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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06 04:47:55
Name OrBef
Subject [일반] 왕겜) 기회가 주어졌다면 웨스테로스를 가장 잘 다스렸을 듯한 인물은?
그냥 심심해서 써보는 글입니다.

왕좌의 게임에는 캐릭터가 많이 나오고, 철왕좌에 잠시 앉았거나 아주 가까이 갔던 캐릭터들이 제법 되지요. 그 중에서 대놓고 나쁜/미친 캐릭터들은 빼고,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는 캐릭터들도 빼고, 사망한 캐릭터들만 가지고 매치업을 짜봤습니다.

'잘 다스린다' 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세에서 갑자기 근대로 넘어가는 포스를 보여준다! 이런 건 아무리 판타지라지만 너무하고, 중세 국가를 잘 이끌어가는 것을 기준으로 하죠. 구체적으로(?), 추가 전쟁의 횟수를 최소화하면서 백성 대다수가 그럭저럭 생활을 이어나가도록 안정된 사회를 이끌어가면서, 나름대로 이것저것 도로망도 깔고 광산도 만들고 장벽도 잘 수비하고 본인 가문을 제외한 여섯 왕국도 그럭저럭 먹고 살게는 해주는 것을 잘 다스리는 것으로 치죠.

이것을 기준으로, 선수들입니다. 철왕좌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순서대로입니다.

1. 네드 스타크.

tumblr_m9qhpjWTDU1qzytg1.jpg
지독한 원칙주의자입니다. 명예롭고 욕심이 없으며 가족을 사랑하고 용맹하다는 면에서 중세의 남자로서는 이상형에 가깝습니다. 대규모 회전이라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전투에 능한 것은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정치의 더러운 면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욕심이 없다는 것은 야망이 적다는 뜻도 됩니다. 서세이와의 권력 투쟁에서 성공하고 Protector of the Realm 을 차지한 뒤, 조프리의 비밀을 터뜨려서 왕좌를 빼앗아온다는 설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사람 성격을 보면 스타니스에게 넘겨줬겠지만, 그럼 이야기가 진행이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2. 렌리 바라테온
TV series
어려서부터 귀족 정치를 체화한 금수저죠. 다섯 왕의 전쟁때 지지자들과 군대를 가장 빨리 많이 모은 것을 보면 친화력도 좋은 듯 합니다. 다만 정치 공학에 대한 높은 이해와는 별도로,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할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스타니스에게 암살당하지 않고, 스타니스 격파에 성공해 군대를 흡수하고 킹스랜딩을 점령하는 데 성공한다고 설정합니다.

3. 스타니스 바라테온
Stannis Baratheon-Stephen Dillane.jpg
나중에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맛이 갔지만, 블랙워터 전투 시점까지는 간지의 완전체였죠. 용맹하고, 원칙주의자이고, 근성은 9000 이 넘습니다. 자비로운 사람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지요. 욕심 때문에 왕이 되고 싶어한다기 보다는 왕좌를 차지하는 것을 본인의 의무라고 보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왕권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란의 가능성도 적습니다. 블랙워터 전투에서 이기고 라니스터-티렐 연합군을 성공적으로 분쇄하여 철왕좌를 갖는다고 치겠습니다.

4. 롭 스타크
Robb Stark-Richard Madden.jpg
본문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서 영웅담의 주인공으로 가장 적절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호남이라 지지자들이 많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베테랑들을 그야말로 발라버리는 전공을 올릴 정도로 전쟁과 전투 모두에 능합니다. 신분제 사회를 뒤엎어버릴 정도로 진보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일반 백성에 대해서 애정이 가장 강할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감정이 너무 강하다는 부분이겠지요. 본인 대신 에드문드 툴리를 줄 테니 결혼 동맹을 유지하자는 제안에 대해서 왈도 프레이가 '쳇 어쩔 수 없지' 라고 받아들이고, 캐스털리 락을 정말로 털어버림으로써 왕좌를 차지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5. 타이윈 라니스터
Tywin Lannister-Charles Dance.jpg
이 사람은 실제로 철왕좌에 앉은 거나 다름이 없지요. 정치 공학에도 능하지만 국정 운영도 잘 합니다. '할 것 같다' 가 아니라 실제로 잘 했죠. 매드킹 시절에도 왕의 핸드로서 다년간 핸드로서 국정을 이끌어나갔고, 매드킹이 선을 넘자 쿠데타를 일으켜서 렐름을 안정화시켰고, 다섯왕의 전쟁에서도 최종 승자가 된 거나 다름 없습니다. 성격은 매우 무자비하지만, 의미없는 살생을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렐름보다는 자기 가문을 더 중시한다는 부분이겠습니다. 티리온을 성공적으로 사형시켜서, 이후 응가하다가 아들에게 맞아죽는 일이 없었다고 치겠습니다.

6. 마저리 티렐
Margery Tyrell-Natalie Dormer.jpg
드라마 설정상 이 사람은 왕이 될 수는 없지만, 왕의 배후가 될 수는 있지요. 명석한 두뇌를 지녔고, 필요에 따라서 편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며, 정적의 의도를 빠르게 예측한다는 점에서 정치 싸움에 있어서는 굉장한 고수입니다. 정치 투쟁에서 보여주는 차가움과는 별도로, 민중에게는 필요에 따라서 식량을 무료 배포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대중에게는 따뜻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획득했습니다. 애초에 티렐 가문은 따뜻한 지역을 기반으로 농업이 극도로 발달한 곳인지라, 해당 가문이 전반적으로 백성을 그럭저럭 잘 대우해주는 편이죠. 서세이에게 암살당하지 않고, 어찌어찌 서세이 숙청에 성공하고 토멘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고 치겠습니다.

왕좌를 차지하는 설정을 굳이 붙이긴 했지만, 사실 정말 질문은 그런 디테일 보다는 왕으로서의 자질이 누가 제일 좋았을까요? 에 가깝습니다. 그런 부분을 집중해서 생각해볼 때, 이후 누가 제일 성공적으로 수십년 간 칠왕국을 안정시키고 나름대로의 번영으로 이끌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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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17/08/06 04:54
수정 아이콘
왕재의 기준을 '백성이 얼마나 평안하냐'로 재어 보겠습니다.

치세엔 렌리, 난세엔 타이윈.
태종때 외척들은 죽어나갔지만 사실 외척 한명 죽을때마다 죽을 백성 100명을 구하는 것일걸요.솔직히 동아시아적 천하관에서 스타크 집안은 소영웅주의에 빠진 바보들일 뿐입니다. 존스노우까지. 당연히 용엄마는 암살 1순위지요. 용엄마 살린 스노우볼이 지금 어떻게 됬습니까.

1,3,,4는 호전적 전쟁광들이라 전쟁은 이길지 몰라도 백성은 괴로운 타입이고. 6번은 왕비로서의 자질을 갖춘 캐릭터구요.
17/08/06 04:55
수정 아이콘
왕재의 기준을 '백성이 얼마나 평안하냐'로 재어 보겠습니다.

<< 예 저도 이걸 기준으로 평가해주시길 바랍니다. 본문에서 말씀드린 '잘 다스린다' 의 구체적인 사항들이 말씀하신 그 내용입니다.
17/08/06 04:59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용엄마는 당연히 암살 1순위였죠. 네드 스타크가 개인적으로 호감가는 것과는 별도로, 이 사람이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 라는 의문을 들게하는 결정적인 이벤트였습니다.

근데 결국 암살 시도를 '안' 한게 아니라 '실패' 한 건 함정.
포프의대모험
17/08/06 15:18
수정 아이콘
치세엔 렌리. 난세엔 타이윈 (2)
구밀복검
17/08/06 06:05
수정 아이콘
웨스테로스는 오랜 전란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행정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이기 때문에, 통치자의 행정 실무 경험이 꽤나 중요할 거라 봅니다 즉 통치의 지향점 및 정책적인 이해가 있다고 해서 지방행정까지 일사처리로 잘 돌아가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무지한 선의가 정책 실패로 스무스하게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죠(뭐 이건 현대 국가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관료집단의 전문성 수준이 다르니). 그 점에서 4/6번은 일단 아웃.

남은 1/2/3/5번 중에서 렌리는 기업 CEO 내지 연예계 관계자였다면 성공했겠지만 통치자로서는 글쎄..일단 주변에서 얘는 다 군왕감은 아닌 온실 금수저란 걸 알고 있어서 아웃.

1/3/5번은 국왕 커트라인까지는 충족한다고 봅니다. 네드는 사실 핸드 최적화이고 국왕 대리까지가 마지노선이겠습니다만 난세일수록 신뢰도가 희소성 있는 가치라 모가지 잘릴 일 잘 넘긴 뒤로는 의외로 상황에 적실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스타니스는 장성하는 게 맞을 인물이지만 혼란기를 적절히 수습하는 이성계 류 창업 군주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치가 기질에 안 맞는 것이지 또 사려나 현실감각이 없는 인물은 아니라서. 네드와 비슷하게 신뢰도가 높기도 하고요.

타이윈은 사실 기량적으로는 깔 게 없는 인물인데, 본문에도 지적된 것처럼 미쳐 돌아가는 웨스테로스에서 타이윈 개인의 이해관계와 칠왕국의 이해관계가 극단적으로 갈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문제. 까딱 잘못하면 암군각이죠. 차라리 안정된 상황에서 정당성 있게 왕위를 승계했다면야 국가 = 내 집이라는 관념을 갖고 움직일 사람인데, 얼불노의 웨스테로스는 뭐...거기다 후계구도가 1-6번을 통틀어 제일 개막장에 상당한 고령이라 사후에 국가가 어찌될지 모르고.

해서 3>1>5>>2>>>6>>4 정도로 봅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드라마보단 원작에 좀 더 비중을 두고 평가를 해서 다른 분들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네요. 사실 드라마 본 분들은 3번을 1위로 미는 건 공감하기 어렵겠죠. 근데 여하튼 6명 다 명군감은 아님..
17/08/06 06:1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스타니스의 드라마 엔딩을 본 소설 팬분들이 많이 멘붕하시더라고요. '이봐, 나의 스타니스를 이렇게 죽일 순 없어!' 라고....
구밀복검
17/08/06 06:27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창업 군주 중에는 이런 뻣뻣하고 무정하지만 근성 높고 일관성 만땅인 유형이 꽤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아우구스투스만 해도 정치적으로 노회한 거 빼면 스타니스와 비슷한 유형의 인물이고. 아무래도 흔들림없이 패거리 통솔해가며 내전/정복을 수행하는 데에는 그런 성격이 적절하긴 하겠죠.
StayAway
17/08/06 06:33
수정 아이콘
타이윈이 가장 괜찮을 거 같네요. 크킹2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음모력이 너무 낮은 군주는 그 능력과 별개로 언제든지 암살이나 음모의 대상이 됩니다. 실제로 네드나 롭은 그냥 눈뜨고 당했죠.
전투는 왕이 직접 할 필요가 없고 타이윈이라면 정적도 잘 처리하면서, 국정도 잘 처리할테니 문제가 없을거 같네요.
차 순위로는 렌리나 스타니스가 무난하겠네요. 스타크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왕의 그릇은 아닌거 같습니다.
윌로우
17/08/06 06:40
수정 아이콘
안정과 번영이 질문이라면 티윈인데, 안민이라면 얘기가 또 다르죠. 롭 스타크에게 투표하겠습니다.
불같은 강속구
17/08/06 07:17
수정 아이콘
저는 완전히 자기 마음대로 통치할 수만 있다면 난세에도 평시에도 마저리 한표.
할머니 올레나를 닮아 권모술수, 처세에도 능하고 왕겜 주요 캐릭터 중에서 머리 좋기로는 타이윈, 티리온에 버금갈걸로 보입니다.
서세이에게 불의타를 얻어맞고 뜬금없이 죽는 바람에 좋아하던 캐릭터가 하나 없어져서 얼마나 안타까웠던지...

그리고 네드는 말씀하신 "서세이와의 권력 투쟁에서 성공하고 Protector of the Realm 을 차지한 뒤, 조프리의 비밀을 터뜨려서 왕좌를 빼앗아온다는" 이런 성과를 도저히 거둘 수가 없는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보로미어
17/08/06 07:21
수정 아이콘
백성들이 가장 평안하게 했을 것 같은 왕 기준으로 마저리 티렐에게 한표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08/06 07:22
수정 아이콘
타이윈은 그 자체로는 괜찮은 군주일 수도 있는데 후계가 막장이죠. 본인 나이가 많은 것도 문제일 뿐더러 직속후계자는 제이미인데 얘가 평판이 보통 좋지 않게 아니고 제이미 스스로도 권력에 대한 욕구가 별로 없는지라 로버트 바라테온의 하위호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사이에 서세이의 권력욕을 봤을때 원래대로라면 토멘이 차기 왕위 계승자였던 참인지라 제이미를 마냥 가만히 두고 볼 거 같진 않군요. 이런 상황에서 백성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정치가 펼쳐지긴 좀 힘들거 같네요. 저도 뚝심과 책임감의 스타니스 밀어봅니다. 스타니스는 명분도 있고 무엇보다 왕되면 핸드는 높은 확률로 양파기사가 될텐데 국정이 그럭저럭 합리적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술마시면동네개
17/08/06 07:38
수정 아이콘
왕으로서의 임무자체는 스타니스가 가장 잘했을거같습니다.
솔로12년차
17/08/06 07:40
수정 아이콘
전 렌리가 마저리와 결혼해서 왕이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봅니다. 웨스테로스는 당장 절대왕권을 휘드르기엔 부적합하고, 귀족들을 아우르기엔 두사람이 적임자인 것 같아요.
켈로그김
17/08/06 08:03
수정 아이콘
이 설문에 답을 하기위해서는 드라마를 봐야겠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이면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바다로 가니,
이후에 달겠습니다.. 크크크
17/08/06 09:01
수정 아이콘
으음? 시즌 6 까지 싹 다 스포당하신 건데요!
켈로그김
17/08/06 10:49
수정 아이콘
왕좌의게임의 특징은.. 스포당해도 뭔말인지 모르겠다는것입니다 크크크크
무무무무무무
17/08/06 11:00
수정 아이콘
보통은 다 책보고 드라마보니까 괜찮습니다?
17/08/06 11:02
수정 아이콘
사실 그렇긴 합니다!
제랄드
17/08/06 08:37
수정 아이콘
칼 드로고가 없으므로 무효!

문득 용 엄마의 적극적인 잠자리 스킬(미드에서 용 엄마가 시선을 맞추기 시작한 시점)의 노예가 된 칼 드로고가 그녀를 도와 삼룡이와 함께 바다를 건너 어찌어찌 킹스랜딩을 함락시키는 스토리를 생각해 봤지만 이건 정치고 뭐고 백년 내내 전쟁만 터질 듯. 게다가 능력치를 무력에 몰빵한 캐릭터가 작성자분의 저 기준을 충족할 리가 없...
결국 연합군의 반격에 밀린 칼 드로고는 퇴각 중 블랙워터만 앞 바다에 빠져 죽고, 수백 년 후 DC의 힘을 빌어 아쿠아맨으로 부활하는데... 응?

위 후보들 대부분 즉위와 동시에 크고 작은 피바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자기가 누구를 치든, 아니면 침공 당하든, 혹은 둘 다 동시에 일어나든. 전쟁이 민중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가장 큰 해악이라는 걸 생각했을 때, 저는 6번 가겠습니다.

일단 작성자분의 스토리가 괜찮습니다. 서세이 없는 풋내기 토멘 쯤이야 드라마에서 잠시 보여준 그녀의 노련한 스킬(...)로 구워삶았을 것이고, 선한 이미지 메이킹을 바탕으로 백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는 점도 장점인데다가, 정치적 스킬도 나름(위의 후보군들에 비하면 한참 밀리기야 합니다만) 갖추고 있으며, 친정을 조력자로 삼아 빠른 안정화 및 전쟁 억지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세력의 사활을 쥐고 있는 인물은 제이미 라니스터입니다. 서세이 숙청이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졌든 그걸 납득시켜 라니스터 가문의 힘을 고스란히 보전해야 합니다. 혈육이자 연인이었던 그녀의 숙청을 납득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대충 이렇게 스토리를 짜면

제이미 : 난 떠날 거임. 인생사 공수레공수거.
토멘 : (눈물을 흘리며) 삼촌, 떠나지 말고 우릴 지켜주셈. 엄마 죽은 건 슬프지만 우리 왕비가 어쩔 수 없다고 했음. 아무튼 왕비 말이 맞음. 삼촌, 이렇게 하나 뿐인 조카를 버릴 거임?ㅜㅜ
제이미 : (왈칵) 암 유어 파더...
토멘 : 허억? (덥썩)

이렇게만 된다면 바다 건너 용엄마를 제외하곤 특별한 적대 세력도 없거니와 라니스터+티렐이라면 방어에는 크게 부족함이 없을 것이고, 호전적인 인물은 이미 죄다 황천행인 상황인지라 타 지역과의 분쟁은 어지간하면 말로 해결하는 분위기가 아닐지.

아 근데 이게 뭐라고 1시간이나 연구를 크크.
재밌네요. 추천 박습니다.
치킨너겟은사랑
17/08/06 08:39
수정 아이콘
트루킹 조프리요(엄근진) 크크...

시대를 앞서간 위스테로스의 태종니뮤 ㅜㅜ
예쁜여친있는남자
17/08/06 08:41
수정 아이콘
마저리가 올타임 베스트일 것 같고 난세가 아니라면 렌리랑 스타니스도 괜찮을듯 티윈은 자식들이 참..

솔직히 마저리는 정말 마지막까지 기지를 보여준 인물이라.. 마저리가 성격 착한 토멘 허수아비 남편으로 끼고서 실질적으로 통치하는게 웨스테로스의 민중들에겐 가장 큰 희망이였다고 봅니다 네드,스타니스랑 티윈은 멋있는 인물들이지만 어떻게 보면 결국 전부 자기 과실로 파멸한 인물들이죠. 특히 스타니스는 집권 이후에 타협 없이 정당한 구실로 피바람을 계속 일으킬 인물로 보이는데 소시민들에겐 거의 재앙일거라 봅니다. 롭 스타크는 어떤 기준으로도 왕의 재목은 아니라고 보구요
17/08/06 08:51
수정 아이콘
신체적인걸 빼면 티리온이 이쪽분야 최고인거 같은데 언급이 없네요
17/08/06 09:00
수정 아이콘
죽은 캐릭터만 다룬 거라서요. 티리온도 왕의 재목이었긴 하죠. 지금은 본인이 포기했지만.
17/08/06 08:54
수정 아이콘
우와 이렇게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다니, 역시 왕겜은 황금 밸런스 게임이었군요!!
지니쏠
17/08/06 09:03
수정 아이콘
저는 네드 스타크요. 나머지 인물들도 다 대부분 자기 영지를 다스렸지만, 네드 스타크처럼 백성들에게 사랑받은 군주는 없었죠. 현명하고 원칙에 따르고 검소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군주가 늘 최고 아니겠습니까.
잠잘까
17/08/06 09:25
수정 아이콘
네드 스타크는 현실 뿐 아니라 저 세계관에서도 너무 이상적인 인물이라 좀 그렇고, 랜리는 누가봐도 왕을 보좌하는 왕자 역할 느낌입니다. 세종 시절 문종?

롭은 다 좋았는데 피의 결혼식에서 보듯, 약속을 발로 차버린 인물로 가족과 사랑 앞에서 냉정하지 못하고, 타이윈 역시도 롭과 마찬가지로 다 좋았으나 가문과 국가만을 생각하지, 구성원을 보살피는 능력이 별로인듯 해요.(응가하다 죽음...ㅠ)

티렐과 그걸 넘어 그 할머니 (이름 까먹....)은 (이건 어디까지나 그 세계에서 및 과거에나 쓸 법한 말인데) 여자가 통치한다는 것 자체가 많은 반발을 일으킬 것 같네요. 하수아비 왕과 넘사벽 밸런스..... 이번에 시작하는 왕겜에서 서세이가 얼마나 보여주냐에 따라 다르지만, 저세계에 있는 여성들은 암투와 견제, 처세쪽에 특화된 인물이고 남성들은 왕을 보고 뛰어든 강직함과 권력욕에 심취해 있어서 만약에 티렐이 뒤에서 조종한다하더라도 그와 함께 새로운 반대세력을 만들어 낼 것 같습니다.

역시 밀 수 있는건 스타니스. 왕이 되지 못해서 문제였지, 왕에 도달한다면 적절한 회유책을 잘 발휘 할 것 같고 (주술사를 시종일관 반대하는 할아범(?)을 정말 잘 구슬리는 것 보고 감탄) 역시 왕이 못되어서 여러 이상한 짓을 한거지만, 왕을 해야겠다는 뚝심 자체는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왕을 보좌하는 그 할아범(?)이 내정을 잘 이끌 것으로 보이고요. 왕이 될 수 없다면 스타니스은 참 별로인데 왕이 된다면 할아범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낼 것 같아요. 대신에 왕이 되면 그 주술사를 어떻게든 쳐내야할텐데 그걸 할 수 있을지....


그런 의미로 왕겜 세계에선 유일 독재는 어렵고 명분있는 한명의 왕과 내정을 다스리는 신하 혹은 부인, 어머니 등 공동전선을 짜야 재미있을 것 같아요.

랜리와 티렐의 조합이 정말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경제쪽에 박식하고 명분있는 왕, 자애로울 수 있는 여왕과 배후를 관리할 줄 아는 부인) 스타니스-할아범 조합 역시도 좋아요. (적절한 권력욕과 신뢰감 있는 왕, 내정과 부조리일 지라도 타협을 아는 부하)

농담인데 롭 스타크와 왕위에 오르고 그 동생들이 전부 요직에 넣으면 또 국가를 잘 이끌어 갈 것 같아요. (전투력의 존 스노우, 국민 얼굴마담 산사, 그리고 롭의 신뢰에 의문을 갇는 자는 뭐 브랜과 아리아 조합으로 쓸어 버립.....)
17/08/06 09:52
수정 아이콘
왕들의 전쟁 이전이라면 스타니스, 이후라면 렌리라고 봅니다.
카레맛똥
17/08/06 09:57
수정 아이콘
백성들에게 최선은 렌리와 마저리가 결혼하고 공동 통치하는거죠.
우리는커플
17/08/06 10:06
수정 아이콘
백성의 최선은 마저리 독자의 최대 카타르시스는 스타니스.

사실 웨스테로스의 백성 입장에서는 스타니스는 반드시 죽어줬어야 할 인물이죠. 선하고 악하고를 떠나 사람 자체가 무한한 갈등과 분쟁을 부르는 타입이라.

네드스타크는 사실 이상적이라기보다는 순진한 지도자로 나오구요. 평온한 시기라면 네드도 참 좋을 것 같긴 합니다
Jon Snow
17/08/06 10:08
수정 아이콘
철왕좌라는 직위는 굉장히 실속없는 위치입니다. 직할령은 얼마 되지도 않고 상비군도 없죠.
애초에 드래곤이라는 존재때문에 왕의 지위를 유지한거고 최후의 드래곤이 죽은후부터 왕들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했던 아에곤 5세(외전에 나오는 에그)는 압박을 견디지못해 드래곤을 부화시키려다 화재로 사망하죠.

왕이 되려면 최소 대영주 셋은 기본적으로 강력한 아군으로 깔고 나머지와도 그럭저럭 관계를 유지해야 된다고 봅니다.

렌리 바라테온이 그나마 나아 보이네요. 캐틀린과의 회담을 보면 북쪽세력(스타크+툴리)와도 나쁘지 않은 관계이고 라니스터만 깨부수면 되죠.
가장 큰 동맹인 티렐이 도른과도 사이가 나쁘지만 도른-라니스터는 거의 철천지 원수라..
렌리의 개인적 능력치는 싸움못하는 로버트라고 보지만 마저리가 있으니 그럭저럭 밥값은 하지 않을지 싶습니다.
17/08/06 10:21
수정 아이콘
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설득력이 있습니다.
17/08/06 10:31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모르면서.
17/08/06 10:52
수정 아이콘
조프리: "언제까지 영주들의 군대에 의존할 건가요? 우리도 왕에게만 충성하는 상비군을 만들어야죠."

캬 과연 시대를 앞서간 선지자 조프리 각하.
시케이더
17/08/06 10:13
수정 아이콘
네드가 가장 이상적인 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대신 왕비는 캐틀린이 아닌 머저리, 핸드는 타이윈이 하는걸로....
17/08/06 10:27
수정 아이콘
현재 시즌3까지 봤습니다.
시즌 1만 보고 네드가 주인공 아니었어?
시즌 2,3 보고 롭이 주인공 아니었어?
오프닝에서 첫번째 등장인물이 티리온이긴 하다만 스타크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시즌3에서 죽는거보고 충공깽이었네요
왕에는 네드가 가장 부합하지않나 싶습니다
17/08/06 10:28
수정 아이콘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없다는 게 재미 포인트죠!
17/08/07 10:15
수정 아이콘
얼음과 불이 주인공 아닐까요? 흐흐
아유아유
17/08/06 10:28
수정 아이콘
저중에선 스타니스, 마저리가 괜찮아 보이네요. 스타크가문 애들은 빼고싶고...
없는 사람 포함하면 티리온이 가장 낫지않을까 하는...하하
17/08/06 10:58
수정 아이콘
출신성분 등의 약점을 제외하고 순수히 개인의 능력만으로 본다면, 전 오히려 바리스가 상당히 훌륭한 통치자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통치관: 드라마 기준으로는 전 등장인물들을 통틀어 거의 유일하게 민본주의 통치관을 가진 사람입니다.
정치력: 무슨 일이 터지면 제일 죽기 쉬운 입장이면서도 여태 잘 살아남았다는 것은, 수완을 넘어 인간관계 조정에도 상당히 능하다는 것이죠.
행정력: 칠왕국 전체를 넘어 도트락까지 뻗치는 첩보망을 운영합니다. 칠왕국을 떠나 대너리스에게 망명했다면 이미 국가의 서포트를 잃어버렸다는 것인데도 그 첩보망을 유지한다는 것은 웬만한 능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제로도 아니고 마이너스 상황에서 이 위치까지 기어올라온 바리스야말로 순수 능력치로는 왕겜에서 가장 경이적인 인물이 아닐까 생각해요.
17/08/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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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저도 바리스를 정말 높게 평가합니다. 극선까진 아니지만 나름 선한 바리스 vs 극악무도하지만 천재적인 리틀핑거의 대립도 왕겜의 재미요소 중 큰 부분이죠.
17/08/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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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틀핑거도 왕을 [시켜주면] 잘 할것 같긴 합니다. 신의도 윤리도 없지만 효율적으로 뭔가를 뽑아내는 것에는 왕겜 최고인 사람이라.

다만 리틀핑거는 왕이 되기 위해서라면 제노사이드라도 눈도 깜빡하지 않고 해치울 사람인지라, 일단 죽여놔야 합니다. 차기 정권에서 핸드나 재무상 맡기면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겠지만, 야망도 큰 녀석이 유능하기까지 한데다가 수단이고 방법이고 안 가리는 놈이라 너무 위험해요. 불문곡직하고 일단 죽여야 해요.
17/08/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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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일단 말을 하게 냅두면 어어어? 하다가 설득될 거기 때문에, 정말로 불문곡직하고 눈에 보이면 무조건 죽여야 합니다.
무무무무무무
17/08/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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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윈은 실제 칠왕국을 운영한 적이 있으니 밸붕이고 if 중에선 렌리하겠습니다. 현실을 봐도 실제 뭘 해주느냐보다는 이미지가 훨씬 중요하더군요.
거기다 렌리는 젊다기보단 어리기까지 한 그 나이에 정치공학을 완전히 꿰뚫은 인물이라 후대 평이야 어떻든 당대에는 더없는 성군 소리 들을겁니다.
17/08/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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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에게 있어서는 타이윈이 가장 나아 보입니다.
최소한 그가 집권하면 전쟁에 차출되는 일이 줄어들 테니까요.
핸드로서의 능력은 이미 입증되었고 그 시절에도 다른 가문들이 타이윈 눈치를 봤는데, 왕이 된다면 누구도 함부로 일을 꾸미지도 못하겠죠. 조금 수상하면 목이 날아갈 수도 있으니까요.
장남은 마저리나 산사와 결혼시켜 왕위를 이어가게 했을 깃이고, 서세이 역시 티렐이나 스타크쪽 가문으로 시집보냈을 것이며, 용엄마랑 티리온은 역사책에서 지워졌겠지요.

계속 온다고만 하고 제자리걸음인 북쪽의 언데드 군단이 곧 밀려온다는 가정에서는 네드가 가장 적합한 듯합니다.
타이윈조차 북쪽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스타크 가문은 모두 잘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다른 가문의 견제에서 자유롭기 어렵겠지만,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일단 지구인들끼리 뭉쳐야 하듯이 북풍을 잘 이용한다면 다른 가문들도 함부로 다른 짓을 꾸미지 못할 듯합니다.(그러나 북풍을 이용하여 다른 가문을 견제할 뛰어난 책사가 단순무식 스타크쪽 사람들에게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티리온이라도 섭외하면 모르겠지만. 쓰고 나서 댓글들을 읽어보니 바리스도 있었군요!)
그리고 설령 순진한 탓에 중간에 왕위를 빼앗긴다고 해도 북쪽의 위험을 잘 알게된 다른 가문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방비를 하려 할 테니 무조건 처음에는 네드가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이사무
17/08/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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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나 스타크가 죽지 않은 상태의 로버트 바라테온도 나름 괜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물론, 납치범(?)과의 관계는 확실히 마무리 된 상태로요)
인기 + 무력 + 매력도야 최상위 수준이고, 리안나가 살아있었으면 그렇게 망가진 인생을 살지도 않았을 것이며
네드 스타크의 조언이나 섭정 역시 제대로 이루어졌을 테니까요.
17/08/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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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워커에게는 너도한방 나도한방.

진정한 평등사회 구현하실 나이트킹 님에게도 한표 던집니다.
17/08/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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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이트킹님에게서 트루갓 홀리워치프 가로쉬님의 향기가 느껴져서 여기에 한 표 던집니다.
Multivitamin
17/08/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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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리 - 마저리 콤보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타이윈은 핸드로서가 최고일거 같아요. 롭은 전투로선 최고지만 통치자로는 좀... 네드 스타크랑 스타니스는 좋은 사람인건 알겠는데, 음모에 속거나 종교를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불안하네요.
시작버튼
17/08/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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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리 + 마저리... 이 조합이었는데
솔직히 백성들에겐 가장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자기가 직접 국정을 좌지우지하기보단 우수한 조언자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충분히 백성들을 의식하는 정치를 할거 같네요.

최악은 스타니스
이미 불의 신에게 넘어가서 백성들을 강제 전도하고 거부하면 피의 숙청을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7/08/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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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스타니스는 신의 존재는 믿지만 인간의 관점에서 신들이 선하고 정의로운지에 대해서는 의심을 품고 있는 불신자고

드라마의 스타니스 역시 불의 신을 따르지 않으면 화이트워커에 의해 인류가 멸망한다는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멜리산드레에게 협력한 것일 뿐 광신도는 아니죠.
17/08/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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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스타크는 이미 북부라는 영지에 대해서 꽤 좋은 영주+전쟁잘함으로 괜찮지 않습니까?
물론 왕위에 대한 정통성이 너무나도 확고해서 왕위찬탈쪽으로는 음모를 꾸밀래야 꾸밀수가 없을때 얘기죠.
정통성 조금이라도 없이 왕위 올라가면 바로 목 날라가실분..

롭스타크야 그냥 아웃이구...저도 종합적으로 보면 렌리가 왕이고 마저리가 베갯머리송사해주는게 최고인듯.
노련한곰탱이
17/08/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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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건 없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타이윈이야 극중에서 실제로 지도자나 마찬가지이기도 했고 그리고 칠왕국의 꼬락서니는...나머지도 거기서 거기.. 그나마 네드 스타크였겠죠. 네드의 사후에 북부가 얼마나 순식간에 망가졌는지를 생각해보면...최악은 스타니스라고 보구요.
말코비치
17/08/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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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 소영주로는 10여년 간 실제로 잘 다스렸으나 사후에 기수가문인 볼튼, 움버 등이 배신했다는 점을 보면 현상유지만 잘 할 뿐 귀족들 사이의 정치력은 꽝임을 알 수 있죠. 이 점은 롭도 마찬가지고

마저리는 백성을 생각하는 어진 정치를 할 가능성은 있고 킹스랜딩 정치판에서는 유능했지만 사후에 탈리 가문이 바로 반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는 역시 부하 관리에서는 모자란 점이 있는 것 같고

스타니스는 가장 최악의 군주입니다. 본인이 원칙주의자면서 남들에게 자신만의 원칙(특히 빛 신앙)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최악의 리더들의 모습을 이상화한 것이 스타니스죠.

사실 드라마에 나온 것만으로는 렌리가 가장 최선인게 렌리가 설정상 친화력이 좋고 성격도 좋은 인물로 나오지요. 거병하자마자 가장 많은 인원을 모았고 설정상 왕가의 직속군이어야 할 스톰랜드 군주들도 렌리 산하에 모인 만큼 극중에서도 부하들이 좋아하는 군주 1순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렌리의 유일한 단점은 후계자 문제인데 막상 왕위에 오르면 어떻게든 이 부분은 해결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끝으로 타이윈은 중세 세계관의 핵심인 후계자 문제 때문에 안됩니다. 타이윈이 왕위에 오른다는 것은 버라시언 가문을 쫓아낸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당연히 법적으로 로버트의 아들들인 서세이의 세 자녀도 쫓겨나겠죠. 서세이가 과연 가만히 앉아서 당할 것인지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을 꾸밀 것인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적 조합은 렌리와 마저리가 왕좌에 있고 서세이는 제거되고 조프리는 난리 통에 사망하며 토먼은 용서받아 렌리의 조카로 인정받는다는 전제 하에 타이윈이 핸드, 네드는 다시 윈터펠로 돌아가 북부의 감시자 역할을 하는 겁니다. 다만 이렇게 끝났으면 얼불노 1권에서 정리되겠죠.
17/08/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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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소스 가기 전까지에 티리온에 한표 던집니다.
리콜한방
17/08/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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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세이 팬이기 때문에 칠왕국이 망해도 저는 서세이입니다.
17/08/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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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스타크는 똥멍청이에 판단력 제로라서 제일 먼저 아웃
마저리는 보여준게 궁내 알력싸움 정도인데 이걸로 섭정을 했던 많은 여성군주들은 암군이었죠. 저는 여기에 어떤 필연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아웃.
스타니스는 휘하에 믿을만한 부하라고는 양파기사 밖에 없는거+ 그 양파기사의 충언도 드릅게 안들어먹었기 때문에 아웃.
렌리는 인기쟁이인거 말고는 보여준거 없이 끔살당해서 또 아웃.

남은건 네드 스타크와 타이윈 라니스터인데..
본문의 설정이 네드 스타크의 정치력을 보완시켜버려서 그냥 네드가 최고인거 같습니다.
다 까발려서 자기가 정권을 먹어야 한다는 판단력 + 정치적으로 수비만 하면 되는 입장인 서세이를 격파해버린 정치력 + 그리고 비정함. 본문 설정이 너무 언밸인거 아입니까..크크

타이윈은 본인 주변관리가 생각보다 허접했고(세 자식들 상태가 죄다..) 너무 무정해서 인기없는게 굉장히 큰 감점 요인이라 마지막으로 아웃시키겠습니다. 시스템이 허접할수록 지도자 개인의 인기도가 곧 정권의 안정도입니다. 백성은 몰라도 타이윈에 반감가진 기수와 가문들이 엄청난데 잘 굴러갈수가 없죠.
스키피오
17/08/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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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 미디블 토탈워 안해보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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