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10/24 18:13:58
Name kama
Subject WEG에 다녀왔습니다.
  좀 늦었군요. 요즘 시험때문에 제정신이 아니라서(지금도 반쯤 넋이 나간 상태입니다......)

  네, 이번에 한 번 맘 다잡고 다녀왔습니다. 시험이고 뭐고 상관없닷! 안드로가 나를 부른다~!!라고 외치면서 갔는데 서울이긴 하지만 신촌이라 생각보다 더 걸리더군요.(강서쪽보다야 낫겠지만) 더욱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늦어서 점심도 포기하고선 그냥 달렸습니다. 그래도 시계보면서 아, 장재호 선수 시합은 놓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다행이랄까 마지막 블마가 둥둥 떠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하지만 경품은 못 받았다는ㅡㅜ)

  뭐, 상대가 누구이기 이전에 '오크'이기 때문에 걱정은 안했습니다만 도착하자마자 주변에 어떤 분의 대화가 이거더군요. '야, 또 안드로 한 명 가는구나.' 네, 정말 가더군요ㅡㅡ;; 정말 마법에 안걸리는 디몰리셔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둥둥, 정말이지 '블마, 그런트~ 잘도 난다~ 붕붕~ 붕붕붕붕~'이었습니다. 나중에 VOD로 보니 초반 워 하나로 완전히 흔들어버렸더군요. 나엘의 움직이고 공격하는 건물이 좋은 점이라는 것은 누구든지 잘 알고있지만 그걸 저렇게 적극적이고 효과있게 쓰는 선수는 정말 장재호 선수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끝나고 장비 챙긴 다음에 바로 옆을 지나가는 장재호 선수*.* 그러고보니 바로 앞쪽에 외국인 선수가 일렬로 앉아있더군요. 흐미, 이런 행운이!!! 했지만 아이디와 이름은 알아도 막상 직접보니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ㅡㅡ;;;; 눈에 익숙하기는 한데 딱 떠오르지는 않더군요. 아무래도 TV에서 직접 본 적은 별로 없었으니까요(나중에 VOD를 보면서 해설진들의 말을 들어보니 차례대로 DiDi, Wolf, Boo, Sase선수였던 것 같습니다) 뭐라고 서로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아,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현실이여......(더욱이 전 그 영어교육마저 포기한 영어치!) 아, 제가 구경했던 위치는 경기석 기준 왼쪽, 기둥 옆이었습니다. Sase선수 바로 뒤쪽. 초록색 체크 남방에 검은 가방을 메고있던 안경쓴 인간이었는데 혹시 보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는 사이, 김동문 선수와 ElakeDuck선수(비요른 외드만)가 준비를 하더군요. 김동문 선수는 마우스가 별로 맘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일렉덕 선수 역시 뭔가가 맘에 안드는 듯 준비 기간이 꽤나 길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시합, 김동문 선수 역시 거미대마왕 답게 핀드 체제에 세컨 크립트 로드까지 보여줬지만 초중반 거미 3마리와 데나가 잡혀버린 것이 너무 컸네요. 멀티도 그냥 내줬고......일렉덕 선수는 정말 이름값을 하는 것 같더군요. 외모도 맘에 들었고(빡빡머리에 염생이 수염!) 팬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외국 선수들도 경기보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던데 딱 한 단어 알아들었습니다. Fuckㅡㅡ;;;;(파시어가 포탈 탔을 때였죠)

  2번째 경기가 끝나고서 천정희 선수와 노재욱 선수가 김동문 선수쪽으로 가서 계속 대화를 나누더군요. 그리고 세팅을 시작하는 두 선수. 서로 준비를 하면서 카메라에 선수 소개가 잡히고 있는데 뒤에서 한 남성분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한일전인가 보네." ......천정희 선수가 조금 니폰필 하게 생겼나요(노재욱 선수는 소개 화면에 한국이라 딱 떴으니.....)

  노재욱 선수는 마우스 움직일때마다 모니터가 흔들리는 것이 맘에 안드는 것 같았습니다만 경기는 빠르게 시작되었죠. 인비지포션과 윈드완드를 기가막히게 사용한 노재욱 선수의 작전도 멋졌지만 전체적으로 리치를 너무 혹사시킨 것과 지속적인 일꾼견제를 당했던 것이 컸던 것 같더군요. 천정희 선수의 복수 D&D를 끝으로 gg를 쳤습니다. 참, 그리고 그사이 앞을 보니 어느새 순리웨이 선수도 앉아있더군요. 속으로 아싸!를 외쳤습니다(대부분의 선수를 모두 직접보다니!) 그나저나 키가 좀 작으시더군요. 머리를 그렇게 꾸미니 정말 이중헌 선수 필. 예전 WEG 1차리그때 이중헌 선수가 잠시 중국팀 코치&매니저 역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많은 영향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그 후, 종료가 되고 경품 추천이 있었으나 늦게간 죄로 그림에 떡ㅜ.ㅜ 곧바로 듀얼이 있는 메가웹쪽으로 갔습니다. 마지막 경기가 진행되더군요. 홍진호 선수의 승리를 기원했지만 불꽃에 하얗게 타버림.......예상외였던 것이 변형태 선수 여성팬들이 참 많으시군요. 홍진호 선수가 gg치자 한 숨을 내쉬고 일어서는데(아, 메가박스 쪽 TV로 봤습니다. 들어갈 엄두는 안나더군요) 주변에서 여성분들의 환호가......역시 섹시테란!(응?) 마음같아서는 서바이버까지 보고 싶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진도나간 곳이라도 다 봐야할 것 같아서 그대로 발을 돌렸습니다......만 중간에 친구를 만나서 죽어라 워3하고 왔다는ㅡㅡ;;;;

  하여튼 꽤나 피곤했지만(정말 오랫만의 외출이었기 때문에.......) 즐거웠습니다. 유명 선수들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고 말입니다.(사인받을 용기가 없다는 점이 한이죠) 앞으로도 WEG 워3리그는 계속해서 갈 생각입니다. 서울에 사는 사람의 임무는 다해야겠죠^^;;(절, 절대로 경품이 탐나서가.......아니, 탐나요. 지금 쓰고 있는 헤드폰은 귀가 아파서요~)

  참, 그리고 현장에 직접 가니 정말 디카를 사고 싶어졌습니다ㅜ.ㅜ 핸드폰은 잘 안나오고 또 고장이 나서 사진은 포기했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발그레 아이네
05/10/24 18:59
수정 아이콘
오프를 뛰시다니 그저 부럽습니다ㅡㅜ
전 언제나 한번 가볼까요 (먼산)
대학 때문에 이사갈 수도 없고 주말에만 가자니 체력과 실습의 압박이 심하고 후-┏
리그 끝나기전에 한번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꼭 가고 싶어요
highheat
05/10/24 19:0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PL4들어와서 이형주 선수가 vs 황태민전에서 (크로스로드)에서 투윈드 탈론을 썼던 경기가 생각나네요. 그 때도 워러쉬로 한참 시간 끌고 이겼었는데 그 때 왜 대세가 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1/1/1이 너무 좋았나;;

저도 신촌 근처에서 자취하는데, 여기 지역 사람들 모아서 워크나 할까요^^a
My name is J
05/10/24 19:32
수정 아이콘
저와 정 반대편에서 경기를 보셨군요!
전 디카도 eos도 다 집에 놓고와서 짤깍거리는 fm2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으하하하-
그러나 아직 필름을 다 못써서...여전히 카메라 안에 있지요. 절반도 안찍어서 그냥 현상하기 돈아까...ㅠ.ㅠ
말없는축제
05/10/24 22:00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저도 weg가고싶.. 지방투어~
LnRP_GuarDian
05/10/25 01:08
수정 아이콘
음 -_- 저도 보고왔는데.....히히 -0- 경품 못탄게 정말 ㅡ_ㅡ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202 나는 왜 불안한가? 제라드.. 당신의 소식은 대체...(5) [10] 워크초짜3597 05/11/05 3597
1201 나는 왜 기대하는가? 리마인드의 새로운 비상의 꿈을...(4) [4] 워크초짜3282 05/11/02 3282
1200 나는 왜 쇼부를 외치는 걸까? 왜 많은 사람들 중에서 그를...(3) [14] 워크초짜3890 05/11/01 3890
1199 장재호 선수 incup 가을 시즌 3차 우승했습니다. [27] Seany5551 05/10/31 5551
1198 프로게이머 협회 사이트에 갔다가........ [14] 워크초짜3820 05/10/31 3820
1197 WEG 워3 3일차 현장 스케치 [6] gg2770 05/10/30 2770
1196 WEG 워3 2일차 현장 스케치 [6] gg2335 05/10/30 2335
1194 weg day2,3 감상. (결과가 있습니다.) [4] atsuki2061 05/10/30 2061
1193 블리즈컨 현재까지 상황 [10] AIR_Carter[15]4203 05/10/29 4203
1192 나는 왜 용맹무쌍한 그를 잊지 못하는가? 왜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것인가?(2) [14] 워크초짜3742 05/10/28 3742
1191 나는 왜 낭만을 기다리는가.. 왜 그를 믿고 있는 건가...(1) [21] 워크초짜4314 05/10/27 4314
1189 워3에서 관광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경기... [20] 워크초짜6657 05/10/26 6657
1188 나엘이 너무 강해서 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 [14] 워크초짜3530 05/10/26 3530
1186 WEG2005 시즌3 Day2 프리뷰 (10/28 금) [6] storm2256 05/10/26 2256
1185 당신은 워3를 어떻게 접하고,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1] 워크초짜2222 05/10/25 2222
1181 WEG에 다녀왔습니다. [5] kama2886 05/10/24 2886
1180 장재호님의 게임을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수정) [41] singularpoint4820 05/10/23 4820
1179 WEG 3차시즌 워크래프트 경기 1일차 현장 스케치 [13] gg2834 05/10/23 2834
1173 장재호를 따라해볼까? 오크전 매스탈론! [9] 워크초짜4944 05/10/22 4944
1172 weg 3차시즌. [11] atsuki2397 05/10/22 2397
1171 WEG2005 weg3차시즌 개막전 및 경품 공지 [3] gg1959 05/10/22 1959
1169 WEG2005 1-2차 시즌 종족별 성적 [6] storm9240 05/10/22 9240
1168 WEG2005 Season3 1라운드 1회차 (10/22) 경기 프리뷰 [13] storm2299 05/10/21 229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