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빔밥의 결말은 6팀을 대상으로 한 4경기의 타이브레이커였습니다.
임모탈즈가 타이브레이커 끝에 최종순위가 8위로 확정되었습니다.
이로써 LCS의 위상과 북미 팬들의 혈압은 지켜졌습니다.
Cloud9 17W 1L
-vs. EG (W) / -vs. TL (W)
C9는 결국 정규시즌에 단 1패만을 허용하며 북미 패왕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5연승으로 엄청난 기세를 쌓은 EG를 킬스코어 26:9로 털어버리며 어나더레벨임을 보여주나 싶었는데
TL 전에서는 한타만 열렸다하면 봇듀오가 녹아내리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졌는데 그 봇듀오가 백도어로 게임을 끝냈습니다 (...)
CLG 전도 그렇고 TL 전도 그렇고 약팀 상대로 경기를 비비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Evil Geniuses 11W 8L - 타이브레이커 1승
-vs. C9 (L) / -vs. IMT (W)
9위까지 떨어졌던 EG가 최종적으로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합니다.
C9 전에서는 쿠모가 레넥톤을 선픽했다가 리코리스의 퀸에게 발리며 20분 만에 052 찍고 가죽샌드백이 되었습니다.
IMT 전에서는 스벤스케런의 판테온이 2분 만에 데스를 기록하며 말리나 싶었지만 활발히 움직여주면서 손해를 극복하고
그러는 동안에 지주케의 라이즈가 폭풍성장하면서 25분에 벌어진 용 앞 한타에서 임모탈즈를 쓸어버립니다.
타이브레이커에서는 2위 경쟁팀인 플퀘와의 상대전적에서 앞선 덕분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고
플라이퀘스트와의 1차전에서 승리하여 올라온 100도둑을 상대로 초반에는 스벤스케런, 후반에는 뱅이 활약하며 2위를 확정합니다.
EG는 바텀 듀오가 꾸준히 폼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드 정글의 기복이 관건입니다. 탑은 구멍 신세 면하기 어려워 보이구요.
100 Thieves 11W 9L - 타이브레이커 1승 1패
-vs. TSM (W) / -vs. CLG (W)
100도둑이 막판에 3연승을 가져가며 타이브레이커를 만들어 냈습니다.
TSM 전에서는 30분경 바론 앞 한타에서 비역슨 아지르에게 펜타킬을 내주고 바론도 내줍니다.
하지만 37분경 한타에서 코디선이 아지르 제압킬을 먹고 썸데이는 개피 of 개피인 상태에서 코베의 아지르를 잡아내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집니다.
이후 잘 큰 오른의 힘으로 한타를 연거푸 승리하면서 경기를 가져옵니다.
CLG 전은 비등비등하게 흘러가다 포벨터를 바론 앞에서 짜르고 바론 먹고 무난히 승리합니다.
타이브레이커 1차전에서는 아트록스-판테온-오리아나-미포-유미 라는 의미불명의 조합을 가져간 플라이퀘스트를 응징했습니다.
하지만 EG와의 2차전에서는 운영에서 큰 차이를 보이면서 패배하였습니다.
100도둑의 구멍은 정글, 서폿입니다. 덕분에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 라이너 체급 덕분에 3위를 차지할 수 있었죠.
그 때문인지 C9는 4위를 기록한 플라이퀘스트 대신 100도둑을 지명했습니다. 과연 100도둑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FlyQuest 10W 9L - 타이브레이커 1패
-vs. TL (W) / -vs. GG (L)
남은 대진 : TL - GG
플라이퀘스트는 끝내 뒷심 부족으로 2위 자리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TL 전에서는 임팩트를 5분 만에 갱킹 1번 솔킬 1번으로 박살내고 이그나가 라칸으로 활약하면서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GG 전만 이기면 단독 2위가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오른 아펠을 풀어주는 패기를 부리다가 한타에서 완전히 박살히 나면서 타이브레이커로 굴러떨어집니다.
그렇게 내려온 타이브레이커에서는 아트록스-판테온-오리아나-미포-유미 라는 직전 경기보다 더 이상한 조합을 가져가며 아무 것도 못하고 패배하였습니다.
플라이퀘스트는 다른 라인에서는 변수를 만들어낼 능력이 없고 오직 서폿만이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그나가 챔피언 폭이 넓냐면 그것도 아닌거 같구요. 플라이퀘스트의 앞길은 험난합니다.
Team SoloMid 9W 9L
-vs. 100 (L) / -vs. DIG (L)
이번 시즌 유일하게 C9를 꺾은 TSM이 기어코 이번 주 경기를 모조리 지면서 5위로 마감했습니다.
100 전에서는 상술한 대로 비역슨이 펜타킬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한타에서 딜을 못 넣는 모습을 보여주며 역전패했습니다.
DIG 전에서는 코베와 바프가 이즈유미의 멋진 팀플레이로 퍼블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18분경 미드 1차가 밀리자 발끈해서 디그니타스의 미드 1차를 공성하다 3명을 내주는 대형 실책을 저지릅니다.
이후 용한타에서 정글러가 죽은 상황에서 비역슨이 바텀에 서있다가 꽁으로 바론을 내주고 맙니다.
여기서 바프는 유미로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야장악을 하다가 프로겐에게 한 방에 터졌습니다.
이후에도 단체로 정신줄을 놓았는지 한 명 짤리면 이어서 한 명이 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내줍니다.
TSM은 몇 시즌째 이랬습니다. TSM에서 오더와 중단을 맡고 있는 그 분이 문제라는걸 모두가 알지만 고칠 순 없죠.
Golden Guardians 9W 10L - 타이브레이커 1승
-vs. CLG (W) / -vs. FLY (W)
골든가디언스가 기적적으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습니다.
CLG 전은 무난하게 승리하였습니다. 후히가 서폿 직스를 꺼냈지만 상대가 CLG라 큰 의미는 없네요.
FLY 전에서는 오른 아펠을 가져오고 골든글루가 조이로 활약하면서 타이브레이커를 따냅니다.
디그니타스와의 상대전적에서 앞서면서 타이브레이커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는데
그 디그니타스를 상대로 한 타이브레이커에서 FBI의 불을 뿜는 카이팅 덕분에 승리를 가져옵니다.
GG의 구멍이었던 탑과 서폿의 폼이 막판에 좋아졌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체급이 뒤쳐져 보입니다.
Dignitas 9W 11L - 타이브레이커 1승 1패
-vs. IMT (W) / -vs. TSM (W)
디그니타스는 끝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였습니다.
IMT 전에서는 후니가 이젠 모데를 들고서도 트롤을 시전하며 플옵 진출의 불을 끄는거 같았지만
어찌어찌 끌고 온 장로용 한타에서 상대 정글러를 납치하면서 밥값은 겨우겨우 했고
임모탈즈가 잘큰 아펠을 상대로 집에 오른 하나 남겨두는 최악의 판단을 한 덕분에 승리를 가져옵니다.
TSM 전에서는 상대의 쓰로잉을 받아먹고 무난히 승리하며 타이브레이커로 갑니다.
타이브레이커 1차전에서는 다시 임모탈즈와 만났는데 후니는 하다하다 이젠 소아즈에게도 털리는 모습이었지만
프로겐이 에이카를 거꾸로 털어버리고 후니도 2코어 나온 아트록스의 힘을 보여주면서 한타를 대승, 게임을 가져옵니다.
타이브레이커 2차전에서는 상대 포킹조합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시즌을 마감하고 맙니다.
Leftover라는 팀의 평가와 다르게 이 팀의 최대 구멍은 후니였습니다. 나쁜 쪽으로만 변수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디그니타스는 아직도 후니에게 지출해야 할 돈이 산더미처럼 남아있구요.
Immortals 8W 11L - 타이브레이커 1패
-vs. DIG (L) / -vs. EG (L)
시즌 내내 북미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하던 임모탈즈는 결국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DIG 전에서는 바다 용의 영혼을 들고서도 뒷목 잡게 하는 운영으로 경기를 갖다 바치고
EG 전에서도 상대 정글러를 말리게 해놓고서도 EG에게 끌려다니며 경기를 내줬습니다.
결국 자력 진출 가능하던 팀이 타이브레이커까지 끌려내려왔는데 여기서는 미드 구멍이 거하게 뚫리면서 여기서 시즌을 마감합니다.
임모탈스 로스터가 떴을 때부터 프랑스 친목질이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었는데
아무리 LCS라도 유럽 2부에서도 안 통하는 미드를 데리고 날로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북미 팬들은 한 시름 덜었네요.
Team Liquid 7W 11L
-vs. FLY (L) / -vs. C9 (L)
작년 우승팀이던 팀 리퀴드는 1시즌 만에 9위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더블리프트가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 한타 양면에서 좋지 않은 모습만 노출했습니다.
임팩트는 아예 경쟁력을 상실한 수준입니다. 라인전이면 라인전, 한타면 한타 모두 루인과 북미 최악을 다투는 수준입니다.
팀 리퀴드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서킷 포인트가 없다고 스프링을 버리기라도 한 걸까요?
Counter Logic Gaming 3W 15L
-vs. GG (L) / -vs. 100 (L)
CLG에게는 고추가루를 뿌릴 힘 따위는 없었습니다.
CLG의 경기 내용을 되짚어보면 승리한 경기는 없고 승리당한 경기만 있을 뿐이죠.
CLG에게는 미래도 없습니다. CLG 아카데미도 4승 14패로 최하위를 찍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1군에 미래를 바라볼만한 선수가 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노쇠화가 확연한 루인, 무뇌정글러 위글리, 은퇴했던 포벨터, 퇴물 봇듀오.
9주차 MVP는 C9의 벌컨입니다. 이로써 C9는 리코리스를 제외한 전원이 Weekly MVP를 가져가는 기염을 토합니다.
끝으로 플레이오프 대진입니다. LCS는 올 시즌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제도를 채택하였습니다.
정규시즌 1위인 C9가 3, 4위 중 1팀을 지명할 권한을 갖고 있었는데 의외로 3위인 100도둑을 지명했습니다.
아무래도 라이너의 힘에 의존하는 100도둑이 플라이퀘스트보다 상대하기 쉽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과연 이 지명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정규시즌이 비빔밥이었던 만큼 플레이오프도 의외의 결과가 많이 나올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