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01/11/28 04:39:30 |
Name |
canoppy |
Subject |
[펌글]왠지 씁쓸한 플토의 부활... by 성승제 |
겜맥스에서 퍼온 글입니다.
고개가 끄덕여 지는 부분이 없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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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플토 유저 중에는 임성춘을 제일 좋아한다...
스타에서 플토가 가지는 이미지는 귀족.....
소수의 강력한 유닛과 그 한방의 파괴력이 매력적인 종족이다.
저그의 득세이후 다소 주춤거렸고...테란의 득세이후 몰락해가는 가문을 돌아보는 비장미어린 종족...
그 분위기를 가장 강하게 느끼게 만드는 유저가 임성춘이다.
각설하고..
그런데 그 플토가 부활을 한다. 분명 이번 리그는 플토의 부활이다.....그런데...그런데...
씁쓸한 느낌이 든다.
첫번째로는 맵 때문이다. 이번 리그는 어느 정도 플토를 염두에 둔 그런 맵의 제작이 아니었는가 한다.
완벽한 섬맵...평지맵...그리고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맵...
이런 조건은 플토에게 유리하다고 공공연히 알려진 구조의 맵이지 않은가.
헌터같은 평지맵이나 완전 섬맵이 플토맵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리그에는 저번 리그까지는 없었던 이런 맵들이 추가되었다.
물론.,저그맵이란 평가가 지배적인 로템에서도 묵묵히 게임을 했던 플토유저들을 맵을 이유로 평가절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엄청나게 많은 팬들을 끌고 다닌 임요환을 돌이켜볼 때 스타(스타크래프트 말고..^^)라는 명칭은 남들이 쉽사리 극복할 수 없는 고난을 이겨낸 승자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지 않은가...
만약 1.08이 나오고 난 다음에 임요환이 우승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인기를 구사했을까....1.07 때 테란이 불리하다고하여서 테란에게 유리한 맵으로 경기를 했었다면..그리고 그 맵에서 임요환이 우승을 했다면.....
당장 지난 코카콜라배에서 라그나로크에서의 싸움은 오히려 임요환에 대한 뒷공론을 만들어내지 않았던가...
이런 생각을 했을 때 이번 리그에서 플토에게 주어진 고난은.....글쎄...
화려한 명성을 날리는 스타게이머를 배출할 만큼의 역경이 아닌 것 같다.
내 생각에 김동수나 박정석이라면...굳이 지금과 같은 맵이 아니라 저번 코카콜라배 때의 맵일지라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맵이 그대로였다면 훨씬 더 각광을 받았을 플토유저가.. 오히려 상대적으로 좀 편안한 맵이 걸리는 바람에 각광을 못받는 것이 아닌가 한다.
두번째로는 ....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이유로 약간 씁쓸해진다.....물량.....김동수가 선택한 전략이고 박정석이 성공한 전략...물량..
왠지...시라소니가 때로 몰려다니는 패싸움을 하는 것같은 아쉬움이다....
여기에 관해서 누군가...그럼 질럿 몇마리 아콘 몇마리 드래군 몇마리로 폼재다가 맨날 지기만 하란 말이냐....라고 화를 내도 할 말은 없다.
하지만...그 고고한 노블 프로토스의 이미지가....왠지 그리워지는 그런
플토의 부활이다...
- 출처: 겜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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