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10/18 23:39:42
Name Born_to_run
Subject 박성준에게 하고싶은 말.





이제 너에게 뜨거운 기백을 느끼기 힘들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싸우기 위해 달려드는 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가 눈을 뜨면

언제나처럼 네가 상대를 쓰러뜨리고 있을것만 같았는데...



이젠 네가 쓰러져있는 모습만 보게 돼.



사람들은 너는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저 위대한 지휘자의 이름을 칭송하고 있고,

넌 그저 하나의 먹튀일뿐이라고 비아냥거리기에 바빠.




데뷔했을때, 넌 우승이 목표라고 했어.

심지어 그 팬들조차도 믿지 못했지만, 넌 결국 해냈어.

너의 자신감은 너의 인터뷰로 드러났고, 게임으로 드러났지.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넌, 슬금슬금 전장을 고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어.

그래 올 초봄, 괴물테란인가? 아무튼 결승전에서 넌 자신있게 달려들었지만

보기좋게 격파당하고, 결국 치욕적인 3:0 패배를 당했지. 그 때였을지도 몰라.



듀얼토너먼트, 겨우겨우 올라가긴 했지만

너에게 전투를 두려워하지 않는 투신의 모습을 언제나 기대했던건 무리였을까.



'이 맵은 정말 싫다' 라고 딱 잘라 말하는 너의 인터뷰가 눈에 들어왔어.



경기는 이겼지만, 난 그런 너의 자신감없는 태도에 화가 나기보다 그냥 눈물이 났어.



鬪神이라며... 싸움의 신이라며... 근데 싸우기 싫은 게 어디있어...





WCG.

그 가치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유일한 국제대회.

너의 아이디가 비롯된,

저 유명한 시저가 태어난 이탈리아에서 벌어지고 있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어떻게 연습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딱 하나만 바랄게.



겁먹지 마.

신에겐 감정은 없어. 다만 무한한 권능만이 있을 뿐이야.

주먹에 힘 꽉주고, 이 악물고, 다시한번 달려들어 보자고.

지호도, 보성이도 다들 큰 패배를 당한뒤 패배의 공포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너마저 무너질순 없잖아? 명색이 神인데...

메달따오라고 하지 않을게.

다 이기라고 하지 않을게.



제발,

제발 자신감좀 갖고, 너 우습게 보는 애들 입 다물게 만들라고!

제발... 이겨라 좀...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20 10:33)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0/18 23:47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
게레로
06/10/18 23:54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 제발....
너 우습게 보는 애들 입 다물게 만들라고!!!

박지호선수도 다시 달려야죠!!
06/10/18 23:55
수정 아이콘
'저그'플레이로써 최초로 저에게 전율을 일으킨 선수가 박성준선수입니다. 꼭 부활하시길.!!
Go2Universe
06/10/18 23:59
수정 아이콘
차라리 절대 포스를 뿜어댈때 성#라며 놀리던 시절이 그립네요.
사실..
요즘 병민선수만큼이나 무관심이 된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쩝
금송현
06/10/19 00:08
수정 아이콘
근데 실례지만 글쓴이분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평화의날
06/10/19 00:19
수정 아이콘
제가 pgr에서 박성준 화이팅을 외친것만도 수십번은 된것 같은데..이번에도 역시나 화이팅입니다~
투신아
06/10/19 00:30
수정 아이콘
투신 화이팅~~:;
형은 너 믿어;;;
언제가 언제가 예전에 너 플레이로 돌아갈거 라는 거;;
왠지 알어? 너 투신이잖앙;;;
누가 모래도 넌 내가 저그 선수 중에 인정하는 최고의 선수라고;;
너 장점은 자신있는 플레이야;; 힘내 ^^:
키루하
06/10/19 00:31
수정 아이콘
언제 박성준 선수 관련 글을 쓰고싶었는데 마침 이렇게 올라 오는군요. ^^
누군가 '스타 질레트부터 봤냐?'라고 묻습니다.
그러면 전 당당히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응!'이라고.
전 그곳에서 박성준 선수를 처음 봤고, 그의 팬이 되면서 스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으니까요. ^^
그의 전투력, 그의 완성형 능력, 그의 플레이에 감탄하던 해설자들의 목소리.
모두 제 기억속에 남아있기에 전 질레트 스타리그와 박성준 선수를 사랑합니다. ^^
함께 갑시다, 투신. >.</
달려라투신아~
06/10/19 00:33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에 몰아치는 폭풍을 본후 다시금 저그라는 종족을 선택한 제가 좋아지게 만든 선수였죠.. 군대에서 팬이 되버린 투신.. 최연성 선수를 4강에서 잡아낸 모습이 아니여도 좋습니다.
그때의 두려울것 없는 투신으로 돌아와주세요
06/10/19 00:53
수정 아이콘
아.. 완전 사랑 박성준 ㅜ.ㅠ 정말 개인적으로 최고의 글입니다.
글루미선데이
06/10/19 01:00
수정 아이콘
진짜 어어 안돼 혹은 빼라고 외치는 순간 감싸서 싹쓸이 하던 모습이 엊그제같은데
언제부턴가 과감보다 멈칫하는 모습이 더 많이 보이더군요
저그 라인에서 변태준이 제일 정이 가던데....
[군][임]
06/10/19 01:02
수정 아이콘
성준아 보고 있니? 사랑한다~
狂的 Rach 사랑
06/10/19 01:02
수정 아이콘
wcg 가 기회가 될수도 있어요. 투신 가서 보여주세요~ 화이팅!!
06/10/19 01:12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다른 여타 선수와는 다릅니다. 그곳엔 맺힌 한을 풀어준... 정말 가슴이 찌릿찌릿한 그리고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도 아련한 마음입니다. 아직도 질레트 4강때 스튜디오에 퍼지던 '박성준'의 외침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그 어떤 선수가 관중의(자기만을 보러온 극성팬이 아닌 관중) 가슴을 울리며 그들을 동요시키고 그들이 자신을 외쳐부르게 하겠습니까! 그런 선수는 많지 않았고, 그 외침이 승리의 외침이 되도록 해준 저그는 박성준이 유일했었습니다. 박성준 화이팅!
흙바람
06/10/19 01:37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의 팬은 아니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한 때 저그의 트랜드를 이끈 장본인이자, 역사에 남을 저그유저이며,
온게임넷 최초 저그 우승자이자, 오늘날의 저그가 있기에 적지 않은 공을 세운 선수라는 것을..
흙바람
06/10/19 01:3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또 한가지..
그는 아직 진행형입니다.
힙훕퍼
06/10/19 02:38
수정 아이콘
성준선수가 그랬죠. 작년 WCG이후로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이번 WCG로 다시 도약하는 겁니다. 일단 승리의 감을 찾기 시작한다면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재윤,김준영, 잘 나가는 저그가 많지만 아직까지도 박성준선수가 저에게는 최고입니다. 힘내세요. 항상 그대를 바라보는 팬이 있습니다.
THEMAVINE
06/10/19 02: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최고의 글이네요.. 감동입니다..
July meets Julius. 이제 그는 진정 신이 되어 갈거라 믿습니다.!!
06/10/19 02:50
수정 아이콘
성준선수가 힘을 내게 이 글을 꼭 볼 수 있었음 좋겠어요 어흑 ㅜ.ㅠ
06/10/19 08:55
수정 아이콘
pgr의 매력은..가끔씩 올라오는 선수 응원글이 정말 감동적인데 있습니다. 박성준선수를 응원하지 않는 팬이 봐도 뭉클해집니다.

nada도 화이팅!!
06/10/19 09:02
수정 아이콘
토스에 있어서, 김동수- 박정석 라인이 있다면..
저그에 있어서는 홍진호 - 박성준 라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플레이들의 대가들이죠..
투신, 얼른 부활하길.. 슬럼프는 있을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과정일뿐죠..
곧 부활하리라 믿습니다.. 아직 너무나 젊으니까요..
극렬진
06/10/19 09:07
수정 아이콘
코카콜라배때부터 스타를 봐왔지만..그냥 보고 즐기는 입장에서..최초로 저를 한선수의 팬으로 만들어버린 선수가 박성준선수 였는데..언젠가 예전 그투신의 모습으로 돌아올것을 믿습니다..힘내십쇼~~박지호선수도~~ 염보성선수도~~
06/10/19 09:16
수정 아이콘
저그팬인 저로선 박성준선수는 정말 남다른 선수지요.
팬이었던 적은 없지만 팬이 아니었던 적도 없습니다.
박성준선수, 이렇게 응원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화이팅이예요~
추게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Soulchild
06/10/19 09:19
수정 아이콘
아~~ 성준아... 제발 제발...ㅠ.ㅠ 네가 보이지 않는 리그는 나에게 더이상 의미가 없구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무언가를 보여주길... 그게 꼭 우승만은 아니야
물빛구름
06/10/19 10:02
수정 아이콘
제가 느끼는 점을 그대로 글로 옮겨주셨군요. ^^ 따라올 사람 없는 그만의 자신감, 경기에서 패배한 후의 불타오르는 투지... 다시 보고 싶습니다. 아니 더 많이 보고 싶습니다. 박성준 화이팅!!!
나두미키
06/10/19 10:13
수정 아이콘
저그 플레이어인 저에게 박성준 선수는 정말 신입니다.. 제일 전율을 느끼게 하고 저그의 '강력한'힘을 느끼게해준 선수이니까요...
06/10/19 10:17
수정 아이콘
내생애 최고의 저그 스타일리스트!! 박성준 화이팅!
06/10/19 10:34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저 위에 금송현님은 한때 ZeratuL[AKUTA] 아이디 쓰시던 분 맞나요? 회원정보 보니까 맞는 것 같은데..^^; 예전에 잠깐 한빛 들어가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반갑습니다~
아름다운달
06/10/19 10:38
수정 아이콘
아...아침부터 회사에서 두눈 빨개져서는 크리넥스 찾느라 바쁘네요 ㅠㅠ (뭉클뭉클) 박성준 선수 완전 사랑합니다!!!!!!!!!!!!!!!!!!!!!!!!
구경플토
06/10/19 11:25
수정 아이콘
yalzam님, 예전 그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여기 저기 낚시하려는건지 악플만 달고 다니시더군요.
망고탱고쥬스
06/10/19 12:38
수정 아이콘
팬으로써 한마디하자면 꼬라박더라도 이기던지던 싸움의신답게 화끈하게 싸우길바래...슬슬 눈치보면서 피하지말고...
토마토7개
06/10/19 16:29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박선수!! 먼곳에서도 늘 당신의경기만 있으면 새벽같이 일어나 응원을 하는 폐인부부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세요 :)
- 그나저나 예전 pioren 님의 부숴버려라 박성준 이 글도 정말 잘쓰셨는데 에게로 안가서 아쉬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목동저그
06/10/20 05:55
수정 아이콘
제가 스타를 처음 보기 시작한 건 대학에 입학한 2004년 부터였습니다. 바로 질레트배 때였죠. 박성준 선수의 당시 포스란... 저그도 이렇게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보여준 박성준 선수의 부활을 바라는 팬 여기 하나 추가요~
라구요
06/10/20 19:20
수정 아이콘
성준선수도 이글꼭 볼거라 믿습니다.
.. 항상 줄라이의 공포를 느끼게 하소서..
06/10/21 20:18
수정 아이콘
투신의 두려움없는 포스가 그립네요.
김우진
06/11/08 16:37
수정 아이콘
박성준 팬은 아니지만 저도 투신이 살아났으면 좋겟어요...
06/12/08 06:01
수정 아이콘
투신 Fighting!!
07/01/30 16:21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를 좋아하지만 , 박성준 선수 ; 테란이 저그에게 내성이 생기도록 만드는데 일조했죠 ;; 하도 박성준 선수한테 테란들이 쓰러지다보니 어느새 내성이 생긴 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68 각 방송사의 vod다시보기 방식에 내재한 스포일링에 관한 고민과 제언 [22] etrrr6862 06/11/01 6862
867 유닛들의 화력 비교하기 [37] 국자13146 06/10/29 13146
866 신한은행 스타리그 8강 광주투어 관람기 [15] steady_go!7151 06/10/28 7151
865 시청률, 흥행을 걱정하는 팬들...누구의 팬인가? [93] Mars9754 06/10/27 9754
864 스타크 초고수도 햇갈리는 스타 O.X 퀴즈 정답지 발표합니다. [50] 포로리13049 06/10/24 13049
863 가을, 가을의 전설 오영종 [21] Artemis10002 06/10/24 10002
862 <가입인사겸 첫글> 잔혹사의 몬자 WCG 결승전 관람기^^ [46] 잔혹사9887 06/10/23 9887
861 지하철, 그 안에서의 삶과 어둠 그리고 감동. [19] 하양유저매냐6347 06/10/23 6347
860 YANG..의 맵 시리즈 (12) - Hourglass [13] Yang7016 06/07/21 7016
859 <스카이 프로리그> 르까프의 질주. [17] CJ-처음이란7734 06/10/18 7734
858 박성준에게 하고싶은 말. [38] Born_to_run10122 06/10/18 10122
857 아카디아 3를 기다리며 [39] FELIX9102 06/10/18 9102
856 [생각하는 기계의 게임 이야기] 스타크래프트 성공에 대한 진실 [12] 이름 없는 자6501 06/10/17 6501
855 온게임넷 신한 스타 리그 8강 지방투어를 관람하는 메뉴얼. [12] steady_go!6723 06/10/17 6723
854 KTF..그깟 우승 못하면 어떻습니까? [51] 김호철8575 06/10/16 8575
853 [분석] 재미있는 역대 MSL, OSL 기록들 [54] 리콜한방11229 06/10/13 11229
852 넥슨 카트라이더 4차 리그, 그 재미를 아시나요? [9] Lucky_Tyche5756 06/10/12 5756
851 개념잡힌 형태씨, 근성까지 있네요. [29] 말로센말로센8687 06/10/12 8687
850 [잡담] 버릇없음과 가식과 공지에 대한 피쟐스럽지 않은 잡담 ... [18] 메딕아빠6388 06/10/11 6388
849 정찰로 보는 프로게이머들 상성의 관계 [17] AnyCall[HyO]김상9243 06/10/11 9243
848 Supreme의 엉뚱한 게임토론 -영웅전설- [21] Supreme5637 06/10/11 5637
847 회(膾)의 문화.. [18] LSY10290 06/10/10 10290
846 Supreme의 엉뚱한 게임토론 [16] Supreme5714 06/10/09 57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