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3/05/15 10:00:22
Name 소이밀크러버
Subject 비혼주의의 이유
- 가정사

약 20년 전쯤 고등학생일 때 부모님에게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아버지의 문제, 어머니의 사고 등 여러 가지 일들로 일어났고 그 후로 두 분의 결혼 생활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 같은 라인의 부모님 친구가 부부 싸움을 하거나 친구 부모님이 이혼하는 것도 봤다.

그런 모습들을 보니 나의 결혼 생활도 저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다.



- 외모

고등학생, 대학생일 때 외모에 썩 자신이 없었다.

눈이 작고 머리카락은 엉망이라 거울을 보면 영 꾀죄죄 해 보였다.

그래도 가끔 나 정도면…? 이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직간접적으로 외모 품평을 받아보면 영 좋지 못했다.

이런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 여자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 게으름

여자와 사귀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싫었다.

천성이 게을러서 많은 부분을 귀찮게 여기고 하기 싫어했는데,

여자를 만나려면 자기를 가꾸고 어떤 면으로든 멋진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냥 안 하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 책임감

좋은 남자,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를 유지하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

연인 혹은 배우자에게 맞춰 좋은 사람이 되기는 너무 어려워 보였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연애나 결혼의 끝이 어둡기만 할 것 같아서 두려웠다.



- 내향적

혼자가 좋았다.

누군가에게 맞춰서 행동하는 건 피곤한 일이다.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이 보기 싫어하는 행동, 듣기 싫어하는 말은 하지 않아야 내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때때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고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싶을 때가 있어 답답했다.

친구들은 공통의 관심사가 있고 서로 조심하고 양보하는 좋은 사람들만 남아 만나면 재밌었지만,

그래도 난 혼자 있으면서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 이혼의 가능성

나와 너무 안 맞는다 싶으면 꽤 친한 사람이었어도 쉽게 인연을 정리하는 편이었다.

잘 맞는 것들도 있었기에 친구로 지냈는데 선 넘는 행동들이 한계치를 넘어서면 단칼에 정리했다.

혹시나 결혼해서도 아내에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취미

취미가 너무 많았다.

축구,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프로레슬링을 봤다.

플스, 스위치, PC를 모두 구비했고 모바일 게임과 대작 타이틀을 챙겨서 하는 편이었다.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서 해보지 못한 보드게임을 즐겼다.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그리고 써봤다.

살찌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주 5일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했다.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해서 관련 용품을 사고 비교해서 음악을 듣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시간도 돈도 부족할 수밖에 없었고 많은 시간과 돈을 쏟아야 하는 이성과의 만남이 끌리지 않았다.



- 구두쇠

돈을 쓸 때 경험보다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좋은 것도 연애나 결혼이 싫은 이유였다.

맛있는 것을 먹거나 여행을 가는 등 즐거운 체험을 하는 곳에 쓰는 돈이 좀 아까웠다.

돈을 모아서 물건을 사면 경험에 쓴 것에 비해 훨씬 긴 시간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고로 판다면 회수할 수도 있으니 훨씬 남는 장사인 셈이다.

돈을 적게 벌기 때문에 내가 사고 싶은 것을 다 사는 것과 연애는 양립하기가 어려웠다.

연애나 결혼은 돈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였기에 참 매리트가 없는 일이었다.



- 이성 관계의 무지

여자를 몰랐다.

남중, 남고를 졸업하고 대학교는 여학생이 절반을 넘는 학과로 갔지만 여자는 어색한 존재일 뿐이었다.

대학에서도 남자 녀석들과 노는 게 재미있어서 여자를 멀리했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또 여자와 엮일 일들이 없어졌다.

그냥 친구를 사귈 때도 사람을 오래 보고 그 사람을 파악해야 친구로 지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여자와는 오래 볼 일이 없다 보니 친구 관계가 될 만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사귀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만한 사람이 생길 수가 없었다.



- 만족

외롭지 않았다.

회사 때문에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올라왔을 때, 2주에 한 번 동생이나 친구를 만나면 그걸로 좋았다.

1박2일, 2박 3일로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할 때는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주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외로울 일이 없었다

변화를 두려워해서 지금도 행복한데 굳이 삶을 바꿔보고 싶지도 않았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 운동하고 / 게임하고 / 혼자 편하게 자는 일정한 루틴은 나에게 안정감을 줬고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서 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일상을 벗어난 즐거움이 되어줬다.

굳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데 더 불행해질 수도 있는 쪽으로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았다.



- 자아 성찰

어릴 때 비혼주의였던 건 그저 주변의 결혼 생활이 행복해 보이지 않을 뿐이었는데,

커서는 나의 취향이나 기회비용을 고려했을 때 비혼 쪽이 더 맞아 보였다.

위에 적었던 여러 가지 것들이 합쳐져 굳이 연애나 결혼을 찾아서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난 오랫동안 연애에도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서른 중반을 넘겼다.



- 비혼주의의 완성

주호민 작가는 비혼주의의 완성은 결혼이라고 했다.

굳이 비혼주의를 완성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 나라도 좋다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했고 나는 완성형 비혼주의자가 되었다.

친구들이 비혼주의라고 했으면서 여자 한 번 만나더니 바로 결혼했다고 놀리는데

주호민 작가 덕분에 장난스럽게 비혼을 완성했다고 답할 수 있었다.

결혼은 했지만, 아직 나는 비혼주의자라고 생각하며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결혼이든 비혼이든 자기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p.s 여보 사랑해. 내 맘 알지?? 과거로 돌아가도 난 다시 당신이랑 결혼할 거야. 진짜야. 진짜.

*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11-05 00:15)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5/15 10:03
수정 아이콘
크크크
혹시나 하면서 봤는데 역시나 완성을 하셨군요..
젤다는.. 재밌게 하고계시죠?
소이밀크러버
23/05/15 10:38
수정 아이콘
젤다는 아내가 먼저하고 제가 할 예정이에요. 흐흐.
겟타 엠페러
23/05/15 11:19
수정 아이콘
그럴때는 스위치를 OLED와 라이트 이렇게 두대를 굴리시면 두분이 같이 하실수가 있습...
소이밀크러버
23/05/15 11:23
수정 아이콘
스위치는 제가 하나 있고 결혼 전 아내도 사뒀던 지라 두 개 있는데 왕눈을 하나 밖에 안 샀어요. 흐...

저는 어차피 포켓몬 스칼렛을 하려고 합니다.
겟타 엠페러
23/05/15 11:24
수정 아이콘
다운로드로 사셨으면 동시에 하실수 있으셨을텐데 애석합니다 ㅠㅠ
사신군
23/05/15 11:44
수정 아이콘
윗글을 보아하니 중고팔수 있을려면 디지털판은 선호하지 않으실듯 합니다
겟타 엠페러
23/05/15 11:53
수정 아이콘
아 그러시다면 그게 맞는것이지요
리얼월드
23/05/15 10:06
수정 아이콘
마무리가... 크크크
무냐고
23/05/15 10:09
수정 아이콘
애초에 미혼주의셨네요 크크
23/05/15 10:14
수정 아이콘
뭔가 큰 잘못을 했나보네요...와이프한테 잘하시길..
소이밀크러버
23/05/15 10:16
수정 아이콘
아내와는 한 번도 싸운 적 없이 화목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23/05/17 15:32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저는 아직도 별거 아닌거로 와이프랑 싸우는데...
Meridian
23/05/15 10:1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읽으면서 왠지 유부남이 쓴거같은데....했더니 역시나네요 흐흐
23/05/15 10:17
수정 아이콘
흐흐 결혼 안해도 딱히 어려운거 없는 시절이긴 한데 같이 살 식구 있는게 좋긴 합니다.
나선꽃
23/05/15 10:1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요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크크
Cazellnu
23/05/15 10:1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사랑하시죠
소이밀크러버
23/05/15 10:22
수정 아이콘
당연하죠. 하하.
정채연
23/05/15 10:20
수정 아이콘
잉? 내가 쓴 글인가?
크크크크크크
제로콜라
23/05/15 10:2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그말싫
23/05/15 10:31
수정 아이콘
결혼 후 후회해야 비혼주의 완성 아닌가요
나혼자만레벨업
23/05/15 10:31
수정 아이콘
육아 이야기 시리즈 연재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Like a stone
23/05/15 10:31
수정 아이콘
두번 강조하신걸 보니 진짜시군요 크크크크
23/05/15 10:32
수정 아이콘
비혼주의의 완성 크크크크크크
아기까지 있다면 비혼주의의 완완성이 될겁니다!
청춘불패
23/05/15 10:33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면이 많네요 크크
저는 비혼주의는 아니였지만 가끔 결혼을
후회하기도 하지만 아이 낳은것은 후회안하네요ㅡ
카즈하
23/05/15 10:3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협박을 받고 계시다면 당근을 흔들어 주세요
이경규
23/05/15 10:38
수정 아이콘
겹치는게 많네요. 어떻게 만나셨어요?
소이밀크러버
23/05/15 10:48
수정 아이콘
어머니가 아내 쪽에 사진 보내서 OK받고 연락처 교환해뒀으니 나가서 만나라고 하셔서

연락처까지 교환되었는데 안 나가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연락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엘케인
23/05/15 13:59
수정 아이콘
작가님, 이제 요 썰을 풀어주세요~ 라고 적으려고 보니...
정부의 지원을 받는게 분명해(?)보이는 아내 시리즈 글을 올리신 분이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이경규
23/05/15 14:06
수정 아이콘
1트에 그렇게된건가요? 덜덜
23/05/15 14:19
수정 아이콘
보다못한 어머니께서 움직이셨군요 크크
23/05/15 10:41
수정 아이콘
저세요? 크크크
전자수도승
23/05/15 10:42
수정 아이콘
사실은 초인싸알파메일 김안자씨 아니십니까......
꿈꾸는사나이
23/05/15 10:45
수정 아이콘
여러분... 밑에 글 쓰신 분이랑 같은 분이에요..
23/05/15 10:48
수정 아이콘
당근을 흔들어봅시다.
위원장
23/05/15 10:56
수정 아이콘
가정사 빼고는 저랑 흡사하네요 하하
저희 어머니도 제 결혼을 포기하셨었는데 그게 됐습니다
23/05/15 11:01
수정 아이콘
??????? 크크
근데 취미가 많은건 사실 결혼이 맞는 성향일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취미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면요. 같이 즐길수 있으면 베스트고요.
게임을 좋아하면 게임 좋아하는 사람과 ... 술 좋아하면 술 좋아하는 사람과...
이런식으로 결혼한 주변 보면 보통 행복하게 잘 살더라고요.
그 반대면 보통 싸움이.. 크크
이혜리
23/05/15 11:06
수정 아이콘
모든 글에서 저와는 진짜 대척점에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어떤 형태로든 즐겁게 가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면, 행복의 형태는 다양한 듯 합니다,
루체시
23/05/15 11:08
수정 아이콘
누가 이분글들 4컷만화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크크
겨울삼각형
23/05/15 11:09
수정 아이콘
비혼의 완성
23/05/15 11:12
수정 아이콘
본문과 소재만 비슷하고, 결은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저도 나이가 슬슬 차다보니 이제 결혼을 해야한다는 압박이 오는데(여자친구에게서)

저는 어릴 때부터 가정 환경이 안 좋아가지고, 지금도 부모님하고 별로 안 친하고 연락도 1년에 한번 정도 하는 수준이거든요. 생사 확인정도

사실 제가 비정상인게 맞는데 저는 이렇게 살아와서 가족에게 평소 연락하거나, 기념일 챙겨야 한다든지 이런 개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여자친구 부모님이 저에게 서운해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연락도 별로 없다든지 그런?)

좀 많이 귀찮더라구요. 솔직하게 명절 정도나 생신 정도에 전화드리거나 찾아뵙는 정도는 하겠지만 그 이상은.....

저는 가정환경이 안 좋아서 당연히 친족도 거의 없고, 친구도 좁고 깊게 사귀는 편이라 결혼식 한다고 해도 올 사람도 많이 없어서....

결혼'식' 같은 그런 것도 다 싫고.....늙지만 않는다면 결혼 안하고 싶은데 그건 또 아니고

차라리 나와 비슷한 가정환경, 성향인 사람을 만나는 식으로 해서 결혼식은 안하고 뭐 그러고 싶네요. 차라리 고아인 사람 만나는게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호적상으로만 부모님이 있는거 뿐이지 돈 받은것도 미성년때부터 없거니와, 저 혼자 살아와서......상속도 기대할 것도 없고요


둘이 둘만 보면서 그냥 살았음 좋겠어요. 애도 솔직히 귀찮음. 있음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소이밀크러버
23/05/15 11:40
수정 아이콘
비슷한 사람과 결혼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평생 맞춰주며 산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어요.
민서은서애비
23/05/15 11:22
수정 아이콘
변화구 각이.. 크크
사신군
23/05/15 11:24
수정 아이콘
주변에 이런친구들 꽤 있었는데 어떻게 짝을 한두명 찾아가서 그럴것이다라고 쓸라고 했는데 변화구가 묵직하네요.
kissandcry
23/05/15 11:25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보면 부럽습니다. 애가 5개월됐는데 솔직히 귀여운 건 귀여운거지만 이와 별개로 너무 우울하네요. 난 진짜 결혼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배우자를 사랑하는 마음도 크게 없고 그냥 뭔가에 휩쓸려서 결혼하고 애까지 생기게 되었다는 생각도 들고 상담을 받자니 애 키우면서 들 돈이 부담되고 책임감 하나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게 우울해지더라구요. 결혼할 때는 이럴지 몰랐는데 주변에는 잘 사는 사람들뿐이니 더 괴리감과 의질감도이 느껴지니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혼도 얘기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고.. 주변에 결혼 생각하는 사람 있으면 나같이 안 됐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소이밀크러버
23/05/15 11:44
수정 아이콘
그저 아이가 kissandcry님의 마음에 쏙 들게 자라서 조금이라도 우울함을 닦아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꿈꾸는사나이
23/05/15 12:28
수정 아이콘
5갤이면 아직 한참 힘들때라 그럴 수도 있어요.
돌지나고 아빠아빠하고
퇴근하면 튀쳐나와서 맞아주는 모습보면
저는 우울함과 피곤함 모두 날아가더라구요.
에린의음유시인
23/05/15 13:02
수정 아이콘
애들이 커가면서 서로 애착관계만 형성되면 좀 다를거예요. 저도 초기에 키울때는 크게 느낌이 없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졌어요
23/05/15 13:44
수정 아이콘
저도 애 하나 있는 사람으로써 공감갑니다.
근데 의외로 그런 사람들 많아요. 그리고 현대사회는 워낙 혼자서 즐길 것도 많아서 더 그렇고요.
주변엔 다들 둘째는 사랑이다. 아이가 인생의 전부다이러는데, 케바케입니다. 굳이 죄책감 가지실 필요없어요.
그래서 저와 와이프는 하나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결혼 및 아이를 키우는 경험을 아예 안한것보다는 해봤기에 후회는 없다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23/05/15 11:26
수정 아이콘
역시 이렇게 본일을 생각하고 자신을 아는 사람이 왜 비혼을 했지? 라며 글을 읽었는데

마지막에 기가막힌 변화구 하나가 떨어지네요 크크크

결혼의 완성은 육아 입니다. 크크.
이쥴레이
23/05/15 11:30
수정 아이콘
세로 드립이 아니네요. 흑..
23/05/15 11:50
수정 아이콘
아들 이야기가 곧 시작되겠네요 크크
及時雨
23/05/15 11:55
수정 아이콘
화가 난다
23/05/15 12:02
수정 아이콘
아니 아래 글 작성하신 분이네요. 저하고 성향이 매우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크크
-안군-
23/05/15 12:02
수정 아이콘
제발 남세... 아 여기가 아닌가?
Grateful Days~
23/05/15 12:23
수정 아이콘
미괄식의 대표적인 글이군요. 크크크크..
Yi_JiHwan
23/05/15 12:42
수정 아이콘
저는 완성은 안됐는데 그 외에는 저랑 굉장히 비슷하시네요
늘새로워
23/05/15 13:49
수정 아이콘
진짜야 진짜 = 결단코 아니야!
EurobeatMIX
23/05/15 13:50
수정 아이콘
완벽한 기승전결 크크크크크킄
스위치 메이커
23/05/15 14:14
수정 아이콘
와... 설마설마했는데 크크크
DeglacerLesSucs
23/05/15 15:14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컬한 얘기지만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이 결혼을 했다는 것은 그 결혼이 내 삶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지에 대해 더 엄격하게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혼 후의 삶을 행복하게 이어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결혼은 해야 하니까" 포기하게 되는 이런 저런 것들이 없을 테니까요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흐흐
김연아
23/05/15 15:43
수정 아이콘
남자 쌍둥이 기원합니다!!!
샐러드
23/05/15 16:12
수정 아이콘
요즘은 이게 저주 아닌가요
밀리어
23/05/15 16:35
수정 아이콘
선택적 비혼이라 하면 안믿고 능력이 부족해서 아니냐는 시선이 많은거같은데 곱게봐줬으면..
cHocoBbanG
23/05/16 05:35
수정 아이콘
전 내향적이면 오히려 결혼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가정을 핑계로 외부활동을 줄일수 있거든요. 마음 맞는 사람과 결혼해서 단짝처럼 지내는게 저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송파사랑
23/05/16 08: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글 작성의도를 벗어나 상대방을 향한 무례한 질문/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댓글(벌점 4점)
라투니
23/05/16 10:20
수정 아이콘
...?
동네노는아이
23/05/16 10:42
수정 아이콘
비혼주의가 될 기초 조건 : 못생겼는데 눈이 높음
비혼주의의 원인: 못생겨서 여자들이 안만나줌. 그래서 자기보호 기재로 선재적 대응을 하게됨
비혼주의의 결과 : 82년생 독거노인

뭐 그래도 요새는 일찍 결혼한 친구놈들이 애들 다 키워서 시간에 여유가 생겨
자주 놀아줘서 조금 덜 외롭긴 합니다 헤헷.
테크노마트남친
23/05/16 12:05
수정 아이콘
와 그래그래 이러면 비혼이 마찌 하면서 읽었는데...
결혼주의자인 저는 매루 만족하고 있숨다. 결혼 마니마니들 하세여
송파사랑
23/05/16 17: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글쓴이를 향한 이유없는 시비
삭제된 코멘트 반복 작성(벌점 4점)
소이밀크러버
23/05/16 17:37
수정 아이콘
두 번이나 쓰시길레 그 성의에 답해드립니다.

제 자산은
송파사랑
23/05/16 17:52
수정 아이콘
성의라고 비꼴게 아니고 비혼주의에 대해 얘기하는데 돈 얘기가 빠져있는게 말이나 되나요.
소이밀크러버
23/05/16 18:08
수정 아이콘
네.
24/11/05 09:08
수정 아이콘
저도 비혼주의입니다.
결혼을 안하겠다고 결심한지 25년이 넘었습니다.

외롭지 않습니다.
주변에 넘쳐나는게 이혼남 / 이혼녀들이라...

결혼생활을 10년씩 했다면서.. 애 없는 이혼남 이혼녀들이 많아서 참 행복(?)합니다.
평온한 냐옹이
24/11/05 12:26
수정 아이콘
비혼주의라고 주장하는애들이 제일 먼저간다길래 빨리 결혼하고싶어서 고등학교때부터 비혼주의 선언했더니 제친구중 제일 빨리 갔습니다. 올해로 20년차네요.
성야무인
24/11/11 01:16
수정 아이콘
비혼주의가 자기 자신에게 문제가 되는건

주변에 누가 있을때가 아니라

주변에 누가 아예 없을때라고 합니다.

비혼주의자일수록 악착같이 돈 모아야 하고

노후대비 철저히 해야 합니다.

50이 넘아가면 그마나 같이 어울려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있는데

60이 넘어가 정년퇴직 즈음이면 주변에 아무도 없습니다.

조카들도 부담스러워 하고

나이 들어서 친구도 많이 없구요.

경제적 자립이 안되면 그 나이들어서도 일해야 하는데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병이나 병이 아니더라도 사고에 대해

미흡할 수밖에 없습니다.

막말로 홀로 아내도 자식도 없는데 60세 때 교통사고 나면

아니 갑자기 심근경색오면

돌봐줄 사람도 없습니다.

한국에 사회보장이 독신을 위한 준비가 되있다면 모를까 힘듭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추천게시판을 재가동합니다. [6] 노틸러스 23/06/01 30591
3758 [역사] 산업혁명이 만든 기네스, 과학혁명이 만든 필스너우르켈 [27] Fig.14971 23/08/10 4971
3757 오래 준비해온 대답 [17] 레몬트위스트4821 23/08/08 4821
3756 나는 운이 좋아 칼부림을 피했다. 가해자로서든, 피해자로서든 [45] 상록일기5069 23/08/04 5069
3755 몇년이나 지난 남녀군도(+도리시마) 조행기 [4] 퀘이샤4568 23/08/03 4568
3754 사극 드라마에서 나오는 이방원에 대한 이성계의 빡침 포인트에 대한 구분 [29] 퇴사자4672 23/08/02 4672
3753 권고사직(feat 유심) [60] 꿀행성14811 23/07/30 14811
3752 가정 호스피스 경험기 [9] 기다리다13091 23/07/28 13091
3751 만년필 탄생의 혁신, 그리고 두 번의 뒤처짐 | 워터맨의 역사 [12] Fig.112728 23/07/26 12728
3750 교사들의 집단우울 또는 분노 [27] 오빠언니13084 23/07/22 13084
3749 초등학교 선생님은 힘든 것 같다... 아니 힘들다 [98] 아타락시아112911 23/07/20 12911
3748 제로 콜라 그럼 먹어 말어? [71] 여왕의심복13667 23/07/14 13667
3747 밀란 쿤데라, 그리고 키치 [10] 형리11801 23/07/13 11801
3746 [역사] 설빙, 샤베트 그리고 베스킨라빈스의 역사 / 아이스크림의 역사 [42] Fig.111836 23/07/11 11836
3745 중국사의 재미난 인간 군상들 - 위청 [26] 밥과글11833 23/07/10 11833
3744 펩 과르디올라는 어떻게 지금 이 시대의 축구를 바꿨는가. [29] Yureka11848 23/07/01 11848
3743 [기타] [추억] 나의 기억들 [10] 밥과글12200 23/06/19 12200
3742 [역사] 김밥은 일본 꺼다? / 김밥의 역사 [29] Fig.112615 23/06/28 12615
3741 자영업자 이야기 - 직원 뽑기에 실패하였습니다. [46] Croove12824 23/06/26 12824
3740 흔한 기적 속에서 꿈이가 오다 (육아 에세이) [14] 두괴즐13546 23/06/12 13546
3739 imgur로 피지알에 움짤을 업로드해보자 [8] 손금불산입13456 23/06/01 13456
3738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겪은 버튜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 감상기 [49] 잠잘까16320 23/06/14 16320
3737 아이가 요즘 열이 자주 나요 (면역 부채와 열 관리 팁) [62] Timeless15389 23/06/10 1538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