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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 14:35
msc는 단판이라도 휴식 거의 없이 연달아 진행했고...
B조의 경우엔 유사 다전제인 상황이 나왔었습니다. 각팀이 단판제로 3경기 진행한 다음에 동률나와서 다시 2판씩 더 진행했거든요...
20/09/08 14:19
실력도 차이 났다고 보고, 그놈의 우틀안식 태도도 컸다고 봅니다. 전 아직도 작년 롤드컵 4강을 잊을 수가 없어요. 진짜 자야 라이즈 다 내주고 니코 레넥톤 고르는 그놈의 환장의 밴픽...
20/09/08 14:21
다전제는 크게 공감합니다.보는 측면에서도 플레이오프 방식은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여러 팀의 경우만 보더라도 롤은 그래도 여러 전문가들이 외부에서 잘 의견 내고 반영잘되고 있는데 다양성은 프랜차이즈제로 많이 해결될꺼라고 봅니다. 여러팀에서 좀 더 실험적 시도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20/09/08 14:28
농구식으로 1~2위 4강 시드 주고 3위-6위, 4위-5위 승자가 1위랑 2위랑 붙는 6강 플옵제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10팀 프차중에 플옵 수도 5팀에서 6팀으로 늘려야 리그 중후반 버리는 경기도 줄어들 거구요.
20/09/08 14:30
정규시즌 우승팀을 딱 한번만 볼 수 있는 현 플옵체제는 너무 아쉽습니다. 시청자들도 강팀의 경기를 많이 보고 싶어하지, 팬이 아닌 이상 상대적 약팀의 경기를 보고 싶지 않을 거 아닌가요.
플옵 바뀌면 카트리그 5강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해보면 좋겠습니다. 정규 1위와 2위의 차이를 두기 위해 승자전에는 1위팀에게 Bo5 1승+모든 세트 진영선택권 정도는 줬음 좋겠고요. 그러면 1위팀도 최소 2판을 할수 있으니 괜찮아 보이고요. 와일드카드 - 4위 vs 5위 / 패자 1R - 3위 vs WC 승리팀 승자전 - 1위 vs 2위 / 패자 2R - 패자 1R 승리팀 vs 승자전 패배팀 결승전 - 남은 2팀 격돌
20/09/08 14:32
msc때 보면 젠지와 DRX가 있던 B조의 경우 동률로 인해 유사 다전제 상황이 나왔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던 DRX는 떨어지고, 젠지는 올라갔었는데.... 정말 다전제 늘리는 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09/08 14:34
제가 생각하는 지난 2년의 LCK의 문제는 '무딘 창'을 막아내는 방패를 들고서 우리는 안전하다고 생각했었다는겁니다.
무딘 창이 아니라 해외팀들의 날카로운 창에 그 방패가 뻥뻥 뚫려버리고 나니 아무것도 남는게 없었죠. LCK팀들은 어떻게든 창을 날카롭게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다른 LCK팀들의 무딘 창을 보면서 그것만 막아낼 정도로만 방패를 튼튼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20/09/08 14:39
다른 팀은 모르겠고 작년, 올해 T1은 상대를 너무 의식해 강제로 스타일 바꾸려다 실패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작년 MSI 이후 G2에 대한 의식을 많이 했고 롤드컵때 그걸 보여주려고 했지만 전략(선수 폼, 우틀않 포함)에 실패했으며 올해 서머도 MSC 다녀온 이후 중국 스타일로 바꿔보려다 이도 저도 아닌 케이스가 됐습니다. 가끔 T1이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스타일을 더 강화시켜 지금까지 왔다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G2, FPX 모두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리그가 그렇게 플레이 한다고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팀이 갖고 있는 강점들을 버리지 말고 약점을 보완했으면 좋겠어요.
20/09/08 15:16
의견에 많이 동의가 되네요. LPL 따라가기로 과연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하게 됩니다.
LPL도 과거에 우리를 따라 할려고 했던 팀들이 있었지만 결국 왕좌를 차지한것은 자신의 스타일이 확고한 팀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08 15:29
너무 안 배우고 고여서 2018 쇼크가 왔다는 생각도 들고 참 마음이 복잡하네요. 오히려 이런 성토가 많아진다는게 개인적으로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20/09/08 14:39
저는 좀 러프하게 말해서 자본과 규모가 최고인 지역이 계속해서 1등인게 당연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그 자본과 규모를 효율적으로 못 썼지만 한번 효율적으로 잘 쓰는 시스템이 자리잡힌 후에는 계속 가는거죠 앞으로도 롤 망하기전까지 LPL이 평균적으로 1등 꾸준히 계속 먹는 와중에 LCK나 LEC에서 가끔 한번씩 나오는 스페셜 원팀정도가 변수 될까말까하는 상황이 지속될거같네요
20/09/08 14:40
어제 kt 아프리카에서도 나온 장면인데 한타하면 질 팀이 왜 드래곤나왔다고 둥지에 모였다가 얼굴만 보고 그냥 가는 거예요?
드래곤은 내주고 대신 상대방이 드래곤에 화력 부을 때 이니시걸고 한타를 걸던가 어차피 유라한 팀이 용 먹는 거 구경만 할 거면 뭐하러 드래곤 둥지에 모인 거죠? 차라리 그 시간에 라인이라도 밀던가 소위 줄건 줘 하고 라인이득이라도 보지 용둥지 가서 멀뚱멀뚱 구경만함.... 유리한 팀도 용먹었으면 만족이지 히 하고 그냥 빠빠이 하고 헤어짐..... 용타이밍에 싸움 걸 자신 없으면 둥지에 5명은 왜 모이는 거예요? 이런 장면 LCK에 너무 많아요. 이러니깐 국제대회만 나가면 지지....
20/09/08 14:52
선수들이 바보도 아니고, 들어갈 각이 없으니까 멀뚱히 보고만 있는 거죠.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첫째는 상대 진영과 블로킹이 너무 강해서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수 없을 경우. (보통 미리 와드 작업을 안 해두거나, 아니면 거점 장악이 강한 챔이 있으면 그렇죠) 둘째는 성장 차이나 챔프 성능차이가 너무 심각하게 벌어져서 들어가도 도저히 이길 각이 없는 경우. 첫 번째는 어제 케이티, 그리고 담원 케틀 상대로 드렉스가 진입도 못 해서 두들겨 맞을 때 생각하시면 되고. 두 번째는 티원 페이커 출전 3경기. 아프리카에 에포트가 개돌할 때 생각하면 됩니다. 누군가는 걸어야 하는데, 들어가면 죽을 거 같아. 그런데 주면 더 망해. 에라이 일단 박자. 폭-망. 결국, 상황이 불리하니까 바보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20/09/08 15:36
오브젝트 싸움이야말로 열세에 있던 팀이 잔세를 뒤집을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니까요..... 초중반에는 드래곤, 중후반에는 바론이 그렇죠..... 실제로 초반에 라인전에서 이득 많이 가져가서 정식한타 하면 지기 힘든 팀이 용 때리던 와중에 상대팀이 멀치감치서 툭툭 치는거에 견제하는거에 대응하다가 용한테 정글 서폿 등이 반쯤 걸레가 된 상태로 강제한타 시작하고 뒤집어지는 경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한화가 많이 당했던.....ㅜㅜ 그런데 아무것도 못하고 멀뚱멀뚱 서있기만 한다? 상대팀의 블로킹이 강한거죠.... 틈이 안보이는겁니다.... 마찬가지로 한화가 자주 보여줬던.....
20/09/08 14:42
담원이 결승전에서 또 다른 승리플랜을 만들었죠. 결국에는 봇캐리가 되는 팀으로도 됐기 때문에 롤드컵에서 기대가 좀 많이 됩니다.
20/09/08 14:52
그냥 인적자원에 투자를 안 한 대가죠. 플러스로 그 인적 자원의 능력을 파악할 능력도 없고요.
유럽 빼고 다른 팀 명장들 절반인 한국인이에요. 다른 종목을 예로 들면 메이저리그도 스몰마켓이지만 컨텐딩 계속 하는 팀들은 계속 인적 자원에 투자 많이 해요.
20/09/08 15:04
해외로 S급 인재들이 유출된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국의 젠지 좋아하는 해설자도 LCK가 인재유출이 없었으면 LCK가 가장 강한 리그였을거라고 했으니까요. 18 19 월즈만 봐도 LPL의 한국용병들이 LCK에 있었으면 LCK가 우승했겠죠.
20/09/08 15:36
근데 그건 해결 불가능한 문제 아닌가요? S급 선수들이 돈도 더 많이 주고 이제는 수준까지 더 높은 lpl에 가려고 하는 걸 무슨 수로 막나요?... 그나마 젠지, 티원 정도 되면 몰라도...
20/09/08 15:05
1번처럼 얼토당토 않은 소리는 왜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드신 예만 해도 페이커와 김정균이 G2보다 다전제 경험이 밀려서 졌을까요? G2가 FPX보다 다전제 경험이 밀려서 졌을까요? 그 전에 FPX 대 IG는요? 오히려 멤버들의 다전제 경험으로만 따지면 죄다 반대의 결과가 나왔죠. 뭐 롤 선수들이 시즌마다 포켓몬 지우처럼 기억이 죄다 리셋되는 것도 아니고... 다전제 경험이 의미가 없지야 않겠지만 그것보다도 국제대회 시점의 경기력(폼), 대회 중 변해가는 메타 해석, 빠른 챔프 티어 정리 이런 것들이 훨씬 중요한 요소죠.
개인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같은 개편엔 찬성하는데, 그 이유는 단지 플옵 흥행 면에서 그게 더 재밌어서입니다. '국제전을 대비한 다전제 경험 쌓기' 이런 얘기는 무언가의 명분이 되기엔 지나치게 실체 없는 이야기 아닌가 싶어요. 어떻게 보면 정규시즌 단판제인 LEC보다 3선승제를 택하고 있는 LCK가 다전제 경험 자체는 훨씬 많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런 건 또 전혀 언급도 안 되죠.
20/09/08 15:15
팀 단위로 멤버가 거의 유지된 채로 그 년도에 치룬 다전제가 얼마냐는 제법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건 '5전제가 가장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하고 그 시즌을 준비했느냐'라고 생각하고요. 마지막으로 롤은 스포츠로 치면 1년이 최소 2년은 된다 봅니다. (지금 정말 암울해보이는 t1은 불과 몇달 전까지 부정할 수 없는 한국 최강 팀이었습니다. 또 오늘 내일 결과에 따라 갑자기 젠지보다 나은 평가를 받을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변수가 많다는 거지요.) 그래서 '다전제 경험은 T1이 G2보다 더 많다. 다전제 플옵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라는 말은 무리가 있다는 게 제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물론 증명할 방법은 없기에 확신을 할 수는 없습니다.
20/09/08 15:22
그러니까 그 다전제 경험이 티원 대 G2 시리즈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끼쳤냐는 거죠.
퀸으로 레넥 카운터치는 건 4강팀 중 제일 잘하던 팀이 퀸 밴+레넥톤 1픽 박고 자야 라이즈는 주는 밴픽을 하고, 카이사 먹으면 퍽즈 자야 줘도 된다고 생각하고 준비한 것만큼 더 결정적인가요? 그 다전제 경험이라는 게 시리즈에 미친 영향을 이것만큼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나요? 그리고 G2가 FPX보다 다전제 경험이 많은데 G2는 왜 졌나요? 결국 훨씬 더 중요한 다른 요소들이 있다는 겁니다.
20/09/08 16:07
님의 주장에 대표적인 반례가 이번 서머 결승이죠. DRX가 도-표-쵸-뎊-케 조함으로 뛴 다전제가 담원이 너-케-쇼-고-베 조합으로 뛴것 보다 많습니다. (이번 서머 경승 전까지 DRX가 3번 담원이 1번) 심지어는 담원은 저 맴버로 치룬 유일한 다전제가 결승 상대인 DRX와의 맞대결이였고 거기서 졌습니다. 그런데 결승전 결과는 담원이 압살했죠.
20/09/08 15:17
'3전제를 많이하는 한국이 다전제 제일 많이 한다'도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하루에 경기 1번보다 많이 하는게 중요한 거는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한번 지면 끝장인 토너먼트에서 5전제라는 긴 호흡의 경기를 압박감 속에서 얼마나 해보느냐는 거가 LCK의 문제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막말로 LCK가 매일 5전제를 한번씩, 풀리그 방식으로 한다고 해서 롤드컵과 같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차피 팀 평가를 마지막에 롤드컵 성적으로 할 거, 가장 깔끔하게 하는 건 LCK를 '롤드컵 모의고사'로 최대한 비슷하게 하는게 가장 논란이 적다 생각합니다. 수능 국가대표 뽑을 거니까 그냥 수능 모의고사 많이 치뤄서 뽑자는 거죠.
20/09/08 15:41
예전에 한국이 잘 나갈 땐 또 해외 커뮤에선 한국 3전제 시스템을 본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꽤 있었습니다. 다만 그쪽은 단판제가 뷰어쉽이 더 잘 나와서 바꾸진 않았지만...
그리고 비슷하게 모의고사를 치르는 게 그렇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 단판제에 익숙한 LEC가 조별 성적은 확실히 잘 나와야 할 텐데 현실은 단판으로 이루어지는 그룹스테이지에서 LCK 3팀이 조별 1위 다 먹었죠. 다전제 경험이 많아서 나쁠 거야 없겠죠. 근데 국제대회 부진, 시리즈 패배의 이유를 그걸로 분석하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거기에 대해 본문에 제시된 근거는 아무것도 없구요. 좀 거칠게 말하면 '그럴 거 같으니까 그렇다' 정도의 이야기예요. 당장 같은 대회에서 나타났던 반례들이 있는데, 그걸 설명하기 위해서는 결국 또다른 요인들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다전제 늘리는 거랑 별개로 그 주장은 근거가 너무 빈약합니다.
20/09/08 15:40
국제대회 시점의 경기력(폼), 대회 중 변해가는 메타 해석, 빠른 챔프 티어 정리 능력을 올리려면 다전제를 많이 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시험 보기전에 모의고사 계속 보듯이요. 5전제 많이 한다고 실력에 악영향이라도 생기나요? 뭐든 많이 해볼수록 0.1%라도 도움은 됩니다.
20/09/08 15:42
다전제 늘리면 안 된다는 게 아니고, LCK의 부진 원인을 다전제 경험 부족으로 분석하는 게 근거가 빈약하다는 얘기입니다.
20/09/08 15:48
타임머신으로 시간을 돌리지 못하는 이상, 어떤 의견이든 완벽한 근거는 없습니다. 시간을 돌려서 자야를 밴했으면 티원이 쉽게 이겼을지는 모르는 거니까요. 다만 LCK는 유독LCK가 단판제에 비해 다전제가 약하다 정도는 이야기할수 있겠지요.(최근 2년간 젠지 외 모든 LCK 팀은 조별리그는 1위였습니다. 다전제는 티원이 8강에서 LEC 3시드를 이긴게 유일합니다.)
20/09/08 15:54
완벽한 근거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제시된 근거가 없다시피 하니까 하는 얘기인데요... 뭐 위에서 다 한 얘기고 크게 중요한 화젯거리도 아니고 하니 댓글은 이쯤 달겠습니다. 평소에도 그런 류의 의견들을 보며 들던 생각이라 좀 길게 달았네요.
20/09/08 15:06
저는 '우틀않' '우실줄' 로 대표되는 오만함과 상대 분석 부족이 제일 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순히 선수 기량 자체에서도 18년을 기점으로 lpl에게 역전당했다고 생각합니다만, 2년간 4강 1회에 그친 것은 다른 지역 메타나 팀별 스타일에 대한 분석 부족, 즉 '우리 할 거만 잘하면 이긴다'에서 온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20/09/08 15:06
머리 좋은데 노력까지 뛰어남. 학교생활과 평소행실도 바르고 남들에게 칭찬 많이 받음. 기초/기본기만큼은 세상 튼실하지만, 융통성이 모자란 모범우등생
머리가 받쳐주는데 자기 나름의 노력도 하고있고 승부욕도 강함. 게다가 집안도 빵빵해서 위의 모범우등생에게 과외도 빵빵하게 받는 엄친아. 머리 겁나 좋은데 집중력이 좋지 않음. 그렇기때문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노력하기보단 자신만의 공부법으로 효율이 좋은 괴짜형 천재. 집안이 세상 제일 빵빵해서 공부에 노력 안해도 크게 걱정은 없지만 그래도 따지고보면 딱히 머리가 나쁘진 않은 플루토늄수저. 좀 비약이 있는 것 같지만 제가 보는 4대 메이저리그의 모습은 저렇습니다. 저는 LCK가 상대적으로 뒤쳐지게된 가장 큰 핵심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중국으로 유출된 인재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저 모범우등생에게 과외 안 받았으면 엄친아의 독주만 있지는 않았을 것처럼요. 그리고 리그 자체가 융통성이 부족한건지 가장 수동적으로 메타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같구요. 기본기만큼은 우주최강이죠. 하지만 그 기본기를 벗어나는 무언가를 요 근래 들어서 보여준게 있나 싶네요.
20/09/08 15:21
1. 야마토캐논 같은 예외가 있긴 하지만 LCK는 우리 나라 풀에서만 선수, 코치진이 운영되고 다른 리그들은 용병을 활용하고 있다보니 인재들이 조금씩 유출되고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클거라 생각합니다. LPL 자본력 따라가는 것도 마냥 쉽지는 않을 것이구요.
2. 플옵은 바꾸는 게 좋아보이기는 하는데 저도 재미를 위해서지 그게 경쟁력에 큰 영향을 줄까 싶긴 합니다. 3. 그럼에도 올해 담원이 매우 기대되기도 하고 황부리그까지는 아니어도 한방은 있을거라 봅니다.
20/09/08 15:24
제 생각에는 개인기량의 부족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오만함, 우틀안, 뚫린 방패, 경직성 이런건 프레임같아요. 2018년부터는 국제전에서 다 지고 다녔는데 오만할 여유가 없었죠.
수비적이라거나 밴픽이 고였다는건 선수들이 다른 밴픽을 소화할 기량이 안되서 그런 것 같아요. 하위팀을 보면 이런저런 시도를 하긴 합니다. 그런데 그게 처참하게 실패하고, 결국은 자기들이 잘하는 픽 중심으로 가는거죠. 자본력이 부족해서 선수 유출이 심하다는 것, 그래서 개인기량이 부족하다는 것, 결국 체급차가 난다는 것 , 이게 제일 크다고 봐요.
20/09/08 15:47
이 의견에 공감합니다. LCK는 망했지만 한국인은 계속 잘 하고 있으니까요.
개인기량 부족으로 체급차가 나는 상황이고, 이를 시스템/제도적으로 메꾸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9/08 15:27
플옵은 바꾸는게 맞습니다.
현 체제는 재미도 없고, 명분도 없습니다. 다전제 많이 한다고 해서 경쟁력이 높아질까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많이 해서 나쁠건 없지 않습니까?
20/09/08 15:29
너무 깨끗하고 깔끔한 롤만 하려고 했고 더러운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심했어요. 소위 재미없는 롤, 받아치기식 롤... MSC 때 완전 크게 당하기 전까지도 은연 중에 그걸 버리지 못했죠.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몸으로는 계속 행하지 않고 있다랄까요? 그리고 그런 게임을 하는 팀이나 선수들을 하찮게 보는 경향도 꽤 있었고요.
그냥 상대가 더 잘한 거고 우리가 더 못한 거다 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예전의 LCK식 스타일이 우리가 봤던 그 스타일 내에서 극한까지 끌어올려진 최고로 잘한 모습이었고, 그리고 그 스타일은 우리가 잘 몰랐던 지저분하고 빠른 스타일에 패한 겁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20/09/08 15:38
뒤쳐지는 이유보다 앞서야만 하는 이유 찾는게 더 빠를것 같은데. 시스템 돈 인재 코치 뭐 하나 자신있게 lck가 선도한다는 요소 찾기가 쉽지 않은데 대부분의 디테일은 여기서 나오잖아요. 어느 한 가지 문제고 해결이 쉬웠으면 몇년간 내내 지지는 않았을거고요
20/09/08 16:09
사실 지금 중국에게만 밀리고 있으면 그냥 돈, 자본 정도의 문제거나 운이 없었다 등으로 끝났을 테지만, 문제는 LEC에게도, 심지어 18년도~19 msi 한 차례 뿐이지만 '그' LCS와도 동등하거나 더 밀렸던 적도 있었다는 게 제일 문제죠.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볼 수밖에요.
20/09/08 16:24
18년 19년 성적이 좋지 못했을때 완전히 변방급으로 못했는가 생각해볼 문제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는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IG가 18년왕좌에 오를때도 경기 내용은 밀렸다고 할 지언정 3:2 박빙이었죠. 19년 G2가 강하다고 했을때도 박빙이었습니다.(FPX는 직접 붙지 않아서 넘어가구요). 진짜 엄청난 차이가 있어서 강점을 모두 버리고 약점을 메워야 했었는지 생각해볼 문제이지 않을까요? 지금 팀들은 LPL 하위호환이 되려는거 같아 뭔가 좀 아쉽습니다.
20/09/08 16:38
전 이 정도 위치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담원이 잘해서 우승할지 몰라도 바로 내년에 또 4강탈락 할 수 있습니다.
LCK는 이미 절대강자에서 내려왔고 모든 면에서 원탑리그 시절로 돌아가는건 불가능합니다. 들어간 돈 인원 모든 면에서 부족한데 잘했던 과거가 이상했던거죠. 2~3위권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이 현실적 목표고 19년 성적 정도면 그냥저냥 평범했다고 봅니다.
20/09/09 00:46
다전제 경험 같은건 말이 안 되는 소리고, LCK에 영광을 가져다 주었던 메타가 너무 몸에 익어버려서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어가버린 메타 변화를 못 따라간겁니다.
LCK 비하하는 밈으로 자리잡은 우틀안의 핵심은 상대가 하는걸 [보고] [대응]하는 겁니다. 14년도에 삼화식 탈수기 운영부터 시작된 이 운영법의 핵심은 상대가 하는걸 [보고], 상대의 액션에 [반응]하는 걸 전제로 하고 있죠. 그런데 라이엇의 패치 방향은 꾸준히 시야 이점을 제거하고, 선공에 상당한 이점을 주는 형태로 변했습니다. 시야확보 수단은 계속 줄었고(유령늑대나 칼날부리 감지 삭제, 녹색강타 삭제) 절대판정 스킬들이 나와서 점멸로도 반응이 안 되기 시작했죠. 이런 변화들이 쌓이다가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이전처럼 [보고], [반응]하는게 불가능한 수준까게되면서 정보가 불확실한 만큼 과감하게 선공으로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 메타로 넘어왔는데도 상당수 LCK팀들은 패배의 원인을 보지 못 하는 것과 반응을 못 하는 것에서 찾아왔고요.(메타가 임계점을 넘어서 이전 공식이 더이상 통하지 않은걸 캐치한건 씨맥이나 김정수 감독 정도) 문제 인식도 늦었는데 강렬했던 성공 경험 때문에 바꿔보려고 해도 몸에 익어버린 플레이가 있다보니 바꾸는데 시간이 걸리는거죠. 물론 변화를 따라가더라도 자금의 한계가 있다보니 이전처럼 압도적인 1황리그가 될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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