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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6/14 20:01:20
Name 란팡
Subject [콘솔][스포] 즐거웠던 모험을 마치며.. 젤다의 전설 왕눈 클리어 후기 (수정됨)
[이 글은 젤다의 전설 :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강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작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클리어해서 엄청난 기대를 갖고 시작했던 티어스 오브 더 킹덤!

그 기대에 걸맞게,, 아니 그 기대 이상으로 발매 이후 한달 정도 푹 빠져서 너무나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이젠 뭘 하더라도 그 옛시절 같지는 않을 나이를 먹었지만
어린 시절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그 설레임과 모험을 느끼게 해주었던 게임이 야숨이였는데
다시 한번 그러한 모험의 설레임을 느끼게 해준, 어쩌면 전작을 초월했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도 있는
아주 모범적인 훌륭한 후속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의외로 스토리부분에서 큰 감동을 받았는데요..
전작 야숨과는 다르게 스토리 연출에 힘을 준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엔딩부분에서는 정말 젤다 뽕이 차오르더군요..
정말 이게 게임이지.. 이래서 게임한다.. 라고 혼자 되뇌이며 스탭롤을 봤습니다.

이후 미처 못했던 부분들을 클리어하다가 이제 즐길것은 어느정도 다 즐겼다고 생각하여
이 즐거웠던 모험의 마지막 장을 덮기로 하였습니다.

게임적인 완성도를 논하기에는 새삼스러운 게임이고, 또 제가 이 게임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깜도 안되지만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이 감동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그간 찍었던 스크린샷과 함께 소소한 감상평을 남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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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도입부,, 하이랄성 지하의 으스스한 분위기보다 젤다 공주의 영어 음성에 더 놀라버린..
클리어 이후에 이 도입부분을 다시 본다면 여기서 깔아둔 소소한 복선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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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의 봉인이 풀리며 무너지는 하이랄성 지하에서 젤다 공주의 손을 잡아주지 못하고
낯선 곳에서 깨어난 링크.. 이곳이 하늘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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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첫 강하...
이후 타이틀이 뜨는데 클리어 하고 나서 다시보면 또 남다른 장면입니다.
역시 복선을 차곡차곡 잘 깔아두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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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핸드 기능을 사용하여 이런저런 난관을 돌파하게 되는데 플레이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기능을 학습할 수 있도록 배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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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우 기어 덕분에 이번작은 더 손쉽게 야전 취사가 가능했습니다. 사냥 및 채집한 재료로 요리만드는것도 은근히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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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그래픽은 아니지만 특유의 색감과 아트디자인으로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 많아서 탐험하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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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숨을 안하고 해도 큰 무리는 없지만 그래도 플레이하고 하는걸 좀 더 추천드립니다.
전작을 플레이한 게이머들에게는 반가운 얼굴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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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퀘스트도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상적이였던 나크시 마을 퀘스트와 허드슨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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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퀘스트, 마지막 눈물 방울의 기억을 통해 젤다 공주의 희생을 깨닫게 되고,

젤다 공주가 특히 좋아했다고 하던 고요한 공주라는 꽃이 피어난 대지를 배경으로
어쩐지 구슬프게 하늘을 날아가는 것 같은 백룡의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부터 스토리에 확실히 몰입을 하게 되더군요.
사당 정도만 착실하게 깨면서 메인 스토리 진행으로 내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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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 공주의 엄청난 희생으로 재탄생한 마스터 소드를 뽑아들고 마왕을 무찌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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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전에 그래도 사당은 우선 클리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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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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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대라 가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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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전지는 오프닝에서 나왔던 그 장소네요..
이번엔 바위로 감춰졌던 신화시대 벽화의 마지막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와 이것까지 있었구나, 하고 감탄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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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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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지막 페이즈에서는 능력치와 상관없이 초록색 근본 의상 혹은 영걸의 옷을 입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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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찔렀다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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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일을 끝마치고 처음에 손을 잡아주지 못했던 젤다 공주의 손을 잡으러 마지막 강하를 합니다.
이 아름다운 수미상관의 연출... 저는 그만 지려버렸습니다.

이것이 젤다의 전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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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역시 라이넬 순회 공연 후 야수신 시리즈 도배로..
라이넬 잡는것이 보코블린 잡는 것 처럼 느껴지는 순간 마무리하였습니다.



한달 동안 너무나도 즐거웠던 하이랄의 모험.. DLC가 나올때까지 잠시 덮어두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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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시터스킬고어
23/06/14 20:14
수정 아이콘
야숨은 분명 갓겜이었는데 이젠 왕눈을 위한 준비작업 정도로 보이는 매직이 크크
23/06/14 20:31
수정 아이콘
저에게 야숨은 GOTY가 아닌 GOAT였는데 왕눈 정말 대단합니다..
대청마루
23/06/14 20:25
수정 아이콘
야숨은 스토리는 평범하고 정석적인 편이지만 왕눈은 스토리와 연출에 힘을 빡줬다는걸 저도 느꼈습니다. 용의 눈물-마스터소드-엔딩으로 이어지는 서사와 뽕은 정말 최고... 엔딩보고 나서 이렇게 여운남는 게임은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플레이하면서 느꼈던거 하나가 홍보영상에선 울트라핸드와 스크래빌드를 강조했었는데 실제 게임을 해봤을땐 리버레코와 트레루프가 더 사기더라고요. 진짜 쓸데도 많고 활용법도 많았던....
그리고 조작부분에선 전작과 비교해 현자 능력 쓰기 너무 짜증나게 만들어놓은게 제일 단점같아요. 그나마 튤리는 원거리라 패러세일쓸땐 좋지만 평지에선 루팅할때 잘못눌러서 템 바람으로 날려버리지 윤돌시드루쥬는 능력 쓸려고하면 굳이 찾아 가야하는데 또 가면 피하고 ㅡ,ㅡ 윤돌은 호버바이크타면 앞에 나와서 시야가리고... 이건 진짜 왜 이렇게 만들었나싶더라고요. 그래서 튤리빼곤 다 끄고 다녔습니다. 이건 진짜 키 배정 잘못한거 같아요. 이 부분이 제일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3/06/14 20:3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현자 조작은 아무도 실드를 못 칠겁니다. 저도 나중엔 튤리만 넣고 다녔거든요! 그래도 정말 여러모로 진한 여운이 남는 게임이라서 좋았습니다.
LCK 시청만 10년
23/06/14 21:26
수정 아이콘
진짜 현자 능력쓰는데 a키 동일하게 둔건..
저는 거의 현자들 꺼놓고 다녔습니다
23/06/14 20:39
수정 아이콘
진짜 지금도 디아4하다가 때려치우고 다시 젤다 하고있습니다...너무 재밌음

근데 젤다게임 자체가 스포랄께 있나요 다 아는 그냥 젤다 구하고 가논 때리고 요게...단데..
23/06/14 20:46
수정 아이콘
야숨이라면 그렇지만 왕눈은 좀 다른게, 백룡의 존재 부분에서 스포일러 당하면 좀 기분이 나빴을거 같아요. 저는 다행히 당하진 않았지만..
이번에는 기억찾기도 쉽게 해두고 컷씬 연출도 그렇고 스토리에 좀 더 힘을 준거 같아서 머 어느게임이건 그렇지만 그래도 최대한 스포없이 플레이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디아4는 저 얼티밋 흑우인데 잠시 현타와서 시즌전까지는 쉴거 같습니다.. 흨흨
LCK 시청만 10년
23/06/14 21:21
수정 아이콘
저는 백룡의 정체를 깨달았을때 좀 놀라긴 했습니다 크크크
LCK 시청만 10년
23/06/14 21:25
수정 아이콘
저는 마지막 눈물 보고 마스터소드가 저기있었어? 하면서 뽑는데 정신팔려가지고 후다닥 가지러갔는데 못올라가더라구요
새삼스레 저런 장면이였구나 깨닫고 갑니다...
사당, 지저, 마요이, 코로그 등 정말 왕눈은 할게 무지하게 많고 재밌어서 참 감만에 재밌게 했네요
여담으로 마지막에 마왕 잡으면서 사진 찍어두면 몬스터 무대에 세울 수 있습니다 심지어 2페이즈 모드 찍으면 따로 출력되구요 크크크 흑룡은 사진 못찍더라구요
23/06/14 21:35
수정 아이콘
오 마왕까지 세울 수 있다니 그건 몰랐네요! 이런 저런 디테일이 참 놀라운 게임입니다.
23/06/14 22:16
수정 아이콘
저도 야숨도 왕눈도 너무 재미있게 했습니다.
보통 요즘 나오는 다른 대작게임들의 후속작이 나오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그냥 적 종류 몇 개 추가하고, 던전 추가 몇 개 한 채로 안전하게 발매하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야심 차게 도전하고 또 훌륭한 완성도로 출시해 줘서 플레이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습니다.
23/06/14 22:40
수정 아이콘
플레이타임 180시간 넘게 찍혔는데 진심 플레이 하는 내내 즐거웠어요. ㅠ_ㅠ)
RapidSilver
23/06/14 22:28
수정 아이콘
저처럼 실험적인 플레이 좋아하는 유저들한테 왕눈은 정말 즐거운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저는 물리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게임들을 선호하는데 스프링을 서스펜션으로 활용하거나 골렘머리 활용해서 자동추적드론 같은거 만들면서 참 재밌게 플레이했었네요
23/06/14 22:43
수정 아이콘
왕눈에서는 코로그 데려다주기, 허드슨 간판 세우기, 사당 챌린지 등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울트라 핸드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비교적 알기쉽게 배치를 해놔서 그런 재주가 별로 없는 저조차도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될거 같은데? 했을때 진짜 그렇게 되었을 때의 그 맛이 아주 짜릿했네요.
덴드로븀
23/06/15 09:57
수정 아이콘
왕눈은 취향맞는 어른에게도 정말 재밌는 게임이지만 무엇보다 초등학생에게도 완벽한 게임이었습니다. 크크크
자극적인거 없이도 [게임의 즐거움]을 정말 제대로 느끼게 해주더라구요.
퀘스트만 해도 되고, 전투만 해도 되고, 수집만 해도 되고, 퍼즐만 풀어도 되고, 도감만 찍어도 되고, 젤다는 구하지 않고... 크크크크

처음엔 일반 라이넬만 봐도 무섭다고 기겁을 하고 도망다니던 아이가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는 세계파괴자 링크와 공략의 도움으로
이젠 화살맛집이라며 실버라이넬 등에 타서 뚜까패고 있는걸 보면 참 뿌듯하더라구요 크크크크크
23/06/15 12:21
수정 아이콘
게임의 즐거움이라는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플레이하는 내내 이게 게임이지~ 라는 감탄을 얼마나 했는지..
인생을살아주세요
23/06/15 14:24
수정 아이콘
화살맛집 크크크크크크크크크
及時雨
23/06/15 15:17
수정 아이콘
이 숨결 시리즈는 정말 젤다가 너무 고생해서 맘이 아파요...
몇년을 지칸거야 하이랄을 ㅠㅠ
23/06/15 16:43
수정 아이콘
용의 눈물 퀘스트 이후 그 구슬픈 느낌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타이틀 대로 젤다의 전설 그 자체 ㅠ_ㅠ)
DownTeamisDown
23/06/17 20:04
수정 아이콘
컨이 안되니까 활 만능론이라고 활로만 하다보니 지금도 활이 부족합니다.
화살은 어떻게든 (사서라도)모자라지는 않는데 활이 없더군요...
23/06/18 11:46
수정 아이콘
회피 러시 판정이 꽤 넉넉해서 이 타이밍에 익숙해지시고 근접전을 많이 하시면 활도 많이 남으실겁니다.
푸른등선
23/06/21 02:51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엔딩봤습니다. ^^ 젤다 시리즈 중에서 신들의 트라이포스2, 야숨, 왕눈 세편만 엔딩봤지만 왕눈이야말로 진정한 '젤다'의 전설이었네요. 야숨이 개인적으론 임팩트가 더 크긴 했지만 (거의 10년간 게임 안하다가 아무 정보 없이 아무 생각없이 야숨 켜고 처음에 느낀 충격이 너무 커서) 왕눈도 아주 훌륭한 시퀄의 정석이었습니다.
23/06/21 10:5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사실 야숨의 임팩트가 훨씬 컸죠. 왕눈은 아마도 그 야숨을 대부분 플레이했을 게이머들에게 어떻게 하면 다시 재미있는 모험을 선사할까 하는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게임이랄까. 둘 다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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