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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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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01 16:53
여러가지 커뮤니티를 통털어서...
처음으로 첫 댓글을 남겨보는 기회인데... 이렇게 좋은글에 댓글을 남기게 되어서 영광이네요 역시나 Judas Pain 님의 생각도 사업자체에 논점이 맞춰져 있지 않은것 같은데 제 생각도 같습니다..
06/08/01 16:59
사격은 우수하되 사람은 죽인적 없는 저격수의 냄새가 난다
이 말 매우 공감이 되네요 실력은 있으되 이기진 못한다. 좋은 전략은 갖돼 완벽한 구현은 실패한다. 문준희 선수가 극복해야할 과제죠
06/08/01 17:01
정말 아쉬운 선수들이죠. 문준희, 전태규, 기욤, 한승엽. 특히 문준희선수는 뭐랄까, 필요할때 필요한것들을 다 늘어놓지 못하는듯한 느낌입니다. 다 가지고 있는데도, 평소엔 언제든 꺼낼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06/08/01 17:11
팀리퀴드와 이재훈 선수의 인터뷰에서 언급되었던 내용이죠, 아마?
역시 옆에서 매일 같이 연습하는 사이라 평가가 정확하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일정한 수준을 넘어선 게이머는 모두 스타일이 확고하거나 혹은 그 스타일을 지탱해주는 특출한 정신적 배경이 있다"와 "문준희는 그것이, 결정적으로 사격은 우수하되 사람은 죽인적 없는 저격수의 냄새가 난다"는 문장, 대공감입니다. 근데 요즘 쓰고 있는게 "그 글" 맞나요? 언제나 볼 수 있을지...^^
06/08/01 17:36
개인적으로 박태민 선수의 팬으로써.. 마지막 부분에 정말 공감합니다..
티원 테란과 같은 팀인 것이 박태민 선수에게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듯 싶네요.. 예전에도 박태민 선수에 대한 응원글을 쓰면서 비슷한 내용을 말한 적이 있는데.. 대화를 거부하는 플레이라.. 티원 테란들의 특성을 정확히 집어주신 말 같네요.. 어쨌든 박태민 선수가 다시 각성하시길 기원합니다..
06/08/01 17:38
정말 좋은 글인거 같네요..사족이지만, POS시절 우연히 숙소에 놀러가서 문준희 선수가 배넷에서 저그유저와 겜임하는걸 봤는데(라이드 오브 발키리였던거 같아요), 다양한 유닛으로 정말 손쉽게 승리하더군여.. 여러판을 내리 이기는 솜씨를 보고 왜 스타리그에 못가는지 궁금했는데..근데 박태민 선수와의 경기를 보니 부족한 2%가 뭔지 조금은 알수 있을것 같아요
06/08/01 17:55
글쎄요, 제가 보기엔 팀내 테란의 성향 때문에 오히려 선수 본인의 성향이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한다라는 것은 핑계 같습니다.
이것은 선수 본인의 경기력 문제이지, 이걸 팀내 연습 파트너들에게 그 원인을 찾는 것은 좀 실망스러운 것 같네요. 한가지 가정을 해본다면 만약에 박태민 선수가 제 기량을 찾고 여전히 같은 환경속에서 다시 전성기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다시 박태민 선수의 덕으로 돌아갈 것 같네요, 원래부터 박태민 선수의 본인의 문제이지 이걸 연습파트너들에게 돌린다라는 것은 좀 무리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과거 임요환 선수가 대 저그전시절 연습파트너가 없어서 정말 해매이던 시절속에서도 그 연약한 연습환경에서 당시 그리 뛰어나지 않았던 저그 게이머들과 연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뛰어난 포스를 보여줬던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결국 연습상대에 구애받지 않고 그걸 자신의 경기력으로 끌어올리는 선수 본인에게 달린 것이라는 얘기죠. 연습상대가 좋으면 좋았지 그것을 독으로 작용한다는 것 자체가 그걸 받아들이는 선수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봅니다. 원인자체가 받아들여지는 문제점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세를 펴지 못한다라는 것은 글쎄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박태민 선수의 부진은 바로 조용호 선수와의 듀토의 일전이였습니다. 이 때문에 저저전에서 발목을 잡힌데다가 당시 5드론의 충격도 컸었고 그 여파가 프링글스 조용호 선수와의 일전에서도 끼친거였죠. 당시 16강전에서 조용호 선수를 너무나도 의식한나머지 그냥 수비적으로 움츠리다가 그냥 당했었고 8강 최종진출전에서도 다시 만났었는데 역시 조용호에게 큰 압박을 받은 듯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이런 예는 과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죠, 어떤 한 상대로부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을때 그 리듬이 흐트러지고 선수 본인이 흔들리는 그럴때 말입니다. 과거 임요환 VS 홍진호 선수와의 2004 ever 4강전에서도 당시 획기적이였던 8배럭 벙커링에 홍진호 선수가 대 테란전에서 흔들렸었던 것이나 네오 포르테에서의 김준영 VS 강민과의 일전에서 김준영 선수의 2005 전기리그 프로리그에서 페이스가 좋았던 흐름이 이때 강민 선수의 수비형 프로토스의 흐름에 된통 당해서 한동안 부진했었던 그런 예들이 많습니다. 찾아보면 그런 경향이 선수들 사이에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예일 것입니다. 결국 선수 본인에게 달렸다라는 겁니다.
06/08/01 18:16
팬이야// 마침표를 안찍고 글쓰는게 습관이 된 탓인듯 합니다;;
Nerion//과거 임요환의 전성기 시절엔 전문 연습상대로 킹메이커 소리까지 들었던 대단한 저그유저 둘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중 한명은 거물급 저그인 조용호이고 임요환은 그 시절에도 조용호의 저그가 정말 뛰어나다는 말도 했었지요 물론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은 선수 자신에게 달린것이지만 상대에게 진것이 슬럼프의 계기가 되는것처럼(이것 역시 문제가 존재하기에 기세를 못편 사례입니다) 연습상대와의 조화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론 연습상대가 누구고 또 어떤식으로 연습하냐는 선수의 기량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보는 편입니다 (몇년전 일이지만 제 악랄한 사부와의 연습때 크게 느꼈습니다) 환경이 불리함에도 잘하는 선수는 물론 칭찬받을 만하지만 객관적인 시스템의 조화가 객관적인 우수한 결과를 낳을 확률을 높인다는건 당연한 애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T1테란에 대한 제 생각이 객관적이라고는 장담 못합니다;;; Peppermint// 네, 팀리퀴드와의 인터뷰였습니다^^ 아트동에서 본글이 기억에 강하게 남더군요 일주일동안 방학이라 여유가 있을때 써두고 싶었습니다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하하.. 어째 딴글만 계속해서 써나가고 본론으론 들어가지 않는군요.. 첫문장이 어려운것 같습니다 듀토에서 떨어지지 않았으면 아마 어제 완성했을 겁니다 휘유...
06/08/01 18:26
Judas Pain님// 왤케 잘써요 ...
아진짜.. 문준희의 플레이는 잠자던 그의 본능을 다시 깨웠다 "전략적 판단을 강요하는, 연속되는 거칠고 복잡한 물음에 박태민의 재능이 공명한것이다" 여기서 두손 두발 다듭니다. 너무 마음에 듭니다...
06/08/01 19:18
문준희의 플레이는 잠자던 그의 본능을 다시 깨웠다
전략적 판단을 강요하는, 연속되는 거칠고 복잡한 물음에 박태민의 재능이 공명한것이다 마치 잃어버린 미각을 신선한 재료의 연속적인 음미를 통해 찾아가는듯한 느낌이었다 대공감입니다.. 근데, 팀내 테란선수들때문에 부진했다는말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드네요. 박태민선수 다시한번 비상하시길.
06/08/01 19:26
donit2// 처음 남기신 리플이 제 글이라니 영광입니다^^
글쓰는 이들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큽니다... 이곳에서 donit2님의 아이디를 자주 봤으면 좋곘군요 음... T1은 보기드문 좋은 환경이고 박태민선수가 팀내의 테란들에게서 자극을 받아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고 또 그래야 할겁니다 반드시 독이 된다고도 할수 없고 오히려 기회가 될수도 있겠죠 결정적으론 본인 스스로 주위 환경자체를 이겨나갸야 하는게 맞을 겁니다 다만 가능성이나 방향성만에서 다른 부분도 활용해 보는게 좋지 않냐는 권유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6/08/01 19:42
"문준희는 그것이, 결정적으로 사격은 우수하되 사람은 죽인적 없는 저격수의 냄새가 난다"
제가 PGR에서 읽어본 글 중 최고의 표현입니다. -_-)b
06/08/01 19:57
엎드려 절 받기!!!;; 문장의 표현력은 제가 sylent님을 절대 못따라갑니다(뭐 분석력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하하;; 예전에 제대하고 나서 사일런트님 글을 봤는데...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했다죠 아 내가 글쓰는거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본적이 없구나 라구요 B급 칼럼은 이제 안쓰십니까? 압축된 분석과 농축된 표현의 맛이 슬슬 땡기는데요
06/08/02 00:24
문제는 그거 아닐런지...
프로토스와 저그전에서 프로토스는 한번 실수하면 게임 끝이고 저그는 10번의 전투는 패하더라도 단한번의 전투만 승리하면 게임을 가져가는 공식..그 공식이 점점더 굳어져 가서 지금에선 법칙이 되버린 현실... (후~~ 개인생각)
06/08/02 01:43
음 재밌는 글이네요
전 특히 특별한 교전없이 움직임만으로 저그의 행동을 막아서던 초중반에 깊이 동감하는 편이라 잘봤습니다 이래서 게임하면서도 늘상 여기 켜놓는다니까요 :)
06/08/02 03:18
결정적으로 사격은 우수하되 사람은 죽인적 없는 저격수의 냄새가 난다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이 글은 추게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6/08/02 10:04
문준희는 그것이, 결정적으로 사격은 우수하되 사람은 죽인적 없는 저격수의 냄새가 난다 <- 참 멋진 표현입니다. 추게를 외치고 싶습니다.
06/08/02 11:04
사업이 실수든 아니든 절대 밀리지 않는다.. 이건 아닌거같네요. 리버를 허무하게 잃고 저글링과 뮤탈조합은 드라군에겐 쥐약이죠.. 병력을 아끼면서 뮤탈과의 대전을 기다린다고 하셨는데.. 러쉬가 약하게 오면 플토는 넥서스 날라갑니다.
06/08/02 17:29
와 진짜 동감 ~~ 박태민선수 팬으로서 전상욱 선수랑 약간 대조적(?)인 행보가 아쉬웠는데 정말 이번을 계기로 그 본능을 깨웠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5시 멀티 깨질때만 해도 문준희선수에게 방송경기에서 지는 두번째 저그로 남나 ? 하고 충격에 휩싸이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까지 ㅠ.ㅠ
06/08/03 12:29
문준희 선수 메이져 진출 경험있죠. KPGA 4차리그.. 9전패로 끝나긴 했지만..
거의 모든 경기들이 사소한 부분에서의 실수로 끝나버렸다는 것이 정말 보는 사람을 아쉽게 했었죠. 총 전적은 수십전이 되는데, 개인전 승리는 두자리가 안되는 거 같습니다;; 문준희 선수 계속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여주세요 ㅠ.ㅠ 그리고 정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06/08/03 14:41
와 ,.정말 잘쓰셨네요 ,.ㅜ 문준희선수 첨에 데뷔했을때부터 보아왔는데 하루빨리 슬럼프 탈출 하시고 스타리그 MSL 양대리거 되시길빌께요ㅜ
06/08/03 17:43
이 글의 주제와는 관계는 없는 얘기지만 T1팀 비공개적으로 연습하는 것은 좋지만 이게 좋은 방식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언젠가 그 방식을 바궈야 될때가 있을것입니다.
06/08/03 18:18
막강테란☆// 아직은 주훈감독이 필요성을 못 느끼실 듯 하네요. 프로리그 성적이 -_- 아직까진 팀내의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진 않으니까요
06/08/03 19:27
1가스라지만...
사업을 안누른것은.. 명백한 긴장 실수겠죠.. 사업에 투자한 가스가 아까웠을리는 만무하고.. 사업은 도데체 왜? ;;..
06/08/04 21:38
평소 어렴풋이 느끼기만 했던 감상의 편린들을 죽죽 뱉는 글 인것 같습니다.리플들을 봐도 다들 공감 많이 하시는듯.좋은 글 잘 봤습니다.
06/08/08 04:10
모두들 감사합니다.. 어찌어찌 이글이 이곳까지 왔군요...
체념토스님... 너무 띄워주시면 곤란합니다;;; (저도 체념토스님의 글들을 꽤 좋아한답니다) 음 문준희 선수가 KPGA 4차까지 올라갔었군요 그때는 엠비씨 게임이 안나와서 VOD로만 보던때라 주의깊게 안 살펴본 모양입니다(그런데 영웅의 물량님께서 쓰신 부분이 더 안습...) 타팀과의 연습 교류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T1의 경우 저그나 플토라인이 대 테란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데... 프로리그에선 4테란 라인 가동으로 특별히 테란전에 아쉬울게 없으니 크게 문제시 하지 않는듯 합니다 드림씨어터님께서 질문하신 부분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정리해서 적어주시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다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6/08/08 22:07
훌륭한 글입니다. T1테란의 대화가 안통하는 스타일에 대한 해법을 발견했을때, T1플토와 저그는 정말 강해질텐데요... 계속 주눅들어보이는 플레이만 보여주고 있죠.
06/08/09 02:23
네...박태민선수와는 좀 다른 경우겠습니다만 박용욱 선수조차도 최연성선수와의 프링글스 경기를 보니 중앙싸움을 무조건 회피하더군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기회를 엿보기 위해 후퇴하는것과... 정면승부를 무조건 피하는건 다른 문제니까요 그것도 투쟁의 박용욱이 말입니다
06/08/10 13:02
박용욱 선수는.. 최연성 선수가 MSL 올라온 시점부터 테란과 힘싸움을 안하려고 하는 경향이 생기더군요-_-;
그렇게 백병전 좋아하던 박용욱이.. 그때부터 테란전 성적이 덜덜덜...
06/09/23 23:38
이게 다 최연성 선수 탓이군요.. ㅠㅠ 농담이구
그만큼 최연성선수의 능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티원의 타 종족 선수들 플래이가 위축되는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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