른부서 가고나니 본인사람들로만 채워져서 기본좋게 일하시더라구요.
공익 담당 공무원분은 7급인대 나하나 없어도 일 잘돌아간다고 수시로 도망처서 자고(공익들 왕고만 가는 아지트 같은대를 가장먼저가서 주무시는) 연락없이 안나와서 팀장이 이xx 신고한다고 노발대발해도 결국 아무일도 안생기더라구요.
더 신기한건 주민들하고 친하고 동장이 시키는건 퍼팩트하게 처리해서 업무평가 1등하셔서 모든직원이 동장욕을 어마어마하게 했었는대 사람이 유도리 있게 일하시는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위엣분 글 보니까 생각나는게 저도 작년부터 과민성 대장염때문에 고생했는대 이게 난 너무 힘든대 주변에선 화장실도 못참냐 그딴걸로 못나오냐 등 힘들어서 밖에도 못나가는 사람은 이해도 안해주고 고통은 싸이고 미치는줄 알았는대 공황장애 증상이었고 약먹고 모든게 해결됬어요 정신과 가서 진료받는것도 괜찮습니다.
하고싶은대로
17/09/25 13:31
수정 아이콘
헉...과민성 대장염이 정신과 진료로 치료가 되나요? 저도 화장실을 수시로 가고 요새는 소변 문제까지 생기던데 일단 대장 내시경 결과로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이거 진짜 고통스럽습니다ㅠ
네파리안
17/09/25 14:03
수정 아이콘
저는 화장실 가는 것 보다 화장실을 가야 될 상황이 무서워서 공황상태가 오는게 문제였던거라 예를들어 꽉막힌 도로에서 운전을 하고있으면 화장실이 급하지 않은대도 급한것처럼 맨붕상태가 오고 심장이 떨리고 무섭고 머리는 화장실 가고싶지도 않은대 왜이러지 싶으면서도 미칠것처럼 무서워지는 증상이었어서 밖에도 잘 못나갔어요.
과민성 대장염은 다 이런줄 알고 있던차에 증상이 공황장애랑 너무 비슷해서 약먹었더니 화장실은 가고싶은대 무서워지는 증상은 없어지더군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는 불치병은 식단조절, 과민성 대장염 약, 유산균 등 장에 관련된 치료와 정신과 치료가 병행하여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방송에서 봤내요.
하고싶은대로
17/09/25 14:10
수정 아이콘
그거 딱 제증상인데요? 수업 듣기전에 꼭 화장실가서 별로 나오지도 않는데 힘줘야 합니다. 그런데도 사람 많은곳이나 중간에 화장실 못가는곳(시험장, 교실 등) 가면 중간에 꼭 화장실을 가고 싶어집니다. 저도 진짜 외출 공포증까지 생겼었어요...그게 공황장애랑 비슷한 거였다니...이십몇년간을 참으며 살아왔건만.

사람들도 너 왜그러냐. 이런 인식으로 보는것도 똑같네요. 전 일을 봤는데도 어디 나가려면 신호가 와서 지각도 엄청 했거든요. 이게 2시간전부터 준비해도 나가기전에 이러는지라...오해도 엄청 받았었습니다.
네파리안
17/09/25 14:15
수정 아이콘
한번 진료받고 약을 먹어보시는것도 좋을듯 하내요.
저는 약을 먹고 효과를 보고 이제 이런상황에서 약먹으면 괜찮다는 안정감이 오니 이제 왠만하면 약안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진짜 약먹고 그냥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하고싶은대로
17/09/25 14:36
수정 아이콘
오...감사합니다! 가봐야겠어요
미나가 최고다!
17/09/25 12:04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직장에서 생기는 문제의 절반 이상이 인간관계입니다. 일 아무리 못해도 인간관계 좋은 사람은 일 잘하는 사람만큼 대접받아요. 정말 눈에보이는 성과를 내면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은 천재이거나 인간관계도 좋거나 하더라구요
김철(32세,무직)
17/09/25 12:09
수정 아이콘
제 첫 직장에서 첫 날 처음 들은 조언이 생각나네요.
"우리 조직에서는 술 잘먹는 사람이 최고 에이스다."...크크
그게 사실이었죠...
카롱카롱
17/09/25 12:06
수정 아이콘
미혼 남성이 진짜 사회적 최약자입니다. 그 어디에도 보호장치가 없어요...
kartagra
17/09/25 12:13
수정 아이콘
와..글만봐도 멘붕하실만하네요. 글쓴분이 책임감과 의지가 굉장히 강해보이시는 것 같은데(자비로 대학졸업하고 공무원시험 준비해서 합격하는건 어지간한 의지로는 못하죠) 이런 글을 쓰신거라면 거의 그 의지로도 한계에 봉착하신 것 같은데..의지로 버티려고 하시는 것보다 뻔뻔함이 필요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직사회든 회사든 비슷한 면이 있다면 일을 잘하고 많이한다고 해서 일이 줄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오히려 주변 업무까지 떠안는 경우가 많지. 그리고 본인은 죽을거같아도 옆에서 보면 버틸만해보이고 그러거든요. 결국 진짜 나 죽을거같이 힘들다는걸 표현하지 않으면 주변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글쓴분이 어떤 방법을 시행하셨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한계다 싶으면 울고불고 난리쳤던 전임자들의 사례를 참고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원래 악재라는게 겹쳐서 오는 느낌이 들테고 죽을거같이 힘드시겠지만 결국 본인 몸은 본인이 챙겨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다 싶으면 정신과도 가서 상담도 받아보시고(생각 이상으로 효과가 큽니다) 정 버티기 힘들면 휴직도 고려해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진급이고 뭐고 일단 몸성히 살아야 뭐든 하지 않겠습니까. 본인 몸과 건강이 최우선이란 마인드로 힘내시길 바랍니다.
살려야한다
17/09/25 12:27
수정 아이콘
일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스스로가 감내할 수 있을만큼만 하면 되요. 책임감은 좋은 거지만 필요 이상의 책임감은 내려놓아도 되요. 파츠님 다음 사진글이 보고싶네요.
새강이
17/09/25 12:27
수정 아이콘
휴직 꼭 하세요 한번은 강하게 나가셔야하는데 그게 지금인 것 같습니다
17/09/25 12:31
수정 아이콘
전 글쓴분보다 직급은 낮고, 아마 다른 기관이겠지만
이 조직은 일하는 사람만 일을 죽도록 하고, 나머지는 대동소이하게 하더군요... (외부조직은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주위에 업무 과중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은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표현해서 결국 그 일을 덜어내셨습니다.
질병휴직 내겠다고 해보시면 어떨까요?
비록 향후 인사에 안좋을 수도 있고 눈치 보이시겠지만, 건강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17/09/25 13:28
수정 아이콘
다 똑같습니다. 크크크크크크
업무분장 제대로 된 회사는 지금껏 본 적이 없습니다.
불곰드랍
17/09/25 12:33
수정 아이콘
건강상으로도 무척 안좋아 보이시는데, 질병 휴직을 쓰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축구사랑
17/09/25 12:35
수정 아이콘
일은 진짜 하는 사람한테만 몰립니다 진짜...
저도 스트레스가 너무 많은데 어휴
힘내십쇼
윌모어
17/09/25 12:40
수정 아이콘
미움받을용기.. 내용은 다 안읽어봐서 자세히 모르지만 책 제목 참 잘 지었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글쓴분께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하네요.
홈매트
17/09/25 12:46
수정 아이콘
몸이 안좋아서 약 먹는 모습 동료 및 상사분께 보이시고 여차하면 질병휴직 쓰셔야 됩니다. 질병 휴직 쓸 기미만 보여도 업무 넘기지는 않았을 겁니다.
책임감을 조금 내려놓으세요.
17/09/25 12:50
수정 아이콘
감당할수 있는정도만 감당하세요.
본인 업무능력이 떨어져서 그런게 아닙니다.
17/09/25 13:09
수정 아이콘
공무원 좋은 이유가 뭡니까
배 좀 째셔도 됩니다
녹차라떼
17/09/25 13:1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어렵겠지만 좀 내려두시는게..
좋은날이 오실겁니다.
건이강이별이
17/09/25 13:17
수정 아이콘
일종의 선긋기도 중요한데.
너무 다 안고 가시는듯
광개토태왕
17/09/25 13:19
수정 아이콘
아 ㅜ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힘내세요 ㅜ
유부초밥
17/09/25 13:22
수정 아이콘
너무 다 끌어안고 버티셔서 힘든걸꺼에요
어떻게 거기까지갔는데 자살을 언급하나요
이 악물고 버티며 하나둘 내려놓으세요
17/09/25 13:34
수정 아이콘
승진을 꼭 하시겠다는 마음이 아니라면. 한번 내려놔 보세요.
한번만 딱 욕먹을 각오하고 빵꾸를 내보세요. 다시는 일 못 맡깁니다.
앙구와젤리
17/09/25 13:39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에는 전문직종으로 굉장히 빡빡한 법인생활도 해 보고 상대적으로 널널한 곳에서도 일을 해봤습니다만, 이게 정말 일 많이 한다고 인정 받는게 아니더군요. 일 잘하는건 그냥 일 잘하는거고 인정은 인정 잘 받는 사람이 잘 받는다는게 무슨 뜻인지 느꼈어요.

개인적으로는 윗분들 말대로 내려놓으시고 빵꾸 내시고, 인간관계도 좀 덜 사무적으로 가져가세요. 그게 여러 모로 좋더라구요. 저는 후배들한테 첫 직장생활은 빡세게 하는게 나중에 좋다고 말은 하지만 본인이 싫은데 하는건 다르니까요
17/09/25 14:15
수정 아이콘
새벽 퇴근, 그리고 당일 새벽 출근 주중 무휴.. 저도 그런 생활 꽤 오래했습니다. 공기업 사람은 아니고 사기업 다니는 사람입니다. 어떤 심정일지 심히 통감합니다. 억지로 다 안고가지 말라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죽을 거 같습니다. 윗 사람들에게 너무 힘들다고 불평합니다. 돌아오는 것은 아 그래도 ~씨가 조금만 힘내지 그래 하고는 끝입니다. 내가 죽기 살기로 진짜 어거지로 붙들고 있음에도 '저게 되네' 하고 그냥 신경도 안 써요. 진짜 못한다는 걸 보여주기 전까지는 믿지 않습니다. 모든 상사들이 그런 것인지 저는 잘 모릅니다만 적어도 제 전 회사의 차장급이나 팀장들은 그랬습니다. 수당을 챙겨주면 뭐합니까? 돈 쓸 시간이 없고 몸 망가지는 소리가 내 귀까지 들립니다. 일하는 거 누구나 힘듭니다. 그런데 정도가 있어야지요. 내 수명 쳐내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되도 않는거 다 할려고 하지 마세요. 그럼 계속 그렇게 반복되는 겁니다. 정신줄 부여잡고 힘들게 일해도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와중에 빵꾸 하나만 내면 온갖 인신공격 다 당했습니다. 내로라하는 대학 나온 사람들이 그렇게 입을 험하게 쓰고 모멸감을 주더군요. 그만 참으세요. 스스로를 시한폭탄으로 만드실 필요 없습니다. 시간 지나고서 느끼는 것은 내가 그렇게 죽을듯이 일했던 시절이랑 지금 받는 대우가 별다를 거 없다는 겁니다. 예전에 힘들게 일해서 지금의 내가 있다? 솔직히 웃기는 소리 같습니다.
저격수
17/09/25 14:18
수정 아이콘
여기서 암만 일 적당히 하라고 해 봤자 들을 수가 없어요.
좀만 대충 했다가 쫓겨나고 홀대받을 것 같은 [공포]는 어쩔 수 없거든요.
래쉬가드
17/09/25 14:35
수정 아이콘
사실 글쓴님에거 성실함이란 일종의 자기존재의미와 비슷하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자기자신을 갉아먹고 있으니..
너무 성실한 분들은 적당히 내려놓고 망쳐놓고 포기하는 자신을 어떻게 꾸려나가야할지 감도없죠
다른이에게 안좋은 평가를 들으면서 나 자신을 챙기는것도 안해본사람에게는 고역입니다. 그건 또 아 내가 이렇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수도요
다만 글쓴님이 도전은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자포자기하지 마시고 자기 자신을 챙기고 사랑하는 일에도 성실히 악착같이 달려들어 스스로를 구해내시기 바랍니다
17/09/25 14: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공무원이고, 최근 8~9개월 간 파츠님처럼 빡세게 근무하는 편입니다.
그 덕에 와이프나 애나 불만이 엄청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고, 제 몸도 망가져가고 있는게 실제로 느껴지구요. 허허.
뭐 근데 그렇다고 옆에 있는 사람보다 승진 빨리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하고 있는 중있데, 친한 상사분께서 얘기해주시길...
니 성격상 업무를 빵꾸내지는 못할테니 좀 쉬고 싶다면
업무에 빵꾸를 내지 않으면서 [성과물을 적당한 수준으로 만들고],
거기에 더해 [보고시간을 늦출 수 있을때까지 늦춰봐라.]라고 조언을 해주시더군요.

근데 성격상 일을 안 받으면 모를까 받은 일은 일단 깔끔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성격이라,
성과물은 예전대로 만드는데, 보고시간은 최대한 늦추고 있습니다.(그래봐야 많이 늦는건 아니고 짧으면 반나절 길면 하루 이틀 정도? 물론 그 사이에도 다른 일들을 계속 처리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랬더니 일이 늘어나진 않네요. 실은 얼마전에 일을 더 주려고 하시길래,
이러면 제 업무의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보고시점이 더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알아서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이 갔습니다.
예전처럼 제가 일을 다 흡수하진 않으니 주변 동료들이 불만이 좀 있는 거 같지만,
제가 노는 것도 아니고 적게 일하는 것도 아니니 대놓고 뭐라고 하지도 않구요.

파츠님도 도저히 안 될거 같은 상황이면 [작업의 퀄리티를 떨어뜨리고], [보고일정을 늦춰보세요]
그 과정에서 뭐라고 잔소리 듣는 건 그냥 내 휴식에 대한 보상이려니 하고 참고 넘어가시구요.
그럼 그나마 좀 한숨 쉴 틈은 생길겁니다.
BessaR3a
17/09/25 14:28
수정 아이콘
일이 힘들면 울면되는건가요.. 공무원은..

반대로 글쓰신분은 굉장히 힘드신것같네요..

뭔가 이상합니다. 공무원은
17/09/25 14:34
수정 아이콘
울나라는 일이 많으면 승진.연봉도 팍팍 올라가야 되는데.
일 많은 사람 따로 있고. 승진.연봉 팍팍 올라가는 사람 따로 있고.
17/09/25 14:39
수정 아이콘
뭐 따로 가진 않는데,
일을 많이 하나 대충 하나 비슷하게 가죠.
그럴거면 대충 하는게 나은데 난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스트레스 지수가 확 치솟더라구요 크
17/09/25 14:41
수정 아이콘
일 잘하면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일만 죽어라 시키고, 승진은 줄타기 잘하는 사람이 치고 올라가죠. 모 에너지 공기업과 모 IT 사기업에서 실제로 제가 보고 겪은 일들입니다.
17/09/25 15:00
수정 아이콘
제 경험상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높이 갈수도 있고, 적게 하는 사람이 높이 갈수도 있더구요. 그래서 그냥 승진과 업무량과는 별개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꼭 줄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잘 올라가는 사람들은 보통 그 윗 사람이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더군요. 성격이 잘맞아서 그렇기도 하고, 일을 잘해서 그렇기도 하고, 말 하는 게 잘 맞아서 그럴때도 있고요. 물론, 학벌이 좋아서 그럴때도 있었고요.
마스터충달
17/09/25 14:37
수정 아이콘
용기를 내서 말했습니다.
"나는 못 해요."

이 자세가 필요합니다.
17/09/25 14:47
수정 아이콘
사회생활을 울음으로 퉁치는게 가능하다니 무슨 조별과제도 아니고... 놀랍네요.
작성자분은 본래 본인이 해야 할 업무 말고 떠넘김 당하는거 그냥 싹 펑크내세요. 칼퇴하고...
어차피 공무원인데 승진같은거보다 건강히 오래 다니는게 좋죠
17/09/25 15:11
수정 아이콘
불합리한 일을 안하겠다고 말해도 안짤리는게 공무원의 최고의 장점이고, 그래서 힘들게 공부하신 것 아닌가요?
그냥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한 번 엎어야 됩니다. 의도적인 게으름이 아니라 크게 한번 들이 받으셔야 해요. 안 그러면 절대 안 바뀔걸요.

도저히 자신 없으시면 그냥 못하겠다고 하고 퇴근하세요. 다음날 쌍욕먹으면 또박또박 여기 글 쓰신 것처럼 부조리함을 나열하시고, 또 칼퇴하세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17/09/25 15:5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일 좀 빵꾸 나도 아무도 안죽습니다.
내 논문, 내 장사면 100점 짜리로 만들고 싶겠지만,
조직 내에서 돌아가는 업무는 70점 짜리로만 해서 납기일 맞추는게 제일 좋습니다.

늦어도 8~9시면 퇴근 하시고 주말은 좀 쉬시고..
일 펑크나면, '봐라 도저히 못한다고 하지 않았냐. 운다고 나한테 떠넘기던데 나도 울고 싶다'

공무원인데 배 좀 째세요.
eosdtghjl
17/09/25 15:57
수정 아이콘
우와.. 7급공무원 합격이 제 꿈인데.. 부럽네여
엥.. 다시보니까 pgr에 7급 공부법 쓰셨던 파츠님이었네요. 그글 엄청 잘읽고있는데 이런 고생을하고 계실줄이야 충격적이네여..

1시 근무여? 그건 솔직히 왜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폭행 및 권고사직도 못하는 공무원인데
시간되면 일 남았어도 그냥 퇴근하세요. 왜 끝까지 책임을지고 남의 일까지 떠맡으시나요.

다른 공무원들은 고생안하는데
[파츠님께서 고생하시는 이유가 그것때문입니다. 시간 땡하면 집에가시고요. 남의사정봐주지말고 자기꺼만하세요 그게 공무원이에요.]
딱 자기삶 자기일만 하면 장땡인게 공무원입니다. 그래도 정년보장되는게 공무원이고요.
그래서 70만명이 지금도 공무원되려고 공부중입니다.
17/09/25 19:27
수정 아이콘
흐음 나중에 공무원 되어보시면 알겠지만 내 일이 남아있는데 안 하고 칼같이 일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된 일들은 남의 일이라기보다는 주인이 없는 일일 겁니다.
그걸 다른 사람에게 주려했더니 그 사람들이 다 울어서 안 받은거죠.
파츠님도 같이 우시거나 받지 말아야 하셨는데 결국 본인에게 떨어졌으니 본인 일이 되는거죠. 쩝.

어찌됐건 조직생활을 해야되는 상황이고, 일이 잘못되면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게 되니까 내 일인 이상 파츠님이 일을 안 할 수는 없을겁니다.
그래서 시간 땡하면 집에 가고 남의 사정 봐주지 말라고 조언하더라도 이걸 따르기가 쉽지 않은 구조구요.

제일 쉬운 방법은 결과물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는건데, 성격상 그게 안 되면 또 힘들구요.
하긴 이걸 아는데도 저도 퀄리티 떨어뜨릴 순 없어서 지금도 야근을 하고있긴 하네요 젠장-_-.
달토끼
17/09/25 16:56
수정 아이콘
울다니.... 진짜 사회생활 장난인가...

그리고 공무원이 저렇게나 일이 많나요. 생각보다 많다는 건 알고 있어지만 이 정도일 줄은....

다른 분들 말씀처럼 공무원의 장점을 살릴 때인 것 같습니다. 좀 개겨?보세요.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잉크부스
17/09/25 17:08
수정 아이콘
좀 내려놓셔야 할 듯
너무 다 가지고 가려고 하지 마세요
들수있는 만큼만 편하게
gallon water
17/09/25 19:53
수정 아이콘
자살하지마세요 ㅠ
못하겠다고 땡깡부려야 하는 상황이네요...
힘내십쇼
NeverEverGiveUP
17/09/25 20:48
수정 아이콘
에효, 힘드시겠습니다. 동감 합니다.
이렇게 댓글로 위로 드리는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글쓴 분 마음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직생활 결코 만만하지 않지만, 왕따당할 생각에 아무 소리 못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한번씩 지르는 사람들에게 더 정이 가는게 사람심리 입니다.
부디 용기내서 멘탈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마텐자이트
17/09/25 21:09
수정 아이콘
우울증인거 같습니다 더 심해지기 전에 병원가시는게 좋을듯해요
BetterThanYesterday
17/09/25 21:20
수정 아이콘
에효 공무원도 공무원 나름이군요;; 제 친구는 매일 6시 퇴근에 업무량도 거의 없다고 하던데;;

힘내시고 나쁜 생각하지 마시고 주변에 힘이 되는 사람이 많이 있으시길 바랄 뿐 입니다,,,

저렇게 일이 몰리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 같아서 루트를 통해 꼭 정당한 처우를 얻어내시길...
cHocoBbanG
17/09/25 21: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걍 제생각입니다만...
저는 사기업다니고있고 글쓴님이 연차가 얼만지 그런건 잘몰라요.
그치만 회사일이 다 쉽지만은 않아요. 다른사람 한테 일을 줄수있는 위치에 가기전까진 열심히 하는것도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뭔준비 열심히하셨잖아요. 지금 그거보다 힘든가요? 아님 업무가 익숙해지면 편해질 여지가 아예 없나요? 하여튼 짬이차서 어느정도 거부할수 있을때까지 참아야죠. 저는 먼저 인정받은후에 내 의사를 말하는게 일이 잘풀리는 길이었습니다.
서지훈'카리스
17/09/25 22:04
수정 아이콘
일이 도가 넘는다 싶으면 배를 째야되요.
그냥 트롤이 되야.. 위에서도 더 안 시키지. 계속 힘들게 해봤자, 그건 병만 생기는것 같아요.
일 쪽으로 좀 여유가 생기면 다른 부분에서도 여유가 생기실 것 같네요.
아자아자!
17/09/26 00:24
수정 아이콘
글을 읽는데 남일 같지가 않네요. 모르는 사람들은 공무원 칼퇴하고 편한줄 아는데 저도 매일 야근에 주말 출근에 이번 추석연휴도 나가서 일해야 할 판이고 그렇네요. 야근에 지쳐 체력도 안되는데 업무부담감에 민원에 상관의 질책에 정신적으로도 소모가 커서 저도 별 생각을 다해보고 인사팀 찾아가서 내보내달라고 울어야 하나 별 고민을 다하고 있습니다.
위에 댓글들 보니 공무원이라 잘리지도 않을건데 무슨 상관이냐 하는 분들 많은데 그게 그렇지 않아요. 내가 안하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중앙부서나 격무부서라면 글쓴 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들과중한 업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공무원 조직이 생각보다 좁아서 일 못쳐내고 도망갔다더라 꼬리표 평생 따리다닐수도 있어요. 평판이 안좋을 경우 승진이 문제가 아니라 다음번 인사시기에 오지나 열악한 곳으로 발령받을수도 있어서 힘들어서 나가더라도 잘 나가야 합니다.
어디나 사회생활은 쉽지 않아요
이쥴레이
17/10/10 09:51
수정 아이콘
http://cj.local.cbs.co.kr/Nocut/Show.asp?LocalCD=10201050&NewsCD=3998388&CategoryCD=60200000


이기사 보고 파츠님이 생각났는데.. 설마하면서 다시한번 글을 읽어보니 기사내용에 나오시는분은 아닌거 같군요.

파츠님 글을 보고 공무원이 얼마나 힘든지 알수 있을거 같네요. 아무리 어려워도 힘내세요. 세상이 그래도 살아가기 좋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941 [일반] 북한, 한국 방산업체 해킹으로 SLBM기술 급진전.(반론 추가) [38] 달토끼9087 17/09/26 9087 3
73940 [일반] 밴드음악 - 해석할 수 있는 음악의 즐거움 [22] 송아지파워4952 17/09/26 4952 4
73939 [일반] 9월 말에 가본 2박3일 제주 여행 1일차 이야기 [7] Emumu6646 17/09/26 6646 3
73938 [일반] [뉴스 모음] 가카는 가리는 게 없는 분 외 [20] The xian10504 17/09/26 10504 37
73937 [일반] [속보]북한이 결국 맞불을 놓는 것 같습니다. [142] 그룬가스트! 참!18411 17/09/25 18411 4
73936 [일반] [야구] 2016 김성근 체제의 투수관리 총 데이터 [87] 예리美8771 17/09/25 8771 53
73935 [일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개인비리로 몰고가려했던 국정원의 방침이 공개되었습니다. [50] 마징가Z11461 17/09/25 11461 9
73934 [일반] 고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뉴스룸 인터뷰 [59] 그러지말자11363 17/09/25 11363 7
73933 [일반] 유승민은 날아오를 날이 있을까요? [82] 삭제됨8392 17/09/25 8392 4
73932 [일반] 청와대의 비겁한 말 바꾸기. [338] 세인22419 17/09/25 22419 34
73931 [일반] '대기업 휴대전화 판매 금지'…완전자급제법 추가 발의 [44] 아라가키11652 17/09/25 11652 2
73930 [일반] 유게 말라리아 글 관련 약간의 더하기 [39] 여왕의심복8186 17/09/25 8186 60
73929 [일반]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산 지하지진 연일 증가세 분화 위험 [10] 카루오스7799 17/09/25 7799 1
73927 [일반] 여성징병제는 과연 '평등'을 가져올 수 있을까? [640] kurt18378 17/09/25 18378 7
73926 [일반] [잡담] 오늘 겪은 빡치는 입원이야기 [22] 장가갈수있을까?7172 17/09/25 7172 4
73924 [일반] '쉬운 해고' 양대지침 오늘 폐기…정부 "대화 복원 기대" [20] Marcion8690 17/09/25 8690 6
73923 [일반] 나는 진상이 되었다 - 에어컨 설치 트러블(쌍욕들은 후기) [48] 하고싶은대로15390 17/09/25 15390 6
73922 [일반] 삶이 너무 힘듭니다. [87] 파츠12086 17/09/25 12086 50
73921 [일반] 문화 연예계 + 방송사 블랙리스트 관련 뉴스들을 모아봤습니다. [67] 언어물리11040 17/09/25 11040 2
73920 [일반] 이제 그만 하자는 자유한국당 [131] 순수한사랑14566 17/09/25 14566 21
73919 [일반] [스포주의] WWE PPV 노머시 2017 최종확정 대진표 [13] SHIELD5632 17/09/25 5632 0
73918 [일반] 원말명초 이야기 (22) 제왕의 길 [21] 신불해8424 17/09/24 8424 60
73917 [일반] 초단편 소설 - 어른스러움의 종말 [4] 항즐이3711 17/09/24 3711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