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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24 22:22:51
Name unipo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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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7편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7편


#1
2005년 9월 26일.


진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돌아섰다. 그는 손을 탁탁 털고 있었다. 두번 다시 동료들을 인간으로도 보지 않겠다는 듯이 배신감에 떨면서- 그러나 식탁에 남은 팀원들은 누구도 말이 없었다.

민, 정석, 병민, 용호, 정민, 그들 중 어느 한 사람도 진호를 따라가지 않았다.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의 병민이 가장 먼저 의자 미는 소리를 냈다. 그는 형들의 눈치를 보며 조심조심 사라졌다.

한참 후에 강민이 식탁 앞을 떠났다. 그는 병민처럼 울상을 짓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좋아 보이지도 않았다.


정민도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 사람'이 남았을 때, 꾸역꾸역 식사를 마친 용호가 조용히 주방을 나갔다. 그리하여 두 사람이 남았다. 잘 웃는 박정석, 그리고 식사를 할 때마다 냉장고에 거울처럼 비쳐본다던 박정석의 그 절대 웃지 않는 분신.


두 사람만 남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정석은 흐릿하게 비치는 자신의 리플렉션에게 평소처럼 말을 걸었다.


"내는 영 찜찜해서 더는 거짓말 몬해준다. 뭐든 할라믄 단디게 해라, 내 애간장이 다 녹는다."


민이 마당에 흉기를 묻는 모습을 설마 병민이 봤을 줄은 몰랐다. 그런데...... 23일, 병민과 진호에게 스트레칭을 가르칠 때 병민은 누가 삽으로 마당을 파더라고 말을 꺼냈었다. 그가 정확한 위치까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을 보고 정석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석은 디스크 예방의 중요성 운운하며 화제를 돌리려 애썼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결국 정석은 흉기를 다시 파내서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밤에 몰래 마당으로 나왔다. 진호라면 그날밤 당장 마당을 파고도 남을 녀석이 아니었던가.


"지노햄 뒤통수 후려치고 나니까 속이 그래 좋드나?"


그가 마당으로 나오자마자 곧 진호가 현관문을 열고 담배를 꺼내 물었다. 깜짝 놀란 정석은 숨을 죽이고 몸을 숨기며 진호를 관찰했다.

진호는 무슨 생각이라도 떠올랐는지 갑자기 낮에 병민이 가지고 놀던 삽을 집어들어 마당을 파기 시작했고 끝내 흉기를 찾아내서 거기에 피로 찍혀 있는 지문까지도 확인해 버렸다.

진호는 폰 폴더를 열어 액정 불빛으로 흉기를 관찰했다. 그러나 그 빛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정석이 진호의 위치와 행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도 했다.

그때 정석의 머릿속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당장 막아야 한다는 생각 외에는.

그리고 발소리를 죽여 다가가- 자신도 모르게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삽부터 일단 집어들었다.

일단 무슨 방법을 써서든 막아 놓고 그 다음은 차차 생각하자!


꽈앙- 진호의 뒤통수에 금속성의 물체가 부딪는 소리가 단 한 번 울렸다.

쓰러져서 꼼짝하지 않는 그를 내려다보며 정석이 뒷걸음질을 쳤다. 내가, 내가 이런 짓을?

점점 풀리는 정석의 손에서 삽이 툭 떨어졌다. 어떻게 내가 진호형에게 이런 짓을.....

이게 형들이 늘 말하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거야? 난 그 단어사용조차 증오했었잖아!


정석은 땅을 다시 다지고 삽을 원위치에 가져다 놓은 뒤 흉기까지 다른 곳에 숨기고 난 후에야 엠뷸런스를 부른 것이었다. 어쨌든 진호가 이 일을 머릿속에서 지우도록 만들어야만 했다. 민과 정석 두 사람은 병민을 을러서 '아무 말도 한 적 없다'고 진호에게 거짓말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두 사람도 입을 싹 다물었다.

병원에서 3일만에 돌아온 진호가 펄펄 뛰며 화를 내는 것을 보는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3일 동안 그는 늘 스스로에게 물었었다. 지금도 묻고 있다. 내가 한 일이 잘한 건가?


"죽는 것보다 낫지."


스스로 그렇게 대답했다. 진호를 그대로 내버려 두었으면 경찰에 신고부터 했을 것이고 사건은 재수사에 들어감과 동시에 '협회'는 진호를 경고용이 아닌 진짜 살인 타겟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건 진호형의 목숨을 구한 거야. 하지만 그것조차 정말 진부한 변명 아닌가?

내가 형의 멱살을 잡으며 새까만 눈으로 노려볼 때, 말했었다. 변명하지 마. 나라면 형처럼 행동하지 않았을 거야!


나라면...... 절대로 동수형을 죽게 놔두지 않았어......


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바보같이 나만 박살나는 꼴이 되더라도, 일단 동수형을 지키기 위해서 맞섰을 거라고. '일단 무슨 방법을 써서든 막아 놓고 그 다음은 차차 생각했을' 거라고.

'어쩔 수 없는 선택'따위란 없다고.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고 심지어 나 자신의 목숨까지 같은 선상에 놓더라도 절대 선택 따위는 하지 않는다고.


'두 사람'- 한 사람의 두 자아가 서로를 바라보며 말한다. 흔들리지 마라 박정석. 너는 강민과 다르다.

너는 협조하고 있는 것일 뿐 용서한 적이 없다. 며칠 전 밤의 행동조차도 진호형을 위한 것일 뿐 그를 위한 것은 아니다.


만다꼬...... 정석은 한숨을 쉬며 중얼거리고는 걸어나가버렸다. 이제는 정말 한 사람만이 남았다.

무서운 박정석만이 아직 리플렉션 안에 갇혀 있었다. 선한 눈을 가진 박정석은 다섯 번째로 주방을 떠나고 없다.



#2
2005년 10월 29일.


듀얼 2라운드 D조 3경기가 끝나자, 뒤에서 경기를 보던 아가씨 한 명이 스튜디오 입구를 빠져나갔다.

회사일 때문에 나간다고 사기치고 직장에서 빠져나온 사람처럼 그녀는 초조해했고 연신 시계를 쳐다보았다. 옷차림도 꼭 그랬다. 아무리 봐도 게임 오프와는 거리가 먼 사람 같았다.

여학생들과 함께 메가스튜디오 유리벽에 어설프게 매달려 있던 그녀는 실실 웃으며 나오는 사람이 코치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한참 후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그녀는 주변 여학생들에게 물었지만 의외의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다.

"병민선수는 코치랑 같이 아까 나갔는데요? 아까 나간 파란 잠바 입고 안경 쓴 사람이요."


코치 나가는 건 분명히 봤는데 왜 그 선수는 눈에 띄지 않았을까?

말로만 듣던 오토클로킹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역시 이 남다른 존재감이라니.


"이쪽으로 쭉 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통로 있거든요. 선수들이 그 길로 나가서 주차장 가니까 쫓아가 보세요."



이미 밴에 타 있는 이준호 코치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의 귀에는 다른 소리가 먼저 들렸다. 날카로운 고음. 명령투의 거만한 어조. 늘 자신을 그런 식으로 부르며 귀찮다는 듯 말꼬리를 앵앵거리던 그 여자 목소리.

다시 못 들을 줄 알았다. 하늘을 찌를 것 같은 그 자존심에 결국 뒤돌아 보지도 않던 그 여자.


왜 왔을까? 그런 의문보다 먼저 그는 어이가 없고 기가 찼다. 천하의 이지혜가 코엑스를 와서 나를 찾아? 아닐 거다. 죽어도 날 보러 오프에 오거나 할 여자가 아니다.

그럴 정성이 있었으면 내가 결승에 올랐던 대회가 있긴 있었는지, 이적하기 전 팀은 어디였는지, 아니면 최소한 내가 종족이 무엇인지만이라도 확실하게 알아뒀겠지만 그녀에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었다.



"병민아."


안 뒤돌아봐. 누나가 나한테 했듯이- 다른 세계에 있는 남녀끼리 서로 한 발짝도 내딛기 싫어하는 사이에 그들의 경계에는 깊은 해자가 파였다.

그건 꼭 가슴에 직접 생채기를 내는 것처럼 씁쓸한 아픔을 예고하는 일이었다. 공감이 존재하지 않는 사랑 같은 것에는 다시 빠지지 않을 것이다.


"나름대로 병원 일찍 빠져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늦었어. 그래서 3경기밖에 못 봤어."


뭘 봤어? 메가스튜디오 어떻게 생겼나 구경했어? 뭘 안다고 경기를 봐. 유닛 봐도 뭔지 모를텐데- 그렇게 쏘아 주고 싶었다.

나만 잘 아는 것들 가지고 잘난척 하는 거, 나도 할 수 있는 거야. 누나만 할 줄 아는 거 아니야. 지금까지 그렇게 날 무시해 왔지?



"더블컴 할 줄 알았는데."


그 말에 병민이 자기도 모르게 뒤돌아섰다.



"멋있었어 파이어뱃들......"


소리보다 빛의 속도가 빨라서 그녀의 얼굴을 먼저 보았다. 그 미안해 하는 표정으로 다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절대로 널 무시한 게 아니었어, 그냥 익숙하지 않았을 뿐이야 병민아. 나이만 많고 스타 한 번 깔아 보지도 않았던 내가 어린 너하고 뭘 해도 말 안 통할까 봐 그동안 말도 안 꺼냈던 거야.


다시 지혜는 특유의 잘난 척 하는 얼굴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제는 좋아하는 남자에게 자랑할 것이 있어 마음 설레는 소녀처럼 순수해 보일 따름이다. 분명히 그 짧은 기간 동안 스타를 '공부했을' 것이다. 나 때문에.

나를 위해서.


......


"뱅미 안 타?"

길만 매니저가 얼굴을 내밀고 물었지만 이코치는 손을 내젓더니 눈을 찡긋했다. 감동한 병민을 그녀로부터 억지로 떼어낼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말했다.


"원래 테란의 명경기엔 메딕이 빠지면 안 되거든."













※다음 편 예고
블리즈컨에 참가했다가 귀국한 진호는 성제를 만난 자리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될 만한 말을 전해듣는다.

그리고 공범의 존재와 정체에 대해 확신하게 된다.

숙소로 가는 택시 안에서 그는 누가 강민을 죽여달라고 했는지, 그리고 며칠로 약속했는지를 듣게 된다. 그 날짜는 바로 오늘-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미친 듯이 강민을 찾아 보지만 이미 한 발 늦은 후. 강민은 진호가 공범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차에 탄 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이제 강민의 운명은?










※작가 코멘트
#1의 내용은, 37편 #3과 #4에서 일어난 사건의 설명입니다. 37편에서 서술되었던 정석의 행동과 맞아떨어지죠. 사실 '바로 그날 밤에'진호가 마당에서 삽질을 하리라고 예상하고 그를 노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어차피 당시 대화를 나눴던 병민과 정석을 일차적으로 주목해야 했던 상황입니다.

식탁 장면은 설명이 필요합니다. 본문의 #1은 38편 #3과 같은 장면으로 시작하고 있죠. 그리고 역시 마찬가지로 "식탁에서 5명의 선수가 식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꼼꼼히 읽으셨던 분들은 알아채셨겠지만, 식사를 마치고 올라간 사람은 전부 네 명입니다.

즉 38편의 마지막 장면은 마치 두 사람이 대화를 주고받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지만, 사실 식탁에 앉아 있던 사람은 한명(정석)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실 정석이 혼잣말로 대화한 것이고, "삽으로 후려치고 나니까 속이 그래 좋드나"라는 질문(38편 참조)을 받는 주인공도 정석밖에 될 수 없는 것입니다.

38편이 나왔을 당시의 리플들은 전부 "정석이 저런 질문을 하는 이상 정석은 삽 사건의 범인일 수가 없다"라고 단정짓는 분위기였습니다만 사실은 그때 이미 제가 저런 다소 치사한 페이크를 쓰고 있었던 겁니다. (PGR의 spin님만이 의문을 품으시고 문의 쪽지를 보내 오셨었죠)

52편 #1에도 힌트가 있었습니다. "밥먹을 땐 항상 저기에 내 얼굴 비치는 걸 본다. 내는 저기다 말 자주 건다. 바라. 증슥아. 잘지내나?"라는 정석의 대사가 나온 바 있습니다.

사실 누가 삽스윙을 했는가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_- 예고편을 보시면 일이 뭔가 다른 쪽으로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이병민 선수의 "오토 클로킹" 에피소드는 제가 똑같은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실화입니다 실화.-_-



링크: 1~9편 10~13편 14~17편 18~22편 23~25편 26~29편 30~32편
33~34편(BGM있음)
35편(BGM있음) 36편 37편 38편 39편 40편 41편 42편 43편 44편 45편(BGM) 46편 47편 48편 49편 50편 51편 52편 53편 54편55편(BGM있음) 56편

그동안 올린 글들의 링크에서 전부 45편 링크가 깨져 있었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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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06/02/24 22:34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피지알에 생각날때마다 들어오는 가장큰 이유는 이 글을 기다리기위해서랍니다!
06/02/24 22:36
수정 아이콘
오토 클로킹..안습인데요 ㅜ.ㅜ
폭풍속고양이
06/02/24 22:45
수정 아이콘
저 오토클로킹-_- 스갤에서 이병민 선수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왔었죠. 코치님과 같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지 않았던 그의 남다른 존재감..;;
아, 그나저나 뭔가 흰트를 발견하면 쪽지로 물어봐도 되는 거군요, 예전에 유니폴라님이 리플은 자제하라고 하셔서...;;
이거 다음편 너무 덜덜덜인데요.
unipolar
06/02/24 22:51
수정 아이콘
지니쏠//저도 누군가가 PGR에 들어올 때마다 제 닉네임을 검색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다음 편을 내놓게 된답니다. 고마워요.

권태//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직접 체험했으니- 분명 이준호 코치는 봤는데 뒤에 누가 오는지는 보질 못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물어보니 코치랑 나갔다더군요-_-

폭풍속고양이//스갤에서 그 얘기를 하신 분이 아마 저와 같이 관전하러 갔다가 그 일을 겪은 병민선수 팬분이실 겁니다.^^; 쪽지로는 얼마든지 물어보셔도 됩니다. 단, 저는 거의 답을 대놓고 알려드리진 않습니다.
화염투척사
06/02/24 22:52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오토클로킹이 실화라는 반전이 이 소설 최고의 반전인듯 하네요.
06/02/24 22:57
수정 아이콘
앗...그동안 박정석 선수가 하나정도는 범인이지 않을까 했는데, 맞았습니다. 이런 기쁜일이......(-_-;;;) 아, 병민선수 불쌍해요. 뭐 영 안 생긴 얼굴도 아닌데말입니다. 왜 그는 항상 무관심인지.....; 며칠동안 기다렸습니다. 다음편은 또 언제쯤 올라올 예정인지..?
아케미
06/02/24 23:04
수정 아이콘
헉, 생각도 못했던 박정석의 이중자아(……)
그나저나 뱅미의 로맨스, 저게 무슨 코미디입니까. 제 눈에는 달달하기만 한 걸요(제가 이상한 건가요? T_T).
unipolar
06/02/24 23:27
수정 아이콘
화염투석사//그게 말이죠, 저도 눈으로 보고 믿지 못했습니다.-_- 이병민 선수 한번쯤 실물로 보고 싶다고, 경기 끝난 후에 집에도 안 가고 머뭇거리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분명히 이준호 코치는 봤거든요!!ㅠㅠ

MIDO//사실 다소 말장난이긴 했지만, 38편 안에 이미 답이 들어 있었던 셈입니다. 그러나 식탁에 몇명이 있다가 몇명이 올라갔는지를 세면서 꼼꼼하게 읽고 의문을 가지신 분은 역시 드물었죠. 제 소설에는 꼼꼼하게 읽어야만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예를들어 정신과 진료실 문을 열자마자 선기자를 마주쳤다는 장면이, 선기자가 문에 바짝 붙어 의사와의 대화 내용을 들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부분이라던가).

그리고 이제 제 소설에서 병민선수는 불쌍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아름다운 로맨스도 있구요~!

아케미//그간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던 박선수의 앞으로의 행보는 주목할 가치가 있을 겁니다.
저 로맨스가 코미디라는 평을 들었단 얘기는, 제가 지인에게 대충 스토리를 "줄 요약해서 들려줬더니("그 커플은 재결합해. 그 여자가 뱅미를 되찾기 위해 팔자에도 없는 스타를 열심히 '공부'해서 무려 오프를 보러 가거든"이라고 말입니다) 그건 코미디라면서 다시 잘 좀 쓰라는 평이 돌아온 겁니다. 요약해서 들으니까 정말 좀......^_^ㅋ
쪽빛하늘
06/02/24 23:44
수정 아이콘
오토 클로킹이 실화라니;;;;;
그래도 병민선수 지혜랑 잘 되는군요. 다행이에요^^

예고에 나오는 공범... 이라니 ㅠㅠ 무려 공범... 아니란 말입니다~~~
NewComet
06/02/25 00:51
수정 아이콘
드디어 피지알에 리플을 달수 있게되었습니다..; <=!!!! 고로 이곳에 달지요 ~_~ 링크도 이쪽에 거시니요 하핫;

병민선수 오토클로킹이란 무섭죠.. 전 병민선수 경기하고있을때도 병민선수가 경기하고있다는사실을 잊고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들을 열심히 찍고있었습니다; 찍으면서 선수들 표정이 꼭 경기볼때 표정이길래 그제서야 경기석을 보니 경기를 하고계신 병민선수...였죠..; 하핫; 미안해서 그냥 일찍와버렸던 아련한추억..;
06/02/25 00:53
수정 아이콘
저번편과 이번편까지 강민선수는 뭔가 모두에게 버려져서 혼자 남는 느낌이네요ㅠㅠ 그런데 박정석선수는 다중인격인 건가요? 궁금하네요;
unipolar
06/02/25 01:33
수정 아이콘
쪽빛하늘//다음편은 아주 재미있을(?)겁니다. 오토 클로킹은 저도 정말 황당했어요. 하지만 이젠 그것도 병민선수의 개성일지도.

NewComet//피지알 글쓰기 버튼 생긴 거 축하해요! 이제 리플을 자주 볼 수 있겠군요.^_^V 오프에서 사진 찍는 분들 부럽습니다.

이상//절대 그런 것 아닙니다. 제가 예전에 제 소설에는 절대 다중인격 같은 것 안나온다고 쓴 적이 있죠.

또 다른 자아와 대화했다는 말은 비유적인 표현이예요. 그냥 혼잣말을 한 겁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그의 마음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당하기 위해 진호를 때려야만 했던 자신'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거지요.

그리고 요환, 강민과 함께 행동하면서도 본인 스스로는 그들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독백에 보면 시종일관 "형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나오죠.

즉, 정석이 했던 행동과 그의 생각이 모순되고 있는 것 뿐입니다.

저는 다중인격 그런 설정을 소설에 쓰는 걸 싫어합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ㅋ
체크메이트
06/02/25 01:49
수정 아이콘
오토 클로킹이라뇨..ㅠ 아니 이 로맨스가 웃기지 않단 말이에요 저는! 짧지만 강력한 한 방 날리고 가셨습니다. 운이 좋으면 날이 밝기전에 도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확신은 절대 업ㅂ습니다. 자신은 더 업ㅂ구요. 도전하는 자세가 아름다울 따름이잖아요.<-위안orz 아아. 여부와는 상관업ㅂ이 잠은 못잡니다orz 이 밤을 다량의 카페인과 함께 지새야겠네요. 저처럼 게으른 인간을 이렇게 까지 만들어 놓으신 작가님은 존경할 수 밖에 없어요ㅋㅋㅋ
unipolar
06/02/25 03:39
수정 아이콘
체크메이트//아직 날이 밝기 전인 지금 답글 다는 것이 적절하겠군요. 다음편부터 시작해서 58, 59, 60편 세 편이 이 소설 전체의 절정입니다. 그러니 범인 맞추기를 하시려면 그 세 편이 시작하기 전에 도전하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답의 폭격을 맞습니다. 다량의 카페인 복용을 말리지 않겠다는 뜻입니다.^^ㅋ 그렇지만 살충제 사건의 범인은 살충제의 약리적 특성을 이해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지금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맞추기가 힘드실 겁니다. 그런데 짧지만 강력한 한 방이 무엇을 뜻하나요?ㅋ
06/02/25 19:53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랜만에 봤군요 .... 역시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근데 오늘... 그랜드파이널은 KTF가 지는것같아서 너무 슬프네요 ㅠ
jjangbono
06/02/26 19:46
수정 아이콘
휴...3일 만에 집에 와서 이제야 보게 되네요
잘 봤습니다^^

근데... 한동욱 선수하고 KTF 응원했는데 다 졌더군요..OTL..ㅠ
unipolar
06/02/26 20:03
수정 아이콘
KTF//저는 그랜드파이널 보지도 못하고 아르바이트 나가 있었습니다. 이기던 지던 실시간으로 보신 분들을 부러워하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ㅠㅠ 아무튼 이제 KTF 그들의 연이은 좌절은 이제 비극적이기까지 하더군요.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대 수술이 불가피할 정도로...... e스포츠 팬이라면 어떤 팀을 응원했던지 일단 KTF를 위해 한숨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jjangbono//저도 비슷한 경험을 몇번 해봤었습니다. 외국에 여행 다녀와 보니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는 다 져있고...... 제가 오랜 경력의 야구팬인데, 몇년도였나 한달 배낭여행 다녀와 보니 그 팀이 순위가 갑자기 바닥으로 추락해 있더군요.-_-ㅋ
06/02/27 03:43
수정 아이콘
전제 자체가 잘못된거였습니까 OTL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 못했었는데 크으으윽... - r

워낙 오랫만에 들렸네요. 다시 뒤로 돌아가서 다시 읽기 시작해야 하는군요 -ㅂ- (....) 아잉 아잉.
06/02/28 02:23
수정 아이콘
보긴 봤었는데 리플을 못 달았었군요. ^^;

이번 편도 감사합니다. 슬슬 스토리가 진전이 되어가는 건가요+_+
unipolar
06/02/28 23:11
수정 아이콘
spin//아니 본인 닉네임 나오니 리플을 다시는 센스는~ 그간 어디 버로우하고 계셨던 겁니까?;

캐럿//슬슬이 아니라 성큼성큼(!) 진전되고 있습니다. 방금 다음 편 올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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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어설프게 비교해본 엔트리 짜기와 야구. [12] 산적6157 06/02/16 6157
621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① 테란의 발전 [14] 라이포겐6287 06/02/16 6287
620 종족상성의 원인과 게이머의 상향평준화에 대한 생각. [17] 그대는눈물겹5970 06/02/16 5970
619 06'02'15 강민 중간평가 보고서 [38] Judas Pain10636 06/02/15 10636
618 이공계의 길을 가려는 후배님들에게..3 [11] OrBef15116 06/02/14 15116
617 스타 삼국지 <31> - 임요환, 새장을 벗어나다. [18] SEIJI5788 06/02/13 5788
616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4편 [20] unipolar6082 06/02/13 6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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