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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3 22:34
윤석열 의 컨텐츠 가 뭐라고 생각 하시나요?
윤석열 이 [왜 꼭 지금, 내가 아니면 안 된다] 라고 생각한 이유는 컨텐츠 가 없기 때문에 가진거라곤 반 문재인 여론을 등에 업은 지금밖에 할 수 없는 것이죠. 만약 국민의 힘 경선에서 홍준표가 이겨서 대통령에 당선 됐다면 그 다음에 윤석열의 시간이 올 수 있을까요? 절대 없습니다.
21/12/23 22:41
저는 윤 후보의 컨텐츠가 있다면 '바닥난 자존감' 생활을 해 봤던 것을 들겠습니다.
부족한 것이 없이 성장했다가.. 사시 9수까지 했던 그 바닥 생활 말이죠. 그 생활이란 게... 저도 겪어봤습니다만, 자존감을 정말 인생 밑바닥까지 끌어내립니다.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이야 아마 없었겠습니다만... 주변 친구 선배들이 합격해나가는 것이야 그렇다 해도 내가 술 사 줄 때 얼굴도 못 들던 후배들이 먼저 합격해 나갈 때 한 없이 자존감이 구겨지더군요. 저는 윤 후보가 그걸 겪어본 사람이니, 그런 [자존감의 상실]을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겪지 않을 만한, 그런 소신 정도는 가지고 있지 않나 했습니다. 물론 추측일 뿐이지만요. 지금은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에 앞서서... 자기보호에 매몰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적으로는 안타깝지만... 지금 이 모습 대로라면 제 표를 가져가긴 어렵겠지요.
21/12/23 22:46
9수를 하면서도 주변 사람들 경조사 다 챙기고 다녔다는데...
오히려 대부분 사람이 공감할 자존감의 상실을 경험했다기 보다는 뒤틀린 자존심이 형성된 사람에 가깝다고 봅니다. 일반 사람이라면 부끄러워서 숨어다니게 될 그 시기를 그렇게 당당하게(돈이 많으니 그랬겠습니다만) 다니는 건 순수하게 볼 수 있는 자존감의 레벨이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각종 의혹이나 망언이나 가족 문제에 대해서 뻔뻔히 호통치는거나 그런 걸 보면, 본인이 부끄럽다거나 쪽팔리다거나, 본인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사회성을 9수 하면서 아예 삭제시켜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21/12/23 22:48
아, 경조사 조차도 안 가면 인맥이 정말 끝장나거든요....;;;
경사야 저도 가끔 빼 먹긴 했습니다만.. 그 시절에도 조사만큼은 저도 안 빼먹었더랬습니다. 켈록;;;
21/12/23 22:56
경조사 챙겨야 되는 거 모르는 사람 있나요.
그저 보통 사람은 고시던 취준이던 2~3년만 넘어가도 사람 폐인되고 잠수타고 난리인데, 9수를 하면서 선후배들 경조사 다 챙기고 술 먹고 다녔다는 건 이건 "와 그들의 애환을 잘 알겠구나"가 아니라 도대체 어떤 미친 멘탈 & 자기보호/합리화 심리를 가진 걸까라고 무서워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삶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갑자기 밝은 척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미친 건가 하면서 다들 슬슬 피하잖아요.
21/12/23 23:04
네 뭐.. 저도 딱 그 경계선(?)인 2~3년 - 사실 리니지2를 더 열심히 했던 것도 같... - 하고 말았었으니
9수까지 갈 때의 멘탈은 저도 잘 모릅니다마는.. 검찰 생활을 20여년 했으면 그 때 쌓인 것들은 좀 풀리지 않았을까 해서 말이죠... 뭐 제 뇌내 망상일 뿐이니, 너무 깊게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크크크
21/12/23 23:58
고시던 취준이던 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연수원을 몰라서 하시는 말씀인 거 같은데요.
사시는 몇 수를 하더라도 야망있으면 무조건 자존심 다 버리고 경조사 다 챙겨서 속없이 헤실거리고 다녀야 됩니다. 사법 연수원은 행시 붙으면 갔다오는 꼴랑 몇달짜리 인혁처 캠프랑은 달라요. 당연히 취준이랑은 비교할 급도 아니고요. 본인이 모르는 분야는 함부로 말씀안 하시는 게 나을 거 같은데요.
21/12/24 00:47
본인이 고시를 하셨기 때문에 9수한 윤석열의 인생공부에 공감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이재명이 차라리 '바닥난 자존감'을 더 무겁게 경험하지 않았겠습니까. 남들이 공돌이라고 멸시하는 바로 그 소년공 출신이었는데요.. 남들 사시 합격할 때 고시공부해야 햇다고 바닥난 자존감 운운하는 건 정말 솔직히 너무 너무 유치합니다. 서울대법대 나왔으면 사시 아니어도 먹고 살 길 많았습니다. 본인이 선택한 길이에요. 도련님들은 그 흔한 상처마저도 훈장이 되는구나 싶네요.
21/12/24 00:52
뭔 소리를 하시는 건지...
취준이던 고시던 행시던 합격 후 삶을 가정 했을 때 인맥 관리 안 하고 싶은 사람 있나요? 뭘 하고 있던 간에 수년 동안 좌절을 경험하면 사람 멘탈이 멘탈이 아닌거란 얘기인데 사시는 9년 낙방해도 연수원 중요하니까 헤실거리면서 다니나요? 사시하면 아무리 떨어져도 인맥 챙겨야 되니 멘탈이 안 깨진단 건지 뭔지... 마지막 멘트보면 되도 않는 부심에 그냥 막 쓰신 거 같은데 포인트는 좀 잡고 리플답시다.
21/12/24 09:03
윤석열이 9수 하던 신림동 시절과 연수원 시절은 여러가지 면에서 천지차이 입니다.
9수하면서 경조사 챙기고 술먹고 당구치고 다니던 어이 없는 행태이야기 하는 와중에 연수원 이야기가 왜 나오나요?
21/12/23 23:25
출마선언 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자신의 소신을 밝힐 시간과 기회는 충분히 여러번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일천 하지만 경험에 비추어 말하면 사시 의 경우는 아니지만 꿈에 실패해 자존감을 모두 잃은 상태에서 이젠 포기조차 못하고 꿈과 함께 침몰해가던 사람들도 여럿 봤지만 그런 경험이 항상 사람을 성숙 시키기만 하지는 않더군요.
21/12/23 23:31
옳음 말씀입니다. 쓴 경험이 언제나 사람을 성숙하게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오랜 시간을 묵혀 두었을 때 와인이 되는지 식초가 되는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니까요. 아쉬운(?) 마음에... 좀 더 있다가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을 담아 적어본 것입니다. 흐흐.
21/12/24 02:57
좀 더 있다가 나와서 지금이랑은 다른 모습으로 나왔어도, 그게 9수 기간의 영향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 영향은 다 리셋된 것으로 보여요. 본문에 쓰신 표현을 빌리자면, 9수 기간에 배운 것들이 있다고 해도 이후의 인생을 살면서 대부분 희석이 된 것 같습니다.
21/12/24 02:56
아래에도 길게 썼지만, 저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1) 이 부분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생활이란 게... 저도 겪어봤습니다만, 자존감을 정말 인생 밑바닥까지 끌어내립니다.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이야 아마 없었겠습니다만... 주변 친구 선배들이 합격해나가는 것이야 그렇다 해도 내가 술 사 줄 때 얼굴도 못 들던 후배들이 먼저 합격해 나갈 때 한 없이 자존감이 구겨지더군요." (2) 그런데 이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윤 후보가 그걸 겪어본 사람이니, 그런 [자존감의 상실]을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겪지 않을 만한, 그런 소신 정도는 가지고 있지 않나 했습니다. 물론 추측일 뿐이지만요." 그런 소신이 있다면 할 수 없는 발언들을 너무 많이 했어요. 오히려 기대하시는 것과 반대되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한 것 같습니다.
21/12/23 22:41
갈고 닦아도 원석의 본질이 변할려나요? 전 좀 회의적입니다. 결국 본인이 가진 건 말과 행동으로밖에 보여줄 수 없는건데 그게 하나같이 다 최악의 수를 두고 있는걸요. 그걸로 윤석열의 가치관과 깜냥이 다 보이는데..
21/12/23 22:46
할러퀸 님 말씀처럼 원래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을 수도 있지요. 저도 그것을 부인하는 건 아닙니다.
저야 끽 해야 2~3년 낙방 고시생 생활을 했던 깜냥으로, 저 역시 미루어 짐작해보는 것 뿐이니까요. 다만, 윤 후보에게는 본인을 좀 더 갈고 닦았어야 했는데, 조급하게 나선 게 아닌가 하는.. 그 생각이 진하게 들어서 몇 자 적어본 것입니다.
21/12/23 22:42
꼭 지금, 내가 아니면 안되는 이유는 [본인은 정말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거든요].
애초에 본인이 가진 역량이란게 없고 지금 반문, 정권교체 구호 하나로 버티고 있는 건데요. 컨텐츠 말씀하셨는데 지금 본인의 컨텐츠들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회에 대한 인식 자체가 80년대 정도에 갇힌, 그래서 입만 열면 온 미디어가 주목할 수 밖에 없는 그 시대착오적인 세계관이 그의 컨텐츠죠. 9수하며 장삼이사의 삶과 생활고를 절감했다? 그런 사람이 평생 돈도 안 모으고 살고 청약이 뭔지도 모를까요. 사회인으로서 윤석열은 고시 공부를 하던 그 시절에 성장이 멈췄다고 봅니다. 공주로서 살아와서 세상물정 모르는 박근혜와 매우 흡사해요.
21/12/23 22:43
윤석열한테 다음이 없죠.
기반도 없고, 철학도 없고, 컨텐츠도 없고. 그냥 반문 하나만 있는데 거품 빠진 5년 후에 지금 정도로 높은 지지율은 당연히 못먹죠. 그 언변으로 정치나 계속 할 수 있으려나. 그래서 다들 지금 하고 다니는 짓이 이해가 안된다는거죠. 닥치고 버스만 타면 되는 걸 이따위로 말아먹다니.
21/12/24 13:10
저도 같은 비슷한 생각인데
반문 말고 컨텐츠가 없는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다고 했을때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면... 그나마 다시 기반 마련한 보수가 진정한 궤멸로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자신이 이야기 했던 그대로 실천하는것 같아 씁쓸하네요. 윤석열 "대선 출마, 개인적으로 불행... 패가망신하는 길"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80211540004151
21/12/23 22:45
저도 검찰총장의 자리에서 정치하고 있을 때부터 알아봤는데 결국 징계처분 취소소송과 직무집행정지 취소소송에서 패하며 제 말이 맞았다는 걸 증명하더군요.
혹자는 윤석열을 백지에 비유하던데, 흑지에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21/12/23 22:45
반기문 안철수 문국현류 캐릭터라 보는데..본인 정치철학은 부재하나 정치혐오빨로 바람타는 신인정치인캐릭터..
바람탔을때 대통령못되면 결국 대통령 못할 캐릭터들이라 봐서 결국 난 대통령을 하고야 말겠다는 대통령병에 걸린이상(부정적의미 아닙니다. 대통령병 안걸리고 대통령을 어떻게해요) 이번도전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이런류 캐릭터들은 롤로치면 라인전원툴 한타조합쓰레기라서 20분에 겜터트리고 30분전에 겜끝내지 않으면 결국 대통령 못할 캐릭터들이라 봅니다. 라인전은 다 터트려놨었죠. 그만큼 현정부 여론이 안좋았고 이재명이 후보된것도 윤석열입장에선 천운이였고 근데 본인이 겜던져서 겜 역으로 엄대엄되고 만골차나던 골드는 3천정도로 줄어들었고 시간끌렷고 결국 한타안되는 조합이 장로앞에서 5:5 한타하는상황이 된거죠. 차기 노렸으면 달랐을까요? 전 지금 드러나는 본인 밑천이 차기 정권하에서 정치생활하면서 결국 더 뽀록나고 신선도만 떨어지고 대통령될 가능성은 더 낮았을껄로 예상합니다. 안철수가 대통령에 가장 가까웟던 시기는 역설적으로 대 박근혜대선 단일화 직전이고 그 다음부터 내리막이였던 것처럼요. 사람을 다듬으면 되지 않냐 하는데 저나이먹고 사람이 바뀌는걸 기대하는게 더 어려운일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 아직 대선이 끝나지도 않았고 확실하게 골드가 뒤집어 진것도 아니고..그냥 엄대엄한타하면 이재명쪽으로 많이 넘어갈 가능성도 높지만 혹시 모르죠. 본인은 실수 안하고 이재명이 장로앞한타인 이상황에서 이상하게 싸워줘서 역으로 주워먹을 가능성이야 여전히 적지는 않지만...이준석 억제기도 나간 지금, 지금기세로 매일 망언 적립하는식으로 가면 이기긴 어렵겟죠
21/12/23 22:56
저는 철학이 없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것을 드러내기 위한 시간과 준비가 부족한 쪽에 더 가까운 것 아닌가 합니다.
물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등판해 봐야.. 그것이 정말 [없어서]인지, [준비가 부족해서]인지는 유권자가 이를 해량해 줄 이유도, 의무도 없지요. 그건 표를 구하는 정치인이 알아서 [없더라도] 포장을 하든, [있다면] 잘 준비해서 바로 보여주든 해야 하니까요. 물론 '없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뭘 했길래..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저 역시 같습니다.
21/12/24 00:38
솔직히 지금 그가 보여주는 인식이나 세계관은 준비한다고 뭐가 되었을거 같진 않아요. 원석이 준비가 안된문제가 아니라 그냥 인식수준이 너무 구려요
밑천 들어나기전에 신선도있을때 아무것도 안하고 반문바람타고 당선이 제일 가능성 있죠. 그렇게 될뻔도 했고..
21/12/23 22:47
엥간하면 민주당 반대쪽 찍으려고했는데 입좀 닫고 있었으면 쉬웠을 선택을 어렵게 해주네요
이명박 찍을때, 문재인 찍을때는 그래도 뽑을때 당시에는 희망을 가지고 투표했었는데 이번 대선은 진짜 누가 되든 똥맛카레 카레맛똥 느낌입니다
21/12/23 22:50
저는 원래 무효표 던질려고 하다가 지금 윤 하는거 보니까 도저히 안되겠다 이사람은 절대 대통령은 만들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찍을려고 마음이 넘어왔습니다.
21/12/23 22:51
Aedi님 글을 다시한번 읽어보면서, 전 Aedi님과 굉장히 생각이 비슷했었는데 지금도 댓글들의 비판내용들이 수긍되지않습니다.
검찰이 정치를 하면 안될꺼야 없는데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조직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 의심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烏鳳 님이 말씀하신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합니다.
21/12/23 22:53
https://www.fmkorea.com/4189915605
위 링크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번 이준석 사퇴건 관해서는 윤석열의 의중이 반영되었다고 보입니다. 분명히 명분은 이준석에게 있고 이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처리할 시간이 분명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은, 윤석열이란 사람은 갈고 닦아봤자 제대로 빛을 낼 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보입니다.
21/12/23 22:58
진짜 아무런 비전도 없고 아무런 고찰의 흔적도 없는 인간을 내세워서 해먹으려고 궁리하던 망령들의 혜안에 낭심을 탁 치고 갈 수준이더군요.
존재해서는 안 될 친박의 망령들이 한순간의 탐욕을 위해 미래를 망치고 있는 모습에 화가 납니다.
21/12/23 23:07
다듬어지지 않았다가 아니라 그냥 지적능력의 전성기가 한참전에 끝나신 분 같습니다.
고시 9수로 음해하는거야 얼토당토 않다고 보지만요. 사시는 99수로 붙어도 대단한 시험인데 그건 30년 전 일이고 야구선수가 30년전에 150km 던진다고 지금 100km 넘긴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대통령은 고사하고 60대 사회인이 맞나 싶은 정도네요.
21/12/23 23:12
정치인 기준으로는 사실 이제 갓 돌잡이 한 시점 아니겠습니까..
그 때에 국힘 후보로 선출된 것이 여러모로 비극 아닌가 싶습니다. 윤 후보 본인에게도.. 유권자들에게도 말입니다....
21/12/23 23:10
'반문' 원툴인 후보라서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죠.. 게다가 정치 입문도 60세 무렵에 한 것이니 이제와서 바닥부터 정치 경험을 쌓기도 너무 늦은 나이구요. 이번이 일생일대의 천운이라고 생각해서 정치에 출사표를 던진 모양새인데 생각처럼 쉽게는 안 될것 같은 모양새네요..
21/12/23 23:13
뭐 굳이 바닥부터(예를 들어 시의원, 구의원) 해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다른 경험 없이 대선 후보로 나선 게 독이 된 것은 맞지 않나.. 합니다.
21/12/23 23:20
사법 고시도 9년만에 패스 했는데
대통령을 9달도 안 되서 거져 먹으려고 하고 있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천운을 타고난 왕이 될 상이라는 점괘를 믿은 걸까요?
21/12/23 23:25
그것도 김종인 측근 역술인이 한 말입니다. 명리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한데, 운대가 제일 센건 이재명이라고 합니다. 운이 이렇게나 무섭다고 할 정도로 그동안 잘 풀린 케이스라고...운대만 놓고 보면 홍준표, 최재형보다 더 낮은 사람이라고도 하죠. 다시 말해 대통령이 되어도 임기 5년을 다 마칠 수 있을지가 의문부호고, 안 되면 거기서 끝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1/12/23 23:28
저는 정치인 윤석열의 수명이 꽤 오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조직과 기술인력이 다 있어요.
권성동 장재원으로 대표되는 고인물 의원들이 가진 조직 그리고 창조적 당 파괴 전문가 김한길 및 그의 친구들... 제가 봤을때는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든 안되든 대선 후에 이 사람들 중심으로 정계개편 할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조직과 기술인력을 가진 사람들을 계속 밑에 두고 싶으면 이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고요... 본인 실언(?)들이야 뭐 본인 잘못이니 본인이 고쳐야 겠지만 윤핵관들 나대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란 거죠.
21/12/23 23:30
'9수를 하면서 고생도 해보고 힘든 사람들 처지를 잘 이해할 거 같다'는 추측도 9수 끝에 합격이란 것만 보면 충분히 일리가 있지만. 그 외에 윤석열의 삶과 행동 발언을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반대로 91년에 합격 후 검사만 30년 하면서 피의자 앞에 호통치고 자신만이 옳다는 독단에 여러 갈등을 정치적으로 조율하는 능력은 전혀 없어보입니다. 특히 노동 관련 계속되는 말실수 보면 그냥 실언이 아니라 본심이 튀어나온 걸로 보이는데요. 저번 산재현장에 가서 한 말도 개인이 조심했어야지 식으로 나오고 최저시급제도 없애도 되고 얼마든지 추가노동할 수 있게 52시간제도 없애고 육체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것 운운 등.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현재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중견기업 정규직 제외하면 9할에 가까운 국민이 불안정한 자영업이거나 비정규직, 중소기업 노동자인데 이 사람이 30년 전에 9수하면서 고생 좀 했다고 지금 국민의 관심사와 고통을 해결해줄 거란 생각이 안 듭니다. 정치에 뛰어들고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한 말이랑 행동 보면 진짜 몰라도 너무 모르고, 힘든 국민의 처지에 대한 사태파악이나 해결방안이 전혀 없어요. 그냥 반문 원툴로 나온 건데 개인 역량도 한참 모자란 거 같습니다.
21/12/23 23:37
네. 저도 그런 부분이 아쉽습니다. 때문에 더 준비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생각을 다시 정리하든, 아니면 최소한 포장이라도 잘 하거나 말이죠...
21/12/23 23:32
저랑은 보는 관점이 너무 다르신 거 같습니다.
갑은 갑이 갖는 특유의 쪼가 있습니다. 멀쩡한 사람도 검사 10년 하면 사람이 변한다고 보는데 (정치와 안 어울리는 방향으로요) 9수하는 멘탈로 검사를 30년 했다? 콘텐츠고 뭐고 간에 이건 그냥 안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1/12/23 23:37
서울님 말에 저도 동의하는 게. 윤석열이 나이 마흔의 검사면 검사 10년 했고 9수하면서 10년 고생했으니 어려운 사람을 잘 이해하는 법조인, 정치인일 수 있겠다 싶은데.
30년 전에 고생한 거랑. 60살 인생 중 30년을 검사 영감님으로 떠받들어져서 산 걸 생각하면. 인생 절반을 검사로 산 사람이 9수 시절을 기억이나 할지 모르겠어요. 실제 발언 행동도 그렇고요.
21/12/23 23:42
솔직히 고등학교 전교 회장 나가려는 친구 데려와도 더 잘할거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30년간 누구 비위맞춰줄일도 없었고, 상대방 배려해서 말할 필요도 없던 직업덕에 저렇게 된것같네요 거기에 지지도 뽕까지 맞고 크크크 본인은 왜 논란이고 무엇이 잘못인지 모를거같구요 관운이 아주 제대로 풀린 케이스같은데 무슨 자신감으로 선출직하려고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21/12/23 23:46
본인만의 정치철학은 있고, 그걸 충분히 보여준 것 같습니다.
지금의 사태는 그걸 드러내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감추는 법을 몰라서 벌어진 것 같구요.
21/12/23 23:53
정치 얘기를 떠나 윤석열의 9수는 본문에서 쓰신 것처럼 근성과 고난을 겪었다기보다는, 9수해도 상관없는 집안 도련님이 검사 한번 달아보겠다는 고집을 기어코 관철시킨 느낌이 더 강하네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9수 자체는 본인에게는 힘든 경험이었겠지만 말입니다. 오히려 9수나 해야만 했던 지적 부족함, 9수나 하려고 드는 유연성 부족, 따라올 보상심리 이런게 더 걱정되고 보여주는 모습 역시 딱 그렇기에…
21/12/24 00:49
똑똑하고 가난한 친구들은 9수 못하죠. 부잣집 도련님 정도는 되야 9수 가능함. 그리고 예전부터 검사는 온실속의 화초인 걸로 유명합니다. 판검사하다가 그만두고 변호사하면 사회생활 스트레스 많이들 받죠.
21/12/23 23:57
손바닥에 왕(王)자 새기는 걸로 뭐 얘기 끝난 거 아닌가요. 9트 경험으로 무상의 깨달음을 얻고 만물의 연기법에 눈을 떴을 희미한 가능성 보다는 일그러진 철옹성 같은 자아로 무장했을 가능성이 백 배는 높을 테고, 하는 말은 기본이 술 먹은 모드니
21/12/24 00:27
저는 대통령이 반드시 정치경력이나 행정경력이 필요한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같은 이치로 안철수를 지지했었고)
검찰에서만 있었던 사람은..좀 꺼려지는 게 사실입니다 차라리 민간인 출신이라면 모를까
21/12/24 00:50
윤가는 지금 대통령을 날로 먹으려고 하는 인간인데 차기 차차기까지 고생하면서 정치판에서 구른다?
상상이 안갑니다 이번에 안되면 정계은퇴각이죠 뭐 데뷔도 한거 같지도 않지만....무엇보다 너무 멍청이라 오래 버티지도 못할겁니다.
21/12/24 00:54
9수를 고생한 흔적이자 훈장으로 보는 사람은 성자님이 처음이신 것 같네요.
자기 욕심으로 9수까지 부모님한테 용돈 받아가며 공부한 도련님이 저한테 인생에 대해 운운하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을 것 같네요. 세상엔 정말로 힘들게 사는 사람 많습니다. 내 잘못이 아니라, 주변 사람의 잘못으로 하루 하루가 지옥같은 사람 참으로 많습니다. 9수까지 했으니 고생했다는 말 했다가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한테 한 대 맞으십니다(농담)
21/12/24 00:58
본인이 법조인이고, 고시를 해보셔서 과도하게 윤석열 입장에 과몰입하신 것이라 봅니다.
물론 저도 재수 해보고, 고시 하다가 멘탈 털려서 연락 끊어진 친구들 여럿 되긴 해서 얼마나 힘든 싸움인지 압니다. 그런데 대단한 보상을 바라고 본인이 선택한 고됨과 본인의 의지와 별개로 주변 환경으로(인성 파탄난 부모, 가난의 되물림 등) 닥친 고됨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제가 조금 흥분해서 댓글 여러 개 달았는데 이해 바랍니다.
21/12/24 02:40
윤석열 후보 사법시험 9수 관련해서는 아무 관심이 없었어서 잘 몰랐는데(놀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9수라도 일단 합격한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니 딱히 놀림거리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찾아보니 응시기간이 길어질 만 한 요소들이 있기는 했네요.
(1) 일단 찾아보면 사람과 어울리는 거, 사람 챙기는 거 좋아하는 사람인 건 알겠습니다. 고시류 시험에 치명적이죠.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21050206731 (2) 잘 알려진 것처럼 부친이 연세대 교수였고 모친도 (결혼하면서 퇴직했다고는 하지만) 이대 교수였고... 집안이 부자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영 부족한 환경은 아니었겠네요. 뭐 이것 때문에 합격이 지연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수험기간이 길어져도 계속 이어나가기는 확실히 유리했겠죠. (3) 그런데 이 기사에서 다음과 같은 인터뷰 대목이 있네요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041201031227333001 [“윤석열은 모르는 부분을 완벽히 이해할 때까지 파고드는 성격이었다. 교수님과 논쟁이 붙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제가 알기로는, 고시류 시험은 이론, 학설, 판례들이 어떤어떤 것들이 있고 그 중 메인이 어떤 것인지를 전반적으로 파악/기억하는 게 중요하지, 각각의 이론, 학설, 판례들을 하나하나씩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파고드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깊이 파고들기에는 양도 너무 방대하기도 하고... 물론 위 인터뷰는 사법연수원에서의 이야기겠지만, 사법시험 준비 때도 저런 성격이 반영되었다면 아마 공부방식이 효율적이지는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4)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윤석열 후보는 사법시험 합격 이전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학부를 졸업한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서울대학교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https://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A&nNewsNumb=202105100014 대학교 4학년일 때 사법시험 1차 합격 이후로 2차를 계속 합격 못하다가 9년만에 합격했다고 하는데, 일단 조기에 1차라도 합격을 했다면 집안 믿고 공부하는 척 탱자탱자 시간 보내는 고시낭인은 아니었을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서울대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한 걸 보면, 아무튼 '9수'라는 숫자 자체는 막 박수칠 일은 아닐 수 있어도 딱히 놀림거리로 볼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자존감이란 건 상대적인 거라, 아무리 집안이 넉넉해서 집안 지원 받아서 9수까지 했다고 해도, 자기 동기들 다 합격해서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자기만 뒤쳐지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글쓴분께서 말씀하신) '바닥난 자존감'이나 실패감 같은 것에 젖기 쉬울 걸요... (오히려 그 상황에서 멘탈이 계속 평온하다면 그게 더 신기한 일일 것 같습니다.) ------------------------------- 물론 현 시점에서 윤석열 후보가 입밖에 내는 말들을 들어보면, 자신의 9수의 경험을 떠올리며 지금 막 바닥에 있는 사람들, 실패를 직면한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안듭니다.
21/12/24 12:58
저는 (내부 얘기에서 비롯한) 특유의 강직함(또는 곤조)가 콘텐츠라 봤었는데, 9수도 사실 그 일환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어디서부터인지 꼬여버려서 에라모르겠다 하고 있는 상태가 아닐까 싶어요 크크크
아 이재명은 진짜 싫은데...
21/12/24 22:05
근데 강직함(곤조)는 정말 천성같기는 하죠...
위치가 갑에 가까울때는 오만함으로 비춰지는데 저 사람은 지가 을일때도 입 터는 수위는 절대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아서... 실제로 지지율이 막 빠져도 크게 변화가 없으니 말입니다. 남 눈치 안보는건.. 뭐 첨 기대했던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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