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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3 15:32
계란 가격으로 바이든을 그렇게 공격했는데 지금 바이든 시기보다 미국 계란 가격이 2배 됐죠.
조류독감 때문이긴 한데 바이든 때도 그랬는지라...트럼프가 의료 관련한 기관들 공격하거나 예산 깎는 거 보면 조류독감 대처에도 좋을리가 없고요.
25/02/03 15:27
지금까지의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 그나마 신사적으로 그 힘을 휘둘러 왔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앞으로 제대로 휘두르겠다고 하는 트럼프, 그리고 그러라고 뽑은 미국 국민들이 있는 이상 이걸 실패라고 볼 수 있나 싶긴 합니다; 미국 국내 사정이 나빠진다고 트럼프가 바뀔까요? 미국 국민들은 지지를 철회할까요? 우리나라 정치판을 봤을 때 콘크리트 지지자들만 데리고 굳건히 나가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입니다.
25/02/03 15:30
단순히 도파민 느끼는 차원에선 성공이겠지만 미국의 국익 차원에선 지금 저러는게 이득될 거라고 보기 어렵죠.
관세 올려봐야 세금이나 약간 더 거두는데 그건 다른 세금 감세할거라 의미없고.. 미국인들은 더 비싼 값에 수입상품 써야 하며 멕시코에 공장 가장 많이 건설한게 미국 기업들입니다. 콘크리트 지지층만으론 중간선거 질건데 그럼 의회에 제동걸릴거라 지금처럼 막나가긴 쉽지 않고요.
25/02/03 15:35
수정하는 중에 댓글 달아주셨네요.
국내 사정이 나빠진다고 트럼프가 바뀔 지, 지지자들이 얼마나 돌아설 지 의문입니다. 트럼프는 당신의 상황이 나쁜 건 아무튼 전임 바이든과 민주당 때문이고, 대미 무역 흑자국들 때려야 한다고 떠들거고 지지자들은 그걸 믿고 시원하게 더 때려달라고 할 게 보인단 말이죠... 특히나 지금 우리나라 정치판도 그렇고 세계적으로도 극우적 외침이 상당히 강해지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25/02/03 15:33
미국이 신사적?으로 힘을 휘둘러온건 그 이상으로 휘두르면 지금의 미국이 못 되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미국이 지금처럼 대놓고 깡패짓 하면 사람들이 민주주의 수호자라고 미국을 추종안할게 뻔한데
25/02/03 15:55
간단하게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소비되는 리바이스 청바지는 거의 전량 멕시코에서 생산해서 수입합니다.
그런데 멕시코에 관세를 때리면 리바이스 청바지 가격이 그만큼 오르겠죠? 그렇다고 해서 리바이스 청바지 공장을 미국으로 가져오면 기존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을까요? 이젠 불체자들도 다 추방한다는데요? 그것만 해도 미국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이익은 꽤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5/02/03 16:12
말씀하시는 게 다 맞는데 그 불이익으로 인한 불만과 분노를
트럼프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전임자와 민주당, 외부의 적에게 돌리기만 해도 굳건한 지지층은 따를 것 같단 말이죠. 계속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요즘 우리나라 정치판 보면 계엄을 때리고 탄핵을 당해도 강성 지지자들 듣기 좋은 소리만 해주면 지지율이 오르는데 트럼프 하는 꼴이 딱 이럴 것 같아서 그럽니다.
25/02/03 15:33
우리도 성공적인 기업가 출신을 대통령으로 뒀던 적이 있어서 목도했지만, 뭔가 기업가들은 뚜렷한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이룰 때 불도저스럽게 해냄으로써 성공한 역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어서도 그렇게 운영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흠..;
25/02/03 15:34
코로나 때 이미 무능함을 증명한 지도자를 다시 한 번 선택한 미국 국민을 보면, 현재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만만치 않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25/02/03 15:37
저도 전부터 트럼프의 행동은 미국이란 국가의 신뢰를 팔아서 단기적인 이?득을 보려하는 행태라고 생각했는데 반갑네요.
국제규범이고 미국의 약속이고 죄다 언제든지 깨버릴 수 있는 종이쪼가리라고 전세계에 각인시켜버렸는데 이 여파가 어디까지 튈지 감도 안잡힙니다. 국제질서라는 틀에서 이루어지던 협력이 깨어지면 결국 루즈 루즈 게임이 될 뿐입니다. 트럼프가 가고 새로 판을 짜려 해도 이제 누가 그걸 믿겠습니까. 정권 바뀌면 휴지조각이 될텐데.
25/02/03 15:56
미국인들 과반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를 뽑은 걸 보면 미국내 문제가 생각보다 큰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미국 인구가 대충 3억이라고 치면 1.5억 넘는 사람이 트럼프를 뽑았다는 건데...그 사람들이 다 트럼프 열렬 지지자는 아닐테고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요. 솔직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마 트럼프를 다시 뽑을까 했었는데 거참...
25/02/03 16:01
실시간 소셜미디어시대에 들어오면서 민주주의의 결점이 순식간에 확대가 된거죠.....
결국 이재명이 싫어서 윤석열 뽑는다와 하등 다를바가 없는거라.....
25/02/03 16:08
사실 우리 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회 탈취나 계엄령이나 내 피부에 와닿는 것은 코로나시기 이후 벌어지고 있는 빈부격차를 위시한 사회갈등과 나락으로 떨어지는 삶의 지수라는 거죠.
어마어마하게 풀린 돈은 결국 자본주의의 블랙홀처럼 돈의 사이즈에 따라 흡수하거나 흡수되는데 그러면서 물가는 사정없이 올라가고 있으니 서민층 이하는 주머니에 남은 건 없고 눈 앞에서 선명성을 강조하는 사람을 보게 되니 그거라도 한 번 기대어보자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결국 바닷물 마시는 행위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25/02/03 16:22
정확히는 문제가 크다가 아니라 문제가 크다고 인식된다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그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를 예시로 들어보면 현재 계엄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나라가 팔려나가기 직전이라고 인식을 하는 분들이 많으니...
25/02/03 15:57
체스 비유가 재밌네요. 나이돌프랑 그룬펠드는 체스 오프닝의 한 갈래인데 이론이 방대해서 까다롭고 어려운 게 공통점입니다. 동전 던지기라니 그런 상대 앞에서...
25/02/03 16:00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집단이든 외부의 적이 우리를 때리면
내부결속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게 불합리하게 맞았다고 생각되면 더더욱 그렇고 가끔은 그래서 오히려 그걸 노리고 때려달라고 하거나 때렸다고 조작하기도 하죠.. 트럼프도 일정부분 자기 지지층을 그런 식으로 조합한 거고요 문제는 이런게 장기화 상시화 되면 때린쪽이든 맞은쪽이든 부작용이 커질 수 밖에 없는건데.. 그런 걸 생각할 줄 알면 트럼프가 아니니..
25/02/03 16:09
전 세계가 각자 자기들만 살겠다고 이기적으로 굴다가 결국 폭발한게 세계대전이었고, 그걸 교훈삼아서 UN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을 만들고, 각종 협약 및 협상기구들을 만들어가며 조율을 해 온건데, 그 시기가 지난지도 이제 거의 70~80년이 되었고, 그걸 겪었던 사람들은 이제 다 죽었거나 은퇴했죠.
이런 시점에서 이제 그 때의 절박함(?)을 잊은 세대가 만든 게 트럼프라고 봅니다. 나토, WTO, WHO 같은게 다 그때의 교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세계기구들인데, 그것부터 부정하고 있는 게 그걸 방증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트럼프가 IMF, IAEA 같은 기구들까지 지원을 중단하고 탈퇴 얘기를 해버린다면 진짜 문제가 심각해질텐데, 혹시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25/02/03 16:15
만사를 승패, 모아니면 도 식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지도자로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들이 지도자로 선호하는건 그런 스타일의 인간이라는 것
25/02/03 16:27
성공한 사업가면 자기에게 유리하더라도 상대에게 줄건 주는 기브앤테이크 마인드가 명확할거라 보는데 지금 마인드는 어떤 사안이든 걍 자기는 딱히 줄게 없어보이는 모습으로 보여서 결국은 이런 기조가 꺾일 것 같은 느낌이긴 합니다.
25/02/03 16:28
이전 임기에 덴마크한테 그린란드 집적거렸다가 거절당했을때나 이번에 취임하고 유럽한테 한 말 보면 오만함의 극치죠.
"당신들은 지금 [미국]과 이야기하고있다. 미국에게는 그런식의 태도를 보여선 안된다." 웃기는 소리죠. 너는 그러면 되고 나는 그러면 안되고?
25/02/03 16:54
가끔 너무 단순한 질문을 너무 어렵게 해석을 할때 인간은 굉장히 쉬운문제인데 어려운 난제처럼 대할 수가 있는데
제가 보기엔 트럼프가 캐나다를 그렇게 대하는 이유를 보면 단순합니다. 진심으로 "51번째 주" 로 편입시킬려고. 실제로 이 51번째 주에 대한 언급을 수차례에 걸쳐서 계속했죠. 캐나다의 총리인 트뤼도와의 몇차례 만남에서도 "주지사" 라고 언급했다고 하고 관세를 실행하고 그 다음날인 2월 2일에도 너희가 51번째 주가 되면 관세를 먹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라고 말이죠. 트럼프는 "진심으로"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합병하고 신 대미합중국을 본인이 건설할 수 있을꺼다 라고 믿고 있다는게 제가 내린 확신입니다. 사실 캐나다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죠. 트럼프가 원하는 목적을 말한 것도 아닙니다. 1. 중국 캐나다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서다? 한국인들이 어디 유튜브 기자가 말하는 "중국 캐나다 우회 수출설"은 그냥 트럼프 본인이 채결한 USMCA로 반박됩니다. 훨씬 더 까다로운 원산지로 애시당초 원천 차단하는데다가, 그걸 떠나서 캐나다라는 나라의 인건비가 싼 나라가 결코 아닌데 중국인들이 캐나다로 가서 소위 택때기를 해서 미국으로 수출한다? 캐나다 국경을 통과하고 또 미국으로 가는 국경을 또 넘어가서? 말도 안되는 소리죠. 만약 그렇다면 캐나다에서도 어떤식으로든 장부든 공장이든 뭐든 단 하나 증거가 나온거가 있을텐데 한국인들만 언급하는 우회수출설은 아무도 아무런 증거도 못대고 있죠. 심지어 트럼프 본인은 이걸 이유로도 언급을 안했는데 유독 한국에서 이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2. 펜타일 밀수때문이다? (트럼프측 주장) "smuggling from Canada contributes less than 1% of the fentanyl street supply in the U.S. Data from the U.S. 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supports Trudeau's claim." [미국]쪽 데이터에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1년동안 넘어온 펜타닐 숫자는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것의 1% 미만입니다. 아니 1%도 아니라 거의 0.08%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캐나다에서 발표한게 아니라 미국에서 발표한 수치가 이렇습니다. 3. 불법이민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트럼프측 주장) "In that period, Border Patrol apprehended 23,721 people who illegally crossed the U.S.-Canada border, representing just 1.5% of nationwide Border Patrol apprehensions. In contrast, at the U.S.-Mexico border, Border Patrol reported more than 1.5 million apprehensions in the same year. 불법이민 경우도 매우 경미한 수준의 1.5% 정도라고 말합니다. 국경이 맞다고 있는 거리를 생각한다면 심각하다 라고 말하는게 어려운 수준이죠. 결론: 결론은 뭐다? 사실 이게 캐나다 입장에선 억울한게 트럼프는 "조건"조차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가 이 관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없을것" 이라고 단정적으로 말을 했죠. 쉽게 말해서 많은 지식인들이 생각하는 트럼프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한게 아니라 그냥 공약에 따라서 때리는겁니다. 승자 패자가 아닌 그 피해가 국민들에게 돌아가든 말든 상관없고 그냥 때릴것이고 캐나다측에서는 막을 방법이 없을것. 단, 여기에 대응하는 맞관세를 한다면 더더욱 강한 관세를 내릴것라는 말과 함께 소위 "형벌"을 내린거죠. 관세 25%가 사실이 되면서 한국의 한국은행 포지션인 캐나다의 캐나다은행은 경제성장률을 1.8%에서 -1.5% 에서 최대 -3.0% 그리고 경제불황인 Recession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실제로 캐나다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했을때 피해가 상상이상일거라는건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동시에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51번째 주가 되어라 라는 언급을 하면서 진짜 캐나다에서는 영국령 캐나다땅이 아닌, 정말 캐나다가 된 이후로는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반미정서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합니다. 실제로 진보 보수당 가릴거 없이 모두 모여서 트럼프에게 초강경 대응을 해야한다는 의견들이 모조리 튀어나오고 있고 이미 사임확정인 트뤼도의 지지율까지 올라오는데다가 아무런 관계없는 캐나다인들조차 격분하게 만들고 있으니... 사실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저는 동맹국이 아니라 (저는 오히려 동맹국은 한국 미국같은 관계, 소위 주고받는게 나름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캐나다 미국과의 관계는 사실상 혈맹. 아니 거의 한몸에 가까운 나라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미국이 파병하면 캐나다는 바로 따라서 파병하고, 미국이 하면 거의 바로 따라가는게 미국 캐나다의 관계인데, 그걸 그냥 부숴버리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거같습니다.
25/02/03 17:08
대부분 동의합니다.
미치광이를 합리적 시각으로 보려했던 게 1기 재임 시기인데.. 그 이후 수많은 증언으로 그냥 미치광이임이 증명되었는데도 "합리적 시각이 있겠지" 하는 건 사실 회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미친 놈이 미친 짓 하는 건데.. 이 때 타국 입장에서 생각해야할 건 행동 원리가 아니라 대응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25/02/03 17:00
- 저는 트럼프 같은 사람들이 말하는 MAGA라는 게,
내부의 양극화를 개선하고 싶지는 않으니 외부의 적에게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가 아닐까 라고도 생각합니다. 자기네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IT, 금융에 집중하고 매연을 내뿜는 공장들은 후진국으로 보내 깨끗한 환경에서 살려는 정책을 폈으면 그 정책에서 이득을 얻는 쪽에서 피해를 얻은 쪽으로 재분배를 했어야 할 텐데 그러지는 않고 "저 나쁜 중국 일본 한국 놈들이 우리 제조업을, 당신들의 일자리를 뺐어갔다"라며 선동을 하는 게 아닌가.. - 제가 정치도 경영도 전혀 몰라서 드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런 류의 글을 보면, 트럼프와 그 주변의 전문가들이 바보라서 협상에는 all or nothing 뿐 아니라 win-win이라는 게 있다는 걸 모른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미국이 힘으로 다른 나라를 누르려 하면 어떻게 반응을 할지 시뮬레이션을 다 돌려보고 하는 게 아닐까, 승산이 보이니까 저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 위 댓글에서 '형벌'이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는데, 미국이 맘잡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일본, 독일을 대상으로 내렸던 플라자합의 같은 '형벌'을 내리겠다고 하면 정말 어떻게 될까... - 전 세계의 부와 자원은 미국(과 중국)으로 점점 더 빨려들어가는 거 같고, 양극화는 국가 내에서도, 국제적으로도 더 심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2~30년 정도면 지구는 크게는 미국과 중국의 두 제국으로 갈려 인터넷도 서로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2차대전 후 미국이 자기네 물건을 팔 시장이 필요하니 마셜플랜으로 유럽을 살려주었던 것이나 저렴한 생산기지 등의 필요로 한중일에 특혜를 주며 키워왔던 것처럼, 미국 혼자 부를 빨아들이고 나머지는 다 거지가 되면 미국으로서도 손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AI 시대에는 그게 달라질 수도 있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인류사에 없었던 강력한 빅브라더가 될 중국과 그에 대항하는 미국이라는 구도에서는 기존의 사고방식이 통하지 않게 될까...
25/02/03 17:02
아이러니하게도 전 이건 무역전쟁에 가까운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쓰기 편하게 적자면 길가다가 한대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는데 가만히 있으면 두대 세대 더 맞을꺼같으니까 두대 때리지 말라고 경고하는 차원에서 캐나다 멕시코가 악을 쓰는거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경제 규모를 따졌을때 이 "전쟁"이 누구에게 더 괴로울지는 모두가 다 알고 있으니까요.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에는 승자 패자가 존재하지만 이 무역"전쟁"에는 승자 패자가 존재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를 굴종시킨다고 하죠. 그런데 뭐 지금 미국 캐나다 관계 이상으로 미국이 캐나다에서 무엇을 더 뜯어낼 수 있을까요? 어차피 "원래"도 미국이 파병하면 따라 파병하던 나라입니다. 미국이 화웨이 CEO를 구금하라고 했을때 구금한게 캐나다였죠. 속된말로 미국이라는게 1짱이면 캐나다는 그 1짱의 옆에 있는 부하1인데, 그 1짱과 부하1이 10년넘게 같이 잘 지내다가 갑자기 어느날 부하1을 아무이유 없이 주먹으로 쥐어패면서 "그동안 나때문에 꿀빨았으니까 좀 맞자" 하니까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건데. 오히려 이 무역전쟁이 트럼프가 원하는대로 미국의 "승리"로 끝나고 캐나다 경제가 말그대로 아작나서 (사실 지금도 캐나다 경제는 안좋긴한데) 경제불황에 빠져서 불경기로 몇년간 고통받고 미국이 그 이후 무주공산이 된 캐나다를 점거를 하려고 하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긴합니다
25/02/03 17:05
캐나다에 1년 반 정도밖에 있진 않았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본 캐나디언들은 무주공산이 되기 전에 함께 폭4하자를 외치면서 미국을 침공할만한 친구들입니다...
25/02/03 17:08
진짜 냉정하게 말해서 이웃나라의 사이가 완벽하게 좋은건 존재하지않죠. 당장 한중, 한일관계만 봐도 그렇구요. 영프 관계도 그렇고. 오히려 진짜 냉정하게 말해서 미국 캐나다의 관계는 상상이상으로 엄청 가까운편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한국이 일본이 파병한다고 따라 파병하면 제 생각에 국민단위로 시위 일어날껍니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는 한국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같이 한 나라이고 911 같은 재난사건때도 서로 도운 나라들이죠.
개개인으로써는 당연히 미국욕 엄청하고 (참고로 저도 캐나다 생활 꽤 해봤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지만 진짜 국가의 일관련해서 개개인이 아닌 진짜 국민단위 "반미정서" 라는걸 끌어낸건 캐나다가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이번이 최초일껍니다.
25/02/03 17:15
카드 실적을 보니까 단골식당에 너무 많이 썼으니 손해본 거 메꾸고 싶다는 거나 다름없죠 보통은 맛있고 저렴하고 가까우면서 내가 만들어 먹는거보다 나으니까 단골인 걸텐데 쓴돈 이상으로 득본건 이해 못하나 봐요 저러다 멕시코 경제 박살나면 불법이민자나 마약유입만 더 늘어날텐데요
25/02/03 17:45
트럼프는 정치인이 아니라 비즈니스맨이란 말이 공허하다 보는 이유입니다. 진짜 고도의 비즈니스는 정치와 같죠. 트럼프는 상황이 형성된 맥락과 상황, 손익관계를 생략하고 순간의 연출에만 집중하는 WWE 유형의 쇼비즈니스에 가깝죠...
25/02/03 18:00
그러게요. 전직장의 영업이사님이 '계약서를 꺼내는 순간 비즈니스는 끝이다'라고 말씀하셨었는데,
트럼프는 계약서를 꺼내는 정도가 아니라 눈앞에서 발기발기 찢고 있으니....
25/02/03 18:04
훌륭한 비지니스맨은 아닐지 몰라도 성공한거 보면 (재산 5조원) 비지니스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요. 정치인이 아니라기엔 미국 대통령을 두번한 사람... 이정도면 정치인의 기준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25/02/03 18:27
5조원중에 2조원 이상이 본인이 만든 소셜미디어의 가치죠 추종자와 트럼프 트레이드로 가격이 올라간 거구요 따지고 보면 대통령 될때만 하더라도 윤석열 일가도 성공한 셈이었죠
25/02/03 18:37
분명한 건 트럼프는 그간의 국가간 질서 관계를 뿌리부터 흔들아보겠다는 겁니다. 가장 가까운 인접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서부터요. 그 이유는 단순히 협상에서 더 우위에 서겠다는 것뿐 아니라 그간 미국이 이들국가들과 소위 통합적 협상 관계에서 많은 손실을 보았다는 현실 인식 때문이구요.
USMCA 협정의 결과 중국산 제품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택갈이를 해서 미국에 들어오는 결과를 낳고 트럼프의 중국 봉쇄를 무력화시켜버렸습니다. 그와중에 멕 캐는 막대한 무역 이득을 보았구요. 이 두 인접국을 이대로 둘 순 없죠. 두번다시 딴 맘 먹지 못하게 단도리를 치겠다는 겁니다. 관세 급격한 인상으로 분명 미국도 힘들어질걸 알지만 트럼프는 자기가 맘 먹은걸 관철하려 합니다. 트럼프의 제로섬 협상이 국제 현실을 오판하는 결과가 될지도 모릅니다만 ㅡ 그럼에도 트럼프는 너무 예측하기 쉽다며 단선적으로만 판단하는 사람들도 나중에 가서 오판을 범하는 것이 될지도 모릅니다. 4년은 결코 짧지 않은 기간입니다.
25/02/03 20:37
아이러니한게 서민층 중산층이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자본은 미국안에 고스란히 있죠. 트럼프 정부는 그걸 캐나다 멕시코가 뺏어갔다고 포퓰리즘 선전하고 있고 미국 MAGA 지지자들은 그걸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고 있고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세계화 몰락과 전쟁으로 끝나는 갈등의 시작인거 같아서 점점 불안합니다.
25/02/03 20:41
미국의 힘이 너무 강해졌어요 미국주식으로 너도 나도 몰리는 이유가 있는거고 그런 미국의 강력함이 괴물을 만들어낸다봅니다.
전 그래서 트럼프는 시작에 불과하다보고 미국의 파워가 지금처럼 강하다면 비슷한 놈들이 더 나온다봅니다. 전 오히려 저런 식으로 뻘짓해서 미국의 파워가 훼손되는걸 긍정적으로 보고있어요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독립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강경파 군부가 아니라 겉으로는 온건하고 조선인들의 마음을 파악하려했던 이토히로부미였죠 바이든처럼 겉으로는 온건한척하지만 미국의 힘을 기르면서 패권을 주변에게 강요하는 대통령이 더 무섭죠. 환경파괴같은 문제는 걱정되긴하는데 국제정세만 보면 미국이 지나치게 강해져서 더이상 막을수없기전에 스스로 무너질 필요가있어요 물론 무너지는 과정에서 전세계적 경제문제가 생길테니 견제국가가 나오는게 이론상은 더 낫지만 중국은 더한 놈들이기에
25/02/03 20:51
트럼프로 인해 국제정세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대로 미국의 힘이 더욱 강해져서 어느나라도 못막을 지경에 이르렀을때 트럼프가 나오는것보단 낫죠
진짜 위험한 시나리오는 트럼프로도 미국의 성장을 막지못하는겁니다. 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요.
+ 25/02/03 22:21
국채금리만봐도 지금 미국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있는데 패권을 완성시켜준 기축통화라는 무기를 왜 스스로 무디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단순히 국익보다 본인의 정치적 이득때문인지.. 시진핑도 푼돈에 막을수 있을거 2000조 투입하는 패착을 저질렀던데.
+ 25/02/03 23:14
트럼프의 MAGA가 성공하는건 딱 1가지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미국이 소련처럼 산산조각나게되면, 러시아가 소련을 그리워하고 위대하게 생각하듯 갈라진 미국의 잔재들이 미국을 위대한 과거로 생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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