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6/11/07 12:59:47 |
Name |
칼릭 |
Subject |
워3 3일간의 체험기.. |
제대 하고 나서 온게임넷을 틀었는데.. 마침 워3 리그를 보여주더군요..
관심은 있었지만 직접 해보지는 못했고.. 마땅히 볼 것도 없어서 계속 봤었는데.. 잠깐 보고 있으니 꽤나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마침 피시방 알바 시작도 했었고.. 그래서 알바 하면서 짬짬히 시나리오 모드를 해봤는데 꽤 재미있더라고요..
시나리오 모드 한 번 클리어 하고 나니까 방송에서 하는 경기들이 약간이나마 이해도 되었고요..
막 그렇게 재미 붙이고 있을무렵.. 프로즌 쓰론이 나와버리더군요.. 알바 그만 두고 워3 패키지나 사볼까 하고 있었는데
패키지 가격이 참..;; 지금 배틀 체스트 가격 보면 많이 떨어졌지만 그 때는 프리미엄이 붙어서였는지 가격이 꽤 되더라고요..
덕분에 스타와 플스에만 매달리게 됐습니다.. 마침 티비에서도 워3 중개는 볼 수 없었고..
그래서 한동안은 잊고있었죠..
..
그러다가 우연히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분에게 남는 시디키를 얻게 되서.. 삼일 전부터 워3를 다시 시작하게 됐네요..
뭐.. 경기시간이 길다.. 빌드가 정형화 되있다 하지만.. 제가 아직 초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냥할 때의 긴장감.. 나름대로 사냥 루트 선 그어가면서 영웅 레벨업 시키고 아이템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게다가.. 제가 한 경기 시간대를 보니 40분이 넘어간 장기전 두 경기를 빼고는.. 대부분 7분~15분 사이에 경기가 마무리 되더군요..
아직 맵을 다 익히지 못해서(아는 맵이라고는 터틀락과 로템, 트위스티드 매도우 정도..;;) 잘 모르는 맵이 나오면 삽질 많이 하지만..
스타 공방에서 항상 똑같은 전략으로 승리하던 때와는 달리.. '영웅은 뭐 뽑았을까?, 견제가 올까 안올까?, 병력은 뭐 뽑았을까?'
이렇게 머리 굴리면서 플레이 하는게 너무 즐겁더군요.. 사냥 하고 있으면 후위공격 들어올까 가슴 졸이는 짜릿함..
스콜지 본 차임이라도 먹으면 '다 디져쓰..' 하면서 상대병력에 스스 쓰고 달라붙을 때의 후련함..
무포에 대형힐링포션 들은 칲튼으로 상대 병력 중앙으로 파고 들어서 워스텀프 날려댈 때의 작열감..
이런 건 스타로는 도저히 느껴보지 못하는 감동이죠.. 덕분에 기상시간이 맨날 늦어지고있습니다..
(오늘도 늦잠자서 아침도 못먹고 출근했어요.. ㅠ.ㅠ)
게다가 연승이라도 하나 싶으면 강한 분과 만나니.. 항상 긴장을 풀지 못하게 되어서.. 정말 한 두 게임이라도 하고 나면
팽팽한 긴장감 끝의 기분 좋은 나른함이 밀려오고.. 하여튼 최고입니다.. 하하.. -ㅁ-)b
..
카오스도 한 번 해볼까 했는데.. 맵 다운 시간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다 내쫓아버리고.. 맘 상했습니다.. -ㅁ-)a
맨날 1:1만 하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봅니다.. 뭐.. 남자라면 1:1이라고 생각하지만요.. 하하..
당분간 이렇게 즐길 생각을 하면 오슬오슬 소름이.. 더불어 출근시간도 점점 늦어지겠군요..
온게임넷에서도 워3 리그를 운영하길 기원합니다.. (저희집은 MBC게임이 안나와요.. ㅠ.ㅠ)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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