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3/06 16:28:03
Name 녹차김밥
Subject [일반] '연방제 통일'의 문제
대북관계가 국내, 국제 정세의 초미의 관심사가 된 요즘, 문득 통일에 대해서 혼자서 생각해 보다가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졌습니다.

북한과 통일을 굳이 해야 하느냐, 하는 원초적 당위성의 문제는 차치하고, 통일이 꼭 필요하다는 가정 하에, 이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론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일방의 붕괴, 또는 일방의 전쟁 승리로 인한 갑작스러운 흡수 통일은 그 부작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일 것이라는 데에는 대부분 사람이 동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그 절차는 거칠게 표현해서 [관계 개선] - [평화 정착] - [동맹, 국가연합, 또는 연방 형성] - [체제 통일] 순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을 거로 생각합니다. 그 사이 각 중간 단계에서 멈추고 더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당연히 있을 것이고요. 관계 개선조차 안 해야 한다는 일부 사람도 있을 수는 있겠군요.

제가 중간에 [동맹, 국가연합, 또는 연방 형성]이라는 부분을 굳이 끼워 넣은 것은 전쟁이나 붕괴로 인한 일방 흡수가 아닌 이상 사실상 독립적인 두 국가가 갑자기 1체제로 합쳐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통일 이전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포함하여 매우 넓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상호 이해, 존중, 신뢰가 쌓여야 할 것입니다. 통일로 가는 중간 단계에 두 국가가 동맹, 연합, 연방, 또는 기타 어떠한 형식이든 함께 하는 단계가 있지 않고서는 두 국가와 국민들 사이에 쌓인 어마어마한 증오와 오해, 편견을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연합이나 연방이 이루어진다면 어떤 명칭일까, 상상해 봤는데 '대한' 또는 '조선' 일방의 이름을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완전히 새로운 국호를 짓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 이전의 공통된 역사를 상징하는 '고려'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려는 고구려에서 한
번 더 반복되어 사용된 전통 있는 국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Korea라는 이름은 이미 잘 알려져 사용하고 있으므로 통일 한반도의 국호로 이보다 더 적절하기도 어렵지요.

그런데 아뿔싸. 먼 옛날 중고등학교 때부터 주입식으로 교육받아 왔던 단어가 머리를 스칩니다.
'고려 연방제 통일 방안'
네. 북한이 1960년대부터 주장해 왔다는 그 통일 방안을 제가 떠올리는 이적행위를 하고 만 것입니다. 북한의 고려 연방제 통일 방식에는 어떠어떠한 문제가 있고, 그래서 저의를 숨긴 말도 안 되는 주장이고.. 어쩌고. 시험 문제에도 자주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어떨는지 모르겠지만요.

그 때 배웠던 고려 연방제 통일 방안의 문제점은 이랬던 것 같습니다.
북한은 연방제를 통해 국가보안법 철폐를 노릴 것이고, 이를 통해 대남 공작을 막을 수 없을 것이고, 블라블라..
결국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적화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저의를 숨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고려 연방제 통일은 틀렸다.

그런데 어차피 체제 경쟁이 끝나고 승패가 완전히 가려진 지금, '연방제 통일 방안'에 대해 그렇게 편집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 국가보안법은 현재도 사실상 유명무실하고, 주한미군 철수와 같은 문제는 통일이라는 큰 줄기에 있어 고려해야 할 많은 (그러나 중요한) 선택 요소일 뿐이지요. 지난주 블랙하우스를 보니 어차피 김정일조차도 통일 이후 한반도에 주한미군이 있어도 괜찮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마당인데요.
통일로 가는 길에 결정해야 할 구체적인 사항들이야 원칙을 가지고 긴 시간 합의해 나가면 될 것이니 '연방제'라는 이름 자체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위에서 동맹, 국가연합, 연방을 뒤섞어 이야기했지만, 엄밀히 말해서 대단한 차이가 있는 개념들이긴 합니다. 국가연합은 현재의 EU와 유사한 형태의 결속이 될 것이고, 연방은 그보다 좀 더 1체제에 가까운 형태겠지요. 실질적으로는 그사이의 중간 단계를 거치고 또 거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름을 연합이라 부르든 연방이라 부르든 무슨 고려 합중국이라 부르든 최종 목표 지점이 1체제로의 통일이라면 어차피 중간 단계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제가 생각하기로 연방의 형태를 거쳐 통일한다는 방안을 수용하는 것의 최대의 단점은 이게 북에서 먼저 나온 생각이라서, 이를 채용하는 것이 모양이 빠지고 자존심이 상한다는 건데 체제 경쟁의 승자이자 세계적으로 더 큰 영향력과 주도권을 쥐고 있는 우리가 그 정도는 대승적으로 양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북한은 자존심 빼면 시체라지만, 우리는 자존심 빼도 시체는 아니잖아요?

무엇보다도 그런 형태 이외의 다른 평화로운 통일 방안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홍승식
18/03/06 16:31
수정 아이콘
단언컨대 흡수 통일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형식이야 연방제, 국가연합 등이겠지만 결국은 남한이 북한을 흡수하는데 바로 흡수하면 힘드니까 남한 정부가 북한 정부를 관리하는 형태가 될 수 밖에 없을겁니다.
이 방법이 아니면 그냥 통일 안하고 남남으로 사는 거구요.
arq.Gstar
18/03/06 17:56
수정 아이콘
(의견이 맞냐 안맞냐와는 별개로) 이런식으로 단언하는 것은 좋지 못한것 같습니다.. ^^;
굉장히 작은 규모의 일조차도 모든 경우를 다 고려해서 진행한다고 착각하다가도 위기에 빠지는 일이 허다합니다.
하물며 이런 매우 거대한 주제는 어떤 개인이 단언할수 없을겁니다.
홍승식
18/03/06 17:5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국민 90% 이상이 흡수통일이 아닌 다른 방법을 생각지도 않고 있을 겁니다.
국가명, 수도 등과 같은 지엽적인 거 말고 민주주의,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형태로 통일한다고 하면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을걸요?
arq.Gstar
18/03/06 19:16
수정 아이콘
저도 의견 자체는 개인적으로 흡수통일쪽입니다
위의 제 댓글은, 단언하는 의견개진에 대해 말씀드린겁니다.
루트에리노
18/03/06 18:03
수정 아이콘
저도 홍승식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애초 경제규모가 100배 차이나는 나라 둘이 동등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복 아니면 분리 말고 다른 선택지를 택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죠. 연방제는 두 국가가 같은 권리를 가지게 되는데, 이게 아예 성립이 불가능한 전제입니다.
arq.Gstar
18/03/06 19:16
수정 아이콘
위 댓글로 대신 말씀드립니다.
18/03/06 16:32
수정 아이콘
고려는 이름이 구려요
근데 우리는 앞으로도 매일 나라이름을 지을 때마다 옛날에 썼던 나라이름을 가져오는 거밖에 없는건가요
윤가람
18/03/06 16:36
수정 아이콘
누군가 전제군주가 나타나서 앞으로는 이거다! 하는 게 아니면 결국엔 민족적 특성과 정통성, 역사에 기초해서 나와야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예전부터 상징적으로 사용하던 국가명 정도 외엔 없지 않을까 싶네요
18/03/06 16:37
수정 아이콘
새로운 이름을 짓는건 왕정국가가 아닌 민주국가에서는 불가능합니다. 합의가 이루어질 리가 없거든요.
홍승식
18/03/06 16:38
수정 아이콘
환국???
及時雨
18/03/06 17:43
수정 아이콘
고려대 의문의 일패
18/03/06 16:3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홍콩의 일국양제와 같은 중간 단계는 필요하리라 생각은 합니다. 중국-홍콩과는 달리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를 공유하되 북한 자체적인 의회 구성 및 대통령 선거등을 거칠 수 있겠금 특별행정구를 두는 방식 같은거요. 물론 한국 통일을 위한 일시적인 과도기적 단계이구요, 현재의 북한 정권이 축출되어야 가능 하겠죠. 한 50년 정도는 이런 과정을 거쳐야 그나마 부작용이 덜하지 않을까 싶은데..
헛스윙어
18/03/06 16:40
수정 아이콘
이게 단순한게 아닌게 연방제로 하려고 한다고해도 미국식이 다르고 캐나다식이 다르고 호주식이 다르고... 연방정부가 해외랑 채결하는 법이 국내법으로 자동인정받는곳도 있고 아닌곳도 있고 형법이 국가소관인곳도 있고 주소관인 곳도 있고.... 사실 제도가 중요한게아니라 그 제도안에 실질적으로 어떻게 권력을 나누느냐가 더..
솔로몬의악몽
18/03/06 16:40
수정 아이콘
통일의 기미라도 보이면 재빨리 북한 국채부터 구매해야겠습니다. 정크채권이라 값도 쌀텐데...연방제라도 통일되는 순간 연방정부에서 다 갚아주겠죠??
홍승식
18/03/06 16:45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 하게도 북한 국채는 북한이 망할 징조가 보이면 올라갑니다.
한국이 갚아줄거라는 믿음 때문에요.
김태동 No.1
18/03/06 16:41
수정 아이콘
결국 전제조건이 현재의 북한 김씨 독재정권의 축출이죠. 이게 되어야 통일이 가능합니다.
솔로13년차
18/03/06 16:44
수정 아이콘
연방제가 나쁘다기보다, 현실적으로 연방제에 의한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우리야 어쨌든 독재를 벗어났지만, 저쪽은 왕국이니까요.
저쪽 왕가입장에서 연방제를 이야기했던 건 본문에 언급된 대로 적화통일을 위한 방편이었을 뿐이죠. 북한의 국력이 월등히 강해야 가능할텐데, 정반대라.
우리 입장에선 저쪽은 김씨가문이 불법적으로 점거한 땅입니다. 김씨가문만 없다면 연방제의 단계를 취할만한 여유도 없이 통일이죠.
통일한국에서 자치권을 부여하는 형태가 가장 평화적인 형태가 될 거라 봅니다.
국명은 한국이 가장 어울린다고 봐요. '한'도 크다는 뜻이고, 발음상 '하나'라는 느낌도 있으니까요. 차라리 우리가 조선과 고려라는 국명을 쓰고 있었더라도 통일시엔 한국이 가장 나았다고 봅니다.
녹차김밥
18/03/06 17: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러 의견들 감사드립니다. 저는 결국 '연방'이라는 단어가 주는 본능적 거부감, 아직도 이 단어가 색깔론 공격의 재료로 종종 쓰이곤 하는 현실에 대해 한번쯤 짚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현실적으로는 평화정착과 왕래 정도까지 하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평화만 보장받고, 더 얽혀서 수렁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사실 무난하니까요. 하지만 통일을 생각하면 과거와 미래에 대한 역사적 책임과 당위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루트에리노
18/03/06 18:06
수정 아이콘
연방이라는 단어가 주는 본능적 거부감이라는게, 비단 우리가 교육을 받아서 뿐만 아니라 북한과 우리가 뭐든 동등하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니까요.

저는 북한인들에게 연방 한국의 1표를 주는 것 자체도 우습다고 봅니다.
키무도도
18/03/06 17: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북한이 무너지고 1국가 2경제가는걸 지지합니다.
라방백
18/03/06 17:12
수정 아이콘
김씨정권이 사라져야 하는건 당연한 전제조건이라 생략하고 일단 김씨 정권이 없다는 가정하에 통일은 제 생각에는 별다른 예외요소가 없다면 연방제와 같은 과도기 없이 아주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손해든 아니든 중국보다 먼저 북한을 선점해야 한다는 심리가 국내외적으로 발생할것 같은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둘째는 국가가 혼란해지고 일반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것과는 별개로 많은 기득권층은 다양한 대규모 북한 개발사업을 통해서 이득을 챙길 수 있기에 강행할 가능성이 높고 마지막으로 남한 사회와 문화가 북한의 그것보다 압도적으로 앞서있기 때문에 강제성이 있든 없든 북한사람들이 남한의 시스템과 문화를 받아들일수 밖에 없고 이들이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과 문화에 익숙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수의 적응하지 못한 무리들이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고 북한 흡수로 인한 외교적 경제적 타격은 상당하겠지만 통일이라는 결과 자체는 뚝딱하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제조건이 해결될 확률이 너무 희박하지 않겠습니까?
18/03/06 17:40
수정 아이콘
경제를 나눈다는 건, 북한 주민들이 현 거주지에 남아 있을 때 문제고, 저희는 통일 직후, 그들이 남하하는 걸 막을 수단도, 명분도 없습니다.
현재, 넘어오다 잡히면 수용소에 끌려가고, 총질까지 당하면서도 탈북이 진행중인데 그땐 무슨 수로 그들을 막겠습니까?
그때 쯤이면 남한도 제조업, 서비스업, 운송업 대부분이 반자동화 된 상태로 일자리를 쪼개고 쪼개서 죽네 마네 하고 있을텐데, 2천만의 실업자가 내려온다면... 북쪽은 가진자들의 개발 돈 잔치가 될 것이고, 남쪽은 빈자들이 서로 일자리를 위해 싸워대는 아수라장이 되겠죠.

그나마 북한 여성은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결혼하지 못한 남한 남성들이 있으니, 그들과 매칭이 되면 굶어 죽을 걱정은 없을 테니까요.
그마저 못하고 궁지에 몰리면 성을 파는 것으로 연명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북한 남성입니다.
그들은 경제적 빈곤과 차별, 결혼시장에서의 소외로 범죄조직이 될 가능성이 매우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소매치기 따위가 아닙니다.
차별 받은 동질감으로 북한주민들이 모여서 이뤄지는 유대감은 단순한 범죄조직을 넘어서 다년간의 군생활을 바탕으로 무장조직이 될 수도 있고, 북쪽의 육로나, 서해상으로 밀거래 (주로 마약)를 업으로 삼는 마피아 비슷한 형태가 될 지도 모릅니다.
2천만 중 절반인 1천만의 난민이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큰 상태로 남하 한다고 생각하면 대한민국은 경제, 치안, 문화적 문제로 향후 30년간은 암흑같은 나날이 지속될 거라 생각하며 급속도로 변해가는 세계 시장에서 아예 도태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이상 쓸데 없이 긴 멍멍 소리였습니다.
18/03/06 17:50
수정 아이콘
기본소득제 확대는 어떤가요
초코에몽
18/03/06 17:54
수정 아이콘
정부가 대체 무슨 깡을 가져야 기초수급자 2500만명 추가해서 기본수급을 하자고 할 수 있을까요. 예산은 대체?
초코에몽
18/03/06 17:56
수정 아이콘
계엄령 걸고 DMZ 이북지역에 난민캠프 만든다음 거기 몰아넣겠죠. 거지떼가 2500만인데 인권타령하면서 다 내려오게 냅두는건 정부가 머리에 총맞은게 아니면 불가능하고요.
18/03/06 18:21
수정 아이콘
그럼 무대포로 넘어오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어ㅏ할까요? 북한처럼 우리도 막아야한다고 한다는 생각은 합리적으로 비칠지 몰라도 현실에서 그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단지 넘어온다고 북한 주민에게 발포하라고 군인에게 명령하면... 제가 현역이면 못 할 거 같습니다.
초코에몽
18/03/06 18:25
수정 아이콘
발포할 이유가 있나요? 무슨 인민군이 넘어오는 것도 아닌데요. 어차피 지금 DMZ지역은 전부 철책으로 막혀있고 거기 오는 사람들 체포해다가 난민캠프로 보내면 됩니다.

저기 중동이나 유럽의 현실에서는 지금도 국경 틀어막고 난민캠프로 잘만 보내고 있고요.
3.141592
18/03/06 19:45
수정 아이콘
지금도 형식적으로 자국민이지만 통일되면 자국민입니다. 제3국을 통해 인천으로 입국하겠다 하면 옆에 지나가는 외국인은 통과시켜주고 자국민은 막을건가요? 몰래 들어와서 숨으면 불법체류로 내쫓을건가요? 계엄령도 하루이틀이지 경제적 격차 회복하려면 10년으로도 모자란데 북한인들이 한국에 불법체류 할 필요가 없을정도의 경제적 지위를 달성할때까지 거주이전의 자유를 막을 순 없고 그렇다면 경제적 격차가 좁아지기 전까지 통일은 불가능합니다. 근데 경제적 격차 좁아지면 북한 입장에서 통일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cluefake
18/03/06 18:38
수정 아이콘
육로면 넘어오다가 철책과 지뢰에 다 걸리고
해로면 낚싯배 수준인데 경계만 해도 걸리겠죠..
방향성
18/03/06 17:51
수정 아이콘
통일을 한다면 1국가 2체제 밖에 경제적으로 현실가능한 체제가 없죠.
minyuhee
18/03/06 18:01
수정 아이콘
어떤 방식이던지 통일은 내전과 영구분단의 길이 될 겁니다.
루트에리노
18/03/06 18:18
수정 아이콘
경제도 경제지만 대한민국은 민중혁명을 3번이나 거쳐서 만들어진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국민들이 쟁취한 국민주권을 그냥 북한의 신민들한테 던져주자는 얘기를 받아들이기가 굉장히 거북합니다.

북한인들이 민중 혁명을 일으켜서 국민주권 국가를 만들면 고려해볼 만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지금 북한인과 우리 사이엔 경제적으로도 넘을 수 없는 차이가 있습니다.
뱀마을이장
18/03/06 18:28
수정 아이콘
설령 북이 대한민국을 정복해도 통치력을 행사 못 해서 뱉어낸다고 비웃지만...남이 북을 흡수하는 것도 재앙이긴 마찬가지죠.
현실적으로 헌법 개정해서 남남으로 살자 합의하고(그에 상응하는 빅딜을 북쪽도 해야겠지만) 단계적으로 왕래만 했으면 해요 같은 민족이라고 1국가 이뤄야할 당위성을 내세우기엔 비용이 감당이 안 되는 지경에 온 듯
metaljet
18/03/06 18:33
수정 아이콘
우리가 이미 민주주의 국가인 이상 통일문제는 곧 북한의 민주화 문제입니다. 둘을 분리하거나 선후관계를 바꾸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18/03/06 18: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통일이라는 건 영토나 체제의 통일을 말할수도 있겠지만, 마음의 통일도 전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60년이상 따로 살았는데, 사고방식이 같을 수가 없지요.
더군다나 통일이라는 건 각자가 동등하고 평등한 입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위에 몇 몇 분들 댓글만 읽어봐도 북한사람들을 자신보다 "낮게" 생각하는 늬앙스가 읽히는데
그럴바에는 차라리 통일 안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전장의안개
18/03/06 18:51
수정 아이콘
중국의 시진핑이전 집단체제정도면 몰라도 지금 북한체제로는 힘들다봅니다
에우도시우스
18/03/06 21:43
수정 아이콘
중국-홍콩의 일국양제 같은 형태는 불가능할까요? 아니 이건 통일이 아닌건가...
18/03/07 11:14
수정 아이콘
그사례는 중국이 개인당 소득이 홍콩보다 딸려도 인구사이즈가 200:1이니까 가능했던거고 남북한은 2:1이죠
소주꼬뿌
18/03/07 04:22
수정 아이콘
흡수통일은 절대 불가합니다.
북한이 급격히 붕괴되면 필연적으로 중국군이 북한땅으로 진출하는 빌미를 줍니다.
미국도 못막아요 이건. 러시아도 중국편 들겁니다.
그럼 기껏 통일해봐야, 우리는 북한난민만 떠안게 되고,
북한땅은 중국한테 고스란히 빼앗기거나, 아님, 중국-인도 분쟁지역처럼 될겁니다.

그래서, 연방제가 정답일 수 밖에 없어요.
일단 북한체제 유지해주고, 남북한 사람들 교류를 다 풀어야 합니다.
그럼 우리나라가 적화통일 된다구요? 그렇게 북한한테 열등감이 쩔어요?
북한 사람이 우리한테 "위대한 김정은 수령동지..." 운운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냥 넘어 갈것 같나요?
오히려, 우리나라 초중딩들도 하나씩 들고다니는 스마트폰 보고, 북한사람들이 눈뒤집어 질 것 같은데요?

북한 사람이랑 섞어 살면서, 저 미개한 사람들 계몽시키면서 자연스럽게 흡수하는게 정답이에요.
왜 그렇게 거지같은 북한 사람들한테 열등감을 가지는지 의문입니다.
세뇌는 북한인민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심한게 아닌지...
으와하르
18/03/07 11:55
수정 아이콘
연방제 통일의 가장 문제는 '그렇게 북한을 먹여 살려서 북한과 우리가 슬슬 통합이 가능하다는 소리가 나올 때' 쯤에 가서도 북한이, 보다 정확히는 김씨 정권과 핵심 지배층이 여전히 남한에게 먹히는 것을 기다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이죠.
불행히도 우리 옆에는 중국이라는 우리보다 훨씬 큰 사이즈의 거대국가가 있고, 그 중국은 작심 여부에 따라 북한 정도의 국가는 얼마든지 재무장시킬 수 있는 저력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면 현실성이 확연히 떨어지는 소리지만 2,30년 뒤 중국과 미국의 물리적 분쟁이 현실화되고 뒤늦게 자신들의 맹방을 찾는데 급급하게 된 중국이 '어느 정도 먹고 살게 된' 북한을 재무장시키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조장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으니까요.

흡수 통일이건 연방제 통일이건, 전쟁으로 주석궁에 태극기 꽂고 김씨일족 모조리 재판정에 올리는 통일이 아닌 이상은 결국 저 김씨일가와 북한 기득권층에 대한 처우는 두고두고 골치아픈 딜레마가 될 겁니다. 과거 정통성 문제나 북한에서의 영향력 문제를 생각하면 저들을 그대로 놔둘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저들에게서 권력과 부를 빼앗으려 하면 저들이 그걸 받아들일 가능성이 1%도 없거든요.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연방제니 뭐니 하는 문제는 사실 지엽적인 부분일 뿐이죠.
조이9012
18/03/07 12: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국가연합 20년->연방제 20년-> 완전통합 순으로 가면 큰 문제 없으리라 생각해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049 [일반] 안희정 전지사가 튀었습니다. [142] 덴드로븀21502 18/03/08 21502 6
76047 [일반] 군 인권센터 긴급 기자회견 - 촛불혁명 당시 군 친위쿠데타 시도는 사실 [149] The xian20591 18/03/08 20591 39
76045 [일반] 푸쉬업 참 좋은 운동이네요. [70] B와D사이의C23452 18/03/07 23452 9
76044 [일반] 남자 브라질리언 왁싱 간단한 후기.. [51] 걱정말아요그대16338 18/03/07 16338 1
76042 [일반] 상상력에게도 조금은 [144] 선비12943 18/03/07 12943 14
76041 [일반] 국민 참여 재판 배심원 후기 [30] 맥주귀신12827 18/03/07 12827 30
76040 [일반] 가쟈사라씨 이야기 上 [19] 누구겠소5097 18/03/07 5097 16
76038 [일반] 찌라시 가짜뉴스가 그냥 찌라시가 아닌 이유 [56] 길갈16294 18/03/07 16294 22
76037 [일반] 김기덕 - 악마를 보았다 [129] 도들도들20027 18/03/07 20027 39
76036 [일반] 미국 오스카 시상식이 역대 최저 시청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33] 자전거도둑11934 18/03/07 11934 1
76035 [일반] 광역자치단체는 필요한 것일까요? [76] 홍승식13633 18/03/07 13633 5
76034 [일반] 경찰대가 파격적인 개혁을 하려하네요 [71] 고진감래16449 18/03/07 16449 5
76033 [일반] 정봉주 전의원도 성추행의혹이 터졌습니다. [342] 아지메32011 18/03/07 32011 11
76032 [일반] 북한 앞으로 어떻게 하려는 것일까? 에 대한 시나리오 [69] 키무도도12869 18/03/07 12869 15
76031 [일반] [무료나눔] 에이핑크 "핑크 업 - Pink Up" 앨범, 당첨자 발표. [15] 진산월(陳山月)4844 18/03/07 4844 8
76029 [일반] 대북특사단이 방북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521] 光海32974 18/03/06 32974 44
76028 [일반] [후기] 바르셀로나에서의 몇 가지 인상 [25] aurelius8594 18/03/06 8594 5
76027 [일반] 전국 여성단체가 남성중심 사회의 종언을 선언했습니다. [223] 원시제21112 18/03/06 21112 10
76026 [일반] 폭력의 고백 [35] 휘군8905 18/03/06 8905 10
76025 [일반] '연방제 통일'의 문제 [41] 녹차김밥9625 18/03/06 9625 2
76024 [일반] 아이 아빠의 아이 찬양기 [63] Jun9119205 18/03/06 9205 29
76023 [일반] 중국의 독재화 단계를 보면서 [10] 나가사끼 짬뽕9512 18/03/06 9512 5
76022 [일반] 초록창 검색어를 보며 한 사람이 생각 났다. [13] PROPOSITION7584 18/03/06 7584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