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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6 21:29
결승전에서도 정말 잘 해줬다고 봅니다. 페이커 개인 퍼포먼스 문제보다 DRX에 비해 팀적인 힘이 모자랐다고 보고요. 아직도 최강자 레벨에 있다는게 정말 대단한 선수이고, 여전히 경쟁력도 좋은거 같아요.
22/11/06 21:36
이제야 느끼는건데 당장 리그우승에 목매는 팀도 아니고 스프링이랑 므시를 힘빼고 장기 마라톤하는게 나아보입니다 물론 그런다고 서머때 무조건 잘한다고 말할순 없지만..
22/11/06 21:42
저는 반대로 모든 대회에 집중하면서 그 다양한 메타와 경험들을 체득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 조절은 필요한 것이지만 대회마다 선택적으로 힘을 뺀다는게 사실 말처럼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가 팀이 나락으로 가버릴 수도 있거든요.
매 대회 최선을 다하다보면 결국 그 경험들이 누적되어 월즈에서 발휘될거라고 봅니다. 그게 정석이라고 생각해요. 단지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적절하게 휴식과 리프레쉬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포인트는 결국 사이사이 대회 스케줄 사이의 효율성과 방법론의 문제라고 봐요.
22/11/06 22:37
대회를 보면서 느끼는 건데 이게 힘빼서 한다고 다음 시즌에 더 집중력 있게 하는가? 에 대해 의심이 많이 듭니다.
차라리 매 경기를 힘껏 준비하는 게 더 기량 유지가 되는거 같아요.
22/11/06 22:48
그게 맞죠
제생각에 우승권팀들은 그냥 최선을 다하고 월즈때 폼이랑 메타좋아라 기도메타입니다 우승권 몇 팀끼리는 상대를 무조건이길 수준까지 팀을 강화시킬수는 없음 진인사대천명
22/11/06 23:23
저도 몇 년째 비슷한 생각입니다. 14 15 20처럼 특정팀이 대회를 내내 휘어잡지 않는 이상 최상위 서너팀은 오차 범위 안에 있고 그들 간의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일부는 그 안에서의 미세한 실력차 일부는 그날 폼 일부는 그때의 메타가 얼마나 부합하느냐 인듯 합니다
22/11/06 21:43
2세트 지긴했는데 빅토르로 그 포지션 잡고 게임 구도 비트는거 보면서 역시 페이커는 페이커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파밍하는 페이커, 로밍하는 페이커, 라인전 세게 하는 페이커, 유틸리티에 치중하는 페이커 모두 페이커의 모습이지만, 역시 자기만의 각을 보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게임 답파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짜 페이커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전히 월즈를 손에 쥘 수 있는 미드라이너라고 생각하고, 내년에도 LCK에 꼭 남아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22/11/06 21:45
개인적으로 빅토르 게임들이 아쉬웠던게 2세트, 5세트 모두 승부의 기점에서 딱 한끗차이였죠. 바론, 장로. 올해 티원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승부처에서의 과감한 결단 그 이후에 순간적으로 마음을 놓을 때가 있는데 그런점에서 2세트가 더 아쉬웠습니다.
아마 페이커가 말한 더 발전하고 보완될 부분들 중에 하나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경험 면에서 가장 부족한 제우스나 오너가 시즌 막바지에 이런 쪽으로 문제가 잦아진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보고. 그래서 내년의 T1이 더욱 기대가 되기도 하죠.
22/11/06 22:33
빅토르라는 챔프 자체가 좀 이기적으로 자원을 빨아먹으면 빨아먹을수록 레이저 출력이 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출력을 높여줄 가치가 있는 챔프기도 하구요 리치베인을 선택하는게 어떤 마음인지는 알겠는데 좀 더 이기적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22/11/06 21:49
사실 올해보다 작년이랑 재작년이 더 아른거리고 그렇네요. 올해도 35핑에 숙소 결승전 같은 헛짓거리만 아니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말이죠. 내년에는 제발 외부적 요인으로 마음 고생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22/11/06 21:54
20, 21년 모두 감독 이슈로 인해서 팀이 모래사장 위에서 흔들거린 느낌이라 거기까지 간것부터가 일종의 경험치 연성 느낌이었죠. 올해는 그래도 좀 나았는데 역시 월즈 우승을 하려면 팀 자체가 내부적으로 기복이 크면 안된다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저는 현 T1의 스쿼드에 대한 포텐셜을 다른 분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높게 보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근 3년간 문제시 된 티원의 내부인사 문제를 쇄신하는 것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봐요. 그렇지 않고서는 이 스쿼드의 포텐셜을 온전히 뽑아내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올해 MSI-서머와 이번 월즈를 보면서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티원의 내년 시즌 준비에 있어서 저는 코치로 마린 영입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러모로 마린만큼 최적의 인사가 없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모멘트는 팀에서 내보내고, 벵기-마린+알파 시스템으로 가야죠. 그 외에도 스탭진 전반적으로 인적쇄신이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월즈동안도 굳이 언급을 안해서 그렇지 정말 감없다는 소리 듣기 딱좋은 짓만 골라서 하는거 보고 혈압 오르더군요. 최선은 조마쉬 이하 그 라인 인맥들 모조리 축출하는건데.
22/11/06 21:57
페이커는 18년이후로 계속해서 우상향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질 때 아쉬운 마음도 있긴했지만 내년엔 더 잘할거라는 믿음도 있습니다.
22/11/06 22:08
최근 기사 중에 페이커 아버님이 페이커가 30대에도 프로로 뛰고 싶어한다는 말씀을 하신걸 봤습니다. 전 그거보고 사실상 티원 종신 확신했습니다. 또한 지금 스쿼드에 대한 포텐셜을 페이커가 모를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본인과 팀이 모두 계속해서 한단계씩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내년 대권탈환을 위해 스토브 때부터 로드맵을 잡고 담금질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서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월즈 직전에 페이커 집에서 회의한 것을 보면 말이죠.
페이커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은 결국 월즈 우승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인데 그점에서 현 티원은 프런트의 인사문제를 제외하면 더없이 좋죠.
22/11/06 22:13
트로피 갯수는 적을지 몰라도
저는 지금 조합이 경기 내적이나 외적 모두 페이커 커리어 최고의 동료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멤버들 오래 보고 싶어요. 이건 농반진반인데 다전제 막판 폼저하가 반복되는건 구단에서 스포츠의학적인 케어가 있어야하지 않나 싶구요.
22/11/06 22:17
동의합니다. 그래서 20, 21, 22년까지 시간을 너무 많이 날려버린게 아쉽긴 한데 올해를 통해서 시작점은 이제 제대로 찾은거라고 봐요. 딱 지금이 올해 시즌 시작전의 업그레이드 버젼 단계라고 봅니다. 제우스, 오너가 내년에 더욱 성장하고 페이커, 구마유시, 케리아가 지금의 우상향 그래프를 이어나간다면 구마유시가 말한대로 역사를 쓸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코칭스태프 구축에 신경써야 한다고 봐요.
22/11/06 22:17
페이커 쯤 되면 팀에 대한 애정도 강할거 같고...뭣보다 지금 T1에서 페이커가 빠지고 다른 미드가 들어간다고 성적이 좋아질거 같지 않아서.
쇼메 제카 쵸비 누가 됐건....셋이 밀린다는게 아니라 척봐도 페이커가 유무형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는 비중이 커보여요. 엠비션 빠진 삼성이나 피넛이 떠난 농심 같은 느낌으로다가 허우적거릴 수도 있다고 봐서.
22/11/06 22:18
22년 페이커를 보고도 아직 페이커에 대해서 의심을 품는 사람은 그냥 롤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페이커가 라인전에서의 창을 포기하는 대신 본인이 손에 넣은 방패를 연마하는데에 있어 올 해가 가장 빛났다고 생각합니다. 2경기 페이커 빅토르보면서 최강의 방패로 쉴드차지쓰는게 어떤 느낌인지 소름이 돋았는데 결과적으로 패배한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내년엔 완성된 그 방패로 쉴드차지를, 그리고 올 해 담금질되면서 완성된 제우스 / 구마유시,케리아 라는 쌍창을 휘두르는 23티원에 대해 기대가 정말 큽니다.
22/11/06 22:30
게다가 이번 월즈에서 페이커가 그런 의혹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보여준 것들 중 가장 의의가 있는 것은 내가 '칼을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다'를 입증한거라고 봅니다. 과거 1516 시절에도 가성비 딜러로 유명했는데 이번 월즈에서도 그런 면모가 나왔죠.
무엇보다 페이커는 본문에도 말했지만 팀의 조직력과 동료들의 기량이 안정화가 되지 않으면 본인이 리스크있는 픽보다는 다양한 롤이 가능한 범용성 있는 픽들이나 지원형 롤을 나서서 맡는 경향이 강합니다. 알고보면 되게 헌신적인 스타일인데, 만약 팀이 궤도에 올라섰다고 판단되면 그때부터 팀과 동료를 믿고 딜러라든가 특화된 챔프들을 꺼내기 시작하죠. 이번에 빅토르나 사일러스, 아칼리같은 픽들을 자주 꺼낸 것도 그런 면이 컸습니다. 다만 MSI 억까 이후 서머를 너무 말도 안되는 방향으로 낭비하고, 월즈까지 시간이 좀 모자란 그 아쉬움이 막판에 발목을 잡았는데 그래서 내년의 T1과 페이커가 더 기대되는거겠죠.
22/11/06 22:18
오늘 결승 패배하고는 좀 가슴이 쓰라렸는데, 데프트 인터뷰를 뒤늦게 보고나니 그 쓰라림이 좀 사그라들긴 하더라구요.
한가지는 페이커 다음으로 좋아하는 데프트도 드디어 성불했구나 싶어서, 또 하나는 이 멤버면 내년에 우승 바라보는게 허무맹랑하지 않겠구나 싶어서 인거 같습니다. 내년에는 히히 또 나지롱 하면서 우승하는것만 보면 더할나위 없겠습니다.
22/11/06 22:29
전 제대로 응원하는 마지막 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엄청 과몰입 했나봅니다 아직까지 머리가 아프네요
므시는 우승을 못해도 아쉽고 말았는데, 월즈는 반동이 엄청 오네요 들 수 있을 때 못 들면 앞으로 언제 들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케리아가 말한 회의감이 저한테도 몰려오는 느낌입니다
22/11/06 22:34
저는 모든 일은 결국 순리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올해 티원도 작년이나 재작년만큼은 아니었더라도 내부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보고, MSI를 시작으로 운도 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대처하는 방향성도 엉망이어서 사실 월즈 시작 전까지만 해도 기대가 0에 수렴했는데, 월즈 앞두고 벵기 감독으로 올리고 바로 근본 되찾는거 보고 아 이팀은 그래도 될팀이구나 싶었습니다.
내년에는 이제 3년간 반복된 이런 불안요소들을 싹 지우고 되찾은 근본 위에 제대로 된 성을 쌓을 때라고 봅니다. 그러니 너무 아쉬워마시고 한발 떨어져서 편하게 응원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어지간히 과몰입하는 편이지만 앞날에 대한 확신이 생겨서 그런가 그저 기다림의 시간이 약간 더 생겼을 뿐인거죠.
22/11/06 22:43
번득이는 슈퍼플레이와 숨막히는 조이기 운영은 t1이 한수 위라고 느꼈는데, 각성한 킹겐에 대한 대비가 잘 안됐고(그런데 이걸 어떻게 예상할 수가 있겠어요) 팀합으로 펼치는 유기적인 설계와 한타에서 밀린 것 같네요. 페이커도 신인들 데리고 고생 많았습니다. 17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본인 플레이에 불만족이 있을 것 같은데 한번 더 각성하는 모습 기대해 봅니다
22/11/06 22:45
시즌전에 제가 제우스같은 쌩신인 탑으로 어떻게 주전 박고 우승을 하냐 그런 역사가 없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결국 신인 리스크라는건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거였는데 제우스는 제 예상 보다 훨씬 더 오래오래 고점을 보여줬고 마지막 4강에서 삐끗 결승에서 흔들린게 못내 안쓰럽더군요 시즌 내내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한 구마유시의 각성과 본인의 강점을 철저하게 살린 밴픽, 인플레이가 상당히 매서웠던 것도 인상 깊었고요 아쉽지만 따지고 보면 티원도 이 멤버로 제대로 합맞춘게 이제 1년이고 선수들도 너무 어립니다. 중압감을 견디기 어려웠을거라고 봐요. 그런 부분들을 보강하면 내년에 더 강해지리라 보고요. DRX를 응원했지만 내년에 더 잘할 가능성이 높은것도 솔직히 티원쪽 같아요. 오늘은, 이번시즌은 뭔가 하늘이 계속 버리는 DRX를 선수들의 끈끈함으로 이겨낸 느낌이에요 데프트 말대로 개개인의 폼은 최고가 아니었지만 결국 롤은 팀게임이라는걸 증명한 시즌이었죠 페이커의 분전과 아쉬움, 내년에는 얼마나 더 무서운 팀을 만들지 기대됩니다.
22/11/06 23:56
정말 이번 월즈는 롤은 팀게임이다를 명확하게 보여준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마 데프트와 DRX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그 역경에 대처하는 강인한 정신과 의지는 결승 상대인 티원과 선수들에게도 또하나의 교훈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페이커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담담하게 리스펙트 한 것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마 데프트 개인 팬분들이라면 정말 숙원을 푼 느낌이라서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하실 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22/11/06 23:22
저는 다시보기 보는데 우는 케리아를 오너가 위로해 주는동안 그 옆옆 자리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페이커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내년에도 페이커는 또 날아다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선수들은 별에 손이 닿지 않음을 깨닫고도 또 다시 별을 향해 손을 뻗는다고, 애슐리강 기자님이 그랬던가요.. 역시 선수들은 멋집니다.
22/11/06 23:57
저는 그장면 보면서 페이커의 인간적 매력과 동시에 롤하는 기계로서의 위엄이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또 자양분으로 삼아서 내년에 다시 대권탈환에 나서겠죠. 그런점이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의 페이커를 응원하게 만드는 강한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22/11/07 01:01
데프트가 우승해도 웃으면서 축하해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게 잘 안 되는 걸 느꼈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티붕이임을 절실하게 자각한 하루였네요 흐흐
케리아에게 있어서 LCK 우승은 일종의 숙원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전승우승했을 때 펑펑 울었을 거고, 그 숙원을 이루고 더 큰 꿈, 더 큰 숙원이 생기니까 결승에서도 펑펑 울었을 겁니다. 스프링 우승을 이루고 꿈을 이루었듯이, 내년 롤드컵도 그리 될 겁니다. 아쉬움에 잠 못 들고 있지만 진심으로 모든 걸 다 걸고 응원할 선수가 한 명, 어쩌면 두 명(구마유시)이 추가로 생겼다는 게 저로서는 매우 큰 수확이네요. 지금까지는 페이커만 보고 있었거든요.
22/11/07 02:39
제가 하고픈 말을 다 정리해주셨군요. 잘 읽었습니다.
17년 월즈 결승에서의 참패, 18년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거쳐 19년 드림팀 결성으로 다시 예전의 영광을 겨냥했으나 실패… 드림팀의 해산 이후 페이커는 험난한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참 먼 길이었습니다. 17년의 실패는 [즙]이라는 멸칭으로 조롱받았고, 시간이 더 흐르자 [빈집털이], [물로켓]이라는 멸칭으로 LCK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과거의 정당한 성과마저 폄하받았죠. 부진이 길어지고 주전 자리마저 돌림판으로 빼았기자 [에이징커브]니 뭐니 하며 온갖 커뮤니티에서는 너도나도 [퇴물]의 은퇴를 입에 올렸죠. 그래서 올해 페이커와 티원이 보여준 행보가 저는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그 험난한 여정을 뚫고, 미래가 창창한 초신성들과 함께 이제서야 팀이 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어두운 길을 걸었던 시간은 분명 밑거름이 되었을 겁니다. 내년을 기대합니다.
22/11/07 07:17
올해의 패왕임을 증명한 DRX라, 내년엔 DRX가, 그 선수들이 마룡이고 티원이 도전자고 언더독이고 용사입니다
부디 티원이, 페이커가 작년과 올해 손 끝에서 흩어진 별에 실망하지 말고 내년도엔 이 박박 갈며 힘냈으면 합니다
22/11/07 08:59
2세트였나 4세트였나 빅토르를 레넥톤처럼 하는 거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아니 저게 되는건 알고 있었는데 십년차에 그게 된다고?
22/11/07 17:32
전 윗 댓글처럼 무슨 다전제 체력 문제 이런 건 없다 생각하고, 그게 드러난 게 마지막 한타 전 바드 궁을 정글 벽쪽에 기대서 나노만큼의 차이로 플 아끼고 살았던 장면 같은 거라 생각해요. 내년에도 변함없이 잘할 것 같고, 전 어떤 팀이든 한 번 보여준 고점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지금 멤버가 여러모로 좋다 생각합니다. 선수들 서로에게도 잘 맞는 모습들이 있다 보고요.
올해 첫 주전이었던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 모두 여러 풍파를 겪고 실제 성장했고, 케리아조차 더 나아졌다 봅니다. 어떻게 보면 페이커 제외 경력이 정말 적은 팀인데, 스프링 때 전승 우승을 했던 게 더 신기한 것 같아요.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다들 성장했으니 내년엔 더 나은 모습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22/11/07 17:42
원래 정상에 도달하는 것보다 그 자리에서 수성하는게 더 힘들죠. 작년 월즈부터 터지기 시작한 포텐셜들이 스프링 때 만개했는데 딱 그 시점부터 선수들과 팀 모두 일종의 소포모어 징크스격의 마인드셋 이슈가 발생했고 설상가상으로 MSI 전후로 말도 안되는 상황이 너무 많이 벌어져서 선수단 전체에 디버프를 건 것도 있습니다. 좀 14시즌 비슷한 억까가 발생한 느낌이고 서머 삽질 이후로 월즈에서 다시 제 궤도에 올라왔으니 이제 정말 감코진만 제대로 구축하면 내년부터는 아마 티원 롤 팀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갈 수 있을겁니다.
22/11/07 20:06
전 이번 롤드컵 젠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확실히 한 번 정상 찍고 난 뒤 그것을 지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꽤 큰 것 같습니다. 저도 아마추어 운동 이것저것 하며 대회에서 꽤 느꼈는데 프로들이면 더 할 것 같고요. 지금 티원 멤버들이면 어지간한 메타에 다 맞춰서 게임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과 팀합이라 생각하고, 내년에 정말 운 없게 특이한 메타가 와서 거기에 적응 실패하는 경우가 아니면(이것도 실력이지만), 어지간하면 내년 이맘때 최소 4강, 결승에서 또 선수들 얼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코치진에 대한 불만 이런 것도 아예 없진 않았지만, 올해엔 msi 관련+국가대표 소집 관련 이슈들이 참 답답했습니다. 내년에 또 국가대표 관련해 말들이 나올 텐데 뽑히든 안 뽑히든 일정이며 뭐며 좀 그럴 듯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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