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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2/09/12 18:11:12 |
Name |
불멸의저그 |
Subject |
[게임리포트]pgr21s의 최하위 결정전 |
[노인정 저널]에서 퍼온 기사
pgr21s채널의 총수 파르티타님 최하위의 영예를 차지..
pgr21s 협의회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최하위 결정전이 오늘 낮 한국시간 오후 3시,
웨스트서버 특별채널 pgr21s에서 무려 2만여..관중(?)이 보는 가운데 거행되었다.
이 결정전이 초미의 관심사인 이유는 이 채널의 사용자들은 한결같이
본인 자신을 허접입니다. 초보에요.. 드론밖에 못 뽑아요 등등
이런 완전 날강도 사기를 치는바, 이에 분연히 뜻있는 분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투고와 고발이 연달아 나오자.. ..이 문제를 완전 해결하기 위해서 조직된 대회였다.
몇일을 두고 치른 치열한 공방끝에,
최하위의 두 후보자.. 파르티타님과 z1975님이 최종 결승전(?)에 올랐는데,
오늘 경기는 초반부터 두분이 잘하는 종족, 파르티타님(저그) z1975님(테란)을 피하고,
서로 가장 못하는 종족으로 경기에 임하는 치열한 초반 심리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파르티타님 (테란) 12시, z1975님 (저그) 8시 맵은 겜아이 로템.
경기 시작부터 잘 못하는 저그를 잡았음에도, z1975님은
세심하고 정밀한 빌드오더가 시작되고,
앞마당을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먹으면서 성큰 4개 건설.. 저게 최하수인가 의심할정도의
완벽한 빌드를 보여준다.
이에 파르티타님.. 두배럭을 짓다가 오버로드도 없고, 드론 정찰도 안 오는
상황에서 한 배럭을 취소하는 최고수도 못하는 엄청난 심리전을 강행..
상대로 하여금 난 원배럭인지
두배럭인지 모르게 감쪽같이 속이는데 성공한다.
그래서, 럴커를 준비하는 z1975님의 체재를 파악해서, 빠른 테크를 올린 파르티타님.
언덕탱크를 감행.... 단 두기의 탱크로 저그의 앞마당과 나머지 성큰 4개를 손쉽게
파괴하고, 본진에서 그동안 만들어진 지상병력 마메부대가 탱크랑 같이 합세해서 진격한다.
마메부대가 나간 틈을 타서 저글링 8마리가 빈집털이를 들어갔지만,
파르티타님의 눈부신 SCV콘트톨로 SCV 단 한기도 잃고 않고 저글링 8마리 모두 즉사한다.
(컥..이거 못 믿겠따고요~~ 증말이에요.. 내눈으로 똑똑히 봤따니깐요... 최하수라도 저정도 컨트롤을 식은 죽 먹기식으로 한다니깐요.. )
탱크 한대와 마메한부대가 저그 앞마당을 밀고, 언덕위로 무사히 올라가는 데 성공한 테란.
저그는 멀티도 없고, 본진자원으로 언덕위로 올라온 마메와 탱크를 상대해야 하는
완전 GG치기 일보직전이였다.
그러나 우리의 영원한 호프...영웅... z1975님...
최하수는 경기가 어려울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었다.
GG쳐야할 상황이지만, 끝까지 버틴다는 베짱...
상대방이 공격하건 말건. 내 할 것은 해야 한다는 신념..
그리고, 무엇보다 더 이상 내려갈때도 없는데 라는 심리적인 여유..
본진자원으로만으로 럴커개발, 오버로드 수송업, 이동업, 스파이어테크까지 다 올리는
정말 홍진호님도 할수 없는 깜짝 자원관리능력을 선 보였다.
그리고 한마리 뮤탈만 만들어서 언덕탱크위치로 보내면서 뮤탈테크임을 테란에게
슬쩍 보여주고는, 언덕 탱크 터뜨리면 가뜩이나 바쁜 테란이 눈치 못 챌까봐.
일부러 뮤탈 사정거리 밖에서 탱크위를 돌면서 시위를 했다.
"어서 빨리 뮤탈 대비해서 본진 방어해" 란 메세지를 테란에게 전달하는
스타 역사상 전무후무한 페이크를 연출하는 z1975님....
이런 페이크에 완벽히 속은 테란의 파르티타님..
때꺼지 뮤탈을 대비해서 본진에 터렛 2개를 짓는 엄청난 자원낭비를
하게 되고, 터렛 2개를 짓는 바람에 탱크를 제대로 못 만드는 상황에서,
본진에 무시무시한 폭탄드랍을 감행한 z1975님...
오버로드 무려 2개에 실고 온 럴커 한마리도 아닌 두마리도 아닌
무려 4마리.. 12시에 떨어지자마자
땅에 박히고, z1975님의 놀라운 럴커 컨트롤로
테란의 본진에 남아있던 마린들.. 럴커 단 한기도 못 잡고, 모두 전사.
럴커 2마리가 미네랄근처로 가서 다시 버로우..
뒤늦게 나온 탱크가 열심히 시즈모드로 쏘지만, 스캔이 모자람.
결국 스캔 파괴..
상황은 대반전...
GG쳐야할 저그진영에서는 럴커 두마리가 버로우되어 있어
스캔 없는 테란부대는 한발자국도 못 가고, 승리를 막 외칠려던 테란 진영은
럴커 4마리를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어 건물도 못 띄우고 되려 테란이 GG 쳐야 할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때 스타포트에서 홀연히 나온 사베..
임요환님도 저런 긴박한 상황에서 저렇게 침착할 수 있을까 싶었다..
최하수가 어떻게 저런 상황에서 저런 생각을 다 할수 있을까
자원도 없는 상황에서 사베를 뽑을 생각을 하다니
사베로 시야가 확보된 탱크가 럴커를 마음대로 쏘아 대고,
남은 럴커만 제거 되면 사베를 앞세운 테란의 승리가 보여지는 순간..
표요용용요용~~~ (표현이 잘 안됨..)
방금전에 나온 사베가 터지는 소리다... 본기자 정말 깜짝 놀랬다.
어디선가 날아온 스컬지에 의해 터지는 사베.
이미 최하수가 아닌 것이 확실한 z1975님만의 비책이였다.
럴커 드랍후에 항상 스콜지를 미리 미리 만들어 둔다는 것이다.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테란이 사베를 그 타이밍에 하나 만든다는 것을
머리속으로 치밀하게 계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확히 스콜지 2개를 미리 만들어
두었고, 그 스콜지에 의해 사베는 터졌다.
그리고 버로우된 럴커 나와서 시즈한 탱크 앞, 정확히 말해서 터렛으로 시야가
확보된 위치로 옮겨서 다시 버로우..
탱크와 SCV와 럴커와의 치열한 싸움 결국 럴커모두 전사.. 그러나 탱크도 전사.
이에 고무된 저그 진영에 있던 마린메딕부대 왜 전진하는지 몰라도, 막 전진하다가 버로우된 럴커에 모두 전사.
폭풍드랍을 감행하는 듯, 다시 z1975님이 보낸 오버로드에 태운
다른 럴커와 히드라를 보는 순간.
테란의 파르티타님 GG 선언..
z1975님이 최하위 왕관을 파르티타님에게 넘겨주는 순간이였다.
경기후, 관객들은 불만이 가득찬 표정이였다..
극적인 역전승을 한 저그를 응원하던 팬들은 당연히 환호성을 쳐야 되는데,
오히려 침통한 표정.. 경기후 본 기자가 물어보니, 하는 말이
저그의 암울함을 증명할수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하면서 너무나 아쉬워 하는 것이였다.
무엇보다 최하위 결정전인 만큼 코믹한 빌드, 어처구니가 없는 실수, 황당한 전술등을
기대한 관객이였는데, 이 경기후기를 읽으셔서 아시겠지만,
너무나 완벽한 경기였다.. 경기 운영면에서..유닛 콘트롤면에서, 자원관리면에서 말이다.
다음번 대회에서는 이런 선수들은 모두 불참시켜야 한다고 관객들은 입을 모았다.
진정한 최하위, 왕초보를 가려야지..프로의 세계에 갖다 놓아도 통할수 있는 그런
고수들만의 최하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한결같은 관객들의 주문이였다.
하하하하 그래서 pgr21s채널의 최하수는 파르티타님으로 공식 임명되었습니다.
하하하 부상은 없구요.. 파르티타님은 앞으로 누구든 지명해서 경기할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어떨지 합니다. 하하하하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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