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성분 때문에 제대로 된 관직에 들어갈 수가 없었고, 입신양명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런 사정 때문에 다른 이슬람 국가로 떠날까 고민하던 그에게 알라가 주신 큰 기회가 왔는데
몽골 제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후, 눈에 불을켜고 새로운 장군을 찾아다니던 카이쿠바드 술탄과 만나게 된 것이었다.
데미르는 몽골 제국과의 전쟁에 투입될 결전병기 취급을 받으며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룸 술탄국이 세르비아의 곱추왕에게 연달아 전쟁에서 패배하자
술탄은 어쩔 수 없이 아끼던 데미르를 장군으로 임명하여 곱추왕과 맞서게 했는데
데미르는 데뷔전에서 곱추왕을 사살하고 그의 군대를 격파하는 엄청난 공을 세우게 된다.
그 후 데미르는 룸 술탄국을 침공한 조지아 왕국의 대군조차 물리치고 전쟁에서 승리하여
룸 술탄국의 수호자로서 그 이름을 널리 떨치게 되었고, 그 공을 인정받아 대장군으로 임명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1253년, 룸 술탄국은 숙적 니케아 제국을 침공한다.
룸의 군대는 니케아 황제의 군대를 격파했지만, 진정으로 위험한 상대는 따로 있었다.
아버지 곱추왕을 잃고 복수의 칼을 갈던 아들, 사생아왕이 12000여명의 대군을 이끌고 역습을 감행한 것이었다.
' 데미르가 아니면 이길 수 없다. '
이런 여론 때문에 대장군에서 다시 한번 현장 지휘관으로 복귀한 데미르는 언제나처럼 여유롭게 웃고 있었다.
비록 그가 쳐놓은 함정을 사생아왕이 영리하게 피한데다가, 지금 당장 6800명으로 12000명과 싸워야하지만 말이다.
사생아 왕이 천재라고 했던가? 확실히 내 함정을 꿰뚫어 본 것은 칭찬해주마.
그 보답으로, 내가 실제 전장에서만 볼 수 있는 진짜 전술을 가르쳐주도록 하지.
수강료는 네 병사 전원의 목숨으로 받을테지만 말이다.
병력 11582명을 모집했는데, 아슬아슬하게 적자는 나지 않습니다.
지금 돈이 얼마 없어서 적자나면 큰일납니다;;; 전쟁을 오래 할 수가 없음.
우선 에피루스 공국과의 성전을 승리하는게 급선무. 이미 다 이긴 전쟁이지만, 시간이 문제죠.
전쟁점수 34
제 예상보다 황제의 군대가 너무 빨리 전쟁점수를 잃고 있네요. 아 그냥 군대 뒤로 좀 빼라.
한편, 저를 암살하려는 음모가 존재하는데요
실수로 스샷을 날려먹었네요(오늘 분량만 90장이 넘다보니 ㅠㅠ) 나중에 제 동생 중 하나가 저를 암살하려다 걸렸습니다.
근데 지금 체포하려다가 또 반란 일으키면 전쟁 해야되어서 골치아프니 그냥 경고만 하고 넘겨서, 중요한 사건은 아님.
시간 없는데, 공성 언제까지 해야되나 짜증내고 있었는데 다행히 에피루스 공작을 포로로 잡아서 전쟁을 승리했습니다.
그가 가진 백작령 3개를 전부 매부 올레이에게 줍니다.
여동생 세르지아와 2명의 조카들도 아버지를 따라 제 궁전을 떠납니다.
에피루스 공작위를 만들 수 있지만, 지금 저는 돈이 없어서 패스.
젠장, 데미르가 대장군 업무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다시 지휘관으로 복귀를 해버렸네요.
이러면 결국 이 녀석과 직접 싸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의 소중한 돈줄이었고 도시국가 라구사를 크게 부흥시킨 훌륭한 인물, 슬로보단이 사망했습니다.
정말 아쉽군요.
황제의 군대가 또다시 룸에게 패배해서 전쟁점수 -42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황제의 군대 4천명 + 저의 11965명의 군대가 남아있습니다.
최대한 긁어모은 저의 군대 12039으로 돌격을 하려고 했지만!
망할뻔 했군요. 이대로 들어갔으면 진짜 망할뻔 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봤는데, 어느 방향에서 공격을 하더라도 전부 도하 패널티를 받더라구요.
완전 함정입니다. 지금은 공격 자체를 하면 안 됩니다.
공격하려면 군대를 뒤로 물려서 뺑 돌아가야 합니다.
현재 황제는 트라페준다 공작 CE와의 전쟁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쟁이 무효화 되어 끝납니다.
공작이 암으로 사망했기 때문.
이걸로 4개 전쟁 중, 2개가 끝나고 2개만 남았습니다. (룸 술탄국, 조지아 지원)
황제가 발의한 '종교적인 지배 병령' 법안이 만약 통과되면 저를 비롯한 모든 정교회 봉신들은 영토 다 뺏깁니다!
아니 지금 전쟁 도중에 뭔 짓거리야? 내가 반란 일으키는거 보고싶냐?
여하튼 이 법안은 결국 저를 비롯한 반대파 투표가 더 많아서 취소됩니다.
황제 덕분에 저도 잠시 잊고있던 법률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여성의 지위를 3단계로 올렸습니다. 이제 재상, 재무관을 여성도 할 수 있습니다.
[ 나는 여자가 싫다... 하지만 공과 사는 구별해야 한다. 능력있는 여성은 누구든지 내 신하로 임명할 것이다 ]
도하 패널티 안 받으려면 여기까지 뺑 돌아서 동쪽에서 공격해야 합니다.
전쟁점수 -60이라서 더이상 시간을 지채할 수가 없습니다....
좌군 헬리아스, 중군 스테파노스, 우군 마코스는 현재 저의 최강의 장군들입니다.
우선 6800명의 적군부터 재빨리 전멸시켜야 합니다!
6800 부대에 데미르를 발견!
[ 그 놈은 내 아버지의 원수다! 반드시 잡아 죽여라!! ]
데미르의 군대는 우리의 절반밖에 안 되니까, 적의 지원군이 오기 전에 전멸은 못 시키더라도 치명타를 입히고 싶었는데
이 놈이 수비지형 버프받고 버티는 바람에 양측의 지원군이 결국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아............ 젠장!!
데미르의 돌격 전술로 헬리아스 부대가 턴당 227명씩 죽고 있습니다.
순간 공격력 564 뭐냐 이거... 치트 좀 쓰지 마라고!
데미르의 돌격 한방에 무너진 헬리아스의 군대는 즉시 퇴각,
전투가 굉장히 불리합니다...
[ 그래도 아직 황제의 지원군이 남아있어! ]
헬리아스가 퇴각한 좌군을 황제의 지원군이 도착하여 매꿔줍니다!
병력이 다시한번 대등해졌습니다!
그렇지만 데미르가 공격하자 황제의 지원부대도 격파되어 바로 퇴각...
아군: 14487 - 6814 = 7674
적군: 15078 - 2918 = 12160
아....... 이렇게 패배할 전투가 아니었는데.
데미르 혼자서 아군의 좌군을 찢어버리는 바람에, 좌군이 비어버린 아군의 중,우군이 협공받아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미치겠다 진짜.
게다가 제 장군 마코스가 적군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 그 원수같은 데미르에게 또 졌다고? 대체 몇번을 지는거냐! 게다가 마코스까지 붙잡혔다고?!]
카이쿠바드 술탄에게 몸값 준다고 했지만 안 풀어주겠다네요.
이번 전투는 이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였습니다. 양측이 군대를 끌어모아 영혼의 한타를 한 겁니다.
그런데 답도없이 깨져서 전쟁점수 -99입니다.
이 전쟁은 졌습니다.
[ 최근 살이 계속 빠지더니, 이제는 너무 피곤해서 기력이 없다... ]
피로 트레잇이 달리는 이벤트.
결국 저의 장군 마코스는, 룸 술탄국의 감옥 안에서 몸져 누워 사망했습니다.
안타깝군요...
저의 궁정의사가 저의 증세를 살피더니 암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의 지시대로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야이 돌팔이 새키야!
성 주변을 달리며 땀을 흘렸지만 아무런 치료가 되지 않았습니다.
망했군요
결국 룸 술탄국과의 전쟁은 패배하였습니다.
아르메니아콘 지역을 전부 빼앗깁니다.
이 전쟁을 캐리한 데미르는 그 공을 인정받아, 드디어 자신만의 영지를 하사받고 남작 데미르가 되었습니다.
천민 출신이던 그는 이제 귀족이 되어 '데미르 가문' 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 내 어머니도 젊은 나이에 암으로 돌아가셨다.... 결국 나도 피할 수는 없었던가. ]
예전 의사의 말대로, 저는 암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암에 걸린다고 바로 죽지는 않지만, 건강 -3 때문에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거머리를 제 얼굴에 올려놓아서 암을 치료하던 방식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건강을 더 떨어뜨립니다.
[ 이제 됐다! 치료를 받으려다가 더 일찍 죽느니, 그냥 남은 시간을 하고싶은 대로 보내겠다. ]
지난화에서 로무바 대성전에 걸린 블라디미르 왕은 전쟁에서 못 이길것 같았나 봅니다.
로무바로 개종해서 영토를 지켰습니다. 영리하군요.
마지막 하나 남았던 전쟁도 결국 무효화 되어 싱겁게 종결, 이제 모든 전쟁이 끝났습니다.
봉신들이 이제 슬슬 성상파괴주의로 개종하기 시작하네요.
저도 개종을 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한편, 룸 술탄국의 카이쿠바드 술탄이 심한 부상으로 사망했습니다.
비록 적이지만 패배에도 굴하지 않고 악착같이 영토를 넓히고 끝내 승리한 그는 좋은 술탄이었습니다.
새롭게 술탄이 된 그의 아들 아이독두는 즉시 조지아 왕국에 성전을 선포하며 새로운 전쟁을 시작합니다.
혹시 우리 니케아로 쳐들어오는건 아닌가 하고 쫄았는데... 다행이네요.
성상파괴주의 반란이 또 불가리아에 터지고...
마코스가 없어서 지휘관 자리가 빕니다.
저는 예전 남작이 되어 은퇴한 테오도토스MK1을 어쩔 수 없이 복귀시키기로 합니다...
이 엘리트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 우리는 항상 외적의 침입에 냉청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치명적인 전쟁 기계를 발명하도록 합시다 ! ]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 왕국을 조공국으로 삼고자 조공국 전쟁을 선포한 황제폐하.
아니 우리 영토에 프라티첼리 이단이 막 생기네요.
이단이 생기는건 다 좋은데, 이 놈들이 반란을 일으키니 문제입니다.
프라티첼리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재미삼아 나무위키를 봐주시길 바랍니다.
프라티첼리의 원조? 성 프란치스코
성 프란치스코가 만든 프란치스코회
프라티첼리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형제들' 이라는 뜻인데
프란치스코회의 분파 중 하나인 '작은 형제회' 의 일부 이탈파들이 '교회와 성직자들이 다 썩었다' 며 청빈 운동을 벌이다가
이단으로 규정되어 탄압을 받게 된 역사가 있습니다.
이왕 발명품을 만들거면 화끈하고 강한걸로 하는게 좋을 것 같았고, 이 쪽을 주장한 콘스탄티노스는 제 친구니까
위험산 선택지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약 2달 뒤, 우리는 엄청난 발명품을 완성합니다.
이름하야 핸드캐논!!
[ 적은 우리를 전장에서 만나기를 두려워할 것이다 ! ]
..............이름은 핸드캐논이지만 그냥 권총임.
이 권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헤르메스 학회 단원이거나 학력이 20이 넘어야 합니다;;;;
너무 높은 학력을 요구하넹. 천재인 저도 20이 안 되는데
영지까지 퍼주면서 우대해줬더니, 감히 내 가신을 죽여!
패널티 없이 체포할 수 있지만... 제가 사랑하는 여동생의 남편을 처벌할 수는 없습니다. 봐줍니다....
그녀는 둘 뿐인 저의 친구 중 하나입니다. 이제 지명섭정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 내가 암 때문에 언제 죽을지 모른다. 내가 죽을때 여동생이 곁에 있으면 든든하겠다 ]
몇 달 뒤 니카아 제국에 새 전쟁이 걸렸는데 음....
트리글레이아 도시를 얻으려는... 크레타 공작의 전쟁?
크레타 공작(도제) 세바스티노는 이탈리아인이며 베네치아(왕국급)의 봉신입니다
그는 돈 많은 베네치아 상인답게 저도 없는 상비군만 4400명을 가진 강력한 상인영주입니다!
총 병력 11839
목표 도시 트리글레이아... 거가 어디고?
아이고 내 직할령이네
제 땅 아니었으면 몰라도 이젠 이야기가 다릅니다.
황제에게 전쟁 참여를 제안해서 크레타의 군대를 몰살시켜야 합니다 !!
멍청한 녀석... 군대를 2부대로 쪼개다니.
각개격파각이 날카롭죠?
룸 술탄국와 조지아 왕국의 전쟁은 룸이 승리했습니다.
진짜 상대도 안되는 허접들이 설치네요.
내가 데미르 말고는 단 한번도 전쟁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데.
까부는 상인녀석들 귀엽다고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작은 키프로스 왕국은 결국 니케아 제국의 조공국이 되었습니다.
병력 수가 비슷하다고 겁도 없이 먼저 덤비는 크레타 군단.
전쟁점수 69점이라 이미 우리가 유리한 상태입니다.
병력의 수는 둘째치고 일단 장군의 질이 다르다고!!
우리 부대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습니다.
???????????????????????
전투 이기기 직전, 갑자기 등장한 9595명의 군대... 이게 뭐죠?
붉은색인걸 보면 적군인 것 같은데
아오 적군 맞네...
하지만 이 부대가 무슨 부대든 상관없습니다. 방금 전투로 인해 전쟁점수 100 찍었거든요.
알고보니 8월28일에 베네치아를 지배하던 세레네 도제가 감염으로 죽었고,
크레타 공작 세바스티노가 베네치아의 세레네 도제가 되었기 때문에
9595명의 베네치아 군을 추가로 뽑아서 투입한 것 같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네요. 크킹하면서 이런 황당한 일은 흔치 않아서 저도 놀랐습니다.
베네치아는 참고로 비잔틴 제국을 멸망시킨 원수이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멸망시켜야 할 대상이죠.
한편, 룸 술탄국은 반란이 일어났는데 병력 수가 14000명으로 동등해서 박빙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데미르가 소속된 술탄쪽이 승리할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병이나 상처로 죽지않는 이상.
황제가 자문회 절반을 매수해서 자문회 권한을 철폐하는 법률을 통과, 절대 군주권제도가 승인됩니다.
이제 모든 법은 자문회의 투표없이 황제가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 세르비아도 그렇게 하고 있음)
발명 이벤트 한번 더 떴네요 개이득
이제 저는 헤르메스 학회에서 가장 높은 마구스가 되었고, 필생의 역작을 집필할 수 있습니다.
(지난화에서 쓰던 '국가 경영책' 은 아직 쓰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이 걸립니다)
권총에 뒤를 이어 새롭게 만든 발명품은 자성 나침반
항해용이지만, 크킹에선 명성 관리력 학력 올리는데 씀
룸 술탄국이 내전 중인 것을 기회로 삼아, 황제는 룸의 반역자 쪽에 성전을 선포합니다.
얼마 전 남작이 된 데미르는 결혼하여 자신을 닮은 딸(강인함 트레잇 물려받은)을 낳았는데
술탄 아이독두는 그를 크게 신임하여 섭정으로 임명하였습니다.
비전 지식이 500 쌓여서 드디어 최후의 역작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나는 과학을 위해 많은 발견을 했고 발명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내가 죽기 전, 모든 지식이 담긴 필생의 역작을 만들것이다 ]
돈이 좀 모여서 또다시 니케아 병원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질병 저항률 증가.
3가지 중, 연금술 책을 선택한 이유를 굳이 스포하자면, 이 책은 '건강' 수치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완성되면 저는 좀 더 오래살 수 있습니다.
[ 암에 걸리고도 5년을 버텼다... 얼마남지 않았다. 내 딸 콘스탄틴이 성인이 될 때까지만 버티면 된다 ]
그러나 잔혹한 현실은 그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약 한 달 뒤, 사생아왕 보스포리오스는 34세의 나이에 암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불륜 관계에서 태어남으로써 그의 통치는 정통성에 대한 많은 의심을 받았습니다.
그는 죽음으로써 그러한 모욕으로부터 평안을 찾았습니다...
사생아 왕은 딸이 성인이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15세의 불가리아 왕국의 여왕, 콘스탄틴으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그녀는 아버지와는 달리 불가리아인의 정체성을 가지며 프라티첼리를 믿습니다. 이미 하위 성직자에게 대관을 받았습니다.
사교적이고 야망이 있고 근면하지만, 독단적인 성격이라 자기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소녀입니다.
그녀는 독립국 불가리아 왕국의 여왕이기에,
사생아 왕이 죽은 이후 그의 영지는 모두 자동으로 독립되어 여왕의 지배하에 들어갑니다.
이제 더이상 니케아 제국 소속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 15세의 소녀와 불가리아 왕국 앞에 어떠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오직 신께서만 아실 것입니다........
왕의 여동생 세르지아를 포함한 봉신들은 침대에 누워있는 왕의 마지막을 보며 슬프게 울고 있었다.
젊은 왕은 암에 걸린채로 5년이나 견뎠지만, 결국은 육체가 한계를 맞이한 것이다.
바짝 마른 왕의 생명도 이제 곧 끝이난다.
보스포리오스왕은 자신의 삶을 가만히 돌이켜 봤다.
존경하던 아버지, 애증의 어머니, 짧았던 인연의 아내, 헤어진지 14년이 지나 얼굴도 모르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딸.
친구 세르지아와 콘스탄티노스, 충성스러운 테오도토스, 마코스, 헬리아스, 스테파노스, 슬로보단
그리고 결국 넘어서지 못한 원수 데미르까지.
그 외에 자신을 죽이려던 동생들, 자신이 죽였던 정적들까지 하나하나 생각해나간다.
' 후회없는 인생을 살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그저 죽기 전 하나만 알고싶을 뿐이다 '
한평생 자신을 끝없이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그 하나.
자신이 위대한 아버지 아폴로니오스의 아들이 맞는가? 평생을 고민해왔지만 결국 진실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최후의 순간이 다가오자 왕은 마치 회광반조하듯,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허공을 향해 소리쳤다.
아버지가 수없이 시도했지만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그 것을, 죽기 전 마지막으로 시도해보고 싶었다.
" 상태창!! 상태차아앙!! "
그렇게 허공을 주시하던 왕은 매우 기쁜듯이 미소를 지으며 쓰러졌고,
놀란 여동생과 신하들의 품 속에서 마지막 숨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