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5/11/04 08:02:14
Name 안개사용자
Subject [광고] World Of so1Craft
[광고] World Of So1Craft

이보게.
여기 앉아 잠시 내 이야기 좀 들어주지 않겠나?
재미난 이야기냐고?
글쎄... 저번에 자네가 내게 해준 엉덩이로 투척무기 던진다던 도적이야기보단 나을 것 같네만.
뭐? 맨날 내가 뻥만 쳐서 듣기 싫다고?
어허.... 일단은 들어보고나서 판단하시게나.

가만있자, 언제였더라...
그래. 며칠 전, 앗싸리 고원에서 내가 정신없이 금엽초를 따다가 길을 잃어버렸을 때의 일이야.
갑자기 내 앞에 차원의 틈새가 벌어졌는데 그만 내가 거기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지 뭔가.
눈을 뜨고 살펴보니 푸른빛의 어두운 사막과도 같은 아주 낯선 곳에 있는 나를 발견했다네.
푸른 언덕길 아래로 작은 표지판 하나가 있더군.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

맞네. 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곳에 와버린 거였네.
이곳을 빠져나갈 생각으로 거기서 한참을 돌아다녔지.
얼마나 지났으려나... 난 멀리서 묵직한 무언가를 어깨에 메고 가는 한 남자를 보게 되었어.
낯선 곳에서 만난 사람이어서 반가운 마음에 다가갔는데 글쎄, 그가 누구였는지 아나?
놀라지 말게나. 드랍랜드의 사라진 국왕 임!요!환! 이었던 거야.
그의 얼굴에서 뿜어 나오는 후광으로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네.
아... 알아알아.
자네 지금 황제의 머리가 커서 그런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거 같은데 제발 좀 참아주게나.
아무튼 난 황제에게 다가가 물었지.

"아이고, 황제폐하.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시나이까?"
"아... 난 지금 고향으로 가고 있어요. 나의 제국, 나의 백성들에게로..."
"그럼 지금 메고 가시는 건 무엇이죠?"
"백성들과 함께 할 나의 전리품이에요."

그가 메고 있던 건 다름아닌 소1의 머리였다네.
오마이갓. 소잡는군단이 그 말로만 듣던 소1레이드에 성공한 거였어.
뭐... 소1은 뭐고 소잡는군단은 또 뭐냐고?
이 친구, 진짜 시골뜨기구만. 어휴... 내 소1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지.
3개월 전 봉인이 풀려 한 악마가 지상에 나타난 적이 있지 않나?
그 때 악마의 혼이 필드에서 풀 뜯어먹던 소에게 들어가고 말았지.
그 소는 결국 미쳐서 스스로를 '소의 1인자'라는 의미로 '소1'이라 칭한 후, 소고기를 먹는 모든 종족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다네.
참 혼돈의 시기였지. 소고기 값도 급등하고…….
이렇게 난동을 부리던 소1을 잡기 위해, 대륙대회의에서 계급, 종족, 직업 불문하고 16인의 용사를 소집했어.
이들이 그 유명한 '소잡는군단'이라네.
'소잡는군단'은 지난 3개월간 소들의 왕 '소1'을 추격했었지.
정말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여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영웅들도 하나둘씩 쓰러지고 말았어.
허나 기어이 그들은 소1을 동부골병지대 깊숙한 계곡에 몰아넣었지.
거기까지만 소식이 알려져 있었는데 글쎄... 이렇게 결국은 소1이 잡힌 채로 내 눈앞에 나타난 거야.
아... 눈물나. 자네 손수건 좀 빌려주게나. (패앵...)
그런데 소1을 잡은 소잡는군단 소속 임요환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네.
계속 걸으면서도 뭔가 신경이 쓰이는 듯 그는 연신 뒤를 바라보았지.
몇 시간을 그렇게 걷다가 결국은 레이드오브발키리의 어느 외진 언덕위에 발걸음을 멈추고 앉아 모닥불을 지피기 시작했어.
아직 날도 어둡지 않았는데 말이야.

"폐하. 무슨 일 있으십니까?"
"누군가가 날 쫒아오고 있군요."
"누가요?"
"사신인거 같군요"
"!!!!!!!!!!!!!"

내 표정이 하얗게 질렸지.
아마 저번에 내 검을 어떤 닌자가 와서 들고 도망갔을 때와 똑같은 표정이었을 거야.
사신...
그래, 플토족에서 사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다는 건 자네도 알거야.
그리고 때는 가을...
플토족은 매년 가을마다 자신의 조상에게 제물을 바치곤 하는데 올해 그들이 노리는 건 소1의 머리였던 거라네.
단지 저 멀리서 쫒아오는 것에 불과했는데도 황제가 바라보는 방향에서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력한 기운이 느껴졌어.
그래... 전리품에 대한 갈망은 황제나 사신이나 똑같았던 거야.

"며칠 전부터 사신이 내뒤를 쫒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나의 바로 뒤엔 최연성이 따라오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군요.
이미 사신에게 당한 건지도..."

그 급박한 상황에서도 그는 모닥불에다 육즙이 많은 돌연변이 저글링 뒷다리를 느긋하게 굽기 시작했다네.

"그럼 지금 이럴 때가 아니잖습니까? 어서 빨리 움직이셔야죠."
"사신도 소잡는군단에서 저랑 같이 소1을 잡는 영웅이었습니다. 어차피 영웅의 레이드에 있어 전리품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법.
전리품의 주인을 그냥 주사위로 결정하기엔 우리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요. 오직 모든 것을 걸고 부딪쳐 승리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겁니다."
"그래도......"
"난 도망가지 않아요."

임요환이 씨익 웃었다네.

"설사 이 자리에서 내가 만나야할 존재가 진짜 사신이라 할지라도..."

그는 시선을 돌려 점점 내려앉고 있는 태양을 바라보았다네.
아마 해가 질 무렵 황제를 쫒던 존재는 이곳으로 도착할 것이고 그들의 승부는 내일 해가 뜨기 전에 날 테지.
본능적으로 난 그 전투가 어떤 형태가 되었든, 어떤 결과를 내든 여기에 내가 끼어들 자리가 없단 걸 알았어.
그래서 조심스럽게 이 전장 뒤로 물러나 있기로 했다네.
물론 헤어지기 전에 평소 황제를 만나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했지만서요.
그래, 내 내 인생 중 꼭 한번 황제에게 해보고 싶었던 말이었지.

"저기요... 혹시라도 이기면요..."
"네?"
"언제 한번 뒷풀이때 제 마우스패드에 싸인 좀 해주세요...."
"........"

아...
그래, 전투는 어떻게 되었냐고?
황제가 사신의 추격을 뿌리치고 그의 제국으로 화려하게 귀환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사신이 황제마저 잡아내고 플토족의 영광을 재현했을까?
음... 그 이야기는 도저히 말로는 할 수 없을 거 같군.
자네가 아무리 최고급 스타우트 맥주를 몇 통 사준 다해도 말이지.
아마 이번 주말에 이 도시 전령이 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승부의 결과를 알게 될 걸세.

정말 중요하고도 확실한 건 말이지.
우리가 정말 행운아들이라는 사실이라네.
전설들과 함께 동시대에 숨 쉬고 있다는 거... 이거 정말 행운 아닌가?
하하하하하...



A Call to Arms (World Of WarCraft OST 中)


<So1 결승전 압축형 광고>

소잡는군단이 단결하여 소1에 맞서 싸운 지 3개월.
비록 대륙의 평화는 지켜냈지만 황제와 사신과의 실낱같았던 신뢰의 끈은 결국 끊어져 버렸다.
지평선 너머로 또다시 전장의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영웅들이 놀라운 전설을 만들었다
전설속 영웅들의 전투가 살아 숨 쉬는 곳!!!

월드 오브 소1 크래프트!
놓치지 마십시오.

2005년 11월 5일 최후전투 개막!






****************

지난주 D&D관련 룰북을 읽다가 문득 여기에 게이머들의 능력치를 넣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임요환(도적), 최연성(버서커), 이윤열(드루이드), 강민(일루져니스트), 김성제(비스트마스터)등에 대해
구상을 해서 써봤는데 막상 올리고 보니 생각만큼의 재미는 없더군요....;;;
하지만 올려놓은 글을 보다가 갑자기 그와 비슷한 분위기의 글을 하나 쓰고 싶어졌습니다.
네...
결승전 하루 앞둔 아주 적절한 시기에 광고라는 명분하에 비슷한 내용을 한번 더 우려먹고 싶어졌던 겁니다.-_-;;
그런 관계로 내용상 예전의 룰북형식의 글과 다소 중복되는게 있으리라 봅니다.
그 부분 조금 양해해주세요~

참고로 윗글은 현재 우리나라에 상용화된 mmorpg게임 WOW에 대한 패러디를 조금 담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을 몰라도 특별히 글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엄서요~)
그리고 'A Call to Arms'는 World Of WarCraft OST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음악이 왠지 이번 결승전 분위기랑 맞을 듯싶어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링크된 음악 파일은 WOW 공식 홈페이지에서 얻은 샘플이에요.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임요환선수에게 하고픈 말이 조금 있습니다.

문득 생각해보니까 제가 꽤 오랫동안 임선수 팬으로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 동안 결승전에 찾아가본 게 광안리에 있었던 프로리그 대 한빛전, 그리고 최연성선수와의 에버배 결승전이더군요.
두 결승전 모두 뒤풀이에 갔었습니다.
뒤풀이가면서 꼭 사인을 받아야지 큰마음 먹고 마우스패드를 하나 산 게 있답니다.
허나 경기에 졌음에도 불구하고 팬들 앞에 미소 지으려고 애쓰는 임선수 앞에 차마 그 패드를 내밀기 어렵더군요.
음... 마우스패드는 아직 그대로 제 집에 있습니다.
아참... 이번에도 뒤풀이 신청을 했지만 글 올리려는 순간 글쓰기 프로그램이 깔리면서 순위에서 완전 밀려나버렸습니다. ㅠㅠ
(평소에 드랍동에 글하나 안 쓴 벌을 받았나 봅니다.)
하지만 사인을 못 받아서 후회한다거나 얼른 받아야 하는데 하며 조바심을 내진 않을 겁니다.
언젠가 꼭 마우스패드에 싸인 받을 날이, 밝게 웃는 모습의 임선수를 볼 날이 오리라 믿으니까요.
우리 하루 이틀 볼 사이가 아니지 않나요? 하하...

임선수도 초조해하지 마세요.
저번 최연성선수와의 결승전에서 심하게 떨고 있던 임선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뭔가에 쫒기는 듯... 뭔가에 압박을 받는 듯... 흔들리고 있더군요.
그러지 마세요.

전신을 짓누르고 있는 부담감 같은 건 훌훌 던져버리고 오직 앞만 바라보고 달렸던 그 옛날의 초심으로 돌아가도록 해요.
임선수나 저나...모두...
임선수, 예전에 말한 적있지 않나요?
난 30대 프로게이머가 되겠노라고...
그 때, 그걸 보고 저도 외쳤죠.

"좋다. 네가 30대 게이머가 된다면 내가 너의 40대 팬이 되어주마." 라고요.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우리들의 마음은 그 옛날과 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단지 조금, 아주 조금 나이를 먹었을 뿐입니다.
정말 힘들고 모든 것이 두려울 땐 한번쯤 과거의 문을 열고 그 때의 마음을 한번쯤 되씹어보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믿으십시오.
모든 승부는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강합니다.
그 사실을 너무 오랜 기간 동안 헤매고 상처받고 방황하면서 잊어버린 것뿐입니다.
이번 결승전이 마지막이다.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냥 이것 모두 나의 역사에 있어 그냥 스쳐지나가는 조그마한 한 부분일 뿐이라 생각하십시오,
우리 아직 젊잖아요?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자 이제 그 차가운 눈물은 닦고...... 컴백홈 ?
(죄송합니다. 제가 약먹을 시간이 됐나 봅니다.ㅜㅜ)

임선수, 경기에서 져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걸 두고 괴로워하거나 후회하고 아파하지 마십시오.
그 어떤 짐이라도 당신이 지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즐기듯이, 모든 것을 잊고 승리만을 쫒던 눈빛만 살아나면 됩니다.
그러면 자연히 모든 것들이 당신을 중심으로 돌기 시작할 겁니다.
그렇죠. 단지 그거면 되는 겁니다.
결과는 절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전 항상 당신 뒤쪽에 서 있을 테니까요.

아니 어쩌면 저에게 있어선
당신이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전설은 완성되어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임선수, 건투를 빕니다.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11-05 10:0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y name is J
05/11/04 08:05
수정 아이콘
아아..이 응원글은 팬픽공모에 나가야 하는거 아닙니까....으헝-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소잡는 군단중 황제와 사신- 그 누가 그 머리를 차지할지라도,
소잡는 군단 모두, 이번 시즌 정말 치열했고 멋있었습니다-
05/11/04 08:22
수정 아이콘
하하..정말 머릿말 오타나신거 아닙니까 ^^
임선수는 이런 멋진 팬들이 있기에
지치지 않고 달려나갈수 있는거 같습니다..
05/11/04 08:24
수정 아이콘
안개사용자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부디 저에게 글쓰기의 비법을 전수... 해주시고.
싸인은 꼭 두개 받으셔서 저 하나 주시고...
...뭐, 안개사용자님의 글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은 축복받은 하루입니다.
고맙습니다!

ps. 소고기를 좋아하는자 그 누구인가. 소고기를 안 먹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물고기, 야채 를 먹는 자들은 16명에 못 들어갔다는데...
옹알이
05/11/04 08:30
수정 아이콘
정말... 공모에 나가도 될듯 합니다^____^
sunnyway
05/11/04 08:32
수정 아이콘
안사님의 재미있는 만담식 글에 이은, 박서에게 개인적으로 쓰신 글에 코끝이 찡해졌어요..
며칠전에 본 '임요환의 배틀배틀"에 경기에 대한 명제가 하나 나와있던군요.
"연습은 실전 같이, 실전은 연습 같이"

박서가 지금까지 걸어온 그 길이,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이 '전설'이라 생각하는 팬들이 그의 뒤에 있어요.
Good luck to Boxer ^^)/
05/11/04 08:34
수정 아이콘
우아..글센스가 정말 발군이세요.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직도 결승전을 볼까말까 망설이고있는 소심한 박서팬입니다;
결국 안보고 피지알에서 결과만 살짝 볼지라도 그 시간내내 마음속으로
응원할겁니다~
안개님의 소원도 꼭 이루세요^^
미야모토_무사
05/11/04 08:37
수정 아이콘
음, 좋은 글이네요. 확실히 임요환 선수는 본인이 강한 선수다, 라는걸 다시 깨닫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돌아온것같다... 라는 말씀에 공감이 가는군요. 수많은 안티들이 조장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본인이 본인 실력에 대해 믿음을 가지는게 최우선이겠죠. 결승전이 더 기다려지네요. 양 선수 모두 힘내길 바랍니다.
steady_go!
05/11/04 09:37
수정 아이콘
D모 게임의 그 소떼들이 다 죽었나요.....^^
영웅을사랑한
05/11/04 09:44
수정 아이콘
햐~~~정말 좋은 글이네요..
사실 오영종선수를 더 응원하는 저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네요..
안개사용자님은 혹시 다크아콘....마인드콘트롤로 모든이를
박서팬으로 만들어버리는.....^^
어쨋든 잘 읽었습니다....-눈팅족-
용잡이
05/11/04 09:50
수정 아이콘
30대 게이머 40대의팬에 올인입니다^^
결승전 그장소에 가서 보지 못하는게
아쉬울뿐이군요.
아무쪼록 두선수다 좋은경기 보여주시길^^
마리아
05/11/04 09:58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때문에...
임요환선수가 존재하는 것이죠!!
체념토스
05/11/04 09:59
수정 아이콘
우하하핫 정말 좋은 글입니다.. 최고입니다.. 감동도 받기도 하고... "30대 게이머 40대팬 하겠습니다..." 이건 정말 명언입니다..

아 너무좋다...
4그레이
05/11/04 10:10
수정 아이콘
왜 없지? 추게로~
Suite_No.3
05/11/04 10:27
수정 아이콘
역시~ 쵝오^^d
여기 추게로~ 한표 날립니다.
MissYouEveR
05/11/04 10:39
수정 아이콘
아~ 울뻔했다 ㅜ_ㅡ 자동홍조로그인이 되네요 ^^ 추게로~~~~~~추게로~~~
과자공장사장
05/11/04 10:43
수정 아이콘
안개사용자님 보고 싶었어요
그리구 유머는 여전하시네요~
05/11/04 10:55
수정 아이콘
40대 팬...그렇군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그러려니
05/11/04 10:58
수정 아이콘
아우.. 웃다가 울다가 난리 났습니다;; 배경음악과 함께 임요환 선수에 대한 글을 읽으니 가슴이 벅차서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추게에서 다시 볼 수 있겠죠?^-^;
글루미선데이
05/11/04 11:18
수정 아이콘
아..나도 가서 보고싶다..먹고사는게 뭔지 ㅠ.ㅠ

아무튼 나도 추천~추게로~
05/11/04 11:18
수정 아이콘
하하하 스타크래프트와 WOW를 다좋아하는 저는 아침부터 너무 재밌게 글 읽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더불어, 임요환선수가 30대 프로게이머가 되면 저도 40대 팬이 돼 버리는 사람으로써 임선수의 건투를 빕니다!!!
홍승식
05/11/04 11:58
수정 아이콘
역시나 추게로~
GustWinD
05/11/04 12:16
수정 아이콘
야~ 정말 좋은글이네요

역시나 추게로~
05/11/04 12:49
수정 아이콘
안개사용자님을 평하길,
대구의 츠자들은 '조용필 닮았다!' 고 하고,
부산의 파란 츠자는 '너무 귀엽지 않나요?' 라며 날 돌아 보았지만
도대체 어린 소년도 아니고 삼십대 청년을 왜 귀엽다고 하는지
여자들은 참 눈도 이상하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쿡쿡... 이 글은 정말 심히 귀엽군요.
안사님? 그러고 보니 안사님이 잠수하신 기간과 요환이가 부진했던 기간이 겹치고
안사님이 컴백하신 시점이 요환선수의 부활(? 그는 한번도 부진한 적이 없었다! 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만) 과 맞아 떨어지는 건?

혹시 생활의 모든 리듬을 요환선수와 맞춰 놓으신건? 아니... 신지요? 하하

저도 요환선수의 우승을 강렬히!! 바랍니다.
이제 옹겜 2 우승 선수는 너무 흔해 버렸어요.
누군가가, 요환선수가 다시 전설을 써 주길 바랍니다. 너무! 짜릿할 것 같아요!!
크로캅하이킥
05/11/04 12:52
수정 아이콘
박서가 준우승을 하던 다음 리그에서 예선 탈락을 하던 영원히 박서인건 변함없죠. 그저 최선을 다하고 항상 노력하는 박서가 좋을뿐...




그래도 우승하면 내볼엔 홍조가 잇힝~ 아이 조아 *^^*
마녀메딕
05/11/04 13:00
수정 아이콘
와~ 너무 잘쓰셨네요. 저도 글쓰기 비법좀 어떻게.. 안될까요? 임요환선수가 30대 게이머가 되어도 전 30대 팬입니다(간당간당하지만요^^;;)
역시나 추게로~
과자중독
05/11/04 13:08
수정 아이콘
글 너무너무 좋습니다^^
05/11/04 13:10
수정 아이콘
아직 앞날이 창창하신 20대팬이시면서 ^^
30대 게이머가 되면 30대 팬하시고
40대 게이머가 되면 40대 팬하세요.
물론 몇 년은 같은 앞자리일 수 없겠지만 임요환선수와 언제나 함께 달려온 길 같은 나이는 약간 달라도 마음은 같잖아요. ^^

임요환선수 저도 싸인 좀 -.-;;;
05/11/04 13:47
수정 아이콘
와우와 스타의 절묘한 조화에.
선수에 대한 애정까지.
완전 감동 입니다. ( 이런 표현 안좋아 하지만 ^^ )
T.M.W.C.A
05/11/04 16:14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그가 30대 게이머가 되면 40대 팬이 되겠습니다
05/11/04 16:38
수정 아이콘
역시 안개사용자님의 넘치는 센스~ 너무 좋아요^^
정말 웃다가 또 울다가하면서 봤네요;
낼 요환선수... 화이팅!
아케미
05/11/04 17:13
수정 아이콘
공모가 문제가 아니죠, 이런 건 추천게시판으로 날려보내야죠~
영혼의 귀천
05/11/04 17:34
수정 아이콘
앗.....프로리그랑 에버배 뒷풀이에 안사님이 계셨다구요?
혹시 프로리그 뒤풀이에 안경쓰고 정장입으셨던 분이신가요???????????
이런....ㅜ.ㅡ 안사님 꼭 뵙고 싶었는데......
눈앞에서 기회를 날려 버렸네요..ㅜ.ㅡ
05/11/04 17:51
수정 아이콘
안사님의 염원처럼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아마 이번에는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임요환선수가 우승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05/11/04 23:15
수정 아이콘
역시 안사님!!!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요환선수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안사님 글을 자주 볼수 있어 정말 좋네요.^^
요환선수가 꼭 우승하길.....^^
안개사용자
05/11/05 07:0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원래 그동안 제가 스타리그에 신경을 못쓴게 사실입니다.
팬이라면 부진할때나 잘나갈때나 위로하고 응원해야하는 건데...
제가 팬하고 있는 선수는 하도 여기저기서 시달리는 선수라 그냥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는게 더 도와줄때가 많더라구요.
하지만 어쩌면 다시 전설을 쓰게 될지 모를 흥분때문에 기어이 개인적인 응원글을 쓰고 말았네요.
특별한 팬, 평범한 팬은 없겠죠. 어차피 어떤 선수를 향한 모든 팬의 마음은 같다고 봅니다.
대상이 다를 뿐, 열정은 똑같은 뿐이에요.
임선수에 대해만 쓰다보니 빠뜨렸는데, 오영종선수도 건투를 빕니다.
오늘, 두 선수의 멋진경기 기다릴게요.

해원/ 젊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p/ 귀엽다는 게 뭔가요? 하하... 제가 보기엔 저보다 p.p님이 더 귀엽습니다.^^
영혼의귀천 / 결승전에 정장입고 가진 않았답니다. 음... 다음에 한번 멋진 정장을 입고 가볼까 생각이 들긴 하네요.^^
spin/ 사인을 2,3개 받고는 싶지만 이번 전 결승전에 못갑니다. 아마 가신분들은 정말 행운아들일겁니다. 눈앞에 펼쳐질 전설을 놓치지 마세요.

더불어 혹시나 결승전 가시는 분 나중에라도 후기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ps{l0ve}nh
05/11/05 14:50
수정 아이콘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나는 언제쯤이나 저렇게 글을 쓸수 있을런지....
never ending story
05/11/05 15:1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정말 안개사용자님의 글은 언제 읽어도 재밌습니다...
밑에 있는 시즈탱크의 시대도 무릎을 탁탁 치면서 배을 움켜잡고 읽었는데 이번에는 팔에 소름이 쫙 돋는구요...
님과 같은 분이 임팬이라는 게 같은 임팬으로서 너무 기쁩니다...
저두 30대의 프로게이머를 응원하는 40대의 팬이 되렵니다...
05/11/06 01:02
수정 아이콘
소잡는군단이 단결하여 소1에 맞서 싸운 지 3개월.
비록 대륙의 평화는 지켜냈지만 황제와 사신과의 실낱같았던 신뢰의 끈은 결국 끊어져 버렸다.
지평선 너머로 또다시 전장의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영웅들이 놀라운 전설을 만들었다
전설속 영웅들의 전투가 살아 숨 쉬는 곳!!!

월드 오브 소1 크래프트!
놓치지 마십시오.
--------------
여기서 쓰러졌음. 역시 안개사용자님은 ㅜㅠbbb
안개사용자
05/11/07 08:50
수정 아이콘
전설의 주말이 지나갔군요.
이미 자게의 어떤 글의 댓글로 이 결승전에 대한 대략적인 후기를 남겼지만
이왕 내놓은 광고글의 마무리를 지어야하는 게 맞는 거 같아 여기 댓글로도 달아봅니다.

so1리그의 최종우승자는 오영종선수였습니다.
정말 강하더군요. 특히 1,2 경기의 군더더기 없는 유연한 운영은 정말 저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였습니다.
오영종선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임요환...
흔히 우리는 황제의 귀환, 황제의 귀환, 황제의 귀환을 이야기 합니다.
저역시 그랬구요.
그런데 so1리그 결승전을 보면서 느낀 건 황제가 귀환하지 못했구나하는 아쉬움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그는 우리에게 와있었구나하는 고마움이었죠.
정말 오랜만에 경기를 보면서 심장이 멎어버릴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낀 거 같아요.
하여 드는 생각은 황제는 항상 우리에게 돌아왔는데 정작 그걸 우리들이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꼭 화려한 승전보를 울리면서 빛나는 우승컵을 손에 든 채 귀환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길을 잃고 헤메다 돌아오든, 혹은 아쉽게 상을 놓친채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오든,
그가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갈망하고 기다릴 존재가 없다는 사실이 진정 슬프고 안타까운 일 일겁니다.
하지만 아직 임요환선수는 우리곁에 있지 않나요?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봅니다.
또, 그의 이번 원정은 언제나처럼 그가 마음만 먹으면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음을 보여준 눈부신 원정이었구요.
다시한번 그가 우리를 정상에 불러줄 날이 올 것을 전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나긴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 멋적은 미소를 짓는 황제를 우리 환대해주지 않으시렵니까?
다시 한번 험난한 여행을 떠날 그를 위해서 말입니다.

임선수 힘내십시오. 그의 팬들도요.
그리고 임선수 어머니의 퀘유를 이자리를 빌려 빌어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전설때 봅시다.
쪽빛하늘
05/11/08 15:07
수정 아이콘
이 좋은 글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요...
주말의 여파때문인지 재미있어야 하는 글인데
마지막을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도 요환선수가 30대 게이머가 되면 40대팬이 되렵니다..
안개사용자님 최고 -_-b
05/11/10 23:15
수정 아이콘
폭투혈전때 부터 팬이였습니다.. 또 다시 좋은 글 많이 기대할께요..^^
이뿌니사과
05/11/20 19:39
수정 아이콘
오직 모든 것을 걸고 부딪쳐 승리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겁니다 <-- 이거 완전 감동입니다.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12 주간 PGR 리뷰 - 2005/12/24 ~ 2005/12/30 (마지막) [65] 아케미10244 05/12/31 10244
411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10) [39] The Siria13927 05/12/29 13927
410 지상 최후의 넥서스 완결편 - PGR 팬픽 공모전 대상 수상 소감. [57] unipolar16818 05/12/21 16818
409 줄기세포와 스타크래프트 [48] 짱가11233 05/12/18 11233
408 [연재] OLD BOY (올드보이) #1 [38] SEIJI9944 05/12/20 9944
403 캐리어 가기 싫은 이유 [120] 김연우61112 05/12/13 61112
402 박정석,강민,박용욱에 관한 단상 [113] Judas Pain28733 05/11/21 28733
401 홍진호, 그에겐 너무 잔인했던 게임의 법칙 [161] Judas Pain51342 05/11/19 51342
400 [yoRR의 토막수필.#4]약속. [41] 윤여광8252 05/11/15 8252
399 물량 진형 컨트롤의 법칙 [61] 한인24987 05/11/09 24987
397 귀한 선수들입니다. [25] My name is J15397 05/10/29 15397
396 [광고] World Of so1Craft [42] 안개사용자12915 05/11/04 12915
395 발칙한 상상 - 부커진에 대한 새로운 접근 [21] 호수청년18764 05/10/20 18764
394 [sylent의 B급칼럼] 박지호와 오영종, 프로토스 쌍생아의 탄생 [21] sylent16977 05/10/20 16977
393 향후 kespa 랭킹은 어떻게 될 것인가? [12] Dizzy12956 05/10/20 12956
392 삼년, 일주일...그리고 일분 [77] 정일훈17973 05/10/15 17973
391 나이 서른셋. 권태기. 그리고 임요환. [83] 그러려니19728 05/10/11 19728
390 [낙서] 시즈탱크의 시대 [89] 안개사용자21050 05/10/06 21050
389 프로토스와 테란의 사투, 승부의 갈림길 [91] 김연우25250 05/09/17 25250
387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2) - Shoo, 추승호. [22] The Siria20370 05/08/27 20370
386 FD의 출현과 토스의 대응법 변천사 & 추후 대테전 양상에 대한 소고 [41] ArcanumToss22814 05/08/30 22814
384 스타, 그리고 스타게이머의 미래는?? [33] SEIJI13541 05/08/29 13541
383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를 마치며... [12] DEICIDE11914 05/08/30 119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