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9/09 06:22:49 |
Name |
Zard |
Subject |
[잡담]가을에는 사랑하세요... |
당신은 뜨거운 열정을 가졌던 지난 여름을 기억하나요 ?
뜨거운 열정으로 당신의 마음을 불태웠던 계절이 여름이라면..
차가운 지성으로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보는 계절은 가을이랍니다..
지금 열정이 부족하다고 당신을 너무 채찍질하지 마세요..
때로는 차가운 지성으로 당신속의 시간들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일이랍니다..
여름의 사랑이 화사한 초록색으로 햇빛에 빛나던 잎사귀와 같다면..
가을의 사랑은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단풍잎과 같답니다...
여름이 당신에게 세상이 초록색 한가지 색만으로도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구나
라는걸 가르쳐 주었다면 가을은 당신에게 세상은 여러가지 색으로 보여지는게
역시 아름답다는 걸 알려줍니다...
여름에 눈부신 파란색의 바다가 바람에 물결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면..
가을에는 바람이 불어 노랗게 익은 벼로 가득찬 황금색의 들판이 물결치는 모습도..
역시 아름다워 보일껍니다..
제가 읽은 어떤 책에서 어떤 분이 이런 말을 적어놓으셨더군요..
가을의 색깔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노랗게 익은 벼로 가득한 들판에서
그 색을 찾았다고..
차갑고 쓸쓸하고 가슴속에 공허함만 느껴지는 이 가을이 조금은 우울해지네요..
이 우울한 가을에 저랑 약속 몇 개만 하실래요 ? ^^?
약속 1 : 당신의 텅빈 가슴으로 눈치도 없게 차가운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고
너무 우울해하지 말기..
약속 2 : 날씨는 쌀쌀해지는데 내 옆에는 아무도 없다고 좌절하지 말기..
약속 3 : 늦은 밤 레코드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눈치도 없게 그녀가 나에게 불러주던
노래가 나왔을 때..집에 가서 이불 뒤집어 쓰지 말기..
약속 4 : 친한 친구가 애인 생겼다고 소개시켜줄 때 괜한 속쓰림에 어설프게 찡그린
미소 짓지 말고..정말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기..
약속 5 : 날씨 좋은 주말의 어느날 불러 주는 사람없다고 집에만 있지 말기..
약속 6 : 살을 약간 드러낸 반팔 옷을 입은 여름에 자신감 있게 행동했다면..
긴팔옷을 입은 가을은 차분하게 행동하기를..
마지막으로 : 독서의 계절인 이 가을에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도서관에서 빌려보기..ㅋㅋㅋ
혹시 압니까 ? 당신이 앉은 자리 근처에..
젊은 베르테르를 찾는 로테가 있을지..^^a
service
가을에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자드의 추천곡
No 1 토이의 "거짓말 같은 시간"
No 2 최재훈의 "외출"
No 3 박지윤의 "환상"
No 4 이수영의 "스치듯 안녕"
No 5 피플크루의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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