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를 끝으로 유럽 리그도 7주차 스케줄까지 다 끝났습니다.

유럽 리그? 그 G2가 1갓이고 바이탈리티 샬케가 바로 밑 2강이고 프나틱은 최단 기간으로 맛간 그 리그 아니냐고요?

그러니까 그게... 일단 순위표부터 보시죠.

1위 G2 Esports (12승 2패)
2위 Team Vitality (9승 5패)
---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최소 3위 확보 ---
공동 3위 Splyce (8승 6패)
공동 3위 Origen (8승 6패)
공동 5위 FC Schalke 04 (7승 7패)
공동 5위 Misfits Gaming (7승 7패)
공동 5위 SK Gaming (7승 7패)
공동 5위 Fnatic (7승 7패)
--- 6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
9위 Excel Esports (3승 11패)
10위 Rogue (2승 10패)

네... 완벽하게 중위권이 비벼지고야 말았습니다.

이 중에 가장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는 두 팀은 리그 2라운드에서 거의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샬케와 프나틱인데요.

우선 샬케부터 이야기하면 2라운드 시작하고부터 전패를 기록하면서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당장 플레이오프 걱정부터 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9.3 패치 때 소위 말하는 적폐챔들이 많이 너프를 먹으면서 신인 미드인 아베다게가 직격탄을 맞았고, 업셋을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도 경기 내에서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플옵 경쟁팀 중 남은 스케줄 중에서 9위팀인 엑셀과 10위팀인 로그가 유일하게 둘 다 남아 있어서 그 경기만 잡아도 5할은 맞춘다는 겁니다...

그리고 프나틱은 중위권이 비벼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5주차에 SK 게이밍 상대로 진 것 빼고는 4연승으로 떡상 중입니다. 시즌 초반에는 플옵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었는데 어느 새 공동 5위까지 왔어요.
숨도 못 쉬고 있었던 봇라인이 9.3패치 이후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고, 상체 쪽도 시즌 초반의 답없는 폼에서 벗어나 초반 스노우볼을 잘 굴려나가고 있습니다.
남은 상대 중에서 같은 플옵 경쟁팀인 미스핏츠와 스플라이스 상대의 경기가 플옵을 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되었네요.



이 두 팀이 치른 이번 주 경기 하이라이트입니다. 경기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분명 시즌 초만 하더라도 샬케가 팀적 움직임이 이렇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팀이 망가졌나 싶고, 반대로 프나틱은 중반에 뇌절이 가끔 보이기는 하지만 초반 움직임은 시즌 초랑 비교하면 드라마틱하게 나아진 것 같습니다.

+ 여담으로 오늘 G2는 1만골드 리드를 적립해 놓고선 딜러진의 끝없는 스로잉 끝에 SK 게이밍 상대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