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글을 거의 다 썼다가 그냥 간단하게 쓰는게 낫겠다 싶어서 다시 지우고 간추려 써 봅니다.
해병이 좋은 이유는 1.응집력 2.딜레이 3.인스턴트형 공격 4.향상된 AI 이 4가지 때문입니다.
향상된 AI는 딱 하나로 찝을 수 있다기 보다는 1, 2, 3에 모두 영향을 미치므로 굳이 분석을 할 필요는 없으니
나머지 항목으로 나눠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1. 응집력
이 글을 쓰기 전에 처음 썼던 글에 엄청 길게 썼는데, 그냥 제가 쓰는 것 보다 훨씬 잘 써진 글을 링크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http://www.playxp.com/sc2/forum/view.php?article_id=2573840
xp 포럼게시판에 MildSeven님이 쓰신 글이구요. 간단히 추려서 얘기하면 스2는 스1에 비해 응집력이 훨씬 강해졌습니다.
이로인해 당연히 뭉칠수록 많아질수록 유리해지는 레인지유닛이 밀리유닛보다 공격이라는 면에서 훨씬 이득을 보게 됩니다.
게다가 잘 뭉치기 때문에 반대로 밀리유닛이 둘러싸기가 힘들어졌으며 향상된 AI와 합쳐져서 이동 중에도 뭉친 진형이 흐트러지지
않기 때문에 스1에서 이동중 삐져나온 해병을 뮤짤로 잘라먹는 등의 플레이는 힘들어졌습니다.
해병이 가장 이득을 보는 이유는 단위면적당 DPS가 가장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건설로봇을 제외한 모든 유닛이 레인지유닛인
테란이 응집력 때문에 가장 이득을 보는 건 당연하겠죠. 물론 이건 공격에 한정해서 얘기하는 것이고 반대로 응집력 때문에 스플래쉬유닛에
취약한 면도 있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스타2는 전투가 너무 금방 끝난다 혹은 유닛들의 식별이 어렵다는 부차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2. 딜레이
굳이 길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스1에서 마린과 스2에서 해병을 비교해보시면 공격후 모션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좀 오버해서 말해서 불사조, 코브라에 뒤떨어지지않는 무빙샷 효과를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컨트롤이 어려운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스1에서 뮤짤할 때 경직 딜레이를 고려해서 수없이 반복해서 타이밍을 익힐 필요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몇 번 해보면 바로 습득되는
컨트롤입니다. 특히 치즈러쉬에서 무서운 효율을 발휘합니다. 해병을 너프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공격 후 딜레이 모션을
주자고 하죠. 그 정도로 노딜레이에 가까운 무빙 공격은 강력합니다.
3. 인스턴트형 공격
이게 향상된 AI가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부분인데, 저그를 예로 들자면 맹독충이 어택땅을 찍어도 딱 데미지를 줄 만큼만 자폭을
합니다. 그 이유는 맹독충이 인스턴트형 공격이기 때문이죠. 물론 인스턴트형 공격이라고 100% 데미지 손실이 없는 건 아니지만
미사일형 보다는 훨씬 이득을 봅니다. 다음 동영상은 xp 실험 게시판에 ikiame님이 올리신 영상입니다.
인스턴트형인 사신은 해병이 한 방에 죽기 때문에 딱 한 방씩만 쏴서 1턴에 모든 해병을 죽이지만 미사일형인 불곰은
해병 하나에 여러 불곰이 공격하는 등 데미지 손실이 생겨서 3턴에 모든 해병을 죽이게 됩니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차이냐면
스1에선 예를 들어 마린으로 무빙샷하려고 한 대 쏘고 뒤로 빼면 제일 앞에 있는 저글링에 대부분의 공격이 낭비되지만 스2에선
공격 범위 안에 유닛을 적절하게 나눠서 데미지를 들어가게 컴퓨터가 알아서 조절을 해주기 때문에 그냥 어택땅 해도 데미지 손실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이것이 2번 노딜레이 + 지게로봇과 합쳐져서 치즈러쉬를 - 가까운 거리에서 - 사기로 만드는 이유이자 해병이 좋은 이유입니다.
참고로 인스턴트형 공격 유닛은 테란에 제일 많습니다. 스1이나 스2나 마찬가지죠. 저그에는 제가 알기론 맹독충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럼 인스턴트형과 미사일형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생기는가? 아래 동영상 역시 xp에 ikiame님이 실험한 것입니다.
해병과 히드라 사이에 공격타입 외에는 아무 차이가 없도록(변인 통제) 히드라의 체력을 45, 재생x, 공격력6, 충돌크기 및 연사속도를
해병과 똑같이 맞춰놓고 실험한 동영상입니다.
데미지 손실이 있느냐 없느냐가 얼마나 거대한 차이를 가져오는지 저도 이 동영상을 보기 전엔 크게 고려하지 않았는데
영상을 보고나서 정말 놀랍더군요. 단순히 스1에서 드라군이 뚜껑을 여느니 마느니 그런 정도가 아니더군요.
공3업이면 원래 공격력이 6이기 때문에 1.5배입니다. 이 차이를 뒤집을 정도의 특성이란 거죠.
부족하지만 이런저런 아는 지식을 끌어다가 해병의 강력한 이유를 분석해봤습니다.
길게 글로 썼지만 인스턴트형, 미사일형 이런 개념 역시 아마 다른 분들도 게임을 하면서 체감상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 것일 것입니다.
해병 사기! 뭐 이런 반응을 바라는 건 아니구요. 피지알인 만큼 더 건설적인 밸런스 토론이 될 수 있을거란 믿음에
xp의 좋은 분석들을 소개할 겸 글을 쓴 겁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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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생각하던건데, 저그는
해병과 불곰의 관계처럼 바퀴와 히드라의 위치가 바뀌어야합니다.
히드라는 초반에 나와서 스1수준의 가격대비 효울을 보여줘야합니다.
바퀴는 늦게 나오게 한 만큼 불곰처럼 탄탄한 하면서 사거리가 더 긴 원거리유닛이 되어야합니다.
그리고 군락단계에서 공격유닛들의 4단계 개별 공방업을 할 수 잇게 해줘야합니다.
예) 군락단계까지 갔다면 바퀴소굴에서 바퀴만 업글되는 4단계째 공업or방업을 할 수 있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