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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6 19:58
긴장 속에서 촉박하게 풀다보면 수험생 입장에서 당혹스러울 것 같기도 한데, 정월이 언젠지 몰라도 충분히 풀 수 있고 나머지 선지가 틀렸다는 걸 찾기 쉬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딱 수능 비문학 문제 수준인 것 같네요. 물론 저 시험을 응시하는 분들은 저보다 훨씬 똑똑한 분들이라서 잘난 체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당 흐.
16/03/06 19:45
그냥 응시료 기부하러간 분들이네요
공시 국어를 보러 가면서 정월을 모르는건 영어 시험 보러가면서 january이 1월인줄 몰라서 틀렸다 와 동급 같은데요?
16/03/06 20:34
보통 사시 외시랑 고시로 묶지 공시로 묶지는 않습니다. 공무원시험이기는 한데 행시를 공시로 부르는건 못 들어본거같네요. 그리고 국어가 아니라 언어논리입니다(이게 말장난이 아니라 다른 유형의 시험입니다.)
16/03/06 20:37
언어논리는 PSAT에 있는 3과목 중 하나이고 공무원 국어랑은 다른 시험입니다. 공시 준비하는거랑은 다르죠. 뭐 그렇다고 정월 모르면 문제 못풀게 냈다는건 어불성설이지만요. 그래도 밑에 실제로 시험 치고 합격권인 분도 있는 것 같은데 응시료 기부 운운한 건 너무 나가신듯.
16/03/06 19:46
헐... 진짜 문화충격이네요.
요즘 친구들은 정말 정월, 섣달, 동짓달, 이런거 안배우나요? 아냐... 저긴 디시니깐 웃길려고 드립치는건가요.
16/03/06 19:49
글쎄 뭐 몇년 전 기출에서는 15세기를 신라시대로 낚아버리는 문제도 나왔는데 틀린 사람 있었죠.
저도 정월 몰라서 헤매다 틀렸는데 1차는 통과할듯요. 응시료 기부하러 갔다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하는지는 의문..
16/03/06 19:51
몰라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죠. 비아냥들을거리도 아니고. 다만 이런 상황에선 개인이 점수로 책임을 질 뿐이죠. 그 이상 왈가왈부하는건 오지랖.
16/03/06 19:57
정월대보름 이라고 하면 바로 인식이 되는데
정월 이라는 단어만으로는 1월을 생각하기 힘든 사람 많죠. 저 문제의 답을 맞추는건 어렵지 않은데 시간이 걸린다는게 문제. 그리고 행시 1차 언어논리는 국어시험이 아닙니다. 하드하게 공부하는 시험도 아닙니다.
16/03/06 20:22
정월은 음력 1월 아닌가효.
일단 고려 현종 1년이 '윤년'인지 알아야하고, 현종 1년이 윤년이라면 윤달이 언제 들어갔는지 알아야 하겠네요... 현종 1년 11월 16일(음)~현종2년 정월(1월, 음력)사이의 기간이 3개월이하인가 하는 문제인데, 현종 1년이 윤년이 아니거나, 현종 1년이 윤년이되 그 윤달이 11월 혹은 12월이 아닌경우엔 3개월 이하, 윤달이라면 조건에따라 3개월이 넘어갈 수도 있으니까요. 각 개월간 '일자'기준을 월평균일수기준으로 할 것인가, 매달 특정일 경과로 할 것인가도 생각해 봐야죠. 따라서 여타 4개를 기준으로 푸는게 더 빠르고 합리적인것이 아닌가 합니다.
16/03/06 20:37
이사이에 윤달 들어가서 문제 오류걸리면 웃길 것 같긴 한데...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네요 크크크크
근데 사실 이번 문제 대체적으로 심각하게 퀄이 저질이었어요. 딱 대충 내는 모강수준. 제대로 고민이나 검토는 해봤는지 궁금할 정도네요.
16/03/06 20:41
그럴것 같긴한데 저도 문제 읽으면서 좀 헷갈리긴 했습니다. 왜냐면 현종 1년 11월이라고 되어있는데 보통 이게 음력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아닐 수도 있잖아요? 만약에 음력날짜가 아니라면, 정월은 음력 1월이니까 보통 지금의 2월 정도에 해당합니다. 그럼 좀 헷갈리는 경우도 있는거죠. 뭐 나머지 4개가 영 아니기도 하거니와 별로 깊게 생각할 문제도 아니니 못맞춘 것에 대한 변명으론 부족하지만요.
16/03/06 20:53
님 댓글이랑 윗분 댓글 읽어보면 문제오류 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별개로 전 정월대보름이 음력 1월 15일인지는 알았는데 문제풀때는 정월이 언제지하고 나머지 4개부터 봤는데, 나머지가 확실히 아니니 지문의 11월도 정월의 1월도 당연히 양력이겠거니하고(정확히는 양력음력 구분개념자체가 없이) 풀었네요. 단순해서 맞은듯......
16/03/06 20:57
사실 제 댓글이야 응시자가 아닌 사람이 방안에 앉아서 여유있게 생각하며 쓰는 덧글이라 그런것이며,
만약 제가 시험장에서 이러고 있으면 당연히 점수는 ㅠㅠ 그리고 찾아보니 현종 경술원년이 윤년이긴 한데 '윤2월'이 들어있는 윤년이네요. (고려사절요/제3권/현종원문대왕/경술원년) 오류는 없는 것으로...
16/03/06 20:57
네. 이게 지금 문제지를 직접 본게 아니기도 하고, 역사적 사실을 기술 할 때 음력기준으로 날짜를 적는지 양력기준으로 적는지 뭐 그런걸 잘 몰라서 문제오류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도 그냥 정월이 음력 기준인데 11월을 양력으로 썼을라나 하고 넘겼습니다.
16/03/06 20:38
그 경우는 정월이 1월인걸 아는경우 죠
지금 틀린 분들은 정월이 1월인줄 몰랐는데 11월은 11월이라고 써놓고 1월은 정월이라 해놓으면 어떻게 아냐 라고 하시는 중
16/03/07 14:36
무중치윤법은 언급된 시기 이후에, 아마 시현력 도입 후 자리잡았을터라...
고려 현종시기면 겨울 윤달이 가능합니다. 동일해 윤2월이 있어서 3개월 이하가 되는거죠.
16/03/06 20:34
내가 아는데 남이 모른다> 넌 여태 뭐했길래 그딴것도 모르냐?
내가 모르는데 남이 안다> 그거 알아서 어따쓰냐? 아예 상식검증국가시험도 하나 만들어서 상식점수빵 할수있게 하죠. 그님상?
16/03/06 20:48
아... 정월을 모를수 있겠네요. 특히나 최근엔 더더욱... 정월대보름 같은 행사를 예전만큼 챙기는 것도 아니고 실생활에서 음력을 거의 안 쓰니...
16/03/06 20:59
정월을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1번부터 잘 모르겠다고 데미지 받으면 피셋 준비 덜된거죠
풀 수 있는 문제 최대한 시간 배분 잘해서 맞추고, 모르겠는거 잘 찍어서 컷트 넘기는게 기술인 시험이 피셋인데..애초에 백점 맞으려 하는 시험이 아닌지라
16/03/06 21:24
크크크 댓글들 진짜.. 상식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건 그렇다 치는데
모르는 걸 비아냥대는 건 상식이 있어도 인성 문제가 아닌가..
16/03/06 21:30
그건 그렇고 올해 언어는 쉽게나와서 이 문제 틀린 사람도 별로 없긴 할텐데 (틀린사람은 '정월'을 모르며, 1,3,4,5 보기중 하나를 답이라고 확신한 사람들) 타커뮤니티에서 '좌절'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되는 것도 신기하고, '이것도 모르냐 몰상식하네'라는 식으로 댓글달리는 것도... 뭐 그렇네요.
+ 부연하자면 psat시험자체가 국어 맞춤법, 단어 의미 및 사용례 등을 미리 암기하는 등 구체적으로 몰라도 그냥 문제 내 지문만으로 보통 답을 도출할 수 있는 시험이고, 특정 단어가 어렵든 쉽든 그 단어를 모른다고 풀리지 않는 문제는 아니라서, 그런 취지에서 정월을 모르면 소거법외에는 답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유형이라는 점도 행갤에 글이 올라온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아마 출제자는 당연히 정월은 1월 아니냐? 이게 뭐가 독특해 라고 생각했겠지만 크크)
16/03/06 21:48
예전에 질게에 고려가 먼저인지 신라가 먼저인지 모른다던 글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행시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정월이 상식이 아니라니 이것 또한... 놀랍지만... 그런가 보네요.
16/03/06 21:59
뭐 그 상식이 없어서 누구한테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떨어질게 뻔하다는 말이나 몰상식이니 비아냥을 들어야 하는 건 또 아니라서요.
16/03/06 22:05
원래 고구려를 고려라고 했죠
발해는 고구려를 계승했다해서 외교문서에 고려왕이라 하기도 하고요 우리가 아는 고려와 구별하기 위해서 고구려라 하는데 이렇게 깊게 들어가면 신라랑 고려 중 고려가 먼저 라고 우겨볼수 있는데 이렇게 문제 안내죠 정월 이란 단어가 이정도인데 경칩이나 입춘 같은 24절기 라도 나왔으면 출제오류 주장했네요
16/03/07 01:15
근데 24절기 나오고 뜻 설명 안해주면 진짜 난리날거고, 출제진이 애초에 그렇게 내지도 않을겁니다. 행시 1차는 상식이 있냐 아니면 이 단어 알고있냐 물어보는 시험이 아니라 그런걸 몰라도 풀 수 있게 내는 시험이기 때문이거든요.
16/03/06 22:27
이럴수가 하필 제가 틀린 문제네요 크크크크... 아예 접근못했으면 차라리 다행인데 보기 두개는 해결하고 마지막 보기가 해결이 안돼서 ㅠㅠ
그래도 올해 상판문제는 더어렵게 나온 자료덕에 무감각해졌습니다 크크. 문제내신다고 수고하셨어요.
16/03/06 23:27
출제위원,검토위원인 경우 보안엄수하라는 말 있지않나요...?
물론 자기 주위분들이 아는건 아는데, 이렇게 인터넷에 말해도 될련지....보통 합격자발표까지 지켜달라는 공문을 봐서요..
16/03/07 03:44
'정월이 언제인지 몰라서'라는 글을 보고 현종 11월이 양력이라서 현종 2년 정월의 양력 날짜를 몰라서 못 푼 문제인 줄.... 행시 응시자는 지난 2천년 양력음력 환산 능력을 가져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16/03/07 10:11
왠만하면 상식 관련 글에 댓글 잘 안 달고 꼭 알아야 하는 상식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서 정월 모른다고 삶에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건 꽤 많은 사람들이 알 거라고 생각했고 (정월 대보름 때문에) 더군다나 행시 보는 사람들 대상이면 더 그럴 거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게 좀 의외랄까? 그렇긴 하네요.
상식 관련 댓글에서 '이것도 모르다니 쯧쯧' 이런 식의 태도는 문제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거 모르는 게 뭐? 그거 어따 쓴다고?' 이런 식의 태도 역시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걸 모르는 거면 어느 정도 부끄러움은 있어야 배우게 되고 그런 일이 줄어들지 않나 싶거든요. 모르는 걸 당연시해서는 변하는 게 없죠.
16/03/07 11:19
정월이 1월이라는 것을 아는 것도 언어능력이다 라는 댓글이 공감가네요. 아니 공감이라기보다도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은데..
협력/처형/고문이라는 단어를 몰라도 문제를 풀 수 없겠죠. 그렇다고 해서 문제오류라고 할 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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