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11/08 23:39
스맵)존경하는 선수 딱 두 명있다. 페이커랑 데프트.
그 두 사람은 내가 못하는걸 한다. 그게 뭐냐면 그냥 하는거. 어떤 위치에 있든 계속 그냥 하는거...
22/11/09 00:56
저는 독종은 못 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스멥 말이 더 공감이 가네요. 그런데 중요한 건, 스멥은 독종이 아닌데도 페이커나 데프트에 버금가는, 어쩌면 더 반짝이는 선수이기도 했다는 것...
22/11/08 23:43
스포츠판에서 끝난 줄 알았던 낭만시대가 돌아온다는 건 정말 꿈같고 축복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드비들의 움직임이 한 때의 꿈으로 끝난다 해도 기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건재하다는 걸 볼 수 있다면 더욱 벅차겠죠
22/11/08 23:53
매번 롤판의 아이콘이 페이커라서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번 결승전을 보며 그 선수의 수많은 라이벌 중 가장 오래되고 아직까지 현역이면서 롤드컵 정상에서 겨룰 수 있는 선수에 데프트가 있어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했구요. 페이커야 당연히 모든선수에게 귀감이 되겠지만, 반대로 너무나 대단해서 당연히,역시 페이커니까.. 하는게 있을 수 있는데 데프트가 이뤄내는걸 보면서 나도 할수있지 않을까? 하며 용기얻을 선수가 꽤 많을 것 같거든요. 모든 롤 프로게이머의 우상인 페이커와, 원딜의 로망 데프트가 결승에서 자웅을 겨루는 모습을 보며 동기부여를 얻을 선수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22/11/08 23:54
우지는 rng 스트리머 쪽으로 엮어있어서 복귀 못하는 건가요?
어디로 복귀해도 rng한테 위협적일 것 같진 않은데 팀 팬 반응 궁금하네요
22/11/09 00:05
롤드컵 결승전 하기전에 침펄토론 스타일로 진행된 프레임vs프로즌 토론에서 페이커의 우승으로 행복해질 사람이 더 많으니, 페이커가 우승하는 게 맞다라는 논리를 펼쳤었는데... 이쯤 되어보니 데프트의 우승이 공리주의 적으로 접근했을 때 오히려 행복총량이 더 증가하는 결과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데프트가 외친 한마디. 야.. 너두 할 수 있어!!
22/11/09 00:50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은 롤 이스포츠 판 끝날때까지 두고두고 회자될 역대 최고의 명언이 될 것 같네요. 심지어 다른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으니.
22/11/09 01:50
펨코였나? 기자분이 올린 후기 보니 데프트 말을 듣고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더군요. 어쨌든 영감을 제공한 건 맞으니 둘의 합작품? 인 걸로...
22/11/09 02:07
어떻게 보면 초인에 가까운 멘탈을 가진 선수가 더블리프트라 기대되기도 하네요. 뭐 국제전의 쓰로잉의 인상이 워낙 강렬하고 NA 내 자조적인 여론때문에 이래저리 샌드백마냥 맞는 선수이긴 합니다만.. 이 선수의 개인사를 감안했을 때, 그리고 그냥 커리어만 놓고 보더라도 위대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선수죠.
22/11/09 15:15
더블리프트가 클템, 건웅같은 한국 롤판 1세대보다도 데뷔가 1년 빠른거 생각하면 진짜 위대한 선수 맞습니다.
어지간한 슈퍼스타는 한두시즌 내에 북적화시킨다는 NA무대에서 뛰면서 은퇴 직전까지 세계무대 문 두들겨온거 생각하면요. 스타로 치면 임성춘이나 국기봉이 드래프트 세대 초기까지 듀얼토너먼트 뚫은거니...
22/11/09 02:38
페이커의 커리어에 어떤 선수가 도전해볼까 했는데 쇼메도, 루키도, 스카웃도 아닌 베릴이 도전하네요. 이미 역체롤 2위 정도 하는 느낌?
22/11/09 12:07
DRX 케이틀린 전용 대사를 만들어줘야죠.
게임 시작할때랑 부활할때 [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지 ] 같은 대사를 케이틀린이 말하면 완벽할듯.
22/11/09 04:33
그냥 평범한 회사를 다녀도 아 오늘 일 개하기 싫다. 오늘은 대충 월급루팡이나 할까? 하는날 부지기수고
연초에 세웠던 계획 작심삼일로 사라지기 일수 회사 들어왔을때의 초심, 자기계발하면서 업그레이드 해야지 했던 마음도 사라지는건 일반인들에게 그냥 일상이죠 그런데 최상위 레벨에서 경쟁하면서 저걸 계속 한다는건 정말 대단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엠비션, 스멥의 말이 에이징커브라는걸 다른 식으로 말하는 것 같아요 일반적인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가며 마음이 꺾이는데, 우린 단지 피지컬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에이징커브라고 한거죠. 그런데 사실 우리들은 볼 수 없는 그 선수들의 마음이 꺾여가고 있었던 겁니다. 나이를 먹어서 스킬을 못맞추는게 아니라요(물론 일부분 영향은 있겠죠) 그래서 아직도 잘하는 페이커, 데프트는 그 마음이 꺾이지 않았고 향상심이 있기 때문에 에이징커브가 오질 않는거구요. 페이커 데프트가 30대 롤 프로게이머의 역사를 썼으면 하네요
22/11/09 16:42
게임판에서 오랫동안 뛴 선수들이 임요환이나 무릎같이 좋게 말하면 게임밖에 모르는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세상물정 모르는 외골수 소리 듣는 경우가 많은게 그런 이유 아닐까 합니다.
나이먹은 선수들은 본인도 모르게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니까 남들에게 뒤쳐지고 결국 자의든 타의든 옷을 벗기 마련인데, 남이 뭐라 하든 일단 끝까지 달려보는 사람의 차이일까요.
22/11/09 06:59
처음에는 데프트가 귀감이 된다였는데 시간 지나서 생각이 바뀌었어요.사실 스맵 앰비션도 위대한 게이머고 롱런으로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 선수들입니다. 그런데 저 선수들도 중간에 전력을 다하지 못한 기간이 있는겁니다. 연차 쌓인 선수들 보면서 왜 데프트처럼 못하니? 라고 하는 분위기는 안됐으면 좋겠어요. 예외 of 예외 케이스에요.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듯한 자기관리라서.
22/11/09 07:40
스맵의 소회를 보니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나왔던 대사와 흐름이 비슷하네요
신이 머물다간 등떠밀어준 그 날이 올때까지 데프트는 묵묵히 기다렸었네요
22/11/09 08:11
그냥 프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반 월급쟁이한테도 와닿는 말이긴 하네요. "돈 받으니까 하는만큼만 하자.."
저도 잘 압니다. 하는만큼만 해서 성공하기는 진짜 어렵죠 요즘 세상에.. 저런 훌륭한 선수들도 그렇게 무너지는데 그걸 이겨내고 더 힘든 프로씬에서 그걸 이어갔다는게 참.. 오래 프로하면서 좋은 성적 꾸준히 내는 선수들 정말 대단하네요.
22/11/09 09:34
와.... 이렇게 보니까 케리아가 왜 그리 오열했는지도 알 것 같고, 뒤에서는 펑펑 울었겠지만 무대에서는 담담한 모습 보여준 다른 티원 선수들도 정말 대단하네요. 본문의 기라성같은 선수들도 롤드컵 결승전에 딱 한 번 올라간게 끝이니....
22/11/09 10:43
앰비션방송중..
옛날 데프트의 장래희망 앰비션... "그래서 개고생했나? 크크" https://www.youtube.com/watch?v=FR3wmaGDmXg
22/11/09 12:31
이번에 데프트가 리그오브레전드의 정말 큰 한획을 그었습니다.
E-스포츠&스타크래프트의 상징이자 선구자인 임요환이 있다면 그에 버금가는 콩신 2인자 홍진호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타하면 임요환이지만, 홍진호 역시 2인자 밈때문에 이미지와 인지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역시 압도적으로 페이커가 인지도와 대표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데프트가 아직 페이커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버금 갈 정도로 큰 이미지를 쌓았다고 봅니다.
22/11/09 12:38
10년동안 5번 결승 간 누구때문에 엄청난 기량을 가졌던 선수들이 결승을 못갔죠 크크크크
스맵이 데프트가 edg 있을때 결승 왜 못간지 아냐고 자기가 뚝배기 깨서 못간거라고 웃으면서 얘기하니까 채팅창 난리났었는데요 크크크
22/11/09 13:15
솔직히 팀에 킹겡이 있냐, 표식이 있냐, 제카가 있냐, 롤도사가 있냐 문제인데 혼자서 컴백한다 한들...
본문 글처럼 데프트는 언제나 준비가 되어있었고 운이 찾아온건데...
22/11/09 13:17
앰비션의감회도 이번에 여러사람을 울렸죠... 본문에 이어지는 부분을 마저 가져왔습니다.
------------------------------------------- 근데 진짜 독종이다. 페이커 데프트 이런 애들은 진짜 독종이다. 어떻게 이렇게 둘이 결승에 올라갔을까. (도네이션 : 스포츠 선수들은 '이쯤하면 됐어, 이 정도 커리어면 성공했잖아.' 이런 마인드를 경계해야 한다던데..) 그건 이미 꺾인 마음에서 정신승리 하는 대사다. 나도 그랬다. '아 XX 이 팀 존나 답 없다.' 답 없는 걸 아는데 그 답 없는 상황을 바꾸고 싶지도 않았어. 안 바뀔 걸 아니까. 왜냐면 다 (자기 주장들이) 커져버린거야. 마치 CJ때처럼 말들이 먹히질 않아. 뭐가 문제인 줄은 아는데 바꿀 수 있는 힘(아마 팀 내에서 위치라기보단 본인의 의지 말하는듯)은 내게 없었다. 왜? 나는 솔랭 점수도 낮고, 나이도 제일 많고, 알게 모르게 푸대접을 받고 있었으니까. 물론 "우린 푸대접하지 않았다." 라고 말하겠지만 내가 느끼는 부분들이 있었다. 뒷방 늙은이같은 느낌. 그래서 마음이 꺾였다. 프로 게이머 7년차에. 물론 솔랭 점수가 낮았지만 외부에서 볼 수 없는 부분에 있어서 내가 강점들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몰라봐주니까 갈 팀도 없었다. 연봉도 좀 비쌌고. 월즈 준우승-우승-진출 커리어도 있었으니까. (감독이라면) 이 돈주고 엠비션을 데려오느니 반값으로 적당히 월즈 진출한, 5살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가겠지. 근데 이번에 페이커랑 데프트가 증명하면서 (이런 인식들이) 많이 바꼈을 것 같다. 그래서 페이커와 데프트에게 정말 고맙다. 내가 못한 걸 해준 것 같아서. 고마운 것도 있고 부럽기도 하다.
22/11/09 13:48
이 부분은 처음 보았는데 짠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네요. 앰비션이 2018년 팀 역대 최저점 찍으면서 어떤 심정이었을지 짐작하게 됩니다.
페이커와 데프트가 본인이 못 한 걸 해준 것에 고맙고 부럽다는 솔직한 심정 고백도 나름의 울림이 있네요. 올드 게이머들에게 페이커와 데프트는 본인이 못 다한 꿈을 대신 이루어준 그야말로 우상과 같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22/11/09 14:43
저는 개인적으로 페이커를 트라웃이랑 비슷하게 봅니다.
제가 좋아하지않는 1인자 스타일입니다 조용하고 이슈없고 호불호가 강하지만 하퍼나 르브론같은 스타일이 그 분야에 이슈도 계속 되서 도움도 되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기사도 나오고 한다고 생각해서요. 근데 데프트가 뭐랄까요 좀 제 고정관념을 이번에 망가뜨렸습니다. 저는 우승도 해본놈이 어릴때 젊을때 해야 다음에도 할수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게임계는 근데 이런 정도의 커리어에 이런 정도의 본인 포지션에서 항상 경쟁력있게 유지하면서 데뷔이후 10년만에 우승. 온갖 스토리에 사연에 대단했습니다. 이렇게도 이슈를 만들면서 그것도 좋은 이야기거리로만 이슈가 될수도 있구나 생각했네요 처음으로. 시즌1 롤드컵빼고는 모두 봤는데 이번에 한국팀들 경기력이랑 drx덕에 정말 재밌게 봤고 걱정됩니다. 다음 롤드컵부터 내가 이정도로 재밌게 몰입하면서 볼수있을지.
22/11/09 15:15
저는 페이커를 보면 NBA 팀던컨이랑 너무 비슷한거 같습니다.
원클럽맨, 신인때부터 우승과 MVP, 조용한 성격, 말년에 스타일 바꿔도 훌륭한 기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