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핏파이어
지난 주 가장 핫한 팀은 런던 스핏파이어였습니다.
윈스턴 점유율이 무려 60%나 넘어가는 윈솜트 시대에서 유일하게 라인 러시로 낭만을 보여준 팀이였죠.
러시 조합에서조차 라마트라의 등장으로 라인하르트 자체가 구 시대의 유물이 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용률이 줄었는데,
장인이 선보이는 라인하르트 러시 솜씨는 뭔가 달랐습니다. (라마트라 15.77%, 라인하르트 4.34%)
작년 준우승의 포스는 사라졌지만 중위권 팀에서는 가장 강한 5위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발리언트를 둘 다 3:1로 꺾었습니다.
그것도 지브롤터와 같이 단차가 많아서 라인하르트를 절대 꺼내면 안되는 맵에서조차 라인하르트를 꺼내면서 말이죠.
쇼크나 발리언트 모두 라인하르트를 카운터 치겠다고 파라, 정크랫, 오리사, 바스티온까지 사용했지만 망치 앞에서 전부 박살났습니다.
선수들의 멘탈도 같이 박살난건 덤이고요.
한편 런던의 2연승으로 플레이인 막차가 걸린 10위 싸움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런던이 4승으로 11위인데, 5위 쇼크의 승수가 6승밖에 안되는 상황이라 잠깐 삐끗하는 순간 중위권 팀들은 11위까지 떨어질 수 있게 됐습니다.
런던의 남은 대진이 굉장히 좋다는 것(글래디-발리언트-이터널-아웃로즈)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고요.
메타의 역행했음에도 2연승을 한 런던의 선전이 중위권 팀들에게도 자극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메타를 고집하는 것 보다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윈솜트를 쓴다고 해서 상위권 팀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새로운 시도라도 해야 하지 않나...
서부 4강 대결
2주차에서 가장 기대되는 매치업이었던 플로리다 메이햄 vs 보스턴 업라이징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매 세트마다 격렬한 승부 끝에 승패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으로 진행됐었는데,
결국 플로리다가 거점이 두 번 바뀔정도로 격렬했던 마지막 한타에서 디케이를 3연킬한 체크메이트의 활약으로 메이햄이 최종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한편 이번 시즌 무패를 자랑하던 애틀랜타 레인은 휴스턴 아웃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승이 끊겼습니다.
휴스턴 팬인 저도 승리를 못 믿었고, 휴스턴의 레전드인 제이크도 승리를 못 믿었는데 휴스턴 선수들이 해냈습니다.
승리 순간 선수들 보이스에서 욕설이 튀어나올 정도로 정말 굉장한 승리였습니다.
1주차에 플로리다와 보스턴에게 연패한데다가 타이브레이커 열세까지 확정되면서 포스트시즌 직행 가능성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가장 힘들 것 같은 경기를 잡으면서 포스트시즌 경쟁 구도에 다시 참여하게 됐습니다.
3주차의 동부
무패 행진을 기록중인 서울 인페르날과 댈러스 퓨얼을 제외한 동부의 나머지 리그팀 4팀의 침체는 이번주에도 계속됐습니다.
광저우 차지는 피기를 방출하고 가가를 영입했음에도 전혀 변한게 없는 경기력으로 2연패를 찍었고,
수요일에 최세환마저 방출하면서 시즌 종료 후 팀 해체가 유력해졌습니다.
이번 시즌 한국과 중국 선수들 간의 케미가 굉장한 팀이었는데, 오프라인 무대도 밟지 못하고 끝나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서울 다이너스티는 쇼크에서 방출한 빈다임을 복귀시켰습니다.
빈다임의 복귀전에서 어찌저찌 항저우를 풀세트 끝에 잡으면서 그래도 뭔가 달라졌나 싶었는데,
다음 오투와의 경기에서는 스프링 스테이지 끝나고 팀에서 내보냈던 프로펫이 미쳐 날뛴데다가 2번의 C9로 자멸하면서 2:3으로 패배했습니다.
결론만 보면 전혀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문제가 많지만 가장 문제점은 화물과 전혀 친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샴발리를 제외한 화물 맵에서 이긴 것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2, 3세트에서 전혀 이기고 있지 않습니다.
화물맵 플레이에 대해 팀 전체가 점검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상하이 드래곤즈도 포커페이스를 3:1로 잡았지만, 댈러스에게 1:3으로 패배하면서 반타작을 했습니다.
댈러스전 패배가 몹시 안타까웠는데 해설이 뒷라인이 펄스만 안 터지면 된다고 하자마자 집결을 가지고 있었던 브리가 터지면서 게임도 터졌습니다.
아나한테 나노가 있어서 충분히 살릴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았는데...
3주차에 볼만한 경기
3주차에도 기대되는 매치업이 많습니다.
동부에서는 1위 자리를 두고 서울 인페르날과 댈러스 퓨얼간의 정상 결전이 열리고,
서부에서는 1패를 연승이 끊긴 애틀랜타가 보스턴과 플로리다를 연이어 만납니다.
그래도 가장 기대되는건 역시 런던의 경기입니다.
LA 글래디에이터즈와 베이거스 이터널을 상대하는데, 이번주에도 윈솜트에 지친 팬들을 위한 화끈한 라인하르트 러시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