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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8/01/25 23:07:10
Name 폭풍검
File #1 1198490589_1.jpg (175.3 KB), Download : 158
Subject 나에게는 임요환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황제라고 불렸고
황제라고 불리며
황제라고 불릴 남자가,

격동의 10년
혜성처럼 등장해서 얻었던 영광이며 광휘
최고의 자리에서 전설로 물러났으면 얻지도 않았을 것을,
추하게 남아 있겠노라고 몇 번이고 스스로 뒤집어 쓴 더러운 이름들과 굴욕

온갖 수라장을 헤치고 헤쳐서 살아남은 그 놈이, 처절하게 우는 소리가 들린다.





프로게이머 1세대!
프로게이머란 이름이 아직까지 음지에 묻혀 있었을 시절
모두가 2년도 못되어 사라질, 일시적 붐 현상이라고 생각했을 시절

그 막바지에 새파랗게 젊고 기생오라비마냥 고운 놈이 갑작스레 나타나서는, 판 하나를 뒤집어 버리더구만.

황제, 얼마나 그럴듯한 이름이냐.
스무살을 갓 넘기고, '격'이 다른 실력을 가진 미청년.
얼마나 그럴듯한 '스타'냐.

또 그 뒤를 이어서 나온 게 누구냐.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 조용호, 박경락, 박용욱, 강민, 줄줄줄......
4대 천왕, 3대 토스, 조진락, 그랜드 슬래머...
타이틀 한 번 거한 것들이 한 놈 한 놈 기어나오는 동안에
1세대, 그렇게 불리던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게 모습을 감춰가더구만.

그 때 그 황제는 넋놓고 보고만 있었지.
그럴 수밖에 없었을게야.





처음에는 '황제'란 이름이 무시무시하게 세 보이더라만은, 꼭 그것도 아니더구만.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스케일이 커지는 것이
'투신'이며 '괴물', '사신', '뇌제', '마틀러', '광리스도'.....또 뭐래더라? 시공절단?



그러는 동안에
'영웅'은 '영-운(빨)이', '폭풍'은 '콩'...
그래도, '황제'는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 텐지 죽어라고 매달리고 있더구만.

커텝이 선수들 모아가니까, '야 이거 안되겠구나 야' 하고 지 돈들여 팀 만들고
그 팀가지고 우승하고.
벙커링하고, 뒷통수치고, 매달리고, 속이고, 훔치고.
그렇게 해서 지고, 지고, 이기고, 이기고, 가끔씩 결승도 가주고.
진짜 온갖 쌩-쇼를 다 하면서 매달려 있더구만. 그러다가 군대로 갔어. 군대로.





1세대는 옛날에 모습을 감췄지.
자웅을 겨루던 장진남이니, 베르트랑이니. 2세대들도 몇 년전에 모습을 감췄지.
가까스로 매달려 있던, 영원한 라이벌일 것같던, '천왕'이며 '3대토스' '조진락'....
이제 다들 물러나고

반드시 돌아오겠노라 다짐하고 물러났던,
OSL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막았던 그 친구도 돌아왔었지만 결국은 씁쓸히 돌아섰고

'세상을 놀라게 할 테란이 나타날 것이다'
자신만만하게 자랑했던, 그 제자놈도 슬슬 손을 놓으려 하는구만.

서로 가진 돈 다 털고, 고장 난 차 같이 밀고, 힘들 때 같이 울고, 기쁠 때 같이 웃던
그 감독도 이제 없지.

떠날 때 그렇게 당당하게 '너 없는 동안 우리가 잘 지키고 있으마' 하던 후배놈들, 라이벌놈들,
이제 돌아와도 더는 만날 수 없게 되었군.

그래, 그렇게 그 놈은 또 혼자 남았다.





무심한 것들.
무심한 것들....

어찌 그러냐.
도대체 뭔 짐을 그 어깨에 더 얹으려 그러냐.
실러캔스마냥 바퀴벌레마냥, 그렇게 더럽고 힘들게 남은 그 어깨에 뭘 더 얹으려 그러냐.

사람들은 별 생각없이 '살아있는 역사'니,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이니 그렇게 부르겄지만,
어찌 모르냐. 계속해서 새로운 팬들이 자리를 메우는 동안 잊혀지는 사람들은 전부 그 어깨에
얹힌다는 걸, 왜 모르냐. 왜 모르고 또 혼자 그 놈을 남겨, 그놈을....

가장 빛날 때 그 놈은 물러나질 않았어.
'황제'도 사람이여. 아무리 번쩍이는 옷을 걸쳤어도, '전설'도 '신화'도 못 된 사람이란 말여. 그 놈은 물러나질 않았고, 그래서 '전설'도 못됐어. 왜 그런 줄 알겄냐.

 이미 너무 많이들 그렇게 잊혀졌으니까 그런거여.
 지 놈이라도 남지 않으면, 더 이상 아무도 잊혀진 놈들을 기억하지 못할테니까. 같은 시대를 달렸던 놈들이 다시 돌아올거라고 혼자 믿으면서 고래고래 소리치고 있는거야.
넋놓고 앉아 하나 둘 떠나는 걸 보고 있었던 그 꼬라지를, 지가 못참는거란 말이다.

'야 이것들아. 몇 살 더 먹는다고 못하는 게 아녀, 이것들아! 손 느리다고 못하는 게 아녀! 죽어라고 따라와!'

젊은 놈들 뒷통수치고, 앞통수치고, 이리치고, 저리치고 그러면서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치고 있구만. 안 들리냐, 이것들아! 요 무심한 놈들아! 또 그 놈 혼자 남길 셈이냐!






안 들리냐구우우....
가지 말어라, 요 무심한 것들아....

* 안녕하세요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1-2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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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kerain
08/01/25 23:12
수정 아이콘
아 심히 슬프군요
사탕한봉지
08/01/25 23:13
수정 아이콘
가지 말어ㅠㅠ
초코송이
08/01/25 23:1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천재는 아직 있자나요.. 혼자가아닙니다..
두 영웅이 다시한번 스타판에 불을 붙여주시길..
정문초소유령
08/01/25 23:15
수정 아이콘
ㅠ_ㅠ 글쓰는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애정'이 부럽습니다. [추천꾸욱]
아니거든요
08/01/25 23:18
수정 아이콘
1999년.. 데뷔.. 그때.. 같이 활동하던 선수는 지금 한명도 없군요..
잊고 있었네요 .
희애래
08/01/25 23:21
수정 아이콘
그래 가지마러 이놈들아.....

Old가 아닌..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지닌 Gold가 되보란 말이다 이놈들아~~~~~
다즐링
08/01/25 23:26
수정 아이콘
지금 올드들의 현실을 정말 잘 말해주는 글...
08/01/25 23:26
수정 아이콘
눈물나서 집에가서 다시봐야겠어요...
Reaction
08/01/25 23:27
수정 아이콘
감정이입이 푹 되어서 읽어버렸습니다...
소리내서 울고 싶군요... 박서는 항상 외톨이가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이글을 보니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이제보니 전 정말로 대단한 사람의 팬이군요.
이렇게 오랫동안 박서는 팬을 한번도 버린적이 없으니... 팬이 박서를 떠나도
박서는 항상 그렇게 그 자리에 있었고... 다시 돌아온 팬을 아무 되물음 없이
포용할수 있는 그런 사람의 팬인것이 너무도 다행입니다.
제3의타이밍
08/01/25 23:30
수정 아이콘
외로운 박서의 길을
천재도 따라나서는 중이죠
그리고 그 길이 힘들다는 걸 매우 크게 느끼고 있을듯 하구요
08/01/25 23:33
수정 아이콘
추천하고 갑니다//슬프네요 .....old들 화이팅!!
08/01/25 23:39
수정 아이콘
저는 이렇게 최연성선수가 떠나버린다면 정말 증오할 것입니다.....세상을 놀라게 했던...제가 이선수를 잘못 본것인가요...
그러니 부디 그 결정을 철회해 주시고 다시 돌아와 주세요...
그리고 그래도 이윤열선수가 있어서 희망을 놓지 않게 하네요
도라지
08/01/25 23:47
수정 아이콘
이 사이트에서 글읽다가 눈물고인건 이번이 처음인듯...
스타카토
08/01/25 23:49
수정 아이콘
글 읽다가 눈물흘린건 처음...

그래 가지마러 이놈들아.....
Old가 아닌..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지닌 Gold가 되보란 말이다 이놈들아~~~~~ (2)
제갈량
08/01/25 23:50
수정 아이콘
눈물이 나려 하네요.. 박서와 한때 자웅을 겨루던 올드 게이머들.. 이젠 추억 저 편으로 사라져간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울적해지네요..
박서는 그래도 계속 걸어갈 거라 믿습니다. 비록 그 길이 가시밭길이고 험난한 길일지라도 전 박서를 믿겠습니다.
정테란
08/01/25 23:51
수정 아이콘
아~ 이것 참~~~
08/01/25 23:58
수정 아이콘
마치 슬픈 영화한편 보고난후 같네요...
1999년 투니버스때부터 봐왔었는데 그 수많았던 프로게이머중에서 가장 뇌리에 깊이 박혀있고 오래 박혀있는 선수는 임요환선수밖에 없네요...
08/01/25 23:58
수정 아이콘
안 들리냐구우우....
가지 말어라, 요 무심한 것들아....

흑... 임요환 화이팅~
Kenji_79ers
08/01/25 23:59
수정 아이콘
그래 가지말어 이놈들아....... 좀 가지마라.....
PT트레이너
08/01/26 00:00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 어떻게 합니까
본좌시절 역대최강포쓰였는데

포쓰라는 단어를 만든 선수 최연성
본좌라는 단어를 만든 선수 마재윤

아 ...연성선수 코치는 안됩니다
08/01/26 00:01
수정 아이콘
아이고 추천
08/01/26 00:06
수정 아이콘
아아... 정말 황제를 홀로 둔 많은 동료와, 라이벌들이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그 때의 영광을 보길 원합니다.
아니 상처입고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우리와 함께하는 현재가 되길 원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랫말도 멋있어서 붙입니다 ^^;
그래 가지마러 이놈들아.....
Old가 아닌..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지닌 Gold가 되보란 말이다 이놈들아~~~~~ (3)
SKY_LOVE
08/01/26 00:14
수정 아이콘
황제의 최종 미션일줄 알았던 30대 게이머가 미션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아직은 저 멀리 희미하여 감은 잡히는데
윤곽은 안 잡히는 또 다른 미션이 있는듯합니다.
Timeless
08/01/26 00:15
수정 아이콘
안 들리냐구우우....
가지 말어라, 요 무심한 것들아....

이 부분에서 정말 머리가 띵하네요ㅠㅠ
ㅇㅓ흥
08/01/26 00:15
수정 아이콘
멋진글!! 잘읽고 갑니다.
Mcintosh
08/01/26 00:15
수정 아이콘
이중이라고 불리우던 시절이 그립네요
The xian
08/01/26 00:18
수정 아이콘
글은 추천합니다. 그러나...

"떠날 때 그렇게 당당하게 '너 없는 동안 우리가 잘 지키고 있으마' 하던 후배놈들, 라이벌놈들, 이제 돌아와도 더는 만날 수 없게 되었군. 그렇게 그 놈은 또 혼자 남았다"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PT트레이너
08/01/26 00:19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근성이라면
30대게이머가 아닌 40대 50대 게이머두 가능할꺼라 봅니다

정말이지 있을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1세대 2세대 게이머들의 안타까운소식을 접하고 보니

임요환선수의 알수없는 힘을 느끼게되네요
연성선수 선수은퇴하면

이제 임요환선수 하나만 바라봐야겠네요
원샷원킬
08/01/26 00:19
수정 아이콘
언젠가는 개인리그 예선을 처절하게 뚫으며
이미 수도없이 꺾인 날개를 달고
본선에서 경기를 해 나가는 마지막 바람을 꿈꿉니다...
08/01/26 00:29
수정 아이콘
허허..참
볼때마다 느끼지만 필체가 다양하시면서도 필력이 장난이 아니군요.
잘봤습니다.
대호야
08/01/26 00:34
수정 아이콘
아직 천재와 퍼펙트가 있습니다

황제와 천재,퍼펙트... 폭풍,영웅,괴물,몽상가,운신,목동,악마,공공의적,스트레이트,레인보우,안전제일......(수많은분들)

닉네임만으로 그렇게 강력한 힘을 가졌었던...(서글프네요) ..그들이 하나둘 사라지네요

임요환선수가 대단합니다.. 지금 스타판을 보면 30줄 게이머는 축구로 치자면 50줄은 될듯 싶은데(실제로 축구선수중50까지 현역으로 뛴분이 있었죠)

동시대 게이머들이 하나둘 사라지지만..피땀흘리며 따라오는려는 후배들 또한 많습니다.. 외톨이라 느끼지 마십시요
추천합니다
08/01/26 01:12
수정 아이콘
아이 씨 욕나오게 눈물나는군요.
제 개인적인 소망중에 하나라면 저 인간 뇌속에 들아갔다 나오는 것입니다.
무작정 동경해도 안되는 걸 너무나 당연히 알면서도 이건 뭐 참...
08/01/26 01:19
수정 아이콘
슬습니다. 오로운놈을 티브에서나 보면서 응원만 하고 있습니다. 요환선수 끝까지 살아남으세요. 응원밖에 해줄수 없어서 슬픕니다.
칠리코코넛
08/01/26 01:25
수정 아이콘
부진에 빠진...혹은 뒤돌아 가려하는 '무심한 놈들'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요환선수및 올드들..화이팅입니다..
드라군
08/01/26 01:34
수정 아이콘
눈물이 울컥..
정말슬퍼요..
항즐이
08/01/26 02:04
수정 아이콘
사진이 참... 따뜻하고 슬픕니다.

참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는 게이머 군요.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존경하는 대상이군요.
08/01/26 02:07
수정 아이콘
소름이 돋았습니다..
삼겹돌이
08/01/26 02:17
수정 아이콘
이쯤에서 임요환선수가 진심어린 호통 한번으로 모두 깨어나면 좋겠습니다
08/01/26 02:19
수정 아이콘
자 추게로 갑시다..
물흐르는소리
08/01/26 02:21
수정 아이콘
이건 뭐 가야죠...추게로
제가 학교다닐때 태어난 '황제'지만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비소:D
08/01/26 02:30
수정 아이콘
이판 계속 남아있어도 되는걸까요 ........ 휴
My name is J
08/01/26 02:33
수정 아이콘
그의 팬이 아닌지는 꽤 되었지만
적어도 이 판에서...그에 대한 마음 한조각 안품어본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에휴...요새 들리는 소식들은 하나같이 다 입맛이 쓰네요. 그것도 오랜시간동안...말이지요.
스피넬
08/01/26 02:40
수정 아이콘
물러서지 않아서 아직 전설이 되지 못한다는 말이 와닿네요.
제가 임요환선수의 경기를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는 걸 큰 영광이라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추천합니다~ 추게로 가세요~
SarAng_nAmoO
08/01/26 02:55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우선 58번째 추천은 제껍니다...
눈물이 나네요...
피쟐에서 임선수의 글로인해 눈물이 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힙훕퍼
08/01/26 02:59
수정 아이콘
참 사진이 뭐라 말하기 짠하네요.
산들바람-
08/01/26 03:26
수정 아이콘
참 사진이 뭐라 말하기 짠하네요.(2)

눈빛이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요환선수.

예전에
지고있던 이기고있던 경기때마다 상대를 뚫어버릴듯한 그 이글이글한 눈빛을 참 좋아하던 저로서는
저 사진을 보며 세월이 이만큼이나 흘렀던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눈빛을 마지막으로 본게 장육선수와의 듀얼이었던가요. 챌린지였던가요-
뭐.
그는 이제 그 눈빛 이상의 경기를 보여줄 줄 아는 선수가 되었지만 말이죠.

실력은 다들 좋아도, 요즘엔 그만한 눈빛을 가진 선수들이 보이질 않네요.
컴퍼터
08/01/26 03:28
수정 아이콘
뿌듯해하는 모습일까요...? 부러워하는 모습일까요??..
사진..
H2의 한장면을 연상시키는..
08/01/26 04:24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이글을 읽으면서 황제가 등장했던 경기부터 얼마전의 T1 사태까지
제가 봐왔던 e스포츠의 역사가 한장면씩 뚜렷히 머리속에 떠오르네요..
황제는 꼭 30대 프로게이머 뿐만아니라 그이후에도 코치,감독으로도 계속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두번의 가을
08/01/26 04:43
수정 아이콘
언젠가 또다시 다가올 미래에도 그자리에서 있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금은 늦었겠지라며 스타배우는것을 고민하는 아는형에게 그리고 비슷한 많은분들께

우리가 느꼇던 그당시의 그 감동이 어땠는가를 설명하기보다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줄만한 '그릇'을 가진분이니까요
낭만토스
08/01/26 05:14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눈가가 촉촉해진 적은 거의 처음인것 같습니다. 추천입니다. 정말....최고
08/01/26 07:17
수정 아이콘
아이고 추천(2)
서성수
08/01/26 08:47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찡합니다.
어찌 글하고 사진하고 그렇게나 조화가 잘 맞는지..
황제..저그빠인 저로써는 매우 싫어하는 선수였는데..
요즘 보면 삶에 있었어도 .. 정말 본받을 만한 선수입니다.

올드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분들..
진정한 부활이라고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스타2가 생기면 일부는 돌아올꺼라 생각됩니다.
쌍둥이 형제중 한명이 방송중 이런 말을 했습니다
"스타2가 생기면 일단은 무조건 열심히 해볼껍니다.
재밌고 실력이 된다면 선수로 뛸수도 있을겁니다"
honnysun
08/01/26 09:01
수정 아이콘
눈물이 핑 도네요.
잘 읽엇습니다.
그리고 박서 당신은 영원한 저의 히어로!!
08/01/26 09:56
수정 아이콘
사진과 ... 글 ... 너무 어울리네요
회사에서 글보다가 정말 눈물납니다 .......
08/01/26 10:10
수정 아이콘
오래간만에 정말 순수한 의미에서 로그인하게 하는 글이네요.
박서의 길을 함께 갑니다. 그 말조차 이토록 지키기 어려운데 말입니다.
홍연아!제발...
08/01/26 10:36
수정 아이콘
이 글... 스갤에도 똑같은거 있던데..
설마 퍼오신건 아니겠죠..?? 아니면 같은 분이신가..
폭풍검
08/01/26 11:14
수정 아이콘
홍연아!제발...// PGR 폭풍검 = 스갤 공군 = 스갤 -_-;; 입니다.
택용스칸
08/01/26 11:26
수정 아이콘
천재가 정말 대단한걸요. 임요환 선수도 군대에서 돌아와서 양대 예선 뚫을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08/01/26 11:39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느끼는 것은.
이제껏 스타판에서 강력했던 선수들은 많았지만
진정한 강자는 임요환 이윤열 딱 두명같네요.
근성도없어보이고 하는 꼬락서니에 더이상 팬이기도 싫은 최연성과 홍진호.

박정석선수가 다시 부활해주길 바랄뿐입니다. (솔직히 조진락중 락은, 더이상 기대하기조차 힘든기량인것 같네요..)

ps. #1 근데 생각해보니 1세대에서 박태민선수는 빼먹으신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정말 꾸준한것이었군요.

ps. #2 사진에 앞에서있는 사람이 전상욱선수인가요? 만약 맞다면 정말 마음이 찡해지는 사진이네요 글과 더불어..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갑니다.
№.①정민、
08/01/26 12:2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팬은 아니었지만,(솔직히 까였죠.)
팬이 될수밖에 없네요...
Fanatic[Jin]
08/01/26 13:27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이윤열선수 "까"였지만
요즘에는 그의 승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올드 화이팅!!강민의 재림을 쿰꾸며 ㅠ
꾹참고한방
08/01/26 14:42
수정 아이콘
GoGo Boxer!!!!!!!!!!!!!
08/01/26 21:44
수정 아이콘
으음;; 스갤에 이글이 올라왔네요...근데 출처도 안밝혀진것이...혹시 폭풍검님이 직접!?
쿠야미
08/01/26 22:24
수정 아이콘
전 왜 이 사진이 더 슬플까요? 우리 요환이형 언넝 컴백해서 서른 다섯살까지만 스타해줘요~ 화이팅!!
마법사scv
08/01/26 23:23
수정 아이콘
정말 눈빛에 많은 여유가 생겼네요.. 참 찡합니다.. 임요환 선수 고마워요.
마음의손잡이
08/01/27 00:27
수정 아이콘
폭풍검님은 피지알의 최연성이군요.

데뷔했던 작년은 빛이 나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포스를 느낄 수 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건 뭐...
낭만토스
08/01/27 09:49
수정 아이콘
빨리 추게로 안 꺼지나요? 빨리 좀 꺼져주세요....추게로....
포셀라나
08/01/27 10:09
수정 아이콘
임선수가 1세대 게이머였던가요? 도대체 그놈의 세대는 1년마다 새로 정해지는지..
에인셀
08/01/27 12:08
수정 아이콘
주말 출근해 사무실에서 읽다가, 눈물이 쏟아져 고개를 돌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잊혀지는 사람들이 그 어깨에 얹힌다.. 이 말이.. 임선수가 지고 있는 짐의 무게가 가슴 속으로 파고 듭니다.
그리고 '제3의타이밍'님의 '외로운 박서의 길을 천재도 따라나서는 중'이라는 말에도 공감합니다.
가림토, 불꽃, 초짜, 괴물, 악마 역시... 임선수의 걸음을 뒤따라 가 주기를 그토록 바랐건만..
허전하고 쓸쓸해서 며칠째 게임 채널을 틀어보지도 못했네요. 떠나보내기가 참 힘듭니다.
IamForYou
08/01/27 21:54
수정 아이콘
추천하고 갑니다....
Ace of Base
08/01/27 23:09
수정 아이콘
아.. 사진..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사진이군요.

정말 인간대 인간으로써 존경하는 선수.
朋友君
08/01/27 23:46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글이네요.
08/01/28 00:15
수정 아이콘
안 들리냐구우우....
가지 말어라, 요 무심한 것들아....

백만번쯤은 외치고 있으면.... 가던길 멈추고 뒤돌아올까요?
이렇게들 바라는 마음들이 많은데.... 정말 ㅠㅠ
08/01/28 02:21
수정 아이콘
정말 전상욱 선수인가보네요. 글도 글이지만 사진이 아주 그냥..
물빛은어
08/01/28 08:36
수정 아이콘
조심스럽게.. 다시한번 글을 읽고..
그 무거운 이름을 다시 불러봅니다. '황제여..'라고.
08/01/28 15:59
수정 아이콘
'실러캔스마냥 바퀴벌레마냥, 그렇게 더럽고 힘들게 남은 그 어깨에 뭘 더 얹으려 그러냐.'
아 왜 이렇게 맘이 아픈가요..

에게에 감사합니다..
이런 글을 놓칠 뻔 했네요..

그리고..추게로..ㅠ
하늘계획
08/01/28 23:05
수정 아이콘
강민이라는 선수를 02년부터 보게 되었고, 매료되었고, 그 뒤로는
그의 행보에 손을 꽉 쥐고 조마조마하며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OSL이었던가 16강에서, 재경기에서,
임요환이라는 대단한 선수를 이겼을 때,
큰 쾌감을 느꼈고, 강민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강민이 올라갔을 때, 임요환 선수의 일부 팬들은 강민을 비난했습니다.
그 때 임요환이라는 선수가 갖고 있던 전략성,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성이 싫어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스갤에서 임요환이라는 선수를 비난하는 말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06년 8월 군에 입대를 했습니다.
적은 나이도 아니라서 마음고생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자대에 오고나니 임요환이라는 선수가 9월에 입대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공군팀의 경기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부대 사정상 온게임넷이나 엠비씨게임의 채널이 나오지 않아 정말 섭섭했습니다.

07년 후반 강민 선수는 점점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계급도 올라가고, 짬도 적당히 먹은 저는 슬슬 인터넷으로 경기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피지알에서 경기를 확인하면 강민 선수는 패배했고,

그 외에 코멘트가 달린 경기들을 보니,

와......

이제동 선수 정말 잘하는구나.
한상봉 선수 스타일이 끝내주는걸.
염선생은 여전하구먼.
탄탄한 송병구 선수. 전투력 좋은 윤용태 선수.
박영민 선수, 김택용 선수는 뭐 저리 불리한데 역전을 해내나....참....

대단하구나....



그리고,
임요환 선수.

이겼구나.

어떤 경기지? 어떻게 이긴거지?


음............


그 뒤로 공군팀의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버릇처럼 되었고,
임요환 선수의 경기는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요즘 그의 경기는 저에게 말할 수 없는 영감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가, 임요환이라는 선수가,
날고긴다는 젊은 선수들을 이길 때
저는 큰 기쁨을 느낍니다.
그의 일부 팬들 때문에 그를 무시하고, 비난했던 저를 반성하며
그가 가는 길을 따라 강민 선수도 갈 것이며,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올드들에게 영광이 있으리...
좋은생각
08/01/28 23:39
수정 아이콘
이제 눈물나는 경기를 안겨주는 임요환선수..존경스럽네요..추게로~~!!
게임의법칙
08/01/29 02:15
수정 아이콘
글과 함께 적절한 사진이 정말
울컥하게 만드는 군요... 추게로..~
루이니스
08/01/29 06:1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피지알에 로그인 하게 만든 글이네요.
저도 스타리그를 ITV에서 부터 보게된지
98년을 시작으로 어언 10년째가 되어가는데
이젠 제가 10년전 티비속에서 처음봤던 그들은 전부 사라지고 없다는 사실이 왜이리 슬픈 걸까요.
임요환 선수를 큰 범위내에선 1세대라고 하지만 임요환선수는 98년부터있었던 진짜 1세대는 아니니까요.

슬퍼요.그냥 선수들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고 유닛이름도 제대로 모를때도 일요일 마다 ITV를 틀고 보던 기억이
생생한데, 보면서 선수들의 이름을 알아가고 미끈한 캐리어의 육체에 반해서 프로토스를 좋아했지만 좋아하는 선수는
이기석선수였던 아이러니컬함도 같이 지닐 수 있게 해주었던 그 시절의 선수들이 없다는게
정말 슬퍼요.

그래서 지금 임요환선수의 팬을 하면서 모든 올드게이머들에게
하나하나 다 애절한걸지도 모르겠어요.

사람에게 가장 큰 특별함을 지니게 해준다는 처음을 같이한 선수들은 아니지만 그 처음과 가장 가까운 시기에
있었던 선수들임과 동시에 난 과거속에 존재하는 팬이 아니다라는 것을 그들을 보는것만으로도 증명받으니까요....

근데 이제 그런 올드게이머들도 서서히 사라져간다는게 너무 슬퍼요 .
또 우리만 남겨두고 가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치 이번에도 버림받는거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슬퍼요.

제발 버리지 말아달라고 우리만 남겨두고 떠나가지 말라고 붙잡고 외치고 싶어도 들어주지 않겠죠?...

4~5년전에도 스타를 볼때 가끔씩 문득문득 괴리감이니 낯설음이 느껴졌는데 이제 더한 낯설음을 느낄걸 생각하니

슬퍼요.


내 마지막 남은 우상인 임요환선수,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요. 당신이 계속해서 있다는게 얼마나 큰 안도감인지 당신은 알까요?
그것이 얼마나 큰 부담감일지는 알지만 그래도 당신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안도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이 말 역시도 당신에게 부담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무엇을 하든 당신이 어떤 길을 헤쳐나가든 당신을 바라보며 오랜시간 응원할 수만 있게 해주세요.
란 말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P.S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추게로~!!
08/01/29 17:47
수정 아이콘
이곳은 감정이라고는 무딘 칼같은 내 마음마저도 울려놓는구나....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
은근남매
08/01/30 21:16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이제 올드들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그런데 중간 리플을 읽다가 눈살이 찌푸려지는 리플이 하나 있었습니다.
만약 정말로 아직 올드를 응원하고 있다면 스스로가 지워주시길 바랍니다.

아직까지 그 선수를 믿고 응원하는 팬이 이 곳에 오지 않으리라는 믿음으로 코멘트를 다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글에 이런 리플을 달게 되어 안타깝군요.



선수가 근성이 없어져서 팬 하기 싫으면 혼자 조용히 접으세요. 다른 팬들 상처주지 마시고.



ps.추게로^^
대한건아곤
08/02/03 03:50
수정 아이콘
말이 필요 없다

추게로
08/02/11 09:16
수정 아이콘
정말 말이 필요없네요.

추게로!
배틀로얄
08/02/14 21:29
수정 아이콘
추게에 언제가나요~~~!
08/03/18 16:01
수정 아이콘
성공의 핵심요소는 변하지 않는 정신력이라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존경스런 청년...
가질만큼 가지고 왜 놀고싶지 않고 왜 쉬고싶지 않을까요? 그도 인간인데...
그 정신력과 의지를.. 투지를.. 배우고 싶습니다.
Go_TheMarine
10/02/15 02:0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읽어봤는데 불구하고 찡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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