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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8/17 21:31:37
Name 군디츠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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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영양군수 "불과 40년 만에 4분의 1로 줄었다… 인구 死守가 가장 절박한 과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3299678

지난달 27일에 조선일보 최보식 기자(사진 왼쪽)와 권영택 영양군수(사진 오른쪽)와 만나 인터뷰한 기사인데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속적인 인구감소에 특별한 성장동력이 없는 지자체가 어떤 꼴을 보여주는지 아주 잘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영양군에 대해 설명하자면 경북 북부에 위치한 군으로 면적은 서울특별시(605.25㎢)보다 더 큰 815.10㎢정도이며 인구는 1만 7천명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지자체인 울릉군(약 1만명) 다음으로 인구가 적은 지자체입니다. 특산품은 고추로 실제 이 지역의 고추는 매우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무진장(무주,진안,장수)에 버금가는 오지 중 하나로 인근의 봉화군, 청송군과 묶여 BYC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게다가 산업화와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해 인구가 7만(1960)에서→1만 7천(2017)으로 격감했습니다.

서울보다 넓은 면적에 인구가 일개 동만도 못한 1만 7천명대 수준으로 줄자 이 지역의 경제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비록 이 지역의 농민들이 고추나 인삼·담배·고랭지 채소 농사 등을 통해 개인 소득이 높다고는 하지만 전체 인구가 줄면서 내수가 죽었습니다. 시장에는 물건이 없습니다. 물건을 내놔도 살 사람이 적으니 물건을 갖다놓을 수가 없고, 가게 문을 열어놔도 장사가 안됩니다.

그러자 기자가 "그래도 사람이 사니까 물건은 팔리지 않느냐" 고 하자 군수가 말하길

"장사가 안 되면 한 번 팔 때 가격을 올려 많은 이득을 남기려고 합니다. 가령 간고등어 가게에서 열 마리를 팔면 이윤을 한 마리쯤 남기는데, 안 팔리니까 두 마리를 팔아 한 마리를 남기려고 합니다. 그러니 누가 사려고 합니까. 군민들은 급하지 않으면 여기서 안 삽니다. 상점의 물건값은 더 비싸지고 소비는 더 안 되는 악순환이 됩니다. 이곳 음식점 주인이 서울 아들네 집에 다녀오면서 자동차에다 배추·대파를 한가득 사서 왔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결국 이로 인해 이 지역 주민들은 물건을 살 때 차를 끌고 안동이나 대구 같은 도시로 가서 대량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군 바깥에서 오는 사람들도 지역 상점을 이용 안하고 바깥에서 사서 들어올 정도입니다. 게다가 군청 발주 공사에 동원되는 인부들도 이러자 결국 화가 난 군수가 인부들에게 군내 식당을 이용하라고 지시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군내 교육도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군수가 직접 말하는 군내 청소년 숫자는 2070명으로 군 전체 인구의 11.8%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청소년 비율(13.1%)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이러니 통폐합되는 학교가 속출할 수밖에 없고, 제대로 된 교육을 기대하기 힘들어 대도시로 이사가는 부모들이 계속 늘어나는 실정입니다.

반면에 고령화율은 심각합니다. 60대 이상 인구가 4,500명 수준으로 군 전체 인구 중 44.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군수도 우리 군은 이미 갈 사람은 다 갔고 남은 사람들은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군이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라며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입니다. 군수는 기자에게 "노인이 많은 지자체는 치과와 통증의료가 잘 된다. 만약에 치과의사 중에 파산하는 사람이 있으면 여기로 오면 돈 벌 수 있다. 그런데도 안 온다." 라고 자조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결국 농사를 짓기가 어려워진 노령인력을 대체하기 위해 베트남 근로자들을 대거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군수는 기자에게 "신생아가 68명이 되는 것도 그나마 다문화 여성이 아이들을 낳아준 덕분입니다. 군내 다문화 가정은 170가구쯤 됩니다. 실질적으로 이들이 전국의 농촌을 지탱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라며 농촌을 유지하는 데 다문화가 필수가 되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의료입니다. 영양군 내는 병원이 1곳밖에 없고 출산에 가장 중요한 산부인과가 없습니다. 설령 병원을 짓는다해도 공보의 말고는 의사가 안 옵니다. 군수가 오죽했으면 월급 3배 더 주겠다고 해도 의사들이 안온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격의료 도입하자고 하는데 원격의료 논란은 차지하고서 영양군의 실정을 감안하면 못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러다보니 군수 입장에서는 일단 인구 2만을 목표로 중앙정부에 매달려 '산채클러스터' 사업과 청정지역임을 어필해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영양군 유치를 따왔지만 정작 문제는 거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영양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긴 저라도 교통 불편한데다 문화생활 따윈 없고 물가 비싸고 병원도 없는 곳으로 직장이 이전한다고 한다면 이직이나 퇴사를 진지하게 고민할텐데 가족이 딸린 특히 성장기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가고 싶지 않은게 당연하겠죠.

마지막으로 기사에서는 영양이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이 있을 정도로 오염이 안된 곳이며(실제로 영양 일대에서는 은하수가 매우 잘 보인다고 하네요), 문인 조지훈 생가와 작가 이문열의 고향이자 신사임당에 버금가는 유명 여성인 장계향(국내 최초의 한글 요리책인 '음식디미방' 의 저자)의 고향으로 전통 한식을 맛볼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며 마무리를 짓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저출산-고령화와 이로 인한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이 어떤 것인지를 영양군의 사례에서 잘 볼 수 있습니다. 조만간 우리나라의 다른 지자체들도 영양군의 길을 걸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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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시간
17/08/17 21:34
수정 아이콘
곧, 전국적으로 문제될 이슈가 아닐까요?
군디츠마라
17/08/17 22:04
수정 아이콘
아마 다른 지자체도 영양군처럼 쇠락하다 쥐도새도 모르게 소멸하겠죠.
무적전설
17/08/17 21:36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 고향도 젊은 사람이 없고.. 남자도 마을에서 두명뿐이래요..
인구의 대부분이 할머니라는 얘기... 당연히 어린아이들도 없겠죠..
도시(도청 소재지)에서 30분 거리인데.. 이정도면.. 심각하죠.
군디츠마라
17/08/17 22:09
수정 아이콘
영양군 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농촌 지자체가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영양군은 단지 그 정도가 너무 심각해서 기사화가 된 것이죠.
소환술사
17/08/17 21:36
수정 아이콘
정말 안타깝네요. 인구수가 줄고 인프라가 약해지고 그래서 또다시 인구수가 줄게 되는....어떤 특별한 해결책이 없을까요?
사조영웅전
17/08/17 21:39
수정 아이콘
한전의 나주 이전 같은 정부주도의 인위적인 해결책 밖에는 없죠.
군디츠마라
17/08/17 22:0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세종시 만들고 혁신도시 만들긴 했는데 혁신도시 주민들도 주말에는 서울로 가고 자녀교육 문제를 고민하는 걸 보면 답이 없어요. 균형발전이 잘 된 미국이나 유럽 국가도 대도시 집중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락크락크
17/08/1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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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가 좋은 예는 아니지만 비슷한 악순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회복해가는 중인데, 그 해답은 결국 돈입니다. 투자를 엄청 유치하면 해결되더군요. 디트로이트에 집사둘껄 ㅠㅠ
17/08/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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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만의 문제가 아니죠. 막상 주민들은 외부인 와도 그리 반겨주지 않는 거 같던데... 저 위의 가격문제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거죠.
군디츠마라
17/08/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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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귀농, 귀촌해도 텃세땜에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오히려 영양처럼 인구 적은 사회가 더 폐쇄적이고 견고할 수도 있겠네요.
BetterThanYesterday
17/08/17 21:36
수정 아이콘
아이 낳으면 1억

이런거 아니면 절대 지금 흐름 못 바꿀 것 같습니다,,,

유치원부터 치열한데 대학까지 보낸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닌 요즘이죠,,,

주변에 아기 키우는 가정은 다 힘들어 죽겠다고 하고 아기 없는 가정이 더 화목해보이는....

요즘 30만명 신생아 찍는다고 하던데 조만간 20만 찍을 것 같습니다,,,,
군디츠마라
17/08/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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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양키족 사례나 영국의 차브족 사례처럼 계층이 공고화되서 신분 상승의 벽이 막히면(즉 개천용이 못되면)

사교육에 투자할 동력이 사라져 출산율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런 인력이 국가에 도움이 될 리는 없고, 그런 사회가 과연 좋은 사회일지는 회의적입니다.
BetterThanYesterday
17/08/18 00:2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그런 케이스도 있군요,,,,

아무튼 답이 없네요,,,
카오루
17/08/17 21:38
수정 아이콘
억 은하수.. 뜻밖의 여행지를 알았네요
17/08/19 21:46
수정 아이콘
저도요.. 신안군 섬에서도 안보이던 은하수가..
얼마나 외진데인지 짐작하게 해주네요
사조영웅전
17/08/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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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일부 대도시로 몰린 정부기관 산업기반 시설의 편중으로 이미 예정된 일이지요.
후안 페론
17/08/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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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출산율이 1.8 인데 한국도 적어도 이선은 죽어라 노력해서 유지했어야했는데 일할 노예로 봤지 서구선진국처럼 눈에 확띌 정도로 혜택을 쏟아부을 생각은 안하다보니 늦어도 한참 늦었네요
군디츠마라
17/08/17 22:20
수정 아이콘
96년까지 산아제한을 한 게 문제의 시발점이고 IMF이후로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고 생활 및 교육수준이 급격히 올라서 출산율 하락은 피할 수 없었을 겁니다.
17/08/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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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들중에서 미국 사회의 주류인 wasp의 출산율은 더 낮습니다
Liberalist
17/08/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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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장에서 근무발령 받아 이른바 무진장 지역에 와 있는 입장에서는 저 기사가 정말 실감이 나는군요.
저는 읍내 부근이라 그나마 낫습니다만, 여기서 조금만 벗어나도 무진장이 괜히 오지 소리를 듣는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초등학교 부근, 그리고 젊은 직원들이 발령받고 근무하는 관공서 주변을 벗어나면 젊은 사람들이 거의 안 보여요.
그나마도 무진장 지역은 무주리조트도 있고, 고속도로도 뚫려 있어서 지역 경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만 저기는 진짜...;;

아무튼, 대도시에 있을 때는 느끼기 힘듭니다만 지방에 머무르면 우리나라가 빠르게 늙어간다는게 눈에 보입니다. 에휴;;
군디츠마라
17/08/17 21:59
수정 아이콘
무진장 지역도 BYC 못지않게 오지로 악명높은 곳인데 그래도 거긴 고속도로도 있고 관광지라도 있지 영양은 정말로 아무것도 없어요. 솔직히 말해 청송군이 왜 교도소에 목메는지 이해할 만 합니다.
17/08/1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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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군 지역에 교도소는 혐오시설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책임지는 핵심시설이겠네요
하메드
17/08/17 21:47
수정 아이콘
우리가 체감을 할때쯤이면 이미 전국적으로 난리도 아닐겁니다...
지금 돌아가는거 보면 전쟁나서 나라 망하는 것보다 인구수 줄어서 나라 망하는게 더 확률 높을 것 같아요;;
그때되면 극단적으로 이민자 받아들이자는 모 정치인의 말이 현실화 될지도...
군디츠마라
17/08/17 22:11
수정 아이콘
물론 무슬림 이민자 대거 받아들였다 사회통합에 실패한 유럽의 사례를 눈앞에서 보았기 때문에 진통이 장난 아니겠죠. 전에 어떤 분이 쓰셨지만 최악의 결말은 한국판 트럼프의 등장일거구요.
유유히
17/08/17 21:50
수정 아이콘
비단 영양군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광역시 중 소규모인 광주, 대전만 해도 10년내에 심각한 수준의 위기를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 문제일 뿐 대구 울산 부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 이미 대구는 심각한 수준일까요...
군디츠마라
17/08/17 22:08
수정 아이콘
전에 대구에 살다 서울에서 공무원 하시던 분한테서 대구 경기 진짜 않좋다는 말을 5년 전인 2012년에 들었는데 지금은 더욱 나빠졌음 나빠졌지 좋아지진 않겠죠.
17/08/17 22:37
수정 아이콘
대구 경기 안좋다는 말은 90년대 초반 섬유산업 몰락한 후로 족히 25년 동안은 들어온거 같습니다.
부기나이트
17/08/17 22:08
수정 아이콘
광주만해도 중심가를 살짝만 벗어나면 빈상가가 널려있지요. 처음봤을때 나름 충격적이었네요.
갈길이멀다
17/08/18 11:04
수정 아이콘
그건 아마도 인구가 빠져서 사람이 빈게 아니라 첨부터 과도하게 상가건물을 지었기 때문일겁니다 광주인구는 지속적으로 완만한 증가추세거든요 그리고 애초에 광주는 중심지 이외엔 그냥 시골이나 다름없기도 했고요 광역시 중 압도적으로 개발이 덜 된 도시일 겁니다
17/08/18 02:39
수정 아이콘
대구는 노령층 인구 증가보다는 충격적일 정도의 빈부격차가 터진 상황이긴 하죠. 그런데도 내수가 어떻게든 소비를 통해
돌아가니까 살아있는것 처럼 보일뿐.. 지방직장이 줄면 퇴직해서 자영업 -> 1년 사이에 대부분이 망 -> 더 저소득의 직업으로 이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17/08/18 14:36
수정 아이콘
제가 태어난 이후로 30년 간 대구 경제가 호황인 적이 없었던 거 같네요
달토끼
17/08/17 21:52
수정 아이콘
근데 정말 이민 받는거 아니면 답이 없어요. 영양군수도 신생아 숫자가 외국인들 덕분이라고 하니....

지역마다 신규 산업을 유치해야 하는데 대도시도 못하는 걸 저런 시골이 어찌 할 수 있겠습니까..?
군디츠마라
17/08/17 22:06
수정 아이콘
지금 전국적인 인구감소를 걱정해야할 시기인데다 영양군은 혁신도시 하나조차 못받아서 절대 불가능하겠죠.
시네라스
17/08/17 21:52
수정 아이콘
옆동네 일본도 지방소멸에 대한 얘기가 나오던데 일본만큼의 거점도시 인프라도 없는 한국은 갑갑한 상황이죠, 수도권 몰빵 때려봐야 거주 경쟁이 더 쎄지기만하지...
군디츠마라
17/08/17 22:00
수정 아이콘
일본은 그래도 도쿄, 오사카, 나고야 3대 도시권이 있고 후쿠오카와 삿포로가 나름의 경제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쇠락하는 지역은 한국 지자체보다 더 심각한 곳도 많습니다. 근데 한국은 서울경기인천(+충청권) 하고 특별자치도인 제주 말고 모든 지역이 죽어가고 있어요.
몽키.D.루피
17/08/17 21:53
수정 아이콘
교대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관련자들만 걱정하다가 일반 대중이 알게 될 때는 이미 폭탄이 떨어진 후죠.
군디츠마라
17/08/17 22:06
수정 아이콘
사실 교대는 지금도 널널한 편이고 지방으로 가면 거의 100% 취업할 수 있지만 서울 생활의 편리함으로 인해 문제가 더 악화되었죠. 그렇다고 학령인구감소가 심각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StayAway
17/08/17 21:56
수정 아이콘
10년 안에 이민 확대정책 이야기까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군디츠마라
17/08/17 22:22
수정 아이콘
아마 조선족부터 시작해서 미얀마 난민 받은 것처럼 동남아 이민자를 받아들일 겁니다. 이미 영양군은 베트남 노동자가 일하고 있구요. 정부가 좀더 제한을 푼다면 동남아 불교권(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라오스) 이민자들 받겠죠.
영원한초보
17/08/17 21:58
수정 아이콘
이건 단순히 출산율 문제가 아니라 농촌의 매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봐야죠.
자식 대대로 농사짓는게 목적이라면 출산률이 낮지 않을거에요.
반대로 귀촌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귀촌하는 사람들은 저쪽으로 잘 안가나 보네요.
농업도시 같은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상상력 충만인지...
군디츠마라
17/08/17 22:19
수정 아이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8&aid=0000483987
영양군도 귀농, 귀촌에 나름 노력은 하는 것 같은데 생각만큼 성과는 안 나오나 보네요.
영원한초보
17/08/17 22:22
수정 아이콘
아래 게르다님 댓글을 보니 지금 시대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포포탄
17/08/17 22:28
수정 아이콘
귀촌도 광역시 바로 옆에서만 하죠. 그나마도 요즘 귀촌 준비하시는 부모님 말씀 들어보면 기존 마을은 텃새도 심하고, 토지용도도 다 묶여있어 새집짓기 쉽지않아 아예 귀촌준비하는 모임같은걸 만들어서 마을을 하나 새로 짓고 거기에 몰려들어가서 사는 방향으로 계획한다고 하더라구요.
영원한초보
17/08/17 22:36
수정 아이콘
귀촌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협동조합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컨테이너 농업같은게 발달되서 지형에 덜 구애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게르다
17/08/17 22: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포기할 건 포기해야죠. 전국 모든 지역을 개발할 수도 없고 개발할 필요도 없죠, 사람이 안사는 동네도 좀 있으면 어떤가 싶네요.
군디츠마라
17/08/17 22:0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영양군은 읍내에 모든 걸 몰빵하고 나머지는 생태공원으로 지정해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아유아유
17/08/17 22:00
수정 아이콘
정상적으론..싱가폴 급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
근데 저소득층 및 외국인 받고 그걸 적극 권장하면 인구수 자체는 유지될지도..근데 어차피 이러면 구매력 없는건 똑같아보이니....
사실 이 나라도 진작 고독사 및 미혼율의 심각성이 언론에 나와야 하는데 기껏 나오는게 저출산 정도라...
미터기
17/08/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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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은 집값부터가 헬이라..
현지인 친구집이 평범한 2층집인데도 24억한다는애기듣고 말도안되 외쳤던....
17/08/18 01:34
수정 아이콘
Singapore는 public housing이 주류를 이루는 관계로 주거비용 부담이 그렇게까지 극심한 나라는 아닙니다. Hong Kong의 경우 '평범한 2층 단독주택'이라면, 수십억 밖에 안 하는 것보다는 수백억 나가는 것이 더 많습니다(그리고 Hong Kong 거주민들이 절대 집값 자체가 매우 높아서 극심한 주거부담에 시달린다면, 중국 대도시민들은 집값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소득이 크게 낮아서 주거부담이 홍콩에 필적합니다. 예를 들어서 Shenzhen은 서울급 인구에 면적은 서울보다 한참 큰 도시라 집값을 피해 근교로 빠지는 것에 한계가 있는데, 집값 평균은 강남구 평균이랑 비슷합니다).

물론 20%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주택 주택은 대체로 조금 더 비싸고, 특정 지역의 민간주택(예컨대 Orchard Road 인근 등)들은 꽤 비싸긴 합니다만, 뭐 일부 비싼 지역이 존재하는건 어느 주요도시나 마찬가지죠. 일본 버블 피크 시절에는 미나토 구에 위치한 평범한 1층 단독주택(100평)이 100억엔에 팔리기도 했었습니다.
미터기
17/08/18 09:17
수정 아이콘
public housing는 많지만 개인이 집을소유한다는건 불가능에가깝죠 왠만해서는요..
17/08/18 19:04
수정 아이콘
freehold 땅 위에 지어진 민간 아파트라 하더라도 가격은 강남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평당 3천만원대 정도)에 불과합니다. 유럽/미국/중국 주요 대도시의 집값은 대체로 강남 아파트보다도 더 비싸니까, 절대 가격 면에서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유럽/미국의 대도시라도 거주민의 절반 정도는 집을 사서 거주하니까, 대부분에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일부 불가능한 사람이 있는거죠.

그리고 Singapore의 경우 자기 세대의 사용·수익 측면만을 고려했을 때에는 소유와 별 차이가 없는 주택구매옵션(99년/999년 리스땅 위에 지어진 아파트 혹은 HDB 아파트 등)이 존재하고, 이런 주택은 강남구는 커녕 서울 평균보다도 싸기 때문에, 어디 가서 헬급이라고 명함을 내밀기가 어려운 정도입니다(실제로도 이런 집을 소유하는 것까지 소유로 친다면, 80-90% 정도가 자기 집에서 사는 셈이라서 세계의 어떤 대도시랑 비교해도 소유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일부 부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구가 집을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집값이 높은 곳은 Monaco 같은 곳(평당 2억대)밖에 없습니다. Monaco에서는 24억 같은건 10평 원룸 아파트의 가격이고, 단독주택이나 빌라는 보통 수백억 정도 하죠. 다만 Monaco는 부자가 일부라고 하기엔 너무 많고 크기나 인구도 일개 동 수준에 불과하니까, 이런 곳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평범한 거주민의 부담이 가장 심한 도시는 중국 대도시와 Hong Kong입니다. 특히 중국 주요대도시의 경우 평범한 집 1평어치 사는데 중위 소득자 2-3년치 소득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Singapore는 중위소득가구의 1년치 소득으로 3평 정도는 살 수 있으니까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죠.
젠틀늘보
17/08/17 22:07
수정 아이콘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거스를수 없는 변화라고 보는데요
고통은없나
17/08/17 22:10
수정 아이콘
저희 집 부동산들도 영남지방에 많기 때문에 좀 걱정하는 편이지만 결국 인구줄어들면 해외 인력를 마구 끌어들여서라도 인구를 채울거라 믿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작은 기다림
17/08/17 22:14
수정 아이콘
영양군에는 신호등이 하나밖에 없다는 내용을 10여년 전에 스폰지를 통해서 알게됐죠
그때도 저곳은 엄청 시골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더 하겠네요....
공상만화
17/08/17 22:37
수정 아이콘
지금은 신호등 2개 생겼습니다. 크크크...
요르문간드
17/08/17 22:17
수정 아이콘
영양군 정도면 어떤 나라든간에 저럴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저렇게 인구가 많았던게 신기한거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들이야말로 저런 산골짜기에 사람 사는 나라 없습니다.

한국은 워낙 인구가 땅에 비해 많다보니까 별별 땅에까지 사람이 살던건데, 이제 저출산 시대가 왔으니 정상화되는거죠.
무무무무무무
17/08/17 22:2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아무 지도나 들어가서 영양군 지형 보면 대체 이런 곳에 사람이 왜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죠.
웨인루구니
17/08/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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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무무무무무무
17/08/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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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생산과 소비를 하는 로봇이죠. 좀 더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기본소득제일거고요.
모리건 앤슬랜드
17/08/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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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보내봤자 억지로 가는거라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찾기 마련이지 근본적 해결이 안되요. 이미 돌이키긴 늦은 상황에서 애는 쓰겠지만 글쎄요.
펠릭스
17/08/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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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결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화는 거스를 수 없는 현상입니다. 그냥 읍지역을 중심으로 거점화 하고 나머지는 자연구역을 내벼려 두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물론 정치와 행정의 이해당사자들도 있겠지만.
17/08/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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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구를 지탱하는 인프라 중 가장 큰 요소로 교육을 봅니다.
세종 사례처럼 일자리는 지방가서도 할 수 있어요. 근데 자식교육 시키겠다고 본진은 서울에 두고 노동자만 지방에 갑니다.
지방이 무너지는 것중에 학교통폐합도 영향이 크구요.

1을 깨려면 입시에 목매는 걸 깨야하고, 그걸 깨려면 직업별 소득격차를 줄여야하고, 그걸 깨려면 하도급구조나 자영업자 비중 등 할 일들이 투성이고 물고 물리는 악순환의 고리라. 어설프게 하나하나 고치려고 했다가는 진탕 욕만 먹고 정책실패에 나가떨어질 우려도 큽니다.
그걸 해내야 악화되는 속도를 늦추고 반등을 도모할 수 있을텐데, 이런 것 없는 외국인 유입확대는 악화되는 속도만 늦출뿐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공상만화
17/08/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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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영양군에 땅이 있기는 하지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얼마전 집안어르신 상때문에 갔다 왔는데 10년 전과 변한게 거의 없더군요. 어릴적 2시간 절벽을 타고간 외가는 길이 뚫렸지만 딸랑 2가구에 3명이 살더군요. 아 공기는 무지하게 좋습니다.
17/08/1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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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근처 청송에 외가가 있어 가끔 가긴 합니다만 마을에 젊은 사람을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마을이 청송읍에서도 좀 많이 떨어진 오지이긴 하지만요.
무무무무무무
17/08/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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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희 시골도 '리' 안에 젊은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농어촌 목회하던 목사님 한 분 계셨는데 그 분도 이젠 50 넘으셨겠네요.
17/08/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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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출생률 감소와 인구 노령화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일본이 겪었고 프랑스, 영국등 선진국은 대부분 현재도 겪고있는 중입니다 소비인구를 늘리기 위해,
미국-이민 정책
서유럽/호주-이민 정책
북유럽-출산장려 정책, 복지 증대
일본-이민 정책 불가로 로봇산업활성화등
각 나라별로 여러 시도를 해보았지만 반작용을 피해간 국가가 아직 없죠 그런면에서 통일로 독일이 그나마 좀 나은 편인데 사회통합과정에서 고통도 워낙 많이 겪었으니까요
인구절벽으로 인한 내수감소 및 경기침체는 현실입니다
-안군-
17/08/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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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잔인한(?) 얘기지만, 기왕에 줄어드는 인구, 꼭 전부 다 널리 퍼져서 살 필요는 없죠.
우리나라가 땅이 넓은 나라는 아니지만, 외국이랑 비교해보면, 토지 사용율(?)이 상당히 높은 편일 것 같은데...
17/08/1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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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울진 저쪽은 진짜 강원도보다 더 오지에요

울진이 본가라 잘 압니다
17/08/1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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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넘게 지나 울진을 갔는데 예전 기억이랑 별 차이 없는 모습을 보고 웃었습니다 크크크
그래도 울진은 군청을 중심으로 주택단지도 짓고 있고 성류굴-후포-울진-죽변-온천라인이 확고해서 영양군정도는 아닌걸로.
완전진성콥
17/08/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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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라고 생기는 문제라고 생기는 분들은 좀 생각이 짧으신거 아닌가요
시골이라서 문제가 일찍 생긴것인 것이지, 10~20년 후엔 수도권, 광역시 제외한 대한민국 전체가 인구절벽에 맞닥드릴텐데요
저는 젊은 세대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저출산에 꽤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은 하는데 단순히 그 이유 때문은 아닐거라 답답하네요.
저는 보수성향이지만 대체 9년 보수정권은 뭘 해왔던건지 요새 짜증이 많이 납니다
북핵문제, 기타 외교문제, 저출산, 교육, 소득불균형 심화 등 문제가 산적해있네요.
진보성향으로 바뀌진 않았지만 보수는 정말 뼈저리게 반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부키
17/08/1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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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의 근본원인은 결국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다]죠. 개인주의 성향이 원인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애초에 아이를 한명씩 낳은 부부를 개인주의 성향이라 볼 수 없을텐데, 아이 키우기가 좋은 나라였다면 그들이 두명 세명씩 낳았을 겁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7/08/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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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 한번 문제를 겪어보면 둘째 낳는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물가는 계속 오르고, 지가(매매가, 임대료 등)도 계속해서 오르다보니 어지간히 고소득이 아니고서는 외벌이로는 경제적 개선이 불가능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맞벌이를 해야하는데, 출산부터 벽이 등장합니다. 출산을 하게되면 아내의 소득이 단절되는데다가, 식구가 하나 늘어나면서 써야하는 돈은 더 늘어나죠. 출산휴가 이후 복직을 하려고 하면 어린이집 문제가 나타납니다. 아이 낳자마자 대기순번 넣어도 6개월 이내에 대기를 뚫지 못해요. 디아2 문 열리는 것보다 더 힘듭니다. 결국은 부모님에게 의존하거나 '보모'를 써야 하는데, 보모비가 한달에 150이상입니다. 근데 보모는 24시간이 아니라서 그 사이 간극을 누군가는 또 메워줘야 하구요... 결국, 여성의 수입이 보모비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라면 여성은 경제적 활동을 포기하느냐, 아니면 잠시 참고 경력을 이어가느냐의 갈등에 쌓이게 되죠. 한 4년 참으면 놀이방가면서 좀 수월해지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하나 더 낳는다는 것은 현상황에서 여성의 경제적 활동을 완전히 포기시킨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월 300이상의 고소득이 아닌 이상 아무리 계산기 두들겨봐도 경제적활동을 포기하는게 더 경제적으로 이득이거든요.

저출산은 개인주의 성향이 아니라 경제적 문제입니다...
완전진성콥
17/08/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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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감사합니다
17/08/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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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 출산률에다가 다른 선진국의 미혼모 출산률(한국에는 거의 없는 수준인)을 더하면 평범한 선진국의 출산률과 얼추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국가를 불문하고 미혼모가 경제적으로 부담에 시달리는건 똑같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여자 혼자서 (반복해서) 겪으면, 복지를 얼마나 해주고 출산 전후의 고용연속을 어떻게 보장해주든 간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대적인 경제적 곤궁에 처하는 것은 거의 자동이니까요. 그래도 그 나라들에는 이런 미혼모가 꽤 많이 있고(평균 잡아서 선진국 전체 출산의 40% 정도가 미혼모 가구에서 나옵니다), 한국엔 거의 없으며(한국은 1-2% 수준입니다), 이런 차이가 출산률 차이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미혼출산이 거의 없는 것은 단순히 미혼출산 benefit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 사회는 미혼출산이 금기시되는 정도가 훨씬 강하고, 구성원들이 더 동질적으로 그런 사고를 공유합니다(하나 덧붙이자면 한국 사회에서는 '성공'이라던가 '계층상승' 같은 문화적 목표가 더 강력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이런 문화적 목표를 공유하는 구성원의 비율이 체감상 더 높습니다). 고로 한국인의 시각을 기준으로 '생각 없는 인간'이 늘어난 것이 곧 선진국 수준의 출산률입니다.
시들지않는꽃
17/08/17 23:11
수정 아이콘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한거라 생각되네요
케이블에 나오는 자연인이 좋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건 극소수죠 많은사람들은 모든 인프라가 있는
서울 경기를 원하죠
서울사람들 눈에는 100만 이상 지방 광역시도
시골입니다
인간의 욕망이 있는 이상 바뀔것 같지는 않네요
cluefake
17/08/1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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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 자체는, 인구를 분산하지 않고 대도시에 모으는 게 좋고, 저런데 부흥시키겠다고 돈 써도 결국 헛돈이 되죠. 별 수 없고 막겠다고 부질없는 노력을 말아야죠.
17/08/1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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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령을 태안으로 받아서 와있기는 한데..(여기도 충남에선 인구적은쪽으로 손꼽는곳이라..) 관광객을 제외하고 '이곳에 정착하고 살 사람'을 끌어모을 요인이 엄청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큰 회사라도 들어오거나 그런 특별한 상황이 아닌하엔 힘들다고 느껴집니다.
Been & hive
17/08/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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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문제때문에 계속 경기 외곽지역으로 밀리는 순환의 반복이던데.. 태안의 경우는 위에 천안시가 있어서 좀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그전에 평택을 넘어야 겠습니다만..
17/08/1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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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바로옆에 서산에서도 출퇴근하시는분들이 많아요. 천안까지 안가도 다 뺏김..
17/08/18 00:07
수정 아이콘
그나마 태안은 회사들이 많은 편 아닌가요...
관광지도 있고요
불굴의토스
17/08/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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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낳기나 결혼에 관해서는 허경영보다 더 황당한 정책이라도 내야 개선될것 같습니다.

허경영 정책 보고 모두 비웃었는데 제가 볼때 그 정도 정책이라도 애 낳는데 큰 영향은 없어보였거든요.
어강됴리
17/08/18 00:00
수정 아이콘
최근 '지방소멸'을 읽어서 그런지 영양군 사례가 더 가슴에 와닿군요

일본은 이미 2008년 정점을 찍고 계속해서 전체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올해기준 사망 130만 출생 100만이라고 합니다.

지방소멸에서 제시하는 인구감소시대의 정책으로는 버릴건 버리고 취할건 취하자 전략입니다.
산간오지 벽지까지 모두 자원이 돌아갈수는 없습니다.
컴팩트시티라고 해서 상업시설을 집중화하고 거점도시화해서 여기에 방어진지를 세우자는것인데
어느정도 일리있는 판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출산율 2.1을 회복하지 않으면 무의미 합니다. 일본이 1.4에서 이리 발버둥 치는데 한국은 도대체 몇년쨰 1.2인건지..
노동시간을 줄이고 노동인구 부족시대에 여성의 경제활동을 장려하고 하루 4시간 노동 6시간 노동 3~4일 노동도 정규직화해서 경제활동에 참여시키고
육아휴직 보장과 보욕시설 확충해야 하고 70세까지 현역에서 남아있어야 할껍니다.
부동산은 더이상 건설회사가 공급하지 않아도 거주자의 사망으로 공급이 늘어날것이고 이를 소비해야할 20~30대층은 1인가구의 폭증으로 큰집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정말우울한것은 타 경제지표에 비해 인구예측은 거의 오차가 없다는점... 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더 급격하게 빠르게 더 심각하게 겪을것이라고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도깽이
17/08/18 00:29
수정 아이콘
두 사람이 결혼해서 두명은 나아야 현상태유지라도 되는거죠?
어강됴리
17/08/18 00:32
수정 아이콘
그렇죠.. 회복하기전에는 대한민국의 공용어를 하나 추가하는 정도의 초 대규모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출산율 1.2가 재앙인것이 1.2가 1.2를 낳고 또 1.2가 1.2를 낳으면 세대가 한번 지날수록 인구는 반토막... 이 나는거죠..
제가 기초연금 받을 나이가 되면 이 나라에 재정이 남아있을지 의문입니다.
밤막걸리
17/08/18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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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금내면서 이거 좀 규모큰 폰지사기 같단 생각이 듭니다..
데일리야근
17/08/18 10:22
수정 아이콘
저도요. 받을수는 있을런지.
홍승식
17/08/18 13:43
수정 아이콘
실제로 출산율이 아닌 연도별 출생아수를 보면 그것을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전후 베이비붐 시대가 들어오면서 1960년에 1,099,294명으로 정점을 찍은 출생아 수는 그 분들이 아이를 낳기 시작하는 1982년에 848,312명으로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 82년이 마지막으로 아기가 80만명대로 태어난 해입니다.
이때 태어난 사람들이 아이를 낳는 2001년 554,895명으로 60만명대가 무너지고요.
이때 태어난 애들이 아기를 낳는 2020년대에는 30만명대가 무너질 예정이죠. - 2017년인 올해 출생아 수는 36만명대라고 하죠.
17/08/18 00:25
수정 아이콘
진짜 슬픈 영양부족이네요 진짜...
KamoneGIx
17/08/18 00:31
수정 아이콘
진짜 뻥안치고 서울도 아니고 지방 광역시보다도 문화수준 20~30년 뒤쳐지게 살아야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시골매니아 아니고서야 어떻게 유입됩니까
저기 태어난 아이는 진짜 극장도 못가보고
남들 다가는 패스트 푸드도 친구들끼리 못가보고
유명한 프렌차이즈도 모를거고
코스트코는 커녕 이마트도 아니 동네 중형마트도 못가보고

그렇다고 근처에 가까운 거점 대형도시가 있는것도 아니고

또 저런시골이 장사안되니 물가는 더 비쌉니다.

저기서 큰사고 나면 도대체 병원 어디로 가야하나요

지금 전국적으로 인구줄어서 경쟁력 없는 도시는

다 망해가는데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없는 도시는 살릴수가 없어요

진짜 살수 있는 최소한의 인프라도 없거든요
닭장군
17/08/18 01:14
수정 아이콘
사람은 사람이 살기 좋은데 모여살고, 나머지는 금수들이 모여살고 그렇게 되어야 할것 같네요.
17/08/18 02:01
수정 아이콘
미리 베트남 마누라 데려와서 이민정책 활성화될때 지역리더로 교육시키야되나
Paul Pogba
17/08/18 07:18
수정 아이콘
별수없죠
버려야합니다

읍 중심으로 살릴생각하고
군면읍 통폐합해야죠

선출직도 줄이구요

스타로 치면 테저전 마메뽑다가
레이트메카닉 전환해서 배럭 다 띄워서 몸빵시키고
마메 안뽑으니까 배럭은 다 죽으란거냐? 하는격인데

응~ 시야용 이죠

물론 이건 겜 이야기고
사람사는 문제라 그런식으로 이야기 할게 아니고
거점으로 살려야죠
진안갈일이 좀 있었는데 거기 오지까지 살리라는건 오바에요.
레드후드
17/08/18 08:04
수정 아이콘
원래 한국이 인구밀도가 지나치게 높던 나라 아니었나요?
어쩌면 이게 정상화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민은 그 부작용이 너무 큽니다.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들도 그 부작용을 피해 간 사례가 없어요.
이제 이민 받아야 한다 소리가 나오지만 이민은 여전히 반대입니다.
최강한화
17/08/18 08:49
수정 아이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0880494
[젊은 여성 급감… 지자체 80개 ‘소멸’ 위기]
지방에서 1. 낮은 출산율 2. 젊은 여성 감소 3. 평균결혼연령 늦춰짐

하나만 해도 힘든데 3개가 동시에 이뤄지니 답이 없죠. 이대로 가다가는 전남은 진짜 끝입니다.

그리고 동남아 이민자들이 많이 대한민국으로 들어올까요?
대한민국, 북한만 주로 쓰는 한글 배워야죠.(난이도는 극상) 위에 북한있죠.
이것도 힘들텐데 우리나라 사람 동남아 이민자 보는 시선 아직 변하지도 않았고, 그냥 답 없습니다.
캐리어 10부대 와도 못이겨요.
17/08/18 09:03
수정 아이콘
여기가 무슨 영토분쟁 지역도 아니고
사람이 모든 땅을 지배해야할 이유가 있나요
그냥 자연에게 좀 돌려줍시다. 그리고 나중에 혹시 필요해지면 다시 쓰구요.
도라귀염
17/08/18 09:27
수정 아이콘
영양은 첨 들어봤네요 솔직히 성주는 참외랑 사드때문에 들어봤고 안동이나 청송은 관광지라서 알고 하는데 저는 고흥도 얼마전에 있는줄 처음 알았는데
BessaR3a
17/08/18 09:57
수정 아이콘
이토모리마을은 그래도 괜찮던데

심각하네요.
싸이유니
17/08/18 10:16
수정 아이콘
외가가 영양 석보라서 예전에 자주갔었는대 절벽길따라 2시간이상을 영양읍에서 달려야 나옵니다.
그 절벽 산길에 뜨문뜨문 사람이 사는게 이상하더라구요 오히려
차라리 오지체험이나 그런쪽으로 개발을 해보는게 더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밤에는 불이없거든요..
17/08/18 10:25
수정 아이콘
근데 영양은 다른 지자체랑 다른 점이 교통이 너무 안 좋습니다. 위에 다른 분들 언급하신 그런 곳들과 비교해도 훨씬 안 좋아요
17/08/18 10:45
수정 아이콘
다른관점에서 보면
굳이 모든 지역에 사람이 골고루 살아야되나요????

전지구적으로봐도 일부지역에만 사람이 사는데요??
우리아들뭐하니
17/08/18 13:27
수정 아이콘
이민자수용해도 이민자는 사람아닙니까. 다 인프라많고 일자리많은 대도시로가지 깡촌으로갈 이유가없죠.
Arkhipelag
17/08/18 13:30
수정 아이콘
이건 정말로 누구나 다 알지만 답은 안 나오는 문제인 듯..
다 살리기보단 버릴 건 버려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죠. 감정적인 영역이 들어가니까요.
행정구역 개편 등을 통해서 한 5~10만 단위로 모조리 통합해서 거점화해야 그나마 좀 나을듯.
17/08/18 14:38
수정 아이콘
사실 같은 byc에서도 영양은 좀 독보적인 느낌이라...출장 가 보면 봉화랑 청송은 그래도 뭐라도 있는데 영양은 더 심해요.
요플레마싯어
17/08/18 15:35
수정 아이콘
이민이 없다면 국내농축산업은 몇몇 대형농가를 제외하고 자연스레 소멸되겠군요
무무무무무무
17/08/18 23:52
수정 아이콘
그렇겠죠. 기업형 대형농가만 남고 나머지는 다 자연소멸 될겁니다. 근데 오히려 그렇게 됐을 때 식품 가격이 확 낮아질거라는 게 아이러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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