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보고 싶은 인터뷰들을 모아놓은 공간입니다.
Date 2005/12/07 22:19:03
Name 아케미
Subject pgr21 이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다(추천릴레이) - (24) Daviforever
안녕하세요! 지난번 편에서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아냥거리는 한 마디에 풀이 죽어 있다가도, 칭찬을 들으면 금세 살아나는 것이 접니다;; 자아, 이번 편도 시작해 볼까요?


추천자 한 마디 - 호수청년

MBC GAME 보조작가로 일하신다고 알고있습니다. 저희같은 사람들은 아무리 매니아라고 하지만 방송 뒷얘기같은건 대부분 알수가 없기에,
다음번 쪽지인터뷰에서 사소하지만 재밌는 이야기들을 많이, 아주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요즘 분위기 너무너무 안 좋은 박성준선수에게도(POS에 대해서도) 힘이 될수있는 말씀을 해주실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회원정보

이름 : Daviforever
포인트 : 3701 점 ( 작성글수 : 293, 코멘트 : 771 )
주 활동 게시판 : 자유게시판 & 게임리포트
추천게시판에 간 글 : 2개


매니아와 관계자의 경계선, 조금은 아슬아슬한 그곳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 추천릴레이 스물네 번째 주인공은 Daviforever님이십니다. 지난 6월 제대하신 후에 보여주신, 비교적 최근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골라 보았습니다.

프로게이머 WP 및 AWP 랭킹
그렇습니다. 그야말로 '활약상'이라는 말이 꼭 맞아떨어지는 것이 바로 이 WP 및 AWP 랭킹입니다. KesPA 공식 랭킹에 불만이 있으신 분들에게도, 그렇지 않으신 분에게도 모두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자료입니다. 작년 1월부터 시작되었고, 올해 7월부터는 매주 올라오면서 팬들의 체감 순위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죠. WP의 경우 무려 90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Idea]MSL-서바이버-메이저결정전 새로운 대진방식 건의(1)
[Idea]MSL-서바이버-메이저결정전 새로운 대진방식 건의(2)
리그 방식에 대한 글도 대단히 많이 써 주셨습니다. 그 중 제가 고른 것은 지난 6월에 올라온, 제목 그대로 MSL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대진 방식을 건의한 글입니다. 조금 복잡하기는 하지만, 이런 제안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최고의 리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MBCgame에서도 그 사실을 알기에 Daviforever님을 보조 작가로 채용하셨을 거구요. ^^  

8월 1일 대구는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해적 편애모드)
무적함대? 우리는 해적, POS다.
그러나 역시 이 분을 소개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것, 해적군단 POS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정말 멋있는 팀이죠. 팀 단위의 우승은 아직 해 보지 못했고, 이름 있는 기업의 후원을 받는 것도 아니지만, 든든한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이 모여 언제나 자신 있는 팀입니다. 그들의 손에 우승컵이 쥐어질 날도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파이팅!

[잡담]열광할 이유는 충분하다
[잡담]프로리그, 내일도 그들은 달린다.
POS뿐만 아니라 프로게임계 전체에 대한 열정이 넘치시는 듯합니다. 사실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이 바닥, 진짜 멋있잖습니까.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오늘도 온 힘을 쏟는 선수들, 남부러울 것 없는 '스포츠'의 기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관계자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닛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우리들! 모두가 주인공이기에 더 즐겁습니다.  

[잡담]신도림역에서 인생을 보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글들 중 하나를 골라 보았습니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신도림역. 편하게 다니는 것은 아예 꿈도 꾸지 말아야 하고, 잘못하다가는 인파에 휩쓸려 전혀 모르는 곳에 내려 버리기도 하지만, 흔들리는 지하철 속에서도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렇습니다. 지하철도 달리고 사람들도 달립니다. 나름대로의 목적지를 향해.


이번 인터뷰는 저도 질문을 보내면서 은근히 기대하기는 했습니다만, 이렇게 길고 재미나게 보내 주시다니 정말 감동 먹었습니다. ^^ 따끈따끈한 인터뷰, 길다고 내리지 마시고 함께 보실까요?


쪽지 인터뷰

Q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PGR의 오래된 찌질이 Daviforever입니다.^^
비쥬 출신의 다비님을 7년 넘게 좋아하는 평범한(?) 빠른 83년생, 23살 신방학도입니다. 혼자 맞게 되는 크리스마스가 무척이나 두려운 솔로부대의 일원입니다...(탈출하고 싶어요오!!)

Q2. 이곳(PgR)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는지?
2001년 겨울 쯤에 온게임넷 게시판을 눈팅하다가 좋은 스타크래프트 사이트라는 글을 보고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날다님(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려나^^)의 해박한 지식에 감명하여 상주하게 되었죠. 소모임에서 임요환 선수의 인터뷰를 한 후 퍼서 올렸던게 제 PGR 첫 글이었습니다.
PGR은...하나의 거대한 광장이죠. 매니아들의 광장.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주를 이루는, 정말 찾아보기 힘든 멋진 사이트이고, 이러한 광장이 있다는 건, 멋진 매니아가 있다는 건 스타크래프트에 커다란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멋진 광장을 가진 분야, 정말 거의 없습니다. 어떤 스포츠에서도 찾기 힘듭니다.
혹자는 "가식덩어리 PGR"이라고 혹평하기도 하지만, 사회에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건 당연하고, 온라인 상에서도 그게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 PGR을 좋아합니다. 자기 감정 조절 못하고 마구 내뱉는걸 못났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자랑거리라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Q3. 가장 좋아하는 선수 혹은 팀, 그리고 그 이유를 적어 주세요. (POS 박성준 선수에게 해주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당연히 우리 자랑스러운 우주해적, POS입니다. 2002년 연말 POS 홈페이지에 놀러와 달라는 하태기 감독님의 말씀, 그렇게 시작된 우연한 인연이 숙소에 한번 직접 찾아가게 되면서 더욱 깊어졌고, 이른바 세계최초의 프로게임팀 서포터즈 포세이돈의 창설로 이어지게 되었죠. 이운재, 도진광, 임정호, 모두 매우 빼어난 성적과 관련된 선수들은 아니었지만, 다들 정말 특징이 뚜렷하고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들이었기에 더욱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팬들과 선수들 사이가 정말 가족같은 팀이었죠.
POS는 그 당시 신생팀이었고, 유명 선수도 없었기 때문에 설움도 많았습니다. 엠겜 팀리그에서는 협회랭킹 30위권 내에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삼성칸과 함께 제외될 뻔도 했고, 원년 프로리그에서는 Soul과 함께 예선탈락하는 두 팀에 끼고 말았죠. (그날 이운재 선수가 흘린 눈물은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만년 하위권 팀이라는 아픔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언젠가 올 그날을 기다리며 저력을 발휘했던 것이 POS입니다. POS에서 박성준이라는 당대 최강의 저그가 나온 것은 POS 모든 선수의 땀과 눈물의 결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박성준 선수는 POS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입니다. 어린 POS 선수들이 이런 걸 꼭 기억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에는 프로리그를 맡게 되면서 (당연한 얘기지만) 오프에서 응원도 못하고 예전에 알던 선수들이 많이 물갈이되면서 조금은 소원해졌지만 여전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은 POS입니다.
-----
박성준 선수에게 제가 무슨 말을 할만큼의 주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뭔가 말해서 도움이 1%라도 된다면 해야겠죠.
박성준 선수, 온게임넷 2회 우승을 달성했고, 9개월째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최고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우승할 때마다 저그에게는 더욱 안 좋은 맵이 주어집니다. 무언가 매너리즘에 빠지고, 목표를 찾지 못하게 될 만도 합니다. 추락에 대한 두려움이 그대로 하강으로 이루어진 듯도 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양대 팀단위 리그 예선에서 모조리 떨어졌던 그때, 방송경기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그때를 기억하면서 말이죠. 2회 우승을 했으면 3회 우승을 향해, 3회 우승을 했으면 4회 우승을 향해 달리면 되는 겁니다. 팀이 4위를 기록했으면 다음주엔 3위로 올라서면 되는 겁니다. 너무 멀리 내다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경기의 승리를 위해, 저글링 한 기의 제대로 된 컨트롤을 위해 모든 걸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투신은 반드시 예전의 모습을 찾을거라...믿습니다.

Q4. 지금까지 쓰신 글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시다면?
'Once Again' 시리즈가 기억에 남고...최근 올리다 중단한 'D4 Replay'도 기억에 남아요. 제일 뿌듯했던 글은 '아둔스 트웰브'였어요. 이후 박지호 선수, 오영종 선수가 기쁘게도 그 기록을 깨버렸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글은 WCG 예선 때 서지수 선수의 승리축하글('서지수 선수의 승리를 축하합니다')이네요. 악플러 때문에 댓글은 좀 이상해졌지만...그 글 덕분에 서지수 선수와 오프에서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거든요! 하하하...
리그방식에 대한 글은 대부분 기억에 남아요. 지금 생각하면 참 매니악하고 괴상한 것도 많지만 말이죠.

Q5. 리그의 진행 방식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점과, 그 이상에 가장 근접한 방식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최근 MSL, 그리고 서바이버리그에 대해 전반적으로 연구하고 있어요. 아마 제가 생각하는 걸 윗분들께서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생각하신다면, 다음 리그부터는 약점은 보완하고 특징도 잃지 않은 새로운 방식이 쓰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아 보이긴 하지만요^^
리그의 진행방식에 있어 중요한 것은, 일단 쉬워야 합니다. 대중들에게 이해가 잘 되어야 합니다. MSL의 경우 "당골왕 MSL에서 변은종과 박용욱이 루나에서 그...마인드 컨트롤 나오고 했던 대박경기 말야. 그게 몇 강이었지?"라는 질문이 나오게 되면 저조차도 상당히 생각한 후에 답을 말하게 됩니다. MSL은 향후 이 점을 확실히 보완해야 하겠죠.
서바이버리그 방식도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제가 만든 이 방식이 듀얼 2라운드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분명 자부합니다. 우주 MSL 때 서바이버리그 1위 직행자 중에서 우승자, 준우승자가 나왔고, 이번 싸이언 MSL에서도 1위 직행자 네명 모두가 시드를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매니아 가운데도 이 방식을 이해 못하는 분이 많았다면, 아쉽지만 이상적인 대회 방식과는 거리가 멀죠.
단, 쉬운 것을 너무나도 강조한 나머지 형평성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현행 듀얼토너먼트 2라운드 대진표를 예로 들 수 있겠는데요. 스타리그 13위를 한 선수는 듀얼 1라운드 7위와 붙는데, 스타리그 8위를 한 선수는 듀얼 2위와 붙게 됩니다. 옆에는 스타리그 5위가 있구요. 일정의 편의를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기에는 줄어드는 일정은 겨우 1주에 불과합니다. 다음 다이렉트 듀얼 때는 변형태 선수가 불이익을 당했습니다. 반대의 경우라면 안기효 선수가 불이익을 당했을 겁니다. 이번 듀얼에서는 박태민 선수가 불이익을 당했습니다. 반대의 경우라면 박성준 선수가 불이익을 당했을 겁니다. "나는 왜 이 선수와 붙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너는 순위가 낮아서 높은 순위와 붙는 거다."라는 답변을 할 수가 없습니다. 형평성이 깨지는 것입니다.
반대의 예를 들어보면, MSL에서 패자조로 내려가면 일정이 험난해집니다. "왜 패자조로 가면 일정이 험난해지는가?"라고 물어보면, 분명히 "졌기 때문에"라고 답변할 수 있습니다. 어렵긴 하지만 합리성은 분명 확보됩니다.(물론 지금의 MSL 방식에 만족하는 건 아닙니다.)
리그 방식은 늘어져서는 안됩니다. 이번 후기리그나, 원년 프로리그, 프리챌 스타리그, 그리고 당골왕 MSL은 너무 긴 탓에 시청자들이 흐름을 쉽게 놓치곤 했습니다. MSL에서 승자조의 포스가 떨어져 가는 것도 3판 2선승제로 바뀌면서 승자조 선수들의 공백이 너무 길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최근 이런 모든 것을 정리해서 차기 MSL과 서바이버에 대입시켜 보려 하고 있구요. 노력이 성사된다면 여러분은 아마도 환골탈태한 MSL, 그리고 서바이버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적절한 시기가 온다면 상세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Q6. WP 랭킹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힘든 점이 있으시다면?
야구 기록을 이야기할 때 항상 타율, 방어율, 타점...등만 이야기하면 진부해집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OPS, WHIP 등이죠. 스타크래프트의 대부분 기록은 승, 패, 승률입니다. 이런 것들을 조금은 깨보기 위해(사실은 심현 기자님이 못해본 걸 해보자!는 발칙한 이유도 있었습니다...흐흐) 생각한 것이 WP입니다. 스위스리그 방식을 본떠서 만든 방식이고, 2004년 1월에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제대 이후 주마다 업데이트하고 있고, 11월 둘째주부터 기간별 가중치 적용을 시작했습니다.
진행시 힘든 점은 딱히 없고...실수를 했을 때의 괴로움이 크죠. 수식은 간단하고 노가다 작업이 좀 많은 탓에 한달에 한번 정도는 실수를 합니다. 특히 이번 주에 가중치 적용 실수 때문에 최연성 선수에 100점이 더해진 걸 알고 무지 괴로웠죠..

Q7. MBCgame 보조작가로서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조금만 말씀해 주세요~
커다란 에피소드는 딱히 없고...해설진에 대해 써볼게요.
김철민 캐스터께서는 젠틀하신 분입니다. 나이가 한참 아래인 저한테 아직도 존칭을 쓰셔서 제가 참 쑥스럽고, 엠겜에서 자주 나오는 모 잇몸약 CF에서 이순재 선생님이 날렸던 멘트를 간혹 성대모사하시기도 합니다;;;
김동준 해설은 대본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정말 작가 입장에서 고마운(?) 분이고, 너무 잘생기셨기-_-때문에 처음에는 말 걸기도 힘이 들었습니다. 해설할 때 선수의 플레이가 맘에 들지 않으면 흥을 잃고, 정말 플레이가 실망스러울 경우에는 경기가 끝난 후 부조를 나오면서 웃으며 가볍게(?) 분노를 표출해 주십니다.
이승원 해설은 정말 말을 조리있게 잘하고, 연구도 많이 하시는 분입니다.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가시면 바로 VOD로 온게임넷 방송까지 되도록 챙겨 보신다고 하더군요. 바로 전날에 온게임넷에서 있었던 경기까지 언급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이런 부지런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임성춘 해설은 최근 가장 정확한 해설을 자랑하고 있지만, 최상용 캐스터의 부재 이후 개그가 점점 줄고 있다고 하네요...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최근 가끔 목소리에 가래끓는-_-소리가 나와 걱정입니다. 담배를 줄이셨으면 합니다-_-;;;
이현주 캐스터는 실제로 보면 더욱 예쁘시고, 방송을 정말 카리스마있게(?) 하십니다. 실수를 해도 전혀 실수한 것 같지 않고, 씩씩하게 방송하시는 모습을 보면 제가 다 신이 납니다^^;;;
아...이승원 해설에 하나 덧붙이면, 이승원 해설은 "지영훈"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분노하십니다-_-;;;;;;

Q8. 다음 대상자와 그 이유를 써 주세요.
예전 분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제가 군대가기 전 엄청난 필력을 자랑하시던 목마른땅님과 addict.님, 그리고 지금은 보기 힘든 옛 운영자 분들, 나는날고싶다님과 Apatheia님(이분이 원래 다비님이라 불렸는데 제가 뺏은 것 같아 두고두고 죄송하답니다;;)도 정말 멋지신 분들이었습니다. 좋은 데이터 많이 올려주신 김연우님과 오랫동안 훌륭히 활동해 주신 kama님 중에 정말 고민했는데...
kama님을 추천하겠습니다. 이건 오래도록 활동한 올드 PGR 매니아 모두를 대표하는 추천입니다.^^

Q9. 마지막 한 마디!
대한민국에서 하나의 붐이 생기면 처음에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습니다. 그러다가 정형화와 동시에 완만한 하향세가 시작되죠. 이것을 거품이 빠진다고 말합니다. 야구가 그랬고, 농구가 그랬으며, 배구도 마찬가지였고, 축구는 4년 주기로 항상 이런 식입니다. 그걸 보고 망했다고도 하지만, 그건 거품이 빠진 겁니다. 스타크래프트도 전략, 규정, 대회 등이 정형화되고 있는 추세이고, 어쩌면 약간의 거품이 빠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거품이 빠지게 되면, 매니아가 남게 됩니다. 결국 끝까지 그 붐을 지켜나가는 것은 매니아입니다. 규모는 대중이 만들지만, 기반은 매니아가 만듭니다. 스타크래프트 매니아들은 제가 아는 모든 분야의 매니아들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믿고 있습니다. 최근 스갤을 중심으로 소위 '까는 문화'가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저는 스갤의 자유분방함을 한편으로는 존중하지만(저도 가끔 글 올리니까요) 그러한 인신공격은 결국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비판과 논쟁은 언제나 건설적인 대안을 창출해야만 합니다. 서로 욕만 해서는 될 일도 안 됩니다. 승리한 선수를 축하해 주고, 패배한 선수를 격려해 주고, 결승전 때 흥행 걱정보다는 그저 경기에 몰입해주는 매니아가 모두들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면 스타크래프트는 분명 우리의 상상보다 더 멀리 갈거라 확신합니다. 블리자드가 프로그래밍으로 만든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프로게이머와, 관계자와, 매니아가 열정으로 만든 스타크래프트 말입니다.
-----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취임사 마지막 한 마디 인용하며 끝내겠습니다.
"너무 길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모든 솔로부대들이 크리스마스 전에 기적을 이루기 바라며...
다비님의 신보가 나오면 모두들 관심가져 주세요!!!
유종의 미 거두는 12월이 되시길 바라며...


릴레이 진행 상황
SEIJI - PlutO - 공룡 - My name is J - steady_go! - 일택 - 토성 - 아케미 - lovehis - Lunatic Love - estrolls - hyun5280 - 초보랜덤 - 피플스_스터너 - 양정민 - 비롱투유 - 총알이 모자라... - 항즐이 - 안개사용자 - 해원 - Dizzy - 청보랏빛 영혼 - 호수청년 - Davi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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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tt November
05/12/07 22:2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05/12/07 22:25
수정 아이콘
잘보았습니다 엠겜 리그 진행 방식은 정말 고쳐야하죠
너무 어렵습니다-_-;;;;;;
땡저그
05/12/07 22:35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은 "지영훈"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분노하십니다-_-;;;;;;
이부분이 마음에 와닿네요;;
지포스
05/12/07 22:36
수정 아이콘
전 미분적분 공부할때.. Dvf나오면 항상 다비님을 생각하는.. -_-
insomnia
05/12/07 22:36
수정 아이콘
저도 이승원 해설은 "지영훈"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분노하십니다.
이 부분 읽다가 크게 웃어버렸습니다...
김연우
05/12/07 22:37
수정 아이콘
;;; 이번 인터뷰의 핵은 이승원 해설의 지영훈 분노 발언;;
05/12/07 22:38
수정 아이콘
잘 보았습니다. 아케미 님도 다비포레버 님도 수고하셨습니다.

다만 불이익이란 부분은 대개의 팬층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체감상 와닿고 쉽게 체득되는 부분을 더 선호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전 온겜의 방식은 지지하지만 엠겜의 방식은 그저 어렵습니다...-_-
솔로처
05/12/07 22:43
수정 아이콘
프로게임계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지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My name is J
05/12/07 22:44
수정 아이콘
리그가 공정하되 빠르고 긴장감이 있어야 한다라는 기본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면에서...엠겜의 방식은 좀 많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 변화의 꼬투리라도 알고 싶어서 드린 질문이었는데! 저렇게 빠져나가시다니! 엉엉-
잘읽었습니다. 으하하하
05/12/07 23:06
수정 아이콘
POS 화이팅~ 박성준 화이팅~ 다비님도 화이팅~ ^^
이승원 해설 정말 웃기네요~ 지영훈이란 이름만 들어도 분노하신다니;;
새벽의사수
05/12/07 23:0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케미님 항상 수고하시네요...^^
05/12/07 23:23
수정 아이콘
리그방식 고쳐졌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그냥 방송에서 말해주면 아 승자조 경기구나, 아 패자조 경기구나 한다는 -_-;;...
05/12/07 23:25
수정 아이콘
와.. 글을 읽는 중간 중간 다비포에버님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더불어 부럽구요..^^
아케미님 오늘도 인터뷰도 좋고, 정리도 좋네요. 아케미님을 통해서 좋은 분들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잘 읽고 있습니다. ^^
05/12/07 23: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들 뿐이군요^^
이뿌니사과
05/12/07 23:48
수정 아이콘
멋진글이네요. 인터뷰도 답변도..
그리고 위에 링크된 [잡담]열광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글도 다시 읽었는데, 너무 좋은글이네요.
자리양보
05/12/07 23:53
수정 아이콘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 아케미님도 이 릴레이를 하면서 필력이 점점 상승하는 것 같군요. 앞으로도 계속 수고해주시구요~

역시 다비님이 매니아, 그 이상의(?;;) 위치에 계신 분이라 잠깐 듣는 방송 뒷얘기가 쏠쏠하군요. 예전에 게시판 옛날글들을 뒤적거리다가 처음 쓰셨다는 그 임요환선수 인터뷰를 본 것도 같습니다.

저희집은 엠비씨게임이 안나와서 그쪽;; 경기는 주로 인터넷으로 결과만 확인하는 편이지만(강민 선수의 리콜사건...저도 보고싶어요 ㅠㅠ) 확실히 접근하기 어려운 맛이 있더군요;; 다비님이 구상하신 그 건이 꼭 채택되서 다음 시즌부터는 더 팬들과 호흡하는 리그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사신김치
05/12/08 00:05
수정 아이콘
replay 다시 연재해주세요..ㅠ.ㅠ..

제일 재미있게 본건데..;;
복숭아
05/12/08 00:1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김영대
05/12/08 01:25
수정 아이콘
하하.. 이승원 해설.. ^^;;
크크..
05/12/08 09:31
수정 아이콘
저도 이승원해설의 분노에 폭소를, ^ ^
아케미님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올리는게 쉽지 않을텐데......
Love.of.Tears.
05/12/08 12:34
수정 아이콘
아케미님과 다비포레버님~ 두 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05/12/08 13:01
수정 아이콘
다비님 건강하세요.
다비님의 열정이 옳은 길로 인도해주리라 굳게 믿는답니다.
05/12/08 13:09
수정 아이콘
...누가 아케미님 지정안해주나.
05/12/08 13:19
수정 아이콘
릴레이라면... 아케미 님은 이미 했는걸요.^^;;
유신영
05/12/08 15:05
수정 아이콘
지영훈 분노 파문;;
05/12/08 15:11
수정 아이콘
pgr의 올드 유저를 대표하는 Daviforever님, kama님 인터뷰를 하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
진공두뇌
05/12/08 15:52
수정 아이콘
저도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리고 상관없는 얘기지만...
이승원 해설이 그 이름만 들어도 분노하신다는 지영훈 선수는 군복무를 위해 방산업체에 가셨다고 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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