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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20 17:18
저는 우리나라가 수비축구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수비 축구를 안했고, 경기 전체적으로 불운이 겹쳐서 발린거라고 생각하고.. 그나마 맞불작전 한번 해봤다는것 자체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수비축구 한 것 처럼 보이는 이유는 아르헨이 공격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비를 많이해야 했으므로 그렇게 보이는것 같네요... 감독이 수비 축구를 지시하거나, 운동장에서 선수들이 수비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패배의 원인은 1. 실력이 딸렸고 2. 운이 없어서 초반에 말렸고 3. 메시 + 오 + 염 라고 생각하고 가장 큰 이유는 2번이라고 봅니다.
10/06/20 17:19
깔려면 허정무보고 왜 강팀에게 지키기 안하고 맞불놨냐라고 까면모를까
맞불놓았다가 역습 카운터 먹고 대량실점했는데 왜 수비축구했냐라고 까면 어이없는거죠 아르헨티나전이 수비축구이긴했나요?
10/06/20 17:19
초반에 수비축구를 하다가 - 후반 시작하고 나서 반짝 공격을 하다가 - 한 골 더 먹고 집중력 잃어서 한 골 더 먹은 테크를 탄 것 같던데요.
10/06/20 17:25
처음 시작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이 맞았습니다.수비축구로 시작했죠.오른쪽 풀백만 해도 활발한 오버래핑이 강점인 차두리 대신에 수비 테크닉이 좀 더 안정감 있는 오범석을 기용했으니까요.스페인전에 4-2-3-1 카운터 전술을 시험할 때 이미 예상된 일이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시 상황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스페인전도 경기내용은 일방적이였지만 스코어는 0대1 스페인의 진땀승이였고 박주영의 1대1 찬스등 역습찬스도 간간히 있었으니까요.더군다나 아르헨티나는 1차전을 고지대에서 치뤄서 우리보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우위였고,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뛰어난 팀이니까요. 아르헨티나전의 가장 큰 패인은 너무 이른 시간에 자책골로 선취점을 내준 거죠.이때부터 작정하고 잠그는 수비전술은 불가능해졌고,그렇다고 세계최강팀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에 맞불 놓기도 어정쩡하니 제대로 경기가 말려버린거죠.사실 염기훈 선수가 완벽한 찬스를 날려먹지 않고 성공시키기만 했어도 스코어는 2대2가 됬을 테고,운 좋으면 비길 수도 있었을겁니다.애초에 이기기에는 아르헨티나가 너무 강팀이고... 그리고 경기 내적으로 불운했던 점도 무시할 수 없죠.선취점을 자책골로 내준대다,패배에 쐐기를 박은 3번째 골은 오프사이드였고...
10/06/20 17:26
이번 월드컵 재미는 대박 없을듯
죄다 수비축구 10백만 가동하니 어제 일본 하는꼴 보니까 전경기 그런 식으로 축구할듯 10백하다가 카운터 펀치로 역습 한골넣고 철저한 잠구기;;; 일본뿐만 아니라 스위스도 그런식으로 스페인 잡고;; 재미는 확실히 없습니다. 관중들도 재미없겠네요
10/06/20 17:27
전반에는 수비축구 그 수비축구를 통해 자살골을 제외하고 1실점으로 아르헨의 공격을 막습니다. 다만 자살골때문에 1-1이되지못하고 1-2로 지는상황이되고 그래서 후반에 아르헨티나에게 맞불 작전을 하게 된거죠. 그 틈을 노려 아르헨은 2골을 더 터트리구요.
이게 왜 허정무감독이 수비축구를 해서 졌다 라는 게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강팀에게 수비축구를 안하고 맞불을 놔서 추가적인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라고 하면 모를까요
10/06/20 17:30
둘 다 나름의 근거가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90분 내내 한 전술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요.
전반 첫 실점 이전까지는 명백한 수비축구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나 스위스, 혹은 일본과 달리 효율적으로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죠. 실점 이후 전반은 그야말로 완전히 혼란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이청용선수의 집중력이 만회골을 만들었을 뿐이죠. 후반 시작 이후 추가실점 전까지는 몰리고 있으므로 당연히 맞불작전을 놓았습니다. 얼핏 보면 성공한 것 같지만 어쨌든 결과는 실패. 그 이후 후반도 완전히 혼란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공격도 수비도 모두 엉망이었죠. 과정론적으로는 전반 초반에 시도한 수비축구도 실패한 전술이었고 결과론적으로는 후반 초반에 시도한 맞불작전도 실패한 전술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비축구에 대한 비판과 맞불작전에 대한 비판 모두 있을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과정론에 입각해 수비축구 쪽이 비판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염기훈선수가 거기서 못 넣은 건 어쩔 수 없는 거죠.
10/06/20 17:42
수비전술도 제대로 안되었고...
그 후 맞불도 제대로 안되었고.... 제 생각은 수비전술을 '제대로' 못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10/06/20 17:43
우리도 운이 좀 없었떤것 같아요..
자살골도 어찌 할수없는 자살골이었던것 같고요.. 공이 그렇게 날아와서 하필 거기에 맞으니까 허탈하더라고요.. 하지만.. 메시 테베즈 이과인이 있는 팀과 붙었는데.. 라며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수비진들 나중에 지치니까 스피드 만땅 아게로님 들어오던데요 뭐... 저희 친구들이랑은 아르헨전 얘기 나오면 아르헨티나전에 수비해서 졌어, 공격해서 졌어 이렇게 얘기하지는 않고 공격력 최강인 아르헨티나인데 수비하던 공격하던 결과는 비슷했을거다 이런식으로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_-;
10/06/20 17:48
반대로 했다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전반은 수비축구, 그리고 후반에 한판 뛰어볼 생각이었던 것 같았는데... 그 반대였다면 어땠을까 싶죠. 고산지대의 경기경험은 아무리 승률이 안좋다고 해도 아르헨티나가 더 경험이 많으니까요. 그래도 4-1로 완패라지만 상대가 아르헨이니까요. 전반의 경우 2골을 내준 시점에 아르헨티나의 유효슈팅이 1개였거든요. 정확한 슛을 날릴 찬스를 한번밖에 주지 않았던거죠.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10/06/20 18:04
아르헨티나 전은 어느정도 수비축구로 시작했다고 보긴 합니다.
단, 그건 수비 전술이 비효율적이어서 골을 먹었다기 보다는, 갑작스런 자살골로 인한 불운에 타격을 입었다고 봅니다. 그 이후 만회를 위한 공격 전환은 어쩔 수 없던 선택이죠.
10/06/20 18:28
자살골 넣기전 전반 20분 정도 까지는 그런대로 잘 버티고 있었는데 20분 이후로 그냥 게임이 꼬인듯
우리 자살골이니 아르헨 사기는 2배 올라가고 , 우리 사기는 2배 내려가고 골 넣고 나서 메시나 아르헨 공격진 움직임은 더더욱 후덜덜해짐. 우리 수비진 움직임은 더더욱 둔해지고
10/06/20 18:44
수비축구로 시작했는데, 이도저도 아닌게 되버렸죠.
후반에 잠깐 맞불작전으로 붙었지만 금방 수그러드렀구요. 전체적으로 수비에 치중했었고 그건 아르헨티나 선수들 인터뷰만 봐도 알 수 있죠. "한국이 공격해주지 않아서 편했다" 가장 중요한건 수비전술을 쓰던 공격전술을 쓰던 뭐 하나 되는게 없었다는거죠. 일본이 네덜란드랑 경기할 때, 북한이 브라질이랑 경기할 때 모두 수비전술을 썼지만 역습할 때는 확실하게 해줬었는데 우리나라는 중앙에서 패스 다 짤리고 세번이상 패스가 이어진 경우도 찾기 힘들정도로 엉망진창의 게임을 했다는거죠.
10/06/20 23:00
저지대 -> 고지대 이동(체력전 거의 불가능), 몸싸움에 예민한 심판의 성향(+ 마라도나의 엄포), 너무 이른 실점(게다가 그것도 무려 자책골), 외롭게 싸우다 지워져 버린 캡틴 박, 선방에도 불구하고 운 없는 조공하는 세컨드 볼 등등...
뭘 해도 안 되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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