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1/31 23:14:40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일상글)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가게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가게가 한 곳 있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와인바인데요, 이곳은 정말 사람 사는 온기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얼떨결에 단골이 되어버렸는데, 이 가게 사장님의 친절에 매번 감탄합니다.

저희 부부가 올때마다 아주 환하게 맞이해주시고, 몇개월만에 찾아와도 저희가 마지막에 먹었던 와인이 어떤 와인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십니다.

그리고 올 때마다 저희 기분이 어떤지, 오늘은 어떤 느낌의 와인을 맛보고 싶은지 물어보면서, 그 상황에 딱 맞는 와인을 추천해주시는데,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결국 서로 안부도 자주 묻는 사이가 되었어요. 서로 근황도 물어봐주고, 처남도 여기 단골이라 같이 처남 얘기도 하면서 저번에 처남이 왔을 때는 어떤 와인 먹었다더라 그런 이야기를 종종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이 가게에 오면 뭔가 인격적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느낌이 있어요. 가게에 와서 소비활동을 하러 온다는 느낌보다는 친한 친구 집에 놀러와서 얻어먹는 느낌?

“한국인 정”이라는 표현이 와닿는 곳입니다.

손님 입장에서도 케어 받는다는 느낌이 있어서 좋고, 사장님 입장에서도 인간적으로 서로 교류하는 손님이 있어서 좋은 게 아닐지

이 가게가 앞으로도 번창해서 나중에 늙어서 백발이 되었을 때도 그곳 그 자리에서 계속 좋은 와인을 맛볼 수 있음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1/31 23:3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가게 하나 있었는데 삼 년쯤 전에 접으시더라고요. 하나 있으면 좋죠.
aurelius
20/01/31 23:37
수정 아이콘
안타깝습니다. 종로에는 몇십년된 가게들이 몇개 있긴 한데, 이런 와인바나 카페 등 이런 류도 이십년 삼십년 가는 곳이 있었음 좋겠네요.
민머리요정
20/02/01 00:59
수정 아이콘
오, 어딘지도 궁금하네요 +_+
Conan O'Brien
20/02/01 01:03
수정 아이콘
저도 어딘지 궁금하네요. 가까이 있으면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다람쥐룰루
20/02/01 11:47
수정 아이콘
제가 좋아하던 위스키 바가 있었는데
그 위스키바는 여전히 좋은데 제 건강이 안좋아져서 요즘 좀 안가게됐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4234 [일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관련 FAQ 및 최신 정보 (2020.02.01. 1300) [104] 여왕의심복24417 20/01/31 24417 49
84233 [정치] 중국인 관광목적 단기비자 발급 중단…여행경보 '철수권고' 격상 [72] 발적화13447 20/02/02 13447 0
84232 [정치] [속보] 2주 내 후베이성 방문자 입국 금지 및 제주도 무비자 임시 중단 [175] laugh18291 20/02/02 18291 0
84231 [정치] 북경, 상해, 광저우등 다 감염자 200명정도되네요 [99] 짐승먹이14889 20/02/02 14889 0
84230 [일반] 지지 말아요. [9] 느조스8821 20/02/02 8821 33
84229 [정치] 언론의 가짜 뉴스를 반박하는 보건복지부... [124] 감별사16889 20/02/02 16889 0
84228 [일반] 양압기 구매 & 사용 후기 [17] 콜라제로11820 20/02/02 11820 2
84227 [일반] 2019년도 추천게시판 송년 이벤트(댓글 추첨 기프티콘 제공)(2월 3일까지) [40] clover17415 19/12/30 17415 4
84225 [일반] 2019년 드라마 리뷰 [24] 소시8699 20/02/02 8699 2
84224 [일반] 밤에 들으면 /드라이브할때 /그냥 분위기낼때 좋은 인디음악들 [8] azrock8450 20/02/01 8450 3
84222 [일반] 음주운전이 위험하지만 갱단만큼은 아니다 [28] 라방백9239 20/02/01 9239 2
84221 [정치] 외국인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 체류자, 중국 여행자의 입국금지는 가능한가? [257] 마술사얀0318630 20/02/01 18630 0
84220 [일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건조기 [53] 청자켓10600 20/02/01 10600 0
84219 [일반] 잊혀지지 않는 사람, 다들 하나쯤 있나요 [18] 삭제됨7607 20/02/01 7607 17
84218 [일반] 참을 수 없는 자격지심에 대하여 [6] 삭제됨6449 20/02/01 6449 16
84217 [일반] 업비트 판결이 나왔습니다. [37] 절름발이이리15030 20/02/01 15030 3
84216 [일반] 브렉시트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33] 강가딘11036 20/02/01 11036 0
84214 [정치] 윤석열,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2위 [104] 롯데올해는다르다18409 20/02/01 18409 0
84213 [일반] 레알 남매의 전쟁이 벌어지게된 대한항공 (조현태 vs 조현아) [38] VictoryFood11189 20/02/01 11189 0
84212 [일반] (일상글)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가게 [5] aurelius5916 20/01/31 5916 6
84211 [정치] 김문수, 전광훈과 극우 성향 자유통일당 창당 [57] 及時雨10677 20/01/31 10677 0
84209 [일반] 타미플루 처방은 인플루엔자 환자의 자살을 비롯한 신경정신과적 부작용을 늘리지 않는다. [24] 여왕의심복11105 20/01/31 11105 27
84208 [일반] 최신 논문을 통해 찾아본 신종 코로나 감염증 [24] 턱걸이최대몇개10028 20/01/31 10028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