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24 01:07:10
Name 또다른스타
Subject (To. Yellow) 누군가를 응원하는 것이 이렇게 가슴 아플 수도 있다는 것을…
이 글은 OSL 8강 1주차 경기 후 잠 못 이루는 어느 밤, 저 스스로 제 자신에 당황하여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아울러 제 개인적인 얘기가 많이 들어간 이 글이 pgr 여러분들의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가 처음 스타를 접한 것은 1998년경, 처음 스타가 출시되었을 때입니다. 워크의 다음 버전이 스타크래프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에 얼마나 좋아했던지... 워크와 비슷한 흐름, 건물 이름, 유닛 때문에 비교적 쉽게 테란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음... 미네랄은 돈이구, 가스는 석유구나. 나무인가?? 암튼 뭐...”
“쫄병 풋맨(?)=마린, 포차(?)=탱크, 예쁜 밥집 farm=서플라이 디폿.....”
“어??? 바락은 그대로 바락이네???”

스타를 가르쳐 주는 오빠들도 이해가 빠르다며 무척 뿌듯해 하였습니다.
그런데 스타는 워크만큼 게임하는 것이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던 워크에 비해서 유닛은 너무 작았고 예쁘지도 않았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웠고 너무 남성적이었습니다. 게다가 같이 스타를 즐길 수 있는 여자가 너무 없었습니다.(지금은 많이 늘었다지만 여전히 제 또래는 제가 가르쳐야 하는 입장입니다.) 오빠들하고는 실력 차이가 나서 일대일도 좀 뭐하고 팀플 나눌 때도 애매해지는 경우가 생기고.

점점 실제 게임 하는 횟수보다 보기만 하는 횟수가 늘어갔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실제 하는 것보다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못하는 것을 남이 멋지게 한다는 것에 대해 대리 만족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친한 오빠, 친구들 옆에 의자 갖다 놓고 앉아서 훈수(방해?)를 두는 재미도 좋고, 옵저버 입장에서 양쪽 상황을 다 아니 상성상 불리한 유닛을 만들고 있을 때 놀리는 재미도 좋습니다.
때로는 본의 아니게 저의 초보적인 실수로 상대편의 스파이가 된 적도 있습니다.
“어?? 돈이 없네??” – 다음 상황은 상상에...

‘보기만 하는 스타.’ 어쩌면 제가 원조일지도 모릅니다.

어느덧 2000년이 되었습니다. 스타를 할 줄 안다는 이유로 다른 여자 선배들은 겪지 않았던 스타 신고식을 랩짱 박사 과정 오빠랑 치루게 됩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저의 질럿 푸쉬에 오빠가 gg를 칩니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 될 줄이야~. 승부욕이 유달랐던 오빠의 자존심을 건드렸던 것입니다. 그 이후로 전 오빠가 만족할 때 까지 지겹도록 복수전의 희생양이 되고야 맙니다. 오빠의 새 전략 테스터 용으로써...
다른 오빠들도 끊임없이 한 게임만 하자고 졸라서 게임 해 주었더니 제 소중한 캐리어 한 부대를 패치 이후 엄청 똑똑해진 사업 된 골리앗이 처리하더군요. 깡패질럿도 마인에 폭사당하고... 저 맘 상해서 개인전 접었습니다. 게다가 팀플에서 저의 후환이 두렵다고 무정한 후배들이 여자라고 봐주는 것 없이 초반부터 만만한 저를 자꾸 칩니다. 이제 팀플도 접었습니다. 짧았던 ‘하는 스타’를 다시 뒤로하고 예전의 ‘보는 스타’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2001년 코크배 결승. 친구집에 모여서 같이 결승전을 지켜봤습니다. 너무나 환상적인 플레이에 멋진 외모에 이미 스타가 되어있었던 임요환 선수. 모두 그를 응원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전 그 옆에 있었던 여드름 많이 난 앳된 얼굴에 키도 작은, 그다지 잘생긴 편이 아닌 어린 소년에 호감이 갔습니다. 막내 동생 같은 느낌의 친근함이랄까? 혼자 조용히 응원했습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정말 멋진 경기였습니다. 그 이후 ‘그의 우승은 곧’이라는 생각과 응원과는 달리 그의 우승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스타를 하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기 시작했고 집에 온겜넷이 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스타를 완전히 접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2003년. 엠겜, 온겜넷이 집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 참 많이 변했더군요. 제가 알고 있었던 김정민 선수, 최인규 선수, 기욤 선수 등은 별로 보이지 않고 그 자리엔 처음 보는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보는 스타’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 주었던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는 여전히 최정상의 자리에 있었고 여전히 그는 우승의 한을 다 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위너스 챔피언쉽의 우승이 있었지만 두 선수의 멋진 포옹도 무색하게 만든 햇빛 논란과 정규리그가 아니라는 점에서 우승의 한을 풀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올림푸스 결승전.”
2년전 코크때와 같이 그 친구 집에서 그 멤버 그대로 모입니다. 이번엔 다른 친구들 서지훈 선수를 응원합니다. 전 또 홍진호 선수를 응원합니다. 이번엔 저 혼자만이 아닌 다른 친구 한명도 같이.
“이번엔 제발... 꼭 우승해라...”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피 말리는 접전. 가슴 졸이며 응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그는 준우승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내내 그의 애써 울음을 참는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그 느낌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인사이드 스터프의 모습에선 또 어찌나 찡하던지...

전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단순히 응원하는 정도가 아닌 그 선수의 팬이 되어 팬으로써 많이 좋아하고 있었나 봅니다. 언제인가부터 전 어느 선수이건 간에 저그 유저를 응원하고 있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저는 분명히 플토 유저이고 테란은 가끔 하지만 저그는 잘 다루지도 못합니다. 게다가 예전에는 징그럽고 무섭다고 안 좋아했었는데 말입니다.

그는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는 제가 그의 플레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저그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춘기 시절. 소방차, 뉴키즈온더블럭, 서태지등 연예인에 별 관심 없던 제게 팬카페라는 곳을 기웃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드라마를 보던 시간에 이곳 pgr을 찾도록 만들었습니다.
폐인처럼 그 많은 게시판의 글들을 댓글까지 읽도록 만들었습니다.
목요일, 금요일이면 TV 앞에 앉아 응원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메가웹에 응원 오는 어린 여학생들을 부러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힘든 모습에 안타까워하고 그의 활짝 웃는 모습에 뿌듯해 하는, 저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제가 농담처럼 말합니다.
“야… 내 이상형은 얘처럼 활짝 잘 웃는 사람이다. 물론 스타는 기본이구~~ 나 나중에 애들이랑 남편이랑 팀플도 할 꺼야.”

저보다 훨씬 어린, 그것도 프로게이머라는 일반인들에게 아직은 낯설은 선수를 좋아하는 저를 보는 주변의 반응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전 굴하지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프로게이머는 임요환 선수 밖에 모르는 이들에게 홍진호라는 선수도 있다는 것을 알렸고 스타를 즐겼던 이들에게는 다시 스타를 컴퓨터에 설치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스타 안 한지는 오래되었지만 너랑은 한 판 꼭 해보고 싶다.”
“안돼!!! 난 ‘보기만 하는 스타’ 유저란 말이야. 단축키도 다 까먹었어.”

뒤늦게 다시 열광하는 저의 ‘보는 스타’의 실력이 궁금한지 제게 마구 도전장을 냅니다.
사실 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다시 스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허접하고 일대일은 두렵지만 예전에 그렇게 오빠들이 하자고 할 때 안 했던 것을 후회할 정도로 하는 것에도 흥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는 스타’의 재미를 찾고 팬으로써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느끼게 해 주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전용준 캐스터님의 경기 전 인터뷰는 참 난감했습니다..
“만명 이상만 모이면 지는….”
그의 당황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그 말이 제게도 상처가 되어 제가 잘못 본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용준 캐스터님을 비난하자는 뜻이 아니라 팬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용준 캐스터님과 팬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경기 내용도 아슬아슬 했지만 왠지 질 것 같은 느낌에 정말 가장 가슴 졸이며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그의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또 다시 보고야 말았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결승전도 아닌데, 그냥 8강의 첫 경기를 졌을 뿐인데... 이렇게 가슴 아플 줄 몰랐습니다. 전 그가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연속 4강에 진출하는 유일한 선수가 되기를 바랬었나 봅니다. 아니 저그의 우승을 꼭 그가 이번에 해주기를, 그래서 그의 꾸준했던 최고의 실력이 임요환 선수나 이윤열 선수처럼 빛날 수 있도록 너무나 간절히 원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죽음의 조에서의 첫 패배보다도 이번 패배가 더욱 암울하게만 느껴져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이건 아닙니다.
한 사람으로 인해서 이렇게 가슴 아파하는 모습은 저의 모습이 아닙니다.
결국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몇 시간째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모습은 저의 모습이 아닙니다.
하루가 지났는데도 자꾸 생각하는 모습도 저의 모습이 아닙니다.

아~ 너무나 당황스럽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너무나 당황스럽습니다.

그는 벌써 훌훌 털고 다음을 준비하고 있을텐데 제가 왜 이러고 있습니까?
전 누군가를 응원하고 승리에 기뻐하고 패배에 안타까워 하는 정도의 팬으로서 만족합니다. 이렇게 오래 가슴 아플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전 팬이 되기를 거부했을지 모릅니다.

다시는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기 싫습니다.
다시 냉정을 찾고 ‘하는 스타’와 ‘보는 스타’를 즐기겠습니다.
이젠 지금처럼 다시는 아파하지 않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그를 계속 응원할 것입니다.
작은 응원이나마 힘이 되고 싶습니다.
전 이미 그의 팬입니다.


ps. 글쓰기 권한을 주신 항즐이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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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u Takako
03/09/24 01:18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는 참 복이 많은 선수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이길때가잇고 질때가 잇습니다
아무리 자신의 좋아하는 선수라도 너무나도 어이없게 지면 잠시 말문이 막히죠 그러나 홍진호 선수의 팬은
홍진호 선수가 이겻을때나 졋을때 그의 팬은 항상 같습니다
"진호님 수고하셧습니다"..
님같이 마음이 따뜻한 분이 응원해주는 홍진호 그는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Yellow ~~~Fighting*
03/09/24 01:35
수정 아이콘
저도 하는 스타보단 보는 스타파 남녀 가리지 않구 희생양이 된다는 점에서 공감을.. 특히 과 남자들에게.. --;;
진호님 멋진 선수지요..게다가 마츠님 말씀데로 팬들의 따듯한 응원..
아~ 누가 떨어지든 가슴은 아프겠지만, 재밌는 8강을 바래요..
clonrainbow
03/09/24 01:41
수정 아이콘
이번 마이큐브.. 누가 우승을 하던 누가 떨어지던
저에겐 기쁨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리그가 될것같습니다.

많은게임을 보고 많은 선수를 좋아한다는것은
때로는 많은 안타까움을 겪어야한다는것과 같다는것을...

1만명이상 모이면 지는 홍진호 선수라면
2만명, 3만명이상 모이면 승리할수있는 선수가 되어주길....^^
항즐이
03/09/24 02:22
수정 아이콘
박영선님과 또다른스타님의 콤보응원러쉬~!! 문크리스탈사랑의 힘으로 홍진호에게 승리의 축복을!!

.... -_-;;;

오바였네요;;

아무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전 또다른스타님, 박영선님, 해원님, drendo누님 같은 팬 분들이 너무너무 부럽답니다. ^^

그 열정!! 이란...

....




따봉!!

따봉 ~따봉~ 따봉~~~
여기는 섭씨 17도의 자취방... ㄴ아ㅣ러;ㄹ허 .... 죄송-_-;;
사고뭉치
03/09/24 02:24
수정 아이콘
언제나 열심히 하는 모습에 늘 감동을 받곤합니다.
또한 우승 언저리에서 좌절할때면 너무나 안타까워 지구요.

이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를 기원해 봅니다.

Yellow fighting!! ^^V
IntiFadA
03/09/24 08:03
수정 아이콘
저기 저 앞쪽에 제가 쓴 글에다 댓글을 달아주셨더니만...여기에 이렇게 멋진 글을 써놓으셨군요. 이렇게 좋은 글을 쓰실거면 미리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그랬음 앞의 글을 안썼을 것인데~~ ^^
암튼 이렇게 열정적으로 - 제가 "열광하는 팬"이 되었다고는 했지만 과연 박영선님이나 또다른스타님의 열정을 따라갈 수 있을지...^^;; - 옐로우를 응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 모두 기를 모아서 그에게 보내줍시다!! 이야아아아압~~~(<--기모으는 소리..;;;)
03/09/24 10:31
수정 아이콘
스타신고식"이란 단어에 화들짝!! "앗! 나도 그랬는데...^^"
친구는 Yellow의 팬입니다. 저는 다른 선수를 본진으로 두고있죠.
친구와 저는 응원하는 선수의 생방송 경기를 가끔은 빼먹습니다. 그 가슴떨림을 견뎌내기 힘들기때문입니다. 그래도 눈과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요.
홍진호선수의 경기 스타일도 그렇고 제 본진의 경기 스타일도 그렇고 보는 내내 가슴을 졸이게 만듭니다. 그래서 친구는 제 본진의 경기가 끝나면, 그리고 저는 홍진호 선수의 경기가 끝나면 서로에게 결과를 알려줍니다.^^ 뭐.. 대부분 경기를 보고있던가 아니면 결과를 알고있기는 하지만요.
제 본진이 16강에서 2패를 하던날.. 친구는 제게 결과를 알려주는 문자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2년만의 일입니다. 제가 얼마나 안타까워할지 알았기 때문일겁니다.
그런데 두 선수의 재경기가 있던날. "그래도 yellow는 다른 리그에서도 볼 수 있고,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잖아."라고 말해버렸습니다. 친구가 얼마나 가슴 졸이고 있는지 알면서도 말이죠..
늘 느끼는 거지만, 누구의 팬이기 때문이 아니라.. 팬이기 때문인데 말입니다.
팬이라는 사람의 소명은 늘 그렇게 가슴졸이는 것인가 봅니다.^^
홍진호 선수와 저의 본진과의 결승전을 기대하면서!!^^
그러면 친구랑 손 꼭 붙잡고 결승전 가기로 했거든요...^^
피바다저그
03/09/24 11:31
수정 아이콘
어느순간부터 한선수의 게임을 끝까지 못보게 되는 나를 보면서, 특별한 사춘기를 거치지도 않고 지금까지 죽어라 좋아했던거라고는 두산(OB) 하나밖에 없던나에게 또다른 팬이 되어가는 구나 라고 느끼기 시작했죠. 그선수의 gg만은 점점 보기 힘들어지더군요.. 화이팅입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대진과 맵이지만 잘하리라.. 또 후회없는 경기를 보여주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03/09/24 13:27
수정 아이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표정의 의미를 박영선님은 알아주시리.. 라 믿습니다.
'또다른스타'님께는 감.히. 쪽지를 올렸습니다. (__) kid 올림..
03/09/24 14:08
수정 아이콘
압... 영선님... 그런짓 했다가는.. 저 중국에서 못돌아 올지도 모릅니다. ^^;
사실은 박영선님과 그 일당... 들이 모이는 곳에 대한 정보를 드렸답니다. ^^; ;
준비는 항공권까지 구입했으니.. 이제 다 된듯 하구요.
내일 비자만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 _ _ ) V
음.. 랑이가 보고싶어요.. ㅠ0ㅠ
파란마녀
03/09/24 14:18
수정 아이콘
글 읽다가.. 저도,,,, 가슴한켠이.. 흠...흠.. 아, 그리고 영선님 안녕하세요^^ _(__)_ 저번 금요일에 부산에서 뵜었는데.. 기억하시는지요?
03/09/24 14:45
수정 아이콘
^__^ 음.. 다른분의 글에 댓글로 딴이야기 하는건.. There 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군요.
저희 왠지 눈총 맞고 있는것 같지 않습니까? ^^
영선님 저하고 같은 비애를 느끼고 계시는군요.
저는 마녀님께 개인적으로 부탁을 드렸기 때문에 조만간 비애가 사라질거라고 믿습니다. ^^헤헤..
마녀님이 알고보니 동문 후배시더군요..
목표 달성.. 음.. 하고 오겠습니다.
(얼레 목표가 뭐였데..?) kid 올림.
03/09/24 16:28
수정 아이콘
아는 분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정말 정말로 우승을 하고 싶은 사람은,
우승에 목말라있는 사람은 홍진호가 아닐까? "

준우승도 못한 사람이 수두룩입니다.
라는 말로도 그의 아쉬움을 달랠 순 없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참 믿음직해보입니다. 그는 여기서 꺾일 사람이 아니에요 ^^
03/09/24 20:59
수정 아이콘
처음엔 싫었던선수(단지 저그유저라는 이유만으로)....그러나.. 보면볼수록 ....좋아지는선수....
저그만쉐이
03/09/24 21:41
수정 아이콘
등업되고 처음 글을 쓰게 만드시는 군요!!
저 역시도 보는 스타를 즐깁니다.
내가 못하는 게임을 날마다 새로운 전략으로 보여주는 선수들의
경기가 어찌나 재미있는지..
그래서 나이먹은 여자가 스타를 좋아해? 라는 핀잔을 종종 듣곤 하죠.

어쨋든 저는 홍진호 선수를 코카때 처음 봤습니다.
정확히 결승때 였군요.
당시 임요환 선수의 인지도란 타 게이머들의 몇곱절은 되서
확실히 임요환 선수를 응원하는 사람도 많고, 역시나 제 주위
사람들도 임요환 선수를 응원했습니다.
같이 보다 보니 요환선수를 응원했지만,
홍진호 선수가 눈에 띄이더군요.
솔직히, 전 스타를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 알았기 때문에 뭐 하나 제대로 아는것이 없었지만,
왠지 진호선수의 게임은 재미 있었습니다.
임요환선수가 우승했지만 기분이 마냥 좋지는 않더군요.
어진 진호선수가 실망하고 슬럼프에라도 빠지면 어떻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의 기우였습니다.
그 이후 꼬박꼬박 리그에 나오는 진호선수를 따라 꼬박 꼬박 리그를 챙겨보았습니다.
그런데, 팬이란것이 이런건지는 몰라도, 불리할때나 특히 눈에 띄게
유리할때 조차도 손에 땀이 나더군요.
이기면 방방 뛰면서 좋아하고.
저 자신도 놀랄때가 많습니다 -_ㅡ;;
저그란 종족이, 스타를 이렇게 까지 좋아질줄은 몰랐습니다.
올해는 마음이 많이 아프더군요.
결승에 문턱에서 항상 좌절하는 선수란 말도 듣기 싫었고, 5차전까지
가는 대 접전끝에 항상 아쉽게 지는것도 슬펐습니다.
홍진호 선수의 결승전에서 활짝 웃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08이후로 저그의 첫 우승, 리그 첫 우승도 보고싶지만,
혹여 그길로 가는 도중에 경기 하나가 잘때마다 홍선수가 좌절하면 어쩌나...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 어쩌나... 하며 매일 전전긍긍하는걸 보면,
참... 난감해 지곤 합니다.;;
저그만쉐이
03/09/24 21:45
수정 아이콘
오타가 참 많네요.. 차마 다시 지우고 쓸 용기가 없어, 이런식으로..^-^;. 어진->어린 잘때마다->질때마다 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또다른스타
03/09/24 22:07
수정 아이콘
IntiFadA 님. 이글은 며칠전에 쓰여진 글입니다. 막상 글 올리려고 할 때 님의 글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글 올리는 거 망설여졌는데 용기내서 올렸습니다. 사실 그래야 제 맘이 편할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전 아직 열광하는 팬이 아닌것 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박영선님, Kid 님. 그곳 잘 보고 왔습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3/09/25 01:25
수정 아이콘
믿음이 소망이 바람이.. 마음들이 모여서
많은 것을 이루어 낼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믿습니다.

사실은 저는 저의 마음보다 그 분을 더 많이 믿습니다.
03/09/25 03:45
수정 아이콘
옐로우 화이팅! 홍진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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