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10/18 09:05:28
Name FELIX
Subject 아카디아 3를 기다리며
1. 서바이버는 재미있다.

  흔히들 요즘 경기는 다 판에박은듯한 경기만 있다고 투덜댄다. 하지만 서바이버는 다르다. 오늘도 저플전만 5경기가 있었는데 양상은 범상치가 않았다. 오랜만에 폭발한 박지호의 스피릿. 자원만 있다면 박지호는 이게 어울린다. 자신의 왼손을 믿고 꼬라박는 기세. 럴커도 짓밟는 질럿. 못뚫어도 좋다. 산화해도 좋다. 내 뒤에는 끊임없는 질럿과 드라군이 있다. 김원기. 신예저그들의 특징인 극강의 테란전과 반면에 열세인 플토전. 사실 오늘 김원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략도 좋았고 결단도 좋았다. 대놓고 해처리 러시. 비록 넥서스는 못날렸지만 저그의 개사기 방어라인을 토스의 앞마당에 해 놓고 마음대로 째는 경기. 첫 공업질럿을 히드라로 막는 컨트롤도 좋았다. 만약 김원기가 7시 멀티대신 빠른 테크로 럴커를 가져다 놓고 로보틱스 타이밍에 스포어를 지었었더라면 이 경기는 나름 전설이 되었을 것이다.
  왜 박지호는 그 스피릿을 MSL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는가? 왜 김원기, 윤용태는 아직 스타리그로 안꺼지고 마이너리그에 있는가? 정말 요즘은 명경기 서바이버에서 나온다. 이런 서바이버를 없애자고? 블리츠 얼음땡 경기를 리플레이 스페샬에서나 보고 대놓고 성큰러시를 기사로만 전해 듣자고? 그리고 팬들은 프로리그 동족전이나 감상하고?




2. 아카디아3를 기대하며.

  아카디아의 경기내용자체는 사실 무난한 편이다. 그런데 스토리가 재미있다. 테란대 저그 0:10. 이런 역상성의 폭발력은 명품이라던 신백두대간의 역상성, 롱기누스의 테저전 붕괴를 묻어버리고 이슈를 독점하고 있다. 먼저 엠겜 맵제작자들을 비판하고 싶다. 아카디아1에서도 분명히 테저전은 세로가 아닌이상 저그의 우세였다. 경기때 테저 대각이면 저그가 지면 바보라고 생각하면서 본게 아카디아1이다. 왜 미네랄을 9덩이로 늘리지 않았을까?
  무었보다 이 맵에서 테플전은 아직 제대로 보여준 경기가 없다. 내가 기대하는 것은 이재훈의 테란전 포스. 정말 이재훈을 위해 만든 맵이다. 그래서 나는 원한다. 아카디아 3를. 테저전 역상성 밸런스. 정말 맞추기 쉽다. 본진 미네랄을 9덩이 아니, 10덩이로 늘리면 어떨까?? 본진 미네랄을 2개 늘리고 앞마당을 하나 줄여버려도 될 듯 하다. 물론 세로거리는 좀더 늘려야 겠지만. 롱기누스의 예를 보면 알겠지만 일단 미네랄이 10덩이로 늘면 경기가 시원시원하다. 질럿도 쏟아지고 저글링도 쏟아지고 마린도 쏟아지고... 정말 물량이 강한선수와 약한 선수가 바로 구분이 된다. 제발 아카디아를 차기 시즌에 버리지는 말자. 한번 미네랄 10덩이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자.





3. 저플전 역상성.

  블리츠 Z 4:4 P, 아카디아 Z 6:10 P, 신백두대간 Z 5:10 P, 롱기누스 Z 5:3 P, 알카노이드 2:2, 타우 크로스 Z 1:3 P, 그래서 총전적 23:32 (41.8:58.2). 비록 소원때 한번 밀린적은 있다지만 이렇게 시즌전체에서 플토가 저그를 때려잡았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플토가 밀리는 맵이라는 롱기누스마저 사실은 저그가 잘해서 일뿐 가장 플토맵이라 평가받는다. 오래된 저그유저로서, 저그선수들을 응원하는 팬으로서 사실 이보다 신나는 시즌이 없다. 저그가 지는데 저그팬이 신난다? 그동안 저그선수들이 받아왔던 저평가 때문이다.
  언제나 저플전에서 저그의 승리는 한번도, 단 한번도 찬사의 대상이 된 적이 없다. 저그가 플토를 이기는건 언제나 당연하게 평가 받아왔고 플토가 저그를 이기는 경기는 경기내용이야 어떻든 무조건 찬사의 대상이다. 역전이라도 한다면 그날의 베스트는 따놓은 당상. 이제는 좀 바꿔보자. 왜 플토상대로 이룬 저그의 승리가 폄하되어야 하는가? 저플전 밸런스 55:45. 열경기 하면 그중 여섯경기도 저그가 이기기 힘들다. 기껏해야 이정도 차이밖에 없는 저플전인데 왜 저그가 이기면 항상 저그가 개사기인가? 왜 박성준의 질레트 우승은 폄하되고 마재윤의 우주배 우승은 폄하되는가? 그 상대인 박정석이 테란만 잡고 올라온 것도 아니고 3,4위전 머큐리에서 홍진호를 잡고 플토의 재앙이라는 조용호를 잡고 올라온 결승인데 왜 이 두선수의 우승은 폄하되는가.    
  예전에 홍진호가 네오레퀴엠에서 송병구를 상대로 불리한 상황에서 폭풍드랍으로 역전을 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끝. 저그니까. 저그니까 이기는게 당연하지. 과연? 그이후 박태민도 마재윤도 송병구의 운영에 무릎을 꿇었고 네오레퀴엠의 저플전은 플토가 훨씬 앞서갔다. 그럼에도 홍진호의 역전은 아무런 평가를 받지 못한다. 왜? 저그니까. 하지만 이번 시즌을 계기로 좀 달라졌으면 한다. 우리가 스타경기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한 질문 때문이다. "누가 최강인가?" 이제 진정한 시험의 무대다. 이제는 물어볼 수 있다. 누가 저플전에서 최강의 저그인가? 테플전 아무리 플토가 이겨도 최연성, 이윤열은 언제나 밸런스를 맞춰왔다. 이제 플토가 저그를 때려잡는 이 시점에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저플전의 진정한 강자가 누구인지. 짜잘하게 누가 승률이 높냐 안높냐를 따지지 않아도 "누가 살아남았냐"라는 원초적 잣대 하나만으로 저플전의 강자를 가릴수 있는 시즌이 바로 이 시즌이다. 그래서 오래된 저그팬으로서 나는 이 저플전의 역상성이 너무나 좋다.





4. 롱기누스.

  타우크로스와 함께 이번시즌 가장 기대했던 맵이다. 이번시즌 플토의 부흥을 이끌 맵이라 생각했지만 역시 결과는 예측과는 다른법. 저그에게 밀리는 유일한 맵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나는 롱기누스가 재미있다. 아카디아의 화두는 이것이다. 어떤 테란이 이 맵에서 저그를 잡을 것인가? 이재호 선수는 이 맵에서 2승을 거두고 마재윤을 저격할수 있는 희망으로 떠올랐다. 자. 이제 롱기누스에서는 그 질문이 반대가 된다. 어떤 저그가 이 맵에서 테란을 잡을 것인가? 모든 저그가 테란에게 강하다면 그게 무슨 재미인가? 결국 강자는 가려져야 하고 이때 이 맵만큼 좋은 맵이 있을까? 롱기누스에서 테란을 이긴 저그. 박경락, 마재윤, 박명수. 박경락은 연패로 스타일을 구겼지만 적어도 경락드랍 하나만큼은 이런 '개테란맵'에서조차 극강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마재윤은 맵핵으로 이름을 날렸고 박명수는 자신의 하이브이후 최강의 전투력을 과시했다. 이런 맵이 좋은맵이다. 객관적으로는 밸런스가 무너진 맵이지만 선수들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맵. 맵에 점수를 매기라면 공식적으로는 6점도 받기 힘든 롱기누스지만 내 마음속의 점수는 9점도 아깝지 않을 맵이다.





5. 프로리그

  42:35, (54.5:45.5). 종족밸런스? 아니다. 이번 프로리그의 동족전과 타종족전의 비율이다. 이번시즌 맵들은 대부분 밸런스가 나쁘지는 않다. 테저전의 역상성이 두드러졌으나 이제 극복하고 있는 중이고 지난시즌에는 침체기였던 플토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시즌이다. 맵밸런스 하나만 놓고 보면 이번시즌만한 시즌도 드물다. 그래서 동족전 비율이 55%가 넘기지 못했다. 사실 이정도는 선방이다. 지금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프로리그 시즌중에 동족연속출전금지가 있던 시즌외에 모든 시즌의 동족전 비율이 절반을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것이 프로리그다. 동족전 최강을 가리는 리그. 재미있나? 물론 동족전도 재미있다. 짜릿한 5차전도 재미있다. 팀들의 반란도 재미있다. 그렇지만 여기에 동족전이 좀 줄어들면 더 재미있을거 같은데.... 도저히 줄어들지가 않는다. 팀리그가 재미있다고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이것이었다. 리그 특성상 동족전의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점.(이 글은 팀리그가 낫다. 팀리그 부활해라 라는 글이 절대 아님. 제발 그런 리플좀 달지 말자.). 초창기 쏟아졌던 동족전남발을 해소하기 위한 온갖 대책이 논의되다가 결국 지금은 흐지부지한 상태. 관계자들도 안심하고 잊어버렸겠지만... 그래도 난 동족전이 싫다. 단순히 동족전 자체는 싫지 않지만 전체경기의 절반이상이 동족전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그리고 다음 프로리그도. 그 다음 프로리그도 동족전으로 채워질 것이기에 난 동족전이 싫다.  





6. 심소명

   이 선수의 엠겜 닉은 MVP. 엠겜 관계자나 작가의 입장에서는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고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다. 비록 상위리그에서 이름을 날린적은 없지만 이 선수가 무난한 운영형 선수도 아니고 남들과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도 아닌데 겨우 닉네임이 MVP다. 저그유저인 내 자신도 부끄럽다. 저저전의 강자이자 언제나 공격적인 초반운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 중후반 운영에 자신 없어하기 때문에 후반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승리를 취하는 스타일리스트. 테란전도 히드라, 토스전도 히드라. 히드라 하나는 정말 강한 히드라 마스터. 역시 성적은 내고 볼 일이다. 아무리 스타일리스트라도. 아무리 프로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줘도. 결국 팬들이 보는 것은 개인리그의 활약이고 그런 의미에서 심소명에게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게다가 수많은 스타팬들은 저저전 결승이 될 지언정 심소명, 변은종 이 두선수의 선전을 바라고 있다. 마재윤. 테란이나 플토로는 도저히 답이 안보이는 이 저그의 거장을 꺾을 것은 과거 한웅렬과 김정민이 그러했듯 결국 동족전이고 그런의미에서 만약 심소명이 이번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리고 마재윤을 이긴다면. 그 무명武名을 천하에 날릴것이다. 지금이 기회다.
   이야기가 안드로메다로 갔지만 엠겜측에 건의하고 싶다. 언제까지 MVP라는 시대착오적 닉네임으로 심소명을 수식할 것인가. 박지호를 꺾은 올인러시. 박대만을 전진해처리. 생각해 보니 이 선수가 이긴 경기중에 하이브까지 간 경기가.... 생각이 안난다. 한방저그. 스트레이트의 이름은 싸나이에게 뺏겼지만 그래도 인생한방 로또저그. 그래서 제안하고 싶다. 아니 사실은 엠겜의 예고편을 보고 이 글을 적은 것이다. 승부사 Gambler. 앞으로 심소명을 수식하는 단어는 이게 어떨까?

*오늘 윤용태선수의 표정은 왜 그런가요? 저그를 상대로 혈전끝에 승리를 거둔 승자가
그런 표정을 지으면 안됩니다. 윤용태 선수를 응원하는 누님들을 생각해서로도 세레
모니까지는 아니더라도 (세레모니는 권리가 아닌 의무입니다. 프로선수는 팬을 위한
존재입니다.) 좀 웃어야죠. 박지호 선수도 그렇고 윤용태 선수도 그렇고 좀 웃어요. 웃어.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20 10:32)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엘케인
06/10/18 09:3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06/10/18 10:43
수정 아이콘
요즘은 정말 서바이버리그가 재미있죠.
리그의 진행상황은 파악하기 힘들어도
준비기간이 길다보니, 참신한 전략들이 자주 나오는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__)
sway with me
06/10/18 10:57
수정 아이콘
6번에 가장 크게 공감합니다.
심소명 선수에게 멋진 닉네임을 지어주세요.
나름 엠겜에서는 꾸준히 활약해주는 선수인데.
질럿은깡패다
06/10/18 11:0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스토리가 있는 맵이 재미있죠. 축구도, 야구도, 농구도, 그 외의 모든 프로스포츠들도 다 그 자체의 경기 뿐만 아니라 구성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일련의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재밌는건데, 지금까지 맵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는 너무 무관심했던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을의 전설과 같은 종족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고, 골든 마우스, 본좌론과 같은 개인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맵에 관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빈약하지 않았나 싶네요. 아카디아2가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길 기원합니다.
김연우
06/10/18 11:1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06/10/18 11:40
수정 아이콘
제 기억으로는 박정석 선수가 질레트때 홍진호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올라간게 아니라 에버 4강에서 떨어져서 3,4 위전에 홍진호 선수와 머큐리에서 만난거 같은데 아닌가요?
분발합시다
06/10/18 11:43
수정 아이콘
호오... 좋은글이네요~!
06/10/18 11:45
수정 아이콘
rakorn//아~ 지적 감사합니다.
DynamicToss
06/10/18 11:54
수정 아이콘
아카디아2 는 다음리그에도 계속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제일 재미있는맵이라..정말 재미있는 맵이죠
처음에테저전0대10 갔지만 지금은 거의 따라잡혔죠...
아카디아3 저도 기대합니다
Davi4ever
06/10/18 12:17
수정 아이콘
닉네임 결정자인 저의 능력 부족입니다.
리그 시작 당시 MVP말고는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_-;;
갬블러는 박대만 선수 경기 끝나고 퍼뜩 떠오른 이미지였고
그래서 예고 만들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예고는 제가 쓰지는 않습니다.)

내일까지는 MVP가 쓰이고, 다음 경기부터 갬블러가 쓰일 예정입니다 :)
06/10/18 12:4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깔끔한 글이네요.
질럿은깡패다
06/10/18 13:0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겜블러라는 말보다 '도박사'라는 말이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게 더 느낌이 오는 듯 한.. 아니면 '타짜' 저그는 어떨런지;;(타짜는 비방용어인가요?)
06/10/18 13:23
수정 아이콘
흠... 선수들 닉네임이 너무 영어 일변도로만 흐르네요. 저도 겜블러보다는 도박사가 더 좋은 듯해요. 덧붙여 말하자면, 선수들 이름조차도 영문 표기라서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면도 있습니다. 영문 서체가 더 폼도 나고 임팩트 있게 보인다는 점에서는 수긍이 가지만, 글쎄요, 방송에서 너무 빈번한 영문 표기도 좀 지양해야 할 듯합니다. 이번 MSL 구성 여러모로 참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지나친 영문 표기는 좀 눈에 거슬리더군요.(흠... 뭐 일종의 직업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06/10/18 13:37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네요. 특히 1번은 참 공감되네요.

단, 3번에 대해서는. 저플전 밸런스를 논하거나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대부분의 토스팬들은 (저 포함해서요) 아마 이런 생각을 할 겁니다. '아직 배가 부른가보네' 글쓴 분에 대해서 시비나 태클을 걸고자 하는 생각은 아니지만, 저 3번글을 읽자 마자 딱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토스가 저그한테 압살당해온게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06/10/18 14:14
수정 아이콘
3번에관해서.
저플전 밸런스에 대한 볼맨소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의 저플전에 만족합니다.
다만 제발 칭찬좀 해 주자구요. 저그는 플토를 날로 이기는게 아닙니다.
밤새도록 연습하고 예측하고 대비해서 저그도 힘들게 이깁니다. 하지만
언제나 칭찬은, 팬들의 관심은 토스의 승리에 집중되어 있죠. 위에 예를
든 홍진호선수의 경우. 저그선수중 팬층이 가장 두터운 홍진호 선수의
저플전 승리마저 저렇게 뭍힌다는 겁니다. 맵이 아무리 플토에게 좋아도요.

제발 이번시즌에는 저그가 플토를 이기더라도 좀 칭찬좀 합시다. 이번시즌
맵은 저플전에서 플토가 더 유리합니다. 그러니 저그도 플토를 이긴건
단순히 종족상성이 아닌 더 기량이 뛰어나고 더 준비를 많이했기 때문
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제발 좀 칭찬좀 했으면 합니다.
THEMAVINE
06/10/18 14:17
수정 아이콘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 추게로~
06/10/18 14:54
수정 아이콘
게다가 요즘 플토도 그렇지만... 모든 종족 선수가 다 만만합니까...; 잘해야 이기는 겁니다-_-; FELIX님 댓글처럼 연습 안 하는 선수는 이길 수 없습니다.
잠자는숲속의
06/10/18 15:11
수정 아이콘
너무 깔끔한 글이군요~ 특히 마지막 문단에 공감백만배 입니다. 선수들! 승리의 기쁨을 시청자, 팬에게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CJ-처음이란
06/10/18 15:23
수정 아이콘
아흠 이번에 강민선수올라오고 마재윤선수 이기면 아흠--.... 또 반대쪽엔 박용욱선수가 다시올라와서 맞붙고 마재윤선수가 이기면 --...아흠...
06/10/18 15:36
수정 아이콘
그럼 진 선수는 울어야 되나요 --;;
06/10/18 15:38
수정 아이콘
도박사보다는 승부사가 더 끌리는...
06/10/18 16:32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타짜저그 생각도 해봤는데 국어사전보니 타짜는 도박사(갬블러)에 비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더군요.
도박사, 승부사, 갬블러 다 좋습니다. ^^
06/10/18 17:06
수정 아이콘
승부사 멋진데요~
극렬진
06/10/18 17:13
수정 아이콘
자신의 생각을 적절히 표현할줄 아는 필력..부럽습니다..~~
sway with me
06/10/18 17:20
수정 아이콘
승부사도 괜찮긴 한데, 승부의 세계에서는 너무 일반적인 단어인 것 같네요.
도박사나 겜블러도 괜찮은데 왠지 '운빨저그'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뭐 더 멋진 거 없을까요? 심소명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집약할만한...

아참 그리고 요즘 프로토스가 저그한테 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정석, 강민 선수가 결승에서 마재윤 선수에게 연속으로 패퇴한 건 눈물나지만 ㅡㅜ
질럿은깡패다
06/10/18 19:24
수정 아이콘
모든 프로게이머가 승부사이기에 승부사는 아쉬움이 남는 닉네임이고.. 도박사는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운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고.. 정말 뭐 좋은 닉네임 없을까요?
흠..
그를믿습니다
06/10/18 20:30
수정 아이콘
러시안 룰렛도 왠지 좋은것 같은데 말입니다...
06/10/18 21:32
수정 아이콘
저그는 토스를 솔직히 날로 이긴다고 생각해요. 저그 게이머들이 토스랑 게임할때는 전 날 연습 거의 안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기본 실력으로 해도 무난하다고. -_-; 사실 그 정도면 날로 먹는거죠. 연습 비중으로 따져도 저그 선수들은 테란전 연습을 50% 저그전 연습을 30% 토스전 연습은 20% 정도로 토스전은 감만 잊어먹지 않을 정도로 한다고 하던데요... 정말 중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사실 그래서 결승전에선 토스가 저그를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06/10/18 23:22
수정 아이콘
jyl9kr님 / 올해가 대체 몇년인지-_-; 어디서 머큐리라도 다시 쓰나요?
그렇게 유리하고 날로 먹는 저프전이라서 저그 승률이 50%가 안나온답니까?
06/10/19 00:07
수정 아이콘
꺄아~님//
저그 유저들이 태만하기 때문에 현재 그런 승률이 나오는거라고 봅니다. 그동안 신인 저그들 보면 알 수 있죠. 테란전은 정말 기를 쓰고 연습해서 날아다니지만 상대적으로 토스전엔 소홀해서 승률이 잘 나오지 않죠. 애초에 저그가 토스전 연습을 충실히 한다면 사실상 저그가 다전제에서 토스한테 지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반 장담 합니다. 지금 상태에서 대충 늦어도 6달이 흐르면 프저전은 다시 예전처럼 돌아올껍니다.
-여전히 연습시엔 토스로 저그 이기기가 너무나 힘들다고 하죠.(요즘 맵이 토스가 저그 상대로 할만하다는 뜻은, 토스가 죽을 정도로 노력하면 평소대로 하는 저그와 그나마 5:5 싸움이 된다는 뜻이죠.)
06/10/19 00:27
수정 아이콘
jyl9kr // 토스 선수들이 죽을 정도로 노력 하고 저그선수들은 태만히 연습한다는 근거를 제시하셔야 주장에 힘이 실릴듯 싶군요.
DynamicToss
06/10/20 15:09
수정 아이콘
실제로 저그유저들 플토 전 연습 소홀히 하는거 맞습니다
저저전 저프전 저테전 이렇게 보면 저저전연습은 40% 저테전 40%연습
저플전 20%연습 이정도 연습하겠죠
결승이 저플전이면......100% 저플전 연습하기 떄문에
그래서 여지껏 저플전에서 셧아웃이 많은겁니다 그래서 프링글스MSL
이 강민선수 무기력한 1:3셧아웃 나왓구요
Love&Hate
06/10/20 17:38
수정 아이콘
과거의 밸런스 55:45는 허상이죠..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을 도태시키면서 얻어진 결과죠..
전체종족중 프로토스의 점유율을 떨어뜨려가면서 말이죠..
신인들도 없게 만들면서요..

하지만 현재의 밸런스는 만족합니다
신인이 그렇게 부족하다던 플토진영에
신삼대 토스가 뛰쳐나오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신예들도 많이 나오고 하나같이 저그전을 맛깔나게 하죠..
라구요
06/10/20 19:17
수정 아이콘
완전 멋진글..........
06/10/21 01:2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실력이 비슷한 두유저가 테란vs저그 보다는 저그vs토스가 훠얼씬 쉽죠.어느정도 jyl9kr 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다고생각합니다 죽어라고 연습한 테란전 느슨해진 토스전을 파고드는 피나는 토스유저들의 연습량.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테란에게 이윤열이, 저그에게 마재윤이있듯 토스에 새로운 천재성 플레이어가 나타나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에 지금 스타판에서 각각의 종족 유닛중 60~70% 조차 제대로 다 쓰지않는건 토스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똘똘한아이'.'
06/10/21 07:13
수정 아이콘
6번에 대해서..심소명 선수를 보면 많은 분들이 히드라밖에 못쓴다 초반밖에 못끝낸다 포스가 안느껴진다(4강갈..)전 반대로 초반에 끝내는 심소명 선수도 포스가 느껴진다고 생각 대는데 말이죠..마재윤/박태민 선수의 운영으로 하는 중후반..뭐 초반에 끝낼 떄도 잇지만..심소명 선수도 저 선수들에 비해서 후반운영을 안보여주고 자기 스타일이 잇을뿐이지 절때 포스가 업고 실력이 업는게 아닙니다 심소명 선수처럼 히드라 잘쓰는 선수도 없을껄요..테란전이 좀 약점이지만 그래도 저저 저프는 정말 잘한다고 생각 되네요..
06/10/22 12:49
수정 아이콘
Aqua님//토스가 아직 종족의 능력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건 맞지만... 그 이유도 너무 적나라하지 않습니까 -_-;
저그의 재탄생은 뮤탈 뭉치기와 디파일러였습니다. 뮤탈 뭉치기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컨트롤이었고 디파일러는 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기피했던 유닛이죠. 그 전에도 간간히 퀸이나 디파일러에 대한 말은 나오기는 했던 것으로 압니다만 저그 유저들의 손이 빨라지고 빌드가 세련되어지면서 빛을 발했는데... 플토의 문제점은 그게 아닌 듯합니다.

저그전의 후반 답은 다크아칸이라고 생각합니다. 간간히 쓰이고 있지만 아직 필수유닛까지는 아니고 간간히 쓰이는 정도지만... 조만간 테란전의 디파일러처럼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용하는 게 다른 마법유닛에 비해서 어렵잖아요. 사베처럼 공중유닛이라 맘대로 왔다갔다 하지도 못하고, 디파일러처럼 컨슘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라 기다려야 하고.. 그렇다고 다크아칸을 부대 단위로 뽑기는 좀 어렵죠. 돈만이 아니라 인구수도 부담되고...

그 외에 플토의 고질적인 문제점.. 빌드의 갈라짐, 저그에게 초반 정보 노출, 유닛의 고비용 등은 게이머들이 노력한다고 고쳐질 문제가 아니니까.. 저플전은 어쩔 수 없이 접고 들어가는 측면이 다른 종족전에 비해서 많다고 보이네요.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약간의 그 무엇 말이죠.
06/10/22 13:24
수정 아이콘
letsbe0 님//
어차피 후반 들어가면 토스가 큰 실수만 안한다면 다크아칸을 안써도 딱히 저그한테 밀릴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전에 게임 끝난다는거.
김우진
06/11/08 16:34
수정 아이콘
저같은 공방 양민들은 플레이 자체를 꺼려하게 된다는거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68 각 방송사의 vod다시보기 방식에 내재한 스포일링에 관한 고민과 제언 [22] etrrr6862 06/11/01 6862
867 유닛들의 화력 비교하기 [37] 국자13146 06/10/29 13146
866 신한은행 스타리그 8강 광주투어 관람기 [15] steady_go!7151 06/10/28 7151
865 시청률, 흥행을 걱정하는 팬들...누구의 팬인가? [93] Mars9754 06/10/27 9754
864 스타크 초고수도 햇갈리는 스타 O.X 퀴즈 정답지 발표합니다. [50] 포로리13049 06/10/24 13049
863 가을, 가을의 전설 오영종 [21] Artemis10003 06/10/24 10003
862 <가입인사겸 첫글> 잔혹사의 몬자 WCG 결승전 관람기^^ [46] 잔혹사9887 06/10/23 9887
861 지하철, 그 안에서의 삶과 어둠 그리고 감동. [19] 하양유저매냐6347 06/10/23 6347
860 YANG..의 맵 시리즈 (12) - Hourglass [13] Yang7016 06/07/21 7016
859 <스카이 프로리그> 르까프의 질주. [17] CJ-처음이란7734 06/10/18 7734
858 박성준에게 하고싶은 말. [38] Born_to_run10122 06/10/18 10122
857 아카디아 3를 기다리며 [39] FELIX9103 06/10/18 9103
856 [생각하는 기계의 게임 이야기] 스타크래프트 성공에 대한 진실 [12] 이름 없는 자6501 06/10/17 6501
855 온게임넷 신한 스타 리그 8강 지방투어를 관람하는 메뉴얼. [12] steady_go!6723 06/10/17 6723
854 KTF..그깟 우승 못하면 어떻습니까? [51] 김호철8576 06/10/16 8576
853 [분석] 재미있는 역대 MSL, OSL 기록들 [54] 리콜한방11230 06/10/13 11230
852 넥슨 카트라이더 4차 리그, 그 재미를 아시나요? [9] Lucky_Tyche5756 06/10/12 5756
851 개념잡힌 형태씨, 근성까지 있네요. [29] 말로센말로센8687 06/10/12 8687
850 [잡담] 버릇없음과 가식과 공지에 대한 피쟐스럽지 않은 잡담 ... [18] 메딕아빠6388 06/10/11 6388
849 정찰로 보는 프로게이머들 상성의 관계 [17] AnyCall[HyO]김상9244 06/10/11 9244
848 Supreme의 엉뚱한 게임토론 -영웅전설- [21] Supreme5638 06/10/11 5638
847 회(膾)의 문화.. [18] LSY10290 06/10/10 10290
846 Supreme의 엉뚱한 게임토론 [16] Supreme5714 06/10/09 57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