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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23 00:11:08
Name Daviforever
Subject 후기리그 결승전을 마치고...여러가지 이야기.
스카이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가 어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SK텔레콤 T1과 삼성전자 칸의 결승전...
프로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5시간의 혈전이었고, 멋진 승부였습니다.
전,후기리그 우승을 하며 최강으로 자리잡은 T1...
준우승, 그러나 이제 누구도 가벼이 볼수 없게 되버린 삼성...
조금 늦었지만 모든 팀 관계자 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 결승전에 조금이나마 뭔가 한 것 같아 보람도 있었구요...

저는 그날 중계차 안에서 CG와 자막을 통제했습니다.
그 안에서 명승부를 지켜보았죠. 계속 서서 보느라 허리는 좀 아팠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노고에 비하면 별거 아니긴 합니다.
인력 부족 속에서도 다른 스탭들, 정말 수고 많이들 하셨습니다.)
11시에 결승이 끝나고, 2시 30분에 상경, 7시 정도에 집에 도착해
오후 3시 반이 되어서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차 안에서 잔 것까지 합하면 11시간 정도 잔 것으로 생각되네요^^;;


온게임넷...
분명 이번 결승을 주관하지는 않았지만, 잘 해낼 것이라 믿었습니다.
지난번 올스타전 엠비씨게임의 그런 것과 비슷한 중계를 보여줄 정도라면
지금의 온게임넷이 존재하지는 않았겠죠.
결승전을 하기 전부터 온게임넷은 분명 잘할 거라 믿었고, 잘했습니다.
감독님들을 초청한 것 등등...분명 ^_^b 였습니다.
역시 온게임넷이라 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의 차이다!"라 하는건 좀 그렇습니다.
올스타전 때 엠비씨게임에게 주어진 준비시간은 일주일도 안되었지만,
이번 결승에 온게임넷에게 주어진 준비시간은 3개월이 넘습니다.
엠비씨게임이 온게임넷보다 열세인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 문제를 가지고 "엠비씨게임이 뒤진다" 말씀하시면 좀 억울할 듯 합니다^^;;


에이스결정전...
많은 분들이 찬사를 보내주신 에이스결정전 등장신...
엠비씨게임이 결승 사상 최초로 준비했던 LED(갈라지는 화면)
그 극치를 보여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멋진 포즈^^를 취해준 최연성, 변은종 선수도 참 훌륭했습니다.
다만 온게임넷이 본의와 다르게 스포일러-_-를 흘린 셈이 된 것은 아쉬웠습니다;;;


타임머신에 틈새가 있었다?...
특수효과로 인한 매연이 무대에서 약간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양팀 감독님들과 심판의 합의하에
2세트부터 타임머신에 약간의 틈을 두었습니다.
물론 방음이 되는지 안되는지 여부는 양팀 감독님들, 심판, 조연출 분들께서
철저히 확인을 한 상태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귀맵이 될 만한 요소는 없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느 프로게이머의 플레이가 맘에 들고, 들지 않고는 자유겠지만
'인간' 프로게이머를 별다른 이유없이 깔아뭉개는 건...좀 유치하다고 봅니다.


대구실내체육관...
관객이 자랑스러웠던 몇 안되는 결승전 중 하나였습니다.
제가 봐 왔던 결승전 중 가장 많은 비율의 팬 분들께서
경기가 끝났음에도,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시상 끝까지 남아주셨습니다.
이번 결승의 진정한 승자는 팬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형석 코치님...
결승 종료 직후 마주쳤을 때 제가 축하와 함께 한마디 했습니다.
"프로게임계 좀 재미있게 만들어 보라니까 왜 첼시를 만들어 놓으셨어요^^;;;"
코치님 말씀은 "그랜드파이널까지 우승해야 첼시죠^^"
코치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_ _)


김동준 해설위원...
최근 자신의 해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시나마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자책하며 다시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결승전 끝나자마자 저에게 이 말부터 헀습니다. "오늘 해설 어땠어? 이상한 거 없었어?"
해설이 약간 엇나간다는 느낌이 든 때부터 김동준 해설은 말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결승전, 세분 모두 정말 신나게 중계하고, 해설했습니다만
특히 김동준 해설은 무언가 계속 말하려 했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우주최강 해설, 곧 다시 포스를 찾을 것으로 믿습니다. 많이들 관심가져 주세요.^^


"마지막 도전기회"...
그랜드파이널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최강이 T1"이라는 것에 대해 태클을 걸 수 있는 '최후의 베팅' 시간입니다.
T1을 잡을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결승에 가지 못했던 GO,
개인 리그의 한을 푼, 이제 테란 에이스 이병민 선수가 합류하는 KTF,
비록 결승에서는 패했지만 하루가 지날 때마다 달라지는 삼성,
전후기 우승에도 만족못하고, 전무후무한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게 될 SKT T1,
모두들 마지막까지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결승전을 만들고, 플레이하고, 보고, 열광했던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랜드파이널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감기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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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23 00:14
수정 아이콘
아 매경기마다 약간씩 타임머신에 문이 열려있었던 것은 바로 특수효과로 인한 매연때문이였군요.

좋은 사실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더 이상 귀맵이라고 한 건덕지조차도 이젠 의심아닌 의심도 할 여지도 없게 되었군요.

좋은 후기 잘 보았습니다.
06/01/23 00:15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유치했던 귀맵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_)

그랜드 파이널도 힘내세요^^/ 이번 mbc게임의 중계도 좋았습니다.^^
영혼의 귀천
06/01/23 00:17
수정 아이콘
풉풉풉~
이제껏 문 열려 있었던 걸로 귀맵 운운했던 분들 참 무안하시겠어요.
파포나 스갤에 아직도 그걸로 티원 깎아 내리는 분들 많던데...이제 어쩐데요...

어제 현장에서 직접 봐서 그런지 아직도 생생하게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몇가지 논란이 되던 부분을 직접 말씀해 주시니 속시원하기도 하구요.

한가지 궁금한 점은....-_-;;;
유머게시판에도 있는 그 어린이의 정체가 뭔지...-_-;;;;;;;;;;;;
엠겜관계자도 모를려나요?
물빛은어
06/01/23 00:18
수정 아이콘
엠겜이던 온겜이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지포스
06/01/23 00:19
수정 아이콘
1경기시작할때 박태민선수가 채팅으로 아우 눈매워 하는걸 봣었는데...
그것때문이었네요.
Ange Garden
06/01/23 00:21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선수, 팬들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스탭분들의 공헌도 무시해서는 안되겠죠. 누가 뭐래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수고요 ^^
귀차니즘교쥬
06/01/23 00:22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관계자분들의 이런 후기 비슷한거 읽는게 너무 좋네요..
후기 맞나요?.^^
아무튼 다비님때문에 엠겜 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헤르세
06/01/23 00:22
수정 아이콘
후기 잘 봤습니다~ 엠겜 관계자분들 수고 많으셨고요. Daviforever님도 고생 많으셨네요. 온겜 관계자분들 역시 마찬가지고요.^^
주욱 읽어내려가다가 김동준 해설 부분에서 멈칫 했네요. 그런 고민과 노력 역시 더 좋은 해설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과정이리라 생각합니다. 저야 스타 보는 것을 즐기긴 하지만 지식은 많이 부족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는 무지한 소생이지만 ^^;; 김동준 해설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던 것은 보았는데, 분명 더 좋아지시리라 생각합니다. 위축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저스트겔겔
06/01/23 00:33
수정 아이콘
뭐 저야 엠겜을 통해서 스타를 접한 놈이라 그저 완소엠입니다 ㅋ
똘똘이리버
06/01/23 00:34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스텝분들이 자주 이런 글 남겨주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요. 눈치도 좀 보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전 님이 부럽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
06/01/23 00:35
수정 아이콘
엠겜은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김동준해설도 더욱 더 거듭나시길.
Grateful Days~
06/01/23 00:42
수정 아이콘
우주 최강해설 화이팅.
MeineLiebe
06/01/23 00:45
수정 아이콘
그 매연이 보통 드라이아이스로 하지 않나요?
발라드 가수들 공연 때 보면 분위기 깐다고 그렇게 하얀 매연(?)을 깔지만 정작 앞자리에서 듣는 팬들은 기침하고 난라난다고 하더라고요.
언제 방송에서 조성모씬가 얘기했었죠.
임승택
06/01/23 00:54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엠겜 프로리그 팀의 임승택이라고 합니다. 어제 문을 열어 놓은 건 스모그(드라이와는 다르게 악간 메케하죠) 그리고 새집을 만들면 의레 있는 눈 따가움(보통 실리콘이나 이런것들로 인한) 때문에 선수들과 심판진 그리고 저희가 확인하고 열어둔 것입니다. 선수들이 방음피씨 소리때문에 손이 떨린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소리가 들릴 여지는 없습니다.
임승택
06/01/23 00:55
수정 아이콘
참 그리고 우리 작가님이 하나 헛갈리신거 (아마 그때 없었기 때문에) 올스타전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3일이었죠. 협회와 온겜넷이 조율이 안되서 계속 손놓고 있다가 3일전에야 부랴부랴 준비했죠.
06/01/23 01:02
수정 아이콘
옙, 임승택님과 작가님 스텝진 관계자분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비록 후기리그 결승전이 준비가 약간 미흡하다고는 하지만 준비시간이 좀 짧은 와중에서도 여실히 노력한 점이 많이 보여서 더욱 팬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엠비씨게임의 노력하는 그리고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후에 있을 그랜드파이날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뵙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06/01/23 01:10
수정 아이콘
김동준해설 힘내세요~
하늘하늘
06/01/23 01:34
수정 아이콘
MeineLiebe/ 불꽃이 터지고 할때 연기 엄청 납니다 ^^
아마도 그때의 연기가 문제 된듯 하네요.

그래도 불꽃은 멋있고 분위기 살리는데 최고~!
자리양보
06/01/23 01:37
수정 아이콘
하하..^^ 이런 후기 너무 좋네요. 온겜, 엠겜 모든 스텝여러분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논쟁이야 어찌됐든 최고의 명승부였고 양방송사 모두 최고의 결승전을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그랜드파이널도 멋지게 꾸미셔야죠~! 엠겜, 온겜 모두 파이팅입니다~!!
글루미선데이
06/01/23 02:28
수정 아이콘
자...전 아이디 모두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작가님 말씀이 참 시원하시군요
싫은건 분명 개인 자유지만 억지 부리며 그 사람에게 모욕주는건 자유가 아닙니다

아 작가님 멋있어요 오늘 밤새 틀어놓고 잘게요!! -_-
(실은 프란체스카 덕분에 맨날 눈 부어서 출근...-_-)
No bittter,No sweet
06/01/23 02:38
수정 아이콘
김동준해설님은 여전히 우주최강입니다.

언제나 명쾌한 해설 감사드리고 있어요~~^____________^
정테란
06/01/23 02:51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 당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 여깄습니다.
06/01/23 07:08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 화이팅!
하늘 사랑
06/01/23 07:49
수정 아이콘
역시 뒷담화는 좋군요
수고하신 모든 엠겜 관계자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글로 더 이상의 논쟁은 일어나지 않겠군요
열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힘내시고 좀더 나은 방송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이번 후기 결승 아주 좋았습니다 모든게 아주 깔끔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뒷담화는 계속 돼야 한다..쭉~~~~~
06/01/23 08:31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위원의 해설 좋아합니다.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말랑말랑
06/01/23 08:52
수정 아이콘
속 시원한 후기 감사합니다. 전 엠겜 해설자분 중 한분의 팬이기도 하기에>.< 엠겜이 3g 더 좋습니다. 그파에서도 멋진 중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스모그..선수들 눈 맵지 않게 살살 써주세요. 흐흐..
봄눈겨울비
06/01/23 08:54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 부분에서 왠지 감동적이네요..
멋진 해설 기대합니다.^^
머뭇거리면늦
06/01/23 09:11
수정 아이콘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제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네요..
그랜드파이널에서도 4팀의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멋진 경기를 펼쳐준 선수들..
그리고 그를 위해 힘써준 모든 관계자분들 수고하셨습니다.^^
희망의마지막
06/01/23 09:13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Peppermint
06/01/23 10:24
수정 아이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애시드라임
06/01/23 11:15
수정 아이콘
토요일날 엠겜 보면서 참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선수들의 파이팅이나 경기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멋드러진 무대를 보고 있자니 스탭분들 얼마나 고생하시며 준비하셨는지 눈에 훤하더라구요.
그리고 목이 터져라 경기장을 찾아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캐스터님과 해설자 분들을 보니
경기장을 찾은 분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언제나 엠겜 현장에 가서 본 것은 관객들을 향한 스탭분들의 다정한 배려였기에 그 현장이
얼마나 즐거웠을지는 눈에 선하더군요.

박상현 아나운서, 김철민 캐스터, 이승원 해설, 김동준 해설, 이우호 옵져버님.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신 모든 스탭분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결승, 너무 잘봤습니다. ^^
엠겜에서 만들 그랜드 파이널 기대 해도 되겠죠? :-)

물론, 온게임넷 관계자분들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날빠천
06/01/23 20:28
수정 아이콘
저...앞으로는 뒤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이런 글들을
더 자주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06/01/25 13:42
수정 아이콘
점점 더 엄청 나 지는 결승전이군요
하지만 이런 열정을 가진 분들이 계시기에 아직까지도 꿈과 같은 결승전을 볼 수 있군요
수고하신 엠겜 여러분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경기 잘 관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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