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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0/11 17:17
심하게 공감합니다. '가식' 과 '예의' 는 한 끗 차이죠.
그리고, 어느 시대 어느 집단에서나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6/10/11 17:18
대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피지알 공지를 볼때마다 참 감탄하곤 합니다 피지알의 꽃은 피지알게시판도 유게도 아닌 공지라고 생각하거든요 ^^
06/10/11 17:22
법 없이도 사는게 좋죠.. 예전에는 저 공지를 별로 안좋아했지만, 요즘에는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면 타사이트에서 피지알에서 가식적이라고 하는 것은 꼭 격식을 차리는 것 때문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무슨 논쟁이 벌어지면 거창한 논리를 들어서 설득하려고 하고, 말꼬리 잡고, 어떤 단어를 사용하면서 네이버에서 어휘 뜻을 퍼와서 배우라는 듯이 리플을 달기도 하고, 은근히 돌려서 비난하고, .. 이런 모습까지 통틀어서 가식적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06/10/11 17:22
먼저, 언제나 수고하시는 운영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PGR은 가식적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고, 이에 못지 않게 "PGR에서는 예의가 미덕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는 PGR은 가식적(이라기 보다, '표현과 의미의 부조화'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PGR을 읽다보면 형식은 그럴싸한 예의를 갖추고 있는데, 내용은 악의로 가득찬 글을 심심찮게 발견하곤 합니다. 이런 PGR만의 독특한 문화를 "웃으면서 깐다"고 말한 분이 있었는데, 매우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어느덧 PGR은, 상대방이 내 본심을 알수 없도록 말의 형식과 의미를 잘 감추는 '배려'보다, 형식은 갖추되 의미는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가식'이 더 많은 곳이 되어버렸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들어서 말이죠. 유머게시판에 중복 자료가 올라와도 "벌써 세번째네요", "이걸 또 볼줄이야" 같은 노골적인 지적보다는, "다시 봐도 재밌네요", "두둥둥둥~" 같은 위트 만점의 한마디로 글쓴이를 격려해주는 PGR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GR 유게 입성은 "너무나 먼 당신~" 이라구요... -_-)
06/10/11 17:42
sylent 님 // ^^
말씀하시는건 지나친 기대감이나 과장된 피지알의 허상에 대한 기대치로 인해 발생한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말씀 드리지만 이세상 어디에도 좋은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쁜 사람이 있습니다. 피지알의 모든 글이 내보기에 좋은(?) 글이어야 한다는 또는 글일껏이라는.. 허망한 바람이 먼저 없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바라는 이상향이지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현실이 아니거든요. 가식이던 남을 공격하는 글이건 우리가 바라는 글은 아니지만 피지알에서 보면 절대 안되는 글도 아니라는 걸 인정하기가 쉽지 않은듯 합니다. 싸우거나 분란을 일으키는 글이나 리플에 대해 다른 곳에서 그렇게 하듯 가볍게 무시해 줄수 있어야 함에도 피지알이란 이름이 걸려서 그렇게 못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 보통 그러신듯 )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그런 평가는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지알에 대한 허상을 버리고 그냥 인터넷에 널려있는 많은 게시판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받아 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06/10/11 17:44
'웃으면서 깐다'라... 거 참 -_-; 신선한 비유로군요 ;
요즘들어 가뜩이나 pgr분위기가 엄청 휑휑해진것 같아요. 뭔가, 분위기 전환할 어떤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입니다. 오븟한 pgr이 그리워요 ~ *. sylent님은, 말로 사람을 웃기면 됩니다.
06/10/11 18:02
homy님 // 옳은 말씀입니다. PPP 시절부터 광랜의 지금까지 인터넷을 애용하고 있는 올드유저(?)이자, 2002년 눈팅으로 시작해 한참 떠들고 있는 지금까지 PGR에 한 발 걸쳐온 올드유저(??)로서 말씀드리자면. "그냥 인터넷에 널려있는 많은 게시판 중에 하나"라는 말씀은 지나친 겸손이십니다. :^)
벨로시랩터님 // <유게보완계획> 준비중입니다. -_-
06/10/11 18:27
pgr도 또하나의 사회이고 이곳에서의 활동이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한 것들이 아닐까 싶네요.
현실에서 사회생활하는데 싫은 사람이 널렸지만 그에 적절한 대응을 하며 살듯이요. 게다가 현실에서도 얄밉게 깐죽거리거나 비꼬는 사람들 있고, 맘에 안들면 칼로 찔러버리는 사람까지 있잖아요.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는거죠. 그래도 어디에 pgr 같은 곳이 또 있겠습니까..^^
06/10/11 18:36
나름의 문제는 늘 생기기 마련이지요.
여튼 삐걱거리며 굴러는 가니까 되는일 아닐까요...(이런 결과중심주의같으니.....--;;;) 서로를 까면서도 친밀할수 있고 서로에게 거리를 두면서도 소속감을 가질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행동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합니다. 뭐 이런 생각도 사실 머리에서만 하기는 합니다만.
06/10/11 19:21
가식과 예의의 차이점은 진심 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상대방을 배려할 마음이 진심으로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가식과 예의가 달라지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대다수가 착각하시는 것이 있는 듯 합니다 '글에는 글쓴이의 마음이 보입니다' 저만 이렇게 착각하고 있는건가요...?
06/10/11 22:18
제가 공지를 잘 안 읽는 지라 규정 어기고 글 올리고 이후에 규정 알고 자삭하는 일이 많았죠 그걸보고 불편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되더군요. 제가 변한 걸까요?? ^^ 그리고 법없이도 사실만한 분들을 환영합니다. 이 문구 언제봐도 맘에 와닿네요.
06/10/12 01:39
솔직히 4대 통신망 시절, 01410을 사용하던 시절까지만 해도 이정도의 예의는 어느 동아리건, 게시판이건 지키고 있었죠. 뭐, 유머게시판들은 약간 예외긴 했습니다만...
인터넷이 보급되고, 대중화 되고, 익명화되면서 점점 통신망의 예의가 사라져가고 삭막해지는 분위기라는게 아쉽습니다. 이 정도의 예의를 지키는 걸 가지고 가식적이라느니, 짜증난다느니.. 하는 말이 나오는것도 어찌 보면 참 우습구요. 게시판 필터링 따위 없어도 알아서들 말 가려서 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하긴.. 그때는 아이디에 '님'자 빼고, 반말 쓰면 바로 다굴당하고 매장당하던 시절이었으니... 흠.. 그다지 낭만이라고 하긴 좀 그렇군요;;)
06/10/12 10:39
회원간의 다툼은 어느 커뮤니티에서나 있는 일입니다. 유동인구가 이렇게나 많은데 이런 일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죠. 다만 타 커뮤니티는 전부는 아니지만 대충 무시를 합니다. 그래서 일이 커지지 않죠. 하지만 피지알은 규약이 있고 제약이 엄연히 있고 또 그에 따라 매너가 반드시 지켜져야한다고 인식되어 있기에 발생하는 현상 같습니다. 즉 타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일은 추호도 용납 안된다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은 자연스런 상황이고... 이 상황에 대해 화낼 상황도 아니며 그냥 늘상 있는 일입니다. 다만 이런 일을 다소 줄여보고자 만든 여러 규칙들이 실상 거의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 씁쓸하네요. 또한 이런 것들이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독이 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보단 좋은 기능이 너무 크기에..) 자음연타 금지. 각종 어투 제약 등이 있어봤자 사람의 생각은 돌려서 말한다는 화법이 있기에. 그리고 그것은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더욱 기분을 상하고 불쾌하게 만들 수 있죠.
조심스런 생각이지만 과거와 상황이 이렇게 달라진것은 유동인구 때문이라곳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자게에 글을 한번 쓰면 하루만에 적어도 1000명은 보는 pgr이거든요. 좋은 시선 정상적인 시선만 있을 수 없습니다. 간간히 말 실수하는 부류도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그렇다면 이것에 대한 해결책이 무시이냐.. 글의 내용에 따라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피지알은 그 무시의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들 맞춤법은 왠만큼 지키고 있거든요. 그리고 무시에 대응 하는 방법 또한 어쩔 수 없이 pgr에서는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말이 길어지는 것이구요.
06/10/12 12:31
좋은 글입니다.
그리고 homy님의 댓글에도 공감합니다. Pgr은 현실의 커뮤니티이죠. 그것도 구성원의 수가 많으면서도 유동적인 커뮤니티입니다. 그 유동적인 구성원들 중에서도 신중하고 배려하는 사람보다는 깊은 생각 없이 얘기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글과 댓글을 남길 수 밖에 없습니다. 신중한 사람은 글을 적게 남기는 법이니까요. 따라서 전체 글이나 댓글 중에 그런 분들이 남기는 글의 비율이 많을 수 밖에 없지요. 그래도 Pgr은 자율적이든 강제적이든 일정선을 넘어가는 행동들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자신의 색깔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커뮤니티의 게시판 퀄리티가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한 겁니다.
06/10/13 15:17
예전에 가식적이다 라는 비판의 글들이 많았을때, 조금은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기려고 꽤 긴 시간 쓰다가 결국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메딕아빠님의 글을 보니 역시 안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제가 생각하는 PGR21게시판의 성격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서 이야기하는 게시판이랄까요? 오히려 현실과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게시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06/10/13 19:03
그리스의 신전 벽 어디쯤에서 낙서가 하나 발견되었다.
여러 학자들이 그 의미를 해석해 보니 " 요즘 얘들 너무 4가지(버릇) 없다 ... " 였다고 한다 하하 정말 재밌네요 제가보기엔 피지알 괜찮은 곳같습니다 인터넷 문화가 잘못되서 그래요 우리나라 뿐만이아니라 익명성이라는거 자체가 잘못된것 아닐까요 그와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게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이든 아니든 그냥 썩업하고 웃어야할때가 한두번인가요 좋은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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