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항상 눈팅만 하는 톨기스 입니다.
신혼여행 사진 소개를 드리다 분량 조절 실패로 인한 신혼여행 사진 자랑(?) Part.2 입니다.
저번 글은 링크를 첨부해드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난번에 이어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몇일간의 파리 여행을 마무리하고 스위스를 가기 위해 다시 공항으로 갑니다. 저희의 여행 루트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천공항 - 파리 - 스위스 - 파리 - 인천공항
따라서 저희 계획은 스위스 여행이 끝나면 파리로 가서 하루 대기 후 다음날 인천으로 출국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스위스 여행 도중 저번 글의 댓글에 언급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는데...... 그건 이따 쓰기로 하구요.
아무튼 저희는 비행기를 타고 스위스 바젤 공항에 내린 다음 열차를 타고 루체른으로 향했습니다.
루체른 시내입니다. 숙소 근처에서 찍은 것입니다. 스위스는 파리와는 다른 매력을 보이더군요.
루체른 호수입니다. 이곳에 오면 유람선을 타보실 수 있습니다. 호수가 루체른 외에 다른 지역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관광이나 이동용으로 사용이 됩니다. 저희는 리기산이라는 곳을 올라가려고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비츠나우(발음이 맞나 모르겠네요. Vitznau 입니다)에 내리면 리기산으로 올라가는 열차가 있어요. 그러면 산 정상에서 스위스를 감상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날은 문제가 뭐였냐면...
바로 그날의 날씨입니다. 스위스는 날이 흐리면 아무것도 못봅니다. 크크크. 산 꼭대기까지 열차를 타고 왔지만 잔뜩 흐린 날씨로 인해 아무것도 못보고 내려와야 했지요.
그래도 왔으니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 보았습니다. 보시다시피 흐린 날씨로 인해 호수쪽은 잘 보이지도 않네요.
이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리기산을 내려왔습니다. 다시 루체른에 와서 사자상이랑 카펠교를 관광하고 루체른의 일정을 종료합니다.
이번에 이동하는 곳은 인터라켄이라는 곳입니다. 저는 몰랐는데 스위스 관광하시는 한국분들에게는 엄청 유명한 곳입니다, 심지어 거기 가면 한국인들을 종종 봅니다. 융프라우요흐라는 알프스 산에 오를 때 이곳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열차를 타고 인터라켄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동하는 날도 보시다시피 날이 흐렸지요.
인터라켄 내에 있는 작은 강입니다. 인터라켄 도착해서 발 가는 대로 여기저기 가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으로 잘 못 담았지만 꽤 예쁜 풍경이었습니다.
인터라켄에 도착 후 숙소에 짐을 풀면서 다음날도 리기산 처럼 흐리면 어찌할까 고민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융프라우요흐 캠으로 날씨를 확인하는데...
이 사진은 오늘 찍은 융프라우요흐 캠 사진입니다. 그날 날씨도 저렇게 맑은 상태를 보이더군요.
캠 화면 보자마자 조식을 후다닥 먹고 융프라우요흐로 향하게 됩니다. 다음에 보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날이 좋으면 무조건 뛰어야 합니다. 이런 날 흔하지 않습니다. 크크크. 가는 길에 다른 한국인들 무리들도 열차역으로 바삐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만 보는게 아니었어... 크크크...
다음 사진부터는 전부 융프라우요흐 사진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주 목적입니다.
이곳이 융프라우요흐라는 알프스 산 중 하나 입니다. 높고 거대하고 아름답지요. 아래에 걸친 구름들이 없으면 발 아래로 스위스 땅이 보입니다. 저희가 간 날은 아래는 흐린데 위는 구름이 없는 날이어서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오면 독특한 경험을 두 번 하게 되는데 하나는 고산병입니다. 3000m 가 넘는 위치이기 때문에 급하게 움직이시면 핑 돌면서 쓰러집니다. 이곳에 오시면 가급적 천천히 숨을 크게 쉬시면서 이동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쓰러질 뻔 했어요...
두번째는... 신라면을 팔아요 크크크크... 전망대의 매점에 신라면 컵이 있습니다. 주문하면 물을 부어서 줍니다. 여기에 있는 한국인들은 전부 먹고 가는 것 같아요.
바깥풍경 외에도 내부에 전망대의 역사 및 관광을 위한 장식물들이 있습니다. 날씨가 좋지 못하면 그래도 대안으로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융프라우요흐를 내려와서 뮈렌이라는 곳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는 쉴트호른이라는 산이 있는데 007영화의 촬영장소였다네요. 아쉽게도 폰에 남아있는 사진이 없어서 글로만 잠시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스위스 여행도 끝내고 다시 파리로 간 다음 이틀 후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융프라우요흐 여행이라는 큰 수확이 있었지요. 다음에 스위스를 또 온다면 또 가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별 볼일 없는 글빨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신혼여행도 저만큼이나 즐거웠거나 즐겁기를 바랍니다.
p.s 뮈렌 사진이 없는게 아쉽네요. 쉴트호른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려면 열차에서 내려서 마을 안으로 걸어들어가야 있는데 걷는 길이 조용하고 고즈넉하고 낭만있습니다.
p.s 2 겨울철에 쉴트호른으로 올라가면 저기는 자연 스키장이 되어있습니다. 스키를 즐기시는 분들이 중간중간 내려서 스키를 타시더군요. 근데... 좀만 삐끗하면 절벽이던데... 스키도 못타지만 무서워서 못타겠습니다. 크크크...
p.s 3 사실 스위스는 저희에게 꽤 아쉽게 끝난 여행지인데... 뮈렌에서 내려오는 길에 아내에게 한통을 메일이 오게 되는데... 다음날 스위스에서 파리로 가려고 예약한 비행기 티켓의 일정이 뒤로 밀렸다는 메일입니다, 그것도 5일 뒤로... 우리 이틀뒤에 파리에서 비행기 타야 한국 가는데??? 왜 5일이나 뒤로 밀려??? 이런 미친??? 인터라켄으로 복귀하면서 저희는 그야말로 맨붕이 왔습니다. 잠깐 정신을 차리고 얻은 결론은 지금이라도 파리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 안가면 내일이나 모레에 파리로 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취리히에서 하룻밤 묵을 계획이었는데 싹 다 취소하고 파리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지요. 첫번째는 고속열차를 타고 파리로 가는 방법. 하지만 인터넷에는 표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취리히 역에 도착해서 매표소에 재 문의를 해도 그날의 표는 없더군요. 그래서 두번쨰로 취리히 공항에 가서 그날 가는 비행기 자리가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공항으로 달려서 에어프랑스 창구에 가서 그날 시간과 내일까지 이동하는 비행기 중 빈 자리가 있는지 확인해보니 그 날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자리가 있더군요. 저녁 시간대로 티켓을 바꾸고 겨우겨우 파리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스위스 꼭 다시 간다고 다짐을 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왔더라는... 그리고 에어프랑스를 저주하면서 돌아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