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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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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29 02:06
쥔장님 여기서 오랜만입니다. ^^
더 마린에게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했던 눈물과 오늘의 눈물은 의미가 참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도 강했고 오늘도 강했지만 오늘의 눈물은..... 정민선수께 저도 아파님처럼 든든한 팬으로 계속 남겠습니다.
04/02/29 02:11
팀리그 결승 경기가 끝나고 난 뒤 계속 가슴이 답답했더랬습니다. 자꾸 눈가에 고여오는 눈물을 억지로 삼키며, 마음을 애써 안정시키며 이것저것 다른 걸 해보기도 하고, 책도 읽어보고, 심지어는 공부까지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가슴 한 가운데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무언가가 꽉 막혀 내려가지 않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그때부터 조금 전까지 계속 그런 상태였답니다.
컴퓨터를 끄고 자기 전에 잠시 pgr에 들렀습니다. 오늘 올라온 글들을 하나 하나 읽었습니다. TwoTankDrop님의 글을 읽으면서 잠시 말랐던 눈물이 다시 고이기 시작했고, 공룡님의 글을 읽을 때엔 고였던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이제 겨우 감정을 추스르나 했더니, 아파테이아님의 글이 저를 또 울리네요^^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 지금도 모니터가 뿌옇습니다. 뺨은 이미 젖을 대로 젖어 버렸구요. 이렇게 펑펑 운 게 언제였던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몇 년치 눈물을 20여 분 동안에 모두 흘려 버린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가슴이 아프지 않네요. 울고 있지만, 입가엔 미소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은 퉁퉁 붓겠지만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를 울려 버린 그 사람과 pgr분들, 책임지세욧!^^ 저도 아파테이아님처럼, 그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다음 번에는 승리의 감격으로 눈물을 흘리길, 기쁨으로 함께 울 수 있길 기원합니다^^
04/02/29 02:25
Apatheia님... ㅠ.ㅠ
이런 팬을 두신 김정민 선수는 정말 행복한 선수입니다. 너무 좋은 글에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추게로 Go ㅠ.ㅠb 예전처럼 이렇게 눈물나게 좋은 글 자주 올려주시길 부탁드릴께요~ The Marine의 꿈이 어떤 보석보다도 더 아름답게 빛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04/02/29 02:46
김정민선수의 팬은 아니지만...경기후에도 자리에 앉아 헤드폰도 안벗으신채 리플을 보고 있는 김정민선수를 보고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김정민선수..msl에서 꼭 결승 올라가셨으면 합니다... KFT팀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04/02/29 03:03
김정민.....당신을 믿고 기다린 저에게..당신은 너무나 멋진분이란걸 아실까요..... 기다릴께요..... 언제나....... 당신을
04/02/29 04:27
첨에 제목보고; 리지맥과이어 얘긴줄 알았습니다(...;) 오늘 김정민 선수 정말 멋졌습니다. 정말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 하지만 그런 실력을 선보인다면, 앞으로도 그에게 그런 무대는 몇번이고 준비되어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04/02/29 04:32
예상했습니다. 아파님의 글이 올라올것이라고... 오늘 김정민 선수를 보니 저도 눈물이 고이더군요... 솔직히 팀은 FORU를 응원했습니다만 김정민 선수가 나왔을때 김정민 선수를 응원했습니다. 김정민 선수의 미소를 정말 좋아했습니다만 언젠가 부터 미소를 볼 수 없게 되었지요. 너무도 환한 그 미소를... 김정민 선수가 정상에 올라 그 환한 미소를 한번 보여 주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MSL이 남아 있습니다. 김정민 선수에게 한마디만 해주고 싶군요.
"믿습니다."
04/02/29 05:02
과연 강요 한사람이 있을까요..................................김정민 선수가 울면서도 최소한의 매너만 지켯다면 괜찮았을겁니다.딴건 몰라도 상대편 감독인 주훈감독께서 오셧는데 그냥 화면만 보시다니...모르시고 그러셨을리는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장면이 조금 아쉬웟을뿐
04/02/29 05:29
김정민 선수가 최소한의 매너를 지키지 못한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패배에, 자신의 플레이에 자책하며 모니터를 보고 있는 선수에게 무엇을 바라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04/02/29 06:31
오늘 현장에서 상대방 팀을 응원하며, 더마린의 승전보를 가슴 떨리게 지켜보던 사람이지만, 마지막 메세지 이후의 그 표정과 애써 자신을 감추던 그 모습은 정말...뭐랄까요..안타까움도 아닌 것이, 동정은 더더욱이 아닌 것이, 그냥 뭉클한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표현력의 한계군요ㅠㅠ)그런 모습을 보면서 두 배의 아픔을 느낄 더마린의 팬들을 떠올렸고 자연스레 아파님 생각이 났었는데, 마음 아픈 글을 읽게 되서 착잡하네요..하지만, 요즘의 김정민 선수, 너무 무섭습니다.^^ 물론 조만간 있을 대회에서 저는 또 상대선수의 화이팅을 외치고 있겠지만, 만약 김정민 선수가 이기신다 해도 정말 힘껏 박수를 쳐줄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오늘 들었습니다.
04/02/29 07:44
이석현// 김정민 선수가 컴퓨터 화면에 나오는 리플레이를 보고 있었을까요? 모니터 너머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었을껍니다.. 자신의 패배,팀의 패배,실망감,자책감등을 느끼면서................
이석현 님은 주위에서 큰 낙담 혹은 실의에 빠져서 멍하니 먼곳을 보는 사람에게 위로를 한다고 다가갔을때 그사람이 아무 반응이 없으면 매너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안타깝고..안스럽던데..... 대체 매너가 뭡니까? 자신의 감정은 완전히 무시하고 타인의 감정만을 생각하는것이 매너는 아니라고봅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김성제 선수는 매너가 잇는건가요? 김정민 선수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절대 기뻐하면 안돼는것이죠.. 하지만 그건 말이 안돼는거죠..승리한 사람은 그 기쁨을 느끼면 돼는것이니까요.. 그 장면에서 매너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걸 전 도저히 이해할수 없군요..
04/02/29 10:31
김정민 선수 매너 운운하는거 전 이해가 안됩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 보이고 있는 선수에게 인터뷰를 시키려던 모습이 전 더 이해가 안갔는걸요. 특히 정민 선수가 뒤돌아섰을 때 그 뒤에 있던 카메라는 정말 경악이었습니다.
04/02/29 12:19
뒤돌아 서서 울음 참던 그 모습이 왜 그리 콱 박혀 지워지지 않던지.
오랜만에 아파님 글을 보게 되겠단 생각을 했는데 역시 아파님다운 글을 올려주시네요. 그 눈물을 계기로 더 강해질거란 생각이 듭니다.
04/02/29 12:22
이석현님// 최소한의 매너라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상하네요. 최소한의 매너라는 것이 위로하는 것에 대한 억지웃음, 패배를 맞닥뜨렸을 때의 웃음, 그런 것인가요? 그러면 forangel님 말씀대로 이긴 사람이 웃고 기뻐하며 즐기는 것은 진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매너도 지키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전 정말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데에 속이 상합니다. 무엇이 매너에 어긋난 것이란 거랍니까. 그 상황이라면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으려고 애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것 같은데요...
04/02/29 14:21
기다려온 글입니다.
이석현님 / "최소한의 매너"수준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상황에서 주훈 감독님에게 웃어보이고 인사했다면 그건 "초인적인 매너"죠. 누구라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맞춤법 유의해 주세요)
04/03/02 15:52
김정민선수의 게임을 못 봤기에, 아래 공룡님의 글을 읽고서 크게 감동 받았음에도 댓글 못 달았는데,
아파님의 글은 너무 반가워서 로긴 안 할수가 없습니다. 정말 기쁘시겠어요. 이렇게 본진이 훌륭히 재기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더마린이 결승무대에서 트로피 받는 날, 저는 아파님과 공룡님께 꽃다발 드릴께요. ^^
04/03/02 15:53
....토요일과 일요일..그 이틀 동안 울만큼 울었다고 생각했었는데..아직도 눈물은 남아 있나 봅니다.
..정민 선수가..혼자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경기가 아닌 그 외적인 문제로 인해 아파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요번 msl 정민 선수의 우승을 기원해 봅니다.. 응원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더 마린..
04/03/02 17:51
토요일에도 울어버리고 일요일에도 울어버렸습니다. 월요일에는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학교를 나가서 새로운 환경때문에 슬픈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제 가슴속에 있던 그 슬픔을 다시 꺼내주시는군요. 그 슬픔이 이제는 약간 투명해진 듯 싶습니다. 그게 더 이상은 슬픔으로 느껴지지도 않는군요. 정말 좋은 글들이 그를 위로하고 있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슬픔보다는 뭔가 밝은 느낌으로 이제는 미소를 짓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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