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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1 21:28
같은 초보인데 저는 주식 투자 할 때는 '자기 원칙을 세워놓고 해야한다, 원래도 주식하다 망하기 쉽지만 그런 원칙이 없거나 원칙을 깨면서 투자하면 반드시 망한다'고 배웠습니다. 초보 때 물타기 하라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방법인데요. 분할매수라는게 원칙대로 하는 게 아니면 끝도없이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19/08/21 21:48
물타기가 위험한 방법인데 물타기를 하라고 가르쳐주셨다구요...? 흠.. 일단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고르셨는지.. 그냥 운에 맡긴거면 나머지 투자도 운의 영역입니다..
19/08/21 21:52
물타기도 전략적으로 해야합니다.
예를들어 주식, 현금(또는 채권) 비율을 5:5로 유지하는 전략을 사용한다고 하면 주식 가격이 낮아졌을 때 물을 타고 높아졌을 때 주식을 팔아 이득을 보겠죠. 그냥 감으로 물타기 하면 복권사는거구요.
19/08/21 22:03
물타기가 맞는 상황이 있고, 물타기를 하면 망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개별 종목을 샀다면, 물타기는 안 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락은 대개 하락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개인은 그 이유를 뒤늦게 알지만요. 하지만 여러 종목을 어떤 규칙에 따라 (임의적인 선택이 아니라) 샀다면, 그리고 자산이 줄어든 이유가 특정 종목의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하락에 의한 것이라면, 물타기는 유력한 투자 기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 전반의 하락은 대개의 경우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물론 물타기를 할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물타기를 몇 번에 나누어서 할 것인지, 얼마나 오랫동안 평가 손실 상태를 견딜 수 있는지, 보수적으로 계산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락 15% 정도는 주식에 있어서는 너무나도 흔한 수준으로, 물타기의 시작 포인트로 삼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봅니다.
19/08/22 21:31
(대부분의 투자자들에 있어서) 본능을 이기기 위해서는 정성적인 분석을 가능한 배제시키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정성적인 분석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감정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규칙이란 해석자의 해석에 의존하지 않는, 누가 해석해도 동일하게 해석할 수 밖에 없는 기계적인 원칙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Kodex200 과 같은 ETF를 매수하는 것의 대안으로 개별 종목을 포트폴리오로 산다고 가정했을 때, 시가 총액 순으로 배열했을 때 상위 30 개의 종목을 모집단 (유니버스) 으로 선정할 수 있는데, (물론 50 종목을 선정할 수도 있고) 이 모집단 30 종목을 모두 동일 금액 비중으로 매수할 수도 있고, (30 종목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시가 총액으로 배열해서 홀수번째 종목을 역시 동일 금액으로 매수할 수도 있고, (주사위를 돌려서 예를 들어 4가 나왔다면) 4, 10, 16, 22, 28 번째 종목을 매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예는 약간은 장난처럼 느껴지실 텐데, 아무도 다르게 해석할 수 없는, 규칙이 존재한다는 면에서는 일반 개미들의 감정이 들어간 종목 선정보다는 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위의 방법을 추천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포트폴리오 구성을 이렇게 규칙에 기반하여 기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된 다음은 물론 좋은 규칙을 찾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 기계적인 매매가 전제되어야, 좋은 규칙이 의미가 있습니다. 규칙에 기반한 매매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이 주식 투자의 가장 큰 실패의 원인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시장에 매 순간 - 항상 유효한 규칙은 없을지라도 대체로 - 장기적으로 유효한 규칙은 꽤 있습니다. 그 중에는 간단하게 수학 공식처럼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있겠고, 조금 더 복잡한 것도 있겠습니다만, 개략적으로 말한다면 알고리즘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코딩을 하실 줄 아신다면 코딩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19/08/21 22:18
초보일때는 물타기는 권하지 않고 경험을 우선 쌓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현재 보유 중인 종목이 왜 하락을 하고(지금은 전반적으로 모든 종목이 하락세이지만) 언제쯤 턴 어라운드하여 상승할지 분석을 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추가로, 주식 투자하실 때 B/M이 중요한데요. 코스피 지수보다 보유종목 수익률이 더 좋은지 꾸준히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19/08/21 22:24
제가 3년 전 5,000만원으로 시작해서 2,000만원을 벌었다가 그거 전부 까먹고 -500까지 갔다가 지금 다시 복구해서 1,500만원(+30%) 정도 벌었습니다.
현재 한국 1,000만원 미국/중국 4,000만원으로 분산 투자 중입니다. 제 말이 결코 정답은 아닙니다만(주식도 여러 스타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제 스타일을 말씀드리면, 1. 일반적으로 저는 50% 정도를 계속 투자합니다. 확신이 있을 때는 100% 몰빵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증시 폭락 때처럼 확실한 시그널이 보였을 때 저는 한국 인버스2X 를 매수해서 +7~8% 의 수익을 단번에 벌었습니다. 본인이 소유하시는 이 50%란 돈은 절~대로 물타기용이 아닙니다. 이 돈은 확실할 때 승부를 보는 돈입니다. 개미는 물타기 계속 하다가는 언젠가는 무조건 바닥납니다. 물타기는 상승 시그널이 확실할 때 더하는겁니다. 가르친 인간 싸대기 후려도 합법입니다. 그 어떤 전문 투자자들도, 레전드급으로 책 펴낸 투자자들도 떨어지는 주식을 물타기하지 않습니다. 2. 초보는 무조건 분산투자입니다. 후자가 맞습니다. MTS에서 한 눈에 보이는 4~5 종목 정도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많아지면 관리하기 힘듭니다. (물론 초보일 때는 이 관리라는 개념이 뭔지 와닿기 어렵습니다. 관리란 증시를 기반으로 저항과 지지, 차트와 거래량, 실적을 관리하는 겁니다. 맘먹고 하기 시작하면 다섯 종목도 벅찹니다. 제가 지금 6종목 정도로 비중이 늘렸는데 매일 2시간 정도는 주식만 보다 잡니다.) --------------------- 그리고 제가 주식 운용하는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1. -15% 면 진작에 손절했어야 합니다. 개미들 멍청하게 희망고문시키는 대표적인 말이 존버입니다. 이미 차트 작살나고 죽어버린 주식에 존버한다고 몇 년 묵힌다고 달라질 거 전혀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셀트리온이 있습니다. 이미 셀트리온은 차트나 거래량 지표 상으로 올해 초부터 대주주들이 다 팔고 도망간지 오래입니다. (지금 다시 매집 시작하는 거 같기도 한데 이건 몇 주 봐야합니다.) 이런 주식은 전고점 다시 찍을거란 보장도 전혀 없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개미들만 '존버하면 언젠가 오르겠지' 이러고 있죠. 몇 년 기다려서 본전 찾으면 그게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똥멍청이 짓입니다. 그 돈 적금에 때려박아도 1년 이율이 2% 입니다. 단기적으로 -15% 됐으면 명백히 잘못 산 겁니다. 차트를 제대로 못읽었거나, 거래량을 제대로 못읽었거나, 재료를 잘못 판단했거나, 이 것 모두가 아니면 그냥 운이 안좋았던 겁니다. 초보일 때는 -5% 되면 '내가 잘 몰라서 잘못 샀구나' 인정하고 그냥 나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공부해서 내가 무엇이 잘못됐나 판단해야 합니다. 이 판단이 모두 되는 시점에 운이 안좋았다는게 뭔지 느껴지실 겁니다. 2. 초보 때는 개별 종목 하지 마시고 증시 ETF 혹은 미국 주식을 하시는거 추천합니다. - 증시 ETF는 낙폭이 심하지 않고 증시 하나라는 거시적인 지표만 체크하면 되서 수월합니다. 특히 몇 년 째 박스권인 코스피, 코스닥에서는 더욱 용이합니다. 개별지표는 전문 투자자들도 함부로 어떻게 될지 예상 못합니다만, 국가 증시는 상대적으로 전문 투자자들 말 따라만 가도 수익이 나올 정도로 편리합니다. 물론 투자 시점을 얼마나 짧고 길게 잡냐는 본인의 몫입니다. - 요즘 해외 주식 이벤트 많이 해서 해외주식이 국내 주식과 별 다를게 없을 정도로 저렴하고 쉽게 사용 가능합니다. 몇 년 째 박스에서 놀면서 개미 털어먹는 한국 증시보다는 미국 증시가 훨씬 이론적인 측면에서 잘 들어맞습니다. (물론 이 것도 잘 알아보고 사야합니다.) 250만원 이상부터 세금이 크긴(22%) 한데... 이거 걱정하는 사람치고 250 넘게 번 사람 살면서 한 번도 못봤습니다. 3. 책 많이 읽으세요. 주식은 절대로 책이랑 똑같이 가지 않습니다만, 저는 수능이랑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나온 문제가 수능이랑 똑같이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결국 그 지식이 누적되어야 실력이 늘어납니다. 물론 수능 준비하면서 모의고사를 풀어야하듯이 책만 읽어서도 절대 안되죠. 제가 한참 공부할 때는 1년만에 주식 관련 책만 2~30권 가까이 읽었습니다. 필요하면 리스트 추천 해드리겠습니다.
19/08/21 23:54
우선 서두 붙이면 저는 미국 주식, 중국 주식, 한국 주식 셋을 모두 다르게 운용합니다. 한국 주식은 철저히 배트 짧게 잡고 단타, 스윙 위주로 투자합니다. (한국은 일단 변동성이 너무 크고 박스권이라서 장투하면 멘탈 깨지는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미국은 조금 보수적으로 좋은 주식에 장기투자하면서 추세를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미국은 암만 변동성 커도 -3~4% 안쪽으로 움직이더라고요.
- 미국 & 중국 0. 윤재수 - 주식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주식 기초 이론 파악, 다만 차트 관점은 별로...) 1. 벤자민 그레이엄 - 현명한 투자자 (채권-주식 혼합 위주의 투자 방식 선호, 보수적인 투자 경향) *요약본 읽는 것 추천 2. 모니시 파브라이 -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경향) 3. 피터 린치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다양한 포트로 저성장주 혹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 투자 권유) 4. 윌리엄 오닐 -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제가 바이블로 삼는 책, 가장 보편적인 차트 투자 및 가치 투자) 5. 필립 피셔 -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보수적 투자, 하지만 주식 투자보다는 직접 투자 측면에 가까움) 6. 피터 틸 - 제로 투 원 (신흥 기업 투자, 후발 주자가 아닌 선발 주자를 빠르게 파악하고 투자) 7. 파울로 코스톨라니 -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주식은 학습이 아닌 철저한 심리 게임이라는 것을 잘 풀어낸 책) 8. 필립 피셔 -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중위험군 투자, 역시 마찬가지로 직접 투자 측면에 가까움) 외에도 9. 벤자민 그레이엄 - 이기는 투자 10. 벤자민 그레이엄 - 증권 분석 11. 마이클 코벨 - 터틀 트레이딩 12. 하워드 막스 - 마켓 사이클의 법칙 *이건 번역이 좀 구립니다. 영어되시면 원서로 읽으셔야 합니다. 13. 강환국 -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국내 주식 1. 김정환 - 차트의 기술(차트 확인 중 봉의 가장 보편적인 분석법을 풀어낸 책) 2. 유목민 -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3. 알렉스 강 - 급등주의 8할은 작전주 패턴으로 움직인다, 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실전 가이드북, 주식의 바다에서 서핑하듯 투자하라★ (국내 주식은 유목민, 알렉스 강만큼 정확히 보는 책을 못봤습니다.) 4. 제시 리버모어 - 어느 주식 투자자의 회상(스토리텔링 책으로 추세 매매의 기초가 되는 책, 시간 나면 읽어보고 투자 기법 설명은 없음. 대강 큰 손들이 어떻게 주식을 움직이는지 볼 수 있는 책) 별표친 건 본인이 그대로 이제 주식 시장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아먹겟다 싶을 때 읽으시면 됩니다.
19/08/22 20:47
ㅠㅠ 감사합니다... 책을 많이 보면 말씀하신대로 차트나 거래량을 읽을 수 있게 될까요,,,? 물타기하라고 조언해주신 분이 원래 주식은 장기로 보는 거라면서 하락해도 팔지 말고 계속 참으라고 하셔서요;;;
19/08/22 21:40
차트 관점 투자 책을 읽으면 확실히 달라집니다. 물론 공부를 해야겠지만요. (진짜 주식에 타고난 사람들은 그래서 이평선만 보고도 거래하기도 합니다.)
위 소개 책 중 차트투자 원탑은 유목민 책이니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코스피에서 장기 가치투자는 진짜 가치있는 기업일 때, 그 영향으로 대주주의 수급이 들어왔을 때,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빛을 발하는 겁니다. 후자를 불만족시켜서 평생 저평가된 기업들도 많아요. 장기로 보면 손해 안보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이익을 볼거란 보장은 절대 없어요.
19/08/22 21:19
고배당주의 장점은 떨어져도 손해가 덜하다는거에요. 배당으로 매꿔주니까요. 안심이라기보단 그나마 안정적이죠.
오른애들은 좋고 떨어진건 배당으로 메꾸고 이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코스피가 출렁출렁할때 덜떨어지고 더 오르는 느낌도 있습니다.
19/08/21 23:50
https://stock79.tistory.com/
일단 이거 읽고 시작하세요. 저도 투자 관련 책 수십 권은 봤는데, 웬만한 건 저 블로그가 다 커버합니다.
19/08/22 00:29
길게 글을 쓰다가 그냥 저도 유튜브 채널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초보용 동영상 보시면 도움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SWPuzlD337Y6VBkyFPwT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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