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만에 굵고 짧게 진행된 GSTL.
fOu, TSL 을 이기고 올라온 스타테일과
OGS, 제넥스를 이기고 올라온 IM 이 한판 붙습니다.
중계진 조합은 이인환 / 채정원 / 이주영.
뭔가 채정원 해설의 눈빛이 무섭군요.
스1 레전드 출신 2명의 에이스 선수 김성제 - 박성준과
최지성, 박현우, 정우서 등 연승전등에서 활약하다 이번에 포텐을 터뜨린 신인 선수들이 있는 스타테일.
임재덕 - 정종현이라는 도를 넘은 강력한 원투펀치와
황강호, 최용화, 안상원이라는 역시 강한 신인이 포진한 IM.
블리자드 게임 좋아하는 몇명의 외국인(.......) 들도 직관을 온 가운데 경기 시작합니다.
1세트.
나도현 선수 7시, 박경락 선수 1시에서 시작합니다.
맵은 샤쿠러스 고원
나도현 스1 데뷔전이 박경락
나도현 스2 데뷔전도 박경락
그리고 두 선수간의 7년만의 경기!!
인데
역시나 벙커를 저그 앞마당이 지어주면서 견제 겸 신경긁기 겸 자신의 스타일을 명백히 알리는 나도현.
그래도 박경락 선수가 일벌레를 잘 쓰면서 해병을 잡아주면서 경기는 노말하게 흘러갑니다.
초반의 견제 이후 본진에 사령부를 짓는 사이 저글링이 견제를 위해 테란의 앞마당에 들어왔는데...!!
저그는 대군주와 저글링으로 해병을 유인
테란은 끌려들어가 해병이 바리케이트 열고 전진
저그는 끌려나온 해병을 저글링으로 잡아먹으려 시도
테란이 광물 틈에 해병을 배치하는 멋진 컨트롤로 저글링을 모두 잡아버림
저그는 결국 해병에게 대군주를 잃어버림
.....멋진 초반 교전이 나오면서 테란이 유리한 고지를 가져갑니다.
손해를 많이 본 저그는 2멀티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후반을 도모했지만
초반 우위를 바탕으로 나도현은 바로 탱크를 추가한 해병을 위주로 빠른 타이밍에 진출!
박경락은 빠르게 가져갔던 2멀티에서 뽑은 병력과 본진에서 나온 병력으로 테란 진출병력을 싸먹으려 했지만
약간의 타이밍 미스와 나도현 선수의 좋은 컨트롤로, 해병은 약간 잃었지만 탱크가 살아남으면서
결국 박경락 선수가 GG 를 선언하게 됩니다.
2세트.
박경락 선수가 패하자 IM 선수가 뽑은 카드는 최용화 선수!!
제넥스 팀과의 경기에서 3킬을 기록하면서 MVP 에 등극한 최용화 선수가 나도현 선수를 상대하게 됩니다.
나도현 선수 1시, 최용화 선수 7시에서 시작합니다.
맵은 크레바스.
나도현 선수는 원병영 더블로 부유한 빌드를 선택하고
최용화 선수는 차관 업그레이드 이후에 앞마당을 가져가게 됩니다.
테란이 약간은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바카닉 빌드를 선택.
앞마당이 본진과 매우 가까울 뿐더러 언덕이기 때문에, 소수의 탱크와 다수의 해병으로 병력을 모은 후 한방을 준비하는데
토스는 미리미리 뽑아둔 관측선으로 테란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고 대결을 준비,
토스가 생각보다 거신이 빨리 모인걸 알게 된 테란은 의료선으로 토스의 본진을 제법 흔들었지만
견제 병력이 잡힌 이후 너무 서둘러서 전진한 테란 병력이 3거신과 불멸자의 강력한 힘 앞에 저지당합니다.
이후 다시 한번 의료선으로 본진을 노리지만 이번엔 실패.
모일대로 모인 토스의 병력에 바카닉으로 대응하긴 약간 불리해진 테란이
불곰과 소수 바이킹을 준비해서 거신의 카운터를 대비합니다.
아무래도 바카닉 병력은 저그는 몰라도, 거신이 포함된 토스의 다수 병력을 바카닉으로 잡기는 좀 힘든게 사실입니다.
초중반까지는 좋은 회전력과 사거리를 바탕으로 토스 병력을 저지하지만
중반 이후 2기 이상의 사거리업이 된 거신과 불멸자 조합은 바카닉이 아예 접근을 못하니까요.
자신의 유리함을 확신한 토스는 멀티도 가져가고, 점멸 업그레이드도 하고,
고기까지 준비하며 테란의 본진에 차원분광기로 암흑기사 견제까지 맘대로 다 합니다!!
괴롭게 된 테란은 어쩔 수 없이 병력을 전진시켜 토스에게 들이받아보지만
토스는 여유있게 병력을 살짝 살짝 뒤로 물리면서 좋은 자리에서 테란 병력을 전멸시키는데 성공.
최용화 선수가 스코어를 1:1 로 균형있게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3세트.
강력한 토스를 막기 위해 스타테일이 뽑은 카드는 박준용.
테란이 고철처리장을 사용하면서 이후 임재덕 선수를 살짝 견제하기도 합니다.
박준용 선수 2시, 최용화 선수 12시에서 시작합니다.
맵은 고철처리장.
GSL/GSTL 통틀어서 전적이 전혀 없던 박준용 선수를 꺼내면서, 결승까지 기세가 워낙에 좋은 최용화 선수를 흔드려는 선택이었던것 같네요.
박준용 선수는 빠르게 원병영 더블. 최용화 선수는 차관 이후 공허폭격기을 선택합니다.
태크를 제법 늦추면서 다수 병영을 계속 활성화시킨 테란을 상태로
토스는 공허로 신경줄 튕겨주며 앞마당에서 가스도 캐지 않고 10분즈음 한방을 노립니다.
공허가 4기까지 모이자 최용화 선수는 지름길 파위(...파괴가능한바위)를 뚫고 러시 시도.
관문 수도 매우 적었기에 토스는 딱 한 타이밍을 노린 러시였고, 이것만 막으면 테란이 이기는 상황.
하지만 토스가 5기의 공허라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앞세우고,
벙커와 역장을 이어 해병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멋진 컨트롤을 보여주면서
결국 최용화 선수가 2킬에 성공합니다.
토스의 빠른 공허 준비를 테란이 비교적 일찍 알았기 때문에, 테란이 대비하기 나쁘진 않았지만
토스가 테란에게 공허를 들키자 마자 자원채취를 조절해 상대의 준비 타이밍에 강하게 찌른 한방이 매우 좋았습니다.
4세트.
그리고 상대의 토스가 좀 잘하는듯한 기분이 들자...
스타테일은 기분이 나빠졌고....
토스를 잡아먹기 위해 스타크래프트 1대 저그신, 토스 포식자를 선택합니다.
박성준 선수 8시, 최용화 선수 2시에서 시작합니다.
맵은 금속 도시.
무난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최용화 선수가 매우 빠른 황혼의회를 건설합니다.
대각선 거리에 걸렸겠다, 생각보다 저그의 앞마당도 늦었겠다.
토스는 저그를 속일수만 있으면 암흑기사로 끔찍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그를 속이기 위해 앞마당 진출 페이크까지 걸었지만
뭔가 미묘하다 싶었던지, 역시 근래 '촉'이 매우 좋은 박성준 선수는 감시군주를 준비해서 3 암흑기사를 쉽게 잡아버립니다.
이후 2멀티까지 돌리면서 저그가 하고싶은거 다 하는 상황에 돌입하자
뮤탈 중심으로 체제를 전환하려는 타이밍을 노린 토스가 한방 쥐어짜서 진출.
저그에게 제법 위험한 타이밍을 찾은 토스의 한방도 상당히 위험했는데.....
① 저글링이 추적자에게 접근
② 역장으로 추적자를 둘러싸듯 저글링에게서 방어
③ 그 상태의 추적자에게 뮤탈이 달려들어 공격
④ 뭉쳐있는 추적자에게 뮤탈의 쿠션 데미지가 완벽하게 들어가면서 저그의 압승!!
이렇게 박성준 선수는 특출난 빌드나 전략보다는, 상대를 보고 예측해서 맞춰가는 플레이가 적중.
코드 S 진출 등등 최근 자신이 정말로 촉이 좋다는걸 입증합니다. 이렇게 다시 스코어도 2:2.
5세트.
상대 에이스 카드가 출현하자 IM 이 꺼낸 카드는 황강호.
GSTL 에서 한준 선수에게 패했지만 황강호 선수의 저저전을 확고하게 믿은 팀은
다시 한번 상대 저그 에이스 카드를 저격하기 위해 저그를 내밉니다.
박성준 선수 1시, 황강호 선수 7시에서 시작합니다.
맵은 십자 포화 SE.
박성준 선수의 맹독충 빌드와 황강호 선수의 바퀴 빌드가 정면대결!!
하지만 박성준 선수의 달려드는 맹독충을 언덕에서 맞이하며, 바퀴에 들이받게 만드는 컨트롤로
황강호 선수가 계속적인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6세트.
저그 황강호 선수가 선전하자 스타테일이 내민 카드는 폭격기 최지성 선수.
6세트까지 오게 되자 상대를 확실하게 잡아야 하는 상황.
테란이 유리하다 평가되는 맵 잃어버린 사원과 강력한 테란 최지성. 두가지 카드를 모두 꺼냅니다.
최지성 선수 6시, 황강호 선수 2시에서 시작합니다.
맵은 잃어버린 사원.
최지성 선수는 어째서인지 입구를 막지 않고 병영을 준비했고
그걸 보자 마자 황강호 선수는 저글링을 밀어넣어 상대 빌드를 확인합니다.
이에 대응하듯 최지성 선수의 건설로봇이 황강호 선수의 본진에 난입했지만
아깝게도 간발의 차로 저그의 맹독충 둥지는 확인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어째서인지 테란은 테크를 올리고 앞마당을 시도하자
저그는 과감하게 돌입, 많은 피해를 주는데
/춤
..........................................
............
(데굴데굴)
어찌어찌 막게 되자 테란은 빨리 올린 테크 때문에 탱크까지 확보하게 되었고
저그를 강하게 찌를 수 있는 타이밍을 준비합니다.
여기서 춤까지 추고 경기를 끝내지 못한 저그가 약간 당황했는지
맹독충 동지를 두개나 만드는 실수까지 저질렀고;;;;;;;;
테란은 복수 /환호
(데굴데굴데굴)
??
??
??
??
(기절)
7세트.
최지성 선수 7시, 정종현님 11시에서 시작합니다
(......호칭 이상해)
맵은 탈다림 제단.
3:3 스코어라는 중요한 상황에서 IM 은 당연히 정종현을 내놓습니다.
초반 4 화염차 드랍을 생각한 최지성 선수였는데
정종현 선수가 난데없이 해병과 화염차 하나를, 상대방 지옥불 타이밍 직전에 적 본진에 집어넣어 빌드를 확인합니다.
여기에 붙여서 최지성 선수는 상대의 1/1/1을 파악하자 마자
바이킹 하나와 포탑 하나로 정종현 선수의 밴시를 피해없이 완벽하게 방어.
초반 치열한 장군멍군이 벌어집니다.
이후 소소한 견제 후, 정종현 선수가 거세게 한번 몰아쳤지만
최지성 선수는 무리하지 않고 바이킹만 저격한 후 언덕 위로 탱크를 물리며 전선을 유지합니다.
이후 자동포탑으로 상대를 괴롭힌 후 과감하게 트리플 사령부를 건설.
서서히 우위를 점하려 하는데....
옆쪽으로 찔러들어온 정종현 선수의 병력에
허무하게도 사령부가 날아가는 최지성 선수의 실수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최지성 선수는 의료선으로 계속적인 견제를 보내며
정종현 선수를 지독하게도 괴롭혔고,
결국 앞마당이 장악당하는 수준에 이르른 정종현 선수가 어려워지나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앞마당 병력을 겨우 걷어낸 정종현 선수가 언덕 절벽 가까이 탱크를 배치한것을 보고
최지성 선수가 스캔 쓰고 자극제 빨아서 단숨에 탱크를 걷어내려는 순간!!
스캔한것만 보고 미칠듯한 반응속도로
탱크를 뒤로 물러주는 신의 한수가 터집니다.
그리고 그 다음엔 최지성 선수의
병력 가득가득 태운 의료선 두대가 정종현 선수의 본진을 치려다 산화!!
신의 한수 한번과 최지성 선수의 실수 한번에 바로 전세가 뒤집어졌고
가스는 없었어도 어찌어찌 계속 뽑아놓은 정종현선수의 해병이, 최지성 선수의 진출한 병력을 양쪽에서 쌈싸먹는데 성공.
말도 안되는 역전승을 이뤄냅니다.
최지성 선수가 크게 못한것도 아니고, 되려 경기 내내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사령부 잃은것, 의료선 잃은것 딱 두번 실수때문에 역전을 당해버렸습니다.
8세트.
정종현 선수가 미칠듯한 역전승을 거두자 스타테일의 남은 카드는 김성제 혹은 박현우 선수 정도.
그리고 여기서 워낙에 기세가 좋았던 꼬부기 박현우 선수가 출격. 왕 사냥에 나섭니다.
박현우 선수 6시, 정종현 선수 12시 에서 시작합니다.
맵은 종착역.
박현우 선수는 종착역이 아니라 환승역이길 원했겠고, 정종현 선수는 종착역이길 원했을듯.
그리고 로딩이 끝나고 스타팅 위치가 뜨자 마자 스타테일 선수들이 일제히 /환호.
토스에게 나쁘지 않은 맵인데다가 먼 거리가 뜨면 더더욱 괜찮다 생각했을것 같은데....
토스는 관문더블, 테란은 병영후 트리플(......)을 작렬시킵니다.
여기서 토스는 좋은 카드를 꺼냅니다.
병력으로 테란 입구를 압박한 후, 환상 불사조로 시야를 밝혀 상대 본진 안에 암흑기사를 소환하는데 성공.
테란을 상당히 흔들어주는데 성공합니다.
여기에 테란이 4불곰 드랍으로 흔들러 오자,
완료 직전이던 점멸 업그레이드를 기다리며 살짝 뒤로 뺐다가
완료되자 마자 바로 점멸해서 의료선을 잡아버리는 좋은 컨트롤도 선보입니다.
(좌상단의 생산 탭을 잘 보시면 점멸이 딱 완료됩니다!!)
이에 열받은 테란은 기어코 토스의 2멀티에 난입,
기사단 기록보관소를 날려버리며 토스의 타이밍을 한번 뺏습니다.
두 선수 멍군 장군을 주고받으면서 치열한 기세싸움과 소규모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토스는 과감하게 3시 멀티를 가져가고, 또 흔들고, 또 흔들림 당하고,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사이
테란은 병력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궤도사령부를 다수 지어서 자원채취를 지게로봇으로 전담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했고
.........여기에 토스는 모선으로 대답합니다.
고위기사가 포함된 토스의 한방병력이 모선과 조합되면 어떻게 강력해지는지 이 경기에서 나왔는데
탱크가 사폭과 돌진광전사에 순삭되는걸 방지하기 위해 탱크를 분산배치한다
=
모선 밑의 은폐유닛때문에 스캔을 써도, 분산배치된 테란의 병력이 스캔 범위 밖에서 모선에 학살당한다
라는 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즉 미리 밤까마귀가 다수 있거나 혹은 바이킹을 미리 만들어둬야 하는 등 모선 카운터를 미리 생각해놓지 않으면,
일반적인 테란의 지역거점식 메카닉이 한방에 훅 쓸리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이후 테란의 3멀티를 날리면서는
소용돌이+사이오닉 폭풍이라는 로망스러운 스킬조합까지 등장.
강하게 테란을 압박합니다.
거기에 고기 저격을 노리는 화염차를 점멸 추적자로 스크린 플레이하는 멋진 컨!!!
다시 한번 추가된 모선, 그리고 다수의 불멸자가 등장하면서
바이킹으로 모선 저격에는 성공했지만 불멸자가 테란의 다수 메카닉을 쓸어주게 되어, 결국 버티지 못한 정종현 선수가 GG 를 칩니다.
토스가 신맵에서 정말 단단하다는것을 보여주면서 박현우 선수의 승리.
결국 승부를 풀세트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합니다.
9세트.
그런데
정종현을 이겼더니
임재덕.
박현우 선수 1시, 임재덕 선수 7시에서 시작합니다.
맵은 마지막 남은 맵인 젤나가동굴.
박현우 선수가 공허 이후 더블을 펴고, 파수기를 추가하며 저그에게 강하게 압박을 걸었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하는 순간......
평소와는 다르게 좀 빨리 뽑은 히드라가 정말 좋은 타이밍에 짠 하고 등장하면서 방어에 성공!!
바로 역러시에 돌입, 토스의 앞마당에 큰 피해를 주게 됩니다.
기세를 탄 임재덕 선수가 계속적으로 압박을 걸고, 결국 박현우 선수가 GG 를 선언.
IM 이 우승컵을 차지합니다.
참 재미있던 대회였고, 결승전이었습니다.
황강호, 안상원, 최지성, 문성원, 정혜준 등등
얼마 오래되지도 않은 스2 리그에서 또 다시 새로운 스타가 발굴되었다는것도 재밌었고
새로운 맵에서 색다른 경기양상이 만들어진것도 좋았고요.
http://thisisgame.com/board/view.php?id=590014&category=13439
개인적인 감상은 이 기사와 거의 동일하기에 저것으로 갈음합니다.
사실 GSL Jan. 때는 이리저리 보면서 생각도 많았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았고 그랬죠.
하지만 GSTL 에서 여러 미비점이 조금씩 개선되는걸 보니까 참 기분 좋네요.
이제 GSL Mar. 가 시작될텐데
그때도 재밌었으면 좋겠습니다.
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