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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17 19:59:59
Name Skiey H
Subject [토론] 과연 교육현장에서의 체벌은 허용되어야하는가?
한국사회에 끝나지않는 문제중 하나죠.

저는 교육쪽 공부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아직 누구를 가르쳐야하는 지도자도 아닙니다만
항상 관심이 가는 분야중에 하나입니다.
고등학교 때 체벌이 심한 학교에 다니면서 항상 들었던 생각은
체벌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라는 생각이었지만
졸업을 하고 이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어느정도는 인정해야 된다는 느낌도 듭니다.

가정과는 다르게 개인이 다수를 평등하게 지도해야하는 교육현장에서
체벌이외의 평등한 제도가 있는지도 궁금할 뿐더러 더 좋은 제도 또한 떠오르지 않더군요.

이러한 생각또한 한국사회내에서 체벌에 익숙해져 생겨진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일정한 틀안에서의 체벌은 학생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더러...
그러한 체벌이 행하지않아도 그 존재만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한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교육에서의 체벌은 약간 가혹하다고 생각하고 줄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수정 :
p.s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체벌은 신체에 가해지는 육체적인 것을 말하겠습니다.
* 퍼플레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11-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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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좀괜찮은
09/11/17 20:03
수정 아이콘
(일단, 토론게시판에 가야 하느냐 하는 것은 둘째치고서라도)토론에 앞서 '체벌'의 성격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구타형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운동장을 돌게 한다거나, 의자를 들고 서 있게 한다거나) 등의 구별 말이죠. 그 차이가 작아 보일지라도 매우 큽니다.
09/11/17 20:04
수정 아이콘
요즘 소명을 품은 교사가 사실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교사는 다른직업과는 다르게 무거운 의무와 도덕성이 요구되는 직업입니다.
단순하게 좋은 일자리로 생각하고 교사를 직업으로 선택하신분들에게 내 자녀의 체벌을 허용해주긴 사실상 어렵지요.

현직에 계신분들은 모두 아실겁니다. 교사는 체벌이 없어야 편하다는 사실을요. 제도를 방패삼아 "나는 할만큼 했다" 또는 "제도가 이러니
어쩔수 없다" 라고 정당화 하기 쉽게때문입니다.

교사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만이 있다면 체벌이 있는것이 모두를 위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 학생과 교사 모두를 위해 없는것이 맞겠죠.
C.P.company
09/11/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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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사람 말 잘듣게 하는데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맞아서 말 잘듣고 잘할놈은 어떻게 해도 결국 말잘듣고 잘하더군요. 기간의 단축이란면에서 체벌이 필요할수도 있겠지만, 윗분 말씀대로 체벌과 폭력의 차이를 구분해야겠죠. 그게 힘들기 때문에 아예 체별 자체를 금지하자는 말이 나왔을테지만요..
09/11/17 20:06
수정 아이콘
찬반의 여지가 없습니다.
불법이니깐요.
학생들에게 어떠어떠한 목적을 위해서는 법을 어겨도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거죠.
법보다 윗사람 말씀이 위에있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몸으로 배우게 됩니다.
Benjamin Linus
09/11/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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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은 없어야 하죠.
그리고 요새 교사들은 존중받아야할 스승이라기 보다는 그냥 교육을 가르치는 공무원 느낌이 더 강합니다.
스타카토
09/11/17 20:09
수정 아이콘
현직 초등교사입니다. 일단 제 의견을 말씀드리기전에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굉장히 궁금하고..또 듣고싶네요.
일단 저는 체벌하고있습니다. 물론 무조건이 아니라 한가지의 경우에만 합니다.
공부나 성적같은 경우에는 절대 체벌하지 않지만..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거짓말을 하게되는경우(그 거짓말이 아주 사소한것이라 하더라도)엔
약 30cm의 길이의 2cm두께의 매(드럼스틱과 비슷하지만 그만큼 단단하거나 무겁지는 않은...)로 3대를 때립니다.

학기초에 처음만나면 교사소개서를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님께도 먼저 말씀드립니다.
(당연히 교사소개서를 통해 자기아이에게 체벌을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부모님이 있다면 비밀봉투에 가져오는 가정환경조사서를 작성할때 써달라고 부탁도 드립니다)
제가 교사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학부모님은 그것에 대하여 굉장히 찬성하는 편이고
아이들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하고 아이들 스스로 지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체벌을 하기전에도 그 아이가 인정을 해야지만 체벌을 하고있습니다. 이것은 체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이 됩니다.

저는 이정도의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초등학교의 경우라서 중.고등학교와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학년이 커질수록 이런 규칙(?)을 통한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또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고 스스로 반성의 기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학생의 스스로 인정의 과정이 없다면 그 체벌은 반대합니다.
그것은 반성의 기회를 가질수 없을뿐 아니라 어쩌면 폭력(물리적 폭력뿐 아니라 심리적 폭력을 포함한..)이 될수도 있기 입니다.
저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스스로 체벌에 대하여 이런 기준을 가지고 있고 행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일반인?)님의 입장은 어떠한지 또 주변의 교사들은 어떻게 하고있는지 이 글을 통하여 이야기를 듣고싶네요.
아마 교사로서 저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듯하고 체벌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것에 큰 영향을 끼칠것 같습니다.
09/11/17 20:11
수정 아이콘
인간이 인간을 때린다는것은 그 어떤이유로도 포장할수 없는것입니다.

교사 그 들 자체가 초월자가 아닐진데 누굴 무슨이유로 감히 때린다는 겁니까? 그들도 실수할수 있고 완벽하지 않은

한낱 인간일 뿐입니다. 또한 그들이 체벌을 하는 이유가 반드시 옳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체벌은(구타 및 기합 등등 인간을 육체적으로

고통시키게 하는 모든 행위)있어서는 안됩니다.
09/11/17 20:14
수정 아이콘
스타카토님// 왜 그런 잘못들을 저지르면 꼭 체벌이 있어야 하죠? 체벌이 있어야하는 이유가 뭡니까?
09/11/17 20:15
수정 아이콘
반 학생들과 함께 규칙을 세우고(초등학교 저학년과 같은 경우라면 교사가 제시하는) 그 규칙을 어겼을 때 벌을 받게 되는데 그 벌 중의 하나로서의 체벌은 용납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09/11/17 20:16
수정 아이콘
Inocent님// 체벌이 없다면 잘못에 대한 페널티를 줄 수 있는 것이 실질적으로 없기 때문이죠. 님의 말씀은 어쩌면 죄를 지으면 감옥에 왜 보내나요? 라는 말과 똑같은 것 같습니다.
09/11/17 20:17
수정 아이콘
karlla님// 만약 체벌 없이 학교가 운영될 수 없다면, 학교가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귀여운마제곰
09/11/17 20:19
수정 아이콘
제가 요즘 심리 상담을 받고 있는데 이것을 받으면서 느낀 점이

말로 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교육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많은 부모님들의 화법이
가르치기 보다는 강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폭력이 필수불가결한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아차,
물론 제말은 강제로 공부를 시켜서 점수를 올리는게 목적인 교사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입니다만은.....

스승이란 단순히 학문만을 가르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09/11/17 20:20
수정 아이콘
왕님// 그렇습니까? 학교 없애기 전에 학교에 상담 교사 배치하고 행정 전담 인원 확충하고 교사 한명당 학생 수를 줄이면 안될까요?

그렇다면 학생은 교칙을 어기면 어떤 페널티를 받아야 할까요? 교칙을 어겼을 때의 합당한 페널티가 뭔지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스타카토
09/11/17 20:20
수정 아이콘
Inocent님// 교육에서는 부적강화와 긍정적 강화라는것이 있습니다.
긍정적강화에서는 잘했을경우에 칭찬이나 초컬릿, 캔디를 통해 상을받는것을 통하여 더욱 잘하기 하기위해서 실행하는것이고
부적강화에서는 자신이 잘못했을경우나 실패했을경우 그것을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기위해 벌이나 기합, 또는 회초리를 통하여 실시하기도 합니다. 라고 교육학책에는 나와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이론적인 부분보다...
개인적인 저의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그리고 제가 느끼는 범위에서의 공감대에서를 통하여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기에 저는 그렇게 실시를 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 잘못들을 저지르면 꼭 체벌이 있어야 하죠?"의 원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답하기는 어렵네요.
민죽이
09/11/17 20:20
수정 아이콘
체벌로 안되는 애들은 어떻게 할껀지가 가장 문제 아닌지..
정말 말로해도 안되는 애들은 매가 최고라는건 어쩔수없는..
싱하in굴다리
09/11/17 20:21
수정 아이콘
귀여운마제곰님// 심리 상담과 같은 방식..찬성합니다. 하지만 현실상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현재 교사 1인당 학생 수로 그 많은 학생을 전부 상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Teachist
09/11/17 20:21
수정 아이콘
저역시 현직초등교사입니다. 음.. 체벌이 없으면 말로 가정과 연계하여 상담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이 보기로는 굉장히 좋지만... 실제 학부모님들은 가정에서 절대 볼 수 없는 아이들의 문제행동(ex : 자기가 힘이 세다고
친구를 무시하는 행동, 교사를 무시하는 행동, 자기 주장만 펴서 주위 친구들에게 피해주는 행동 등)을 쉽게 인정하지 못합니다.
말로 설명드리면 알았다고 하시면서도 가정에서 그것이 장기적인 처방이 되지 못하죠.
실제로 아이들을 가장 오래 직접적으로 보는 사람은(초등에 한정) 담임 교사입니다. 단체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가정에서의 모습만 바라보는 부모님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적어도 남을 가르치는 일을 장기적으로 해본 분이 있지 않고서요. 이 상황에서 가정과 연계하여 말로 타이르는 것은
그 때 뿐입니다.

저는 그래서 가정에 미리 편지형태로 가정에 가정통신문을 보내드리고, 이러이러한 상황에서 체벌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잘못했을시에 스티커를 모으게 하며, 그것이 일정 수 이상일 때 선생님이
체벌할 것임을 말해주고 동의를 구하죠.
이런 식으로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분명히 일러준 다음에 체벌을 하게되면 학급운영도 훨씬 용이해지고
친구들간에 괴롭히고 다투는 횟수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일단 제 결론으로는 체벌이 필요하다고 하겠으며, 저역시도 공부를 못한다고 혼내지는 않으려는 교사이고자 합니다.
사실좀괜찮은
09/11/17 20:22
수정 아이콘
스타카토님// 그 때문에라도, 모두가 납득할 만한 처벌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타형 체벌 또한 처벌의 일부일진대, '누군가를 때린다'라는 행위 자체가 모두의 동의를 얻기 힘든 것이고, 그 때문에 명문화된 규정으로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나 싶어요. 게다가 단순히 '몸에 기억시킨다'라는 면에서는 구타 말고도 다른 방식의 체벌도 존재하니까요. 분명 이런 방식으로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원칙적으로 허용해야 할 것이 있고, 허용하지 말하야 할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폭력의 온상이라는 군대에서도, 최근 들어서는 '구타'와 '얼차려'를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규정에 따른 얼차려도 잘만 쓰면 괜찮게 써먹을 수 있는데, 그냥 하던 대로 때리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아이들을 교육할 때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그 때문에라도 몇몇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초롬님 말씀처럼 구타가 더 불편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구요. 뭐랄까, 구타는 일견 그럴 듯 해보일지는 몰라도... 눈 앞의 편리함을 쫒다가 더 큰 것을 놓치는 근시안적인 행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09/11/17 20:23
수정 아이콘
karlla님// 그러면 페널티를 줄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게 우선시 되야겠죠. 되도 않은 이유로 체벌시키는것 보다는요. 그리고 죄지어서

감옥가는건 다른문제 아닌가요? 죄지어서 감옥가는건 성인이 된후 한마디로 사회에 여러가지 규칙들을 알고 있는 나이 아닙니까.

학교에서 그런것들을 배우지요. 근데 그걸 배우는 과정에 좀 문제가 있다고 해서 때린다?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싱하in굴다리
09/11/17 20:23
수정 아이콘
스타카토님// 정적강화 부적강화 1차적벌 2차적벌이에요...부적강화는 불쾌자극을 제거하는 것으로 예를 들자면 공부열심히 하면 청소 제외! 이런거죠...스타카토님(선배?!)께서 말씀하신건 수여성 벌(1차적벌)에 해당합니다..지금 공부하고 있어서 기억이나네요~
사실좀괜찮은
09/11/17 20:23
수정 아이콘
위에서 현직 교사님들께서 말씀하신 것은 모두 구타형 체벌인가요? 다른형태의 체벌을 썼을 때 효과가 어떤지 알고 싶기도 합니다.
09/11/17 20:24
수정 아이콘
체벌을 반대하는 논리를 펴기는 참으로 쉽지만,

실제 교단에서 체벌없이 학생들을 바르게 이끌어 가기는 너무나도 어렵죠.

체벌은 없어져야 하겠지만, 극단적으로 모든 체벌을 하는 교사들에 대해서 비난의 잣대를 대는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Karin2002
09/11/17 20:24
수정 아이콘
체벌 반대합니다. 생각해보면, 나이 어려서 맞았었지, 정말 말도 안되는 게 체벌이죠.
스타카토
09/11/17 20:24
수정 아이콘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그 규정이 실제로 만들어 졌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2004년경이었던가요..
체벌의 규정으로 30cm의 길이와 3cm의 두께 그리고 5대(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의 횟수를 넘지않는 선에서 체벌을 인정한다..
라는 규정이 나왔고 학교에서 교감선생님과 모든 교사들이 연수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타카토
09/11/17 20:25
수정 아이콘
싱하in굴다리님// 참고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임용을 친지 시간이 좀 지나서 가물가물했네요~~~
사람좀살자
09/11/17 20:25
수정 아이콘
Inocent님// 배우는 과정이긴 하지만 도를 지나칠때가 있죠..
친구를 옥상에서 밀고 자살을 가장하기 위해 떨어진 얘 신발을 벗겨서 옥상에 가지런히 놓아두는 경우는요?
배우는 과정이니까 그냥 넘어갈 순 없자나요
Teachist
09/11/17 20:26
수정 아이콘
실제로 담임이 되셔서 아이들에게 일기를 엄청 길게 쓰게하는 벌, 손을 들고 있는 벌, 명심보감을 깜지처럼 쓰는 벌,
남아서 청소시키는 벌 등을 시켰을 때, 아이가 뒤돌아서 '그냥 하고 말지 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모르실겁니다..
09/11/17 20:28
수정 아이콘
저는 무조건 반대합니다.
나이먹어서도 어릴때 기억이 안좋게 남아있거든요.
선생님들 힘드신건 압니다. 저도 가르치는 입장이 되본적도 많고...
하지만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어떤경우에서도 육체적인 체벌은 올바르지 않은것같습니다.
사실좀괜찮은
09/11/17 20:28
수정 아이콘
스타카토님// 아마 그 전부터 비슷한 규정은 있었을지도... 2001년경 그런 말씀을 하시던 교사분께 미친듯이 맞았던 기억이 있거든요 - _-;

하지만 솔직히... 납득할 수가 없었어요. 오히려 규정을 들먹이면서 때리니 모두가 수업이 끝나면 문짝을 걷어차고 난리가 났었다는...
일단 논란을 잠재울 수 없다면, 계속에서 논의선상에 오를 수 밖에 없겠죠.
09/11/17 20:28
수정 아이콘
Inocent님// 체벌에는 꼭 때리는 것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러면 제가 반문하겠습니다. 어떤 페널티가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가요? 체벌. 몸으로 벌 줄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서 말입니다. 어느 정도의 벌이면 납득하시겠습니까?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얼차려 같은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얼차려 같은 것은 얼차려를 받으면서 벌 주는 사람에 대한 반감이 많이 생기는 편이라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얼차려를 받으면서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면 좋은데 사람인 이상 힘들면서 그렇게 하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더 나아가서 성장기의 학생에게 신체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소금저글링
09/11/17 20:28
수정 아이콘
저는 인간이 인간에 대한 어떠한 폭력도 원칙상으로 반대하기 때문에

체벌도 반대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어리다에도 인격체입니다.
스타카토
09/11/17 20:28
수정 아이콘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실제 제가 쓰고있고 많은 동료교사들이 쓰고 있는 체벌의 방법은 역시나 봉사활동(이라쓰고 청소라 읽는다..크..)입니다.. 하지만 억제책은 되지만 반성으로서의 체벌로는 힘듭니다. 왜냐하면 반성보다는 이거 하고 그냥 청소한번 하고 말지..뭐...라는 생각이..가장 큰 문제이지요...(예를 들어 숙제하기 귀찮아 그냥 하루 청소하고 말지....가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반성문입니다.
반성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반성을 글을 통해 정리하고 인정하고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경험할수가 있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반성문도 효과가 좋다라고 생각하지만......학년이 올라갈수록 효과는 점점 줄어들수밖에 없습니다.
信主SUNNY
09/11/17 20:29
수정 아이콘
Teachist님// 물론 그 기분은 좋지 않겠습니다만...

똑같이 '맞고말지 뭐...'를 학생때 더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싱하in굴다리
09/11/17 20:31
수정 아이콘
채벌에 관해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채벌 안해도 됩니다. 다만 그만큼 학급당 학생 수도 줄이고 학생을 그 외의 처벌방법 (정학과 같은 방법)이 정당화 될때요. 그런데 그게 지금 한국상황에 맞느냐? 아니죠..퇴학은 아예 불법에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정학은 안됩니다. (한국의 정서상 정학이라면 시선이 좋지 않죠) 그러면 교사는 도데체 어떻게 지도하라는 건가요? 일일이 상담으로요? 저 아는 선배 학급 학생 수가 34입니다. 하루 당 한명 씩 상담하면 한달 넘게걸리네요. 그런데 아직 아동기인 아이들이 사회적 기대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한달에 한번씩인가요? 어렸을적 기억해 보시죠.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옵니다.
09/11/17 20:31
수정 아이콘
어른들이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간다"라는 것이 용납된다고 하시는 것 같은데, 학생들에게 어떤 경우에 어떤 벌이 있는지 설명하거나 혹은 교사와 학생이 같이 반에서의 그러한 규칙을 만든 다음에 일어나는 체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09/11/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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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이 공교육에서 꼭 필요하다면, 공교육을 없애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체벌은 인권 침해이기 때문입니다. 8세가 되면 모든 시민들은 학교라는 곳에 들어가 두들겨 맞습니다.
맞는데 대해 국회가 허락한적도 없고 자신이 동의한적도 없습니다. 때리는 것은 담임교사 마음입니다.
민주사회에서는 벌금 몇만원 낼 때도 법관의 재판을 받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선생님 기분따라 두들겨 맞기도 하고 가혹행위를 당하기도 합니다. 12년동안은 선생님이라는 사람에게 신체의 자유를 침해당하는 것입니다.
09/11/17 20:31
수정 아이콘
문제는 제도의 차원이죠.

저도 솔직히 체벌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나날이 높아져 가는 현장 교사들에 책무성에 비하여
학생들의 지나친 행동을 금지시킬 수 있는 제도는 없고,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엔 학급 당 학생수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이건 결국 정부의 문제가 큽니다. 지나치게 많은 교사들의 업무량과 공교육의 붕괴를 모두 교사의 탓으로 돌리는 정부의 언플과 교사 평가제 등등

개인적으로 현재 공교육 붕괴의 근원은 지나치게 많은 학급 당 학생수로 보고 있습니다.
거의 담임이 수업을 맡는 초등학교도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거의 불가능할 뿐더러 각 과목별로 분리되는 중등으로 올라가면 더더욱 심해집니다.
Teachist
09/11/17 20:32
수정 아이콘
信主SUNNY님// '맞고 말지 뭐'라는 말을 제가 학생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이후로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네요.

아이와 일대일로 교사가 가르치는 상황이면 체벌 솔직히 필요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때리고 말을 듣게 하는 것은 교사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수가 있는 학급에서 말로 타이르는데도 교실에서 내 자식같은 아이들이 서로 싸우거나 누굴 따돌리고 어떤 아이의
자존심을 건드려 울게하고, 그 아이의 만족스럽지 못한 주위 상황을 놀림감으로 삼고 이러는 모습을 볼 때 말로 넘어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더군요.
09/11/17 20:32
수정 아이콘
원칙적인 체벌은 찬성하지만
감정적인 체벌은 결사 반대입니다.

진짜 현실은 체벌없이는 안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체벌에 상처받는 아이들이 있다는것도 무시못하지요.
09/11/17 20:33
수정 아이콘
왕님// 학생도 인격이 있다고 하시니 같이 협의해서 규칙을 정하고 다들 동의한 상태에서의 체벌은 어떻습니까?
사실좀괜찮은
09/11/17 20:33
수정 아이콘
저도 교육하시는 분들이 힘든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강제되어야 할 원칙은 있는 법이라...
예를 들면, 전쟁 중 포로를 보호하는 제네바 협정 같은 것이랄까요?

현실적인 어려움과, 규정이나 원칙을 정하는 일은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타카토
09/11/17 20:33
수정 아이콘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그전에도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서화되거나 공식적인 규정은 아니었고.."그냥 만들어지니깐 미리 몸조심해라...."라는 선생님들의 구전에 의한 말이었던것으로 기억납니다. 공식적으로 규정화된것은 그 후였고..
덕분에 많은 선생님들이 그 규정으로 꽤나 많이 징계를 먹었었죠...제가 아는분도 역시 체벌때문에 징계를 받았었구요..

그리고 그 징계때문에 지금의 체벌 자체를 안하는 분위기(말해봤자 선생님만 손해인데 내가 뭐하러 체벌해.라는 생각..)가 형성된것도 사실입니다.
09/11/17 20:34
수정 아이콘
karlla님// 체벌에 동의하는 학생이 있나요?
자기 때려달라는 것을 원한다는게 가능할까요?
어떤 생물체가 자기를 때려달라고 할까요.
만약 그런 의사 표시를 학생이한다면, 그 자체로서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로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09/11/17 20:35
수정 아이콘
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무슨 잘못을 했는지 얘기해주는 시간과

다른 아이들에게 수업을 해야 하는 시간이 겹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좀괜찮은
09/11/17 20:35
수정 아이콘
karlla님// 단지 몸에 각인시킨다는 것이 체벌의 효율성이라면, 얼차려도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스타카토님// Teachist님// 음... 그만큼 사람에게 맞는다는 행위가 끔찍한 일이라는 반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09/11/17 20:37
수정 아이콘
karlla님// 말로 타일렀는데 고쳐지지 않으면 뭐 근신이나 봉사활동 등이 있겠죠. 잘못이 반복된다면 정학이나 퇴학도 좋겠고요.

일단 제일 중요한것은 대화를 통해 이해시키는 겁니다. 그런 후에 안되면 다른것들이 수반되야 겠지만요.
Teachist
09/11/17 20:37
수정 아이콘
인권단체에서 범죄자 처벌 수위를 줄여야 한다 이럴 때에는 범죄자에게 무슨 인권이냐 피해자의 인권이 중요하다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이고,
저 역시 그 대다수에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2~30명 정도인 학급에서 몇몇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저는 피해학생의 편에 서려고 합니다. 아이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실수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그걸로 무조건적인 체벌을
하지 않음은 이미 위에서 저의 학급운영방식을 설명해드렸고요.
싱하in굴다리
09/11/17 20:38
수정 아이콘
왕님// 우선 동의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자신을 때려달라는 것이 아니라 나를 때린 사람을 정당하게 때려줘라는 방식이죠. 그에 맞는 것이 초등학교 아이들 도덕 발달 수준에도 맞고요.
C.P.company
09/11/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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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감옥하나 만들어놓고 집어넣으면 되겠네요..;;

어리다해도 인격체라서 존중받고자 한다면 어리다해도 사회규범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무없는 권리는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의 선생님을 그저 나와같은 동일한 인간이라고 생각한적이 없는거 같네요.. 너무 노예적인 인간인가봐요 ㅠㅠ

학교와 학원은 엄연히 다르며 학교의 선생님은 단지 애들에게 공부만 가르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교사분들도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체벌을 찬성/반대한다기 보다는 그 선생님들의 인격을 믿고 그렇기에 폭력이 아닌 사랑의 매도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스타카토
09/11/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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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님//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로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닌것 같은데요...?
제가 5학년만 벌써 5년째하고있는데..금요일 5교시 학급회의시간에 체벌에 관하여 토론을 시켜봅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도 잘못했을경우에 체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그들 스스로 이야기 하고 토론이 잘 안됩니다.
왜냐하면 체벌해야한다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토론자체가 성립이 잘 안되지요.

교사의 학급운영방식에 아이들이 많이 따라올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5년동안 5학년수준의 아이들에게서는 왕님께서 말씀하신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로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말에는
잘 동의를 못하겠군요.

제가 교사라서 교사앞에서 아이들이 체벌을 반대해야한다...라는 말을 어떻게 하냐? 라는 생각을 하실수도 있겠지만...
저의 교사경험으로는 이말도 별로 별로 맞는것 같지는 않군요.
정지율
09/11/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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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프로스트님 말에 동감. 원칙이 있는 체벌이라면 찬성하지만 감정적인 체벌은 용서 못해요.

제가 두가지의 경우를 다 당해봤거든요. 고등학교 때 야자 땡땡이치면 맞는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야자를 튀었다가 선생님께 밀대로 엉덩이를 맞았지만 그건 별로 억울하지 않았어요. 제가 잘못했으니까요. 그렇지만 국어시간에 좀 언성을 높혔다고 마구잡이로 패는 개XX는 지금 생각해도 용서가 안되네요. 학교 다니면서 그 인간말종에게는 고개 한번 안 숙였어요. 미친XX.-_- 지금 생각해도 열받네요. 우이씽.(비속어 자체 수정. 그치만 역시... 지금 생각해도 먼저 욕이 튀어나와요.)
싱하in굴다리
09/11/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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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cent님// 정학이나 퇴학이 아이에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때려서라도 습관화 시키는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정학이나 퇴학은 아이에게 학교생활에 있어 사형선고입니다. 거기에 부정적 자아개념이 생겨 평생을 잘못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채벌은 교정입니다. 하지만 정학이나 퇴학은 말 그대로 배재입니다...
C.P.company
09/11/17 20:40
수정 아이콘
그리고 고등학교때 야자시간 너무 잠이 와서 선생님한테 귀방맹이 한대 때려 달라고 하는 애들 많이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체벌이 아닐수도 있겠네요.
그 선생님의 퍼포먼스(?)가 동반된 귓방맹이에 맞는 사람도 때리는 선생님도 다들 웃었으니까요..흐흐
09/11/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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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카토님// 그것은 아이들 자체가 가정에서 체벌방식에 익숙해져서 그런것 아닌가요? 한번도 체벌을 당해본적 없는 아이가

체벌을 해도 된다라는 것에 과연 동의 할까요?
스타카토
09/11/17 20:41
수정 아이콘
비프로스트님//저도 비프로스트님의 말에 적극동의하고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체벌은 감정적인 체벌입니다.

체벌을 실시한다고 할때엔 무조건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정이 있어야 할때 그리고 정해진 규칙에 의해서만 체벌을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eachist
09/11/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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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님// 제가 학생때에도 저는 부당한 행위를 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벌은 인정했습니다.
저역시도 제가 잘못했을 때에 혼나는 것은 겸허히 받아들였구요. 물론 지나치게 폭력적인 교사는 반대했고
그러기에 교사가 된 지금도 그런 교사는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아이들도 위에 다른 분들께서 써주셨다시피 잘못한 것에 대한 정당한 체벌은 대부분 찬성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실수할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말로 교정하다가 그게 쌓이면 체벌을 받는 것도 인정하려 하죠.
질풍노도
09/11/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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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cent님// 정학이나 퇴학에 교육적 의미가 있나요...

그건 학생을 학교측에서 버리는거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체벌에 대해 그렇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시면서 정학이나 퇴학을 그리 쉽게 입에 담으실줄을 몰랐네요...
lotte_giants
09/11/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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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퇴학은 애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 '절대' 아니죠.
사실좀괜찮은
09/11/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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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ist님// 원칙을 이야기하는 것과, 현실적 적용은 다른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이 글은 기본적으로 모두의 행위를 규정할 원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인권 문제도, 원칙적으로 지켜져야 다른 수많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이구요.
스타카토
09/11/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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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cent님// 죄송합니다만...요즘 많은 아이들이 한번도 체벌을 받아본적이 없는 아이입니다.
바로 위에서 토론을 했다고 말씀드린 아이들이 한번도 체벌을 당해본적 없는 아이가 대부분인 상태..그리고 제가 담임을 맡은지 1-2주밖에 안된 학기초라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09/11/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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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인 제 생각을 약간 추가하자면...
한국에서는 체벌에 대한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외국의 사례에 같은 경우를 보면 체벌이 있으나
그 체벌을 절대 가볍게 사용하지는 않거든요. 신중히 생각하고 그에대한 절차도 분명하고,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지각을 하던 성적이 안나왔던 거짓말을 했던간에 무조건 처음 가하는 벌 자체가 체벌이라는 것이죠.
체벌은 행동을 바꿀수 있지만 한사람의 마음을 상처입게 할수도있는...
무거운 벌이지만 한국사회에서는 굉장히 가볍게 생각되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론 교육적인 규정은 체벌은 금지되어있지만...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허용이다 라고 되어있어서.. 사실상은 허용이라고 볼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09/11/17 20:43
수정 아이콘
싱하in굴다리님// 체벌은 교정입니까? 제가 학교다니면서 맞아봤을때는 분노만 치밀어오를뿐 교정하고픈 생각은 전혀 들지 않던데요?

체벌은 교정이 아닌 교정인척 보이는겁니다. 한마디로 눈가리고 아웅이다 이거죠. 그런데서 받는 울분을 엉뚱한데 푼다 이 말입니다.



C.P.company님// 그게 바로 한국 교육의 비애이죠 . 맞는걸 즐기는 사태가 왔으니....
Teachist
09/11/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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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cent님// 실제로 저에게 처음 손바닥을 맞아본 아이도 있었고, 그 아이의 부모와도 상담을 하였습니다.
아이가 이런 잘못을 저질러서 혼났다고 하니 놀라면서 수긍해주셨고, 아이도 분명히 이런 잘못을 했다라고 말해주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체벌에 크게 반감을 가지지 않더군요.(표본이 적은 수이긴 하지만 실제 이런 경우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또 아이가 그러한 부모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제가 분명히 잘못하고 있는 행동을 교정해주니
쉽게 고치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09/11/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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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 사회는 학교에서마저 버림 받은 학생들에 대해서 관대하지 않습니다.
스타카토
09/11/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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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cent님// 그리고 정학이나 퇴학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시다뇨....
그것은 체벌이냐 아니냐를 말하기 전...
교육에 대한 기회를 박탈시키는것입니다. 그것은 실시하더라도 최후에...아주 최후에 실시해야합니다.

꼭 몸으로 받는 체벌이 체벌이 아닙니다. 더욱 중요한것이 마음의 상처입니다. 그 정학과 퇴학이 그 아이의 인생에서 얼마나 심각한 체벌이 될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9/11/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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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님// 잘못이 많이 반복되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죠. 저는 일단 대화로 어떻게는 이해시킬려는 노력이 있어야된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안된다면 학교내에서의 제도적 장치로 페널티를 가하고 그 마지막이 정학퇴학이라 이겁니다.
스타카토
09/11/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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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cent님// 혹시 그 체벌을 받기전 스스로 Inocent님의 잘못을 인정했었나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체벌의 과정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는 과정"인데 혹시 그 과정이 없어서..
반성의 과정은 사라지고 결국 억울함과 분노만 남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봅니다.

어떠한 체벌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과정이 없다면 그것은 체벌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lotte_giants
09/11/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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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리플에 덧붙이면, 정학/퇴학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으니 더 말할게 없고,
근신이나 사회봉사도 이 기간 동안 제대로 된 관리가 안되면 애들한테는 "학교 좀 쉰다"는 의미밖에는 안될겁니다.
그렇다고 관리가 쉬운 것도 아니고요.
질풍노도
09/11/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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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cent님// 이해 못시키면 정학 퇴학인건가요.....

확실히 교육자의 자세는 아니군요.
09/11/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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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은 현재 우리 나라 교육환경에서는 필요악입니다. 일단 교사당 학생수를 줄여주고, 정확히는 교사 정원수를 늘려주고 이야기를 해야죠. 임용고시 경쟁률은 해마다 폭발하고 있으니 임용 정원을 늘리는게 순서겠죠.

'체벌이 없는게 가장 이상적인 교육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해서는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한 상황에서는 어떻하냐?'라는 질문에는 답이 되지 못합니다. 위에 현직 교사분들 댓글을 봐도 그렇고 학급당 30명인 상황에서 일일이 상담으로 해결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데서 외국 이야기를 꺼내는것이 싫긴 합니다만 영국 초등교육을 예로 들면 이미 1990도 초반에 학급당 인원수가 20명 안팎에 보조 교사도 있었습니다. 이정도는 되어야 체벌 없이 컨트롤이 가능하죠. 거기서 받은 '체벌'이라고 하는 건 선생님이 혼내신 기억 정도 밖에 없네요.
09/11/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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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카토님// 그것은 체벌이 아직 무엇인지 모르니 그냥 무턱대고 동의하는거 아닐까요? 뭘 모르니까요.

폭력행위에 대한 어떤 감이 잘 안오니 그런 소리를 하는것 같은데요.
09/11/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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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in굴다리님// 그런 방식도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학급법의 형태를 띄고 있고, 이를 통해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모든 초등학생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들의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서는 오직 법률에만 의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자치법으로 체벌을 허용하는 것은 있을수없습니다.
둘째, 초등학생은 법을 만들 능력이 없습니다. 초등학생에게 자신의 신체의 자유를 포기할 지적능력을 인정할 수 없으므로, 폭행에 대해 유효한 동의를 할 수 없습니다.
셋째, 초등학교는 사회규범을 학습하는 곳입니다. 기존의 규범들을 배워야지 자신들이 규범을 만들고 그에 따른 형벌을 만드는 것은 모순됩니다.
넷째, 초등학교는 인권이 사회의 최고 규범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스스로가 인권을 가지고 있음을 가르쳐야 합니다. 질서를 위해 학생들의 인권을 함부로 제한하는 방식은, 질서와 예절이 인권보다 우위에 있다고 가르칩니다.
싱하in굴다리
09/11/17 20:51
수정 아이콘
Inocent님// 잘못된 체벌일 경우 그렇게 될 수 있죠. 저도 어렸을적 잘못된 체벌로 저희반 담임선생님을 싫어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좋은 선생님도 그만큼 많았습니다. 채벌을 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그냥 그 자체가 기억이 잘 안날뿐이지요. 그냥 맞았다고 반감이 생기는 것은 아이를 오히려 짐승으로 밖에 보는 것 아닌가요? S-R반응의 연합이라고 욕먹었던게 채벌을 허용한 행동주의일텐데..
09/11/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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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카토님// 그 잘못을 인정할려면 대화를 해야지 그냥 무턱대고 스스로를 반성합니까? 그 스스로는 아직 배우는 학생인데요.

선생과 대화를 하면서 어떤 오해가 있으면 풀고 또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죠. 그런다음엔 구지 때릴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사실좀괜찮은
09/11/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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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런데 군대에서도 금지된 구타가 교육 현장에서는 규정에서까지 허용된다는 게 좀 의외긴 합니다.

사실 효율성 있는 훈육을 이야기하라면 군대만큼 엄격한 곳이 없는데 말이죠.
09/11/17 20:52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 교사는 학생들 머리꼭대기에서 유연하게 문제를 조정하는게 제일 괜찮은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사립고였는데 교육학을 안배우고 백써서 들어오신 분이 많아서 그런지 고등학교 시절에
젊은 교사들이 학생들 뺨을 쉽게 때리고 학생들의 인격에 대해서 존중해주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많이 느꼈었습니다.
학생들 자존심 건드리고 모멸감 주는게 주특기인 분이 있었으니까요.
체벌에도 정도와 선이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로 학생을 변화시킨다면 더 좋겠지만요
abrasax_:JW
09/11/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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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왕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군요.

스타카토님// 제시하신 학생들의 사례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네요.
5학년 정도면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를 한다고 보기에 적합한 나이라고 봅니다. 말하자면, 길들여진 것이지요. "착한 아이"로 말입니다.
여기서 '체벌 말고 다른 수단은 없을까?' 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같이 협의해서 규칙을 정하고 다들 동의한 상태에서의 체벌"을 한다니, 흔히 교칙을 위반하면 듣는 '서로 약속한 거잖아.' 따위의 소리와 비슷하게 들리는군요. 그럴싸해 보여도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 모두 알고 있지요.
스타카토
09/11/17 20:54
수정 아이콘
Inocent님// 초등학생을 너무 아이로 보시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그녀석들도 체벌이 무엇인지 잘 알고 또 그 체벌을 범위까지 정하는등 지금 우리가 토론하는것까지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여기에 뒤지지 않을만큼 성숙했다는것을 아셨으면 좋겠군요.

"폭력행위에 대한 어떤 감"이라는것에 대해 말씀드리면 제가 맞고있는 5학년 녀석들도 그것이 체벌인지 폭력인지 구분할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그렇기에 체벌이라는 단어를 쓰고 토론도 할수 있겠지요?
09/11/17 20:54
수정 아이콘
초3 아들을 둔 아빠의 입장에서,
아직까지 아들한테 매를 들지 않고 키워왔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그 아이를 성숙한 어른으로 만드는 것은 부모와 교사의 공동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애 하나 키울때도 체벌 없이 아이를 따르게 만들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걸 느끼고 있고, 그래서 학교에서의 교육적인 체벌은 찬성합니다.
스타카토님이나 Teachist님 정도의 원칙과 정당성을 가지려고 하는 교사분이라면 제 아이에게 체벌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부모나 교사는 그 아이가 올바른 인성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도록 할 책임이 있는 같은 교육자라는 생각입니다.
09/11/17 20:55
수정 아이콘
"폭력과 테러리즘은 인류 사회에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애초에 때리고 고통을 주는 것이 교육의 한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부터 뿌리 뽑아야 합니다.
Benjamin Linus
09/11/17 20:5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체벌이 필수라는 말을 들으면
식민지 시대의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며 조롱하던게 떠오르네요.
물론 구타를 제외한 기타 방식(뒤로 가서 서있기, 짧은 엎드려뻗쳐 정도)은 괜찮아 보이네요.
하지만 그것도 체벌과 같이 정확히 규정에 의해서 이루어 져야하고, 지나친 괴로움은 없는 정도로 정해야 하겠죠.
직접적인 구타가아닌 몸이 매우 괴롭지 않을 정도의 얼차려 정도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물론 원산폭격이니 이런 말도안되는 얼차려는 제외하는 것입니다(고등학교때 머리를 바닥에 닿게하고 열중쉬어 하게하는 선생을 봤는데 충격적이었네요.)
스타카토
09/11/17 20:58
수정 아이콘
abrasax_:JW님// 음...먼저 위의 제 글부터 다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폭력을 동반"한 체벌은 교칙을 위반한 경우가 아닌
거짓말한 경우 3대를 때린다고 위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몇대까지 그 아이들이 스스로 정합니다.
범위를 다른 교사들이 아닌 오로지 저의 경험의 경우에만 말씀드려서 공감대를 얻기가 힘들수 있겠지만 뜻을 잘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토론에서 체벌의 종류도 스스로 정하지요. 화장실청소를 할지 반성문을 쓸지 아니면 쉬는시간을 없애는지 아니면 일어섰다 앉았다를 몇번할지 까지말이죠..
09/11/17 20:59
수정 아이콘
스타카토님// 체벌도 폭력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a가 b를 때리는것 이니까요. 저는 그 초등학생들이 그렇게 자기자신이

맞는것에 대해 쉽게 동의를 한다면 사회의 영향이라고 밖에 생각할수가 없네요. tv 인터넷등의 매체나 현실사회에서의

것들을 보고 폭력행위가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고 밖엔 생각이 되질 않네요.
사실좀괜찮은
09/11/17 20:59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 문제는... 부족한 교사 수, 입시 위주의 교육, 과도경쟁... 이런 것들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실적 한계와 원칙 사이에서 갈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만, 아무래도 교육 문제다 보니 과도한 욕심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노때껌
09/11/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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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cent님// <체벌은 교정이 아닌 교정인척 보이는겁니다.>
이 부분을 어찌그리 확신 하십니까? 개인차겠지만 전혀 반대입장인 저로써는 좀 당황스럽군요.
평소 매 한번 안들던 여선생님이 며칠간 가출했던 저를 회초리가 부서지게끔 때리고 뒤돌아 눈물을 흘리신적이 있는데요.
아직도 그 선생님이 가장 감사하고 존경하는 선생님 이십니다. 물론 그 일 이후 저는 180도 교정 되었구요.
09/11/17 21:00
수정 아이콘
거짓말을 일삼거나 막되먹은 아이들을 교육시키는거와
사기꾼이나 부모를 때리는 폐륜아를 교육시키는것과 비슷할까요? 아님 다를까요?
저는 비슷하다고 생각되어지네요. 나이만 다를뿐이지...
09/11/17 21:00
수정 아이콘
체벌이 필수가 아니라.

규칙을 어긴 것에 대한 벌이 필수(까지는 아니더라고 필요하다)라는 것이지요. 체벌 말고 다른 효과적인 벌이 있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싱하in굴다리
09/11/17 21:00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때려야 말을 듣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은 지금까지 체벌 옹호하는 분들이 계속 말씀드린 걸로 아는데요.. 다만 현실상 힘들다는 겁니다. 시골학교에 반아이들 4명씩 있는데는 제 선배들 안때리고도 잘만합니다. 하지만 도시 학급 30명 넘어가는데는 언제 그걸 다 대화로 합니까? 먼저 학급당 학생 수 부터 줄이고 그 다음에 체벌을 없애든지 하자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카서스
09/11/17 21:02
수정 아이콘
쭉 읽어봤는데

반대하시는 분들의 의견은 정말 이상적이긴 하지만..

실제로 적용되기는 참 어려운것 같은 방법같군요.

이 토론의 쟁점은 채벌이 악인것은 맞다. 하지만 대안이 딱히 없으니 좀더 온건한 채벌이라도 해야한다와

그것 역시 폭력이므로 금지하고 학생을 인격체로 대우, 대화로써 풀어가야한다... 인것 같은데

후자의 경우 과연 1명이 40명에 가까운 학생들을 일일히 신경쓰면서 신경을 쓰고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죠.

그런데 후자를 주장하시는분들은 위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너무 두리뭉실하게 제시하고 이상주의자와 같은 의견만 내시고 있군요..

뭔가 명쾌한 의견을 제시해줄분 없으신가요?
09/11/17 21:03
수정 아이콘
일단 체벌을 가하는 주체 자체가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뭐라고 기준을 세워도 '자신만의 객관적인 기준'입니다.
체벌을 당하는 기준은 교사가 정하고
체벌의 강도도 교사가 정하고
맞기 싫다고 해도 맞을 수 밖에 없죠.

선생님한테 '저는 맞는 것이 싫으므로, 다른 것으로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녀석은 전교에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성인이 되어서 살인이나 폭행을 해도
'맞지를 않는데'
아이들은 어른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훈계를 하여도 되는 것을 맞죠.
09/11/17 21:03
수정 아이콘
체벌에 대한 가장 큰 문제점은 권위주의의 재생산입니다.
교사의 권위가 너무 커진다는 점입니다.

물론 학급에서 나름의 규범을 만든다거나, 학생 동의를 예로 들며 그에 대한 보완책을 말씀하십니다만, 이는 부당합니다.
전 학생 동의에 의한 체벌도 반대합니다만, 학생의 동의가 교사를 기속하지 않는 이상, 학생은 권위 제일 주의를 주입 받습니다.
학급법규나 체벌에대한동의도 결국 '선생님의 자비'영역 내 입니다.
결국 선생님 화나게 하면 매 맞는다는 결론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날 때릴 권리가 없어' 와 '우리 선생님은 착해서 내가 동의해야만 때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무서워하게 됩니다.
자기가 판단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걸 하는게 아니라, 윗사람 눈치보기를 배우는 것입니다.
"법보다 주먹이 먼저"라는 걸 너무 국가적으로 배우는게 아닐까요.

결국 이런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될까요.
힘센사람이나 다수가 no할 때 yes라고 말할수 있을까요.
정의를 말하는게 비웃음 사는 사회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09/11/17 21:04
수정 아이콘
노때껌님// 과연 님이 체벌행위를 당해본적이 없는 상태에서 맞았다면 과연 그렇게 됬을까요?

체벌을 하는 사회에 익숙하다 보니 잘못을 하면 체벌을 당하는게 당연한 거였고 그런데 평소에 매를 안드시는

선생님이(체벌도 안하는 착하신 선생님) 매를 드시니 자기 자신이 엄청 잘못된 짓을 했다고 느낀거겠죠.
09/11/17 21:04
수정 아이콘
하긴 말 안 듣던 학생이 공부 시간마다 교장 선생님이랑 얘기하더니 많이 좋아지더군요. 뭐 까짓껏 학교 공부가 대수입니까? 사람부터 만들어야죠. 학교마다 이런 상담 선생님 계시고 그러면 얼마나 좋습니까? 한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상담 선생님 기절하실테니 학년에 한명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아니 30명 한반을 기준으로 3반에 한명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jinhosama
09/11/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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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말로 해서 안 듣는 사람은 때려도 안듣고..
때려서 듣는 사람은 말로 해도 듣는다.. 입니다..
09/11/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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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카토님//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한테 맞아본 적이 있는데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고 지금도 용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스타카토님처럼 교육 철학을 가지고 학부모와도 문제될 것 없이 그리고 또 아이한테도 가급적이면 심리적 위축감이 없도록 제한된 체벌을 한다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충분히 용인되고 심지어 환영받을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교육 정책이나 교육 철학이 궁극적으로는 체벌(physical penalty)를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brasax_:JW
09/11/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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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카토님// 잘 알겠습니다.
전 체벌은 절대 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 그 정도로 하시는 것만으로도 님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제도권 교육에서 졸업하기 직전에 있는 학생으로서, 체벌의 대한 이러한 논의는 허무함을 느끼게 합니다.
여기서 체벌의 허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체벌을 줄이는 일도 벅찰 겁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학생을 짊어지게 하는 시스템도 문제이고, 체벌에 대한 전근대적 사고를 벗지 못한 인간들이 많은 것도 문제입니다.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은 인간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교사가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것은 학생들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작용하지요. 그들이 또 부모나 교사가 되고... 끔찍하지요.

여기서 전 군대 문화의 재생산과 비슷한 모습을 봅니다.
마이스타일
09/11/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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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다들 졸업하신지 오래되신건지 현재 학생들이 어떤지 모르시는분들이 많은거같은데요

전 고등학교 졸업한지 이제 3년이 되었고, 졸업하고 1년 후부터 고등학교 교무실에서 공익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때 몰랐던걸 공익하면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대화하는 모습 혹은 선생님들이 수업하는 모습들을 2년동안 봐 왔는데
정말 '내가 고등학생때도 저런애들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대화가 안통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열심히 말로 설명을 해줘도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다는걸 인정을 안합니다
야자를 도망가고나서 선생님이 "말도없이 야자 왜도망갔냐 이번만 봐줄테니 다신 도망가지 마라" 라고 해도
교무실 나가면서 "아 x발 x같네 x같은x가 짜증나게 재수없네" 하면서 문차고 나가는애들만 해도 수십명입니다.

진짜 제가 2년동안 교무실에서 앉아 보면서 말로해서 행동 고쳤다는 학생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담배피던학생에게 피우지말라고 해서 안피우는경우 등등)
물론 숙제를 안해왔다던가 하는 비교적 작은 실수를 하는 학생에게 체벌을 가하는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상습적으로 같은반 친구의 물건을 훔치는 학생, 친구를 폭행하는 학생, 수업시간에 안들어오는 학생
등등은 말로해선 전혀 단 한명도 행동이 고쳐지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 상담하신다는 분께서 말로 다 된다고 하셨는데
학교에서 담배피우다가 걸려서 "아 x발" 하는 학생들은 여러분 고등학생때도 많이 보셨을겁니다.
그런 학생들이 피지말라고 한다고 안피나요? 집에 연락한다고 안피우나요?
게다가 집에 연락하면 우리애한테 뭔상관이냐고 난리피우는 부모님들이 한두분이 아닙니다.
몇달전엔 교장실에 쳐들어가서
"당신 나이가 우리 아버지랑 비슷한데 나 우리 아버지한테 반말쓰니까 당신한테도 반말쓰겠다"
라고 하면서 냅다 반말로 교장선생님한테 욕을 퍼붇는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90% 의 학생들은 거의 체벌을 받을만큼의 잘못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저희학교 학생들 벌점 통계 현황을 봐도 그렇구요)
나머지 10%의 학생들은 벌점을 주고 잘못을 지적 해도 전혀 절대로 행동을 고칠 생각을 하지 않고
마지막에 육체적인 체벌이 가해져야만 행동을 고치는 학생이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은 두들겨 패도 안되서 저희학교는 그냥 퇴학시켜버리더군요.
스타카토
09/11/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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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opy님// 먼저 감사를 드리고 저도 "교육 정책이나 교육 철학이 궁극적으로는 체벌(physical penalty)를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 생각에 적극 동의합니다.
사실좀괜찮은
09/11/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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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예외상태에서 발생하는 이런 저런 공적 폭력을 인정하는 것이 너무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되어 왔기에,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에서부터 먼저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뭐, 제가 교육자 입장이 아니라 너무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교육자 분들 모두 힘내시고... 하지만 그래도 구타형 체벌에는 반대예요(적어도 원칙적으로는 말이죠). 누군가에 의해서든, 보다 효과적인 처벌 방식이나 교화 방식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카서스님// 보통 문제 제기는... 그런 식으로밖에 되지 않죠. 해결책이 있다면 애초부터 토론이 이루어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딴지를 거는 건 그럴 듯한 해결책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단 현상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럴 듯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거니까요. 항상 중요한 것은 문제의식이라...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어, 가 상식으로 굳어버리게 되면 변하는 게 없으니까요.
스타카토
09/11/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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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osama님//말로 해서 안 듣는 사람은 때려도 안듣고..
때려서 듣는 사람은 말로 해도 듣는다..

말로 해서 안되고 때려도 안되는 사람을 어떻게든 돌릴려고 생각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바로 교사라는 집단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사로서 가장 위험한 생각이 바로..
말로 해서 안 듣는 사람은 때려도 안듣는다...그러나 가만히 나둬라...그냥 포기해라....입니다...

모두들 이런 생각이면 교사들이 필요가 없어지죠....
09/11/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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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osama님// 뭐 사실 그렇죠. 그런데 교사 입장에서 말로 해서 안 듣는 학생이라고 버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계속 말로 해보다가 안 되면 때리게도 되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많은 분들이 체벌 걱정하시는데, 사실 체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체벌 많이 없어지고 있거든요. 체벌하면 이유 막론하고 교사가 더 큰 화를 입는데 누가 체벌할까요? 걱정하시는 분들은 체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사실좀괜찮은
09/11/17 21:09
수정 아이콘
가는 김에 100플도 제가...

되송합니다.

(아 늦었다 - _-;)
스타카토
09/11/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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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죄송합니다. 100플의 영광은 제가....크크크크
민죽이
09/11/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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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체벌하기전에 말로 달래고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따르게 해야합니다. 올바른 길로 말이죠.
그러나 말로만 해도 정말 안되는 애들 있습니다.
분명히 말이죠..

말로 해도 안되는 사람중에 분명
때리면 말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잠시나마 겠지만요
하지만 그 잠시나마로 학교시절에 올바른 생활을 할수있다면 필요합니다.

말로해도 안되는데 때려도 안되는애들도 있습니다.
그런애들은 이제 학교를 다니면 안되겠죠.-_-
카서스
09/11/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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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좀괜찮은밑힌자//하지만 이런식으로 계속 토론이 진행되면 소모성논쟁으로밖에 진행되지가 않죠..
한쪽은 현실적인 문제를 예기하고 한쪽은 이상적인 의견만 내놓고..
차라리 해결책에 대해 토론이 이루어지면서 조금이라도 발전해 나가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적어본겁니다..
저도 학교에서 교직과정을 밟고 있는데 막상 학교현장에 투입되면 이부분이 가장 걸리기 때문에 고민이 많기도 하고요.
Benjamin Linus
09/11/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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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로 해도 안되는 애들은 때려도 말안듣는다고 봅니다.
성격 안좋은 양아치분들이 체벌 받고 아 내가 잘못했구나 안그래야지 하며 뉘우치는 경우가 있었나 싶네요 -_-;;
스타카토
09/11/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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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sax_:JW님// 헙...정말 감사합니다....저도 님과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특히, 체벌의 대한 이러한 논의는 허무함을 느끼게 합니다. 부분에서 동감합니다.
저도 굉장히 허무하고...또 특별히 교사이기 때문에 이런 토론에 참가하는것이 굉장히 위험하기도 합니다...ㅠ.ㅠ

하지만 비록 저 하나라도...이런 토의에 귀를 기울여서 기준을 조금씩 더 확립해가야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허무하지만...허무함이 모이다 보면 가끔 알맹이 하나쯤 있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님도 허무한 느낌이 있겠지만..생각을 많이 말씀해주시면 언제가는 좋은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09/11/17 21:15
수정 아이콘
말도 해도 안되는 애들을 말을 듣게 하려면 때리면 되는데,
문제는
졸업할 때까지 계속 때려야 할 겁니다.
싱하in굴다리
09/11/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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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2차가 2주도 안남았건만..ㅠㅠ 당장 내일 교육청으로 서류를 내러가야하건만...저는 공부하러 갑니다....ㅠㅠ
스타카토
09/11/17 21:17
수정 아이콘
싱하in굴다리님// 어디로 치르시지는 모르지만 후배님!!!화이팅입니다!!!
나중에 정말 만에하나...같은 학교에 발령받으면 술이나 한잔 합시다~~^^
사실좀괜찮은
09/11/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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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서스님// 이상주의가 아니라, 원칙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당연히 아직 적당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으니 쳇바퀴 돌 듯 할밖에요(그런 걸 한번에 제시하면 교육 전문가겠죠 ;p). 하지만 궁극적인 교육 형태가 어때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한번 더 던져주고, 경각심을 키워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런 논의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런 이야기는 소모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이름에 님자가 안 붙어서가 아니라... 아이디 옆에 C 키를 누르시면 자동으로 상대 존칭이 붙습니다.
abrasax_:JW
09/11/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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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카토님// 잘 알겠다고 말해놓고, 또 댓글을 답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점은 이것입니다.
학생들이 맞을 대수를 정하는 것이나 토론에서 많은 학생들이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과연 온전히 그들 스스로의 생각이겠냐는 것이지요.

님은 학생들이 성숙했다고 말하시지만, 과연 그 성숙이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를 할 일종의 '눈치'가 아니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습니다.
여기서 님이 제시하신 사례가 어디까지나 '체벌의 허용'이라는 프레임 내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결론은 이겁니다. 학생들이 '체벌 말고 다른 수단은 없을까?' 또는 '체벌이 꼭 필요할까?'라는 의문을 스스로 해봤냐는 겁니다.
저는 '노예화'된 학생들을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덧붙여서,
체벌에 대한 논의가 너무나도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이 '체벌'에 대한 이야기로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위에서 때려야만 말을 듣는, 심지어 때려도 말을 듣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는 댓글이 많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풀려면 원하지도 않는 배움을 강요하는 압제적인 한국의 교육 제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합당하지요.
09/11/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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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gzo님// 네, 맞습니다. 그 학생들도 보통은 집에서부터 맞으면서 온 학생들이거든요. 말로 해도 안되는데, 때리면 되는 학생들. 보통 집에서부터 맞으면서 학교에 온 학생들입니다. 몇년동안이나 그렇게 자랐으니 학교에서도 말로 해도 안 되고 때리면 되는 거지요. 그런 학생들 학교라도 졸업시키고 공부시키려고 졸업할 때까지 때려야 하니 교사들도 죽을 지경 아니겠습니까?
사실좀괜찮은
09/11/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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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gzo님// 보통 그런 경우 자퇴하는 경우도 많죠...

제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는 건 웃긴 일이라 말하지 않았지만, 제 주위에 줄창 얻어맞던 친구들 중 상당수가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는 했다는 - _-
NarabOayO
09/11/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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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사부일체란 말에 크게 동의합니다. 선생님은 학생은 물론, 학부형역시 존경을 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은 선생님에 복종아닌 복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의지없이 따르는 것이 아닌,
선생님을 존경의 혹은 두려움의 존재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다른 곳으로 흐르지만, 모두들 우러보는
검사, 의사, 박사등의 직업이나 혹은 존경하는 어른들에게 선생님이라는 칭호를 붙입니다. 무시할 존재가 아니란 거죠)
제 의견을 말하기 위해 제가 생각하는 선생님에 대해 적었습니다.

체벌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허용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 선생님이 가르치기 위해서 때리는지, 열받아서
때리는지 아이들은 다 압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별명이 자연인이라는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정말 자기가
열받으면 학생을 손으로 때렸는데요. 저도 한번은 수업시간에 자다가 걸려서 따귀를 반을 2바퀴 돌면서 맞았었습니다.
이러한 것은 건의같은 것으로 처리하고, 교육을 위한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이니까 몰라서 맞는다, 그러니
아이를 존중해야 한다. 비록 어린이의 인권을 생각하면 반대해야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아이들을 가르켜 보신 분이 아니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 통제는 정말 힘듭니다. (중1학생들을 과외를 하다가, 정말 미치는 줄 알았던 기억이 있네요)
아이이기에 잘못을 했을때 맞을수밖에 없는 것은 안타깝지만, 적절한 벌을 통해서 아이에게 그 잘못이 잘못되었다 알려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벌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때릴수도, 깜지등의 노동을 시킬수도, 손을 들고 있는 육체적 피로를
줄수도... 상황에 따라 때릴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맞는 것이 부조리하다면, 깜지등의 노동, 육체적 피로 역시 부조리 합니다.

학교는 작은 사회입니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고, 기회를 한번 더 부여받을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했을땐, 벌을
받으면서 그러한 잘못의 횟수를 줄여가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때리는 것 역시, 아이들에게 그것이 잘못임을 알려줄수 있는
수단이며, 많은 벌 중에 가장 크게 와닿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9/11/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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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체벌은 반대입니다.
당하는 학생입장에서 체벌받으면 솔직히 가장 먼저 나오는 감정은 짜증+화 이거든요.

제가 교사가 아닌관계로 막 제안해보자면,

학생이 나쁜짓을 하면 그 학생에게 선생님 본인을 때리게 하는겁니다.(제가 교육에 관련된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이러는건 아닙니다;)
이러면 정말 인간이하가 아니라면;; 왠만해선 나쁜짓 못할거 같네요;;
lotte_giants
09/11/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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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처음 유아기부터 교육이 제대로 되었으면 소위" 말로해도 안되고 때려도 안되는" 학생은 나오지 않을거 같습니다.

뭐 이건 공교육 이전에 가정교육의 문제이긴 하지만요. 이 문제는 교사들의 역할만큼이나 학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이상적인" 방법에서 현실적으로 교사분들이 커버하기 힘든 부분은 학부모들이 맡아야죠. 그런 학부모들이 많지 않다는게 문제긴 하지만요.
Benjamin Linus
09/11/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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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bOayO님// 글쎄요. 존경은 스스로 하는것이지 강요받아서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검사, 의사, 박사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딱히 존경을 표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개개인에 따라 성격과 가치관이 올바르지 못한 분들이 있기 때문이죠.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존경해야하는게 아니라
좋은 인품을 가진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존경이 저절로 일어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라고 딱히 존경해야한다는 생각은 정말 반대네요.
물론 존경하지 않는다고 해도 학생은 학생으로써 선생님께 예의를 지켜야하겠죠.
선생님께 존댓말쓰고, 선생님 말에 순종하는 것과 존경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09/11/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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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카토님// 감사합니다. ^^;; 왠지 스타카토님과 통하는 것 같아 말씀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좀 실례될까봐 걱정되지만, "동의"라는 단어에 용기를 얻어 써봅니다.

저는 지금 22살의 대학생입니다. 고등학교 때 큰 말썽을 부린 적은 전혀 없지만, 버릇이 없어서 선생님들한테 심하게 맞은 적이 몇 번 있고 아까 말씀 드린대로 분해서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학교에서 겪었던 가장 큰 폭력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 초등학교 4학년 때의 기억입니다.

같은 반에 가난한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키도 작고 공부도 못 해서 인기가 많은 친구는 아니었지만, 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운동은 못했지만 발표나 공부를 잘 하는 모범생이어서 그 친구가 저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가 못 났기 때문에 어린 마음에 가까이 오면 은근히 피하곤 했습니다.

어느날 반에서 어떤 학생이 급식비였지는지 우유값이었는지 그 당시 3만원 정도 되는 돈을 교실에서 잃어버려서 선생님께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으레 다들 하시는 것처럼 선생님이 처음에는 반 아이들을 눈을 감으라고 하시고 솔직히 말하면 용서해주겠다고 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명씩 가방이나 소지품을 검사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가방이었기 때문인지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밖으로 나가 복도에 있는 신발주머니를 일일이 뒤지시더니 결국 범인을 찾으신 겁니다. 바로 처음에 말한 그 친구였습니다.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오시더니 뿌듯한 표정으로 "4학년 쯤이면 신발주머니, 5학년 쯤되면 어디, 6학년 쯤 되면 어디"라고 하시면서 '너네는 내 손바닥 안이다'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신 것 같았습니다. 아마 지금 생각해보면 일일이 소지품을 검사해도 못 찾다가 겨우 찾으시니까 일순간 스트레스가 풀리셔서 그러셨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그 키 작은 친구를 불러서 앞에 다가 세워놓고 친구들에게 사과하라고 시키셨습니다. 이게 제가 기억하는 우리나라 학교에서 가장 큰 폭력이었습니다. 그 친구를 울면서 "새로 나온 요요가 너무 갖고 싶어서 그랬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때 그 친구의 무기력감과 죄책감, 부끄러움이 교실에 일순간 퍼져나갔습니다. 그 친구가 갖고 싶다던 요요가 3천원 짜리인지 만원 짜리인지... 아직도 "요요가 갖고 싶어서 그랬다"라는 그 흐느낌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별로 대단한 얘기도 아닌데, 장황하게 썼네요. -0- ;; 스타카토님 같은 분들이 계속 많아져서 앞으로 저처럼 철없는 사람들이 "역시 학교는 우리나라에서 보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으면 바랍니다.
스타카토
09/11/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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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sax_:JW님// 저도 동감합니다. 그리고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해왔고..교사가 되면서 가장 고민하고 걱정한것이 이부분입니다.

먼저 체벌의 허용이라는 부분은 사실 답이 나오지 않는 부분입니다. 규정으로는 나와있다고는 하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는 그것이 아니지요.
많은 선생님들은 괜히 체벌했다가 징계받을까 체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덕분에 학교현장은 아이들이나 교사들이나 학부모님들이나 이기주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강호동이 말했었죠? "나만 아니면 되....."

하지만 체벌의 허용에 관한 프레임에서 그 누구도 판단할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더더구나 제가 결정할 사항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에는 그 허용의 부분을 부모님께 넘겼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아이들과 만나는 첫날에 교사소개서를 나눠주는데 저는 이러이러한 사람입니다. 뭐...기타등등....그리고 이부분은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체벌을 합니다. 거짓말을 했을경우이기 다른 경우는 하지 않습니다...부모님께서 여기에 반대하면 가정환경조사서에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등등등...그리고 집계를 냅니다.

그리고 그주 금요일 첫번째 학급회의시간에 1년동안 살림을 해갈 여러가지 규칙이나 역할을 정하며 아이들에게 체벌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요....여기에서 그들은 거기에 대해 토론을 하지요...
저는 이런 과정에서 체벌에 관한 과정과 기준을 세웁니다. "그들 스스로의 생각이겠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아이들이 토론하는 것을 보면 그들의 생각이라고 말할만큼 그들의 생각을 이야기한다라고 말씀드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때 "체벌의 종류도 그들 스스로 정하지요..."'체벌이 꼭 필요할까?'라는 의문은 1번질문입니다,. 무조건 이 질문부터 제가 하고
토론을 시작합니다....저도 노예화된 아이들을 많이 봤지만...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그런 노예화된 아이로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저도 너무나도 체벌에 관한부분이 고민이되고 여전한 풀리지 않는 숙제입니다.
귀여운마제곰
09/11/17 21:29
수정 아이콘
싱하in굴다리님// 심리 상담 방식이 한명을 두고 많은 시간을 두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모든 학생이 문제인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문제가 되는 학생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 상담을 하면 되겠지요

그리고 제가 좀더 원하는 것은 평소에도 가능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학생이 수업시간에 떠든다고 합시다

이 때 쓰는 방법이 "나전달" 이라는 것인데 사실(상황)을 정확히 얘기하고 그에 따른 기분을 얘기하고 영향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재윤아 니가 지금 수업시간에 떠들고 있구나 (사실)
니가 떠듬에 의해 현재 다른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방해를 받고 있음으로 인해서( 영향)
다른 학생들이 기분이 언짢을 것이며 선생님도 기분이 상했단다 (기분)
조용히 해주겠니?

라고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떠들지마" 라고 얘기하거나 체벌을 가하는 것보다 방법적으로는 좋지 않습니까?
그럼 효과과 과연 있을까요?

제가 해보질 못 해서 사실 효과는 잘 모릅니다만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게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어떠한 사실은 알아도 영향에 관해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깨우쳐 줌으로써 떠드는 것을 줄일 수 있답니다

그냥 떠들지마라고 소리치는 것보단 이렇게 얘기해주는게 아이들도 한번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답니다
소리지르거나 체벌을 통해서 조용히 하는 것이 진짜 계속 조용히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선생님 몰래 조용히 하는 것이지요

저도 듣기만 해서 얼마나 효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체벌을 통해 순간적으로 조용히 시키는 것보단
이런식으로 조금씩 변화시키는게 교육을 위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써놓고 보니 이상적이네요;;;;
09/11/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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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체벌말고 그냥 처벌하죠. 교사는 처벌권한이 없고 학교위원회에 넘겨 주의면 주의로 법적이면 법적으로 처리하게 만들면 되겠네요.
요즘 학부모나 교사들을 보니 그냥 학교에 경찰을 상주시키는게 났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둘다 통제가 안되요.
벤카슬러
09/11/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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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sax_:JW님// 지금 현재 사범대를 다니고 있는 사범대생으로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오늘날의 사범대생들이 체벌에 대해 얼마나 고민을 하고 다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체벌이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도 사범대 커리큘럼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체벌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사범대생들 스스로도 당장 임용 공부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체벌에 대한 고민을 별로 하지 않고 있구요.
저만 해도 어떤 사고가 터져 뉴스에까지 나오고, 이런 글이 올라올 때만 고민할 뿐입니다.
그렇게 사범대를 다니다 졸업하고, 힘들게 임용고시 붙으면 다들 그럽니다.
제가 만나본 현직에 계신 선배님들 열에 아홉이 하시는 그 말을 합니다.
"나는 안 때릴 줄 알았다."
저도 학창 시절 체벌 때문에 치를 떨고 이를 갈아본적까지 있어서 원칙적으로 체벌을 엄청나게 싫어합니다.
하지만 체벌의 대안을 제시하라 그러면, 참 할말이 없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많이 부끄럽네요.

사범대 들어올 때부터 교직을 천직, 성직으로 알고 들어온 사범대생이라면 몰라도
그 정도까지 고민을 안 하고 들어온 저같은 대다수의 사범대생들에게 체벌 문제는 임용 붙은 다음의 문제입니다.
특히 단순히 교직을 철밥통으로만 알고 들어온 사람들은... 말 안해도 알겠지요?
09/11/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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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님// 제 생각과 동일하네요. 직업이 검사,의사,박사,선생 등등

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한건데 딱히 존경할 이유가 없죠. 단지 그들의 어떤점이 나에게

귀감이 되었을때 존경하는 겁니다. 선생한테 존댓말하는것고 선생말에 순종하는것은

한마디로 어쩔수 없어서 그런거죠. 한국사회에서 살려면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권위에의 복종이죠.
09/11/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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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아이들은 벌 중에 체벌을 가장 선호하기는 하더군요. 의외로 반성문을 가장 싫어하고요. 반성문은 보통 남아서 쓰게 되는데 남는 것도 싫지만, 이미 한창 지나간 일을 쓰려니 힘들다는 것이지요. 생각은 "친구 괴롭힌 거 잘못했습니다." 라고 쓰고 싶은데 그렇게 쓰는 것이 반성문인지 스스로도 의심하고요. 얼차려 같은 형식은 땀나고 힘들어서 싫다. 청소는 학원 시간 늦어서 싫다. 남는 것 역시 마찬가지. 집에 연락하는 것은 두번 죽는 일이라서 싫다.(아버지, 어머니..) 교장 선생님과의 면담은 오래 걸려서 싫다. 등... 그냥 깔끔한 체벌을 선호하더군요. 요즘 시퍼렇게 멍 들게 때리는 교사도 없으니.

웩님// 요즘 학생들은 힘이 너무 셉니다. 젭알 자비 좀.
09/11/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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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마제곰님// 매일 쓰는 방법인데... ㅠㅠ 왜 잘 안 될까요?
abrasax_:JW
09/11/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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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bOayO님// 적절한 댓글이었습니다. 현재 '교육자'라고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의식이 딱 그 정도입니다.

"두사부일체", "복종", "선생님을 존경의 혹은 두려움의 존재로 따라야"
이러한 말들에서 전근대적 교육관의 향수가 느껴집니다.
수평적 관계(교과서에나 나올 말이군요.)가 주를 이루고 학생을 인격체로 대우하는 것이 '상식'인 시대에 맞지 않는 말들입니다.

"체벌은 필요하다고 판단", "적절한 벌" 등의 말을 하셨는데. 본인도 느끼겠지만 굉장히 주관적인 표현들입니다.
또한 교육을 아이들을 "통제"하는 것으로 보고 계시군요. 이게 과연 이 시대에 맞다고 보십니까?

"때리는 것 역시, 아이들에게 그것이 잘못임을 알려줄수 있는 수단"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학생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개념이 아니라 교사가 학생에게 잘못을 '통보'하는 사고 방식을 엿볼 수 있지요.

님의 교육관, 교육 방식의 유통기한은 90년대 전후가 되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심지어 그보다 더한 사람들이 교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비극이 아니면 무엇이 비극일까요.

*참고로 '가르키다'가 아니라 '가르치다'가 맞습니다.
독수리의습격
09/11/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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웩님// 이건 정말 장담하는데 조금만 양아치끼가 보여도 요즘 애들은 진짜 때립니다.
요즘 양아치들에게 인간 어쩌구 그런 생각을 가지고 대했다가 피본 선생님들께서 흘린 눈물 모으면 웬만한 강 하나 만들걸요
09/11/1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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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cent님// 딱히 존경할 필요는 없는건 동의하지만, 존중할 필요는 었습니다; 그리고 존댓말이야 외국어는 잘 몰라서 모르겠지만, 외국에서는 교사의 말을 듣지 않나요? 한국사회에서만 문제가 되는건가요?

karlla님// 학생을 위한 희생입니다. 그 정도는 감수하셔야죠. ^^ 가 아니라, 설마 저러고 진짜 때리는 놈이............ 순간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생각은 철회해야겠네요;;
사실좀괜찮은
09/11/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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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la님// 역시 학생에게도 편리한 게 체벌인가요... 쿨럭.

찝찝합니다.
09/11/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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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습격님// 뭐 저도 진짜 때릴만한 고등학교때 몇몇 친구들이 생각나서 뭐라 말하긴 힘들지만, 본인이 잘못해놓고 본인이 때릴수 있을 정도로 개념없는 사람이 많을거 같진 않네요;;;
바나나맛우유
09/11/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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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교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중적 잣대입니다.

교사는 단지 교육공무원, 혹은 가르치는 전문인이므로 체벌은 반대..

하지만 교사이므로 학생의 인성지도와 생활지도.. 단순교과 이외의 무언가를 가르치는 의무가 있음..

권한은 학원선생이나 과외선생만 못하지만.. 책임은 그에 곱절에 제곱..

답이 없습니다.. 캐리어 가는 수밖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체벌은 필요합니다.. 필요악도 아니요.. 단순히 필요한 겁니다.

벌은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방법으로 균형있게 사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신체라는 단어에 집착해서 신체적 벌은 무조건 금지..라는 생각은 너무 단순한 생각입니다. 그럼 정신적 사회적 벌은 괜찮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기 궁금할 정도입니다. 아예 벌을 내려선 안된다는 말씀들이신거 같기도 하고 참..;
스타카토
09/11/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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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opy님// 좋은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선생님을 대신하여 먼저 제가 사과를 드리고 싶네요...

그 선생님은 명백히 실수를 했습니다. 그건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수가 있는데...
체벌의 원칙(??)중에 중요한것 하나가 "벌을 받는 사람은 타인에게 수치심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입니다.
잘못은 잘못이고 반성은 반성입니다. 이것은 중요하지만 이런 잘못을 통해 다른 친구들에게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교사들은 아이들에게(체벌을 받는 아이뿐 아니라 체벌을 간접경험하는 동료친구까지) 많은 배려를 해야합니다.

제가 교대시절때 Snoopy님께서 말씀하신 비슷한 내용으로 주제로 토의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교수님께서 결론을 짓기로는 하지만 실제로 교육현장에서는 위와같은 일이 아주 많이 일어난다...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여러분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배려를 해라....라는 결론을 얻었었지요...
09/11/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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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 중에서 유일하게 고3때의 담임선생님을 아이들이 특히나 존경했는데
이유는

"체벌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타인이 보는 앞에서 체벌을 가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3이 될 때까지 맞아가면서 학교생활을 하던 아이들도
자존심이라는 것이 있어서
담임이 자존심만은 보호해 준다는 것을 알아서 인지, 맞고 나서 욕하는 학생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09/11/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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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문제의 답이 없는 이유는 획일화에 있습니다.
교육의 담당하는 사람이라는 존재는 다양합니다. 컴퓨터 하드웨어와 알고리즘에 맞춘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교사의 능력은 개개인이 모두 다릅니다.
학생의 능력은 개개인이 모두 다릅니다.
교사의 품성은 개개인이 모두 다릅니다.
학생의 품성은 개개인이 모두 다릅니다.

어떤 교사는 말로만 해도 되는 교사가 있고(이미 무자비한 교사로 소문나면),
어떤 교사는 말로해서는 학생들이 망가지는 교사도 있고,
어떤 교사는 때려도 않되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사도 있고,
어떤 교사는 때리면 되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사도 있고 ... ...

어떤 학생은 말도 필요없는 학생이 있고,
어떤 학생은 말만으로도 충분한 학생이 있고,
어떤 학생은 말로도 안되는 학생이 있고,
어떤 학생은 말 그 이상의 것으로도 않되는 학생도 있습니다.

2. 체벌을 통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수학처럼 더하기 빼기로 장단점이 나오는게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체벌을 통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의 간극이 얼마나 되는가에 있지요.
체벌이 없다면, 언어에 의한 경고, 위협, 협박 등이 없다면

현실 속의 교실이 얼마나 망가질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 ...
그 속에서 말 안듣고, 친구들 괴롭히고, 수업에는 관심도 없는 학생들과
그로인해 말 잘듣고, 친구들을 돕고, 자신의 잘못에 미안해하는,
때로는 다른 학생들의 잘못까지 자신의 잘못인냥 생각하는 학생들이 함께 망가지는 모습,
... ...
그들이 얻는 것은 단 하나, 인격 존중,
그들이 잃는 것은 피해 감수

3. 현장은 다양함의 집합입니다.
그 다양함의 집합에서 얼마나 소외받는 층을 줄이느냐, 서로를 이해하도록 하느냐,
여러가지 모습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얼마나 아끼느냐, 나아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늘어나는가의 문제입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선택을 한다면
체벌을 없애는 것이 맞습니다.

ps. 현 상황에서 내 자식을 학교에 보낸다면 체벌이 존재하는 학교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 속에서 얻을 것이 더 많을 것입니다.
현재 지금 현실을 고려할 때
맞아야만 하는 자식이라면 당연히 때려주는 곳으로,
맞지 않아도 되는 자식이라면 맞지 않는 곳에서 있을 무질서, 무례함 등을 배우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유유히
09/11/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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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게시판이 어울리는 주제라고 봅니다. 운영진께서 판단하시겠지요.

중요한 것은 체벌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그 체벌에 있어서 존중과 규율과 품위의 척도입니다. 대부분 체벌을 받는 사람들이 느끼는 모욕감은 인격적인 모멸감입니다. 욕설과 함께 따귀를 얻어맞거나, 발로 걷어차이고, 머리를 맞고, 성기를 꼬집히고. 방법도 다양하고 이유도 다양하지만 현재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아니 좀 오래되긴 했지만 제가 겪은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체벌은 규정에 의한 것도 아니고, 체벌받는 학생을 존중하지도 않으며, 품위라곤 눈씻고 찾아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방식의 것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체벌은 곧 분노, 혹은 조롱과 병행됩니다. '너 이 새끼야!' 라고 외치며 엉덩이에 빳다를 휘두르는 훈육주임의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야간자율학습에 빠진 학생의 허벅지를 꼬집으며, 고통스러워하는 학생에 대고 웃으면서 '공부를 못하면 열심히라도 해야지' 하는 선생의 모습은 열등한 자에 대한 조롱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품위없는 체벌들을 하면서 하는 말이 '외국의 명문사립도 체벌을 한다' 정도입니다. 좋은 핑계거리입니다. 고등학교 때 꽤나 많이 들었던 말이죠. 외국에서는 머리가 좀 길다고 해서 엎어놓고 피멍이 들도록 두드려 패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말입니다.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의 국어 선생이었던 박영달. 저는 아직까지 이 사람을 증오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생이던 제가 수업시간에 잠깐 창밖을 보았다는 이유로 한 시간이 넘도록 계속 손바닥으로 뺨을 치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머리를 때리고, 개새끼니 뭐니. 그것은 체벌이라기보다 차라리 구타였습니다.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 모멸감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잠깐 딴길로 샜군요. 어쨌거나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들 하는 지금, 교권을 유지하는 수단으로서의 체벌 그 자체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명문화된 규정 혹은 교사와 학생이 합의한 불문율이 필요합니다. 체벌은 반드시 체벌자의 감정과 분리되어야 합니다. 때리면서 추임새를 넣듯이 한마디씩 보태는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학생이 손바닥이나 종아리를 맞는 것에 대해서 '내가 교사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서 맞는다' 혹은 '교사를 화나게 해서 맞는다' 가 아니라, '잘못했기 때문에 맞는다. 정당하다' 라고 생각하게 할 있는 체벌의 형태가 요구됩니다.
abrasax_:JW
09/11/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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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카토님// 많은 면에서 공감합니다.

벤카슬러님// 그런 문제도 있군요. 저 또한 키보드로 체벌에 대해 말하긴 쉬우나,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정말 풀기 힘든 문제입니다.
09/11/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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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cent님은 예전에는 인사를 하기 싫다고 하시더니 극단적인 모습은 여전하네요.
09/11/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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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위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체벌에 익숙해져서일수도 있고 노예가 되어서일수도 있고. 이유는 뭔지 모르지만 현실은 보통 그렇더군요. 그래서 저 역시 체벌 말고 다양한 종류의 벌을 찾고 있습니다만, 쉽지 않네요.(규칙을 어기면 벌을 받는다 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도 학교의 역할로 생각하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도 벌은 존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NarabOayO
09/11/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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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Linus님//
제가 검사, 의사, 박사에게 선생님을 붙인다는 것은 그들을 존경해야 하는 존재라고 말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러한 사람들에게도 무슨무슨 검사, 무슨무슨 의사가 아닌 무슨무슨 선생님이라 부르기에, 선생님이라는 칭호는 상징적으로
존경을 뜻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예를 들었던 것입니다. 문맥이 모호하여, 오해하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은, 학생이 10살이든 60살이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분입니다. 몇몇 학생들이 학원 선생님보다 못가르치니 무시해도 돼라는 말을
하는 것을 자주 듣는데요. 학원 선생님이든, 학교 선생님이든 모두 존경을 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학교라는 좋은 제도가 없다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배움이라는 것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존경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래야 더욱더 얻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슷한 의미로 세뇌를 당할
수도 있지만, 선생님이 악의가 없다면 세뇌당할리는 없죠. 어린 시절, 자신의 선생님조차 따를수 없는 건 너무 불쌍하다고 보네요.
제가 말하는 선생님의 대한 존경은, 선생님을 위함이 아닌 학생을 위함입니다.
스타카토
09/11/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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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마제곰님// 저도 아이(I)메세지와 유(YOU메세지에 관한것을 잘 압니다. 그리고 실제로 효과가 큽니다.
하지만 이것은 평상시 교수방법이나 대화방법에서 쓰는 기법이지
그것은 문제를 만났을때 쓰는 문제해결방법으로 접근하는것이 아닙니다.

물론 아이메세지와 유메세지를 통해 이러한 체벌할 상황은 많이 줄어들수는 있겠지만..(솔직히 많이 줄어들지는 않더군요..ㅠ.ㅠ)
문제해결방법으로 쓰는 기법은 아닙니다...
서재영
09/11/17 21:41
수정 아이콘
체벌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의되어야 할 점은 그 강도나 방식이겠지요.
09/11/17 21:41
수정 아이콘
현직 중고생들이 있다면 의견을 들어보고 싶군요.
현재 동생이 기간제로 고등학교에서 애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대부분은 말잘듣고 성실하지만 상식을 벗어난 애들이 있고 그녀석들 때문에 수업진행이 힘들다더군요. 그리고 욕이나 성희롱도 서슴치 않고 별로 자기들의 잘못도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이랍니다...
거기다 뒤에 세워두거나 복도에 세워두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아주 발광을 한다고 하더군요..
이 상황에서 현직교사분들은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궁금하군요.
09/11/17 21:42
수정 아이콘
웩님// 존중은 당연한것이니까 따로 언급하지 않는것입니다. 누구나 다 존중해야 하는거죠. 그리고 제가 말한 순종은

자신이 납득이 안가는데 그냥 네네 거리는걸 말하는 겁니다. 한국에서 어디 토론이라도 벌일려고 했다간 순식간에

버릇없는놈으로 몰리기 십상이죠. 어디 감히 선생한테(여기서 보이는 권위의식) 대드냐고요.
09/11/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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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la님// 아까 말씀하신 학생들이 싫어하는거 시키시면 됩니다. 반성문쓰기라던지, 면담이라던지 그런거요. 벌이 참신할 필요도 없고, 벌이라는게 본질적으로 잘못된 행위에 대해 본인이 손해를 봐서 보상하는것인만큼, 학생들이 싫어하는거 시키는게 좋겠지요;;
09/11/17 21:45
수정 아이콘
Inocent님// 그건 동의합니다. 심지어 저는 고등학교때 선생님한테 조목조목따졌다가 어 다 네말이 맞네? 근데 내말대로 해. 뭐 이런 반응도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교육자분들께서 개선해 나가야할 부분이겠지요;;
독수리의습격
09/11/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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웩님// 요즘 학생들은 싫어하는거 시키면 그 싫어하는걸 피하려고 선생님 말을 듣는게 아니라서......
물론 어디까지나 일부지만 그 일부때문에 이 토론 하고 있는거죠
09/11/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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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 쉽게 진전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교사들이 보는 학교와 체벌은 지금 현재의 학교와 체벌인데
토론하시는 분들이 보는 학교와 체벌은 10년 전이네요.
스타카토
09/11/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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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la님// 아....동감합니다....글 보는순간...소름 돋았습니다...
09/11/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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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上님// 제가 싫어하는것은 강압적인 인사라서요. 별로 알고싶지도 않은사람에게

교수라고 아는척 하기는 싫거든요. 아는 사람많은게 딱히 달갑지도 않아서요.

근데 알량한 지위믿고 왜 인사안하냐고 하니 열받는 거지요. 그렇게 인사받고 싶으면 먼저 인사를 해주면

어련히 안하겠습니까? 근데 교수랍시고 니는 왜 굽신거리지 않느냐 는 투가 보이니 짜증이 나는겁니다.

인사를 받고 싶으면 인사하면 됩니다. 안하면은 저처럼 상대방의 인사를 기대하질 말아야죠.
벤카슬러
09/11/17 21:57
수정 아이콘
karlla님// 동감합니다.
10여 년 전에 학교를 다니신 분들께 고하고 싶은 말은
군대 문화가 10년만에 '당나라 군대 아니냐'는 말을 정도로 바뀌었듯이
학교 풍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올해 중학교 교생을 다녀왔는데요...
유유히님이 말씀하셨던 전남대학교 사범대학부속중학교로 말이죠.
(유유히님이 사대부중 이야기를 했을때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엄청 반가웠네요 ^^)
거기서 본 요즘 아이들은
저도 중학교 졸업하고 거의 10년만에 중학교 아이들을 학교에서 보는 건데 참 충격을 많이 먹었습니다.
아마 저와 세대부터 다르신 분들이라면 오늘날 학교 풍경을 보고 충격을 많이 먹을 겁니다.
궁금하시면 쪽지로 보내주세요 ^^

단 하나 바뀌지 않은 것은 아직도 체벌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참 씁쓸합니다.
lotte_giants
09/11/17 21:59
수정 아이콘
배회님// 그 정도쯤 되면 일반 교사분들이 교화시키기엔 너무 멀리 가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문가분들의 상담이 필요하겠죠.
사실좀괜찮은
09/11/17 21:59
수정 아이콘
체벌이 안 먹힌다면... 잘못하면 내신성적을 깎아버릴까요? 요즘 애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성적...

...되송합니다.
09/11/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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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la님// 그러고 보니 왠지 다른 분들은 억울했던 경험을 성토하고 몇몇 분들이 받아주시는 것 같은 분위기 같네요 -0- ;;
NarabOayO
09/11/17 22:02
수정 아이콘
abrasax_:JW님//
성인이 아닌, 아직 미숙한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 아닌가요?
청소년들은 미숙하기에 교육은 물론, 통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생들을 통제를 하지 않고 교육을 시킬수 있다면
이상적입니다. 학생들이 선생님들 무시하는 것이 도를 넘어선 단계에 왔습니다. 이상황에서 올바른 교육을 하려면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체벌을 줄이려면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이 선행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저는 선생님도 아니고, 20대 중반이며, 사고방식이 낡아빠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통제가 불가능하다면 통제는 필요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인격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구요. (체벌 자체가 바른 길을 인도하는 것이 아니지만, 체벌을 통해서 그들이 같은 잘못을
하지 않는 다면 그것은 바른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관적이라고 제가 미리 말했지만 그것은 양해를 구하는 것이었는데,
당연히 서로의 주장은 주관적 아닌가요. 양해까지 미리 구했는데, 반박을 당할 줄은 몰랐네요. "그건 니 생각이고" 란 소리로 들리네요.
벤카슬러
09/11/17 22:05
수정 아이콘
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많은 중학교에서는 내신 감점 대신 벌점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교생을 나갔던 학교에서도 시행하고 있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었습니다.
단점은, 중학교 수준까지만 통한다는 것이겠지요. -_-;;;
09/11/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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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이들을 단순히 말로 교화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성선설의 이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학교까지는 아니고 학원 교사를 해봤는데 요즘 아이들 영악합니다. 학원 교사는 자신들에게 월급받는 존재라고 인식하고 달라드는 녀석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학창 시절 돌아보시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까? 저 같은 경우도 체벌 없는 선생님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말로 교화하려는 노력이 없으시지는 않았지만 혈기왕성한 남자애들에게 물리적 체벌 만큼 와 닫는 것은 없지요. 감정적인 체벌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사실좀괜찮은
09/11/17 22:17
수정 아이콘
벤카슬러님// 쓰긴 쓰는군요 - _- 삭막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09/11/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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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 체벌쪽에 찬성하기는 합니다 서서히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면...우리나라가 아닌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경우에는 체벌없이도 교육이 이루어질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것이죠.
벤카슬러
09/11/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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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저도 삭막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씁쓸합니다.
내신에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일정정도 이상 쌓이면 학교생활기록부 이런 데 들어가는데
왠지 군대 영창 9박10일 이상 다녀오면 호적에 빨간 줄 그어지는 것과 같은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네요.
사실좀괜찮은
09/11/17 22:26
수정 아이콘
벤카슬러님// 음... 영창 그렇게 가도 빨간 줄은 안 가지 않나요. 구속 이외에는 기록에 남지 않는 것으로...
독수리의습격
09/11/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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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좀괜찮은밑힌자님// 15일 이상 갔다오면 빨간줄인걸로 압니다.
09/11/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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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보다 몇배 이성적인 저도 제재가 가해지지 않을 때엔 그게 잘못임을 알면서도 가벼운 불법행위를 저지르곤 하죠. 그런 점에서 교사가 아이들에게 체벌을 아예 가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통제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 여깁니다.
사실좀괜찮은
09/11/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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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습격님// 15일 이상이면... 영창같은 일반징계가 아니라 사법처리되고 육군교도소 복역이라서...

혹시나 해서 알아보니 영창이라면 몇 개월을 가더라도 빨간 줄이 안 간다는군요. 저도 행정병 1년 했지만 구속은 시켜본 적이 없어서...
FuroLeague
09/11/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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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말로 해선 안될 문제죠. 솔직히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현장 실무 경험이 전무한 교육당국자들에 의해 집행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현재 초등학교의 상태를 예전의 자기 경험과 비추어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은데 요즘은 예전 시대가 아닙니다. 초등학교에 기간제로 오신 대학교수님 조차도 자신이 가르친 이론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실토할 정도죠.

내년부터 교사평가제를 실시한다고 하니 뭐 이제 체벌은 사라지겠죠. 반대로 교사들에게도 최소한의 통제 수단은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저히 말로 설득되지 않는 아동에 대해서는 큰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부모와 함께 상담심리를 받게 한다던지.

사회체제의 변화없이는 교육체제의 변화는 요원할 뿐입니다.
09/11/1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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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y H님// 그런데 그건 더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거 아닌가요? 솔직히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은 북유럽을 제외하고는 공교육이 거의 무너지지 않았나요? 미국, 영국은 이튼이나 초우트 같은 사립명문에서 공부하고 아비리 리그가고. 독일도 김나지움, 그리고 프랑스도 대입 시험 자체가 인문학 시험이어서 계층화가 이루어진 상태라 우리나라랑 비교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기 자식에 대해서 무조건 좋은 대학과 학벌을 원해 재능이나 자질에 상관없이 교육을 시키는게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말로 해서 알아먹을 정도의 학생이면 이면 상위권이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획이 어느 정도 잡혀있는 중간 이상의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09/11/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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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ha 님 말씀에 동감하면서, 스타카토 님이 세우신 기준에 따른 체벌 정도는 허용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다음에 결혼해서 애 낳으면 어떠한 기준을 세우고 매를 들까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요.
옐로카드 두 번 받으면 퇴장이고, 스트라이크 세 번이면 아웃입니다.
무작정 처음부터 매를 들면 안 되겠지만, 합당한 기준이 있고 여러 방법으로도 해결 안 될 경우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은 찬성입니다.

뭐 저도 매 맞고 자랐지만, 그게 폭력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노예화되어서 그런 게 아니고, 그 문화에서 자라서도 아닙니다.
분명한 건 어려도 선생님이 진짜로 내가 잘못해서 바꾸길 바라서 때리는지, 선생님이 지금 신경질이 나서 때리는지 파악이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저는 감정적으로 때리는 선생님께 맞아본 적은 없습니다.
동기생이 맞는 걸 보면서 느낀 적이 몇 번 있네요.
대신 저를 예뻐하시는 선생님이라도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매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번도 억울하다는 생각은 안 해봤습니다.
맞기 싫으면 잘못 안 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더 했던 것 같아요.(뭐 청소나 기타 등등도 마찬가지겠지만, 어차피 분단으로 돌아가면서 하는 청소라서 그닥 싫어했던 기억은 없어요.-_- 사실 맞는 것보단 청소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던 거 같은데.-_-a)

진짜 신체적인 체벌을 없애고 싶으면 교육 시스템부터 고쳐야 하지요.
그렇지 않고서는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09/11/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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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는 체벌은 반대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현재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타를 반대합니다. 아무리 어떻게 필요악이니 해도 전 한가지 점에서는 현행 체벌이 큰 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체벌을 받는 입장이나 혹은 보는 입장에서 '사람은 때려야 말을 듣는다' 라는 사고방식을 만들어준다는 점입니다. 이점때문에 전 구타가 반대입니다. 솔직히 전 82년생이고, 고등학교는 체벌이 전혀 없는 학교를 다녔지만, 특히 중학교때는 체벌이 어마어마하게 심했고, 내 자신이 맞건 아니면 다른사람이 맞거나 하는 경험을 듣건간에 어느정도는 '역시 사람은 때려야 말을 듣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즉 인과응보로서 벌의 일종으로서의 체벌이 아니라 체벌이 교정수단으로 쓰이다보니 '맞는것 = 필요악을 넘어서 어느정도 잘되기 위해 필요한것' 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버립니다.
전 이것이 어린나이에 가치관 형성에 (저조차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컨데 담임선생님이 정해질때가 되면 반반 정도로 의견이 나뉘었던것 같습니다. 잘해주시고 자상하신 선생님을 원하는 부류와, 아니면 진짜 초 폭력적인 선생님을 원하는 부류로.(특히 저희 나이때가 중학교때 연합고사가 없어져서 내신이 중요하게 된 시기라 더더욱 그랬습니다.) 근데 전자를 원하는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왜 후자를 원하냐는 것이죠. 대부분 '(성적 수업태도등으로) 맞아서 (정신차리고) 성적을 올리겠다' 는 마음입니다. 이게 말이나 되나요?
그렇다고 교사한테 통제수단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전 반대합니다. 단 위에서도 쓰셨듯이 '쉽고 빠른 방법' 으로 체벌만을 사용하는 것이 우선 적으로 반대입니다.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을 한다는 조건하에서 아이에 선택에 의해 체벌이외에 기합이나 다른 벌로 대체할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또한 절대 다수앞에서 체벌을 하지 않는 것 이 두가지가 전 체벌이 존재하더라도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바알키리
09/11/18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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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어떤 분은 체벌이 전혀 교정적인 성격이 없다고 단정지었지만 충분히 교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게
체벌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 정말 말 안듣죠. 체벌없다면 교육환경이 더 안 좋아질거라 확신하는 사람중의 1인입니다.
Disu[Shield]
09/11/1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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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우유님//
이게 바로 교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중적 잣대입니다.
교사는 단지 교육공무원, 혹은 가르치는 전문인이므로 체벌은 반대..
하지만 교사이므로 학생의 인성지도와 생활지도.. 단순교과 이외의 무언가를 가르치는 의무가 있음..
권한은 학원선생이나 과외선생만 못하지만.. 책임은 그에 곱절에 제곱..

원래 전문직이란것이 다 이렇습니다. 의사 약사같은 health care professional들 역시 단순히 환자를 돕는게 의무이므로 자신의 믿음과는
상관없이 환자의 결정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병을 고치는것 외에도 다른걸 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전문직이라는 직종은 여러가지 딜레마를 겪게되고 이게 전문직의 특성이죠.
이러한 점이 없다면 전문직이 안정적으로 상당한 돈을 벌 필요가 없겠죠. 교사랑 학원선생.. 누가 더 돈을 더 받고 누가 더
안정적인 직업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잖습니까.
Cedric Bixler-Zabala
09/11/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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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u[Shield]님// 안정적인 직업이긴 합니다만 같은 시간 가르친다는 전제라면 돈은 학원 선생이 더 받습니다.
09/11/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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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옛날 일제시대 경찰이나 조선시대 원님들도 이런 논의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경찰수는 적고 범죄는 많으니, 고문 안하고 어떻게 범인을 잡으랴..." 하면서 말이죠.
누군가가 인권을 말하면, "현실은 모르고 이상주의자다. 고문 안하면 나라가 안 돌아간다."라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어떤 원님들은 정의를 위한다는 사명에 불타 어쩔 수 없이 주리를 튼다고 말할지도요..

체벌의 교육적 효과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문제있습니다. 체벌이 허용될 수 있느냐가 먼저 논의되어야 합니다.
09/11/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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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갑자기 설문조사를 해보고 싶어지는 주제군요.

자라면서 부모님께 아프게 맞아본 경험 유무, 그 경험이 본인에게 유익했다고 생각하는지 아닌지, 초등이상 아이를 가진 부모의 경우 아이를 체벌한 적이 있는지 유무, 체벌경험의 경우 아이의 교육에 긍정적인/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정도로 세그멘트해서 학교에서의 교육적인 체벌(폭력적이거나 감정적이 아닌 적절한 체벌 - 조금 정의가 애매한 부분은 있습니다만 위 현직교사님들의 기준 정도면 되겠지요)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조사해보면 분명히 응답그룹간 답변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듯하네요.

저는 자라면서 부모님께 맞아본적 없고 초3아들 아직까지 때려본적 없고, 학교에서의 적절한 체벌에 찬성합니다.
09/11/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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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해보자면, 교사의 방위행위를 넓게 인정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학생 인권 보호단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체벌과 방위행위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학생의 신체나 재산의 침해를 방위하기 위한 폭행은 방위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체벌은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방위행위와 구별됩니다.

폭력적인 학생들이 다수 모여 있는 교실의 특수성 때문에, 교사의 방위권이 통상의 위법성 조각사유보다 넓게 인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단, 교사의 방위권 행사에 대해 '필요적으로' 감시단체의 사후 통제를 받게하면 되지 않을까요.
09/11/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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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 님 // 일반적인 논문은 잘 모르겠고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꽤 많았습니다. 결론은 도움이 된다고 단정하기 힘들다 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효과면으로만보면)
가끔그래.^^
09/11/1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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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츄님//
운동선수 대상은 조금 애매한거 아닐까요?.. 비하하고자 하는건 아닌데 운동선수의 경우 일반 교육은 거의 패스하고 단체 생활 자체가 보통 학생들과는 다른걸로 있습니다.. 체벌 당하는 사유 자체가 터무니 없고 너무 과하죠....

전 '권리'와 '책임 또는 의무'라는 것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는 편인데요..
뭐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 나도 무시하는 편이고(기본적으로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식으로 중립은 유지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존중해주면 저도 존중해주죠.. 다만 내가 먼저 좋아서 존중해주면 보통 상대방도 우호적으로 돌아오더군요. 요는 누가 먼저 시작인지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교육의 목표는 슬프게도 '사회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라는 것이 그렇죠 권리가 있으면 책임도 있는 것이고요... 학생들의 경우 단지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더 보호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학생이라서 행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물론 미성년이라 어느정도 책임을 감면해줄수 있지만.. 결코 모든 책임을 없애줄수는 없습니다...
"말로 하는 교화" 이상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다는건 모두가 알죠...
체벌은 사회에서의 '법'과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로 하는 교화"는 '도덕'이라고 생각하구요.
물론 사회에서도 법을 피해서 욕먹는 일 하는 사람 자체가 많습니다만.
사회에서 '법'은 필요악이라고 하죠.. 교육현장에서 '체벌'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비추어 볼때는 어이 없이 체벌을 당할때(학원에서 쉬는 시간에 큰 소리로 떠드다고 맞은 기억)는
지금도 정말 화나고 뭘 잘못했는지 모르겟엇지만.
내가 잘못한 일에 체벌을 당할때는 최소한 같은 잘못을 다시는 하면 안되겟다는 생각은 가졋던것 같습니다. 작심 몇일이 되던지요.
09/11/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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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게 잘못하는 동물인 이상 법과 체벌이 없어질 수는 없겠죠.
단지 왜 법과 같은 치밀한 사회적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매''구타'나 '인격모독적인 욕설'같은 원시적인 수단에 의존하는지가 불만이고,
게다가 더 심각한 것은, 교육 책임자들의 잘못된 시전에 의해 체벌이 본래의 목적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체벌의 의의는 잘못한 자에게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왜 잘못했는지, 그 잘못으로 인해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이해시키고,
다음에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인데,
상당수의 체벌을 보면 '이해시킨다'라는 대목이 빠져있습니다.
이해시키는 게 그렇게 귀찮은 것인지, 아니면 교육자 자신도 그냥 그렇게 교육받아왔으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당연히 벌받아야 되니까' '말로 하기 귀찮으니까'라는 이유만으로 피교육자가 '납득'하기도 전에 무책임한 체벌을 남용합니다.
피교육자는 왜 그런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단지 당장의 체벌을 모면하기 위해 행동을 수정하는 '척'을 할 뿐이죠.
겉으로 효과적이라고 보일 지 몰라도, 그것이 과연 진정으로 피교육자의 생각을 바꾼 것이라 할 수 있을지요.
자신의 행동이 틀렸다고 깨닫지 못하는 이상 결국 감시 밖에서 벗어나게 되면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이를 고치기 위해 또 막무가내식 체벌을 남용하는 체벌의존증이 생길 수밖에 없죠.
체벌도 교육의 일부라면 그 체벌을 통해서 피교육자가 깨닫게 해주는 거 역시 교육의 일부인데,
그러한 역할을 다하려고 하지 않는 무책임한 교육자들과 그들에게 받은 상처에 고통받고 반발심 때문에 삐딱해져버린 수많은 자들이 얼마나 많을지, 지금도 얼마나 생겨나고 있을지 상상하기도 끔찍합니다.
동료동료열매
09/11/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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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쭈욱 정독했는데 현직 교사분들도 계시고 체벌에 반대하는 분들도 많으시네요. 저는 대학생이고 역시나 체벌을 많이 당해본 남중남고를 나왔던 학생으로서 한마디 해보자면... 체벌 없이 교육하기는 정말 힘든건 사실이죠. 하지만 제가 지금 존경했던 3분의 선생님들의 공통점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분들은 학생들을 때리신적이 없었어요. 무조건 대화로 설득하고 뉘우치게 하고 진심을 보여주고 그런식으로 학생들에게 접근했던거 같습니다. 에이~ 무슨 애들이 말로 해서 듣냐 하고 선생님에대해서 부정적인 분들도 계실텐데, 제가 생각해볼때 고등학생이면 몸은 다 커도 정신적으로 아직 어린 애기들입니다. 진심으로 대화하면 충분히 말뜻 알아 듣는경우도 있습니다. 체벌이 꼭 필요한가? 전혀 아닙니다. 물론 때리는 선생님들은 나중에 커서 기억이 잘 난다는 장점은 있죠. 증오심으로 ...-_-
김테란
09/11/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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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체벌에 대해선 어떻게들 생각하십니까.
불법의 기준은 가정과 학교에서 동일할까요.
만일 가정에선 허용되는 체벌정도를 부모가 교사에게 위임한 상태라면 어떨까요.
서울대수교과
09/11/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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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어떤분께서 학생의 의견을 듣고싶다고 올리신 댓글에 힘입어 -_-;
남고졸업을 앞두고있는 학생으로서 저희 학교의 상황(??)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체벌은 이렇습니다.
떡매라 불리는 규격이 정해진 매로 팔굽혀펴기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엉덩이나 허벅지를 맞는데요
1. 야자시간에 화장실 갈때 2대
2. 야자시간에 졸아서 걸리면, 떠들다 걸리면 3대
3. 언제 어디서나(쉬는시간 점심시간 포함) mp3듣거나 pmp로 영화보거나 휴대폰 소지가 발각되면 맞고( 대략10대전후로 ) 압수.
4. 두발,복장불량 걸리면 5대맞고 몇 일뒤에 재검받아야함
기타 작은잘못 ( 수업시간에 장난, 졸음 뭐 ..) 2~3대
기타 큰잘못 ( 싸움, 흡연, 반항(?), 등등.. ) 선생님 재량으로 많이 맞음

위 체벌에 대한 느낀점(?) 을 적어보자면
저희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면 쿨하게 맞고 털어냅니다. (남고라 그런가?)
그런데 문제는 위에 언급한 체벌중에서 학생들이 진정으로 잘못을 인정하며 맞는 경우는 2번 정도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에 밥먹고 mp3로 노래몇곡 듣는일이 왜 잘못인지 짜증내고; 두발문제야 두말할 필요도 없고..
대부분 맞고나면 기분이 나빠지고 많은 욕을 하죠;
이런 식이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안좋은 감정만 쌓여서 이 시점에서 학교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 학생은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런 저희학교에 대해 어느정도 알면서
고등학교3년 공부나 하자(-_-;) 는 심정으로 중3때 1지망에 써서 왔기 때문인지, 아니면 성격탓인지
학교를 다니는동안 그냥 별 생각 없이 적응해왔는데요;
많은 댓글들을 보면서, 교사를 꿈꾸면서도 제가 받는 교육에 별로 관심없이 제 공부에만 신경쓴 제자신에 대해 좀 많이 반성되네요 ;
앞으로는 교육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


ps. 어째 글 마무리가 어색하네요 -_-;; 많은 좋은 의견들이 계속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 ~
09/11/1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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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수교과 // 제가 졸업한 학교랑 상당히 흡사하군요...? 떡매나 뭐이런게 ..혹시 출신고등학교가?
서울대수교과
09/11/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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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y H님// 힌트는 경기도 수원에있는 고등학교입니다 ^^; ( 선배님 이라면 아시겠지요!! 하핫;; )

아쉽게도 토론은 멈춘 분위기네요 ㅠ ㅠ
09/11/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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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수교과 님 // 범위가 좁혀지네요 . 혹시 대유평 솔바람에 기세좋게 날리는 진실 창조 용기의 뚜렷한 깃발을 가진 학교인가요?
서울대수교과
09/11/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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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y H님// 우오오... 맞습니다! 선배님이시군요!!(_ _) 반갑습니다~~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선배님들이 생각보다 많을거라는 소리는 익히 들었는데;;
졸업도 하기전에 PGR에서!! 처음이라 그런지 놀랍고 신기하네요 ^^ ;
Kristiano Honaldo
09/11/21 17:09
수정 아이콘
저희때도 그랬지만 폭력을 제외하고는 교화할 방법이 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가면갈수록 그런 아이들이 늘어만 가고 있는건 다들 아시죠?

저도 학교 다니면서 지각 5분했다고 몽둥이로 맞고 숙제 안해왔다고 몽둥이로 맞았지만

맞을때야 조금 힘들었지만 ^^; 때린 선생님들에 대해서 나쁜 기억은 그다지 없네요

극소수의 선생님들을 제외하곤... 그 극소수의 선생님들이 항상 문제겠죠...

최근에 있었던 학생 여교사한테성희롱 사건이나 어린아이 로우킥 사건, 지나가던 노인에게 쓰레기투척사건

등을 보면 ... 저희세대도 남한테 피해주는 장난들을 안한건 아니지만 요즘 아이들을 점점 정도가 심해지고 있더라구여

덩치가 자라면서 생각은 더 교만해지는거 같네요 요즘 아이들은
포프의대모험
09/11/23 02:01
수정 아이콘
정글고등학교 수학교사가 생각납니다
열명중에 두명은 거꾸로 매달아놔도 공부하고 두명은 엉덩이가 터지도록 두들겨도 공부 안한다.
나머지 여섯을 공부시키는게 교사의 역할이다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여기에 붙여봐도 맞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가운데 여섯명은 체벌이라는 극적인 수단이 아니더라도 대화와 다른 규칙으로 통제가 가능 하겠지요

때려죽여도 말 안듣는 양아치들은 정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가진 권능의 한계가 있는 교사가 가정교육-주변환경에서 부터 잘못 훈육된 지독한 학생들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거든요. 극적인 계기가 없으면 캐리어 가도 안될 애들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른 수단이 있어야 된다고 봐요 이수준에선
Crescent
09/11/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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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의대모험// 여기에 관한 제 생각을 관련 교수님의 말씀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체벌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같이 수강하던 학생들은 절반 절반 정도로 나뉘었었지요.)

여러분처럼 학자들도 처음에는 체벌이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연구를 많이 했었습니다. 허나

체벌이 교육에 효과적이다라고 나온 연구 결과는 하나도 없습니다. 만약 교육적 효과가 있었다면

몽둥이로 두대 때리면 평균적으로 몇점의 점수 향상을 보였다. 라고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있었을 겁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교육 현장에 나가신 다면 체벌보다는 이 때까지 여러분들이 배운 여러가지 교수 방법을 이용하세요"
포프의대모험
09/11/24 15:48
수정 아이콘
crescent//??전 체벌에 관계없이 선생님의 속을 썩이는 애들이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은건데요..? 진짜 겉과 속이 뒤집어질정도로 발랑 까진 애들 보면서 학교생활 하면 선생님이 안쓰러울 정도..
교화를 위해 체벌이 필요하다는 댓글 보면서 때려도 안되는 애들은 어떻게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끄적여 본겁니다
벤카슬러
09/11/25 18:15
수정 아이콘
토론이 지금까지도 이루어지고 있었네요...
Crescent님의 말씀이 정답입니다.
지금 행해지고 있는 체벌은 교육적 효과 측면보다는
관성적으로, 인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니까요.

다만, 체벌을 다른 무언가로 대신할려면 그 무엇보다
선생님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며칠 전에 이 글에 달았던 댓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죠.
수많은 선생님들, 제 선배님들이 하셨던 그 말씀.
"나는 안 때릴 줄 알았다."
09/11/30 22:14
수정 아이콘
당장 개만해도 때리는 것보단 행동교정에는 다른 방법이 더 효율적이죠.


'때려야 말을 듣는다'는 교정역할을 가진 사람의 편의주의입니다.

'사랑의 매'는 형용모순이죠. 사랑하면 때리고 싶지 않습니다.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할 능력이 없거나, 귀찮아하는 교정주체가 택하는 손쉬운 방법이 체벌입니다.
영혼의 귀천
09/12/01 09:46
수정 아이콘
남음님// 어린 아이가 뜨거운 것을 만지려고 할때 엄마는 어린아이의 손을 한대 탁 때립니다.
혹은 큰 소리를 내서 아이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것을 만지면 안된다는 의미이죠.
그것은 체벌일까요?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요?
조금 더 생각해보는 것.. 교사들이 안하는 걸까요?
아니면 죄다 능력이 없어서 바꾸지를 못하는 걸까요?
그래서 요즘 교사들이 내 놓은 대안이 바로 위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학급 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한 체벌이라는 거죠.
이것보다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면 그 대안을 듣고 싶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꼭 점수 1점, 2점 더 올라야 효과가 있는 걸까요?
잘못을 해서 체벌 당하는 아이의 인권도 나름 존중해야 하지만 그 아이의 잘못으로 피해를 보는 다른 학생들의 수업권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학생과 대화를 통해서 설득하는 과정은 수업 시간 도중에는 사용하기 힘든 방법입니다.
특히 현행 중, 고등학교에서는요.
수업시간에 떠드는 학생에게 주의를 주고 설득을 하려고 하면 바로 다른 아이들로 부터 '그냥 수업이나 하지요'라는 말 듣기 쉽상이죠.
'좀 조용히 해주지 않겠니? 너때문에 다른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구나.'라고 말하면 해당 학생은 바로 '뭥미? 헐~~' 이런 반응 옵니다.
그리고 30초도 안되서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다른 아이들을 위해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으로 택하는 것이 체벌이죠.
교사들도 다른 방법이 있으면 당연히 체벌 이외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제가 있던 학교에서는 벌점제를 이용했는데(고등학교였습니다.) 어차피 벌점이 쌓인다 해도 청소 몇번이면 다시 벌점수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사용하는 방법이었죠.
또한 저희 학교는 체벌을 하는 선생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 역시도 체벌을 하지 않았구요.
하지만 체벌 없이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결국에는 학생을 포기하게 되더군요.
학생을 포기한다는 것은 가장 나쁜 것이라고 생각은 늘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 앞에서는 어쩔수가 없었다고 변명해 봅니다.
고등학교쯤 되면 입시를 중시 할 수 밖에 없는데(교사가 그러고 싶어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비중을 입시에 좀 더 두다 보면 인성쪽은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어요.
1:소수 교습이라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학교 현장은 1:다수이니까요.


이론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대화를 통해서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건 말 그대로 이론일 뿐입니다.
실제 교육현장은 훨씬 더 복잡 다단하고, 변수가 많으며 예외 상황도 많습니다.
무차별적인 폭력을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체벌은 필요악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09/12/01 17:29
수정 아이콘
영혼의 귀천님// 일단 드신 예는 체벌의 적절한 예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체벌은 여하튼 학생 본인에게는 '불이익'이죠. 다분히 도식적이긴 하지만 손을 데이는 불이익을 막기 위해 손을 찰싹 때리는 것은 학생 본인에겐 이익인 측면이 강합니다.

물론, 불이익을 주지 말잔 의견은 아닙니다. 다만, 교사의 고권적 지위 안에 직접적인 신체적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 하는 점이죠.

저 역시 현재는 아니지만 과거에 학생들을 가르쳤고..학부모님의 위임을 받아 체벌을 행한 적이 있었지만.. 그닥 효과는 신통치 못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결국 제가 접고 말았지요.
일단 때리는 행위 자체가 저랑 맞지 않았던 탓도 있었겠습니다만은.

비체벌이 대화로 하는 아름답고(?) 민주적인 해결방법만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법률적 근거가 있는 고권적 지위가 스승에게는 있지요. 수업을 위해 필요한 범위내에서 지시를 내리고 지시를 어길 시에는 불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과연 그 불이익에 '체벌'이 포함되겠는가..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령, 다른 학생의 수업권이 방해된다면 체벌보다 경한 수업 퇴출 조치를 취하시면 됩니다. 직접적인 체벌이 아닌 간접적인 강제(손드는 정도) 정도는-물론 이 역시도 마음에 들진 않지만- 사회통념상 균형을 이룬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체벌은 인간의 신체에 대한 자존감,인격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인데.. 다른 학생의 수업권에 비해 중하면 중했지 가볍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익형량해봐도 전자쪽으로 기운다고 생각합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특히 수형자에게도 체벌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도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선으로 보호되는 신체에 대한 자존감이 학생들에게는 무시되고 있습니다. 엄연한 현실입니다. 거기에는 현실이란 말로는 설득되기 어려운 모순이 있다는 점은 부정하실 수 없을 겁니다.
FuroLeague
09/12/02 08:52
수정 아이콘
남음님// 다른 학생의 수업권을 방해한다고 수업 퇴출 조치를 할수는 없습니다. 초등학교만 해도 바로 오후에 교장실로 전화가 가죠. 실제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부모가 강력 항의한 적도 있습니다. 복도에 서있게 하는 것도 수업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에 오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39209&CMPT_CD=P0000

체벌에 관한 솔직한 내용의 기사입니다. 뭐 초등학교와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내년부터 교사평가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니 초등학교도 이젠 점수 경쟁에서 벗어날수가 없겠죠. 아이들을 대화와 설득으로 잘 가르쳤지만 시험 점수가 떨어진다면 바로 무능교사가 될수도 있는 형편입니다.
영혼의 귀천
09/12/02 15:10
수정 아이콘
남음님// 학생의 수업 태도 교정, 혹은 나아가 바람직한 인성의 함유 등을 목적으로 적정 정도의 체벌을 한다면 이치는 똑같다고 생각하는데요.
학생에게 가하는 불이익이란 게 신체적 손해를 위한 거라면 아기 입장에서 손을 맞는 것도 일종의 신체적 손해죠.
09/12/03 01:19
수정 아이콘
FuroLeague님// 수업퇴출조치가 과잉이란 것은 별론입니다. 제 생각에는 여하튼 체벌보다는 경하다고 보입니다. 그게 과잉이라고 논해지는데 체벌을 허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되구요. (무엇이 더한 기본권의 침해일까요?)
기사 내용은 주마간산식으로 봤지만 논지가 '매=성적상승"이라면 결단코 동의 할 수 없습니다. 단기적인 효과라면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습니다.


영혼의 귀천님// 전혀 같지 않습니다. 수업태도 교정,바람직한 인성의 함유가 목적이라면 매를 절대 대지 말아야 합니다.
가령 길거리에 침을 뱉는 사람을 위한 폭행이 가능하다면 납득하시겠는지요?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는다, 수업에 열성적이지 않다는 것은 학생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요샌 더욱 그렇겠죠. 사교육이 이렇게 과열되어 있는데.. 과연 신체에 대한 자존감을 해하는 폭행을 당할 정도의 범법인지 의심스럽습니다.
09/12/03 01:43
수정 아이콘
장기적으로는 체벌은 폐지, 범죄 취급수준으로 갈겁니다.
지금은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작고 긴밀한 사회인 가정에서도 체벌에 대해서는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는 성년자와 달라서 폭행이 먹힌다는 생각은 지극히 일방적입니다.
그건 체벌자의 생각이 권력화된 결과죠. 사실 그건 효과가 없습니다. 큰 착각입니다.
FuroLeague
09/12/03 09:52
수정 아이콘
남음님// 체벌이 폭력을 뜻하지 않습니다. 교육적인 체벌 (감정이 섞이지 않은 체벌) 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토론입니다. 교육적인 체벌자체도 범죄로 바뀐다면 교사들 대부분이 전과자가 되는건가요.
09/12/03 12:27
수정 아이콘
체벌에 대해서 좋다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교사들도 체벌이 장기적으로 효과없다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 교사들도 다들 인정하고 있는 진리를 계속해서 꺼내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논의는 학생들이 잘못해도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페널티가 전무한 상황에서 "체벌"이라는 페널티마저 사라졌을 때 올바른 교육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수업에서의 퇴출이 체벌보다 경한 페널티이므로 그런 페널티를 도입하자는 것은 우리 나라의 현재 시점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영혼의 귀천
09/12/04 00:44
수정 아이콘
남음님// 길거리에 침을 뱉으면 경범죄로 처벌되죠. 벌금 내야 합니다.
처벌 안되는 건 아닙니다. 벌금과 체벌이 다르다고 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학생들에게 돈을 받을 순 없잖아요.
그리고 FuroLeague님과 karlla님께서도 말씀하시듯이, 비판의 주안점이 좀 다른 것 같네요.
체벌이 바람직 하지 못하다는 건 누구나 동의하는데, 그 현실적인 대안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인거죠.
그래서 그 대안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싶네요.
폭창이
09/12/17 22:00
수정 아이콘
시험기간에 슬쩍 들러 이 글을 보았었습니다. 참여하고픈 생각을 겨우 참았었지요. 늦게나마 의견을 남깁니다. 극히 일반적인 초등학교 -> 뺑뺑이 중학교 -> 뺑뺑이 고등학교(선택은 장식이더라구요)를 탄 학생입니다. 현역 고교생으로 많은 걸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했구요.

제가 겪어 온 학교는, 특히 고등학교로 올 수록, '입시기관'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가르치는 과목들은 심지어 도덕이나 윤리 같은 과목조차 암기 중심이 되지요. 수업 과목들도 뭐라고 할까, '일반 지식'과 같은 걸 주입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진로시간 같은 경우 고 1때만 일주일에 두 시간. 그나마도 선생님은 영어 단어쓰기 자습을 시키셨구요. 토요일에 있는 계발 활동 시간조차 토요 휴업일이 시작되면서 반은 사라지고, 많은 수의 학생들은 시간 때우기 CA를 하고, 가끔씩 성교육이나 학교 폭력에 관한 걸 강의 하기도 하지만 친구들은 절대로 주의깊게 듣는 눈치가 아닙니다. 그 이후로 무언가 변하는 것도 없고, 대화의 소재거리조차 되지 못합니다. 듣지 않으니까요. 중학교로 거슬러 올라가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이때도 대체로 '일반 지식' 과목 위주로 편성되고, 인성, 진로, 윤리, 학교문제 등에 대한 교육 시간은 압도적으로 적을 뿐더러 학생들의 참가도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인성 교육'을 담임 선생님이 해야 할까요? 시간이 잡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개인면담? 한 반에 35~40명 씩 되는 아이들을 어떻게?
이렇듯 제가 겪어 온 학교는 입시 기관일 뿐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학생들에게는 인성 교육을 해야하는 공간이 소실 된 겁니다. 초등 6년은 혹시 조금 더 여유로울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인성이라는 게 초등학교 시절 6년만 잘 가르치면 해결되는 것입니까? 청소년기에도 분명 제대로 된 교육과,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말입니다. 우리들은 제대로 세상을 인지하고 기억하는 시기부터 이미 학교란 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충분한 시기에 인성 교육이 종료되고요. 입시 교육에 들어가는 것이지요. 잘 인성이 형성되고, 입시의 의미를 명확히 알고 가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도 당연히 생깁니다. 잘 따라가지 못하는 친구가 못난 게 아닙니다. 탁자위에 구슬을 쏟아보세요. 어떤 건 탁자위에 남고 어떤 건 탁자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겠지요. 소파 밑으로, 장롱 밑으로 들어가 찾기 어려워 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 탁자위에 남은 구슬은 잘난 것이고 떨어진 구슬은 못난 것입니까?
학교가 만약 단순한 입시 기관이 아니고, 진정한 교육기관이라면 구슬이 깨지지 않게, 다치지 않게 조심히 탁자위로 올려서 그 색을 발하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게 본질이 아닙니까?

체벌을 생각할 때는 윤리적인 문제만 고려해야 할 것은 아닙니다. 윤리, 교육의 근본 목적과 더불어서 우리나라의 입시 교육 현실, 학교에 학생 과다라는 사회 현상, 일반 사람들이나 교사들의 교육 의식 들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걸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결국 체벌은 윤리, 교육의 본질에 의해서 판단되어야 합니다. 다른 것들이 우선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통제가 필요한 것은 입시 기관의 본질이지 교육 기관의 본질이 아닙니다. 학교가 입시 기관화된 현실을 물론 고려하면서도 교육 기관으로서의 본질을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abrasax_:JW
09/12/20 11:11
수정 아이콘
폭창이님// 궁극적으로 님이 이 토론의 주제인 '체벌'에 대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잘 알 수는 없네요.
돌려 말할 필요없이, 한국의 학교(특히 고등학교)는 이미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없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냥 입시기관이지요.
은비까비
09/12/24 21:50
수정 아이콘
저는 체벌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체벌을 받는 학생중에 대다수가 잘못을 했기때문에 말로서는 도저히 안되기때문에 체벌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생님말 잘듣고 하라는거 하고 하지말라는거 안하면 왠만해서 체벌을 하지를 않죠
저는 약간 커보니 그때가 사랑의 매였구나 라는것을 느꼇습니다
사랑의 매는 가능하다고봅니다 자신이 멀 잘못했는디 돌아보게되고 느끼게됩니다
하지만 무참히 재미삼아 폭행하는 선생님들은 없어저야할 존재지요
체벌과 폭력은 다르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리고 체벌은 꼭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체벌없이 학교규정대로 해버리면 엄청난 숫자의 학생이 퇴학이나 강제전학 조치를 받을테니깐요
특히 예전이나 지금이나 학교 흡연은 어쩔수가없죠 고등학교때만에도 반이상이 담배를 폈고
중학교때는 4/1 이나 3/1 담배를 폈습니다 이런학생들 3회이상 담배걸리면 -_-;;체벌없으면 바로 조치가 내려질거같네요
YellOwFunnY
09/12/25 17:27
수정 아이콘
진짜 Case by Case...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맞고나서 정신 차리는 사람도 있고,
맞고나서 더 개기는 사람도 있죠.

아버지가 가부장적인 사람밑에서 커온 자식도
" 나는 아버지 처럼 되지 않을꺼야 " 해서 매우 오픈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매우 가부장적으로 되는 사람도 있죠.

저는 아버지가 심하게 담배를 마니 태우시는데, ( 하루에 2갑이면 많이 맞죠? )
전 단한번도 담배에 손을 대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그 냄새가 싫어서요.

마찬가지 아닐까요.
1.뚜들겨 맞고나서, 앞으로 안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2.아놔 왜 때려 XX 지가 무슨 신이라도 되?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죠.

1번의 경우를 패는 것은 정말 사랑의 매 맞습니다.
잘못할 때마다 적절하게 패주면, 올바르게 자랍니다.
2번의 경우는 어차피 패든 말로 하든 안되요.

생길놈은 그냥 생기구요
안생길놈은 그냥 안생겨요.
YellOwFunnY
09/12/25 17:33
수정 아이콘
확률적 계산을 도입하면
1. 원래 잘하는 놈. ( 원래 잘하던 사람이니까, 잘못했을 때 패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칩니다 )
2. 말로하면 잘하는 놈. ( 말로 해도 잘하지만, 맞고나면 + 경각심 이 생기게 되는거죠 )
3. 맞고나야 잘하는 놈. ( 맞아야 되는 놈은 매가 약이예요 )
4. 맞아도 안되는 놈. ( 때렸을 때 느끼는 효용과 때렸을 때 느끼는 피곤함을 비교해야 할 듯 )
일단 맞으면 올바른 길로 갈 확률이 높아지네요.

전 제가 열심히 살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것도,
어렸을 때 잘못하면 거침없이 뚜들겨 패주시던 어머님과,
초등학교 4학년 송 모 선생님, 6학년 때 이 모 선생님, 중학교 3학년 때 홍 모 선생님
고등학교 1학년 유 모 선생님, 고등학교 내내 김 모 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흐흐
dangertnt
10/01/05 12:06
수정 아이콘
쩝... 이미 많은 논거들이 적혔으니 별 말은 필요없겠네요.

후.. 저도 예비교사로서 한 마디 적는다면,

체벌 당연히 해야 됩니다.('체벌'에 대한 개념 정의는 일단 두고서라도)

체벌이 궁극적으로 사라져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인간 사회는 제재 없이는 절대 돌아가지 않지요. 체벌 없는 학교는 저는 반대일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아니 뭐 얼마나 인간이란 동물이 그렇게 인격적으로 잘 자랄 거라는 그런 순수한 믿음을 가지시는지....
벤카슬러
10/01/14 22:37
수정 아이콘
dangertnt님// 저도 예비교사로서 한 마디 적겠습니다.
'제재'는 필요합니다.
다만 그 '제재'가 꼭 체벌이어야 하는지
그 동안 교육계가 너무 체벌이라는 손 쉬운 수단에만 의존해 오지 않았는지
체벌에 대한 진지한 고민 후에 체벌을 해 왔는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0/01/22 00:18
수정 아이콘
체벌.
우선 저는 체벌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 체벌이란것이, 결국은 그것을 행하는 사람을 통해서 행해지기때문에, 언제나 남용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끄럽지만 제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초등학교때 전 말썽꾸러기 였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께 따귀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선생님이 어떤 말씀을 하셨고, 전 그게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물론 몇일전에 본 TV프로에서 나왔던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본대로 아니라고 말했는데, 선생님께서는 기분이 나쁘셨던지 따귀를 때리셨습니다. 집에는 부끄러워서 말을 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학부모와 상담을 하다가, 선생님께서 어머니께 그런일이있었다고, 자기가 틀렸는데, 부끄러워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더군요.

4학년때인가, 반장선거가 있었습니다.
제가 반장이되고, 제거 애들 위협해서 다른아이가 부반장이 되었다고, 학부모가 항의를 했다고 하더군요.
4학년 담임선생님이, 남자였는데, 수업 끝나고 혼자 교실 청소를 시키더군요. 청소하는데, 제 멱살을 잡고 말하더군요. 니가 애들 겁줬냐고.
전 아니라고, 그런일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끝가지 믿지를 않더군요. 멱살잡고 흔들면서, 그랬냐고, 계속해서 심문하더군요. 전 아니라고 했지만, 선생님에게는 학부모의 말이,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의 말보다 더 중요한거 갔더군요.
5학년때는 이런일도있었습니다.
제가 누구랑 싸웠습니다. 싸웠다기보다, 제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때렸다는 말이 맞을거 같습니다. 그때 맞은 아이가 코피가 났는데, 전 무서워서 도망갔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돌아와보니, 선생님이 아침부터 애들 불러놓고 저를 때리더군요, 왼손으로 볼을 땡겨서, 오른손으로 따귀를 때리더군요. 오전 내내 맞았습니다. 맞으면서,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그저 무서워서)말하자, 이렇게 말하더군요. 자기는 '선생질하면서 한번도 학부형이 찾아와서 항의 한적이 없다'고, 그래서 제가 누굴 때린거보다, 학부형이 항의한게 자기 자존심이 상한다고 하더군요.
그때 너무 많이 맞아서, 얼굴이 퉁퉁붇고,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솔직히 그때 이후로, 선생님들에대한 믿음 같은건 없었습니다. 아니 그저 우습게만 보이더군요.
결국 그때부터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저그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진짜 '스승'이라고 부를수 있는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전 체벌, 그리고 선생님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고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저를 벌하시지 안았다면, 지금도 멀하면서 살아갈지 막막합니다.
아직도 초등학교 5학년때의 선생이였던 사람을 용서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서두에 말씀드렸듣이, 체벌이란건, 결국 사람이 하는거고, 그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한 인갈을 나락으로 떨어뜨릴수도 있고, 바른 사람으로 만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기준과, 바른 선생님들이 필요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체벌이 완전히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후배를바란다
10/01/25 11:51
수정 아이콘
전 허용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 수업 선생님이 여차하면 두들겨 팰 수 있는 남자 선생님인 경우와 맞아 봤자 간지러운 여자선생님일 떄의 수업 태도 차이는 매우 극명하죠. 남자 선생님의 경우는 실제로 체벌을 가한 적은 없지만 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조용하더군요
벨리어스
10/02/14 20:22
수정 아이콘
체벌에 관해서라면, 아래에 제가 링크해놓은 초록불님의 글들을 빼놓을 수 없죠.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http://orumi.egloos.com/2944560 - <쉬운 길로 가고 싶은가요?>
http://orumi.egloos.com/3473207 - <체벌 문제의 핵심>
http://orumi.egloos.com/4010701 - <아이들에게 폭력에 복종하는 법을 가르쳐라?>
http://orumi.egloos.com/3466271 - <체벌은 폭력이다>
http://orumi.egloos.com/3719393 - <체벌,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http://orumi.egloos.com/3730629 - <충원고 - 폭력의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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